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O. 엘리자베스: ....(클라리가 왜... 왜.... 속으로 심각해져 외부눈치가 차단된 아테나.) ... ..(한참을 정적끝에 있다가 당신을 쳐다보더니)...아,알았어!... 뽀뽀를 좀 참아보도록 할게.....(충격선언)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 아테나.... 아파? (이마에 손 갖다대봄)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이게-..아닌가?(뜨뜻 이마에 갖다대어진 손을 꼭 붙잡고 그렇다면,) 있지, 클라리. 나 정말. 정말정말 바쁘거든....(어필) ...그런데 클라리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왔다..?
.. ...어떡하지.. 클라리가 너무너무 보고싶었어!!(??)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어필이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먹히며..) 아... 정말? 생각보다 많이 바쁘구나........ .... 그런데도 나와줘서 고마워 ( 머리를 쬐금 굴려보다가 문득, )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서 나왔다면 뽀뽀 참지 않아도 될거같은데. ( 미소 지으며 제 볼을 가리켰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버린 것 같지만, 어찌되었든 클라리가 뽀뽀를 참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어디 사정할 필요가 있습니까? 상체를 들어 당신의 얼굴을 붙잡곤 진하게 뽀뽀했다.)
그래서.. 나한테 할 말이 있었던 거 아니야? (할말이 없었다면, 사랑해라도 괜찮다구?)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다른 느낌으로 진한데) 응? 아... .... 아냐~ 그냥 보고싶어서 불렀는걸. ( 무난한 향의 차를 불어마시며 희미하게 웃었다.)
당신은 그렇게 세이지와 함께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런 소리도 한 두 번이어야죠.
점점 세이지는 아테나에게 연락하는 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하루에 한 두번 연락하던 세이지가 부엉이나 기타 우편으로 10번 연속 연락한다든지.. 의미없는 낙서나 꽃을 보낸다든지.
아테나 본인도 바쁜 시간이 있기에 더 자주 만나긴 힘들어 다음에 만나자고 하며 약속을 미뤄갔습니다.
... 바쁜데 미안해, 다음에 연락할게.
세이지는 바쁘다는 아테나를 귀찮게 하기 싫었기에 서서히 연락을 줄여가더니 결국 연락을 끊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하여 아테나와 세이지의 인연은 희미해질 정도로 끊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테나는 소리 소문도 없이 뚝 소식이 끊긴 세이지를 걱정 할 만도 하나 세상은 바쁘게 돌아가고 그런 세계는 당신이 세이지를 걱정할 시간조차 남겨주지 않습니다.
세이지는 사라지기 전, 굉장히 피곤해했던 것 같았습니다.
계속되는 일과 묘한 사건들..
그러나 아테나는 위로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당신도 매우 바빠 제 인생 하나 관리하기도 힘들었거든요.
어쩌면 세이지를 너무 소홀히 했던 걸지도 모르지만 약간의 거리가 필요한 것이 인간관계일지도 모릅니다.
그 거리가 너무 멀어졌을 뿐입니다.
그렇게 아테나가 한없이 무신경해질 즈음, 세이지는 어느 순간 홀연히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어떠한 연락도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집으로 가보았지만 이미 자리를 오래 비웠는지 먼지쌓인 우편함에 주인 잃은 신문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한순간에 존재가 옅어진 세이지를 아테나는 바쁘게 지내며 추억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아테나는 지인과 대화 하던 도중 세이지의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 요즘 세이지가 잘 안 보이네, 잘 지내는 걸까? 연락도 안 되고.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갑자기 들리는 이름에 일순간 멈칫하다가 발화자를 바라보더니)..아, 그러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시간날 때 집에 가봐도 사람이 없더라구.
(역시 나한테 질려버렸나.. 생각이 들어서 눈썹이 축 처지더니) 소식같은 것도 못들었어?
???: 그러게, 파이메르는 잘 운영되는 것 같.. ... ....
그런데... 이야기하던 지인이 일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더니 세이지가 누구냐는 말을 합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SAN 0/1
아테나 O. 엘리자베스: ..? 얘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래?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자신이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던건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테나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클라리 얘기하고 있었잖아..(어처구니 없는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장난 그만쳐도 돼~?
???: 클라리..? 혹시 다른학년이라도 되는거야? 그럼 난 잘 몰라.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무슨 소리야, 같이 졸업까지 했으면서. (이렇게 하얗고..하얗고... 손짓몸짓으로 설명하다가 다시 상대방을 바라봤다. 정말 모르냐는 눈치.)
???: 글...쎄..? 너야 워낙 발이 넓으니까, 내가 모르는 애를 아는 것도 이상하진 않네.
어정쩡하게 매듭지어진 이야기는 아테나에게 불안함을 남겼습니다.
일을 마친 후 집에 들어와 쉬려고 하는 그때.
아테나의 휴대폰이 진동합니다.
루갸맨 (GM): (이거.. 실수..)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휴대폰이 모야?
루갸맨 (GM): 아악 ㅠㅠㅠㅠ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모야모야?^▽^
아테나의 집 앞으로 우편이 하나 도착합니다.
세이지의 편지였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우편을 정리하는가 싶다가 클라리의 이름이 적인 편지를 보고 멈칫, 앞뒷면을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다시 이름이 적인 활자를 바라보고 편지를 펼쳐 읽어본다.)
나, 결혼해. 네가 꼭 와줬으면 좋겠어.
우편에 동봉된 사진은 세이지와 한 사람, 세이지의 신랑인 듯 했습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행복하게...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알 수 있는 것은 신랑은 적어도 아테나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니란 것입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긴 시간동안 한 통의 연락도 없더니 처음 온 연락이 결혼소식이라 뚱.. 사진을 가까이해 살피다가 또 클라리얼굴을 보고 반가운 마음 조금... 이런 일로 연락할 사이라면 더 일찍 다른 일로 연락해줄 수 있지 않나 싶어 뚜웅.....)
(꽁한마음 30% 반가운 마음 70%....)
루갸맨 (GM): 아테나는 사진을 들여다보나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힝..(완전..가까이 들여다본다. 신랑의 얼굴이 어떤지... 클라리 표정은 어떤지.....)
루갸맨 (GM): 아테나 관찰 롤 굴려주세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1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
확대하여 보려고 하자 신랑의 얼굴이 순간 텅 빈 것처럼 밋밋하게 보이더니 흉측한 모습으로 보이게 됩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SAN 0/1
아테나 O. 엘리자베스: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후...못생겼어.....갑자기 뚱한 마음 가시고 화나기 시작.)
신랑의 못생김에 놀란 나머지 사진을 떨어트렸네요.
다시 주워서 사진을 살펴보면 멀쩡한 사진입니다.
세이지의 표정이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미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이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설마....... 억지로 잡혀서 하는 결혼은 아니겠지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다시끔 보니 말짱한 얼굴에 혹시 방금 내가 본 그 얼굴은 내가 투영한 마음의 얼굴? 조금.. 죄악감을 가지며. 클라리의 표정을 살폈다.)신부가 지을만한 표정은 아니구..
(일단 사진과 함께 동봉된 우편에 쓰여있을 날짜와 장소를 확인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클라리 생각에 들뜨는 기분이 들며) 겸사겸사.. 잘된 신랑감인지 확인해야지.(클라리는 이제 아테나 친구라고 생각도 안해주는데..혼자 앞서나가요T.T)
우편내용을 확인하려하자, 동시에 호울러도 도착합니다.
보낸 사람은 세이지인 것 같습니다...만, 세이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낯설고 시끄러운 소리만이 호울러를 통해 뱉어집니다.
왜 하필 호울러로 연락을 보내왔을까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듣기 싫은 소음에 인상을 찌푸렸다가, 어른들이 듣진 않았을까 주변을 둘러보고 호울러입을 찰싹 쳤다. 듣기 다이스를..굴려볼 수 있을까?)
흐릿한 시야로 꽃밭을 둘러보면 세이지가 이번에는 혼자서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위태로우면서도 처연한 모습이 마음 한구석이 시큰합니다.
한참을 움직이던 세이지는 무성한 꽃들 사이로 풀썩 쓰러집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멍하니 당신이 그리는 풍경을 보고 있다 꽃밭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당신에게 달려갔다.)ㅡ클라리?!
다가가면 세이지는 꽃이 가득한 관에 누워 두 손을 겹쳐 복부 위에 올린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관을 둘러싸, 요정처럼 보이는 것들이 빙글빙글 춤을 추며 노래합니다.
???: 죄악에서, 주박에서 벗어나! 너머에 행복한 일들이 일어나! 모두 다 잊고 새롭게!
요정들은 마치 아테나를 비웃듯 까르르 웃으며 도망가며 소리칩니다.
???: 신부님은 우리 거야! 우리 거야!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정체모를 것들에 비웃음을 신경쓸 겨를이 없이 당장 눈앞에 비치는 상황에 우왕자왕거렸다.)어.... ..어. 클라리? 클라리-(당신을 깨우듯 잘게 흔들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네 손길에 힘없이 눈을 뜨곤 입을 떼기도 전에 눈물이 흘렀다.) 아테나... 나를 기억해? 너는 기억하고 있어?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당신의 말소리를 듣고 숨이 잠깐 멈추는가 싶었다. 흔들던 손을 멈추고 정지된 듯 오랫동안 바라보다가 누워있는 관에서 일으켜 세웠다.).. 지금은 클라리 말이 들려.(네 말에 엉뚱한 대답을 했다.)
(클라리 상태는 괜찮나? 결국에는 내꿈이니까 괜찮겠지? 앉힌 당신을 이리저리 돌려 살폈다. 곧 주변을 둘러보더니)어제 그 신랑도 없고.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맥 없이 일으켜져서 햇빛에 반짝이는 너를 한참이고 눈에 담았다.) ...... 아테나., 너도 나를 잊어버린건 아니지.., 기억하는거지.. .. (창백한 손이 힘겹게 네 뺨을 쓸었다.) 내가 온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를 얼마나 아끼는지.. 우리가 어떤 물건을, ( 마른 기침을 두어번 하다가 말을 이었다.) 어떤 물건을 교환했는지 같은, 것들 말이야..
물론 아직 아테나는 그의 정보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세이지의 말을 들을 때 까지만 해도 즐겁게 그랬었지, 하며 그 때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질문에 대답하려 입을 떼자 아테나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었습니다.
기억의 단편이 흩어져 하나씩 세이지의 파편이 사라집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SAN 0/1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여전히 당신을 바삐 살피다가 그 물음에 시선을 마주하고 다정하게 볼을 쓸었다. 기쁜듯이 입꼬리를 말아올리고는 당신을 바라보며 어제 가졌던 불안함이 싹 가시는듯 마냥 즐겁게 입을 열었다.) 당연하지. 내가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어.
(제 목에 당연하게 걸려있을 열쇠를 꺼내고 꿈에서라도 행복한 얘기를 나누고자 목가에 손을 가져다 대면 허전한 감이 있어 손을 헛짚다가 멈칫.)..
(당신을 한번 바라봤다가 웃으며 입으로라도 말을 꺼내려고 하면 무엇을 답하려 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눈에 띄게 당황스러운 눈빛을 띄었다.) 그러니까...
(당신을 바라보던 시선이 분산되어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너는 나를 얼마나 아끼고 나는 너를 얼마나 애정하며 내가 당신과 무엇을 나누었지.).... ..
(열린 입으로 채 대답하지 못하고 다시 입을 꾹 닫았다.)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아테나를 보던 세이지는 엷게 웃습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 그럴 줄 알았어. ....아테나,괜찮아.
시간이 지나다보면 잊혀지는게 있기 마련이니까.. 그렇지만.. .. ... (속에서 올라오는 서러움을 꾹꾹 눌러담았다.) 미안해, 나도 모르게 기대했나봐. 너는 기억해줄줄 알았어. 너는... 넌 ...어떤 순간에도 나를 기억해줄거라고 믿었어.. (세게 쥐어 하얗게 변한 손에 눈물이 투둑 떨어졌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럴 줄 알았다니.(당신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 같아 안절부절하며 기억해내려듯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아니야, 잊지 않아. 잊을 수가 없는데..(초조한 목소리를 내어 제 손톱을 깨물고)...우리가..(꽃밭을 바라봤다) 꽃을 나눴었나? .. .. 아니, 좋아하는 책을 사줬던가, ..깃펜이라던가?(무작정 당장 떠오르는것들을 읊다가)
... ... ..미안.. (당신의 눈치를 살피며 쥔 손에 제 손을 얹으며 시선을 쫓았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눈물 자국이 그대로 있는 제 얼굴은 신경조차 쓰지 않은 채, 한 손으로 물어뜯는 네 손을 잡아 내렸다.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울지 않으려고 호흡을 꾸욱 눌러 참았다.) ... 그 무엇도 아냐. 그리고...네 탓이 아니지, 아테나, 그냥... 그냥 상황이 이렇게 돼버렸을 뿐이야.
그렇지만... ... ... 난 정말로 너에게 많이 의지했나봐. 미안해.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어떻게,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돼? (불안이 그대로 내뱉어지듯 당신에게 막연한 질문을 하며 숨을 가삐했다.)..왜, 왜 내 탓이 아냐? 상황? 무슨..(목적없이 당신에게 묻다가 괜히 부담을 안겨주는것 같아 입을 닫았다.)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내가 왜 그런걸 기억 못하겠어. (고개를 잘게 도리질 쳤다.) 꿈이라서 그럴거야. 어제까지, 분명 기억하고 있었단 말이야. 정말이야, 정말. 믿어줘..응?(스스로 속상한지 축 처진 얼굴로 당신을 바라봤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기억이 사라지는걸..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내가 그걸 알았다면... 이런 상황이 될만큼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나한테 물어도 대답 해줄게 없어, 아테나... (씁쓸한 표정이 그림자를 드리웠고, 존재가 잊혀져가는 사람의 태도가 바뀌는건 순식간이었다.)
믿어달라고...? 네 맘대로 할 수 있는 꿈이니 한번 기억나게 해달라고 빌어봐. 그럼 우리 사이에 얼마만큼의 어떤 기억이 있었는지 뭐라도 생각나지 않겠어..? (상체를 네 쪽으로 가까이하며 커다란 눈으로 천천히 다가왔다.)아니면 나라도 제대로 기억하게 해달라고 해봐. 내가 소중하다면 내 존재라도 제대로 기억해달란 말이야. 믿어달라고 할거면 그정도는 해줘. ....아테나.. 아테나, 아테나!
아테나는 전신이 땀에 젖은 채 깨버립니다.
싸한 외로움이 꿈에서 현실로 넘어온 듯, 체온이 내려갑니다.
땀이 마르자 추운 기운에 몸이 덜덜 떨립니다.
그렇게 앉아 있으면 아차. 오늘 세이지의 결혼식이란것을 떠올렸습니다.
아테나가 황급히 시계를 보면 10시.
자칫 잘못하면 결혼식에 늦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제 이름을 반복해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에 자신을 향한 질책을 느끼고 대답할 새도 없이 꿈에서 깨어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
열린 문 사이로 세이지와 상대가 행복하게 마주 보고 웃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결혼식장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아테나는 다리가 일순간 굳어버립니다.
이대로 세이지를..?
루갸맨 (GM): 아테나 관찰롤 굴려주세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객석에 최근 모임에서 만났던 그 지인이 앉아있습니다.
그사람은 세이지를 기억조차 하지 못했지않나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신랑과, 아는사이였던가? 하지만 상대는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는데. 정신없는 나머지 깊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또한 아테나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게 무슨일이지?
설마 도플갱어?
아테나 이성체크 SAN 0/1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피곤할만도 하지, 그렇게 생각하며 눈을 깜빡이고 다시 바라봤다.)..?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눈을 깜빡이고 다시 봐도, 여전히 아테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하객이 앉아있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설마 모든 하객이.. 도플갱어인걸까요?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 ....(주변을 둘러보다싶으면 식장에서 압도된 분위기는 조금 풀렸는지 자신과 닮은 사람에게 다가가 툭툭 쳐봅니다.)..저기요?
아테나가 말을 걸어도 결혼식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아테나를 보고 그냥 무시합니다.
그런데...
참관객의 얼굴이 전부, 마치 억지로 입꼬리를 잡아 늘인듯한 모양새로 웃고 있습니다.
모든 하객의 얼굴 표정이 같습니다.
기괴한 웃음으로 세이지의 결혼식을 보고 있다니..
축복한다기보다 비웃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SAN 0/1
아테나 O. 엘리자베스: .. ...(조금 징그러운 모양새에 금방 손을 털어내었다. 지금 클라리는? 몸을 돌려 클라리를 바라봤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세이지와 신랑은 벌써 각자 입장도 마친 채, 주례사를 듣고 있습니다.
이대로 놔둔다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주례사가 끝나고, 결혼식은 축하 속에 마치게 될 것 같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래서?? 나는 클라리의 결혼을 축하하러 이 자리에 온게 아닌가? 설령 막는다고 내가 막을 수 있는 입장인가? 그래서 기억나지않는 질문의 답은? 나는 당신이랑 마주할 자신이 있을까?)... ...
..(식장 가장자리로 걸어가 앞으로 나가서선 좌석 제일 앞자리 까지 다가가면 한참 입을 달싹이다가 이름을 불렀다.) .. ...클라리.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 (부르는 소리에 흘끔 쳐다보지만 대답 없이 예식 와중 말을 거는 당신의 행동이 불쾌한지 미간을 살짝 찌푸릴 뿐이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어지간히 불안한지 모은 손을 정신사납게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당신의 행동에 움츠러들어 말문이 막혔다.)...(눈치보고 있자면 사실, 결혼식에 초대한건 클라리가 아니었던가?-기억하고있다는 전제의 아테나였지만- 명백히 남의 결혼식에서 혼자 불행한 척 하고 있는건 자신이라 더이상 행동할 방도가 없었다.)
(가만히 클라리를 바라보며 식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면 문득 시선에 닿는 하객들을 바라봤다. 비웃는 표정이, 자신의 얼굴을 하고 결혼을 축하하지 않는 모양새의 얼굴이 있음에 불쾌함을 느꼈다.) 기분나빠..
(하지만.. 마냥 기분이 좋지 않은건 나도 마찬가지잖아. 정신사나운 손을 진정시키려 손을 입가에 가져가 물고 있으면 여유롭게 진행되는 결혼식에 혼자 불안을 삼켰다.)
(나서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지만 내가 뭐라고 결혼식을 막지? 그걸로 부담할 책임은? 복잡하게 생각을 하는 자신과 달리 무리없이 끝나가는 결혼식을 바라봤다.).... ... .. (어차피 미움받은거 조금 더 미움받아도 괜찮지 않을까, 이러나 저러나 힘든건 마찬가지라. 얽혀있는 생각을 접어두기로 하고 고민끝에 자리에서 나서 식장 중앙으로 걸어갔다.)
(중앙으로 걸어나가 당신의 손을 잡아채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저때문에 끊겨버린 결혼식에 조금은..조금은 부담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너.....
아테나 O. 엘리자베스: ... ..나랑 결혼하기로 했었잖아!(뭐, 사라지는 기억속에 그런게 있었어. 뒷말은 속으로 삼키며 제법 큰소리로 말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 ...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재빨리 대답도 못하고 얼어있다가 대답했다.) 누구신데요??!
놀란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는 세이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당신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눈치입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SAN 1/1D2
아테나 O. 엘리자베스: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2
(
2
)
=
2
(잘됐네요. '꽤 충격은 크지만' 당신도 기억하지 못하고, 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이렇다하면 쌤쌤아닌가요? 걱정하던 마음과 다르게 조금 홀가분해졌다.) 누구긴, 우리 11살에 결혼을 약속했잖아~ (한결 가벼워진 목소리로 익숙하게 당신의 볼에 뽀뽀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뭐, 뭐ㅁ.무,뭐라고요?! 남의 결혼식 중에 무슨 소리를 하는거예요? 이게 실례라는건 알고있나요? 망치려고 작정했나요? (왠지 '익숙하게' 뽀뽀 받은 볼을 손으로 가린 채 신랑에게 절대 아니라고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그리곤 다시 당신 쪽을 바라봤다.) 제 결혼식에 함부로 이런 행패를 부리다니... 대체 어디의 누구시죠?!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후..아무리생각해도 이건 엘리자베스로서도, 프링그린으로서도 절대실례 절대무례의 행위지만 지금 저는 그게 중요하지 않은걸요.) 실례? 그건 저기 있는 남자가 저지른 짓에나 쓰이는 말이지! 어디 뻔히 결혼하기로 한 여자가 있는데 함부로 결혼을 하려드나!(제법, 순수혈통처럼 말했습니다.)
(신랑에게 부인하는 당신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겨 자신을 마주하게 하고 은근하게-하지만 다 들리게끔- 속삭였다.) 어디의 누구냐니.. 속상하게 그럴래?(표정을 썩 불쌍하게 만들고는) 우리..같이 잠도 자고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였잖아.. 나는 클라리에게 사랑한다고 키스하면 클라리도 꼭 따라 뽀뽀를 해줬었지..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 ...? 내가 결혼하겠다고 결혼식장에 와있고, 나는 그쪽이랑 결혼하겠다 한 기억이 없는데 누구 허락으로 이렇게 함부로 인생 중대사를 엎으려고 드는건지? (아테나에게 가련하게 안겨서 성질은 있는대로 부리는 중) 남의 과거 날조하지마시죠! 내가 금발을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예의 없는 사람한테 미래를 약속하는 짓 같은건 한적 없어. ('키스'에 민감하게 대꾸하며)
세이지를 끌어당길만큼 가까이 다가가니 아테나는 세이지의 신랑을 가까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신랑은 매우 아름다우나 자세히 보니 신랑 또한 상태가 이상함을 알아차립니다.
옷의 뒷자락이 마치 꼬리처럼 움직이고 있으며 잘 정돈된 머리의 끝은 뿔처럼 날카로워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신랑은 아테나를 보곤 킥킥대며 웃어댑니다.
그사람이 정신 나간 것처럼 전신을 꿈틀대자 세이지 또한 당황하며 이내 두통을 호소합니다.
어떡하죠?
아테나는 이 결혼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금발.. 좋아해? 괜히 흘러내린 옆머리를 청순하게 넘기곤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이제는 비웃는듯한 신랑의 모습도, 하객의 얼굴도, 그 덕에 이렇게 용기를 얻었으니 게의치 않고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글쎄,.. 하지만 클라리도 내 인생의 중대사인걸..(나랑.. 결혼하기로 했다고 했잖아? 장난스럽게 말했다.)
(곧 당황스러워하는 당신을 사이에두고 신랑으로 추정되는 것을 바라보며 못생긴 표정을 짓더니 필사적으로 혀를 내밀어 약올리더니) 클라리, 얼른 가자. (혼란스러운 사이에 중앙을 가로질러 빠른걸음으로 식장을 빠져나왔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와중에 금발 쓸어 넘기는 그쪽이 퍽 예쁘기는 하다고 느끼다가... 아니 정신 차려야지, 하고 고갤 흔든다.) 용기 얻으라고 뱉은 말이 아니라고요! (어이없음) 나도 지금 막 그쪽이 인생 중대사가 된 참입니다. (어금니 꽊 깨뭄) 평생 잊혀지지않을 앙숙이라도 될 것 같으니끄.
아테나가 세이지의 손을 잡고 식장을 나가려하자 신랑을 포함한 하객들의 모습이 바뀝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뽀뽀해서 입막아버림...)
밋밋한 얼굴과 박쥐같은 날개, 기괴한 뿔.
아테나는 모든 사람의 모습이 아지랑이처럼 일렁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테나 이성체크, 1/1D3
아테나 O. 엘리자베스:
SAN Roll
기준치:
57/28/11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금..클라리도 나를 기억못하는데 어떤게 더 충격적이리)
이내 그것들이 완전한 본모습으로 변하기 전,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한 세이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오자마자 손으로 아테나의 눈을 가려버립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응?(한순간에 시야가 어두워져서 급하게 발걸음을 멈추고)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아,아테나! 이런건 보면 안된다고, 왜 여기와있지? 왜 .. 왜 여깄지? 이건 다 뭐지? (뭔지 모를 상황에 어안이 벙벙하지만 일단 팔에 힘을 주며 아테나가 못보게 막는다.)
미안해, 아마 나때문에 여기까지 와버린거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미안해 미안해 아테나. 너는 이런 상황 같은거 겪지 않아도 됐을텐데.... ....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암전된 시야에 빈 손으로 허공을 휘적이다 가려진 손을 붙잡았다.)왜,왜? 클라리? 클라리야?(손을 걷어 당신을 바라보려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미안해, 미안해. 너를 휘말리게 할 생각은 없었는데,어떡하지, 미안해. (다급하게 사과를 늘어놓기는하나 절대 놔주지 않는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꾹 당신의 손을 내려놓으려다 곧 포기했다. 뭔가.. 클라리는 이제 내가 누군지 아는 것 같은데... 가려진 손 사이로 눈이 데구르륵 구르더니)아! 얼른..얼른 나가야 해..(나가던 길로 당신을 끌었다.)
당신이 세이지를 이끌지만, 세이지는 뭔가에서 보호하려는 듯 당신의 시야를 가린 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때 아테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루갸맨 (GM): 아테나 듣기롤 굴릴게욛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쫑긋..)
상당히 위압감 있는 노인의 목소리입니다.
아까... 주례를 보던 분과 똑같은 목소리입니다.
???: 내 너를 좋은 곳으로 데려가려 했건만... 이를 어쩌면 좋을꼬.
알 수 없는 힘에 휩싸인 세이지는 기절한듯 쓰러져버립니다.
세이지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드디어 아테나의 시야가 개입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예????좋은 곳이요?????? 허공에 방황하는 손들을 갈무리 하지 못한 채) 네,네????
클라리, 누구야? 아는 사람이야?
(떨어지는 손에 시선을 쫓듯 쓰러진 당신을 바라보고 급하게 부축하듯 일으켜 세우다가 노인을 바라봤다.)뭐라구요?
아테나의 물음에 대답해줄 상대는 바닥에 쓰러져버려 질문만이 허공에 맴돕니다.
노인은 아테나를 노려보는듯 바라보는듯 지긋이 보다가 이내...
*
*
*
눈을 제대로 뜨면 그곳은 꿈에서만 보았던 꽃밭입니다.
만개한 노란 꽃들 사이에 쓰러진 세이지와 주저앉아 있는 당신, 그리고 노인이 세이지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 세이지의 시름을 덜어주려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자 했거늘, 네가 그걸 망쳤구나.
대체 무슨 생각인 게냐. 말해 보아라.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클라리 한번 봤다가 노인을 바라봤다. 주머니를 뒤적거리는가 싶으면 지팡이..지팡이. 에네르바테를 쓰면 클라리가 일어나주려나) 시름을 덜어주려고 뿔달린 괴물이랑 결혼하는거 봤어요? (완전 팔려나가는거아니야? 속으로 흠씬 나쁜말을 후려갈겼다.)
누구신지는 몰라도, 클라리가 고민이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요. 내가 당신보다 훨씬 더 잘 해결해줄걸!(퍽 예의없게 말을 건내고는) 이상한..이상한 신한테나 빌고 있을 성격도 아니구..
(잘해결해줄걸! 말했지만... 아까 기억을 잊어버린 일이 떠올라 언성이 줄어들었다.) ... ..잘..해줄걸요.. ..무슨 생각같은건 없어도 여태까지 잘 지내왔는걸. 얼른 다시 돌려보내주세요.
.. ...지켜보시면.. 알거예요! (다급하게 말을 덧 붙였다.)
???: 그 아이는 원래 가진 병도 있고, 지난 몇 년간 일어난 일들로 인해 끊임없이 힘들어하고 있다.
너 또한 이를 알고 있을터인데,... 그 아이의 안위를 생각한다면 이쪽이 훨 나은 선택일게다.
하지만 듣자하니 너는 지금 너와 함께 있는 쪽이 그 아이가 더 행복할거라는 말을 하는 것 같으니 하나 묻지.
너는 거기 쓰러진 그 아이를 진정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단 말이냐?
인자한 노인은 지긋이 아테나를 바라봅니다.
그는 아테나가 세이지의 연락을 받지 못한 것, 바빠서 만나주지 못한 것, 챙겨주지 못한 것 또한 읊습니다.
아테나는 어쩐지 죄진 기분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마치 상사나 어른한테 혼나는 기분...
???: 좋은 일로 시름을 씻어주려 했건만,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걸 보여주고 말았구먼. 자, 그래서 너는...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것이냐? 어디 한 번 말해보거라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죄진 기분만 드나요? 지금 흙이 되어 태초로 돌아가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할 수 있어요, 못봤어요? 나 방금 완전 멋지게..클라리 구해서 데려왔는데.(절대 당신한테서 구해왔다는 입장.)
???: 흐음.....
그래. 내 너를 믿어보마.
노인의 말을 끝으로 아테나의 의식이 멀어져갑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세이지가 보았다던 꽃밭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다만 다른 것은 온통 하얀색 꽃이 피어있다는 점입니다.
루갸맨 (GM): 아테나 식물학 굴려볼까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자연
기준치:
10/5/2
굴림:
19
판정결과:
실패
(조금 자신하고 있었는데..)
루갸맨 (GM): 어이 10으로 자신하지말라고 ㅠㅠㅋㅋ
강한 바람에 제대로 눈을 뜰 수 없습니다.
세이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이지, 세이지.. 어디 갔지?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클라리? (눈을 겨우 뜬 채 주변을 살피며 당신을 찾았다. 40으로 실패하는 클라리를 떠올려봄..) 클라리 어디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봤더니 저쪽에서 무언가 날아옵니다.
저건 꽃다발? 아니.. 포장의 끝에 화려한 리본 장식이 달린 것을 보니 부케입니다.
(40으로 실패하는) 클라리가 던져주는 것일까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본능적으로 잡고는 다시 주변을 살피고는) 클라리이...~ (노인.. 내 대답이 마음에 안들었던거야?)
아테나는 부케를 받았습니다.
부케는 세이지를 닮은 안개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부케를 받고서 고개를 들면 저 멀리서 세이지가 달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웨딩드레스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저 모습은 언젠가 미래에서 볼 수 있게 되겠죠.
어쩌면 아테나 당신과 함께?
아테나는 부케를 두 손으로 꽉 쥐고서 세이지를 바라봅니다.
의식이 서서히 멀어집니다.
*
*
*
눈을 뜨면 당신은 아르틱 아이스의 예식장 휴게실에서 눈을 뜹니다.
직원이 말하길 예식장 건물 입구에서 들어오다 쓰러진 것을 모셔왔다고 합니다.
큰 외상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병원에 들렀다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친절히 말해줍니다.
그리고 직원은 당신에게 꽃다발을, 그러니까 아까 받았던 부케를 손에 쥐여줍니다.
쓰러지시고도 손에 꼭 쥐고 계셨다면서...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가볍게 목례하곤 부케를 꼭 쥔채 클라리를 찾아요..클라리...)
직원이 자리를 떠나면 바깥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세이지의 목소리입니다.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아테나, 여기있어?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그 새 당신의 모습을 그리며 문을 열었다.) 클라리!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응? 으우앗.! (갑자기 다가오는걸 제대로 받지 못하고 휘청이다 겨우 제대로 선다.) 한참 찾았네, 왜 여기있는거야~ (볼 부비쟉부비작))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문 너머로 달려와 꽈아아아악 껴안아 연신 볼을 맞대어 부볐다.) 클라리.. 보고싶었어...(쪼끔 물기나는 목소리...) 넘어지고 정신을 잃었나봐~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여전히 껴안은 팔은 유지한 채 당신을 마주보며 웃는 얼굴을 따라 방글방글 웃었다. 나는 그래서 여기 왜있지? 아무렴, 저는 지금 클라리가 중요하니까요.) 병원? (잠깐 조용해지더니..)
나는 지금. 클라리와 좀 더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밤이 늦었으니 우리집에서 자고 갈래? 같은... 얘기를, 하고싶은데 말이야....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아아???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마법으로 금방이고.... ... 흠! ) .. .... 그럼.. 내일은 같이 병원에 가는거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럴까? 클라리를 만날 수 만 있다면, 3000번은 더 다쳐올 수 있어.(예식장을 한번보고는.. 미련없이 나섭니다. 클라리랑 맛있는고...)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마. 다치면 내가 속상해한다는거 알잖아? (이마 콩, 하려다가 방금 쓰러진 애한테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 두었다.) 음.... .....그리고 내일도 시간이 괜찮다면.... 호그스미드 가지 않을래?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치.. 우리 클라리 속상하면 안되지...(쫑알쫑알 말대꾸를 하더니 당신의 말에 기분좋게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그럼~당연하지, 그냥 만나면 좋아~ 언제 일있어서 만났던가?
나는 클라리가 좋아서 만나러 오는거야.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나도 네가 좋아서 부르는거니까, 앞으로도 한참은 보겠는데?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한참만..볼거야?(쪼끔 섭섭한 표정...)
클라리세이지 파이메르: 함부로 영원을 약속하면 안되는걸. 그렇지만 있는 힘껏, 너와 영원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노력할게. 그럼 맛있는 것도 먹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갈..... ...래...? 같은 말을 할 시간은 충분할거야.
그럼 갈까?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함께하는 시간동안 엄청 사랑한다고 말해줄게~(자고 갈... .. ..래...?에 머뭇거리는 당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나도 노력할테니까, 클라리가 나랑 보낸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야.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하나하나 이룰 수 있을거야~ (대답을 대신해 손을 잡고 같이 걸어나갔다.)
*
*
*
*
*
*
*
*
*
*
*
[아테나, 세이지 생환]
아테나 생환 보상 SAN 1D10
[END]
초중반에 클라리의 집으로 가면 '세이지가 아직 아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테나는 세이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하나도 몰랐던 겁니다. 아무것도.' 라는 멘트가 있는데. 이게..그..하. 이...그게.. 그냥..예전에 연공하고 얼마 안됐을 때 클라리가 점점 기억을 잃으니 그걸 어쩌다 이용해먹을 날이 있을 것 같다..클라리에게 자신은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으니 자기가 실수했거나 안 좋았던 일들은 잊어버리게 했을 것 같다..같은 얘기를 했던 적이 있거든요. 게다가 후기를 미리 쓰는 와중에 넘어온 스크립트가 '내일이 되면 아테나의 기억도 주변사람처럼 백지로 돌아가버리게 되는걸까요? 그건 내일이 오지 않는 이상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라는 멘트가 올라왔어요. 아무튼 그런 얘기를 풀었던게 갑자기 떠올라서... 아니 내가 기억이 흩어지는 애를 두고 무슨 썰을 푼거지 갑자기 너무..너무..너무..죄책감이 들어서 울었어요.... 내가..내가 무슨 짓을... 내가ㅠ 무슨..짓을..(현타와서 이거쓰고 있음..)내가..내가 뭔짓을....너무..너무 나쁜짓한기분이에요...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과몰입 오타쿠였는지.. 하지만 누구라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지.. 클라리가 사라지고나서 쭉 저와 KP만 남아있으니 계속 그생각에.. 그생각에....세션 뛰쳐나가고싶었지만.. 클라리를 봐야하니까요. 순백의 클라리를 보러. 가야해요. 그죠? 저는..클라리 봐야..해요. 같이 동침도 하기로 했거든요. 마치..기억너처럼..(하다가 또 트리거 눌려서 개처럼 뒤집어 누움...)아테나는..클라리 친구할 자격없어요....
하... -500+650=100점이라 백점짜리 친구는 면목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해주는데 저는...아니 뭐 이게.그렇게 울일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아니....이게 그..하....ㅇ(-(이게요...이것보다 더 슬프고 눈물나는 멘트 많이 들었는데 더많이 울었음,,,ㅜ 조금 스스로 어이가 없는데 이유는 모르겠고 암튼 좐나 눈물이 나는거에요.. 몰라...나는 클라리한테 너무 미안한 친구됨.... .. ... . . . . . 진정했어요. 아니..이게 그렇게 슬픈게 아닌데 뭘 그렇게 울었지... 아냐 ㅅㅂ 슬퍼 뭐가 안슬퍼 이 감정없는 안드로이드자식같으니라구!
라고 하자마자 어떻게 저런 지문을 ㅅㅂ 어떻게 전개를 이렇게 ㅅㅂ 아. 욕 아!
ㅁㅊ 이.
면목없는 자식 아 걍
ㅅㅂ
죽여....ㅅㅂ 죽이라고.......시발...아..싀발...이걸..ㅅㅂ..자살할래..내가 이러고 과제가 잡혀...아니..아테나의 지문으로는 저의 당황스러움과 아테나에 대한 제 배신감...벌써 실망했을 클라리의 표정이 벌서..다보여서...진짜 뒤지고싶어 뒤지는줄..지금도 뒤지고싶다..다.기억하는데...이걸...왜 시발 말을 못해.............현타와 눕고싶어요.... 이거 완전 순백의 왈츠가 아니라 눈물의 똥꼬쑈됨..(시날 비하가 아니구요...그냥 제 눈물똥꼬쇼라서요...)아무튼..저는 지금 클라리의 원망을 잔뜩 받은 상태입니다.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아테나에게는 줄 정이 없으시거든요. 그럴만도합니다.
는...제가 진짜..중간에.... 1 신랑의 옷을 뱃기고 결혼식을 올린다 2신랑의 옷을 뱃기고 결혼식을 올린다 3신랑의 옷을 뱃기고 결혼식을 올린다 4신랑의 옷을 뱃기고 결혼식을 올린다 5신랑의 옷을 뱃기고 결혼식을 올린다 이랬더니 롤백 안하신다고 하셔서 ㅋ ㅋ ㅋ 겁나고 오리지날설정존중을 위해 참앗읍니다...^^.. 대신 클라리는 저와 결혼했어요.(오리설정지킨다며) 아무튼..진짜 저....진짜..개울었는데... 암튼...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하고나서는 분위기가 많이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멘트..조금 안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테나가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은 그런거라고 생각해서,,ㅜㅜ 그래도 남은 기억에 그런거 밖에 없을걸...ㅠㅠ 그런 생각하면서 또 눈물 쪼끔 나고... 지금은 엔딩 진행중이에요. 클라리를 안았는데... 싫은 기색 없어서 또 눈물 흘림..제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제가 마침..오늘 예민해지는 날이라 그런가봐요... 이건 그냥...키퍼님이 나를.. 나를 위해 날을 잡았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