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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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마다린&티타니아] 가막살나무 아래의 마녀

2020. 9. 22.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luvhsk-trpg.postype.com/post/5666045


마지막 11월 마다린과 티타니아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3시간



오늘은 당신이 모시는 귀족이자 대저택의 주인 부부께서 그 유명한 귀족 로렌 가를 초대하여 이 저택에 모시기로 한 날입니다. 저택 안은 분주합니다. 주인 부부께서도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아가씨가 고대해온 초대인걸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 저택에는 여느 영애와 다름없는 주인 부부의 따님인 아가씨가 하나 있습니다. 그녀로 말하자면 귀족으로 태어나 역시 여느 영애들답게 상류 사회에 어울리며 그녀에게 걸맞는 평범한 생활을 해온 보통의 귀히 자란 아가씨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소개하는 이 문장이 과거형으로 끝나는 까닭은, 더이상 당신이 그녀를 더러 아주 보통의 아가씨라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일 겁니다.


어느 밤 탐사자는 좀처럼 잠에 들지 못하여 한참을 뒤척이다 이른 새벽 산책을 위해 사용인이 기거하는 별채를 벗어나 저택의 창살 같은 울타리를 따라 걷고 있었습니다. 시린 초승달이 뜬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저택의 정원 끝으로 걸음을 옮겼을 때에, 얕게 기척이 들림과 동시에 탐사자는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의 눈동자와 마주칩니다, 평민들이나 입을 수수한 옷차림과 거적 같은 망토를 뒤집어 쓰고 맨발로 땅을 밟는, 단 한 번 보지 못했던 모습의 아가씨였습니다. 흰 치맛자락에 검고 붉은 얼룩이 튀어 추접합니다. 얼룩의 정체를 알아보기 전에 그녀는 당신을 보고 웃었습니다, 환희라는 말 그대로 웃었습니다.


"쉿. 비밀이야." 


나직한 목소리로 짧게 말하고는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본 어떤 밤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영지 근방의 마을에 연쇄 살인·실종 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이 상황에서 로렌 가를 초대하여 제대로 접객을 마칠 수 있을까요?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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