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race.tistory.com/entry/COC-%EC%8B%9C%EB%82%98%EB%A6%AC%EC%98%A4-%EC%9B%8C%EB%8D%94%EB%A7%81-%ED%95%98%EC%9A%B0%EC%8A%A4
라비앙과 피에트로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9시간 50분
사흘 뒤 당신의 결혼식이 시작됩니다. 사랑이 필요치 않은 정략 결혼식. 가문의 위상을 위해 해내는 이 결혼식은 만인의 성대한 축복과 파티 속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대 가문이 왕가와 연결된 대단한 집안이라나요. 오페라 하우스를 통째로 빌려 결혼 축하 파티와 식을 동시에 올릴 예정이라는 혼란스러운 일정 가운데 당신은 드디어 당신의 정략혼 대상, 배우자 될 이를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K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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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세 개 뿐이지.
사랑이거나, 제대로 미쳤거나, 혹은 둘다거나.
࿇ ══━━━━✥◈✥━━━━══ ࿇
Wuthering House :: 폭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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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끔벅입니다.
정신이 멍합니다. 이상하게도 주변이 소란스러워요.
창밖에서 흘러들어오는 환한 빛이 어째서인가 지나치게 낯섭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짙은 밤이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흘렀을 줄은 몰랐습니다.
...
그러니까, 사흘 뒤는 당신의 결혼식날입니다.
네, 상대의 얼굴도 모르고 이름과 그 상대 집안의 명성만 익히 들어 알 뿐인 마음 없는 정략 결혼 말입니다.
이 지진한 시대의 결혼은 대체로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놈의 가문의 명성. 그걸 유지하기 위해 감정을 팔아서…
그러나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저택의 모든 이들은 결혼식을 준비하느라 바쁩니다.
당신을 위한 예복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를 통째로 빌려 이 결혼을 만인이 축하한다고…
잠깐, 뭐라고요?
당신은 떠올립니다.
그 히스 꽃밭에서 당신은 당신의 전속 사용인 피에트로와 이별했습니다.
이별의 이유는 명백히 당신의 결혼을 취소시키기 위한 그의 행동 때문이었을 텐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난데없이 정략 결혼이라뇨?
그 날 당신은, 분명 피에트로를 살리고 죽었잖아요? 왜 나는 여기에 살아 있나요? SAN (0/1)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99/49/19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의문을 추스르기도 전 사용인이 들어와 기쁜 낯으로 당신에게 의복을 건넵니다.
로즈의 사용인:출발 준비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아가씨. 오늘 저녁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할 다른 준비가 모두 끝났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로즈의 사용인:네? 무슨 소리세요 아가씨. 오늘은 아가씨의 정략 결혼 상대를 만나는 날이잖아요. 드디어 아가씨가 정략 결혼이라니 저는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https://i.imgur.com/bJEIrGK.png)
로즈의 사용인:....오늘은 9월 12일인데요? 아가씨 괜찮으세요? 오페라 하우스에 가기로 한 날짜를 잊으신건 아니죠?
![](https://i.imgur.com/bJEIrGK.png)
로즈의 사용인:아가씨도 참~ 너무 들떠 잠시 잊고 마신 거지요? 그 유명한 구스타브 가문의 자제분과 약혼 하셨잖아요? 비록 얼굴을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왕가와 직결되어 있는 거대한 가문이니 분명 결혼이 성공한다면 이 저택의 위상이 엄청나질거라 들었답니다! 소문으로는 그 자제 분도 굉장한 신사분이시래요.
혼담이 몇 개나 들어왔는데도 구태여 아가씨께 먼저 정략혼을 청하다니, 조은 징조가 분명해요! (로즈를 데리고 나가며 쫑알쫑알 늘어놓습니다.)
정말 놀라울 만큼 기억에 없는 내용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구스타브라고?(익숙한 이름에 문득 인상을 찌푸린다. 종알거리는 사용인의 말을 듣자하면 이 결혼에 내가 내뺄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만... 여전히 심기를 거슬리는 이름이었다) 심지어 먼저 청했다니....(어쩌면 감격스러워 보였을까,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중얼거림이었다. 구태여 진가를 알아 본 것이라 받아칠 만한 멘트였음에도) ...어쩌다 그 분이 내게 청혼을 하신거지?
로즈의 사용인:글쎄요. 아마도 아가씨의 고결함을 알아보신게 아닐까요? 어떤분인지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마치 자기가 결혼 하는마냥 들떠서 생글생글 웃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사용인은 다가와 당신의 머리를 빗으로 쓸어주고 옷매무새를 정돈합니다.
이 모든 일말의 정돈된 손길을 받다보면 묘한 인상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캠벨 가와의 결혼식 전 피에트로가 당신에게 건넨 돌봄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면 그곳에 피에트로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끝난 이후 사용인은 짐을 챙겨 당신을 저택 입구에 대기한 마차로 데려갑니다.
마차는 오페라 하우스로 향할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이 향할 오페라 하우스는 수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입니다.
오페라 하우스라기보단 거대한 궁전에 가깝다 했죠.
1층에 준비된 거대한 홀에서는 연말마다 가장 성대한 파티가 열린다 들었습니다.
사용인은 곁에서 그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왕족과 고위 귀족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당신의 결혼 축하 파티와 공연, 나아가 식까지 진행될 거라 들뜬 목소리를 냅니다.
마차를 타면 마차 바퀴가 미약하게 덜컹이며 당신을 데리고 이동합니다.
구스타브. 어떻게 보아도 피에트로의 성씨입니다.
그러니까 혹시 그 자제라는 사람이……?
피에트로의 가문이 그 정도로 유명한, 왕가와 연결된 집안이었던가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갑작스레 다시금 들이닥친 정략 결혼도 그렇고, 결혼 축하 파티? 공연?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결혼식? 감이 오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눈앞의 풍경은 당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바뀔 따름입니다.
오전에 출발한 마차는 오후가 지나 저녁에 가까워지고 나서야 거대한 오페라 하우스의 외곽을 마주합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해안가의 절벽 근처에 자리해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로 도시 외곽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댑니다.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는 들꽃이 피어 있습니다.
절벽 아래로 내려가면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해안가가 존재합니다.
이미 도착해 있는 수많은 마차와 사람들이 보입니다.
구스타브가와의 결혼은 왕실에서도 직접 사람을 보내 축하한다던가요.
당신이 마차에서 내리고 오페라 하우스의 입구로 향하자 떠들며 입구 안으로 들어가던 사람들이 잠시 행동을 멈춥니다.
짐을 들고 당신을 따라오던 시종들도 따라 걸음을 늦추었습니다.
그들의 시선은 당신을 향했다가, 아까까지의 소란스러움을 내려놓은 채 오페라 하우스의 입구로 이동합니다.
군중의 공통된 행위를 따라 입구를 바라보면,
![](https://i.imgur.com/gXn3kZW.png)
누군가의 탄성과 같은 외침을 증명하듯 피에트로가 당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얼굴을 바라보고 있자면, 마지막 기억 속에서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구태여 다른 점을 꼽으라면 조금 더 깨끗해졌다는 것?
마지막으로 조우했을 때 너덜하게 자리했던 상처가 조금도 없다는 것.
남루하지도, 슬퍼보이지도 않은 당당한 외관은 미미한 오만함이 깃든 영락없는 대귀족의 태도입니다.
가꾸어진 머릿결은 단정하며 입은 옷에서는 귀태가 흐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알던 피에트로가 맞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은 모양새가 낯설지 몰라도 그는 피에트로입니다.
당신에게 고정된 저 두 눈이 알립니다.
당신 이외 그 무엇에도 관심을 주지 않는 눈이.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오늘 밤에는 웰컴 파티가 가볍게 준비되어 있고, 내일은 결혼식을 축하하러 내려온 왕실 사람들과 우리를 위한 오페라 공연이 예정된 상태입니다.
모레에는 결혼을 축하하는 마지막 파티가 꽤 큰 규모로 열린다 들었습니다. 알고 있겠지만 결혼식은 3일 뒤. 일정이 생각보다 꽉찬 만큼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https://i.imgur.com/bJEIrGK.png)
(피에트로에게 심라학 판정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바라보는 시선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연기라도 하고 있는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마주 보고 있습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잠깐의 대화 이후 피에트로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난처한 낯을 짓습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오페라 하우스
피에트로가 사라지고, 로즈는 오페라 하우스로 들어섭니다.
들어서기 무섭게 궁전이라는 명색이 무색하지 않게끔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와 기둥, 황금 장식이 당신을 반깁니다.
경쾌한 음악 소리가 홀 내부에 퍼집니다.
삼삼 오오 모인 귀족들이 곳곳에 포진된 상태입니다.
피에트로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에 서있습니다.
몰려든 사람들을 보아 받고 있는 관심이 지대한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아까부터 당신을 알아본 몇몇 사람들이 지나가며 인사합니다.
내용은 시답잖은 것을 주로 합니다. 모르는 얼굴이 아는 체를 해오네요.
“아, 라비앙! 나 기억 나나? 사돈의 팔촌에 오촌의 친구의 아버지, 바튼 윌슨 말일세! 자네의 1세 생일 잔치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많이 컸군!”
“결혼 축하드려요, 라비앙 씨. 저는 일찍이 구스타브 가와 로즈 가가 잘 될 거라 굳게 믿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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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상대하고는 있지만 역시 번거롭습니다. 대충 대답해주고 빠져나오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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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당신이 들어온 입구입니다. 거대한 아치문의 양 기둥은 황금색을 띠고 있습니다.
입구로는 끝없이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지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아 행깍해줘)
4는 좀(ㅋ)
![](https://i.imgur.com/bJEIrGK.png)
yes
당신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유명인들이 꽤 존재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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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 입구
휴게실로 이어지는 입구입니다.
이곳 오페라 하우스는 VIP 게스트를 위한 숙소를 따로 마련해두었는데, 숙소로 이어지는 계단이 휴게실 안에 자리해 있습니다.
휴게실 입구로 들어서면 여전히 사람이 몇 이미 자리해있는 휴게실을 마주합니다.
숙소로 향하는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숙소로 올라가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함이 가능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식당 입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내는 동안 식사는 이곳에서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은 식사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달리 볼만한 것은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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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을 벗어나는 찰나에 피에트로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당신을 보고 조용히 웃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한 홀입니다.
바로 앞에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1층 콘서트 홀 입구가 위치해 있습니다.
과연, 파티장으로 쓰일 만큼의 크기네요.
모든 장식이 황금색으로 빛납니다.
웰컴 파티를 준비하는 사용인들이 군데 군데 자리한 상태입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로즈는 다시 한번 더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해요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곳 저곳에 명화가 많이 그려져 있음을 깨닫습니다.
대부분이 신화와 연관된 것 같다는 사실도요.
천장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자신의 세계로 인도하는 신의 손길이 아름답게 묘사됐음을 깨닫습니다.
유명 화가의 작품이던가요? 꽤 수작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휴게실에 사람이 많은 걸 보고 자연스레 살짝 돌아 계단으로 다가간다)
콘서트 홀의 2층 좌석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내일 오페라를 볼 때 가볼 수 있겠군요. 지금은 볼 일이 없습니다.
적당히 하우스를 둘러보던 때에 사용인이 당신을 숙소로 데려가기 위해 다가옵니다.
휴게실이 있는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숙소에는 당신과 피에트로만이 머무른다 들었습니다.
방문객, 손님들은 모두 오페라 하우스 근처 호텔에서 묶는다나요.
숙소에서 할 일이야 뻔합니다.
웰컴 파티를 위해 가꾸는 거죠.
거의 처음으로 부부 될 사람들의 모습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드러내는 순간이니 몇 번이나 신경 써도 모자라겠지만……
그런 것보다 피에트로가 더 신경 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요?
![](https://i.imgur.com/bJEIrGK.png)
(휴게실이 아니라 숙소.)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웰컴 파티
완전한 저녁이 찾아오고, 홀은 아까보다 사람이 적습니다.
웰컴 파티에 참여하는 인원만 남은 거겠죠.
초청된 가수가 느릿한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게 들립니다.
웰컴 파티는 말 그대로 결혼식의 주인공들과 그 친인척, 초대받은 하객들이 이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한 것을 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몇 번이나 반복되어 들리는 말마따나 왕가에서도 직접 축하하러 내려올 정도라면 어마어마한 규모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러니 이렇게까지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게 분명합니다.
거의 모든 상황이 캠벨 가와의 정략혼이 결정되었을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캠벨 가와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지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꼭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3일이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한 3일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건 결혼식일까요? 아니면……?
주위를 둘러보면 당신의 가문 친인척이 몇 서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모르는 얼굴들도요.
척 봐도 고급진 옷, 고급진 장신구, 장인의 손을 타 정성껏 세공된 시계와 브로치 등을 단, 대놓고 ‘나는 대귀족이다’라고 선언 중인 사람들입니다.
아마도 저 자들이 구스타브 가 사람들인 모양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저 멀리 서 있는 구스타브 가 사람들을 향해 관찰 판정이 가능할 것 같아요.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8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들 대다수의 눈빛이 흐리멍텅함을 발견합니다.
웃고 떠드는 모습은 굉장히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작위적인 구석이 있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지금은 피에트로에게 다가가기 적합한가? 사람들은 많지 않은가? 이 사람들은 나에게 지금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 나는 지금 숙소로 돌아가 침실에 엎어져도 아무도 모를 정도인가?)
가문 사람들은 당신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로 환대하며 사적인 것을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가족 관계나, 피에트로의 첫인상이나…….
어쩐지 집착이 느껴질 정도의 관심입니다.
이대로 붙잡혀 있다면 파티가 끝나도록 보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대인 기능 판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https://i.imgur.com/bJEIrGK.png)
제 신랑이 되실 분이.. 저를 급히..~ 찾는 것 같아서...~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자리를 비워야겠네요..(신부의 청순함 어필해보며)
문득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대화하던 피에트로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무리에게 양해를 구한 피에트로는 당신을 보자마자 금방 다가옵니다.
그의 반가운 기색 언저리에 미미한 애정의 자락이 자리한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친애로 가득한 저 낯. 그러나 그는 당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합니다.
피에트로는 시덥잖은 질문을 던집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사실... 제가 춤에 썩 능한 편이 아니라 실례를 끼칠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쑥스러운듯 뒷목을 긁적였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그나저나 어째서 곧 당신의 신부가 될 제 이름을 한 번 불러주지 않으시나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애정을 담아 부르시는건 아니겠지요? 특별히 춤연습은 저와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문득 피에트로는 신중하게 말을 고릅니다. 마치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데 감히 꺼내기 힘들다는 기색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 ..제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리가 불편하다면 숙소로 옮기는게 좋을까요. 저와 구스타브씨만 쓴다고 들었거든요.
![](https://i.imgur.com/gXn3kZW.png)
그 때 피에트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등장한 가문원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말합니다.
“이번에 처음 만났는 데도 꽤 라비앙 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아주 시선을 떼지 못하는군 그래!
하지만 이쪽에도 관심을 줘야지. 부모님께서 찾으신다.”
“이번에 처음 만났는 데도 꽤 라비앙 씨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아주 시선을 떼지 못하는군 그래! 하지만 이쪽에도 관심을 줘야지. 부모님께서 찾으신다.”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그에 응하면서도 피에트로는 난처한 기색을 띱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결국 파티를 잘 즐겼으면 한다는 인사와 함께 나중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피에트로는 가문원에게 끌려가듯 데려가집니다.
떠나는 가운데, 문득 피에트로가 로즈의 뺨에 입맞추려는 듯 몸을 숙이다 거두고 사라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찰나에 눈이 마주쳤던 것도 같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밤
밤이 오고 당신은 숙소로 돌아갑니다.
오늘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이 여전히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습니다.
피에트로의 방은 맞은편에 있습니다.
당신과 그의 방 가운데 방들은 모두 비어있는 모양입니다.
이 숙소에 머무르는 이는 둘 뿐이라니 당연하겠지만요.
주어진 당신의 방은 넓고 침대는 푹신하나, 영 잠이 올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분명히 한 번 겪었던 죽음과 그의 외침이 선명한데
달빛 아래 지진할 정도로 지독한 꽃향기를 뿌린 에리카 꽃도 선명한데, 그 모든 일이 마치 물거품처럼 사라지다뇨…….
뒤척이던 당신은, 문득 창밖에서부터 시선을 느낍니다.
집요한 시선입니다.
인간의 눈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의 시선에 가까운 감각입니다.
지독하게 당신을 응시하는 시선을 좇아 창밖을 보면 그곳은 놀라우리만치 시커먼 밤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딱히 어떤 형체가 보이진 않습니다.
시선은 창밖에서부터 온 사방으로 퍼져 피부를 따갑게 찔러댑니다.
마치 꼭 잡아먹힐 것만 같은 두려움.
생존에서부터 비롯된 선연한 공포감이 혈관을 타고 흐릅니다. SAN (1/1d2)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3/41/16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차피 잠을 자는건 완전히 글러버렸다. 차라리 방을 둘러보기나 할까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둘러본다)
마비라도 걸린 듯, 가위에 눌린 듯 움직이지 않는 몸이 서서히 굳어갑니다.
뇌가 둔해지고 사고가 멈출 것만 같은 순간…….
![](https://i.imgur.com/bJEIrGK.png)
당신이 방을 둘러 보려는 찰나,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립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 ...무슨 일이에요?
문을 열면 그곳에는 초조한 기색의 피에트로가 서있습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피에트로는 대뜸 이 밤에 당신을 찾아온 것에 대한 사정 설명도 없이 당신을 살피고 방 안을 살핍니다.
그리고 빠르게 방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창밖을 내다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 ..그리고 제게 할말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https://i.imgur.com/gXn3kZW.png)
그가 입맞추는 데에 떨어져나오면 아까까지 공기 중에 서려 있던 따가운 시선이 사라집니다.
공포심이 가시고 답답한 곳에서 탁 트인 바깥으로 나온 것처럼 숨이 제대로 쉬어집니다.
고개를 들면 그곳에는 당연하게도 피에트로가 있습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그러니까 당신만을 바라보는 피에트로입니다.
눈 한 번 깜박이는 것조차 아깝다는 양 그리움과 애정으로 뒤덮인 두 눈으로 가만 당신을 응시하다 간신히 고개를 돌립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 ..지금이라도 농담이라고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
![](https://i.imgur.com/gXn3kZW.png)
그리고, 당신을 주시하는 사람이 있어요. 부디, 몸 조심 해요.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가 말한 그대로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당신을 속이거나 기만하려는 행동으로 보이진 않네요.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 ..피에트로. 어련히 잘하겠지만, ... ..다시 한번 내 결혼식을 망치면 가만 안 둘거야.(고개를 들어 가볍게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다시 걸음을 물린다. 제법 부부같았는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늦었죠. 얼른 들어가서 주무시는게 좋겠네요.
![](https://i.imgur.com/gXn3kZW.png)
잠들기 전, 당신은 직감합니다.
누군가 당신과 피에트로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피에트로는 현재 자유로운 상태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이 3일은, 결혼식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는 3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부활은? 도대체 누가 주도한 짓인가요?
어떻게 해야 상황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을 수 있죠?
의문과 불안감을 배제해보자면, 어쨌든 당신과 그는 이곳에 살아 있습니다.
닿았던 온기는 분명 산 자의 그것입니다. 살아 있었습니다…….
2일차 낮
낮부터 이 오페라 하우스는 분주합니다.
오늘은 왕가에서 손님이 오는 날입니다.
왕가를 위한, 귀족만을 위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듣기로 공연은 이번이 초연이라고 합니다.
왕가와 연결된 거대한 귀족 가문의 결혼식을 축하하여 새로이 제작된 극이라나요.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이루어지지 못한 절절할 사랑 이야기… 라고만 들었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극작가가 집필했다니 내용을 기대해봐도 좋겠는걸요.
하지만 하필이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 결혼식을 앞두고요?
어쩐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그러나 의문을 곱씹기도 전 피에트로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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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인사와 함께 웃으며 간밤 잘 잤냐는 안부를 전하는 태도는 어제 밤 제 방에 들이닥친 그 사람이 맞는지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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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bJEIrGK.png)
... 그나저나 오늘 오페라의 내용을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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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bJEIrGK.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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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좋은 미소와 매끄러운 말투는 어디서부터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지 가늠이 잡히지 않습니다.
피에트로는 제 가문원 사람들에게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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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 당신에게 당신의 형제인 사람이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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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형제:오늘의 주인공이 여기에 계셨군. 피에트로는 어때, 마음에 들어?
피에트로는 어떻냐, 마음에 드느냔 물음과 함께 기분 좋은 웃음을 짓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로즈의 형제:오라버니로서 그런 것 정도는 물을 수 있지 않나? 이 결혼이 성사 된다면 분명 우리 가문의 위상은 더 높아지겠지. 네가 수고가 많아.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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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형제:내 결혼은 신경쓰지 말지? 아무튼 구스타브네 집안 쪽에서 혼담이 들어온건 엄청난 행운이야. 이 기회를 놓치면 안돼.
..... 구스타브는 너를 굉장히 좋아했잖아? 예전부터 네 일이라면 껌뻑 죽었지. 그러니까 분명 일사천리일…
......응? 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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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씨가 예전에 언제 나를 봤는데?
로즈의 형제:그러게...? 둘이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나도 왜 그런 얘기를 한건지..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 머리를 긁적이다가) 아, 공연 시작하겠다. 너도 얼른 들어가. 이따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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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연이 시작할 때 다시 만나자 얼버무리며 사라집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오페라 하우스의 2층과 3층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2층부터 차근차근 보죠. 게스트 테이블로 향합시다)
2층 홀은 넓고 텅 비어 있습니다.
2층 관객석으로 이어지는 콘서트홀 입구가 존재하며, 군데 군데 공연을 기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귀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으므로 콘서트홀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맞은편에는 그런 게스트를 위한 티 테이블이 존재합니다.
티 테이블 근처에는 손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당신은 티 테이블을 살피거나, 손님들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이번 공연을 보러 온 귀족들입니다.
문화 생활에 조예가 있다는 사람들은 본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듣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75/37/1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XX)
(안되겠다 급기야 말을 걸고 만다) 다들 여기서 무슨 얘기를 하고 계셨어요?
손님A:아, 라비앙 씨 아니세요? 오늘의 오페라 내용의 대해서 얘기 하고 있었어요. 듣기로는 피에트로 씨 쪽이 직접 요청한 내용이라고 한 것 같아서.. 신화에 기반 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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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A:멸망의 위기가 들이닥친 세상에서 죽음에 이르른 연인이 다시 부활함으로 시작 되는 시놉시스라 들었어요.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부활 후 다시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 라나? 젊은이들이 꽤나 열광하는 모양이던데, 라비앙 씨가 보기엔 어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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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곧 극이 시작할텐데 다들 여기 계시는건가요?
손님A:앗, 그러게요. 저는 슬슬 대기하고 있어야겠네요. (총총 자리를 뜹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다, 문득 몇몇 손님들이 당신을 보고는 저들끼리 속닥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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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듣기 어려움 성공 이상을 필요로 할 것 같아요.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75/37/15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 열받았다했다)
어쩐지 피에트로가 당신과의 결혼을 성사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듯한 소문이 은은하게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기분 구린 얼굴로 서있어요. 뭘 봐? 뭘 보냐고. 지금 나 쳐다봐? 니들이 뭔데!!!!)
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아)
(풉키풉키)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ㅋ)
(풉ㅋ풉ㅋ)
![](https://i.imgur.com/bJEIrGK.png)
콘서트 홀 입구에는 아직 달리 볼만한 것은 없는 모양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테이블 위에 놓인 건 라벤더 티입니다. 불면증을 치료하기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공연 전에 마시기 합당한 걸까요? 문득 근처에 앉은 귀부인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귀부인A:“듣기로 피에트로 씨가 직접 온실에서 키운 걸 가져와 돌리고 있다던데. 그 집 가문원들에게도 모두 건넸대요. 특별한 레시피로 제작된 차라나요.”
귀부인B:“과연 맛이 달라요. 한 모금만 마셔도 기분이 아주 좋아지네요.”
![](https://i.imgur.com/bJEIrGK.png)
(내)
라벤더 티를 마셔 보나요?
![](https://i.imgur.com/bJEIrGK.png)
(남이 먹던걸...?급 이성인.)
기준치: | 45/22/9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곤하지도 않은데.....)
귀부인B:" 어머, 라비앙씨도 라벤더 티를 마셔 보겠나요? 물론 티는 새걸로 드리겠지만. "
귀부인A:" 드시고 싶지 않다면 드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
![](https://i.imgur.com/bJEIrGK.png)
귀부인중 한명이 따뜻한 라벤더 티를 타옵니다.
귀부인A:" 한번 마셔보세요. 기분은 좋아지니까요. "
![](https://i.imgur.com/bJEIrGK.png)
라벤더 티를 마시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미미하게 몽롱한 감각이 스며들고 생각이 편안해지며 무엇을 해도 괜찮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SAN +1)
![](https://i.imgur.com/bJEIrGK.png)
(당장 피에트로한테 달려가서 키스 갈겨) .... .... .... ....향이 정말 좋네요..(내면 컨트롤.)
귀부인A:" 후후, 그렇죠? 그럼 편히 쉬다 가세요. "
![](https://i.imgur.com/bJEIrGK.png)
3층 객석으로 이어지는 입구와, 사람들의 짐을 맡기는 캐비닛이 존재하는 홀입니다.
3층 홀은 1층과 2층에 비해 지나치게 사람이 없고 텅 비어 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은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으므로 콘서트홀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사람들의 짐이 맡겨진 캐비닛입니다. 대부분 개인용 열쇠로 잠겨 있으나, 자세히 보니 열려 있는 칸이 하나 존재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열어보면 공연에 관련된 책자와 편지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편지 봉투 겉면을 보니 피에트로의 가문원이 쓴 편지인 모양입니다.
받는 사람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으나, 적혀 있는 주소가 묘합니다.
잉글랜드 세번 밸리. 브리체스터와 캠사이드? 여러 개의 주소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내려는 편지가 맞긴 한가요?
![](https://i.imgur.com/bJEIrGK.png)
편지 내용을 보려 하면 계단 위로 올라오는 누군가의 걸음 소리를 듣습니다.
바란다면 편지를 챙겨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편지의 내용을 확인하자, 그곳에는 ‘세뇌 주문’이 적혀 있습니다.
세뇌 주문은 흐릿한 기억에서 변형된 주문이며, 당신의 주변인들이 당한 그 주문입니다. SAN (0/1).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우선 책자와 편지를 챙기고 후다닥 아무렇지 않은 척 홀 중앙에서 어슬렁거려요. 누구야? 누가 내 시간을 방해한거지?)
주문을 본다면 지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굳롲굳롲
집안 사람들이 피에트로에 대한 기억을 잊은 건 이 주문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편지 발신자는 피에트로 가문의 사람이니 이 가문에서 꾸민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세뇌 주문 ]
범위 내에 특정인을 기억하는 이들에게서부터 그 특정인, 특정 사건과 관련된 기억만을 앗아온다.
주문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이 필요하다.
세뇌에 당한 이들은 특정인, 특정 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으며, 세뇌를 푸는 주문을 듣기 전까지 결코 다시 기억해낼 수 없다.
세뇌 주문이 있다면 세뇌를 푸는 주문 또한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럼 그건 어디에 존재할까요. 이제부터 알 필요가 있을까요?
확실한 사실은 피에트로는 그 주문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알았다면 진작 사용 했을지도요.
![](https://i.imgur.com/bJEIrGK.png)
책자엔 오페라의 소개 등이 적혀 있습니다. 달리 눈에 띄이는 내용은 없네요.
모든 장소를 돌아보고 나면 곧 공연이 시작된다는 부름이 당신을 방문합니다.
2층 5번 박스석이 당신의 자리입니다. 피에트로도 동석한다는군요.
오페라 글라스를 챙겨들고 박스석으로 향하는 길목, 이미 입구에서 피에트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요한 웃음과 함께 손을 내밉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https://i.imgur.com/bJEIrGK.png)
![](https://i.imgur.com/gXn3kZW.png)
내부에서는 오케스트라단이 악기를 조율하는 듣기 좋은 불협화음이 들려옵니다.
오페라
공연 시작 전, 은은한 노래 소리가 콘서트 홀을 채웁니다.
왕가의 사람들은 맞은 편 박스석에 앉아있는 모양입니다.
호위병과 경찰이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짐작이 맞는 듯합니다.
5번 박스석 안에는 당신과 피에트로만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문원들이 바로 옆 박스석에 앉아있노라 고하며 웃지만, 어쩐지 억지 웃음처럼 느껴집니다.
무대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가 말합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아닌 게 아니라 과연 옆 박스석, 약간의 거리 너머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칸막이 건너편에서 오페라 글라스를 챙긴 몇몇의 사람들이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립니다.
어쩐지 미미한 불쾌감이 듭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그러고보니 많은 혼담을 나누고도 나와 함께하고자 했으니..(피에트로를 본다) 그래서?
![](https://i.imgur.com/gXn3kZW.png)
대화를 하고 있으면 문득 극장의 불이 꺼지고 무대 위로 배우가 한 명 올라옵니다.
극을 시작하기에 앞서 부부가 될 이 결혼식의 주인공들을 위한 시 낭독이 있을 예정이라나요.
왕가의 손님을 위한 것이겠지만 맑은 목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지는 게 썩 듣기에는 좋습니다.
..
우연 또는 자연의 무상한 이치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때때로 시들지만,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시들지 않으리
그대가 지닌 아름다움도 사라지지 않으리
죽음조차 그대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 헤매인다고 자랑치 못하리다
불멸의 시구 속에서 당신은 시간과 하나가 되는도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8이로군요.
사랑의 시이니 부부가 될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기에는 모자람이 없겠죠.
낭송되는 시를 듣던 피에트로가 중얼거립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그리 읊조리며 당신을 바라보는 낯은 한참이나 고요합니다.
마치 고백 내지 청혼처럼 느껴질 정도의 진중한 어조입니다.
눈을 마주하고 있으면 커튼이 올라갑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오늘 극, 내용을 당신이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를 위한 거라고, 우리를 축복하는 이야기로 기대해도 되나요?
![](https://i.imgur.com/gXn3kZW.png)
피에트로가 답하려던 찰나, 극이 시작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어두운 조명 아래 배우들이 나오고 무대 장치가 빛을 받아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극의 내용은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 하는 걸 지켜보던 주인공은..
결혼 대상자의 집안이 이 세상에 재앙을 불러올 것을 깨닫고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재앙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 제 목숨을 바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른 이와 춤을 추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주인공은 결코 자신의 사랑과 닿지 못합니다.
그 와중에 세상을 좀먹는 재앙의 징조는 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사랑이 될 수밖에 없는 감정을 끌어안고 그는 손에 피를 묻혀 이 세상을 지키려 합니다.
달빛이 비추는 꽃밭에서 주인공은 숨을 거두고, 그리고…
여기까지는 꽤나 익숙한 풍경입니다.
네, 그렇죠. 어딜 봐도 당신과 그의 이야기네요.
그러나 다음 순간 극은 기묘하게 흘러갑니다.
그들을 지켜보던 신이 개입한 것입니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했던가요?
얼핏 보면 그 ‘신’은 꽤 너그러워 보입니다.
목숨을 바친 그 사람을 살려준 것도 모자라 그가 사랑하는 이와 맺어질 수 있게끔 도왔으니까요.
그런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성대한 결혼식을 치루게 된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신’의 인도에 따라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빛이 그들을 둘러싸고, 하객들은 일제히 나와 축복을 외치며 춤을 춥니다.
하지만 그 춤과 노래에는 분명한 광기가 깃들어 있습니다.
하객들의 눈에는 기쁨보다는 환희가, 행복보다는 맹목이 존재합니다.
주인공은 연신 하객들을 뒤돌아보며 발걸음을 멈추지만 신은 정지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완전히 ‘신’이 거주하는 곳으로 사라지고 나면 무대 위는 하객을 연기하는 무용수로 가득 찹니다.
현란한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무대 장치로 추정되는 눈이 내립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 바닥에 묘지를 연상시키는 십자가 모양의 빛이 비춰지더니 극이 막을 내립니다.
…이게 끝이라고요?
이런 찝찝한 끝이 세상에 어디 있나요?
허나 관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어찌 되었든 두 사람이 이어졌다는 사실에 해피 엔딩이라 치부한 거겠죠.
지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홀에 있는 명화를 떠올립니다. 연인을 자신의 세계로 인도하던 신…….
칸막이 너머의 피에트로의 가문원들은 커튼콜을 주시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어쩐지 몽롱한 기색이기도 합니다.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 찰나를 노리듯 피에트로가 당신의 손을 잡고 이끕니다.
밤 바다로 나가자는 거겠죠. 그 눈은 굉장히 진중합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밤 바다
바다로 나오면 미묘하게 피부를 찌르던 시선 같은 감각이 사라집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의 손을 잡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 해안가를 따라 도망치듯 달립니다.
바닷 바람이 폭풍처럼 귓전을 때리고 오페라 하우스의 소란스러움이 멀게 느껴질 정도로 오래 이동했다 싶을 무렵,
피에트로가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바다의 짠내가 공기 중에 서린 장소입니다. 날카롭게 깎인 절벽 아래, 파도는 발치 근처에서 거품을 쏟고 수평선 밑에 태양은 가라앉은 지 오래입니다.
수면 위로 무수히 많은 별이 수놓은 이곳에서 드디어 피에트로는 유지해온 여유로움을 내려 놓았습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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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 아주 모르는 것보단 좋아. 아니 좋은건 아니지만. ....
... ..그래서 결국 네가 원하는 건 뭐야. 이제와서 나와 결혼하겠다는 건 아니겠고.(넌 두번이나 내 결혼을 망쳤어! 그런 말을 속삭이며 째려본다)
고로 피에트로가 내놓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결혼식에서 함께 도망친다.”
비록 당장은 불가능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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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bJEIrGK.png)
그때랑 똑같아. 어쩜 이렇게 변한게 없어?
그래, 어차피 휘둘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어. 그걸 네가 도와준다면 더더욱 그럴 일은 없겠지.(... ..아마도. 급 자신을 잃고 덧붙인다. 무엇이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살 수 있는 길을 택하는게 아니겠나. 그럼에도 이전의 제 선택을 무르는 건 꽤 자존심을 내던지는 일이기에) .... ... 그렇다고 영원같은건 맹세하지마........(작게 중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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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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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와함께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당신은 복잡한 심경을 느낄 수도 있고, 이 부활을 기회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감상을 받았건 간에 어제와 같은 따가운 시선과 공포감 없는 편안한 밤을 맞이합니다.
방에 돌아오면 티 테이블 위 라벤더 차가 놓여 있습니다. 푹 자라는 피에트로의 배려겠죠.
작은 쪽지도 함께 존재합니다.
[ 나는 언제나 네가 원하는 걸 해. ]
3일차 낮
라벤더 티 덕분인가, 아니면 간밤에 바다 바람을 쐬어서인가
당신은 평소보다 맑은 정신으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내일은 드디어 당신의 결혼식 날입니다.
네, 결코 멀쩡한 결혼식의 형태는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당최 그 신은 누구며 누가 부활을 이루었고 과거에 당신과 피에트로를 데려다 놓았는지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이 결혼식이 정상적으로 끝까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런 당신의 마음과 전혀 상관 없이 오페라 하우스는 저녁에 있을 피로연을 위해 분주합니다.
숙소에서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은 모조리 당신에게 결혼 축하한다는 말을 한 마디씩 건네지 못해 안달이 나 있습니다.
그래도 뭐, 결혼 대상이 생판 남인 것보다야 피에트로인게 나은 걸지도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조식은 방으로 배달된 브런치를 먹었다지만, 점심 식사는 피에트로와 함께 합니다.
그의 집안 사람들과 대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니까요.
당신은 오페라 하우스 1층에 위치한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긴 테이블이 당신을 반깁니다.
피에트로가 벌써 자리에 앉아 당신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피에트로의 가문원들도 몇 보이고, 당신의 집안 사람들도 몇 착석한 상태네요.
당신의 자리는 피에트로의 맞은편입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 식당 내부를 둘러봄이 가능합니다.
볼 수 있는 장소는 창문과 부엌 정도일까요.
![](https://i.imgur.com/bJEIrGK.png)
부엌 입구를 지나가다 보면 내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대화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러고보니 구스타브 가에서 이번 결혼에 공을 엄청나게 들이고 있다지?”
“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부부 된 사람들을 데리고 어디에 간다 들었는데. 그래서 뒷풀이 파티는 하객들끼리 진행된다나.”
“그러고보면 이번 결혼식의 주인공들, 꽤 묘하단 말이야. 피에트로 그 사람. 난 한 번도 들은 기억이 없거든. 그리고 그 가문… 원래부터 이렇게 대단한 가문이었나……?”
“원래는 캠벨 가가 저 정도의 명성을 독차지 하지 않았어? 그런데 그 집안은 어쩌다 망한 건지…….”
![](https://i.imgur.com/bJEIrGK.png)
창밖을 내다보면 오페라 하우스가 위치한 바닷가 절벽 위에 핀 꽃이 보입니다.
데이지와 에리카네요.
한 데 모아 꽃다발이라도 만들면 예쁘겠는 걸요.
그러고보니 부케는 무슨 꽃이면 좋을까요?
그 너머에는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첫날 밤 이 창밖의 바다에서부터 불쾌하고 집요한 시선이 달라 붙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은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첫날 밤부터 꾸준히 느껴지던 시선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정확히는 희미 합니다.
당신은 자리에 착석하고 식사가 시작됩니다.
테이블 위에 각종 로스트 비프와 요크셔 푸딩, 비프 웰링턴 등 결코 모자람 없는 화려한 식단이 테이블을 가득 채웁니다.
묘한 점은, 전부터 만나기만 하면 당신을 향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던 피에트로의 가문원들이 이번에는 어쩐지 평범한 태도를 취한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웃으며 내일부터 제 집안의 일원이 되는 것을 축하한다, 잘 부탁한다 등의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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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식사를 하던 가운데 당신의 친척 되는 사람이 손뼉을 치며 말합니다.
로즈의 친척:“오페라 하우스 근처 시내에 나가보지 않으시겠습니까? 피로연이 곧이니 쇼핑을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날씨도 이리 좋으니 분명 기분 좋은 외출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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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식사를 적당히 마무리하고 시내에 나가기로 결정합니다.
시내
따스한 햇살 아래 마차를 타고 시내로 나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어느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거리입니다.
광장에는 커다란 분수대가 존재하며 꽃나무가 곳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시내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와 액세서리 가게, 꽃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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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에서는 서로에게 주고 싶은 물건을 구매함이 가능합니다.
각종 골동품도 함께 팔며, 보석으로 세공된 오르골이나 동물 인형들도 아기자기하게 진열대에 놓인 채입니다.
두 사람은 기념품 가게에 먼저 들어서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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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못생겼어?(인형 꾸욱 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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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때? (얇은 금색 체인 사이로 은색 보석과 함께 가운데에 작은 루비와 에메랄드 보석으로 세공된 팔찌를 들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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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면... 말고...(스르륵 내려놓으며....)
나눠 끼려고 했는데.... 아쉽네... ...(총총총 멀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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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볼 만한 곳은 꽃집이나 액세서리 가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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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는 온갖 종류의 꽃이 다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데이지, 수국, 에리카가 나와 있습니다만 투데이 꽃으로 나와있는 장미와 꽃창포가 조금 더 눈에 띄이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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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프로포즈 하는 기분이라.. 조금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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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악세서리점으로 가볼까? 벌써 지치면 안되는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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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가게에서 반지나 팔찌, 목걸이, 귀걸이등의 구매가 가능합니다.
결혼 반지야 일찍이 가문에서 준비가 되어 있으나, 따로 선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전달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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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0/40/16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힛...이잉...)
....피에트로..~(애교부려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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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줌니 : 엄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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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맴매 엄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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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더이상 볼일 없으면 얼른 돌아가자!(후다닥 악세서리점을 나와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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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와 시내의 거리를 걸으면 얼마나 고즈넉한지 모릅니다.
로즈와 피에트로는 감시 당하는 위치인데도, 결혼식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도 이 평화로움에 취해 있자면 평범한 일상이 가능할 것만 같습니다.
꽃나무에서 꽃잎이 무수히 떨어집니다.
...
가벼운 외출을 한 두 사람은 오페라 하우스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피로연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밤이 지나면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무엇을 위한 결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식을 끝내서는 안 되지만,
어쨌든 이 웨딩 로드 위 당신의 곁에 있을 사람은 피에트로입니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에 존재할까요.
밤이 찾아왔습니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들이 이 성대한 결혼식의 피로연이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의 조명의 색이 바뀝니다.
이번 피로연의 컨셉은 가장 무도회라 했던가요?
가면을 쓴 사람들, 가면을 쓰지 않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웃고 떠들며 잔뜩 들뜬 얼굴로 오페라 하우스에 입장합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풍경입니다.
악단이 음악을 연주하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저마다 꾸민 옷차림의 사람들이 춤을 춥니다.
거대한 홀은 완전한 축제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정숙함은 완벽하게 소거된 이 호화로운 파티 안에서 당신은 1층 홀 계단에 단 한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목도합니다.
맨 얼굴의 피에트로는 피로연을 위한 연회복 차림으로 한껏 가꾼 채 당신과 시선을 마주합니다.
결혼식의 주인공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들끼리 떠들던 사람들이 일제히 두 사람을 주시합니다.
이 무수한 시선에는 감시의 목적이 섞여있음을 압니다.
두 사람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행복을 위한 결혼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그가 당신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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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두 사람이 공식적인 부부가 되는 일은 현재로서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이 빛나는 불빛 사이, 만인의 축복을 가장한 주목 가운데, 황홀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모두가 결혼을 축하한다 말한다면 꼭, 정말, 부부의 연을 맺게 될 듯한 착각이 들어서…….
아주 지독하게 얽힐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저 손을 잡으면.
이 피로연의 주인공들이 홀로 나가 춤을 추는 건 당연한 일이죠.
결국 그러한 감각을 고수하고서라도 당신은 피에트로의 손을 잡습니다.
타인의 온기가 이토록 뜨겁게 느껴질 일인가 모르겠습니다.
피에트로와 당신은 홀 정가운데에서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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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랑만해 나랑만해 나랑만해줘(질투의 누아르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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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아직 아가씨로서 즐기지도 못했는데...?(별안간 슬픈 얼굴로 바라봐요...) 나는.. 날 가두려는 남자는 별로더라...~(아니야 피에트로라면 괜찮아) ..춤 말고 키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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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85/42/17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하마터면 엉망진창 키스해버릴뻔 했다.....)
oO(피에트로가 침대위에서 커다란 베개 붙들며 쭈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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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혼미하다. 너무 귀엽다)
.... ......그거 나도 보여주면 안돼..?(작게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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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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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대신 잘하면 상으로 뽀뽀해줘........(같이 발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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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좋아......(어쩐지 기대에 부푼 얼굴......)
못하면 바로 박차고 다른 사람이랑 키스할거니까 각오해....(농담이지만 어쩐지 기대되어버려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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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면 이 세상에 두 사람만이 남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닌 게 아니라 홀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단 둘 뿐인 걸요.
모든 이들이 숨을 죽여 당신들을 구경합니다.
어두운 오페라 하우스의 홀 정가운데, 빛을 받고 있는 이는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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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음악이 흐르는데도 서로의 숨소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피에트로의 시선은 집요할 만큼 당신에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달밤의 정원에서 춤을 추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렇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남몰래 춤을 추어야 했던 그 때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세간의 주목을 온몸으로 받고도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춤이 끝나고 나서 피에트로는 당신에게 입맞춥니다.
피에트로가 입맞춰올 때마다 느껴지던 정신이 개운해지는 감각이 이번에는 들지 않습니다.
이건 그 어떤 이유나 명목이 붙은 입맞춤이 아닙니다.
피에트로의 잿빛 눈동자 아래에 깔린 지독한 열망. 그곳에서 파생된,
정중히 당신에게 인사를 한 뒤의 피에트로가 가문원들의 부름에 이끌려 그 틈으로 사라집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본 눈길은 지독하리만치 고요했습니다.
두 사람만의 춤이 끝나면, 새 음악이 흘러나오며 다른 사람들이 다시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홀 내에 구비된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게스트 중 한 명이 당신에게 아는 체를 합니다.
이번 결혼식에 초대된 로즈 집안의 친척입니다.
오랜만에 본다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멀리에 있는 피에트로를 바라봅니다.
로즈의 친척:저 자가 당신에게 큰 호감을 표하고 있다지요? 그런데도 결혼식을 성사시키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가끔 보인다는 유언비어가 돌더군요. 관리에 힘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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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친척:하하.. 하지만 뭐, 걱정할 게 있겠습니까? 이 성대한 피로연도, 어제의 공연도, 3일간의 결혼식 축하 기간도 모두 피에트로 쪽에서 계획했다는데요. 규모를 보세요. 돈을 대체 얼마나 쓴 걸까요?
결혼식을 위한 웨딩복은 보셨습니까? 주문 제작을 했다는데 아주 어마어마해요.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다니. 이건 단 세 경우에만 성립 가능한 일입니다.
“사랑이거나, 미쳤거나, 혹은 둘다거나.”
![](https://i.imgur.com/bJEIrGK.png)
가벼운 대화를 나눈 후 친척은 곧이대로 자리를 뜹니다.
찰나에, 당신은 다시금 시선을 느낍니다.
그래요. 오페라 하우스에 올 때부터 느낀 그 집요한 시선입니다.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구석진 자리 어둠이 내리깔린 곳에서 누군가 눈을 형형히 빛내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대뜸 다가옵니다.
당신의 손목을 자국이 남을 만큼 강하게 쥐고 속삭이는 목소리는 기이할 정도로 빨랐고 모독적인 주문처럼 느껴질 지경이었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나와 함께 지하 동굴로 가자. 나의 거래자가 되어라. 나의 강림을 맞이할 새로운 아이호트의 숙주가 되어라!
아, 그 빌어먹을 것이 내 눈에서 빠져나가려, 도망치려 하고 있어.
그 빌어먹을 것이 너를 내게서 빼내려 하고 있어.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무슨 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야?
소용 없다, 소용 없어!
상대를 바라보니 피에트로의 가문원입니다.
눈을 희번뜩 뜨며 무어라무어라 속삭이던 가문원은 곧 인형처럼 그 자리에 정지해있다가 삐걱거리며 걸음을 옮깁니다. SAN (0/1)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78/39/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혼자 어디론가 삐걱거리며 사라지는 가문원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i.imgur.com/bJEIrGK.png)
.... ...(아주 먼 발치에서 다른 일을 보듯 천천히 따라가볼까요)
그의 뒷모습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 그 즉시, 사방에서 시선이 꽂힙니다.
어둠 속에 표정을 감춘 피에트로의 가문원들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일제히 당신을 응시합니다.
정신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가문원을 당당하게 따라갑니다.
동시에 시선이 거두어집니다.
가문원은 한 복도로 이어지는 코너를 돌아 사라집니다.
함께 그쪽을 따라가면 어디로 증발했는지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복도를 향해 관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복도에 길게 늘어진 카펫 아래에 무언가 떨어져 깔려 있음을 발견합니다.
두 번 접힌 종이 쪽지네요.
![](https://i.imgur.com/bJEIrGK.png)
[ 세뇌를 푸는 주문 ]
범위 내에 존재하는 세뇌 주문에 당한 이들에게 기억을 되돌려주며, 정신을 지배 당하고 있는 이들을 완전히 속박에서 풀어낸다.
마력과 이성을 대가로 바쳐 다음 키워드를 두 번 반복해 읊으면 즉시 효과가 발동된다.
키워드 : 데이지, 바다, 폭풍
주문 시전 시 마력 –1, 이성 –1d3.
지능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 ... ....
(리..리트라이)
한번 더 콜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세뇌 주문은 피에트로를 아는 집안 전체에 걸려 있다 했죠.
그들의 세뇌를 모두 풀기에 하나 하나 찾아가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에는요? 모두가 모여 있는 결혼식장에서 이 주문을 사용한다면……?
욱신거리는 손목의 통증을 느끼다보면 문득 발목도 함께 부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춤을 추다 서투른 피에트로를 반대로 리드 하다보니 삐끗 했나봐요.
휴게실에 들어간 사람은 없는 듯 하니 그곳에서 쉬면 되겠네요.
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내일 아침은 결혼식 날입니다. 이 결혼식의 끝은…….
![](https://i.imgur.com/bJEIrGK.png)
휴게실
휴게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한 구석에서는 잔잔한 음악이 틀어진 상태입니다.
푹신한 소파와 티 테이블, 턴 테이블이 눈에 들어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티 테이블 위에는 다 마신 찻잔과 티포트가 놓여 있습니다.
옆에는 누군가 읽다 만 동화책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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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p. 그들은 숲에서 죽음을 맞이했지만, 마녀의 마법으로 다시 살아나 죽기 전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과거의 삶은 조금 기묘했지만요. 존재하지 않던 것이 생겨나고,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도 변화가 드러났습니다. 마녀가 현실을 미약하게 조작한 것입니다. ]
[ 2p. 두 사람 중 한 쪽을 망각하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이 또한 마녀의 짓이었습니다. 마녀는 그들의 기억 지우고 일부는 세뇌시켜 자신 대신 그들을 감시하게 만들었습니다. ]
[ 3p. 그러나 지혜로운 ■■는, 죽기 전 얻었던 지식을 사용해 두 사람을 보호할 마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마법이 중첩되어 완전히 마녀의 시선에서 벗어났을 때 ■를 데리고 도망칠 계획을 세웠습니다. ]
마지막 장은 어째서인가 찢어져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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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소파입니다. 앞서 누군가 왔다 간 듯한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관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파 틈새에 끼어 있는 종이 쪽지를 발견합니다.
누군가 급하게 휘갈긴 듯한 쪽지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 ■의 강림이 머지 않았으나 하찮은 필멸자의 방해로 실패했으니 그 원인을 이용하여 이 세상에 다시금 아이들을 퍼트리고 숙주를 만드는 것이 응당한 일.
원인이 되는 두 인간을 ■의 지하 동굴로 데려온다. 일시는 내일 아침. 결혼식이 끝나는 순간. ]
![](https://i.imgur.com/bJEIrGK.png)
당신은 창문너머를 보았지만.. 달리 특별한 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례
![](https://i.imgur.com/bJEIrGK.png)
LP판이 돌아가는 턴 테이블입니다.
관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동화책에서 찢겨져 나온 듯한 종이가 턴 테이블 아래에 깔린 것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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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p. …계획은 마냥 완벽하진 못했습니다. 여전히 마녀의 마법으로 인해 망각에 사로잡힌 이와, 세뇌에 사로잡힌 이들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도망쳐도 그들을 쫓아올 사람들이. 때문에 ■은 마녀의 세뇌를 벗어날 주문을 외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오래오래 영원히 ■■■■■■. ]
그 때, 휴게실 문이 벌컥 열립니다.
황급히 문을 닫고 당신에게 다가오는 이는 피에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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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으로 당신을 데려온 피에트로는 당신의 신발과 양말을 벗긴 후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발목을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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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라면 괜찮은 것 같네. ...내일이야. 우리가 도망치는 그 날. 너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존재는 아이호트라는 미지의 신이야. 이전에도 우리를 지금까지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던 존재. 우리는 내일 그로부터 도망치게 될거야. ..그 시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네게 줄 곧 주문을 걸어 놨어. 방금 처럼 입맞춤으로 말이야. 이 주문은 아이호트도 알지 못하는 주문이야. 다행히 내가 정신을 잘 차린 탓에 그로부터 도망치는 계획이 수월하게 이루어 지고 있어. 남은건.. 내일 우리들이 잘 도망치는 방법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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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걸까?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조금 중얼거리다가 아까 주워든 쪽지를 보여준다) 이게 장난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이런 내용이 우리 결혼식장에 있는게, ... ..보통 장난은 아닐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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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두 사람의 결혼식 날입니다.
무엇을 위한 결혼식인지는 정말 아무도 알지 못하나, 적어도 웨딩 로드의 곁에 서 있는 이는 당신과 피에트로일 테고…….
그 끝에 존재하는 건 완벽한 행복이 되지 못하리란 사실을 압니다.
그러나 당신은 자유로워질 준비가 되었잖아요. 그러니,
그러니…….
창밖으로부터 파도 소리가 들립니다.
차가운 바다는 가져올 봄을 안고, 절벽 위에 핀 꽃들은 달빛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방 안 피에트로와의 시선이 마주치고 당신은 그 눈빛이 무엇을 위한 맹목을 띠는 지를 압니다.
그래요. 그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해서 미쳤습니다.
이만한 맹목에는 세 가지 이유밖에 없으니까.
사랑이거나, 미쳤거나, 둘다거나…….
결혼식 당일
결국 도래한 아침입니다.
일찍부터 모든 사람들이 분주합니다.
당신을 향유로 씻기고 몸단장을 해주는 사용인들은 예식복을 가지고 옵니다. 장인의 손에 손수 주문 제작되었다는 예식복은 과연 아름다움의 극치를 달립니다.
가족들은 연달아 당신의 방을 방문해 결혼을 축하한다 말하고, 인사를 합니다. 축하. 축하라…….
어제 성대한 피로연이 열렸던 오페라 하우스의 1층 홀은 어느 새 결혼식이 진행될 식장으로 장식되었습니다.
대기실이 된 휴게실에서 사용인들의 돌봄을 받으며 앉아 있으면 저도 모르게 심장 박동 소리가 귓가에 울립니다. 쿵, 쿵, 하고.
이 결혼식이 끝나면…
당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사용인들이 휴게실을 나가고 나면 문득 숙소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 누군가 내려옵니다. 피에트로입니다.
원칙상 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두 사람은 만날 수 없으나, 부득이하게 당신을 찾아왔음이 드러나는 얼굴입니다.
![](https://i.imgur.com/gXn3kZW.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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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누고 휴게실의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때가 온 것이겠지요.
피에트로는 휴게실 바깥으로 나가기 전, 당신에게 입맞춥니다. 마지막 보호주문 입니다.
문을 나서며 피에트로가 마지막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시선이 짧게 와닿고, 곧 스쳐지나가 사라졌습니다.
들러리가 다가와 곧 웨딩 로드를 걸어야 한다 속삭입니다.
축복과 환희와, 행복이 가득해야 할 결혼식…….
당신과 피에트로의 결혼식입니다. 나갈까요,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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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웨딩 로드를 한 발자국 밟으면, 그곳에는 무수히 많은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피부가 따가울 만큼 쏟아지는 관심 사이 하객석을 향해 관찰 판정
![](https://i.imgur.com/bJEIrGK.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끄트머리에 앉아 있는 피에트로의 가문원들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모두 당신을 잡아 먹을 듯이 응시하고 있습니다.
허공으로 꽃잎이 휘날립니다.
활짝 웃는 시동들이 당신의 앞길에 꽃잎을 수놓습니다.
마냥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없음을 압니다.
계획이 틀어진다면, 탈출에 실패한다면 당신은 이곳이 아닌 전혀 다른 장소로 이끌릴 게 분명합니다.
웨딩 로드의 끝에서 피에트로가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죽음에서 돌아온 우리. 지독한 위기에 여러 번 처하고 마는 우리.
가엾은 우리, 가엾지 않은 우리…….
오로지 당신만이 필요했다는 절절한 편지를 기억하나요, 그건 과연 하나의 고백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피에트로의 곁에 다가오면 주례가 시작됩니다.
평범한 결혼식의 절차에 따라 그가 당신의 손에 붉은보석의 장미가 새겨진 은빛 반지를 끼워주고, 당신도 그의 손에 녹빛보석의 이파리가 새겨진 은빛 반지를 끼워줍니다.
주례의 내용은 사실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피에트로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손에 든 부케가 미약하게 흔들리고,
“…두 사람은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물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피에트로가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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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주례사의 목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 시간부로 라비앙 로즈와 피에트로 구스타브는 부부가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그리하여 직후에 일어난 일은 이 모든 무대를 뒤집어버릴 사건입니다.
주례사의 문장이 끝나기 무섭게 피에트로가 당신을 이끌고 웨딩 로드를 달립니다.
허공에 부케가 흩날리고 방금까지 웃던 하객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표정을 짓습니다.
맞잡은 피에트로의 손은 단단합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일련의 장면이 슬로우 모션처럼 펼쳐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하객석 구석에 앉아 있던 피에트로의 집안 사람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그들이 쫓아오고 있습니다. 정신 지배를 받고 있는 이들이 당신을 잡으려, 그 존재에게 당신과 피에트로를 바치려 움직입니다.
![](https://i.imgur.com/bJEIrGK.png)
(지금? 지금이야? 피에트로를 한번 바라보다가 침을 꿀꺽, 한번 삼키고는 세뇌를 푸는 주문을 읊는다. 마치 이 주문이 이 길의 끝을 알려주듯이, 종착지를 향한 발걸음이 붙잡히지 않기를 바라며.)
당신은 필사적으로 달리는 와중에도 세뇌를 푸는 주문을 걸기로 합니다.
두 사람을 쫓아오던 무리는 두 사람이 오페라 하우스 입구를 통과하기 무섭게 행동을 멈춥니다.
또한 피에트로를 잊고 있던 당신의 집안 사람들이 일제히 꿈에서 깨어난 표정을 짓는 것을 발견합니다.
두 사람은 멈추지 않고 절벽을 거쳐 달립니다.
시간은 환한 대낮, 작열하는 태양빛을 등에 이고 당신은 그와 함께 들판을 가로질렀습니다.
절벽 위에 핀 히스 꽃과 들풀이 바람에 휘날리고 꽃내음이 코끝을 지배합니다.
절벽 아래로 내려와 해안가를 지납니다. 파도가 발치에서 넘실댑니다.
신발을 벗어 던져도 괜찮습니다. 당신들은 자유에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나부끼는 머리카락이 시야에 잡힙니다.
한참을 달리던 피에트로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이 기이한 현실, 이 기이한 고통, 이 기이한 헌신, 이 기이한… 기이한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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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나와, 함께할 수 있어?
나는 네가 필요했으니까. 나는 너만 필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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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함,함께할 수 있어. 함께 하자. 내가 원하는걸 한다고 했지. 나도 네가 필요해. 그러니까, ...이 손 놓지마.
죽음을 너머 육지에 왔으니 우리는 저 수평선으로 향할 겁니다.
그 끝에 당신이 원하던 형태의 영원이 있기를 바랄까요.
...
그 날 밤 세간에는 본인들의 결혼식장에서 도망친 두 연인의 이야기가 1면에 실렸습니다.
일말의 소동이 있었으나 곧 약간의 해프닝이자 이벤트로 무마된 이 특별한 결혼식은 피에트로의 가문원들의 ‘마치 누군가에게 세뇌 당하고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는 발언과 당신의 가문원들의 ‘피에트로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토대로 불가사의한 사건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다시금 돌아온 생을 거머쥡니다. 에리카 꽃이 가득 피어있는 정원, 달이 밝게 비추는 밤에 나가면 그곳에는 피에트로가 깨끗한 낯으로 당신을 맞이하며 웃고 있습니다.
지나간 모든 일들을 망각하는 일은 결코 허락되지 못할 테지만 피에트로는 맹세하였습니다.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맹세합니다.
우연 또는 자연의 무상한 이치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때때로 시들지만,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시들지 않으리
그대가 지닌 아름다움도 사라지지 않으리
죽음조차 그대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 헤매인다고 자랑치 못하리다
불멸의 시구 속에서 당신은 시간과 하나가 되는도다
인간이 살아숨쉬고 두 눈이 볼 수 있는 동안, 이 시가 존재하는 한
당신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오.
࿇ ══━━━━✥◈✥━━━━══ ࿇
END 4. In the middle of eternal
로즈 생환, 피에트로 생환.
보상 이성치 1d5+1
두 사람은 완전히 자유의 몸으로 다시금 생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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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1. The Greatest,
KPC가 정신력 판정에 모두 실패해 결혼식까지 크토니안의 정신 지배를 받고 있으며, PC에게 단 한 번도 보호 주문을 걸지 못했다
BGM :: Her Rage (https://youtu.be/Mi9dAv2aM5E)당신은 문을 나섭니다. 웨딩 로드를 목전에 두는 순간 드는 생각은,
미궁으로 향해야 한다.
그 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거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르고 있습니다. 정신과 감각이 마비됩니다. 흐릿한 시야 너머에는 KPC가 존재합니다. 당신에게 손을 뻗는.
저 손을 잡으면 당신을 그 분에게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아이호트가 이 세상에 소환되기 위한 발판으로 자리하게 되겠죠.
그러니 기뻐해도 됩니다, PC. 당신은 마침내…….
PC, KPC 로스트?
KPC와 PC는 아이호트의 거래자, 숙주가 됩니다.
: END 2. 황금 모자를 쓴 사내
KPC가 PC에게 보호 주문을 5회 미만으로 걸었다.
BGM :: Her Rage (https://youtu.be/Mi9dAv2aM5E)
그러나 순간적으로 당신은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이는 KPC도 마찬가지입니다. 따가운 시선, 거부할 수 없는 시선이 당신을 짓누릅니다.
보호의 주문이 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게 분명합니다. 서서히 굳어가는 몸을 안고 고개를 들면,
그곳에는 완전히 다른 이의 눈을 하고 있는 KPC가…….
PC, KPC 로스트?
KPC는 아이호트의 정신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PC를 데리고 지하 동굴로 향합니다. 중간 행운이 따라준다면 PC는 KPC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END 3. Be my Catherin
KPC가 PC에게 보호 주문을 5회 이상 걸었다
BGM :: Light of Nibel (https://youtu.be/t6vWDz5NzOY)
아이호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기에 성공했으나, 정신 지배를 당하는 이들이 여전히 당신들을 추격할 겁니다.
여전히 피에트로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당신 뿐입니다.
정말 명백한 망명, 도망의 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손을 잡습니다.
함께 수평선을 향하기로 결심합니다.
어떠한 곳에서 영원히 두 사람은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숨어 사는 형태일지라도 말이에요.
영원히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피에트로는 답했습니다.
맹세합니다.
우연 또는 자연의 무상한 이치로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때때로 시들지만,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만은 시들지 않으리
그대가 지닌 아름다움도 사라지지 않으리
죽음조차 그대가 자신의 그림자 속에서 헤매인다고 자랑치 못하리다
불멸의 시구 속에서 당신은 시간과 하나가 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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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3. Be my Catherin
PC 생환, KPC 생환.
보상 이성치 1d5
두 사람은 아이호트의 눈을 피해 도망치며 함께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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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자고로 이 세상에서 인간의 마음대로 쉽게 풀리는 일이란 존재치 않습니다. 특히나 위대한 그 분의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이호트는 거래자를 모조리 죽인 KPC에게 진심으로 분노하였습니다. 이 세상에 강림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마당에 이를 제대로 망친 KPC가 그대로 소멸하여 사라지는 것을 용서할 수 없을 만큼요.
고작 PC라는 인간 한 명을 거래자로 만들기만 하면 되었던 일을 하찮은 필멸자가 막은 것입니다. 몇 번이나 시간을 돌려 PC를 살리려 기를 쓴 발악에 미로의 신은 아이호트의 일족이 실패한 원인을 PC와 KPC, 이 두 사람이라 결론 짓습니다.
고로 아이호트는 주문 관문 생성을 사용하여 시간 관문을 창조, KPC가 이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의 과거로 KPC와 PC를 돌려보냅니다. KPC가 소멸된 직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비록 KPC가 사용한 변형된 시간을 돌리는 주문 탓에 과거로 돌아가도 죽음이 보존되는 린튼 가 전원을 되살리진 못했으나, 시간을 돌리는 주문의 대가(KPC의 존재)를 취소하는 시간 관문을 만들어 소멸을 되돌리는 일은 미로의 주인에게는 가능했습니다.
아이호트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몇 번이나 시간이 돌아가 놓치고 만 PC를 거래자로 삼아 다시금 아이호트의 일족이 세상에 퍼지게끔 하는 것. 현재 인간 사회 속에 서식하던 아이호트의 일족이 KPC의 손에 의해 모두 죽고 만 고로 아이호트는 마지막 남은 타겟인 PC를 자신이 서식하는 동굴 미로로 데려오려 수를 씁니다.
KPC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야 PC와 KPC는 각별한 존재니까요, 어떤 의미로든 말입니다. 크토니안을 소환해 텔레파시로 KPC의 정신을 조종하여 PC를 자신의 지하 동굴 미로로 데려오게끔 하는 것이 아이호트의 목적입니다.
아이호트는 흐릿한 기억의 강화판 세뇌 주문을 이용해 PC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KPC를 잊고 그가 왕가와 직결된 가문의 양자라 생각하게끔 조작하였습니다. 크토니안에 의해 정신을 조종 당하는 KPC는 PC의 새로운 정략 결혼 대상으로 자리매김 됩니다. 오페라 하우스는 KPC가 PC를 꾀어내어 아이호트에게로 데려가려는 거대한 쇼가 펼쳐질 무대입니다.
:허나 마음대로 쉽게 풀리는 일이 전무하대도 인간은 대체로 시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소멸 직후 부활해 과거로 돌아옴을 눈치 챈 KPC는 상황이 어찌 돌아가는지 파악한 즉시 여지껏 그래왔던 것처럼 PC를 구하기 위해 연구한 신화 지식을 사용하여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강구합니다.
결혼식까지는 3일. PC가 아이호트의 지하로 납치 되기까지 3일. KPC가 정신을 조종 당해 PC를 지하 미로로 데려가기까지도 3일.
심지어 이 3일 안, 아이호트는 보다 완벽한 계획의 성공을 위해 PC에게 정신 조종을 시도합니다. 이대로 손을 놓고 있다면 KPC는 크토니안의 텔레파시에 지배되어 꼼짝 없이 PC를 거래자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KPC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3일 안으로 텔레파시와 신화 생물로부터의 보호 주문을 여러 번 PC에게 덧씌우고 저 자신에게도 입히는 것. 그리하여 3일째 되는 날, 식장에서 PC와 함께 아이호트로부터 도망치는 것!
어쩌면 이게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소멸에서 벗어나 부활한 건 사실이니까요. KPC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죠. 이별을 준비하고 직감해 이루기까지 했는데 말이에요.
:
웨딩 로드를 밟고 그의 손을 잡아 안전한 곳으로 완전히 도망치면, 그럼 새로운 삶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까지 얼마나 더 헌신해야 할까요.
재미있는 일입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군요. 혹은 미쳤거나. 아니면 둘 다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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