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scena-sqj.postype.com/post/3365013
에일린과 히든으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14시간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지대는 캘버리 교도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비의 특성을 감안해 생존자 여러분은 최대한 해가 지고 움직여 주십시오. 낮에 움직이는것은 위험합니다.
그곳의 좌표는 xxx.xxx.xxx. 다시한번 반복합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캘버리의 안전지대로 와주십시오. 그곳의 좌표는...…
2020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없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일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릴마는 이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유튜브 링크 300 * 150)
*
[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
[ 시나리오 작성자 : 시나 ]
[ 릴마 히든, 에일린 히든 ]
*
칙—
치직, 칙.
아아, 아.
연합정부 소속 안전지대에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생존자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여러분은, 파이로젠 바이러스, 통칭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생존자 여러분은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감염자’를 보실 경우 속히 처단해 주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지대는 캘버리 교도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비의 특성을 감안해 생존자 여러분은 최대한 해가 지고 움직여 주십시오.
낮에 움직이는것은 위험합니다.
그곳의 좌표는 xxx.xxx.xxx. 다시한번 반복합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캘버리의 안전지대로 와주십시오.
그곳의 좌표는...…
뚝.
몇번도 더 들은 라디오의 방송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자면 오늘 쉬어가기로 한 폐공장의 창고 한 구석이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벽 꼭대기에 위치한 환풍구에서 정오의 햇빛이 비치고,
당신의 옆에선 릴마가 고단한 얼굴로 잠들어 있습니다.
….
20XX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없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곧 좀비들에게 몇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체액으로 전파되며 대표적인 감염경로는 좀비에게 물리는 것이다.
둘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안에 좀비로 변한다. 그 증거로 완전히 좀비가 된다면 눈동자의 동공이 희뿌옇게 탁해진다.
셋째. 좀비는 시력이 퇴화하지만 청력이 발달해, 빛이 없는 밤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힘을 잃고, 집단 자살이 성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간은 생존할 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좀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정부가 설립되었고,
이 기관은 생존자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1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릴마는 이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
당신은 잠든 릴마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릴마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에일린, 듣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릴마가 중얼거리는 말을 주의깊게 들어보았습니다.
“...약속해야해, 반드시…”
뭘 약속한다는 걸까요, 릴마의 표정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를 자그맣게 불러보면..
![](https://i.imgur.com/monEZQ2.png)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난 릴마는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얼마 후 가까스로 진정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릴마는 당신에게 대뜸 시간을 묻습니다.
지금 시간은 아침 11시 48분, 곧 정오가 될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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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대뜸 릴마는 당신을 꾹 껴안고 한동안 말이 없다, 오랜 침묵 후에 비로소 입을 엽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무언가 더 말을 하려다 말고, 릴마는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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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마는 자리를 펴고 누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여정의 피로 때문일까요. 당신은 금세 잠에 빠져듭니다.
4월 16일 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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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은 릴마의 손길에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 보이는 환풍구 너머의 하늘은 뉘엿하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곧 좀비들은 활동을 멈출 테지요.
![](https://i.imgur.com/monEZ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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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릴마는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창고를 떠납니다.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내려앉고, 넓은 공장 부지는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따금 이 공장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좀비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목적없이 배회하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릴마는 숨을 죽인채 살금살금, 폐공장지대를 빠져나옵니다.
에일린, 행운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i.imgur.com/monEZQ2.png)
?
당신이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턱, 하고 릴마가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릴마의 손짓에따라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당신의 발 아래에 빈 과자봉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과 릴마는 지도를 보고, 언제나와 같은, 긴 여정길을 걷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뻥 뜷린 흙길과 초원은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합니다.
오늘은 달이 밝아 다른 조명 없이도 길이 잘 보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어쩌면 괜찮은 잠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쑤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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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어떤지 모르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어. 못해도 며칠정도는 걸릴 것 같고..-
아, 저기 마을 입구 보인다.
당신들이 걷는 도로가 흙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난 얼마 후,
[이스트 베일에 어서 오세요] 라고 적힌 핏자국이 말라 붙어잇는 간판이 새벽어스름너머로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그래도 마을에 일찍 도착해서 다행이다.(괜히 반가운 소리로 걸음을 서두른다. 괜찮은 잠자리. 적어도 매트리스가 있는 잠자리)
![](https://i.imgur.com/monEZ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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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가방 가져감) 마을 들어가보자.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과 릴마는 마을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살았을 마을의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주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고,
거리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형체를 알수 없는 시체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당신과 릴마는 이따금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거리들을 걷다, 주변에 좀비들이 없는 집 한 채를 발견합니다.
저 집이라면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과 릴마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범한 단독주택의 가정집 안은 이미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집안을 둘러보니 거실이었을 공간에 널부러진 [도끼]와 세개의 방, 그리고 [주방] 이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꽤나 큼직한 손도끼 입니다.
평소라면 나무를 다듬는 데나 쓰였겠지만 세상이 망해버린 지금은 그 쓰임새가 좀 다르겠지요.
그 사이 릴마는 창문 등을 닫고 오겠다며 잠시 당신의 곁을 떠납니다.
다시 도끼를 보면 도끼날과 손잡이엔 핏자국이 검붉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도끼를 꽈악 쥐고 주방으로 향한다)
도끼를 챙겨들고 주방으로 향합니다.
주방의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식탁과 조리대 위에는 식칼과 쇠톱이 놓여 있습니다.
쇠톱의 날 사이사이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살점들이 굳은 피와 엉겨 붙어있습니다.
주방 구석에 놓인 큼직한 검은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겨오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불안한 마음이지만 무맛 빵보다는 괜찮은 것을 찾아봅니다.
에일린, 행운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찬장에서 발견한 통은 어쩐지 가볍지만 분명 무언가 들어있습니다.
열어보나요?
![](https://i.imgur.com/ZPoOzUj.png)
(긴장 가득한 마음으로 슬쩍 열어본다..)
살짝 녹은듯 자기들끼리 조금씩 붙어있지만 당을 채우기엔 충분할 사탕이 들어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우선 가져가볼까...히히, 통을 챙겨 첫번째 방으로 향한다)
물컹한 느낌은 좋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멀쩡한 체리 맛이 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첫번째 방은 다행스럽게도 문이 열려있습니다.
이 방은 서재로 쓰던 방인 모양입니다.
한쪽 벽면을 [책장]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에 [책상]이 놓여있는 아담한 구조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한쪽 벽에 딸려있는 작은 책상 위에는 [종이뭉치]와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된지 꽤 오래 되었는지 먼지가 쌓여 있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희뿌연 먼지가 공중으로 산발합니다.
낡은 메모패드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들이 껴 있습니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이 작성하였던 것 같네요.
종이뭉치 곳곳에는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에일린, 자료조사 혹은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건, 이 집에 살던 생존자의 마지막 기록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묻은 얼룩으로 읽기 힘들었지만 드문드문 멀쩡한 페이지들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 ..(눈으로 가만히 훑어보다 메모패드에 적힌 이들을 추모한다. 시선이 한결 가라앉은 채 책상의 액자를 바라본다)
당신은 액자를 들어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집에 살았을 가족들의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금…. 살아있을리가 없겠죠.
![](https://i.imgur.com/ZPoOzUj.png)
책을 보고 도로 꽂아놓지 않아 드문드문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책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책꽃이를 돌아보던 와중 그중 반쯤 덜 꽃힌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염에 관하여’ , ‘정신이상 행동론’ 등….
![](https://i.imgur.com/ZPoOzUj.png)
.... (첫번째 방을 나와 두번째 방으로 향한다)
두번째 방 문은 뻑뻑하게 닫힌게 잘 열리지 않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큰소리가 나면 동생한테 잔소리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다른 방보다 비교적 깔끔한 이 방은 침실입니다.
옷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옷장과,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위험한거라도 있었던건 아니지
![](https://i.imgur.com/ZPoOzUj.png)
밖에 뭐 있을만한 건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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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메모에도 감염된 아들에 대한 관찰일지가 적혀 있었고....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꽉 잡아봄..)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과 릴마는 방의 문을 단단하게 잠그고 간단하게 짐을 푼 후 침대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릴마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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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괜히 말했어!)
...........................
...꼭 말해야 돼...(저걸 말릴 수 없음을... 2N동안 알아온 얼굴로 다시 얌전히 눕는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릴마의 표정은 어딘가 지쳐보이고, 또 걱정스러운듯 합니다.
당신은 릴마에게 뭔가를 더 말할까도 싶었지만…
오랜만에 눕는 푹신한 침대에 금세 잠에 들었습니다.
4월 17일 6pm
당신은 창틈새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더할나위없이 개운한 기분입니다.
창밖을 보니 노을지는 하늘이 붉습니다.
분명 눈을 감을땐 동이 터오던 시간이었는데. …
...그렇다는건, 해가 떠있을 내내, 릴마는 당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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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연스레 릴마를 부르며 그의 모습을 찾습니다.
릴마는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에일린,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릴마는 당신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대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내려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깨어난 것을 보고 릴마는 작성하고있는 노트를 황급히 감춥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안깨웠는데 일찍 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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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열중하고 있어..?(내 목소리도 못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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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언니 엄청 푹 잤구나. 전혀 몰랐어?
![](https://i.imgur.com/ZPoOzUj.png)
... 미안...(기어가는 목소리....)
(그래도 정말 잤는지 안잤는지 모르겠어서 얼굴 쭈까쭈까 만지작거리고..) 진짜 잔 거 맞지..?(우리애가 좀. 푸석한 빵같아 진 거 같기도 하고..)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럼 오늘은 더 힘내서 걸을 수 있는거지? (상호 쭈까쭈까해줌)
![](https://i.imgur.com/ZPoOzUj.png)
... ..
.. ..오늘은 내가 업어주면 돼?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알았어. 열심히 걸을게... ..(쭈까쭈까당하고 금세 매끈한 얼굴로 돌아옴..) 대신 다음 거처에선 내가 보초를 설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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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monEZQ2.png)
이만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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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두번째 방 한 번만 더 열어보고 가자. 혹시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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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이 문을 두드리면...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귀를 문가에 갖다댄 당신에게는 곧..
쾅쾅쾅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뚫고 나올 법한 충격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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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마 나 기절 할 것. 같,은(후들후들)
![](https://i.imgur.com/monEZQ2.png)
.......이게 내가 너한테 괜찮다고 하는 최대한의 위험한 일이야.
이제 무모한 짓 안한다고 약속해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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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하루빨리 안전지대로 가야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아요.
놀랐지만 여기서 더 쉬었다 갈순 없는 노릇이죠.
하지만 문득 마음에 걸립니다. 릴마의 말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걸까요?
무리하는 것 같아보이는데도 전혀 얘기하지 않네요.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당신과 릴마는 길을 떠납니다.
길을 걷는 블럭들 마다 집들 사이로, 좀비들이 느릿하고 목적없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좀비들을 피해 조심조심 걸으며 마을을 거의 다 빠져나오자,
마을 외곽 즈음에 위치한 꽤나 큼직한 [마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마을을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해있는 꽤나 큼직한 마트입니다.
이미 많은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빼곡히 늘어진 진열대가 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나마 물건들이 올려진 [선반1] [선반2], 그리고 한쪽 벽으론 [창고]라 써진 팻말이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장난감 코너 입니다. 곰인형, 유니콘 인형, 비비탄 총….
당신은 인형들을 둘러보다 [노래하는 강아지] 라는 태그가 붙은 인형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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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될 것 같으니 배터리가 있나 확인해볼까요)
릴마가 어디 좀비가 없는지 유심히 살피는 사이... 엘린은 또 뭔가 확인하고싶어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확인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강아지 인형을 집어들면
버튼이 꽤 민감한편인지 멋대로 눌려 어둡고 고요한 매장 안에 동요가 울려퍼집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하늘 에서도, 서쪽하늘 에서도………
통통 굴러가며 노래하는 강아지 인형을 릴마가 집어서 꺼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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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좀비가 없는 것이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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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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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
예민할 줄은.. (챙기려고 했어.)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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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생존에 필수적인 식료품들이 있던 선반입니다.
생존자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빼곡했을 선반이 휑합니다.
드문드문 있는 것들도 쓰레기들이에요.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창고로 털레털레..)
[창고]라고 팻말이 써 있는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잠겨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턱.. 턱... 뭔가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문에 쿵! 하고 부딪힙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아니 그냥..
(허술하다.. 에일린 조만간 죽겠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음......................................................................................................................................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한숨 푹 내쉬었다.)
(문에 귀 대고 몇마리나 있는지.. 감을 잡아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언니가 문을 열면 내가.. 먼저 때려볼게. 문을 두드리고 바로 열면 이쪽으로 오겠지.
할 수 있겠어?
![](https://i.imgur.com/ZPoOzUj.png)
(고개 끄덕이며..) ..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서 몽둥이 꽉 쥔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긴장 빡! 하고.. 릴마 한번 쳐다봤다가) ... ..(아까랑 똑같이 똑똑 노크해요)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이 문을 확 열어젖히면 예상한대로 좀비 하나가 괴기한 소리를 내며 둘을 향해 달려듭니다.
릴마-좀비-에일린 이하 반복의 순으로 진행합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좀비 체력 -1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25/12/5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손도끼는 익숙치 않은 당신 손목에만 무리를 주고 맙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좀비 체력 -1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25/12/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엄청난 파워로 휘둘렀지만 좀비가 민첩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뚝심있는.. -1.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https://i.imgur.com/ZPoOzUj.png)
(하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언니.. 자존심이 후두둑 떨어져나간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기준치: | 25/12/5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8 |
릴마가 쫌쫌따리 투닥대고 있는동안 엘린은 손도끼로 좀비 뒤통수를 내리찍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문제가 있다면.... 그대로 날붙이만 박힌채 동강나버린 도끼겠죠.
좀비 체력 -4
![](https://i.imgur.com/ZPoOzUj.png)
(디버프로 쳐줘)
좀비는 원래 죽어있으므로 그다지 디버프 걸릴 건덕지가 없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놀란 눈이 된 릴마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좀비를 다시 상대해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85/42/17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깨진 도끼를 버리고 몽둥이고 좀비에게 달려간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6 |
좀비 체력 -6, 행동불능 상태가 됩니다.
당신과 릴마는 좀비가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썩은 살점과 피가 사방에 튀어 흘러내립니다. (SAN 0/1)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얼굴에 튄 불쾌한 살점들과 피를 대충 손등으로 훑어 닦아낸다) ..다음부턴 그냥 강아지 인형을 던지는게 낫겠어..
![](https://i.imgur.com/monEZQ2.png)
들어가보자.
![](https://i.imgur.com/ZPoOzUj.png)
처참히 짓뭉개진 좀비의 시체를 뒤로 하고 당신은 창고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널찍한 창고에서 그나마 멀쩡한 [상자1] [상자2] [상자3] 을 발견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유행이 지난 옷들을 무더기로 세일할때 쓰였던 상자인가 봅니다.
상의, 겉옷, 바지, 속옷, 양말 등… 당신과 릴마의 몸에 맞는 옷들도 있었습니다.
몇달 째 입고다니던 누더기 같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SAN +1)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깜찍뽀짝 병아리 보며..) ... ...뭔..데?(괜히 물어보고..)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 마음에 들었으니 뭐 아무렴...하고 그래도 옷은 귀엽지 않고 모던한 옷 찾아 끙차 깔아입어요)
옷은 모던하고 귀엽지않은 차분한 타입이지만 신발 아래 양말만큼은 깜찍뽀짝 병아리 양말인 에일린 히든
![](https://i.imgur.com/ZPoOzUj.png)
(귀엽지 않다.. 나는 귀엽지 않다.. 귀엽지 않아.. 나는 성숙한 으른이니까...) ... ..(옷을 갈아입고 주섬주섬 상자2로 향한다)
상자2의 안을 열어보자 단백질 바 한무더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면 족히 몇주를 먹을수 있을 거에요. 창고를 열길 잘 했다는 생각이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상자3을 열면 누군가에겐 정말 절실할… 술병들이 들어있습니다. 와인이에요.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와인이지만 이 망해버린 세상에선 감지덕지일 것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안챙기고 놔두나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에게 의견을 묻고 있잖아요!)
창고를 둘러보던 당신은 어느새 당신 곁에 릴마가 없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릴마가 죽은 좀비의 시체를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러고보니 이 좀비는 살아생전 마트의 보안요원이었나 봅니다.
릴마는 좀비의 뒷주머니에서 꺼낸 권총을 들고 있습니다.
총을 살펴보던 릴마는 자신의 외투 안쪽에 총을 집어넣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마트 밖으로 나오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좀비와 싸우느라 시간을 꽤나 지체한 모양이에요.
밤이 될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릴마가 말을 꺼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있더라도 조심하면 되고. …..하루라도 빨리 안전지대로 가는게 좋을 것 같으니까.
![](https://i.imgur.com/ZPoOzUj.png)
얼른 안전지대로 가는게 좋으려나..(하긴.. 더이상 지치기도 했으니까..)
![](https://i.imgur.com/monEZQ2.png)
에일린,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7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말하는 릴마의 표정은 어딘가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하고 …. 조급해 보입니다.
당신은 릴마와 짐을 챙겨 동이 터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숨을 죽여 이동하며, 드디어 마을을 벗어나 고속도로가 나왔습니다.
….
해가 이렇게 떠있을 때 이동한건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머리위로 작렬하는 태양이 따뜻합니다.
당신은 릴마와 짐을 챙겨 동이 터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숨을 죽여 이동하며, 드디어 마을을 벗어나 고속도로가 나왔습니다.
….
해가 이렇게 떠있을 때 이동한건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머리위로 작렬하는 태양이 따뜻합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해가 떠있을 때 이동하는건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한 걸...
과연 물은 있었을까요? 에일린의 가방에 행운이 깃들어있는지 확인해보죠!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근두근두근)
에일린은 페트병 절반쯤 남은 물을 꺼내 릴마에게 건넵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 (그나저나 말을 왜 돌렸지? 심리학 판정하고싶어요)
우리 에일린은 모르는 새에 예리하고 자기주도적인 탐사자가 됐어요.
하고싶음 하는거죠 해봅시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50/25/1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릴마는 시계를 한번 보고는 시야를 앞에만 고정하고있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이 덥다고 얘기하자 활짝 편 지도를 머리에 덮어줬지만
여전히 당신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듣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치 릴마는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이 보여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이 무슨말을 해도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못합니다.
애매한 정적, 어중간한 공백이 자꾸만 길어지는 대화.
![](https://i.imgur.com/ZPoOzUj.png)
정오가 가까워지는 듯 길게 늘어졌던 그림자는 점점 짧아집니다.
……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요, 비로소 릴마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릴마의 손가락을 따라 가면, 저 멀리 도로 위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4월 18일 11am
![](https://i.imgur.com/ZPoOzUj.png)
이 곳은 관리인 한두명을 둔 작은 무인주유소였나 봅니다.
근근히 널부러진 시체들은 보이지만 좀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을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랬다면 좋겠지만..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의 경계에 이끌려 주유소를 둘러봅니다.
[자판기]와 주유소에 딸린 작은 [사무실이 보입니다.
그 옆에는 무인으로 사용할수 있는 [주유기] 몇대도 함께 있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이미 생존자들이 자판기를 뜯어서 내용물을 다 가져갔는지, 깨지고 망가진 자판기는 텅 비어있습니다.
에일린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어처구니가 없다.. 이걸 실패하다니..)
당신은 혹시 남은 것이 없나 하고 자판기를 뒤져보았지만 어처구니도 없고 물도, 음료도 없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 뭐.. 뭔갈 기대했어?
![](https://i.imgur.com/ZPoOzUj.png)
자판기 둘러보고 올래? 나는... 사무실로 갈테니까..(토돗)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어처구니는 없지만 콩깍지는 있는 주유소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쓰레기와 면담시간 가짐)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가 쓰레기와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동안 에일린은 사무실 쪽으로 향합니다.
사무실은 문을 돌려 보았지만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하나뿐인 창문엔 블라인드가 쳐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열쇠를 찾아봐야 할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역시 다른사람들이 먼저가져갔나 봐..
에일린 열쇠공 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1/0/0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쉽다...~
어이어이
![](https://i.imgur.com/ZPoOzUj.png)
1이면서 시도한거냐고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적도 0 하나는 붙이고 와야 바라든가 말든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진정하세요 탐사자씨. 강행은 한번 해보게 해드릴게요 ㅜㅜ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1/0/0 |
굴림: | 35 |
판정결과: | 실패 |
아... 방금은 진짜 아쉬웠지...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평범한 주유기 입니다.
릴마가 기름을 챙겨 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턱,
하고, 피투성이인 손 하나가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도와주세요….제발 도와주세요…
우리가 시체인줄만 알았던 그는, 이미 감염된지 몇시간이 지난 듯, 코와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뜯어먹혀 두 다리가 보이지 않고, 찢어진 배 아래로 근육과 장기가 드러나 보입니다.
처참한 몰골의 그 생존자, 아니, 감염자일까요.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손가락들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한쪽 눈은 파먹혔는지 보이지 않고, 간신히 뜬 나머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애원합니다.
목이 너무 말라요, 물, 물 한모금만, 제발….
그가 당신의 다리를 향해 나머지 한쪽 손도 뻗으려던 찰나,
콰직,
하고… 릴마의 신발굽이 당신에게 뻗어진 손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는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사무실 쪽으로 당신을 팔을 잡아다 밉니다.
당신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릴마는 그를 향해, 쇠파이프를 내리칩니다.
퍽, 퍼억, 퍽,
외마디 비명도 곧 그치고, 릴마의 중얼거림과 고깃덩이나 다름없는 시체를 내리치는 둔탁한 소리만이 주변을 메웁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릴마의 눈은 섬뜩하게 핏발이 서있습니다.
이젠 사람의 형체를 분간할수 없게 뭉개진 육신에서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튑니다.
이미 죽었을게 분명하건만 몇번이고 쇠파이프를 내리치는것을 반복하던 릴마는,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당신을 돌아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을 바라보는 그 표정은 살기를 띄었던 아까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두 눈만은 붉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그 모습은, 당신이 기억하던 릴마의 모습과는 어딘가 섬뜩하고 이질적입니다. (SAN 0/1)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릴마에게 무어라 말을 꺼냄과 동시에, 끼익,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와, 장난 아닌데?
사람의 말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반쯤 열린 사무실의 안쪽에서 한 30대 남성이 서 있습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저기, 우선 들어 와서 이야기할래요? 밖은 또 언제 좀비들이 올지 모르니까.
![](https://i.imgur.com/ZPoOzUj.png)
(지금 나만 침착하지 못한거야? 어쩐지 이 상황에서 동떨어진 것 같아 거리감을 느낀다. 우선, 남자의 말도 맞으니까.. 경계가득한 눈으로 사무실로 들어간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과 릴마는 남자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작은 사무실이라 세 사람이 들어가니 방이 꽉 찹니다.
당신과 릴마가 자리에 앉자 남자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저 외의 사람은 없어요. 보시다시피 좁거든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분위기가 여전히 뻣뻣하자 쥬드가 계속 말을 잇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쥬드는 생존력을 얻고 눈치를 잃은듯 싶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 ..
.. 우리 쉬었으면 얼른 갈까, 릴마?(벌써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눈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위험할텐데.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아까 (거의)좀비를 후드려패고 남은 기력으로 쥬드를 16만큼 쏘아봤습니다.
비리비리.
![](https://i.imgur.com/ZPoOzUj.png)
괜히 뭉쳐서 움직였다간 소란스러울 것 같으니. 저희가 먼저 일어서겠습니다.
아무도 잡지않은 에일린 히든....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이 아니라 쥬드가 잡아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흐음... .. ...(고민...고민.)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그러고보면 릴마가 그정도로 쏘아봤다고 힘이 빠질 사람이 아닌데요.
지난 밤 마트에서부터 지금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으니 밤샘의 여파가 큰가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우리애 등 도담도담 쓸어내려주고 이제는 물릴법한 단백질 바를 꺼내려다가..) .. 혹시 남는 먹을 거라도 있어요?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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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다음에 언제 또 쉴 자리가 마련될지 모르니 우선 쉬어두는게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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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여러번 생각해봤지만 역시 밤낮으로 걸은 탓에 체력적으로 벅차오는 것 같으니, 쉬어가야겠다고 판단합니다.
그 사이 즐겁게 대화한건 아니지만 주절주절 말 많은 쥬드에게 대답해줬더니 금방 배가 고파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떠벌떠벌... 자신의 동료들이 어쩌다 감염되었는지 같은 tmi를 듣고있으려니 피곤합니다.
하지만 그때...
쥬드가 은근슬쩍 참치캔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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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언니 이상한거 배우지마. (콧잔등 세게 누름)
(저런 폭력적인건 누가 가르치는거람)(귀 후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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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어봐.. 종이컵이 있을걸요? (호다닥)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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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도란도란 얘기하고있으면 구석탱이에서 종이컵을 자랑스럽게 찾아오는 쥬드가 있습니다.
OMG. 타이밍이 참 얄미워.
![](https://i.imgur.com/ZPoOzUj.png)
술.. 좋아하시나봐요?(예의상 와인을 뽁 따고 종이컵에 와인을 채워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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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종이컵으로 세 사람은 와인을 따라, 가볍게 잔을 부딪히며 건배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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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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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음식과 와인을 나눠마시며 어찌저찌 대화를 이어갑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오랜만에 마시는 술에, 금세 술기운이 오릅니다.
술은 원래 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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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린은 와인이 쓰다. 인생을 말랑햄져로 소프트하게 살다가 이런 상황을 마주해보니 겁나 쓴거에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기준치: | 25/12/5 |
굴림: | 1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i.imgur.com/ZPoOzUj.png)
(그렇죠.. 우리는 잘해내고 있으니까요...)
(마음 조금 사르르 풀림...) 얼른 캘버리로 가서 안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네..(와인 호록..) 그 쪽 상황도 궁금하기도 하고...(여기 라디오같은건 없나?)
없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둘만의 오붓한 데이트같아졌습니다. 무화과에 와인.. 어쩐지 제대로네요.
..작은 만찬이 끝난 후, 당신은 짐을 치우고 벽에 기댑니다.
알코올로 흐릿해진 시야에서, 여전히 등을 돌리고 어제처럼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는 릴마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당신은 릴마에게 뭐라고 더 말을 하려 했지만 술기운에 머리가 무거운 탓에 이내 금세 잠에 듭니다.
*
깜빡, 잠에서 깨어나니 창밖이 어둑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숙취가 느껴지는게 평소보다 더 오래 잔거 같아요.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건, 당신이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는 릴마입니다.
밤새 그 ‘책’이라는 걸 쓴 모양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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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씨도 짐 다 챙기신거 같네요. 가죠.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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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찾아오고, 당신과 릴마, 쥬드는 길을 떠납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세 사람의 밤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묵묵히 길을 걷던 당신은 문득 옆에서 걷는 릴마를 돌아보니, 릴마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같이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런 릴마를 바라보는 당신의 옆으로 어느새 쥬드가 다가와 말을 건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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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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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조속히 릴마 곁으로 가서 팔짱을 껴요) 릴마, 뭐하고 있어?
쥬드가 하는 말을 그대로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괜찮아보인다지만.. 릴마가 그런 언어까지 할줄 알던 사람이던가요?
거기다 갑자기 책을 쓴다는 것도 그렇고, 어제 주유소에서의 일도 그렇고….
요 며칠 새의 릴마는, 마치 당신이 알던 릴마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미쳐가는 세상에서 릴마 마저도 미쳐가는 걸까요.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아까 쓰던 그 책.. 나도 보여주면 안 돼? 기록이라면, 나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알..았어.. ...대신 나중에 꼭 보여줘야 해...(그렇지만 쥬드씨옆에 가긴 싫어서 릴마 바로 옆에서 조금 떨어져 걸어요...)
당신의 표정을 읽기라도 한 듯 대화가 끝나자 쥬드가 쪼르르 와서 말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그러면서 그는 당신에게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들의 이야기, 자신이 지금까지 생존한 이야기 등….
한참동안 당신에게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떠벌떠벌~~~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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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imgur.com/ZPoOzUj.png)
(쥬드씨는 어느나라 사람인지 본인이 직접 얘기했을까?)
아니요! 하지만 본인이 여행와서 이 상황을 마주한 것이므로 두사람이 당연히 자신과 다른 국적의 사람이라고 생각중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쥬드씨는 형제가 있으세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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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공기.
![](https://i.imgur.com/ZPoOzUj.png)
새벽이 가까워져 오고, 당신과 쥬드가 한창 릴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찰나
갑자기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뒤를 돌아보니, 릴마가 땅에 쓰러져 있어요.
가까이 다가가 릴마를 살펴보니 온 몸이 불덩이 같이 뜨겁고, 힘겹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요 며칠 그 ’기록’이라는 걸 쓰느라 고생하더니, 결국 건강을 망치게 된 걸까요.
아까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그는 뭔갈 숨기는데 익숙치 않은 사람인데 말이에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릴마는 앓는 소리를 내는게 고작이었던듯 곧 조용해집니다. 기절한듯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쥬드는 기절한 릴마를 업고, 당신은 짐을 맡아든 채 걷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마침 동이 트려 할때 쯤,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좋든 싫든 저기서 쉬어가야 할것 같아요.
4월 19일 5am
가까이 가보니 이 곳은 초등학교였나봅니다.
불에 타 거꾸로 뒤집힌 스쿨버스와 낡고 망가진 놀이터를 지나
직사각형 모양의 학교 건물로 가까이 다가가면
어둑한 교실 안을 느릿하게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입니다.
에일린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그중 한 교실은 좀비가 없네요.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당신과 쥬드는 교실 안으로 들어와 교실의 책상들을 한데 밀어 공간을 만들고, 릴마를 눕혔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은 릴마의 곁에 다가갑니다.
릴마의 몸은 여전히 뜨겁고, 표정을 찡그린 채 간간히 내뱉는 호흡은 불규칙합니다.
그런 릴마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속 깊숙한 곳 부터 스멀스멀 불안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릴마는 잠결에도 당신인걸 알아보는건지 매번 그랬듯 당신의 손가락을 손에 꼭 쥡니다.
갑자기 릴마는 왜 아픈 걸까요.
과연 당신과 릴마는 무사히 캘버리로 갈 수 있을까요.
보건실이라도 가보고싶지만 일단은 릴마에게 붙잡힌 손 덕분에 꼼짝없이 이 자릴 지켜야겠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지금 쯤이면 릴마 기록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에일린이 릴마를 돌보는동안 쥬드가 짐을 다 한쪽으로 치워버린 바람에
거기까진 손이 안닿겠네요.
오늘은 이만 릴마의 손을 붙든 채 곁을 지켜주는게 좋겠어요.
릴마가 외롭지않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의 상태는 전과 같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조금은 나아져있을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안 돼요. 대신 금방 돌아올테니 그때 혼자 나가보시던지....(자꾸 동행하기 싫어지는 페이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 좋아요.. 대신 이러나 저러나 금방 돌아와야해요. 언제 또 이 곳이 위험해질지 모르니까..(릴마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복도로 나오자 저 멀리서 2 마리의 좀비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에일린, 쥬드 민첩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읶...............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 행운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릴마가 없어서...)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쥬드가 양동이를 좀비한테 씌우고 발로 차 넘기면...
찬스입니다! 뛰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허어어어얶........... 힘들다..........허어어ㅓ억ㄱ......
자꾸 그러시면 안도와드려요??????????? (어이가출)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 사무실에서만 계속 갇혀 지냈나봐요..(어쩐지 힘든 기색 없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이 학교에 얼마나 많은 좀비들이 있을 지 알 수 없으니
또 다른 좀비들이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기 전에 빠르게 양호실 위치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렬로 늘어진 교실을 지나면 [캐비닛]과 [사물함], [학교약도]가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군데군데 묻은 핏자국과 그을림 사이로 희미한 글씨들이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이 초등학교에 다녔을 어린이들이 썼던 사물함 입니다.
몇개를 열어보자 교과서, 리코더, 크레파스, 빈 우유곽, 먼지…
이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들어있지 않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철제 캐비닛입니다.
캐비닛을 열어보니 청소도구함으로 사용했는지 빗자루나 걸레들이 들어 있네요.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라 작고 가벼워서 무기로도 사용 못 할 것 같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건너편 복도에 2 마리의 좀비가 당신들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빠르게 양호실까지 가야겠어요.
에일린, 쥬드 민첩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50/25/10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과 쥬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양호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크지 않은 양호실엔 [환자용 침대]와 [큰 서랍], [상자], [싱크대] 가 보입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은 책상 옆의 서랍을 열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지만 남은 약들이 있네요.
서랍 안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소염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제산제’ 등… 가지각색의 약 상자들이 들어있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책상 밑의 큼직한 상자를 열자 붕대와 소독솜, 소독약 등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챙겨가긴 어렵겠지만 언젠간 쓸모가 있을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양호실은 위생이 중요한 곳이니 손을 씻기위한 싱크대도 마련되어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잡이를 돌려보니 물이나옵니다.
당신과 쥬드는 더러워진 얼굴과 손을 씻고 싱크대 아래에 놓인 양동이에 물을 담았습니다.
약에 물까지, 정말 큰 수확이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좀비 사태 이후 환자들을 뉘였는지 꽤나 오래되고 정돈되지 못합니다.
릴마를 여기에다 눕힐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이불이라도 가져가서 깔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 관찰 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나아참....
되는게 없으려니 이딴게...(슬슬 열오름)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 관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90/45/18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시....(사내란...)
침대들을 살펴보던 당신은 침대 아래의 서랍에서 안 쓴 수건들을 발견합니다.
이거라면 릴마에게 물수건이라도 얹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꼴꼴꼴꼴)
전 이불은 필요 없는데요???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의외로 거친 타입이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들어갈때와 다르게 양호실에서 나갈 땐 짐이 양손 가득 입니다.
그 때…
에일린 행운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 많은 걸 한번에 가져가려고 했던 탓일까요.
당신의 품에서 약, 붕대 등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복도 끝의 좀비 두 마리가 당신들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 쥬드 민첩 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50/25/10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https://i.imgur.com/ZPoOzUj.png)
아직 전투 시작도 안해서 공격 회피할게 없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60/30/12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양호실에서 오만 잡동사니를 다 가지고 나와 만난 운명적인 상대....... 좀비...
전투 시작합니다. (에일린-좀비1-쥬드-좀비2)
에일린 공격 턴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25/12/5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나참)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3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좀비는 그으윽.. 하는 소릴 내며 달려듭니다. 다행스럽게도 여긴 해가 덜 드는 복도에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https://i.imgur.com/ZPoOzUj.png)
좀비 1 체력 -3
좀비2:
기준치: | 30/15/6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https://i.imgur.com/ZPoOzUj.png)
(좀비 1을 도끼로 내려친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이럴땐 보통 릴마와 함께라서 어떻게든 해치울 수 있었는데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쥬드처럼 생판 남과 함께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듭니다.
좀비1:
기준치: | 30/15/6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3 |
![](https://i.imgur.com/ZPoOzUj.png)
그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쥬드에게 달려든 좀비는 꽤 크게 팔뚝을 그어 내립니다.
쥬드 체력 -3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좀비 1을 또 후려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좀비1 체력 -5, 행동불능
좀비2:
기준치: | 30/15/6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좀비 하나가 쓰러지고나면 좀 수월해질 것 같았으나, 다른 좀비가 공격적으로 달려듭니다.
에일린 체력 -6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25/12/5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70/35/14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좀비2 체력 -7
좀비2:
기준치: | 30/15/6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일린 체력 -1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70/35/14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 |
좀비2 체력 -2, 행동불능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곧 싱크대로 향해 전신에 좀비가 덮친 흔적들을 꾹꾹 씻어낸다) 당장 우리도 이런데 릴마가 안전하면 좋을텐데...(걱정이 이만..저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아!(하필 재수없게 던진 물수건 얼굴로 맞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청결하시구만. (피 닦음)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웁스)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인사는 됐습니다.
얼른 가죠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과 쥬드는 가까스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릴마를 품에 안고 일으켜 챙겨온 약을 먹이고, 담아온 물을 이용해 물수건을 만들어 릴마의 이마에 올려주었습니다.
원한다면 응급처치도 가능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
나 믿어요?(?)
..(생각없이 내뱉었는데 여친 앞에서 할소린 아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30/15/6 |
굴림: | 2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릴마 체력 +1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쫌쫌따리 감고 있지만 착실히 간호하고 있는 에일린 본다.) 당신은 동생을 어디까지 믿길래 그렇게 헌신적인겁니까?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96908090/k4cVghA92phPul6xwoyfLw/max.jpg?1573738505)
그는 그렇게 말하고 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누운 후 눈을 감습니다.
뜬금없이 왜 쥬드는 괜한 소리를 한 걸까요.
이런 상황일수록 릴마와 서로를 의지하여 역경을 헤쳐나가야죠.
….
그런데, 그런데… 쥬드의 말을 들어서일지, 아니면 요 며칠 계속해서 느꼈던 불안감인지.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만 같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릴마의 상태를 살펴보니 아까에 비해 열이 내리고 한결 편해진 얼굴입니다.
릴마가 어느정도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자 긴장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옵니다.
당신은 밤새 걸은 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채 좀비와 싸워야 했습니다.
피곤한게 당연하죠.
당신은 전처럼 릴마의 옆에 누워 그의 옆모습을 바라봅니다.
지금 잠에 든 릴마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릴마를 바라보다 당신 역시 스륵, 잠에 듭니다.
….
당신은 잠결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목소리는 쥬드와 릴마의 목소리 같네요.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교실엔 두 사람이 없는게 복도로 나가 대화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에일린 듣기 롤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릴마 목소리라고!!!!!!!!! 눈 부릅)
기준치: | 80/40/16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눈물 조금 흘림..)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지만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게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말리러 나가봐야할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이 둘을 말리러 문을 연 순간.
탕!!!!!!! 타앙!!!! 탕!!!!!
하고, 귓가를 찢는 총성이 울려퍼집니다.
당신이 황급히 교실 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것은 새벽어스름이 깔린 복도에 총을 든 릴마와,
...얼굴을 총에 맞아 눈도 채 감지 못한 채 즉사한 쥬드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릴마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아, 그런데,
설명을 할 시간이 있을까요.
어둑한 복도 너머로 총성을 들은 좀비들의 무리가 복도 양쪽에서 당신과 릴마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한마리, 두마리… 눈으로 어림잡아도 스무마리는 넘어보여요.
교실 안으로 들어왔지만 고개를 돌리면 운동장쪽에서도 좀비들이 학교 건물로 달려오는게 보입니다.
도망가긴 이미 늦었어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할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혼자선 도망칠 수 있을거 아니야. 캘버리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러고선 돌연 릴마가 당신의 손을 잡아끌고 캐비닛으로 달려가, 당신을 캐비닛 안에 밀어넣고 문을 잠굽니다.
당신은 뭐라 저항할 새도 없이 릴마에 의해 캐비닛에 갇혔습니다.
문을 열려고 해보았지만 문 손잡이에 빗자루를 끼웠는지 아무리 애를 써도 열리지 않습니다.
캐비닛에 가로로 작게 난 틈을 통해 슬프게 웃는 릴마의 얼굴이 보입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렇게 말한 릴마가 꺼내드는 것은, 강아지 인형.
당신이 뭐라 말을 할 찰나도 없이 어느새 복도를 가득 메운 좀비들 사이에 릴마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좀비들의 외마디 비명소리들 사이에 노랫소리가 복도에 이질적으로 울려퍼집니다.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하늘 에서도, 서쪽하늘 에서도.
반짝반짝 작은별…
노랫소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좀비들이 소리를 따라서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복도에서 좀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새벽의 캐비닛 안은 춥고 어둡습니다.
릴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리고,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캐비닛의 문이 열리며,
당신 앞에는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릴마가 서있습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몸 여기저기에 피를 흘리며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는 릴마를 바라보자,
당신의 머리에 이스트베일의 그 서재에서 보았던 문장이 스쳐지나갑니다.
[좀비는 감염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아, 이제 갑자기 이상하게 굴던 릴마의 그 모든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당신의 눈 앞에 있는 릴마는, 감염자입니다. (SAN 1/1d3)
도대체 언제부터일까요? 릴마는, 이제 곧 좀비로 변해버리는 것일까요?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80/40/16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무너질 것 같은 당신에게 한번 더 일어설 것을 얘기하기엔 몸 속 어딘가가 쓰렸다. 반사적으로 '이것이 너를 위한 것' 이라고 합리화 하는 것도 참으로 가증스럽다. 그런데 멸망한 세계에서 나는 이것보다 나은 선택지를 찾을 수 없었어) 그러니 이성적으로 생각해, 언니, 우리는 캘버리에 갈거고, 그렇게 살아남을거야. 일상을 되찾을거야. 필요한게 있다면 기꺼이 거래할거고, 언젠가 말했듯이 난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아. 우리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나는 말도 안되는 거래라도 할 수 있어. 그게 너를 잠시 슬프게 하는 방법일진 몰라도 마지막엔 우리가 웃을 수 있는 방법이 될거야. 시간이 없어, 캘버리로 가는 길에도 나를 원망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야. 때려도 그냥 맞을게. (부자연스럽게 올라간 입가는 너에게 보여주기 위해 여러번 연습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언제나 제게 보여주는 네 미소를 닮게 거울 앞에서 지어보던 그런 것들의 집합.)
![](https://i.imgur.com/ZPoOzUj.png)
....그 일상에 분명 너도 포함되어있는거지. 내 일상은 너와 내가 기본전제야. 그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일상이 성립될 수 없는거, 알고있어야 해. 내가 그릴 수 있는 미래에 릴마가 없는건 상상할 수 없으니까..(그리고, 꼭 겪고 싶지도 않고. 작게 중얼거린다. 너를 믿는 것과 별개로 지금의 상황이 불안하게 만드니 의심같은 물음만 반복한다. 어쩌면 정말 믿고 있기나 한건지, 스스로 검열해나가면 남는 것이라곤 없었다. 그저 네게 좀더 다가가는것 말고는 제 신뢰를 실행시킬 방법이 없었다) 부탁이니까.. 말도 안되는 거래 같은건 하지마.. 대가 없는 이익은 없으니까. 그리고.. 릴마 혼자 다 해내려고 하지 말고. 나라도,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일은, 없게 할테니까.. ...(언뜻 네게 괜찮을 거라며 웃는 얼굴을 그리는가 하면 금세 사그라든다. 역시, 웃을 기분이 아니야..)
![](https://i.imgur.com/monEZQ2.png)
그렇게 말하고 릴마는 말없이 죽은 쥬드의 짐을 뒤져 식량과 약 등을 챙깁니다.
이젠 시체의 짐을 뒤지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은거죠.
그게 설령 자신이 죽여버린 생존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인간성을 잃어가는 릴마가 낮설게만 느껴지는건 비단 그가 감염자라서, 라는 이유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11월 12일 6am
4월 20일 6am
학교를 빠져나오자 동이 트고 주위가 환해지고, 쭉 이어지던 아스팔트 도로 대신 초원에 난 흙길이 보입니다.
원래 도로였을 길위에 자동차로 지나간 듯 풀들이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
….
정말로 캘버리에 가까워 진 것 같아요.
길을 걸으며 한참을 말없이 눈치 보길 이어가던 릴마는 마침내 입을 엽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당신은 문득 쥬드가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저 말은 어디까지 진실일까요, 당신은 아직도 릴마를 믿을 수 있나요? ….
![](https://i.imgur.com/ZPoOzUj.png)
![](https://i.imgur.com/monEZQ2.png)
각자 다른 생각과 불안감을 품고, 당신과 릴마는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정오가 될 때 쯤, 저 멀리 언덕 위로 십자가가 보여요.
….
언덕을 오르니 작고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가 나옵니다.
아까 본 십자가는 교회 지붕에 달린 것이었나 봅니다.
가까이 가 보니 좀비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나무 판자를 덧댄 흔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꽤나 오래 전의 것인지 먼지가 끼어 있어요.
릴마는 지도를 들여다보다 당신에게 말합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교회의 정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배당 끝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인기척이 하나 없는 예배당 안은 고요합니다.
예배당 맨 앞에 짐을 풀고 릴마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https://i.imgur.com/ZPoOzUj.png)
(조용히 너를 지나 단상으로 향한다)
당신은 릴마를 놔두기로하고 예배당 안을 돌아봅니다.
나무로 된 단상은 가슴께까지 오는 높이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쌓인 단상 위에는 성경이 놓여있습니다.
먼지를 걷어내고 성경을 들어올리면 사이에 펜이 끼워져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펜을 따라 성경을 펼치자, 마지막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사용했을 구절에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시편 38장 22절
당신은 이 문장으로 이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드린 예배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멸망이 도래했으니 구원을 바라는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뚜껑이 닫힌 그랜드 피아노 한대가 놓여있습니다.
피아노 위엔 사람들이 사용했을 찬미가와 달력이 놓여있습니다.
날짜마다 엑스표가 쳐진 달력은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의 것입니다.
달력을 넘기면 달마다 교회의 중요 행사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좀비사태가 터진 이후부턴 각 날짜칸마다는 엑스표시가 쳐져 있는게, 마치 이 교회안에서 생존한 일수를 센 것 같습니다.
엑스 표시가 끊긴 날짜는 xx월 xx일, 좀비사태가 일어나고 대략 한달 후 입니다.
이 칸은 엑스 표시 대신 동그라미가 쳐져 있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왜 동그라미가? 여기서 캘버리랑은 가까우니 교회를 떠난 날인가. 십자가로 향한다)
예배당 중앙에 걸린 십자가 입니다.
높고 까마득해요. 십자가에 손을 대어보니..
어라, 뭔가 절그럭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십자가의 뒷면을 살펴보니 차갑고 울퉁불퉁한 감촉들이 느껴지는게… 열쇠묶음 입니다.
교회의 열쇠들을 여기에 두었나 보네요.
![](https://i.imgur.com/ZPoOzUj.png)
...
좁은 나선계단입니다.
위층의 다락방으로 향하나 봅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기도실]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https://i.imgur.com/ZPoOzUj.png)
계단을 올라가자 문 하나가 있고, 그 문엔 기도실 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문이 안에서 잠긴 건지, 잘 열리지 않습니다.
열쇠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열쇠에 따로 표시된 바는 없습니다.
열고자한다면 하나씩 맞춰보는 수 밖에 없겠어요.
![](https://i.imgur.com/ZPoOzUj.png)
열쇠는 11개
![](https://i.imgur.com/ZPoOzUj.png)
당신은 아까 얻은 열쇠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보았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엄청난 악취가 느껴집니다.
당신은 이 악취가 슬프게도 익숙합니다.
지독하게도 맡아온, 시체가 썩는 냄새입니다. (SAN 0/1)
![](https://i.imgur.com/ZPoOzUj.png)
기준치: | 79/39/15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시체는 좀비에게 물어 뜯겨서? 아니면, 잠겨있던 걸 보면 혼자 죽은 건가.)
들어가서 확인해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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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기도실을 돌아보면 열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아니, 이제는 썩어 백골이 되어가는. 시체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시체들의 정 중앙에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피워낸 향로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교회에서 삶을 이어가다,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이곳에서 단체로 생을 마감했나 봅니다.
좀비에게 물어뜯긴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구원을 바란거겠죠.
그들의 마지막 기도대로,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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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기도를 하고 다시 기도실의 문을 잠군다. 괜히 냄새가 새어 내려와 불필요한 침입자를 부를 필요는 없으니까.. 계단을 내려와 릴마에게 간다) ... ..아직 쓰고 있어?
기도실을 잘 막아두고 릴마에게 돌아갑니다.
에일린의 말을 듣지 못한듯 몸을 웅크리고 미친듯이 노트에 무언갈 적어내려가는, 이젠 익숙한 그 뒷모습이에요.
당신이 다가가자 제 일에 열중하던 릴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릴마의 환한 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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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계속 적던건 그 사람이 불러주는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었어. 이걸 완성하기 전까지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 또한 조건 중에 하나였고,... 그래서 너한테 말할 수 없었어. 어떻게 매개체 없이 나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건지는..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애초에 인간이긴 한가? 싶었지만 좀비도 있는 세상에 다른게 있다고 해서 이상할건 없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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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공식만 있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건 아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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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평소 날 과대평가하기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언어는 세개까지야. (실토..) 내가 자아분열을 하는건 아니라는.. 말이야.
말을 마친 릴마는 손목시계를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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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10년이야.
100시간이랑 10년이랑은 차원이 다르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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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가 걸릴지 모르는 시간동안 너랑 내가 끝없이 고통받는 시간을 나는 견디고 싶지 않았어. 네가 위험하고, 나는 무력한 그런 시간.
....계약을 하고 100시간의 카운트다운을 맞춰 놨어. 이제 변이까지 16시간쯤 남았나... 캘버리까지는 한나절정도 걸어가면 될거야.... (이번엔 뭐가 잘못인걸까, 눈 돌리며 이왕 옆에 앉아준거.. 고개 비집고 무릎에 머리를 뉘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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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자고나면서 해가 지면 출발하자. (옅은 미소와 함께 남의 속도 모르고 편안한 낯을 했다.) 언니, 오랜만에 자장가 불러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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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길에 릴마는 눈을 감고 기절하듯 잠에 빠졌습니다.
예배당 안은 고요하고, 공기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창틈사이로 비치는 오후의 나른한 햇빛에 의해 십자가의 그림자가 예배당에 길게 깔리면서, 십자가의 음영은 공교롭게도 두사람을 가로지르네요.
당신의 자장가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침내 노트를 완성해서 일까요.
당신의 무릎에 웅크려서 곤히 잠든 릴마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평온하고, 성스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인류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에일린 히든, 당신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십자가를 지고 캘버리로 향하는 릴마.
그런 릴마의 모습은….
마치 성경에 적힌 누군가가 생각나지 않나요?
당신과 릴마가 함께 할수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16시간.
내일 당신이 잠에 들 땐 릴마 없이 혼자 잠들어야 하겠죠.
당신은 언제나처럼 잠든 릴마의 옆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랄 수도 있겠네요.
……..
언제 잠이 든걸까요.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건 당신을 내려다보는 릴마입니다.
해가 지는 시간인지 아직 잠이 덜 깨 흐릿한 시야에 보이는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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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며 당신에게서 고갤 돌리는 릴마의 눈시울마저도 붉게 보이는 것은 노을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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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릴마는 끼니를 해결하고, 함께 걷는 마지막 여정을 시작합니다.
밤이 되고, 별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자동차나 건물의 불빛도, 공장의 매연도 없는 밤하늘은 맑고 선명합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 보면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워요.
안전지대가 정말로 가까워졌는지, 이따금 지나치는 표지판들은 캘버리 교도소로 향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은 언제나처럼 한참을 걸었습니다.
둘 사이에 처음으로 자리한 형용할 수 없는 고요가 얼마나 지속 됐을까요.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 릴마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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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6am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선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캘버리 교도소, 당신들의 목적지인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이 긴긴 여정의 끝이 보여요.
작게만 보이던 캘버리는 이제 시야에 들어올만큼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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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올해는 그런 기적이 실현되기 힘들겠지. 해결해야할 난제가 한두개가 아닐거야. 언니, 내가 아니더라도 언니의 소중한 사람들이 분명 어딘가에서 언니의 중요한 사람들이 기다릴거야. 언니에겐 그런 사람이 많잖아. 그 사람들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이 치료제로 살리게 되는거야. 그렇담 그 안에 내가 있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주면, 내가 조금은 기쁠 것 같은데.. 안될까? (낮게 숙인 상체로 너를 올려다봤다.) 난 항상 언니를 나 혼자 독차지 할 수 없는게 속상했어, 근데 지금만큼은 그사람들이 나쁘지않게 느껴진다. (의미없는 웃음 소리를 흘리며) 언니는 모르지. 다른 사람들이랑 있는 언니는 유달리 빛이 나. 한눈에 어딨는지 알아볼 수 있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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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마도 내가 아는,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은 아마 너보다 더 빠르게 죽거나, 죽지 않은 시체가 되었을 지도 몰라. 그리고 새로 이 곳에서 인연을 맺어도 나는 온전히 나로 채워지지 못할 거야. 네가 없으니까.(그제서야 너를 바라보듯 초점이 돌아온다) 항상 내가 빛난다고.. 나를 아껴주는 말이 참 좋았는데.(짧은 간극과 함께)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는 없어. 다들 무언가, 누군가가 함께 있어서 빛이 나는거겠지.(나는 이제 없지만.)
....네가 없는 미래는, 오로지 나혼자서. 누구도 방해받지 않고 결정할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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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언젠가 나한테 그랬지. 특별한건 대단한게 아니라고. 살다보면 다시 나보다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사람들이 다시 생길거야. 언니는 그럴 수 있는 힘이 있어. 지금까지 봐온 내가 장담할 수 있을만큼 빛나는 사람인걸. 언니의 본질은 나 하나로 좌지우지 될만큼 가벼운게 아니야.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아. (감싸들고있는 손에 입을 맞추곤) 그 사람들과 나를 찾으러와줘...
시간은 야속하게도 흐르고, 동이 튼 주변이 환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릴마는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당신의 손을 놓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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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릴마의 시선은 캘버리 교도소로 향합니다.
당신의 마지막 모습까지 이곳에서 지켜볼 생각이겠죠.
더 미룰 수 없이 지금은.. 선택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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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놓은 손을 바라보고는) 응... ... ..아마도, ... 내가 이겨낼 수 있으면... 그렇게 할게. 아마, ..못하겠지만.
(차라리 이 곳에서 네가 시체가 되어가는 꼴을 보고나서, 너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 그래도 네가 행한 일을 고작 나같은게 망칠 수는 없겠지. 너를 한 번 바라보고는 뒤돌아 교도소로 돌아간다)
안녕, 등 뒤로 들려오는 릴마의 말을 두고 안전지대를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것은 차오르는 것은 분명 안개일겁니다.
이유도 없이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눈 앞의 까마득히 높은 콘크리트 벽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후 높은 철문이 당신 앞에서 열리는 순간, 등 뒤에서는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더이상 당신에게 불러 줄 수 없을 마지막 자장가가.
당신이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쿵, 하고 문이 닫히고..
비로소 당신은 안전지대에 도달했습니다.
수많은 생존자들이 당신을 반겼지만 당신 곁에 릴마는 없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좀비 사태 이후 처음이건만, 당신은 그 어느때에도 느낀 적 없는,
사무치는 고독감을 느낍니다.
….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당신이 안전지대에 합류하고 수 주가 지났습니다.
연합정부는 노트의 내용이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것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몇몇 학자들이 이 공식을 본 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오늘, 처음으로 노트의 공식을 사용한 실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치료제의 이름은 노트의 전달자인 에일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과정 동안 수십개의 사본이 만들어지고 오늘에야 비로소 당신의 손에 노트의 원본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겨를이 없어서 펼쳐보지도 못했던 노트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 처음보다 더욱 낡고 너덜거립니다.
당신은 이제야 릴마가 남긴 노트를 펼쳐보았습니다.
한장,한장 노트를 넘기면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모국어로 적힌 것 외에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당신은 노트를 빠르게 넘겨 마지막 장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노트의 맨 마지막장에 적힌 것은...
[ END 1. 이것은 모두 너를 위한 선택 ]
[ 릴마 히든 로스트, 에일린 히든 생환 ]
[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
[ 시나리오 작성자 : 시나 ]
[ 2020. 08. 09 ]
*
*
당신은 슬프게 웃으며 릴마를 끌어안습니다.
당신의 손에 들리지 못한 노트가 툭, 하고 땅에 떨어져 나뒹굽니다.
그래요, 당신 곁에 릴마가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미래도, 희망도, 삶도 버렸지만 서로를 껴안은 이 순간 둘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할테죠.
다른 모든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삑,삑, 100시간의 종료를 알리는 알람이 울리고 릴마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것이 느껴집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릴마, 아니, 이제는 좀비라고 불러야 할까요.
당신을 바라보지만 바라보지 못하는 릴마의 눈동자는 희뿌옇습니다.
의미없고 알수없는 소리를 내던 릴마는 이내 당신의 목덜미를 콰득, 물어뜯습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온 몸을 관통합니다.
좀비로 변한 릴마에 의해 근육과 살이 씹히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고통으로 정신이 아득해질 때, 저 멀리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 ...좀비랑 감염자다, 쏴!!
탕, 타앙, 탕, 총성의 단말마가 울립니다.
저 멀리서 쏘아진 총알이 차례차례 릴마와 당신을 관통하고, 서로를 껴안은 두 몸뚱이가 땅에 겹쳐 쓰러집니다.
눈이 감기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본 하늘은 야속하게도 아름다워요.
바라던대로 당신과 릴마는 영원할거에요.
먼 훗날 누군가가 당신들과 이 노트를 발견한다면, 아마도 당신과 릴마의 이야기는 영웅처럼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END 2.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면]
[ 릴마 히든 & 에일린 히든 로스트 ]
[ 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
[ 시나리오 작성자 : 시나 ]
[ 2020. 08. 09 ]
*
*
당신은 슬프게 웃으며 릴마를 끌어안습니다.
당신의 손에 들리지 못한 노트가 툭, 하고 땅에 떨어져 나뒹굽니다.
그래요, 당신 곁에 릴마가 없다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미래도, 희망도, 삶도 버렸지만 서로를 껴안은 이 순간 둘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다른 모든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의 뒷통수에 차갑고 묵직한 총구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https://i.imgur.com/monEZQ2.png)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서로를 껴안은 두 몸뚱이가 땅에 겹쳐 쓰러집니다.
눈이 감기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본 하늘은 야속하게도 아름다워요.
바라던대로 당신과 릴마는 영원할거에요.
먼 훗날 누군가가 당신들과 이 노트를 발견한다면, 아마도 당신과 릴마의 이야기는 그렇게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END 3. 함께 영원을 꿈꾼다는 것은]
비교적 얌전하게 교도소 들어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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