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4936127
모리아나와 빅터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7시간
먹먹하게 흐린 하늘, 먼지처럼 흩날리는 눈송이,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 당신은 피 웅덩이 속에서 깨어납니다. 어깨의 벌어진 상처에선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끔찍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모리아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모리아나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혹한 상황입니다.
SanC 0/1d2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리아나:...(XX 아파...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난다.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에 멀쩡한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나? 내가 여기있는 이유정도는 기억이 나고?)
그 어느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모리아나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모리아나:(달랑달랑)
(거리는 팔을 붙잡고 우선 총을 주워든다. 피가 낭자한 판에 이런 것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아서...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도 없고? 하다못해 나처럼 드러누운 사람은?)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관찰 판정】
모리아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눈보라에 눈감아버림..)
(갑작스레 부는 눈보라에 질끈 눈을 감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찔끔 눈을 뜬다) 나는 왜 여기 있던거야..?(무거운 차림새를 보자니 보통 민간인 같지는 않고.. 소속이 있었던건가? 주변을 둘러보며 같은 복장의 차림을 찾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보라는 시야를 흐트리기 마련입니다
다시금 눈을 질끈 감고 뜨자
그제서야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를 자각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모리아나:(사람인가? 이런 와중에 음식이 들어가? 음식이 얼어버리겠는데? 눈썹을 까딱이다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모리아나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
어느새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야속하게 고개조차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모리아나:(덜렁거리지 않는 팔로 사람을 툭툭 건드린다. 뭐 라디오나 바람부는 소리나 안들릴 수 있는건 충분하다만, 너무 인기척을 못느끼는거 아니야?) 여보세요?
...문득
모리아나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어떤 것이든 듣기 위해서,
또.. 아, 맞습니다…….
모리아나: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말해버리기 까지 했을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ㅡ!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모리아나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흩날리는 짙은 흑발에,
무덤하게 빝이 나는 금빛 눈동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모리아나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모리아나:...무,무슨.. (같은 색으로 빛나는 눈으로 너를 노려보듯 응시한다. 뭐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다니.. 별로 그런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제 입으로 내뱉었다. 어쩐지 제 숨으로 찬공기가 가득 들어차는 기분에 내려다보는 너를 무시하고 제 가슴팍으로 시선을 옮겨)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모리아나:(장기를 흘린 채 있어야 할것이 없는 광경! 두배로 잔인하다! 멍하니 제 꼬라지 살펴봄...) 으아악! 이게뭐,뭐야?!(지 앞에 있는 흑발금안처연냉미남 밀쳐버리고 비어버린 몸을 더듬어)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모리아나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모리아나 로스트.
...
……아니, 안 돼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SanC 0/1D3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천히 머리굴려 받아들여봄...) 나 죽는걸까...(흑발금안처연냉미남에게 물어...)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흑발금안처연냉미남에게 물어보거나…….
어찌됐든,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모리아나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모리아나씨와 빅터씨에 의해,
제 67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빅터 일시적인 기억 상실,
빅터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빅터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빅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픽ㅡ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모리아나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핸드아웃】기억, 확인
:기억의 공개로, 모리아나의 근력, 민첩, 건강 이 【99】 로 고정됩니다.
당신은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합니다
.
.
.
:무기란에 대 크리쳐 살상탄이 추가됩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사격(라이플/산탄총)|피해: 4D6|기본 거리 110m|라운드 당 사용 횟수 1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모리아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보자,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모리아나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을 발견합니다
SanC 0/1d2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모리아나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빅터:이제 정신이 좀 들었나보군 (총을 고쳐잡으며)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와 같은가?
매번 널 죽이는 것도 곤란해
그래요. 빅터는 모리아나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빅터:가끔 한눈 판 사이에 까마귀가 너를 물고가 (아까 밀쳐진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는지 쬐끔 싸늘한 시선)
……어제까지는 그랬죠.
빅터가 까마귀에게서 모리아나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모리아나:... 빅터?(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의 이름을 불러보고) ..(소..소중한?) 까마귀가 나를 물고간다고?(쬐끔 싸늘한 시선따위 아는척도 안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모리아나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빅터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빅터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모리아나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빅터:그래, 까마귀가. 너를. (단호하게 말해준다)
..하아, 어쨌든 임무에 늦었어. 상황보고를 시작하지
잘 듣도록 해
모리아나:까마귀가 잡아가지 않도록 하는것도 네 일이겠지.(딴지를 걸고 잠자코 들어봅시다.)
빅터:참고하지, 다음부터 소생됐을때 어느 부분이 없어져있을거다 (삐딱)
모리아나:일에 지장이 있는건 너겠지만(같이 삐딱...)
빅터:아무튼, 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나, 네가 과다출혈로 죽고 말았다.
.. (입 다물라는 얼굴) 네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은 복불복이지만, 이번 소생이 유독 느렸어
그래서 밥이라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지
모리아나:(혓바닥 낼롬거리며 메롱...)
아무래도 아까의 그 향기는 빅터가 맞았나봐요
빅터:(메롱을 보고 이마 짚..) ..아무튼 결론적으로 네가 두 번이나 죽는 바람에 임무가 지체되었어
모리아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야!!!! 너!!!!(허공에서 소리친다. 낙하산이나 착륙하지 않는 이유같은거 다 소용없다)
2
아ㅜㅜㅜㅜ
거하게 정신력 깎입니다
빅터파워일까요 추락파워일까요
모리아나:(빅터파워)
어찌되었든 모리아나는 빅터에 의해 헬기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지기 직전, 빅터 또한 당신을 따라 뛰어내리는 것을 봅니다
빅터와 모리아나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
.
.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모리아나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모리아나:(소리친 것과 다르게 능숙하게 바닥에 착지한다. 머리를 박을 뻔 했지만 이래나 저래나 쉽게 죽지 않는 몸이라 다행이지만...)
(죽여버리겠다는 눈깔로 제 다음으로 떨어지는 빅터 꼬라봄...)
그래요, 모리아나
가장 중요한걸 봤어요
모리아나는 크리쳐지만
빅터는 인간이죠?
아직 떨어지는 중인 빅터를 받아볼까요.
모리아나:(응응, 파트너를 놓치지 않는 절대 프렌드쉽. 그나저나 무슨 배짱이죠? 사람을, 아니 .. 크리처를 믿어도 유분수지!!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빅터를 스윗하게 받아봅시다)
【민첩 판정】
모리아나: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주 스윗에 진심이에요
이게바로 파트너?
모리아나:(빅터 프린세스 안기....♥)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모리아나는 빅터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모리아나:....
(브금 깔아줘.) 힝...
(계속 들고있음) 어디로 가면 돼?
빅터:(뒷발 탈탈 털고 주인 품에서 내려오는 고영마냥 모리아나 손을 탈탈)
내려줘
모리아나:(무시하고 어디든 앞으로 가본다. 왠지 여기서 인기척이 들리는 것 같은데)
빅터:(아니 이녀석이? 밉지 않게 눈을 흘기고는 못말리겠다는듯 하아.. 한숨을 쉬고 거칠게 모리아나의 머리를 헝크리듯 쓸어준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빅터는 모리아나의 품에서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펼칩니다.
빅터:미쳐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거야
빅터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
입니다.
▶【핸드아웃】지도, 확인
모리아나:(품에 안겨있는 빅터가 꺼내든 지도를 바라본다) 음, 먼저 학교로 가는게 좋겠지? 어린 애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빅터:(네 말을 따르겠다는듯 지도를 품에 갈무리해서 넣고는)
내려줘 (다시한번 어필)
모리아나:아, 지도 머리에 외운 것 같아. 이 쪽으로 가면 학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 같네.
빅터:무시하지마, 내려달라고 했다 (꽈아악.. 본인 나름 힘주는 중)
라고 하지만 인간인 빅터
크리쳐 모리에게 무력합니다
모리아나:(깜찍하네) 시간이 없다면서 귀여움 받고 싶은거야?
빅터:........ ....... ......... (아찔! 귀여움이란 말에 현기증이 일어나서 이마를 짚는다)
..가라, 그래 가!
모리아나:(모른 척하며 뚜적뚜적 걸어감... ㅎㅎ) 내가 원하던 대답이야.
스윗한 자세로 우리는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모리아나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빅터:(내려놔라고 모리 손 탈탈 침)
모리아나:알았어~. 대신 다른 장소로 갈때 다시 무력하게 안기게 될 줄 알아.(사뿐하게 빅터를 내려줍시다.)
빅터:너는 진짜...! (임무에 집중하라는듯 이마에 춉! 먹이고는 고개를 팩 돌려 학교로 향한다)
모리아나:(근력판정 고)
빅터:(진심이냐고)
모리아나:(아프면 기절하게)
빅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어어 좀.. 쎄네요..
모리아나: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9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치만 우리 모리, 아주 먼치킨 크리쳐입니다
어우야 오늘 무슨일이
모리아나:(아주 먼치킨 치고는 조금 아팠다) 악..!!!
(이마부여잡음 아이고 아이고)
먼치킨 치고는 쵸~금 아팠어요!
아이고 아이고! 파트너가 크리쳐 잡는다!
모리아나:아이고 아이고!!
하지만 모리의 아픔도 뒤로하고 파트너는 감성적인 표정을 짓네요
쟤는 뭐야?
모리아나:(메차쿠차 안아버리기 전에 표정 풀어라)
빅터:(속마음 조심해라)
(아무튼 감성적인 표정으로 학교를 바라보더니) ..학교라..
모리아나:흥..(그나저나 내가 아니라 학교를 보고 그런 표정을 짓는거였어? 그건 그것대로 상천데.) 왜. 못잊을 추억이라도 있어?
빅터:못 잊을 추억은 아니지. 다만.. 오랫만에 이 곳에 오니 예전 생각이 났을 뿐이야.
초등학교라면.. 내가 한 (모리아나의 허리춤을 가르키며) 그정도 였을때 이곳에서 공부했을테니까
모리아나:...(허리춤 보고 빅터봐요) 뭐..(귀여워해달라는 건가? 빤히 보다가....) 그런 애들이 있는 학교면 더 빨리 사람들을 구해야지.(그런 기억 아무것도 없는 모리아나.)
문득 이야기를 듣던 모리아나는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빅터:(속마음 조심해라) ..난 꼬맹이들이 딱 질색이야
모리아나:(낯간지러워서 목을 파바박 긁다가) 자기도 꼬맹이면서......(18ncm 꼬맹) 내 눈엔.. 너도 꼬맹이야.(같은 더 낯간지러운 대사 한 번 날려주고 호다닥 학교로 들어가요)
빅터:하아..? (꼬맹이?)
.......하아아? (어이없다는듯 모리아나의 뒷모습을 보더니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강당을 향해 들어선다)
모리아나:(크하하핫! 맹꽁이맹꽁이)
빅터:(속마음 조심하라고 했어!)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강제, 행운 판정】
모리아나: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라? 강당 정중앙에 뭔가 보여요
확인해볼까요?
모리아나: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다 강당 가운데에 자리한 것을 바라보고는 가까이 다가가)
강당 가운데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가서자..
초코바: 하이!
아이템 1개 획득
비상 식량 (HP 1D3 회복)
모리아나:.....
(빅터봄. 빅터는 뭐해?)
빅터:(어이없는 눈으로 강당의 초코바를 노려보고 있음)
모리아나:(몰래 스리슬쩍하려고 했는데 대놓고 초코바를 슬쩍했다.) 헤헤
빅터:...가져라, 흥미 없어. (고개를 팩 돌린다)
그나저나 여긴 꼬맹이 들이 없나보군, ...흘린 초코바만 있고.
모리아나:(잉..) 왜? 배고프지 않아? 나보다 더 배고플 것 같은데???(약올리려다 실패한 사람처럼 굴어요)
빅터:나는 아까 밥 먹었다 (네가 죽었을때)
모리아나:.... ...
뭐.. 먹었는데?
빅터:스튜와 빵 (삐죽.. 성질 나쁘게 웃어보이곤)
그리고 네게 줬던 초코바는 후식이 될 예정이었지
모리아나:.... ... .........
왜 나 두고 맛있는거 먹어? 나 좀 기다려주지!
빅터:네 평균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만에 깨어났으면 일어나자마자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을테지, 하지만 말했잖아. 이번 자가소생은 유독 오래 걸렸다고 (놀리는 어투가 점점 차분해진다. 이것은 자칫 네게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꽤 고민하는 듯 하다)
..아무튼, 최대한 네 '리셋'을 피해보는 수 밖에 없겠지
모리아나:(이읽. 한결 차분해진 얼굴 보고 놀릴 마음 쏙 들어가서 제 주머니 아무대나 초코바를 우겨넣어요) 빅터, 너는 내 핵이 어디있는지 알아?
빅터:..글쎄, 내가 아무리 네 리셋을 도왔다지만 무례하게 네 시체를 헤집지는 않았어 (총을 등에 메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이윽고 이곳에 완전히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 한 뒤에 고갯짓을 까닥)
이만 장소를 옮겨야할때인 것 같은데, 다음 장소로 어딜 갈지는 정했나?
모리아나:내 몸을 헤집지는 말고...(팔을 엑스자로 하고 제 몸을 가려요....)
모른다면 걱정이네. 핵에 가까운 곳에 부상을 입어서 늦었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장전된 총을 아무렇게 어깨에 메고는) 병원으로 갈까? 거기도 나름 있을 법하다고 생각해서.
빅터:...터무니 없는 걱정이군.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오랜시간 함께 파트너를 했던 네게 해를 끼치게 리셋했을것 같나, 내가? ...그런 짓은 임무에도 지장을 미치고 나 또한 상부에서 한소리를 들을테니 그런 건 염두도 하지 마 (팔로 엑스자를 하고 몸을 가리는 모리아나에게 코웃음을 친다)
이동하도록 하지
모리아나:역시 그런가~?(다시 생각을 지우고 대충 웃어 넘기며 가린 팔을 내려요.) 아무튼 이런 몸이 이래저래 곤란하긴 해. 마냥 좋은건 아닌 것 같고...(제 몸 빤히 바라보다가 토도돗 빅터 옆으로 다가가선) 안기고 싶어?
빅터:글쎄 (무덤하게 밖을 향해 돌아보다 마지막 말에 갑자기 앞으로 척, 척..! 척...!! 빠르게 걸어간다)
나한테서 접근금지다
모리아나:(우아앗빨라)
뭐? 누가 잡아먹겠대?!
빅터:다 큰 성인 남자를 안고다니는 꼴이 좋아보이진 않아 (단호)
모리아나:그래도 성인여자가 안고 다니는 것보단 크리처가 안고 다니는게 낫지 않아?(눈썹쬠처짐)
빅터:종족 이전의 문제야 (딱콩!) 겉으로만 보면 너도 나랑 같은 인간이고.. 대외적으로 네가 크리쳐인건 기밀이라 그냥.. 성인여자가 안고 다니는걸로 보인단 말이다.. (이 박박..)
모리아나:자존심이 걸린거야? (이 박박 갈았어!) 알았어.. (어떻게든 나중에 몰래 안아들어버리겠다는 메차쿠차한 생각으로 병원으로 향합시다.)
빅터:(생각 조심하라고 했어!)
그렇게 빅터의 냉정한 거절을 뒤로하고
우리는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병원으로 향합니다
모리아나:(인간은 크리처 생각을 읽을 수 없어)
...
병원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아직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을지 주위를 둘러볼까요?
모리아나:(병원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도 안 계세요~?(크리처인줄 알 수 있으니까-맞긴하지만- 소리도 내보고)
돌아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다만 빅터는 모리아나를 따라 걸어들어가다 묘한 얼굴로 걸음을 멈추네요
빅터:..아까 네 몸이 이런저런 곤란하긴 하다고 했었지.
넌 오래 아파본 적 있나?
모리아나:(그제서야 소리를 멈추고 너를 돌아본다) 오래 아파본 적이 있냐니? 그야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만.. 오래라면 얼마나?
빅터:글쎄.. 네 기준에 맞춘다면 한순간에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적이 있냐,로 물었어야 했나 (묵묵히 병원을 고집스래 바라본다)
모리아나:(어떤 기분이지?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한다. 글쎄.. 그래도 금방 사라지는 편이지. 계속 아프면 정말 곤란해지니까?
빅터:..그렇다면 자가 소생에 시간이 들어도 어쩌면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모리아나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모리아나가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빅터:..그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인간의 몸은 한번 밖에 쓰지 못하니까
하긴, 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곤 해도... 빅터 역시 인간입니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빅터는, 크리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하네요.
모리아나:음.. (어깨를 으쓱인다) 하지만 보통 인간은 자신과 닮은 인간이 아닌 것에 불쾌감을 느끼곤 하니까. 그래서 내가 크리처인것도 비밀인거잖아?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모리아나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모리아나:(흠. 문득 떠오른 기억에 과거를 되짚어보아도 걸리는게 없다. 그럼에도 확실하지 않은 기억으로 혼란시킬 수는 없어 얌전히 입을 다물어) 뭐, 이런 일이 끝나고 나면 나같은 몸이 특별할 것도 없잖아?
빅터:...(자조적으로 웃는다) 글쎄, 크리처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은 인간과 유사하다기 보다는 그 공격성에 있으니까. 예시로 보통은 크리쳐들은 너와 달리 인간과 크게 비슷한 부분도 있지 않고.. 또 이 임무가 끝날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그 말을 끝으로 병원의 대기실로 들어간다)
모리아나:뭐야, 몸이 더 건강해진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다른 걸 갖고 싶었던거야?(쫄래쫄래 따라가며 캐물어요) 왜?? 하지만 너도 알잖아? 내가 공격성을 보이면 네가 처리해주는 거~ 너같은 사람이 분명히 필요하다는거지.
빅터:몸 건강해지는게 중요하긴 하지. 특히나 우리와 같이 이런 임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덤히 뱉고는 쉿, 하고 검지를 제 입술에 대어 보인다)
빅터:지금은 시간도 없고.. 또, 내가 버틸 수 있을만한 사고였으니까 (네 등에 가까이 다가가있던 몸을 뒤로 물리고는 옆의 개폐버튼을 누른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모리아나:... 너말고도 그걸 목격한 다른 생존자들이 버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말을 마치고 다급히 4층으로 앞서 내려간다)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모리아나:(이 곳에서 신호가 오고 있었던건가? 우선 남자가 살아있는지 확인한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 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 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모리아나:....(사인도 알 수 없는건가? 신호를 보낸 휴대폰을 살핀다)
사인을 알아보기 위해 남자를 살펴본다면
<교육판정>
모리아나: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인은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모리아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때, 남자의 가운 주머니에서 뭔가가 떨어집니다
모리아나:(떨어진 뭔가를 주워본다)
열쇠를 발견합니다.
모리아나:(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휴대폰을 살핀다) 여기 다른 생존자는 없었던 걸까?
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빅터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핸드폰의 메모장에 어떤 흔적이 있습니다
빅터:우선.. 사람의 흔적은 남자 혼자 뿐인 것 같은데.. (다른 곳을 살펴보며 )
모리아나:구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야...(몇 시간전이라면 역시, 더더욱 제가 더 일찍 깨어났어야 했을텐데. 생각에 잠긴 눈으로 메모장을 살핀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라는 주문이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확인
모리아나:(... 불길한 기분.. 내가 너무 조급한건가? 그런 생각을하며 남자가 엎어져있는 테이블을 살펴)
연구 일지 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모리아나:(크리처에 관한걸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관련된 걸까? 일지를 나열하고 훑어본다)
▶【핸드아웃】연구일지 01, 확인
▶【핸드아웃】연구일지 02(폭주), 확인
모리아나:.... 여기. 이사람 조금 이상한 실험을 한 것 같은데....
크리처의 핵을 두고 거의 무한한 생명을 실험하고 있었어.
(알파는 죽었다고 했으니 더이상 위험은 없을까? 저 이가 또 어떤 실험을 했는지는 알 수 없어 벽면의 서랍으로 다가간다)
연구 일지를 읽은, 모리아나는 생각해냅니다.
모리아나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
당신은 전부 기억해냅니다.
모리아나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SanC (1/1D5)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2
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그중 한 칸만 잠겨있습니다
모리아나:..(주머니에 넣어둔 열쇠를 꽂아 서랍을 열어본다. 굳이 얘기해서 좋을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지 입을 꾹 다물고)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 입니다.
모리아나:(...? 이런 편지들을 왜그렇게 소중하게 두고 있었는지.. 결국 무성의하게 편지를 뜯어 살핀다)
▶【핸드아웃】편지 1/2, 확인
백모란:..... (그래서 c.v가 유출된게 지금 이 상황이라는건가?) 아무래도 이런 회사에서 큰 실험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네... 편지를 제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빅터를 찾는다)
모리아나:..... (그래서 c.v가 유출된게 지금 이 상황이라는건가?) 아무래도 이런 회사에서 큰 실험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네... 편지를 제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빅터를 찾는다)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SanC 1/1D3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2
.... .... (나 역시 그 괴물들과 다른게 뭐였지. 그저 그 안에서 살아남은 것 뿐이었는데...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자신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다고 믿었는데..)
...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모리아나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빅터는?
모리아나:(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다만... 멀찍이서 빅터를 바라본다. 그렇다고 그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기가 찰 지도 모르겠다. 누구 때문에 이 구역에 남아있었는데....)
.
.
빅터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빅터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빅터:...하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빅터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빅터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빅터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모리아나:.... 빅터. ..몸 상태는 어때?(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는지 입을 벙긋거리다 다물기를 반복하고, 이내 침묵한다)
.
.
.
빅터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모리아나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SanC 1/1D5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21
모리아나, <지능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심신성 장애:
심신증으로 인해 1D10 라운드 동안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사지가 안 움직이게 됩니다.
For 6 rounds.
1d3 판정해주세요
모리아나:3
사지가.. 안.. 움직인..다고..?
에반..데?
그.. 참..
모리아나:...(긴장한 몸이 한순간 뻣뻣하게 굳으면서 움직일 의지를 잃은 듯 멈춰선다.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고.. 머리로 생각하고 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중얼중얼....)
모리아나~
여기보세요~
모리아나:(레드썬당해요)
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휴.. 조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눈이랑 소리 중에 뭔가 내 몸이 불편했던것 같은데?
1
아~
눈이었구나~
모리아나:(시야가 멀어버림... 컴컴...)
크나큰 충격을 받습니다.
눈 앞이 깜깜해요
아득한 심연과도 같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모리아나:(캄캄한 눈 앞에서 떠오르는 사실을 부정하고만 싶었다. 그러니까. 내가 왜... 너는, 왜...혼란스러운 마음과 같이 어둑한 시야에 너를 찾지 못하고 제 자리에 어수선하게 서있었다) 빅터.. 빅터 거기있어?
빅터:...아
모리아나는 느낍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빅터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모리아나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빅터가 모리아나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모리아나는 대응할 틈도 없이 빅터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모리아나:하윽,(완전히 낫지 않은 몸이 네게 휘둘린 채 내쳐지면 여전히 깜깜한 시야로 살피지 못한 채 고통에 앓는 소리를 낸다) 빅터.. 정신차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단 말이야...!!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모리아나의 어둑어둑한 시야에,
간신히 보았던 것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빅터의 얼굴입니다
모리아나, HP –1
모리아나:빅터, 빅터! (압박해오는 기도에 숨을 쉬기 버거워 컥컥거리며 발버둥친다. 네 팔을 팍팍 치거나 밀어내보기도 하나, 이미 완전히 인간의 몸이 되어버린 탓에 상대조차할 수 없었다) 윽... ...
이내, 빅터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모리아나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빅터의 모습을 기척을 쫓으면…….
빅터가 사라져있습니다.
모리아나:(탁 트인 숨통에 페부로 들이차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겨우 벽을 짚어 비틀거린 채 일어선다. 전보다 훨씬 조용해진 실내. 분명히 밖으로 나갔을거라 생각하며 다급하게 벽을 따라 제가 왔던 길을 더듬는다) 빅터, 어디있어? 지금 한 시가 바쁜데...!!(흐르는 피를 닦아내고 원망하는 소리를 내며 너를 찾아)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모리아나를 공격한 빅터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그를 따라가면 필시 위험하겠죠
폭주하는 크리쳐의 위험성은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당신은 지금 눈도 보이지 않아요
모리아나:(귀라도 트여있어서 망정이지. 민감해진 청력을 따라 천천히 벽을 짚으며 소리가 울리는 곳까지 천천히, 조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야!!!!!! 거기 가만히 있으라고ㅡ!!!!!!(냅다 소리를 질러 어그로를 끌어)
모리아나는 그럼에도 당신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빠르게 그를 따라갑니다
후들거리는 다리는 모리아나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는게 느껴져요
위로, 위로,
더 위로.
빅터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모리아나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는게 손 끝으로 느껴집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모리아나:(겨우 더듬으며 찾아온 옥상에 다다르자 헉헉거리는 소리를 내며 숨을 가다듬는다. 여기서 지쳐있으면 안되니까. 찬찬히 두어번 숨을 고르고 휘어진 문을 힘주어 연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빅터가 있습니다.
빅터:...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당신은 느낍니다
눈 앞을 가로막던 어둠이 사라짐을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빅터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파트너라고 말해주던가요?
자신이 당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던가요?
전부 위선입니다.
빅터는 모리아나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빅터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모리아나뿐입니다.
모리아나:(쏟아지는 눈이 잠시 시야를 가렸으나, 시야가 탁 트이자 바로 제가 찼던 인영에 시선을 고정하다) 빅터! 여기까지 뭐하러 올라와선.. 얼른 내려가자.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눈이 트이는대로 네게 달려가)
빅터:..오지마 (목에서 마지 짐승이 내비치는것 마냥 그르륵거리는 거친 소리가 난다) ..지금 당장, 뒤 돌아서 너 혼자 빠져나가
어서!
모리아나:미쳤어?! 내가 뭐하러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혼자 가라고 하는거야?? 나보고.. 파트너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버리자는거야, 뭐야?? 이, 이... 이 거짓말쟁이야!!!!!!(고래고래 소리치다 이전에 졸린 목이 다시끔 따끔거리는지 콜록거려) 내가.. 한대 치려다 마는거니까 봐주는 줄 알아!
(다른 방법이 있겠지. 제약은 이 꼴이 되어버렸지만 분명 통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어 여태까지 제가 임무를 해올 수 있었던거겠지. 끝까지 AOC를 믿고 싶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더듬더듬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자장가를 읊어본다!)
빅터:읏..! 너....!! 무슨 짓, 을.. 하려는 거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거짓말쟁이란 말에 살짝 주춤하더니 도망가지 않고 제 앞에서 무언가를 더듬거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는듯 앞서 몇발짝 걸어가다 이내 크게 몸을 움찍하더니 고개를 푹 숙인다)
이 익숙한 느낌.
모리아나는 금방 그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전투개시
일반 룰과 동일하게 회피, 반격이 가능합니다.
모리아나의 턴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외칩니다
판정해주세요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합니다
빅터의 턴
빅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0
빅터는 크게 몸이 흔들립니다
모리아나를 공격하고 싶지 않은 이성과
눈 앞의 것을 찢어버리고 싶은 알파의 본능이 충돌해
거칠게 휘두른 팔은 건물의 기둥을 부숩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미,미친...... 본능적으로 기둥의 잔해를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저,저게 진짜..!!(몸을 피한채로 다급하게 자장가를 읊는다)
<정신력 판정>
모리아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판정에 실패합니다!
주문은 초기화됩니다
빅터의 턴
빅터는 이성의 충돌로 패널티 다이스 -2로 판정합니다
빅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86, 100, 80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피해:
5
(ㅋㅋ)
모리아나:(아아)
아주..파트너를 .. 아끼는 군요..
모리아나:(설렌다 파트너야..)
그의 주먹은 건물로 빗겨나갑니다
3라운드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침착하게... 저자식을 진정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자장가를 부른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판정에 성공합니다!
빅터의 턴
빅터:..도망, 가라고.. 했는데, 말 안듣, 지..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71, 15, 94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5
빅터의 거세게 휘두른 팔이
기둥에 맞습니다!
크게 파인 구덩이가 눈에 띕니다
오래 끌면 안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4라운드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이전과 같이 혀를 내밀어 메롱하고는) 됐거든? 내 임무나 마찬가지야. 우리는 어쨋거나 이 구역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는거나 다름없으니까!(침착하게 자장가를 이어부른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오늘도 최강의 인류는 조금 많이 불행해집니다
모리아나:(조금 음치..)
주문에 성공합니다!
빅터의 눈에서 흐려졌던 초점이 점차 돌아오고
흩날리는 먼지 속에 반대편에 서 있던 빅터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눈은 여전히 쏟아지고, 하늘은 여전히 새카맣습니다.
이제, 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당신들은 어떻게 할건가요?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AOC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상부에 침입해 이 일을 꾸민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복수도, 이탈도, 생존도
그 모든 선택권은
최강의 인류
...인 당신들의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모리아나:(우선은 이 구역을 나서는게 우선이겠지. 그 이후의 우리 생존은 빠져나가면서 생각해도, 될 문제였다) 야,, 정신좀 차려 봐..(뺨을 툭툭 치고는 결국 팔을 들어 제어깨에 둘러 부축한다.)
(어떻게하지? AOC로 돌아간다한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다. 또 다시 실험대상이 되어버리거나, 빅터도 온전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이 갈등한다. 그러니 전부 죽인다고 하는 것도 확실한 보장이 없지. 우선은 전장을 빠져나간다. 당분간은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찾아가는게 우선인 것 같아서)
빅터:..하.. (식은땀에 제 이마에 붙은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고 흐려지는 초점을 네 손길에 겨우 붙잡아 간신히 너를 올려다본다)
기어코 해낸것에 감사해야하다 해야할지 무모하다 해야할지.. (주춤거리며 일어서곤 제 앞의 야경을 멀거니 바라본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모리아나:너 지금 야경을 볼 시간이 있으면 네 발로 걷지 그래?(딴죽을 걸고) ..뭐든. 뭐든 해야지. 조금 늦더라도 우리가 AOC에 돌아가는건 그쪽에서도 매리트야. 너도 봤다싶이, 크리처의 능력을 버려둘 사람들이 아니니까...(우리를 찾을지는 모르겠다.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까? 대책없이 중얼거리고)
우선은 이곳을 나가는게 우선이지 않겠어? 당분간 일도 미뤄둔 채 말이야.
빅터:.. 얌전히 다시 그쪽으로 돌아가겠다고? (그 말에 속에서 불이 확 끼쳐올라온다. 모든건 AOC의 농락인데 내가 그들에게 아직도 휘둘려야하나? 불은 분노의 불길이었고 두 눈은 붉다 못해 더 놓은 푸른 온도로 차갑게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돌아가되, 돌아가지 않을거야.
모리아나:... 진정해.. 이러다 내가 또 자장가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말이야. (힐긋 네게 시선을 던지고)
그러니까, 내 말은.. 우선은 잠시 모든걸 미뤄두자는거지. 네 지금의 선택이 어떻든, 우리는 잠시 휴가를 얻을 필요가 있어, 산도 바다도 가지는 못하지만.. 휴식할 시간이.
빅터:.. 아니, 한번 진정되니 괜찮아. 네게 그런 무모한 짓을 하게 두지 않을거야. (제 얼굴을 거칠게 쓸어내린다. 그 직후 부축 없이 꾿꾿히 서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헬기를 노려본다)
나는 수뇌부를 전복할거야.
네가 휴식을 바란다면 나는 막지 않아
모리아나:.... 너무 다급한 생각인 거 알지? 차라리 우리 둘 다,.. 너와 같은 상태라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야. 물론 혼란스러운 틈을 타고 싶은건 이해하지만.. 차라리 내가 너를 도울 수 있게 시간을 줘. 나는.. 네 상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빅터:크리쳐로 돌아온다고? ..인간이 되었으면 그때를 즐기는게 어때. ..또 다시 이용당하고 자신을 잃는 느낌은.. 불쾌하지 않나? (제 자신이 겪어봐서 더 잘 알게되었기에 나와 같은 상태라는 말을 듣자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그리고는 너를 물끄럼히 바라보더니)
..도움을 거절하진 않아, 복수를 위해 한 발 물러서는거? (서늘하게 웃으며)
모리아나:한 번쯤 튕겨도 좋았을텐데 말이야...(무서운 새끼....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던진다) ..크리처가 되는건 분명 위험한 일이긴 해. 분명 우리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거니까. 그러니 잠깐 물러서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거야. 어떤식으로든.. 지금보다 훨씬 괜찮은 상태가 된다는 거니까 말이야.
빅터:쯧.. (리셋만 되면 해결될 제 상태는 누구보다 저 자신이 잘 알고 있었지만 손 쉽게 도와준다는 손을 거절할만큼 아둔한 이도 아니었기에 어쨌든 이해하면서도 결국은 서늘한 감정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꼭, 상태가 호전되면.. 그때는 복수를 해야해. 나는 그것만을 위해 돌아가는 거니까
우리는 AOC로 돌아가나요?
전장을 이탈하나요?
모리아나:(후우,.. 한숨을 쉬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이전의 제 상태가 생존자의 입을 타고 일파만파 퍼진다면 돌아가서 좋은 대접은 못 받을 것 같아서. 하나남은 제 옆의 파트너를 따르는 수 밖에) 알았어... 복수에 너무 미치지는 말고. 어차피 좋은 감정은 아니잖아?(전장을 이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