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티카 D. 파우스트: 왕년에 래번클로라도 된거 아니냐니.. 난 원래 자랑스런 래번클로였어. (고개를 치켜들곤 SMHDMY 순으로 꼽아본다)
책을 [S, M, H, D, M, Y] 순으로 배열하자..
자료실에 걸려있던 환각 마술이 풀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마술이 풀리고, 자료실 한 켠에서 [보지 못했던 책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눈을 여러번 깜빡이더니) 어쩐지~ 이렇게 동지애가 느껴진다고 하더라니, 래번클로였잖아~?(기쁘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헬티카 D. 파우스트: 뭐야, 래번클로였다고 말하는거 보니 너도 래번클로 출신? (기쁘게 같이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마주 한다!)
그나저나... 뭐가 나왔네... (보지 못했던 책장을 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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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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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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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책들 사이로 플라스틱 카드 키가 보입니다.
누군가의 얼굴과 이름이 적혀있는 사원증, 같은 걸까요. 확실히 아테나도, 헬티카도 모르는 초면의 사람입니다.
카드 키에는 바코드가 새겨져있습니다. 열쇠를 대신하는 용도 인 것 같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아무래도 챙기는게 좋겠지?(하이파이브하고 텐션업!)
헬티카 D. 파우스트: 그럼, 여기선 뭐가 우리한테 도움이 될 지 모르니까 (덩달아 기분이 나아진듯한 느낌에 꼼꼼히 카드키를 챙긴다!)
넌 뭐 찾았어? 더 볼건 없었어?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찾을 수 있었으면 진작 찾지 않았겠어? 먼저 와봤던 사람인데.(아쉬운듯 툴툴 거리는 목소리를 내며) 그나저나 이렇게까지 찾았는데 이 건물에 묶인 마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여전히 자료실을 두리번 거렸다.)
헬티카 D. 파우스트: 마법진.. 하긴 그게 제일 중요했지.. (같이 놓친게 없나 자료실을 살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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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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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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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환각마법이 풀리면서 나온 책장에 고작 카드키만 숨겨놓았을까요? 왠지 그 책장이 마음에 걸립니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왠지 삘이오는 느낌에 책장 가까이 다가가 이리저리 더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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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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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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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책들을 살피자 읽을 수 없는 괴기한 언어나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뿐이지만, 그중 책을 한 권 뽑아듭니다.
안의 내용을 대체로 흐려지거나 지워져 읽기 힘들지만, 문장 같은 주문을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백모란 (GM): 팝업을 확인해주세요. 해당 내용은 언제든지 저널-핸드아웃 란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요는... 우선 그 쐐기라는 걸 찾아야겠나보네.... (심각하게 책을 바라보며)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옆에서 책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그렇겠지? 이 마법만 풀면 나가는데 문제가 없을테니까~
(책에서 시선을 떼고 챙긴 카드키를 바라봤다)이제 옆방으로 가볼까? 옆방에 쓰는 카드키 일 것 같은데!
헬티카 D. 파우스트: 좋아, 왠지 잘풀리는 느낌이라 기운이 좀 나네. 얼른 그 쐐기를 풀고 나가자 (웃어보이며 옆방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기운차게 옆방으로 향했습니다!
전자자물쇠로 잠겨 있는 연구실입니다. 문이 아주 두꺼워 부수기도 힘들어 보이네요.
헬티카 D. 파우스트: (카드키를 대본다!)
문이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방 안이 보입니다.
안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연구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벽과 천장은 오로지 흰색이며, 벽에는 [마법진]이 새겨져 있습니다. 차분히 둘러보면 흰색의 [책상]과 [선반]이 보입니다.
백모란 (GM): 조사 시, 관찰 다이스를 함께 굴려주세요.
헬티카 D. 파우스트: 음... (우선 책상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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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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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Result: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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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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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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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
(잘못...잘못해서..... 쓰으으읍.....)
헬티카는 살피던 손을 헛짚었습니다......
다시 손으로 훑어보면 나무질감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책상에는 노트북이 한 대 있으며, 화면에는 [정신 이전 실험에 관한 연구 일지]라는 제목의 파일이 보입니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정신 이전 실험??? (파일을 열어본다)
1페이지. 실험하기 적당한 정신을 가진 실험체들을 찾았다. 총 두 명으로, 접촉하지 않고 정신을 추출하는 데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정신이 제거된 본체는 코마 상태로 전환되어 병원에 입원했다. 우리 단체의 정보는 전혀 남지 않았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페이지. 본체에서 얻은 유전자를 바탕으로 한 클론을 만들었다. 이것으로 본체에 볼 일은 없어졌으니 이후 민간 병원에게 맡길 것. 추출한 정신을 클론에 집어넣는 것까지 실험은 매우 순조롭다.
3페이지. No.999들은 실험을 버티지 못하고 곧 사망했다. No.998에 다시 정신을 이전하는 클론 대 클론 정신 이전 기술을 사용해볼 것.
4페이지. 실험에 문제가 생겼다. 클론 육체를 옮기면 그동안 쌓였던 기억도 함께 사라지는 것 같다. No.999에 쌓인 모든 기억을 No.998은 기억하지 못하고 여기는 어디냐, 왜 이러느냐는 질문만 반복하고 있다. 큰 문제다.
5페이지. 클론에 문제는 없다. 유전적으로 완벽히 본체와 동일하다. 하지만 No.692도 처음 본체에서 정신을 이전한 후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클론 대 클론 정신 이전 기술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할 것.
...더 읽어볼까?
헬티카 D. 파우스트: .....(더 읽어본다....)
6페이지. 기술에서 문제점을 찾아낼 수 없었다. No.347도 눈을 뜨면 같은 말을 반복한다. 아무래도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7페이지. No.184 두 명이 도망치려다 붙잡혔다. 이후 넘버에는 주문을 사용하여 붙잡아둘 것. <쐐기>는 예의 중앙의 방에 두었다.
8페이지. No.002가 나란히 사망했다. 이제 첫 번째 실험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클론이 모두 죽은 후 추출한 정신은 자연스럽게 본체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정신을 파괴하는 편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 있었음.
9페이지. No.001 중 한 명이 탈출하다 붙잡혔다. 주문을 사용해두길 잘 했지. 이후 처분과 새로운 실험체에 대해서 회의할 것.
… 일지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다 읽어본 아테나와 헬티카는 자신의 몸이 클론이라는 것, 001이 첫 번째가 아니라 999번부터 내려왔다는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둘은…
백모란 (GM): 아테나와 헬티카는 이성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헬티카 D. 파우스트:
SA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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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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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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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O. 엘리자베스:
SAN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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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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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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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일지를 전혀 믿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이라면 분명 그럴 법도 하지요. 상황에 꽤나 의연해졌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머리를 한참 긁적이더니) 내가 탈출하다 붙잡힌건 사실인데.. 이 내용이 진짜 사실이라는거야?
헬티카 D. 파우스트: ..하지만 지금 우리가 믿을 건 이것 뿐이니까.. 그보다 클론이라니.... (골치아픈듯 미간을 꾹 누르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으음..그럼 우리도 당연히 클론인건가?(인상을 찌푸리다가) 하지만 일지 말대로라면.. 우리는 죽어야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건데??
헬티카 D. 파우스트: 그래도 죽는다니... 아무리 그래도 정신은 원래 정신이라 죽음은 피하고 싶긴 한데... 복잡하네.. (한숨만 푹푹 쉬다가)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일단 나가는게 우선이니까 나중에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당장.. 받아들인다고 다른건 없으니까.(따라 소리없이 한숨쉬었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좋아.. 많이 복잡해졌긴 하지만, 어쨌든 중앙방에 쐐기가 있다는건 알았으니 소득이 없는건 아니야. (머뭇거리다가 아프지 않게 네 어깨를 툭 치며)
조금만 더 힘내보자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나야 원래 복잡한 삶을 살아서~(당신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말을 건내었다.)음, 중앙에 있는 방은 잠겨있는 것 같던데.(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잠겨있어? 카드키 말고 다른 열쇠가 필요한건가? (우선 선반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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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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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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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거긴 카드키가 아니라 일반열쇠로 여는 문일걸? 마법때문에 그냥 열리진 않더라구.
선반을 훑어보면 중후하고 오래된 커다란 금색 열쇠와 상대적으로 소박하고 날 것의 흰 열쇠가 보입니다.
헬티카 D. 파우스트: .......예를들어, 이런 것들? (딱맞침 보인 열쇠들보며)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래 아마 그런것들. 두개나 있으면 다른데 쓸 일도 있으려나봐~.
이제 여기서 찾을 수 있는건 다 둘러본 것 같은데, 방에 가볼까?(시선을 문밖 너머로 돌리며)
헬티카 D. 파우스트: 일단.... (도토리줍듯 열쇠를 주섬주섬 줍고는) 다른 방으로 가보자 (끄덕이며 방을 나선다)
둘은 연구실을 나서 중앙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문 전체에는 여태까지 계속 보았던 기괴한 마법진이 거대하게 그려져있습니다.
마법의 힘 때문인지 그냥 열리지는 않습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힐끔당신을 바라보며) 여기다 쓰는거겠지?
헬티카 D. 파우스트: 마법의 힘인데... 열쇠를 해도 열릴까? (불안한 표정으로 일단 고급져보이는 황금열쇠를 넣어본다)
달칵, 불안한 마음과는 달리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마법이 풀렸나 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내부가 보입니다.
아테나와 헬티카는 여태 살아오면서 절대 보지 못할, 영영 이해할 수 없는 기계들이 가득합니다.
백모란 (GM): 헬티카는 관찰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헬티카 D. 파우스트:
Spot Hidden Roll
Value:
70/35/14
Rolled:
63
Result:
Success
방 중앙에는 굉장히 신경 쓰이는 열쇠구멍처럼 생긴 물체가 놓여있습니다.
아마도 이게 족쇄인것 같습니다. 여기에 주문을 사용하면 되는 걸까요?
헬티카 D. 파우스트: 주문.. 주문... 그거지? 보이지 않는 족쇄...
백모란 (GM): 헬티카는 주문을 외운걸까 아니면 그냥 중얼거린걸까?
헬티카 D. 파우스트: (샬랄라퐁퐁! 주문사용!)
샬랄라 퐁퐁! 헬티카는 "보이지 않는 족쇄" 그렇게 외쳤습니다.
주문을 외치자, 물체에서 연한 빛을 뿜더니 몸이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우리에게 걸려있던 마법이 풀렸나 봅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숨을 크게 들이쉬다 내시더니) 족쇄라고 하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졌는데~
헬티카 D. 파우스트: 와... 생각보다 별거 없이 풀려서 김 빠졌어... (시원불안했던 마법이 풀릴때를 회상하며 몸 이곳저곳을 두리번)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뭐 마법이 다 화려할 순 없지, 아무튼 풀리는건 확실해졌으니까 이제 밖을 나가도 몸이 굳거나~ 그러진 않을테지. 이제 나갈 일만 남았네? 수고했어~(미리 인사하듯 등을 가볍게 팡팡쳤다..)
헬티카 D. 파우스트: 너도. 역시 같은 래번클로라서 그런가 찾아볼때 더 안심했던것 같네, 수고했어- (작게 웃어보이고는 아까처럼 장난스래 네 어깨를 툭 치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래번클로라서가 아니라 나라서 그런거거든?(문득 질척거리는 듯 말을 꺼내더니..)이제 남은 열쇠를 사용할 때겠지?(당신이 쥐고 있는 흰색 열쇠를 바라보았다.) 그게 아마 입구에 사용하는 열쇠인 것 같은데.
헬티카 D. 파우스트: 초면에 많은걸 바랍니다 엘리자베스씨~ (장난스런 어투로 네 말에 대답하곤) 좋아, 밖으로 나가게되면.. 언제 또 같이 만나자. 그땐 실험복이 아니라 호그스미드 어때? (희망을 품고 힘차게 열쇠를 돌려본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씨가 아니라 아테나거든?(가자미 눈을 뜨곤 당신을 노려봤다) 나쁘지않지~ 나중에 나가서 편지쓸 주소라도 공유하기야?
입구로 향하자, 문은 불투명해 밖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입구치고는 꽤 넓은 입구입니다. 열어보려고 하지만 당연히 열릴리가 없습니다.
흰색 열쇠를 넣어 돌리자,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문이 쉽게 열립니다.
백모란 (GM): 둘은 아이디어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아테나 O. 엘리자베스: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34
Result:
Hard
헬티카 D. 파우스트:
INT Roll
Value:
75/37/15
Rolled:
38
Result:
Success
No.001. 우리는 마지막 번호입니다. 문득 아까 전에 읽은 일지가 떠오릅니다.
클론이 모두 죽으면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본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여기서 죽거나 서로 죽인다면 아마 본체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죽는다는 것은 마냥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넌 어떡하고 싶어? 아까 일지에서 봤듯이.. 죽으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긴한데.(당신을 바라보며) 그게 쉬운 결정은 아니니까.
헬티카 D. 파우스트: 글쎄... 사실 생각해봤어, 이대로 나가봤자 우린 클론일뿐이고 그렇다면 본체가 있는이상 그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테니까.. 그치만, 죽는게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지 네 말대로.. (덤덤하게 말하지만 속은 꽤 심란한듯 손 끝을 매만지다가 널 바라본다)
그럼 너는 어때? 어떻게 생각해?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당신의 말을 곰곰히 들으면서) 아마도 우리가 이 상태로 나간다면.. 본체는 죽겠지. 그렇게 마법사들이 걸어두었으니까. 죽으러 뛰어드는거 너무 어려운데~(장난스럽게 말하지만 좋지 못한 표정으로) 나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나를 캡슐에서 꺼내준건 너니까 네 결정에 따라볼까~ 생각하는 중이야!
헬티카 D. 파우스트: 아- 그 마법사든 어떻게든 벌 받게 하고 싶었는데... 이대로 나가면 그럴 힘이 없고, 죽어서 본체로 돌아가도 기억이 사라지겠지? 너랑의 기억도 없어지는건.. 짧은 시간이지만 꽤나 아쉬울 것 같네 (쓰게 웃곤) 정말 나를 따라도 되겠어?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아테나 O. 엘리자베스: 본체로 돌아가는 것도 기억이 사라질까?(연하게 웃는 미소를 그리더니) 그러게~ 나를 999개나 만들어서 실험을 했다니까 괘씸한데. 어떻게든 인연이 닿지 않을까? 어쩌다 마주치면 척 알아볼 수 있을지도! (어깨를 으쓱이며 아무렇지 않은 듯)나야 돌아가서 만날 사람이 있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좋은 선택을 하겠지,
너 래번클로라며~(손가락으로 톡 치면서)
헬티카 D. 파우스트: ....본체가 되었어도, 지금의 우리와 같을꺼란 보장은 없으니까.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다가) 그래.. 우리가 인연이 어떻게든 된다면 어떤 때든 닿을 것 같네. 우리 서로 돌아갈 곳을 가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후련한듯 섭섭한듯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언젠가 다시보자, 아테나
아테나 O. 엘리자베스: 그래도 알아채주기야? 나는 꼭 알아볼테니까. (어긋난 시선을 바라보다 제 앞의 밖을 바라보더니) 그래 돌아갈 곳으로 가는게 현명한 선택이겠지, 네 선택을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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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이 죽음이 완전히 끝이라면? 우리가 탈출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허사로 돌아간다면?
그런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죽음을 체감하며 체온이 빠르게 식어갑니다.
무언가 말을 꺼낼 수도 없을 만큼 무거운 기분에 눈을 감습니다.
…
깜빡, 당신은 눈을 뜹니다.
방금까지 죽어가던 기분이 생생하게 남아있지만 숨을 쉬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하얀 천장과 약 냄새가 풍기는 걸 보아 병원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의 말로, 당신과 같은 상태의 누군가도 같은 시간에 깨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급한 움직임들이 지나다닙니다.
더 이상 모르는 실험실에서 깨어나는 일은 없겠지요, 미친 마법사들은 우리에게 흥미를 잃었을 것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돌아오는 일상입니다.
다시 만나기로 했던 아테나도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END02. No.000
아테나, 헬티카 생환. 원래 몸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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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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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에 적힌 불확실한 이야기로 목숨을 걸기에는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문도 열렸고, 우리를 묶어둔 족쇄도 더 이상 없습니다.
밖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자 예언자 일보가 당신을 향해 날아옵니다.
일보에는 오랜 시간 동안 식물인간인 채로 입원한 두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입니다.
환자의 이름에는 아테나와 헬티카의 이름이 적혀있네요, 우리는 사회적으로 죽은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