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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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러브&틴] 어나더 액트리스 : 나이팅게일 살인사건

2019. 8. 12.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promenade-mer.postype.com/post/4074025


러브랑 틴으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3시간 30분




처음에 그 꽃잎은 강물 위를 흐르는 안개처럼 창백했습니다.

마치 아침 여신의 발처럼 새하얗고, 새벽 여신의 날개처럼 은빛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가장 우뚝 솟아있는 가지에 피어나던 장미꽃은

마치 은거울 속에 비친 장미의 그림자 같기도 했으며,

연못에 비친 장미의 그림자 같기도 했습니다.


[ 제게 붉은 장미를 주세요. ]

[ 이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장미를. ]


나이팅게일이 가냘프게 소리쳤지만, 장미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없었습니다.


[ 붉은 장미를 원한다면, 당신 심장의 피로 그것을 적셔야 해요.

 밤새 내게 노래를 불러야만 하고, 가시는 당신의 가슴을 꿰뚫고 들어가야만 합니다.

 또한 당신 심장의 피가 내 수액으로 흘러 들어가 내 피가 되어야만 붉은 장미가 될 수 있어요. ]

 

 나이팅게일은 장미에게 날아가 자기 가슴을 가시에 갖다댔습니다.

 그와 동시에, 극단의 막이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끊이지 않는 박수 소리와 함께, 모습을 비춘 것은…

 

 ―심장이 꿰뚫린 채 살해당한 여배우였습니다.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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