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
경계의 끝자락

TRPG/LOG

[모리아나&빅터]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020. 11. 4. comment

 

 

 

 

01.  : https://moranlog.tistory.com/173
02.  : https://moranlog.tistory.com/307
03.  : https://moranlog.tistory.com/366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dear-heresy.postype.com/post/4936127

 

모리아나와 빅터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7시간

 


먹먹하게 흐린 하늘, 먼지처럼 흩날리는 눈송이,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 당신은 피 웅덩이 속에서 깨어납니다. 어깨의 벌어진 상처에선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끔찍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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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먹하게 흐린 하늘
 
먼지처럼 흩날리는 눈송이,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
 
당신은 피 웅덩이 속에서 깨어납니다.
 
어깨의 벌어진 상처에선 피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끔찍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 으로부터 8666... ...니다.
 
아...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 ══━━━━✥◈✥━━━━══ ࿇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call of cthulhu 7th edition
 
W:: 청서
 
2020. 11. 04
 
KPC 빅터 PC 모리아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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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모리아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모리아나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참혹한 상황입니다.
 
SanC 0/1d2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모리아나:...(XX 아파...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난다.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에 멀쩡한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으로 주위를 둘러본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나? 내가 여기있는 이유정도는 기억이 나고?)
 
그 어느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모리아나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모리아나:(달랑달랑)
(거리는 팔을 붙잡고 우선 총을 주워든다. 피가 낭자한 판에 이런 것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할 것 같아서...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도 없고? 하다못해 나처럼 드러누운 사람은?)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관찰 판정】
 
모리아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눈보라에 눈감아버림..)
(갑작스레 부는 눈보라에 질끈 눈을 감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찔끔 눈을 뜬다) 나는 왜 여기 있던거야..?(무거운 차림새를 보자니 보통 민간인 같지는 않고.. 소속이 있었던건가? 주변을 둘러보며 같은 복장의 차림을 찾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보라는 시야를 흐트리기 마련입니다
 
다시금 눈을 질끈 감고 뜨자
 
그제서야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향기를 자각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모리아나:(사람인가? 이런 와중에 음식이 들어가? 음식이 얼어버리겠는데? 눈썹을 까딱이다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본다) 저기요? 제 말 들리세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모리아나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
 
어느새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야속하게 고개조차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모리아나:(덜렁거리지 않는 팔로 사람을 툭툭 건드린다. 뭐 라디오나 바람부는 소리나 안들릴 수 있는건 충분하다만, 너무 인기척을 못느끼는거 아니야?) 여보세요?
 
...문득
 
모리아나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어떤 것이든 듣기 위해서,
 
또.. 아, 맞습니다…….
 
모리아나: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말해버리기 까지 했을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ㅡ!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모리아나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흩날리는 짙은 흑발에,
 
무덤하게 빝이 나는 금빛 눈동자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모리아나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모리아나:...무,무슨.. (같은 색으로 빛나는 눈으로 너를 노려보듯 응시한다. 뭐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다니.. 별로 그런 생각을 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제 입으로 내뱉었다. 어쩐지 제 숨으로 찬공기가 가득 들어차는 기분에 내려다보는 너를 무시하고 제 가슴팍으로 시선을 옮겨)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모리아나:(장기를 흘린 채 있어야 할것이 없는 광경! 두배로 잔인하다! 멍하니 제 꼬라지 살펴봄...) 으아악! 이게뭐,뭐야?!(지 앞에 있는 흑발금안처연냉미남 밀쳐버리고 비어버린 몸을 더듬어)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모리아나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모리아나 로스트.
 
...
 
……아니, 안 돼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SanC 0/1D3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천천히 머리굴려 받아들여봄...) 나 죽는걸까...(흑발금안처연냉미남에게 물어...)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흑발금안처연냉미남에게 물어보거나…….
 
어찌됐든,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모리아나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모리아나씨와 빅터씨에 의해,
 
제 67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빅터 일시적인 기억 상실,
 
빅터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빅터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빅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픽ㅡ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모리아나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그림
 
그림
▶【핸드아웃】기억, 확인
 
:기억의 공개로, 모리아나의 근력, 민첩, 건강 이 【99】 로 고정됩니다.
 
당신은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추가적인 정보를 확인합니다
 
PC1
 
.
 
.
 
.
 
:무기란에 대 크리쳐 살상탄이 추가됩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사격(라이플/산탄총)|피해: 4D6|기본 거리 110m|라운드 당 사용 횟수 1
 
.
 
.
 
.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모리아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보자,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모리아나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을 발견합니다
 
SanC 0/1d2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모리아나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빅터:이제 정신이 좀 들었나보군 (총을 고쳐잡으며)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와 같은가?
매번 널 죽이는 것도 곤란해
 
그래요. 빅터는 모리아나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빅터:가끔 한눈 판 사이에 까마귀가 너를 물고가 (아까 밀쳐진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있는지 쬐끔 싸늘한 시선)
 
……어제까지는 그랬죠.
 
빅터가 까마귀에게서 모리아나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모리아나:... 빅터?(어렴풋이 떠오르는 기억의 이름을 불러보고) ..(소..소중한?) 까마귀가 나를 물고간다고?(쬐끔 싸늘한 시선따위 아는척도 안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모리아나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빅터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빅터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모리아나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빅터:그래, 까마귀가. 너를. (단호하게 말해준다)
..하아, 어쨌든 임무에 늦었어. 상황보고를 시작하지
잘 듣도록 해
 
모리아나:까마귀가 잡아가지 않도록 하는것도 네 일이겠지.(딴지를 걸고 잠자코 들어봅시다.)
 
빅터:참고하지, 다음부터 소생됐을때 어느 부분이 없어져있을거다 (삐딱)
 
모리아나:일에 지장이 있는건 너겠지만(같이 삐딱...)
 
빅터:아무튼, 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나, 네가 과다출혈로 죽고 말았다.
.. (입 다물라는 얼굴) 네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은 복불복이지만, 이번 소생이 유독 느렸어
그래서 밥이라도 먹으며 기다리고 있었지
 
모리아나:(혓바닥 낼롬거리며 메롱...)
 
아무래도 아까의 그 향기는 빅터가 맞았나봐요
 
빅터:(메롱을 보고 이마 짚..) ..아무튼 결론적으로 네가 두 번이나 죽는 바람에 임무가 지체되었어
시간이 부족하니 바로 돌입해야한다 (임무내용지를 네게 던진다)
읽어봐
 
모리아나:(에구구 던져지는 내용지 호다닥 받아요) 왜이렇게 쌀쌀맞아? 네가 찬바람이야?(헛소리하며 내용을 읽어볼까요)
 
▶【핸드아웃】임무내용, 확인
 
빅터:(입 다물라는듯 초코바나 하나 던져줌)
 
모리아나:(원숭이 바나나 받듯이 받아버렸는데... 초코바를 우물거리며 바라봐) 시민들은 어떻게 찾으려고?
 
빅터:지도는 지령된 도시에 도착하면 보여주지, 지금은 (총을 등에 매고) 우선 이동할 준비를 하도록 해
(그리고선 총을 챙겨들라는듯 눈짓을 한다)
 
모리아나:(참나.. 내가 크리처지. 자기 딱가리야? 투덜투덜거리면서 총을 집어든 채 장전한다) 시간이 없다고 했으니 빨리가자.
 
빅터:(네 말에 살짝 피식 소리내어 웃고는 거칠게 머리를 헝크리며 먼저 앞서 걸어나간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빅터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빅터:이번 임무도 잘 부탁한다, 파트너
이만 올라타도록 해
 
모리아나:(바람을 뚫고 착륙한 헬기를 한 번 바라보다가) 그래도 딱가리는 아니라 이거지? (그것도 참 기쁜소식이야, 쫑알쫑알 생색내며 헬기에 올라타)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빅터:그런 취급을 바랐던 것 같은데 (왠일로 친절하게 웃어줌)
 
모리아나:......(웃음에 소름돋아서 잠깐 봤다가 밑을 바라봤다가..) ...(다시 봤다가) ... .. 불길하니까 웃지말지?
 
빅터:(그 말에 환한 미소로 답해준다)
싫어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빅터:(그리고 네 등을 툭 민다)
 
이정도면 1d2 판정정도 하겠습니다
 
모리아나:(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야!!!! 너!!!!(허공에서 소리친다. 낙하산이나 착륙하지 않는 이유같은거 다 소용없다)
2
 
아ㅜㅜㅜㅜ
 
거하게 정신력 깎입니다
 
빅터파워일까요 추락파워일까요
 
모리아나:(빅터파워)
 
어찌되었든 모리아나는 빅터에 의해 헬기에서 떨어집니다
 
떨어지기 직전, 빅터 또한 당신을 따라 뛰어내리는 것을 봅니다
 
빅터와 모리아나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
 
.
 
.
 
그림
 
쿵!!!
 
허공을 한 바퀴 돈 모리아나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모리아나:(소리친 것과 다르게 능숙하게 바닥에 착지한다. 머리를 박을 뻔 했지만 이래나 저래나 쉽게 죽지 않는 몸이라 다행이지만...)
(죽여버리겠다는 눈깔로 제 다음으로 떨어지는 빅터 꼬라봄...)
 
그래요, 모리아나
 
가장 중요한걸 봤어요
 
모리아나는 크리쳐지만
 
빅터는 인간이죠?
 
아직 떨어지는 중인 빅터를 받아볼까요.
 
모리아나:(응응, 파트너를 놓치지 않는 절대 프렌드쉽. 그나저나 무슨 배짱이죠? 사람을, 아니 .. 크리처를 믿어도 유분수지!!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빅터를 스윗하게 받아봅시다)
 
【민첩 판정】
 
모리아나:
민첩
기준치: 99/49/1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주 스윗에 진심이에요
 
이게바로 파트너?
 
모리아나:(빅터 프린세스 안기....♥)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모리아나는 빅터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모리아나:....
(브금 깔아줘.) 힝...
(계속 들고있음) 어디로 가면 돼?
 
빅터:(뒷발 탈탈 털고 주인 품에서 내려오는 고영마냥 모리아나 손을 탈탈)
내려줘
 
모리아나:(무시하고 어디든 앞으로 가본다. 왠지 여기서 인기척이 들리는 것 같은데)
 
빅터:(아니 이녀석이? 밉지 않게 눈을 흘기고는 못말리겠다는듯 하아.. 한숨을 쉬고 거칠게 모리아나의 머리를 헝크리듯 쓸어준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빅터는 모리아나의 품에서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펼칩니다.
 
빅터:미쳐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거야
 
빅터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
 
입니다.
▶【핸드아웃】지도, 확인
 
모리아나:(품에 안겨있는 빅터가 꺼내든 지도를 바라본다) 음, 먼저 학교로 가는게 좋겠지? 어린 애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빅터:(네 말을 따르겠다는듯 지도를 품에 갈무리해서 넣고는)
내려줘 (다시한번 어필)
 
모리아나:아, 지도 머리에 외운 것 같아. 이 쪽으로 가면 학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 같네.
 
빅터:무시하지마, 내려달라고 했다 (꽈아악.. 본인 나름 힘주는 중)
 
라고 하지만 인간인 빅터
 
크리쳐 모리에게 무력합니다
 
모리아나:(깜찍하네) 시간이 없다면서 귀여움 받고 싶은거야?
 
빅터:........ ....... ......... (아찔! 귀여움이란 말에 현기증이 일어나서 이마를 짚는다)
..가라, 그래 가!
 
모리아나:(모른 척하며 뚜적뚜적 걸어감... ㅎㅎ) 내가 원하던 대답이야.
 
스윗한 자세로 우리는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모리아나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빅터:(내려놔라고 모리 손 탈탈 침)
 
모리아나:알았어~. 대신 다른 장소로 갈때 다시 무력하게 안기게 될 줄 알아.(사뿐하게 빅터를 내려줍시다.)
 
빅터:너는 진짜...! (임무에 집중하라는듯 이마에 춉! 먹이고는 고개를 팩 돌려 학교로 향한다)
 
모리아나:(근력판정 고)
 
빅터:(진심이냐고)
 
모리아나:(아프면 기절하게)
 
빅터: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어어 좀.. 쎄네요..
 
모리아나: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9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치만 우리 모리, 아주 먼치킨 크리쳐입니다
 
어우야 오늘 무슨일이
 
모리아나:(아주 먼치킨 치고는 조금 아팠다) 악..!!!
(이마부여잡음 아이고 아이고)
 
먼치킨 치고는 쵸~금 아팠어요!
 
아이고 아이고! 파트너가 크리쳐 잡는다!
 
모리아나:아이고 아이고!!
 
하지만 모리의 아픔도 뒤로하고 파트너는 감성적인 표정을 짓네요
 
쟤는 뭐야?
 
모리아나:(메차쿠차 안아버리기 전에 표정 풀어라)
 
빅터:(속마음 조심해라)
(아무튼 감성적인 표정으로 학교를 바라보더니) ..학교라..
 
모리아나:흥..(그나저나 내가 아니라 학교를 보고 그런 표정을 짓는거였어? 그건 그것대로 상천데.) 왜. 못잊을 추억이라도 있어?
 
빅터:못 잊을 추억은 아니지. 다만.. 오랫만에 이 곳에 오니 예전 생각이 났을 뿐이야.
초등학교라면.. 내가 한 (모리아나의 허리춤을 가르키며) 그정도 였을때 이곳에서 공부했을테니까
 
모리아나:...(허리춤 보고 빅터봐요) 뭐..(귀여워해달라는 건가? 빤히 보다가....) 그런 애들이 있는 학교면 더 빨리 사람들을 구해야지.(그런 기억 아무것도 없는 모리아나.)
 
문득 이야기를 듣던 모리아나는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빅터:(속마음 조심해라) ..난 꼬맹이들이 딱 질색이야
 
모리아나:(낯간지러워서 목을 파바박 긁다가) 자기도 꼬맹이면서......(18ncm 꼬맹) 내 눈엔.. 너도 꼬맹이야.(같은 더 낯간지러운 대사 한 번 날려주고 호다닥 학교로 들어가요)
 
빅터:하아..? (꼬맹이?)
.......하아아? (어이없다는듯 모리아나의 뒷모습을 보더니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강당을 향해 들어선다)
 
모리아나:(크하하핫! 맹꽁이맹꽁이)
 
빅터:(속마음 조심하라고 했어!)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강제, 행운 판정】
 
모리아나: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라? 강당 정중앙에 뭔가 보여요
 
확인해볼까요?
 
모리아나: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다 강당 가운데에 자리한 것을 바라보고는 가까이 다가가)
 
강당 가운데 것을 확인하기 위해 다가서자..
 
초코바: 하이!
아이템 1개 획득
비상 식량 (HP 1D3 회복)
 
모리아나:.....
(빅터봄. 빅터는 뭐해?)
 
빅터:(어이없는 눈으로 강당의 초코바를 노려보고 있음)
 
모리아나:(몰래 스리슬쩍하려고 했는데 대놓고 초코바를 슬쩍했다.) 헤헤
 
빅터:...가져라, 흥미 없어. (고개를 팩 돌린다)
그나저나 여긴 꼬맹이 들이 없나보군, ...흘린 초코바만 있고.
 
모리아나:(잉..) 왜? 배고프지 않아? 나보다 더 배고플 것 같은데???(약올리려다 실패한 사람처럼 굴어요)
 
빅터:나는 아까 밥 먹었다 (네가 죽었을때)
 
모리아나:.... ...
뭐.. 먹었는데?
 
빅터:스튜와 빵 (삐죽.. 성질 나쁘게 웃어보이곤)
그리고 네게 줬던 초코바는 후식이 될 예정이었지
 
모리아나:.... ... .........
왜 나 두고 맛있는거 먹어? 나 좀 기다려주지!
 
빅터:네 평균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만에 깨어났으면 일어나자마자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었을테지, 하지만 말했잖아. 이번 자가소생은 유독 오래 걸렸다고 (놀리는 어투가 점점 차분해진다. 이것은 자칫 네게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꽤 고민하는 듯 하다)
..아무튼, 최대한 네 '리셋'을 피해보는 수 밖에 없겠지
 
모리아나:(이읽. 한결 차분해진 얼굴 보고 놀릴 마음 쏙 들어가서 제 주머니 아무대나 초코바를 우겨넣어요) 빅터, 너는 내 핵이 어디있는지 알아?
 
빅터:..글쎄, 내가 아무리 네 리셋을 도왔다지만 무례하게 네 시체를 헤집지는 않았어 (총을 등에 메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이윽고 이곳에 완전히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 한 뒤에 고갯짓을 까닥)
이만 장소를 옮겨야할때인 것 같은데, 다음 장소로 어딜 갈지는 정했나?
 
모리아나:내 몸을 헤집지는 말고...(팔을 엑스자로 하고 제 몸을 가려요....)
모른다면 걱정이네. 핵에 가까운 곳에 부상을 입어서 늦었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장전된 총을 아무렇게 어깨에 메고는) 병원으로 갈까? 거기도 나름 있을 법하다고 생각해서.
 
빅터:...터무니 없는 걱정이군.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오랜시간 함께 파트너를 했던 네게 해를 끼치게 리셋했을것 같나, 내가? ...그런 짓은 임무에도 지장을 미치고 나 또한 상부에서 한소리를 들을테니 그런 건 염두도 하지 마 (팔로 엑스자를 하고 몸을 가리는 모리아나에게 코웃음을 친다)
이동하도록 하지
 
모리아나:역시 그런가~?(다시 생각을 지우고 대충 웃어 넘기며 가린 팔을 내려요.) 아무튼 이런 몸이 이래저래 곤란하긴 해. 마냥 좋은건 아닌 것 같고...(제 몸 빤히 바라보다가 토도돗 빅터 옆으로 다가가선) 안기고 싶어?
 
빅터:글쎄 (무덤하게 밖을 향해 돌아보다 마지막 말에 갑자기 앞으로 척, 척..! 척...!! 빠르게 걸어간다)
나한테서 접근금지다
 
모리아나:(우아앗빨라)
뭐? 누가 잡아먹겠대?!
 
빅터:다 큰 성인 남자를 안고다니는 꼴이 좋아보이진 않아 (단호)
 
모리아나:그래도 성인여자가 안고 다니는 것보단 크리처가 안고 다니는게 낫지 않아?(눈썹쬠처짐)
 
빅터:종족 이전의 문제야 (딱콩!) 겉으로만 보면 너도 나랑 같은 인간이고.. 대외적으로 네가 크리쳐인건 기밀이라 그냥.. 성인여자가 안고 다니는걸로 보인단 말이다.. (이 박박..)
 
모리아나:자존심이 걸린거야? (이 박박 갈았어!) 알았어.. (어떻게든 나중에 몰래 안아들어버리겠다는 메차쿠차한 생각으로 병원으로 향합시다.)
 
빅터:(생각 조심하라고 했어!)
 
그렇게 빅터의 냉정한 거절을 뒤로하고
 
우리는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병원으로 향합니다
 
모리아나:(인간은 크리처 생각을 읽을 수 없어)
 
...
 
병원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아직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을지 주위를 둘러볼까요?
 
모리아나:(병원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둘러본다) 아무도 안 계세요~?(크리처인줄 알 수 있으니까-맞긴하지만- 소리도 내보고)
 
돌아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다만 빅터는 모리아나를 따라 걸어들어가다 묘한 얼굴로 걸음을 멈추네요
 
빅터:..아까 네 몸이 이런저런 곤란하긴 하다고 했었지.
넌 오래 아파본 적 있나?
 
모리아나:(그제서야 소리를 멈추고 너를 돌아본다) 오래 아파본 적이 있냐니? 그야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만.. 오래라면 얼마나?
 
빅터:글쎄.. 네 기준에 맞춘다면 한순간에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적이 있냐,로 물었어야 했나 (묵묵히 병원을 고집스래 바라본다)
 
모리아나:(어떤 기분이지? 인상을 찌푸리며 고민한다. 글쎄.. 그래도 금방 사라지는 편이지. 계속 아프면 정말 곤란해지니까?
 
빅터:..그렇다면 자가 소생에 시간이 들어도 어쩌면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모리아나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모리아나가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빅터:..그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인간의 몸은 한번 밖에 쓰지 못하니까
 
하긴, 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곤 해도... 빅터 역시 인간입니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빅터는, 크리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하네요.
 
모리아나:음.. (어깨를 으쓱인다) 하지만 보통 인간은 자신과 닮은 인간이 아닌 것에 불쾌감을 느끼곤 하니까. 그래서 내가 크리처인것도 비밀인거잖아?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모리아나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모리아나:(흠. 문득 떠오른 기억에 과거를 되짚어보아도 걸리는게 없다. 그럼에도 확실하지 않은 기억으로 혼란시킬 수는 없어 얌전히 입을 다물어) 뭐, 이런 일이 끝나고 나면 나같은 몸이 특별할 것도 없잖아?
 
빅터:...(자조적으로 웃는다) 글쎄, 크리처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점은 인간과 유사하다기 보다는 그 공격성에 있으니까. 예시로 보통은 크리쳐들은 너와 달리 인간과 크게 비슷한 부분도 있지 않고.. 또 이 임무가 끝날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그 말을 끝으로 병원의 대기실로 들어간다)
 
모리아나:뭐야, 몸이 더 건강해진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다른 걸 갖고 싶었던거야?(쫄래쫄래 따라가며 캐물어요) 왜?? 하지만 너도 알잖아? 내가 공격성을 보이면 네가 처리해주는 거~ 너같은 사람이 분명히 필요하다는거지.
 
빅터:몸 건강해지는게 중요하긴 하지. 특히나 우리와 같이 이런 임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덤히 뱉고는 쉿, 하고 검지를 제 입술에 대어 보인다)
내가 아직은 너를 통제할 수 있어.
그러니 괜찮다는거다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강제, 행운 판정】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왜 충격 받았어 공주
 
모리아나:(누군가를 구하고 싶었나 봐....)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빅터 봄.)
 
그런 것 치곤 운이 따라주지 않은듯
 
빅터:............
 
모리아나:(빅터가 해줘)
 
...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모리아나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모리아나와 빅터를 포위한 28마리의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순서는 모리아나-빅터-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적지 않은 숫자에 사위를 둘러보며 당황스러운 얼굴을 보인다.) 조,조심하는게 좋겠어. 숫자가 좀 많은 것 같아!(그러고는 빠르게 살상탄을 꺼내 가까이에 있는 크리처에게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다시 한번 모리아나가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7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남은 크리쳐의 수: 11마리
 
빅터의 턴
 
빅터: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넘어가고
 
모리아나:(그치만 피해판정이아니엇는데두 아아라따)
 
뭐야 라산이 아니었잖아?
 
모리아나:(헤헤)
 
빅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5/32/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피해: 16
 
넘어갑시다
 
모리아나:(넘어가고)
 
크리쳐의 턴
 
빅터:(짜증..)
 
모리아나:(인간 소중해..)
 
크리쳐: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아니
 
하 참 아니
 
2
 
소중한 모리의 인간을 공격하는 크리쳐
 
빅터 -3
 
모리아나의 턴
 
빅터는 크리쳐의 날카로운 손톱에 팔이 깊게 베입니다
 
빅터:... (아픔이 확 치미는지 얼굴을 와락 구긴다)
 
모리아나:빅터!! 괜찮아??? 저게 내 (소중한) 인간을..!!!(빅터를 제 등 뒤로 물린 채 다시 살상탄을 겨누고 발사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17
 
아!
 
모리아나:(내 소중한 인간을 공격하다니ㅡ!!!!!!)
 
모리의 인간친구를 건드린 크리쳐는 큰일났죠?
 
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모리아나는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오릅니다.
 
거꾸로 시야가 뒤집힌 상태로,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다시 찰칵.
 
탄환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므로 찾아오는 것은 적의 죽음뿐입니다.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모리아나:(에구 내 소중한 인간....)
 
빅터:...잘했어 (도움이 되지 못한게 분하고 짜증나는지 얼굴을 팩 돌린다)
 
모리아나:(괜히 어깨 문질문질해줘요) 왜애~ 화났어? 내가 그래서 혼쭐 내줬잖아~
 
빅터:화나지 않았어 (뚱한 얼굴로 어깨를 문질문질해주는 네 손을 정말 괜찮다는듯 힘주어 잡아주곤 살며시 놓아준다)
그나저나 이곳에는 크리쳐가 있군..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는지 미간이 펴질 생각을 하지 않으며)
..빨리 찾아야겠는데
 
모리아나:(놓아진 손을 바라보다가 다시 제 폼을 갈무리하고는) 응. 서두르는게 좋겠다. 늦으면 생존자들도 위험할 거야.
 
빅터:(그 말에 제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피가 흐르는 팔목을 두른 후 입으로 한쪽 끝을 물어 강하게 묶어 지혈한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좋을 것 같지?
 
모리아나:음..(곰곰히 생각해본다. 지하철로 가는게 좋으려나. 최대한 생존자를 구하는게 좋을텐데.. 그나마 필요한걸 해결할 수 있는 백화점이 좋을지.) 백화점으로 가는게 좋겠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빅터 안아들어서 백화점으로 향함)
 
빅터:아니, 잠깐, 너..!!!
 
모리아나:(총총총총,..)
 
빅터의 비명과 함께 묻지마 안기범 모리는 총총총 가볍게 건물과 건물사이를 뛰어 백화점으로 향합니다
 
아아..~ 누가 보지만 않으면 좋겠는데요!
 
모리아나:(아아 ~ 누가 봐버릴지도...~)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긴, 지금 볼 사람이라고는 크리쳐 뿐일지도
 
하지만 은밀하게 샤샥! 이동합니다
 
모리아나:(샤샤샥.)
 
크리쳐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이 은밀함
 
역시 최강의 인류, 모리아나에요!
 
모리아나:(찢었다)
 
찢.었.다
 
백화점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모리아나:(그럼 여전히 안고있는게 좋겠어요. 은밀행동 80 모리아나가 생각한다)
 
빅터:(내려달라고 탁탁탁탁탁)
 
모리아나:아무도 안 계세요??(흠집 없이 백화점 주변을 둘러봐버리죠.)
 
빅터:... (분하다는듯 뚱한 얼굴로 결국 팔짱을 끼곤 모리아나의 품에서 심기불편함 왕짱 드러냄)
 
안은 고요합니다
 
모리아나의 목소리가 고요한 백화점에 퍼지고 있습니다
 
모리아나:내가 손이 세개인 크리처였다면 널 쓰다듬어버렸을거야...
 
빅터:물어버릴거다 (불편!)
 
모리아나:물어보시지(뻔뻔)
 
백화점이 이런 곳이었나요?
 
모리아나는 백화점에 온적이 있을까요?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야 그럴게 상부의 감시를 받고 임무에 나가는 크리쳐인걸요
 
빅터:손 내놔 (으르릉)
 
모리아나:미안. 엉덩이를 받치고 있어서 어쩔 수 없네.(주변을 둘러본다, 낯선 백화점을 둘러보며) 조용한데.. 이 곳에 생존자가 있다는게 맞는거겠지?
 
빅터:(엉덩이....)
하.. (결국 포기한듯 얌전히 힘을 풀고 모리아나에게 기대며) 뭐, 이곳에 없다면 지하의 주차장에 있을수도 있겠지.
그나저나 곧.. 크리스마스군
 
빅터의 말 그대로 백화점은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널려있습니다
 
가운데 홀에는 커다란 트리 또한 걸려있네요
 
모리아나:(기댔어 귀여워)
 
빅터:연휴에도 집에 갈 수는 없겠지만.. 기분은 낼 수 있겠지. (중얼거리며 뭔가 고민하더니)
..받고싶은건 있나?
 
모리아나:너 꽤 귀엽구나.(그래 원하던 말로 뱉어줌.)
 
빅터:하아? ....하아아아..? (지금 여기서 왜 그런 말이 나오냐는듯 어이없는 얼굴로 한쪽 눈썹이 완전 치켜 올라감)
 
모리아나:(나한테 기댔어 완전 귀여워 나의 작고 귀여운 소중한 인간처럼 안아든다...) 내 선물이라니.. 그런걸 생각해주는 거야?
 
빅터:(뭔가.. 심기 불편한 분위기를 느껴버려서 발버둥침!)
너, 안되겠어. 내려놔!
 
모리아나:안돼..! 그러다 다친단 말이야..!!(얼떨결에 꽉 잡음)
근력
기준치: 99/49/19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찌부러진거아님?
 
모리아나:(내 소중한 인간이라서 안그래)
 
빅터: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히 그의 소중한 인간은 찌부러지지않았어요
 
모리아나:널.. 믿고 있었어.
 
빅터:(지끈..!) ..너! 진짜 땅에 발이 닿이기만 해봐 (으르릉)
 
모리아나:(아기처럼 업을까 마빡에 다 드러나는 생각..)
 
빅터:(마음에 안드는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모리아나랑 다르게 자유로운 손으로 모리아나의 양 쪽 볼 쭈우우우욱 늘려버림)
 
모리아나:내 선물은.. 네,하 조케어.(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다는 얼굴로 볼따귀 늘어지며 말해요)
여히흔 생됸댜가 엉는걸가....(여전히 늘어져서 앞으로 가봄..)
 
빅터:쯧.. (볼을 놔주고는 다시 심기 불편한 얼굴로 팔짱을 낀다)
 
모리아나:(헤헤)
 
빅터:그런 요구는 듣지 않아, 그냥 우리끼리라도 휴식을 즐기가는 거였어.
터무니 없는 선물을 요구한다면.. 그냥 케이크나 사서 줄거다
(그리고는 지하로 가보자는듯 툭툭 입구를 향해 네 팔을 두드리곤 가리킨다)
 
모리아나:케이크도 좋지~(싱글벙글 웃으며 지하로 내려가볼까요.) 나는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아까 주차장이라고 했던가~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스튜핏크리처)
 
기분이 한층 더 가라앉습니다.
 
연휴나 명절은 평범한 사람에게나 즐거운 일이지, 모리아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잖아요?
 
당신은 스스로 존재 의의를 되새깁니다.
 
모리아나:나 이러다 멍청해져서 아군도 못알아보고 공격하면 어떡하지?(스스로 되새겨선)
 
빅터:.. (가라앉은 분위기에 살짝 안색을 살피더니) ..뭐 파트너만 기억한다면 내가 바로잡아줄텐데 괜한 걱정이군, 그건.
무슨 맛 케이크가 가장 궁금한지 생각이나 해둬
 
모리아나:그치만 아까는 못알아보고 공격했잖아? 그래도 네가 죽여줄거라고 믿지만...
역시 내 핵이 어디이는지 아는게 중요하겠어. (화제를 전환해) 나는 과일케이크?
 
빅터:사고일뿐이야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어울리는걸 궁금해하는군
 
이만 주차장으로 이동해볼까요?
 
모리아나:아니면 종류별로 사준다던가? (이렇게 사람도 없이 적적하고 내가 할 일을 못해서 그런거다! 나쁜 생각 얼른 떨쳐버리고 빅터를 '꽉' 안은 채 주차장으로 간다)
 
빅터:(날.. 내려..봐!)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강제, 행운 판정】
 
모리아나:여기에 생존자가 없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 아닐까? 생각해보면 평범한 인간이 크리처를 상대할 수 있을리는 없고.. 도망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을텐데..
행운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아놔...)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모리아나와 빅터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18 마리의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빅터:..쯧, 상부에서 전해준 자료니 믿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하더라도 지령해준 장소는 모두 살펴봐야해
 
순서는 모리아나-빅터-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우선은 공격할 준비를 위해 빅터를 내려둔다.) 괜히 헛걸음을 해서 생존확률을 낮추고 있는건 아닐가 몰라...(그리 말하며 준비된 살상탄을 꺼내들어 크리처를 향해 발사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8
 
거세지는 공격 속에서도 당신의 총구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저 조준하고,
 
익숙하게 총구를 당기면
 
ㅡ탕!
 
탄환은 정확하게 18마리의 크리쳐의 핵을 부숩니다.
 
순식간에 크리쳐들은 말살됩니다
 
이 땅에 남은 곳은 오직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 뿐입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모리아나:(찢었다....)
 
빅터:(오랜 만에 땅에 딛는다 생각하고 신발 코로 땅을 툭툭)
오늘 그래도 사격은 꽤 컨디션이 좋아보이는데?
 
모리아나:다시 안아줄까?(다시 살상탄을 메어두고)
 
빅터:사양하겠어 (빠르게 멀어짐)
 
모리아나:(힝구) 이 곳에도 크리처가 도사리고 있으면 생존자는 찾기 힘들겠네... (인간 칭찬에 기분 쬠 좋아진 크리처 하나)
 
빅터:..시체는 보이지 않으니 그래도 가능성을 염두해두는게 좋겠어. (제 어깨에 메인 총을 괜히 한번 매만지고는)
그럼 마지막 장소로 가보지, 지하철
 
모리아나:왜, 활약하지 못해서 아쉬운가봐?(멀직이 떨어진 네게 총총 다가가서는 지하철로 향한다.) 그럼 다음 번에는 빅터가 먼저 하는걸로?
 
빅터:(괜히 네 팔을 툭 친다) ................ (칭찬이었다고는 말 안해줌)
 
오늘도 소통의 부재 빅터와 함께하는 모리아나팀입니다
 
모리아나:(귀여워서 깨물어보려다가 크리처임을 다시 되새기고 지 입술이나 깨뭄...)
 
아찔!
 
아무튼 마지막 지령장소인, 지하철로 향합니다
 
...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빅터가 모리아나가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빅터:그러고보니.. 지하털, 타본 적 있나?
크리쳐보다 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는데
 
모리아나:나를 너무 처음 인간 세상에 태어난 크리처 취급을 하는 것 같은데 말이야...
세상에 크리처보다 큰 소리를 내는게 어디있어?(??)
 
그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컴컴한 역 내부로 떨어집니다.
 
좀 갑갑하긴 한데, 빅터는 말을 이어가며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빅터:(오랜만에 비웃는게 아닌 즐거워서 웃는 소리를 내지만 짧게 소리는 끝난다)
아주 최강의 인류 납셨군?
그래도 진실이야, 안전 구역 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면허가 없어도 갈 수 있는건 참 편리하지. 특히 여행을 갈때..
 

모리아나:아, 아니...(수습,.) 인류라고 하기엔 그렇지.. 나는 겉모습만 사람인게 되어버리니까.. (주위를 둘러보며) 우리가 탈 일은 없지 않겠어? 이런 일이 끝나기전까지, 우리는 헬기가 더 익숙하잖아~

 
빅터:일반인들이 우리를 부르는 명칭이 '최강의 인류'니까 그리 크게 틀리진 않지. 그리고.. 상상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
내가 감시역으로 따라간다면 어쩌면 상부에서도 허락해줄 수도 있겠지 (가볍게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가볼 의향은 있고?
 
모리아나:곤란하지 않겠어? 내가 소란을 일으키면 인류와 AOC 사이의 신뢰와 직결될 수도 있는 문제잖아. 뭐든 나서서 나쁠건 없겠지만... (웃어 넘기고는) 왜, 나랑 함께 하고 싶어서?
 
빅터:아직까지 내가 수습할 수 있는 선에서의 사고만 쳤으니 상관없어 (사고치지 않았다고는 말 안함)
.............그저 나도 휴가가 가고싶어서 생각한 김에 물었던것 뿐이니까
 
모리아나:휴가라니~ 연휴가 있으면 좋긴 하겠다.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본데?(나는 휴가가 생기면 어떻게 되지? 다시 상부의 감시에 시달리긴 하지 않을까?)
 
빅터:있지. 있고 말고. 임무로 이젠 이런 도시와 사람들은 지긋지긋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쉬고싶어 (무덤덤히 말하는 것이 살짝 지친감을 드러낸다)
바다나.. 산, 그런 곳말이야. 너는 어디가 좋지?
 
글쎄요, 당신이 휴가를 받아 본 적은 없으니까요
 
이번 임무가 끝나고 상부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볼까요?
 
어쩌면, 열심히 일해온 크리쳐에게도 조금의 휴식정도는 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모리아나:(그런가. 딱히 나를 얼마나 인간취급을 해줄지 모르겠지만...) 바다나 산 중에서 고르라면 바다가 좋지 않아? 산은 올라가는데 힘이 들잖아.(이런 시덥잖은 소리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만은.)
애초에 사람이랑 부대끼는게 싫진 않으니,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섞여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행깎행깎)
 
모리는 조금 불행해진 크리쳐입니다
 
모리아나:(언럭키크리처)
 
행운 -1
 
문득 떠오릅니다.
 
코를 간지럽히는 짠 내, 한 걸음마다 바스러지는 모래사장과 한없이 새파랗게 펼쳐지는 바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빅터:..(물끄럼히 모리아나를 보며 생각하다 그저 몸을 돌려 역 내부로 들어선다)
 
모리아나:(뭐, 어쩌면 알고 있는 정보를 내 마음대로 조합해서 떠올리고 있는걸지도 모르니까) 나 두고 가면 다시 안아버릴 거야.(쫄래쫄래 뒤따라간다)
 
역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강제, 행운 판정】
 
모리아나:
행운
기준치: 59/29/11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하....)
 
익숙한 한기가 느껴져옵니다
 
본능적으로 쭈뻣,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자
 
쿵! 하고 23 마리의 크리쳐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옵니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순서와 룰은 동일합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빅터 먼저 해주기로했는데... 한시바쁜 상황에 따질 수는 없겠지. 익숙하게 살상탄을 든다. 이러다 탄환이 다 떨어지면 어떡한담... 한숨을 쉬며 크리처에게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2
 
모리아나의 HIT!
 
날카롭게 우리를 향해 쇄도하는 공격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리아나:(HIT!)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로, 익숙하게 다 쓴 탄창을 바꾸고
 
허리 춤의 새 탄창을 거의 본능에 가까운 속도로 바꿔 끼운 후, 조준합니다.
 
결과는 눈으로 확인하지 않았음에도 확신합니다.
 
당신의 탄환이 눈 앞의 모든 적을 휩씁니다.
 
크리티컬로 최대수의 크리쳐의 핵이 파괴됩니다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자, 빅터는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그는 긴급 대피 구역을 하나씩 짚으며, 의문을 꺼냅니다.
 
빅터:..이상해, 뭔가 놓친게 있는 것 같군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왜 생존자는 없고 크리쳐만 있지?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아.
우선,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봐. 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은 없었어.
녀석들에게는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이 없으니까…….
무리를 이끄는 통솔력 있는 리더가 있다면 몰라도.
 
빅터:(적당한 곳에서 다시 한번 지도를 살피며)
 
모리아나:자,잠깐만..(네 말을 들으며 갸우뚱거리다가) 리더라니? 하지만 여기까지 오면서 리더라고 할만한 크리처는 보지 못했잖아? 게다가 지하철이라던가.. 이런 곳은 대피구역의 대표적이기도 하고..
 
빅터:그러니 이례적인 상황이란거야 (네 말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누군가가 크리쳐들에게 정보를 흘렸나? *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 보다 높아
...전부 함정이었나?
 
모리아나:..하지만 함정이라면 미끼를 무는 사람이 있어야지. 그게 우리가 아니라면 누가 될 수 있는데?
 
【듣기 판정】
 
모리아나: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터:..그건, 나도 모르겠어 (이마를 짚으며)
 
그때,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를 듣습니다.
 
아주 미약하고,
 
끊어질 것처럼 가늘고 얇은 소리지만
 
이명은 아닙니다.
 
빅터는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지도에 집중한 표정입니다.
 
모리아나:잠시만...(지도에 집중한 너를 일으키듯 툭툭 등을 친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긴장한듯 메어둔 총을 다시 고쳐 잡는다) 뭔가.. 굉장히 불길해.
 
빅터:뭐? 소리?
 
..아, 설마?
 
어쩌면 생존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도 있겠네요.
 
모리아나:(불길한 소리가 아닌가. 그러나 여전히 경계한 채로 주위를 둘러본다) 응.. 좀. 아주 작은 소리지만..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빅터:...우선, 무슨 단서라도 파악하는게 좋으니까 (지도를 챙겨넣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가보지
 
빅터와 모리아나는 소리가 난 쪽으로 이동합니다.
 
도착한 곳은 빈 공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빅터가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빅터:..신호를 보내던 사람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역시 이것 또한 함정인가?
 
모리아나:.. ..무슨 목적이 있어서 함정을 설치했을테니 와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겠지만...(경계하며 소리의 정체를 찾듯 주위를 둘러봐) 역시.. 생존자가 너무 없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빅터? 이럴 수가, 여태 어디 있었어!?
 
또 다른 빅터가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빅터를 보고 사색이 되어 이렇게 말합니다.
 
빅터?:..저 녀석이..! 도망쳐, 그 녀석은 가짜야
 
그 말을 들은, 당신 곁에 있던 빅터의 표정이 해괴해집니다.
 
빅터:하아?
 
모리아나:허어?
 
빅터?:네녀석이 내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잖아 (이를 갈며)
 
빅터:잠깐,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는거지?
그런 거짓말에 속을 사람은 이곳에 없어
 
빅터?:속지 마, 우리 중 한명을 끌고 가 살해하려는 속셈이겠지
 
빅터:(눈썹을 꿈틀) 인류 최강이라고 불리는 우리를?
감히?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모리아나:뭐,뭐. (꽤...)
 
좋은 볼거리네요.
 
모리아나:(굳이 안말리고 가만히 있어봄...)
 
아!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모리아나:(굳이 안말릴거라니까)
 
빅터:꺼져, 네 놈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딴 허튼 수작에 당할정도로 허접하지 않아
 
빅터?:가짜주제에 그딴 식으로 말하다니, 역겨워 (눈가를 찌푸리며) 너야말로 그런 식의 수법으로 어떤 속셈이지?
 
모리아나, 【지능 판정】!
 
모리아나:(제법 귀여운 구경이라 가만히 있다가)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좋다....)
 
돌겠다 진짜
 
그냥.. 좋네요..(ㅜㅜㅜㅜ)
 
모리아나:(ㅎㅎ 저러다 둘이 키스했으면 좋겠다)
그래. 너희들 끼리 결론이 나면 나한테 전해주고.
 
빅터:하아?
 
빅터?:하?
 
모리아나:(흐하학)
 
모리아나의 말에 둘 다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낯입니다
 
빅터:파트너가 지금 이러고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나보지?
 
모리아나:(크리처로 태어나서 가장 밝은 얼굴로 바라봄...)
 
빅터?:그럼 묻지, 네 파트너는 누구지?
 
모리아나:으응?
 
빅터:아주 꼴이 여유롭군 (삐딱하게 팔짱을 끼며)
 
모리아나:내 파트너는.....
 
빅터?:설마 제 파트너를 알아보지 못할리는 없고 말이야 (싸늘하게 바라보며)
 
투빅터는 어디 한번 말해보라는듯 모리아나를 바라봅니다
 
모리아나:1
네놈인가?(제 옆에있던 빅터 가르켜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정하나요? 정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모리아나:(아니 그건 아니지만)
다들...
나와 빅터만 아는 비밀 한가지씩 말해봐.
 
빅터:우리한테 그런게 있었나? (한쪽 눈썹을 휘어올리며)
 
빅터?:..뭐, 질문이라도 던져보던가
 
모리아나는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모리아나:(뭐가 있을까....)
 
잘 골라야지 빅터의 신뢰도or호감도를 지키겠다는걸요!
 
파트너와의 관계에 불신은 치명적이죠
 
또한..
 
다시 한번, <지능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98%의 하급 크리처들을 처리하는 게 그들의 일이지만,
 
간혹 특수한 능력을 갖춘 상급 크리쳐와 조우하기도 했죠.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는 상급 크리처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모리아나:흠....
우리 목표가 뭐지?
 
빅터?:크리쳐를 섬멸하는 것
 
빅터:..생존자를 구하는 것
 
모리아나:...
(그럼 내 목표는 뭐지? 지능판정합니다)
 
GO!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크게 보자면 크리쳐를 섬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고 대의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의 이번 임무는
 
생존자를 구하는 것
 
모리아나:(맞아맞아..... 그렇단 말이지...)
결국 두 임무 모두 나에게도 빅터에게도 중요한 임무란 말이야.
너!(빨간빅터가르킴) 너는 크리처를 섬멸해.
그리고 너!(주황빅터가르킴) 너는 생존자를 구하는거야.
 
빅터:허?
 
모리아나:나는 그 중간에서 컨트롤할테니 셋이서 다니자.
 
빅터?:하아?
 
모리아나:그 중 한놈이 크리처가 된다면 죽여버리면 되는 거야.
 
호감도 -100은 될듯
 
모리아나:(우짤래미상태.꼬우면 크리처되던가)
 
빅터:기본적으로 얼빵한건 알았지만 제 파트너조차 사리분별하지 못할줄이야 (싸늘하게 이를 갈며)
 
빅터?:됐어, 역시 이것밖에 답이 없군 (칼날을 꺼내든다)
 
빅터:..무능한 파트너를 둔 덕에, 몸을 결국 쓰게 되었으니 (쯧, 하고 낮게 혀를 찬다)
 
모리아나:(둘이서 싸우겠다는거야?)
잠깐, 그럼 둘 중에 내 핵을 아는 사람은 있어?
 
빅터:몇번을 말했지? 그 핵은 상부에서조차 알아내지 못했어! (짜증이 잔뜩 난 목소리로)
 
빅터?:... (턱짓을 한다)
 
모리아나:너 지금 나한테 짜증부리는거야?
내가 너를 크리처로 몰아 죽여버리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크리처가 말해)
 
(ㅜㅜ) 다시 한번 지능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혹은 심리학도 괜찮워어ㅓ
 
모리아나:(왜? 셋이서 가는거 완전 꿀조합인데?)
 
셋이 가는게 꿀로 보이나요?
 
상급 크리쳐는 어떻게든 한명을 죽이고 임무를 실패하게 만들게 분명한데도요
 
함께 다니다보면 당신이 케어해주지 못할 순간이 분명 생길겁니다
 
당신은 최강의 크리쳐지만
 
상대 또한 상급 크리쳐니까요
 
모리아나:(최강의 크리쳐지만)
 
뭐, 예시로 들자면
 
인간인 빅터의 딱밤도 아팠잖아요?
 
그런거죠
 
모리아나:.....
(아팠지....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별안간 침울해짐...) 아까 진짜 아팠는데......
 
빅터:(심기불편)
 
빅터?:(짜증가득)
 
모리아나:(아. 두배로 짜증을 받고있다)
그 얼굴들 뭐야? 그래서 이제 나랑 함께하기 싫다고?(주황빅터에게 심리학갈겨요)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주 갈깁니다
 
모리아나:(씨게 갈김)
 
주황빅터의 심정을 헤아려보자..
 
이 상황이 어이업고, 짜증나고, 화도 나고, 확김에 욱하고 싶은걸 참고있고..
 
무엇보다 보이는건..
 
약간의 서운함?
 
모리아나:(아 참고있다.)
(아 귀엽다)
(빨강빅터 꼬라봄... 너도 서운하냐?)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쪽도 헤아려보자..
 
어이없고, 짜증나고, 화도 나고..
 
무엇보다 보이는건..
 
은근한 초조함?
 
모리아나:(귀엽네 이쪽도)
(빨간 빅터한테 어깨동무하며) 이쪽이 진짜 같기도하고....(이러면서 주황빅터에게 또 심리학갈김)
심리학
기준치: 80/40/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행깍해(ㅋ)
 
오늘도 최강의 크리쳐는 불행합니다
 
주황빅터를 바라보자
 
빅터:(진짜 킹받고...)
(진짜 짜증나고...)
(저게 진짜 장난하나싶고...)
(그리고 신뢰도 -100000은 되어보이는 얼굴)
 
모리아나:(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학)
(웃음참았음. 나는 최강크리처니까)
 
(웃음참았음. 나는 최강크리처니까)
 
모리아나:(다시 주황빅터에게 어깨동무함....) 크리처를 섬멸하는게 네 일이라고 했던가..(빨간빅터에게 물어요)
 
빅터?:그래 (어깨동무를 힐끗 보곤)
 
빅터:치우지? (이미 개삐진얼굴)
 
모리아나:(이번에는 주황빅터한테만 어깨동무한거다.)
 
빅터:(그래 내 어깨에서 치워)
 
모리아나:그럼 부탁좀 해도 될까? 내가 이 크리처 해치우고 따라갈게. 이 괘씸한 크리처를 내가 혼내줘야겠어서 말이야(최강크리처 얼굴함.)
워낙 이 도시에 크리처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네가 샅샅히 뒤져가며 죽이고 있어 줘.
 
빅터?:(모리아나의 말에 표정을 굳힌다)
아니, 그렇다면 너는 나와 함께 가야해
도시를 죽이는 크리쳐들을 혼자 처리하는건 리스크도 크고.. (저쪽 빅터쪽을 보며)
상급 크리쳐를 혼자 처리한다는건 위험해
 
모리아나:아하하.. 최강의 크리처를 무시하는 발언은 마음에 상처가 커...(나도 마음을 가지고 있다구... 가슴아픈 체하고는) 하지만 내가 이번에 받은 임무는 생존자를 구하는 거였단 말이야. 이쪽이 좀더 내 임무를 잘 알아주는데?
내가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죽기야 하겠어. 핵을 알지 않는 이상.. 웬일로 걱정이 많아?
 
빅터?:(입술을 잘근 깨물더니 이내 ) 그래서, 나를 보내고 그녀석을 혼자 처리하겠다?
 
빅터:치우라고 했다, 모리아나
 
모리아나:그렇지, 아무래도 이야기가 빠를 것 같아서. 게다가 빅터는 연약하잖아? 나는 내 동료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단 말이야...(개무시하고 빨간빅터랑 서사쌓음...)
 
빅터:하! 연약! (안전 킹받아서 모리아나 손 내침)
 
모리아나:(아야)
건강
기준치: 99/49/19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히 넘어지진않았고.)
 
빅터?:아니, 나는 떠나지 않아 모리아나 (싸늘하게 둘을 바라보며)
 
모리아나:내가 좋아서?(태연하게 말한다)
 
저쪽 빅터가 이죽거리기 시작합니다
 
빅터?:차라리 네가 나와 함께 간다면 저 녀석은 살려주지
 
모리아나:너무 건방진 말투 아니야?
...원래 건방지긴 했지.
 
빅터:지금 장난하나? (이를 갈며 사납게 일갈한다)
 
모리아나:(내쳐진 손으로 다시 태연하게 제 옆에있던 빅터 등을 툭툭치고) 나도 죽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네가 이쪽을 살려줄지 어떻게 알아?
빅터는 나보다 더 연약하거든!
 
빅터:.... (짜증스럽게 일그러졌던 표정이 굳더니 결국 등에 있던 총을 빼든다)
네가 선택하지 않는다면 그럼 내가 움직이지
어디까지나 너를 믿어 기다렸더니 이런 결과는 실망스럽군
 
모리아나:왜그래~ 나는 너를 선택해준거란 말이야~
 
빅터?:.. (쯧, 혀를 차고는) 그러게 빨리 선택하지 그랬나 나도 슬슬 인내심이 떨어졌는데
 
빅터:아까는 내가 크리쳐라 저쪽을 보내자고 하더니?
 
모리아나는 선택했나요?
 
어느 쪽이 진짜, 당신의 파트너인지
 
모리아나:그냥 저쪽에서 믿으라고 하는 말이었지! (계속 옆에있던 빅터한테 알짱거렸는데도 안믿어주다니 빅터 호감도 -1000000)
 
빅터:저쪽에서 그런 수법으로 우리를 놔 줄거라고 생각했나? 이정도로 함정에 빠뜨리려 한 것이었으면 쉽게 가지 않을거라는 것은 예상했었어야지. 그리고 나는 ...........
(서운했음)
 
모리아나:(웄)
 
빅터:.........네 어영부영한 태조에 화가 난거다
 
그럼요
 
다른 누구도 아닌 빅터를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그는 긴 시간 함께해온 당신의 동료인걸요?
 
진짜 빅터가 개삐지긴 했어도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모리아나:(개삐졌지만 날 용서해줄거지 작고귀여운 크리처 얼굴하고는)
 
빅터?:...쯧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빅터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퍽!
 
빅터:..큿?!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빅터가 반쯤 날아갑니다.
 
모리아나:(화들짝 놀라서 날아간 빅터 앞을 가로막으며) 잠깐, 이러는건 좀 곤란해..~ 어떻게 날 두고 연약한 인간을 먼저 구워먹으려고 해? 나랑 싸워야지.
 
모리아나가 빅터의 앞을 가로막은 그때,
 
크리쳐가 모리아나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모리아나가 얼떨떨하게 서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상급 크리쳐: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이런 미세한 소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건, 역시 모리아나,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널 여태 찾았어.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너도 크리쳐잖아, 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상급 크리쳐: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그야말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SanC 0/1
 
모리아나:윽,(자,잠깐.. 웅얼거리는 말 사이로 크리처의 말이 흘러들어온다. 나한테 거짓말까지 한 크리처를 믿어야돼?)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빅터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모리아나:.... ....
 
빅터:..이 헛소리를 내가 더 들어주고 있어야하나? (이마의 피를 신경질적으로 닦으며)
 
...
 
무언가 이상합니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빅터가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쓸데없는 소리였을까요?
 
모리아나:....그렇지? (제 목을 쓸다가) 미안.. 당황스러워서..(여전히 얼떨떨한 얼굴로 늘어진 괴물의 사체를 바라본다) ...그,그래도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수는 있었잖아.. 거짓말도 들통났는 마당에.
 
빅터:이미 내가 많이 참았다는건 모리아나, 나를 오랫동안 봐온 네가 잘 알고 있었을거야 (마치 거칠게 긁는 듯한, 정말 위협스래 짐승이 내는 것 마냥 거친 투로 말한다. 꽤 인내심이 닳은 모양이다)
 
싸늘한 빅터의 말에 상념이 이어지기 전,
 
빅터:..그보다, 이쪽으로 와
 
빅터가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모리아나:... 응.. (가라앉은 기분으로 한참동안 사체를 응시한다. 어쩌면 나도 저렇게 될 거라는 쓸떼없는 불안함이 자리한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상기되자 주춤거리고) 네가 인류의 희망이네.(마지못해 네 쪽으로 다가간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빅터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 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빅터:..됐어.. (네 가라앉은 기분을 느끼고는 결국 제 머리를 헤집으며 고개를 돌린다. 결국 제 욱하는 성질에 네 기분을 상하게 만든게 못내 걸리는 눈치였다)
..임무를 마저 하지, 이 타일을 들어야할 것 같아
 
모리아나:(해야할 일이 급히 있으니 상념은 미뤄두어야했다. 고개를 몇번 도리질치고는 그제서야 타일을 바라봐) 이게 갑자기 왜?(가르키는 타일을 들어본다)
 
타일을 뜯어내자,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빅터입니다.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모리아나와 빅터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모리아나와 빅터를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인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모리아나:(으,응? 갈무리할 새도 없이 여기저기서 불려지고는) 우,우선은 대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직 이곳이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니까. 이후 대피한 후에..(난감곤란 빅터쳐다봄)
 
빅터:(곤란한 듯해 보이는 상황에 냉정한 얼굴로 모리아나의 앞을 막아서곤) 안됩니다, 우선 대피가 우선입니다
 
물론 모리아나와 빅터는 거절해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모리아나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모리아나:..죄,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러분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니까.(잉...... 경악할것 까지야...)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울컥,
 
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모리아나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모리아나:(갑작스레 제 몸 안에서 울컥 올라오는 것을 참지못하고 바닥에 피를 뱉어낸다. 무언가가 자신을 관통했다는 자각을 한참 뒤에야 경악한 얼굴을 이해하고) 그,그게..
(비틀거리며 뒤를 돌아 크리처를 향해 선다) 나,나한테 거짓말을...
 
빅터:..모리아나!
 
간신히 고개를 돌린 모리아나는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뒤늦게 빅터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모리아나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모리아나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모리아나를 빅터가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모리아나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
 
.
 
.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모리아나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모리아나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SanC 0/1d2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모리아나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모리아나를 닮은 귀여운 회색 고양이 인형이 빅터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모리아나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빅터가 죽은 모리아나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우선, 자리에 일어나 밖으로 나가볼까요?
 
모리아나:윽.. (문득 인상을 찌푸리며 겨우 허리를 일으킨다. 고통이 오래 가시지 않은 적이 있다고 했었던가? 보통 이런 기분이라 생각하며 불쾌한 기분을 씹어 삼키며 방을 나선다)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빅터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모리아나의 기척에 고개를 든 빅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빅터:너...!
 
모리아나, 【관찰력 판정】
 
모리아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터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빅터:너, 괜찮은거야? 어지럽지는 않고? ..상처는 왜 치료가 안된거지? (초조하게 모리아나를 바라보며)
 
모리아나:(끙.. 앓는소리와 함께 찌푸린 인상이 풀릴 기색 없이) 그러게.. 사실 죽었던게 아니라 기절했었던거 아니야?
그러는 너도.. 별로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거든.(어색한 걸음걸이를 빤히 바라보고)
 
빅터:..3일동안 의식이 없었던게 기절일리는 없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제 이마를 짚으며 소파로 가 주저앉는다)
그 사이에 네 몸을 지키기 위해 가벼운 부상을 입은거니 그리 신경쓸 필요는 없어.
..그나저나 이번에야말로 네가 잘못되는 줄 알았어, 알아? (지친 얼굴로 눈을 굴려 너를 바라보곤)
 
모리아나:그렇게 안해도 어차피 살아났을텐데 말이지...(그럼에도 여전히 제 몸상태를 믿는듯) 3일동안 의식이 없다가 깨어난것도 보통 죽었다고 치지는 않거든.(삐죽삐죽 딴죽을 걸고)
에이, 내가 잘못 될 일이 뭐가 있어? 그래봤자, 다시 얼마든지 이렇게 깨어날건데, 너무 걱정이 심해~
 
빅터:..지켜보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상념이 늘게 되는거겠지.. (네 눈 위에 팔을 얹어놓고는 네게서 시선을 뗀다. 그리고 잠시간 후, 이럴때가 아니라는듯 소파의 등받이에서 허리를 떼 자세를 고쳐잡고는 제 옆에 앉으라는듯 옆을 툭툭 친다)
우선, 상황설명을 하겠어. 일단 앉아봐
 
모리아나:인간의 마음이라는 거겠지만~ (종알거리며 네 옆에 앉고는 금세 풀어진 얼굴을 가다듬고) 왜? 생각해보니 우리가 구했던 생존자들은?
 
빅터:(마침 잘 얘기 했다는듯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이며)
생존자들은 헬기에 태워 보냈으며, 2순위 사항이 ㄴ크리쳐 제거 임무로 넘어갔어. 다만, 3일이 지나 현재 손을 쓸 수도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버린게 패착이지
현재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어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할 예정이야
우리는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았고, 지금 시를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중이지.
 
모리아나:... 하지만 그 곳에 있던 생존자들 말고도 분명 다른 사람들이 있을텐데...(그 결정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작게 중얼거린다) 크리처가 아주 증식해버렸다면 생존자를 찾는 것도 무리였겠네.
(역시 내가 좀 더 일찍 일어났으면.. 차라리 지금 제 상태가 좀더 최상이었다면 자기혼자라도 다녀오겠다 얘기를 할 수 있었겠지만...) ... 그럼 우리도 여기서 얼른 빠져나가야겠네. 우리가 탈출할 헬기는?
 
빅터:.. (네 말에 잠시간 말이 없더니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 화면을 네게 보여준다)
 
그림
 
빅터:네 말대로야.
남은 이가 우리에게 구조요청을 보냈어.
방금 막 확인했어, 위치는 X 제약 회사
기상 악화로 불행히 더 이상의 무전은 어려워. 그래서 헬기의 폭격 지연 요청은 안될 것 같고..
네가 정신차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구조를 포기하려 했는데, 다행이네 (덤덤하게 말하며 네게 무심하게 시선을 준다)
나 혼자 가서 구해올거야. 넌 부상이 심하지 먼저 빠져나가
 
모리아나:(흠. 작게 고민하는듯 무전기로 시선을 돌린다) 분명 네가 아까 전에 한 말은 크리처가 손 쓸 수도 없이 증식했다고 했어. 그런 곳에 너 혼자 보낼 수 는 없지. 게다가 우리는 같이 임무를 하기로 했고..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내가 아니라 네가 빠져나가야하는거야. 나야, 여기서 죽더라도 핵을 찔리지 않다면 지금처럼 살아남을 수 있어도, 빅터는 그게 아니잖아?
... 같이 가든가, 아니면 너혼자 빠져나가냐야.(물론 저도 폭격에 무사하지는 못하겠지만 사람을 구해야하니까...) 그렇지 않겠어? 사람을 구한 영웅이 사실 인간이 아니었단 사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닥 달가운 일은 아닐거야.
 
빅터:.. (가라앉은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피식, 바람이 스쳐지나가는듯한 가는 웃음소리를 내고는 천천히 일어선다) 설마 거절할거란 생각을 하진 않았겠지? 파트너에 대한 예의로 말했지만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거절하진 않아
..1시간 내로, A 시를 빠져나가야하니까 말다툼할 시간도 없지 (시계를 힐끗 보더니)
총을 챙겨, 파트너
 
모리아나:(긴장한 시선이 이내 풀어지고 너를 바라본다) 아니~ 그냥 홀라당 도망가버리면 조금 서운할 것 같기는 했어~(같이간다면 나야 좋지. 외롭지는 안잖아? 작게 얘기하며 소파에서 일어나 방에 있던 총을 가져온다.)
.... ... ..(회색아기고영인형도 주머니에 소중하게 넣음) 조금 빠듯하긴하네. 1시간이라니..
 
빅터:지각이 아닌게 어디야 (네 머리를 거칠게 쓸어주듯 쓰담아주고는 너를 스쳐 지나가 민가의 문을 연다)
 
두 사람은 민가를 빠져나옵니다.
 
.
 
.
 
.
 
민가를 빠져나오자마자 우리는 증식된 크리쳐들을 만나게됩니다
 
아니, 만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커다란 벽을 보듯 단단히 서있는 그들은
 
우리에게 전투를 피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합니다
부상으로 인해 모리아나의 보정치가 기본치로 돌아갑니다
99 였던 보정치를 기본치로 수정해두되 60이하로 내리지 않습니다
그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최강의 크리쳐이기 때문입니다
 
모리아나:... 전처럼 실수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네. 여기선 정말 못 살아남을 수도 있겠어...(총을 꽉 쥔채 전방을 응시한다)
 
빅터:그래, 조심하도록 해. (총을 움켜쥔다)
 
전투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앞을 막아서는 크리쳐의 수는 28 마리
 
순서는 모리아나-빅터-크리쳐로 진행합니다.
 
이번 전투부터 반격 및 회피가 가능합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여기서 시간을 지체할 수도 없으니까 말이야.(전방을 향해 겨눈 총을 막아서는 크리처들에게 조준하고 살상탄을 발사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피해: 15
 
부상으로 인해 가늘게 팔이 떨립니다
 
무거운 살상탄이 결국 큰 반동을 일으켜
 
크리쳐를 빗나갑니다
 
빅터의 턴
 
빅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5/32/13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괜찮다는듯 등을 툭 건드림)
 
빅터의 탄환이 크리쳐의 핵을 정확히 관통합니다!
 
어찌되었든 드디어 도움은 되었네요
 
남은 크리쳐의 수: 17마리
 
크리쳐의 턴
 
모리아나:윽...(떨리는 팔을 참지 못하고 반동에 튕겨나간 몸을 고정한다) 도와주려고 온 건데 말이야...
 
크리쳐: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이성이 없는 크리쳐의 공격은 우리들을 빗나갑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손쉽게 뒤로 물러나 다시 크리처를 향해 빠르게 살상탄을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80/40/16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2
 
모리아나의 Hit!
 
탄환이 거침없이 핵을 파괴합니다
 
남은 크리쳐의 수: 5마리
 
크리쳐들이 날카롭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금방이라도 한번에 달려들 것 같아요!
 
조심하는게 좋겠어요
 
빅터의 턴
 
빅터: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65/32/13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7
괜히 우리가 팀이겠어?
 
크리쳐들을 말살합니다
 
전투를 종료합니다
 
모리아나:(두근....)
 
우리의 앞을 막아서는 것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
 
.
 
.
 
기하급수적으로 늘아난 크리쳐들을 처리하고 우리는 결국 도착합니다
 
X 제약 회사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빅터:깊게 숨겨져 있진 않을거야.
내가 좌측부터 찾아보지
 
모리아나:(고개를 끄덕이고) 그럼 내가 우측으로 가볼게. (그러고는 우측으로 후다닥 달려간다)
 
빅터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모리아나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 를 발견합니다.
 
모리아나:(주변을 빠르게 두리번거리며 찾다 책상위에 올려진 컴퓨터를 보고 빠르게 화면을 살핀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모리아나:...역시 내부를 비추는건 어렵겠지..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득, 모리아나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모리아나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모리아나:... ...(인상을 찌푸리며 컴퓨터를 조작해 화면을 확대한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리아나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모리아나:(삼일 전 날짜 톡톡톡톡... 키보드를 누르고 엔터)
 
입력하자, 다음 내용의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
 
.
 
.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빅터가 쓰러지는 모리아나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빅터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끔찍하군
 
한탄하듯 말한 빅터는 모리아나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빅터 쉬고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빅터 솔직히 이건 잔소리를 해야겠지만.. 이번만은 넘어가 줄테니까
 
...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모리아나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빅터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모리아나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빅터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모리아나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빅터는 모리아나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모리아나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빅터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모리아나는 빅터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빅터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
 
.
 
.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SanC 1/1D3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3/36/14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빅터가 당신에게 자세히 알려주지 않은 이유를 알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빅터:(네 등 뒤에 다가서서 어깨너머로 손을 뻗어 영상을 끈다)
 
영상은 빅터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모리아나:.... ...말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대로는 여러가지로 정말.. 곤란하다는 표현을 몇번이나 해도 모자르겠네.
 
빅터:..임무가 끝나고 나서, 이야기 하지.
 
모리아나:..그래.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빅터:지금은 시간도 없고.. 또, 내가 버틸 수 있을만한 사고였으니까 (네 등에 가까이 다가가있던 몸을 뒤로 물리고는 옆의 개폐버튼을 누른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모리아나:... 너말고도 그걸 목격한 다른 생존자들이 버틸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말을 마치고 다급히 4층으로 앞서 내려간다)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모리아나:(이 곳에서 신호가 오고 있었던건가? 우선 남자가 살아있는지 확인한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 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 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모리아나:....(사인도 알 수 없는건가? 신호를 보낸 휴대폰을 살핀다)
 
사인을 알아보기 위해 남자를 살펴본다면
 
<교육판정>
 
모리아나: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인은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모리아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때, 남자의 가운 주머니에서 뭔가가 떨어집니다
 
모리아나:(떨어진 뭔가를 주워본다)
 
열쇠를 발견합니다.
 
모리아나:(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휴대폰을 살핀다) 여기 다른 생존자는 없었던 걸까?
 
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빅터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핸드폰의 메모장에 어떤 흔적이 있습니다
 
빅터:우선.. 사람의 흔적은 남자 혼자 뿐인 것 같은데.. (다른 곳을 살펴보며 )
 
모리아나:구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말이야...(몇 시간전이라면 역시, 더더욱 제가 더 일찍 깨어났어야 했을텐데. 생각에 잠긴 눈으로 메모장을 살핀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라는 주문이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확인
 
모리아나:(... 불길한 기분.. 내가 너무 조급한건가? 그런 생각을하며 남자가 엎어져있는 테이블을 살펴)
 
연구 일지 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모리아나:(크리처에 관한걸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관련된 걸까? 일지를 나열하고 훑어본다)
 
▶【핸드아웃】연구일지 01, 확인
 
▶【핸드아웃】연구일지 02(폭주), 확인
 
모리아나:.... 여기. 이사람 조금 이상한 실험을 한 것 같은데....
크리처의 핵을 두고 거의 무한한 생명을 실험하고 있었어.
(알파는 죽었다고 했으니 더이상 위험은 없을까? 저 이가 또 어떤 실험을 했는지는 알 수 없어 벽면의 서랍으로 다가간다)
 
연구 일지를 읽은, 모리아나는 생각해냅니다.
 
모리아나는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
 
당신은 전부 기억해냅니다.
 
모리아나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SanC (1/1D5)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2/36/14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2
 
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그중 한 칸만 잠겨있습니다
 
모리아나:..(주머니에 넣어둔 열쇠를 꽂아 서랍을 열어본다. 굳이 얘기해서 좋을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지 입을 꾹 다물고)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 입니다.
 
모리아나:(...? 이런 편지들을 왜그렇게 소중하게 두고 있었는지.. 결국 무성의하게 편지를 뜯어 살핀다)
 
▶【핸드아웃】편지 1/2, 확인
 
백모란:..... (그래서 c.v가 유출된게 지금 이 상황이라는건가?) 아무래도 이런 회사에서 큰 실험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네... 편지를 제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빅터를 찾는다)
 
모리아나:..... (그래서 c.v가 유출된게 지금 이 상황이라는건가?) 아무래도 이런 회사에서 큰 실험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네... 편지를 제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빅터를 찾는다)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지능 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SanC 1/1D3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2
.... .... (나 역시 그 괴물들과 다른게 뭐였지. 그저 그 안에서 살아남은 것 뿐이었는데...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그럼에도 자신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살고 있다고 믿었는데..)
 
...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모리아나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빅터는?
 
모리아나:(완전히 감염되지 않았다고는 못하겠다만... 멀찍이서 빅터를 바라본다. 그렇다고 그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기가 찰 지도 모르겠다. 누구 때문에 이 구역에 남아있었는데....)
 
.
 
.
 
빅터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빅터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빅터:...하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빅터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빅터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빅터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모리아나:.... 빅터. ..몸 상태는 어때?(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는지 입을 벙긋거리다 다물기를 반복하고, 이내 침묵한다)
 
.
 
.
 
.
 
빅터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모리아나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SanC 1/1D5
 
모리아나: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2 1
 
모리아나, <지능판정>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광기의 발작 - 실시간
심신성 장애:
심신증으로 인해 1D10 라운드 동안 눈이 안 보이거나, 소리가 안 들리거나, 사지가 안 움직이게 됩니다.
For 6 rounds.
 
1d3 판정해주세요
 
모리아나:3
 
사지가.. 안.. 움직인..다고..?
 
에반..데?
 
그.. 참..
 
모리아나:...(긴장한 몸이 한순간 뻣뻣하게 굳으면서 움직일 의지를 잃은 듯 멈춰선다.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안된다고.. 머리로 생각하고 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중얼중얼....)
 
모리아나~
 
여기보세요~
 
그림
 
모리아나:(레드썬당해요)
 
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휴.. 조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눈이랑 소리 중에 뭔가 내 몸이 불편했던것 같은데?
 
1
 
아~
 
눈이었구나~
 
모리아나:(시야가 멀어버림... 컴컴...)
 
크나큰 충격을 받습니다.
 
눈 앞이 깜깜해요
 
아득한 심연과도 같은 공포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PC3
 
KPC2
 
모리아나:(캄캄한 눈 앞에서 떠오르는 사실을 부정하고만 싶었다. 그러니까. 내가 왜... 너는, 왜...혼란스러운 마음과 같이 어둑한 시야에 너를 찾지 못하고 제 자리에 어수선하게 서있었다) 빅터.. 빅터 거기있어?
 
빅터:...아
 
모리아나는 느낍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빅터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모리아나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빅터가 모리아나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모리아나는 대응할 틈도 없이 빅터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모리아나:하윽,(완전히 낫지 않은 몸이 네게 휘둘린 채 내쳐지면 여전히 깜깜한 시야로 살피지 못한 채 고통에 앓는 소리를 낸다) 빅터.. 정신차려..!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단 말이야...!!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모리아나의 어둑어둑한 시야에,
 
간신히 보았던 것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빅터의 얼굴입니다
 
모리아나, HP –1
 
모리아나:빅터, 빅터! (압박해오는 기도에 숨을 쉬기 버거워 컥컥거리며 발버둥친다. 네 팔을 팍팍 치거나 밀어내보기도 하나, 이미 완전히 인간의 몸이 되어버린 탓에 상대조차할 수 없었다) 윽... ...
 
이내, 빅터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모리아나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빅터의 모습을 기척을 쫓으면…….
 
빅터가 사라져있습니다.
 
모리아나:(탁 트인 숨통에 페부로 들이차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겨우 벽을 짚어 비틀거린 채 일어선다. 전보다 훨씬 조용해진 실내. 분명히 밖으로 나갔을거라 생각하며 다급하게 벽을 따라 제가 왔던 길을 더듬는다) 빅터, 어디있어? 지금 한 시가 바쁜데...!!(흐르는 피를 닦아내고 원망하는 소리를 내며 너를 찾아)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모리아나를 공격한 빅터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그를 따라가면 필시 위험하겠죠
 
폭주하는 크리쳐의 위험성은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당신은 지금 눈도 보이지 않아요
 
모리아나:(귀라도 트여있어서 망정이지. 민감해진 청력을 따라 천천히 벽을 짚으며 소리가 울리는 곳까지 천천히, 조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야!!!!!! 거기 가만히 있으라고ㅡ!!!!!!(냅다 소리를 질러 어그로를 끌어)
 
모리아나는 그럼에도 당신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빠르게 그를 따라갑니다
 
후들거리는 다리는 모리아나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는게 느껴져요
 
위로, 위로,
 
더 위로.
 
빅터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모리아나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는게 손 끝으로 느껴집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모리아나:(겨우 더듬으며 찾아온 옥상에 다다르자 헉헉거리는 소리를 내며 숨을 가다듬는다. 여기서 지쳐있으면 안되니까. 찬찬히 두어번 숨을 고르고 휘어진 문을 힘주어 연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빅터가 있습니다.
 
빅터:...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당신은 느낍니다
 
눈 앞을 가로막던 어둠이 사라짐을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빅터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파트너라고 말해주던가요?
 
자신이 당신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던가요?
 
전부 위선입니다.
 
빅터는 모리아나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빅터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모리아나뿐입니다.
 
모리아나:(쏟아지는 눈이 잠시 시야를 가렸으나, 시야가 탁 트이자 바로 제가 찼던 인영에 시선을 고정하다) 빅터! 여기까지 뭐하러 올라와선.. 얼른 내려가자.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눈이 트이는대로 네게 달려가)
 
빅터:..오지마 (목에서 마지 짐승이 내비치는것 마냥 그르륵거리는 거친 소리가 난다) ..지금 당장, 뒤 돌아서 너 혼자 빠져나가
어서!
 
모리아나:미쳤어?! 내가 뭐하러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혼자 가라고 하는거야?? 나보고.. 파트너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버리자는거야, 뭐야?? 이, 이... 이 거짓말쟁이야!!!!!!(고래고래 소리치다 이전에 졸린 목이 다시끔 따끔거리는지 콜록거려) 내가.. 한대 치려다 마는거니까 봐주는 줄 알아!
(다른 방법이 있겠지. 제약은 이 꼴이 되어버렸지만 분명 통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어 여태까지 제가 임무를 해올 수 있었던거겠지. 끝까지 AOC를 믿고 싶은 것은 아니었으나.. 지금은 달리 방법이 없었으므로, 더듬더듬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자장가를 읊어본다!)
 
빅터:읏..! 너....!! 무슨 짓, 을.. 하려는 거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거짓말쟁이란 말에 살짝 주춤하더니 도망가지 않고 제 앞에서 무언가를 더듬거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는듯 앞서 몇발짝 걸어가다 이내 크게 몸을 움찍하더니 고개를 푹 숙인다)
 
이 익숙한 느낌.
 
모리아나는 금방 그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전투개시
 
일반 룰과 동일하게 회피, 반격이 가능합니다.
 
모리아나의 턴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외칩니다
 
판정해주세요
 
모리아나: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합니다
 
빅터의 턴
 
빅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0
 
빅터는 크게 몸이 흔들립니다
 
모리아나를 공격하고 싶지 않은 이성과
 
눈 앞의 것을 찢어버리고 싶은 알파의 본능이 충돌해
 
거칠게 휘두른 팔은 건물의 기둥을 부숩니다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미,미친...... 본능적으로 기둥의 잔해를 피하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 저,저게 진짜..!!(몸을 피한채로 다급하게 자장가를 읊는다)
 
<정신력 판정>
 
모리아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판정에 실패합니다!
 
주문은 초기화됩니다
 
빅터의 턴
 
빅터는 이성의 충돌로 패널티 다이스 -2로 판정합니다
 
빅터: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8610080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피해: 5
 
(ㅋㅋ)
 
모리아나:(아아)
 
아주..파트너를 .. 아끼는 군요..
 
모리아나:(설렌다 파트너야..)
 
그의 주먹은 건물로 빗겨나갑니다
 
3라운드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침착하게... 저자식을 진정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자장가를 부른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판정에 성공합니다!
 
빅터의 턴
 
빅터:..도망, 가라고.. 했는데, 말 안듣, 지..
비무장
기준치: 65/32/13
굴림: 711594
+2: 어려운 성공
+1: 어려운 성공
  0: 실패
-1: 실패
-2: 실패
피해: 5
 
빅터의 거세게 휘두른 팔이
 
기둥에 맞습니다!
 
크게 파인 구덩이가 눈에 띕니다
 
오래 끌면 안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4라운드
 
모리아나의 턴
 
모리아나:(이전과 같이 혀를 내밀어 메롱하고는) 됐거든? 내 임무나 마찬가지야. 우리는 어쨋거나 이 구역의 마지막 생존자가 되는거나 다름없으니까!(침착하게 자장가를 이어부른다)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오늘도 최강의 인류는 조금 많이 불행해집니다
 
모리아나:(조금 음치..)
 
주문에 성공합니다!
 
빅터의 눈에서 흐려졌던 초점이 점차 돌아오고
 
흩날리는 먼지 속에 반대편에 서 있던 빅터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눈은 여전히 쏟아지고, 하늘은 여전히 새카맣습니다.
 
이제, 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당신들은 어떻게 할건가요?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AOC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상부에 침입해 이 일을 꾸민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복수도, 이탈도, 생존도
 
그 모든 선택권은
 
최강의 인류
 
...인 당신들의 손에 쥐어져있습니다.
 
모리아나:(우선은 이 구역을 나서는게 우선이겠지. 그 이후의 우리 생존은 빠져나가면서 생각해도, 될 문제였다) 야,, 정신좀 차려 봐..(뺨을 툭툭 치고는 결국 팔을 들어 제어깨에 둘러 부축한다.)
(어떻게하지? AOC로 돌아간다한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다. 또 다시 실험대상이 되어버리거나, 빅터도 온전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함이 갈등한다. 그러니 전부 죽인다고 하는 것도 확실한 보장이 없지. 우선은 전장을 빠져나간다. 당분간은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찾아가는게 우선인 것 같아서)
 
빅터:..하.. (식은땀에 제 이마에 붙은 앞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고 흐려지는 초점을 네 손길에 겨우 붙잡아 간신히 너를 올려다본다)
기어코 해낸것에 감사해야하다 해야할지 무모하다 해야할지.. (주춤거리며 일어서곤 제 앞의 야경을 멀거니 바라본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건데
 
모리아나:너 지금 야경을 볼 시간이 있으면 네 발로 걷지 그래?(딴죽을 걸고) ..뭐든. 뭐든 해야지. 조금 늦더라도 우리가 AOC에 돌아가는건 그쪽에서도 매리트야. 너도 봤다싶이, 크리처의 능력을 버려둘 사람들이 아니니까...(우리를 찾을지는 모르겠다.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까? 대책없이 중얼거리고)
우선은 이곳을 나가는게 우선이지 않겠어? 당분간 일도 미뤄둔 채 말이야.
 
빅터:.. 얌전히 다시 그쪽으로 돌아가겠다고? (그 말에 속에서 불이 확 끼쳐올라온다. 모든건 AOC의 농락인데 내가 그들에게 아직도 휘둘려야하나? 불은 분노의 불길이었고 두 눈은 붉다 못해 더 놓은 푸른 온도로 차갑게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돌아가되, 돌아가지 않을거야.
 
모리아나:... 진정해.. 이러다 내가 또 자장가를 부르는 일이 없도록 말이야. (힐긋 네게 시선을 던지고)
그러니까, 내 말은.. 우선은 잠시 모든걸 미뤄두자는거지. 네 지금의 선택이 어떻든, 우리는 잠시 휴가를 얻을 필요가 있어, 산도 바다도 가지는 못하지만.. 휴식할 시간이.
 
빅터:.. 아니, 한번 진정되니 괜찮아. 네게 그런 무모한 짓을 하게 두지 않을거야. (제 얼굴을 거칠게 쓸어내린다. 그 직후 부축 없이 꾿꾿히 서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헬기를 노려본다)
나는 수뇌부를 전복할거야.
네가 휴식을 바란다면 나는 막지 않아
 
모리아나:.... 너무 다급한 생각인 거 알지? 차라리 우리 둘 다,.. 너와 같은 상태라면 몰라도 지금은 아니야. 물론 혼란스러운 틈을 타고 싶은건 이해하지만.. 차라리 내가 너를 도울 수 있게 시간을 줘. 나는.. 네 상태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
 
빅터:크리쳐로 돌아온다고? ..인간이 되었으면 그때를 즐기는게 어때. ..또 다시 이용당하고 자신을 잃는 느낌은.. 불쾌하지 않나? (제 자신이 겪어봐서 더 잘 알게되었기에 나와 같은 상태라는 말을 듣자 고개를 흔든다)
..하지만.. (그리고는 너를 물끄럼히 바라보더니)
..도움을 거절하진 않아, 복수를 위해 한 발 물러서는거? (서늘하게 웃으며)
 
모리아나:한 번쯤 튕겨도 좋았을텐데 말이야...(무서운 새끼....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던진다) ..크리처가 되는건 분명 위험한 일이긴 해. 분명 우리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지는 거니까. 그러니 잠깐 물러서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거야. 어떤식으로든.. 지금보다 훨씬 괜찮은 상태가 된다는 거니까 말이야.
 
빅터:쯧.. (리셋만 되면 해결될 제 상태는 누구보다 저 자신이 잘 알고 있었지만 손 쉽게 도와준다는 손을 거절할만큼 아둔한 이도 아니었기에 어쨌든 이해하면서도 결국은 서늘한 감정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꼭, 상태가 호전되면.. 그때는 복수를 해야해. 나는 그것만을 위해 돌아가는 거니까
 
우리는 AOC로 돌아가나요?
 
전장을 이탈하나요?
 
모리아나:(후우,.. 한숨을 쉬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이전의 제 상태가 생존자의 입을 타고 일파만파 퍼진다면 돌아가서 좋은 대접은 못 받을 것 같아서. 하나남은 제 옆의 파트너를 따르는 수 밖에) 알았어... 복수에 너무 미치지는 말고. 어차피 좋은 감정은 아니잖아?(전장을 이탈한다)
 
우리는 전장을 이탈하기로 결정합니다
 
빅터:흥 (코웃음을 치고는 모리아나의 무릎 뒷쪽으로 손을 넣어 번쩍 안아든다)
 
모리아나를 안아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모리아나:(젠장!!!)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빅터와 모리아나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빅터:(비릿하게 웃으면서)
그래, 당해보니까 소감이 어떻지?
 
모리아나:솔직히 이거 노렸다고 물어봐야 하는 타이밍이지?
 
빅터:글쎄 (그 말을 끝으로 너를 내려둔다.)
 
달칵,
 
모리아나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빅터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
 
앞으로, 또 앞으로.
 
.
 
비록 그 끝이 복수일지라도
 
우리는 앞을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 향합니다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모리아나와 빅터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모리아나, 빅터 생환.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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