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hicheut01.postype.com/post/1701266
하얀 양귀비를 삼킨 뱀 안단테랑 프레데리카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7시간 40분.. 올만에 탐사자로 갔다왔어요.
귀여운 아이콘 자랑하기
❆
사랑해.
…번 째의 처음으로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시간을 건너 다시 우리가 사랑하게 되었다고,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들려오는 귀를 뚫는 굉음.
잔해가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과
주위를 시끄럽게 가득 채우는 비명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사이렌 소리... ...
오늘로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죽음의 순간.
이런 때에도 당신은 건물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언제나 귀찮은 것 같다는,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번이나 반복한
이 시간은
이젠
지루할 만큼 익숙해졌으므로.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의 반복에서도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는 프레데리카의 얼굴.
아,
시야가 점점 흐려져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다 만. (GM): 관찰 가능합니다
안단테: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주변을 살핀다.)
Value: | 85/42/17 |
Rolled: | 35 |
Result: | Hard |
눈이 감기기 직전,
프레데리카와 눈이 마주친 것도 같습니다.
꼭,
울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많이 보았던 모습.
그러나 여전히 보고 싶지 않은 모습.
다시 또,
만나러 가겠다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프레데리카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야속하게도 당신의 의식이 끊깁니다.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건물의 잔해에 깔려 몸이 부서져가던 고통은
꿈이었던 것 마냥 몸도 주위도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프레데리카와 기차역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2시.
슬슬 프레데리카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안단테: (익숙하게 제몸을 살피다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 선배를 만나러 간다.)
준비를 마치고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무언가 툭 하고 발치에 걸립니다.
안단테: 응?(발에 걸린 무언가를 줍는다.)
고개를 내려보니 바닥에 손바닥만 한 작은 손거울이 떨어져 있습니다.
거울에 손을 댄 순간,
표면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입니다.
찰나였지만 분명 물 같았는데...
안단테: (거울을 줏어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다시확인한다.)
... 다시 만져보면 평범한 거울입니다.
기이한 일이네요. [산치체크]
안단테:
Value: | 60/30/12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거울을 가져갈까요?
안단테: 뭐어..챙겨두면 주인이 찾아오겠죠- (주머니에 넣어 챙긴다!)
거울을 가지고, 집 밖을 나섭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프레데리카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프레데리카는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마치 운명처럼.
기차역 입니다.
그 언제나처럼, 시간은 1시가 되어 가고 있었고,
당연하다는 듯 기차역에 있는 프레데리카도 보입니다.
안단테: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발견한 선배에게 걸음을 재촉하듯 다가가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선배?
프레데리카: (네가 톡톡 친 어깨를 보다가, 느리게 고개를 돌려 널 한 번 보고는,) ... .. (말없이 고개를 돌려 계속 보던 잡지를 읽었다.)
안단테: (익숙한 외면이지만 매번 서운함을 느꼈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요-, 나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어요?(잡지를 읽으려는듯 다가갔지만 당신을 바라보면서)
프레데리카: (잡지에 두었던 시선을 이내 네게로 옮겨 널 한 번, 잡지 한 번 보다가 살짝 웃으며 잡지를 덮고는 느리게 말을 이었다.) 초면인데.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고는,) ... ...사람 잘못 보신 것 같죠.
안단테: (당신의 말에 느긋하게 웃으면서 바라보다 잡지에 시선을 옮기고 자연스럽게 페이지를 넘겼다.)난 선배보러온거 맞는데-. 오늘 할일 없으면 나를 위해서 시간을 비우는게 어때요?
프레데리카: (넘겨지는 페이지를 바라보고 있다가, 흘끔, 시선만을 네게로 돌리고는,) 요즘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데려가나. (작게 흠. 소리 내고는 다시 잡지에 시선을 두며 말했다.) 지금 본인이 예쁜 거 알고... (느리게 말하다 웃으며 고개를 네게로 돌려 시선을 네게 둔 채로 말을 이었다.) ...그거 믿고 말하는 건가?
안단테: 나 다단계같은거 아니고, 정말 선배 보러온거 맞아요ㅡ.(잡지를 읽는척하다 당신을 바라보고)나 예뻐요?
예쁜사람 따라가서 나쁠거 하나도 없다고하던데.(나름 예쁜미소를 웃어보였다.)
프레데리카: (꿈뻑,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며 널 쳐다보고 있다가.) 예쁜 후배를 둔 건 기억이 안 나는데. (잡지를 덮고 옆에 던지듯이 두고는,) 그거, 지금... 엄청 수상한 건 알고 하는 말인가. (고개를 살짝 기울여 느리게 널 이리저리, 쳐다보다가,) 아쉽게도 조금만 덜 예뻤어도 따라갔을 텐데. 너무 예쁘니까 의심이 드네. (살짝 웃고는,) 우리 이제 할 말은... ...(기차역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다시 네게로 느리게, 시선을 두었다.) ...끝났죠?
안단테: (시선을 당신에게 고정한 채 여전히 웃고 있지만 아쉬운 낯빛을 비추더니)내가 너무 예뻐서 그래요? 언제는 내가 예뻐서 좋다고 했으면서..(툴툴거리듯 말을 건내고 서운한 낯빛을 못거둔 채 입맛을 다셨다. 곧 당신에게서 한발자국 멀어지더니 어깨를 으쓱였다.)우리 여간 깊은 인연이 아닐텐데, 벌써 가려구요?
프레데리카: (말없이 널 쳐다보고 있다가, 살짝 웃었다가 다시 웃음기를 지우고는,) ... ...예쁘다고 하긴 했는데. 좋다고, ...했던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무언가 생각하는 듯 잠시 침묵했다. 곧이어 네 서운한 듯한 얼굴을 보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 하다가 입을 닫았다. 멀어지는 널 보며 아주 약간, 조급하게 말했다.) ... ...안 가면, 어디로 가려고?
다 만. (GM): 아이디어 가능합니다!
안단테: 좋다고..했었죠?(당신의 말투를 따라하듯 가볍게 말했다.)선배 만나러 기차역까지 왔는데, 내가 그냥 보내줄거라 생각 말아요~.(말하면서도 당신의 눈치를 살피듯 눈짓으로 이리저리 둘러봤다) 으음, 어디든지? 선배가 배고프면 밥을 먹으러 가도 좋고, 놀고싶으면 공원을 나가도 좋고, 쇼핑을해도 좋고.
Value: | 60/30/12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그러고보니,
이전의 시간들에서 첫 만남 이후에
함께 근처의 카페로 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처음 보는데 다소 황당하긴 하겠지만,
잘 설득하면 같이 가줄지도?
안단테: (선배 힐끔힐끔 바라보더니)크흠,큼. 아니면.. 카페도 좋고.(뒤늦게 말을 이어붙이듯 황급하게 말을 꺼냈다. 얼굴로..유혹해볼 수 있을까)
프레데리카: 좋다고... 했었나. (네 말에 살짝 웃고는,) 다른 곳에서 만난 기억은 안 나는데... (이리저리 눈짓하는 널 가만히 지켜보다가, 다시 무언가 생각하는 듯 시선을 옆으로 두고 말을 줄였다. 그러다 카페라는 말에 널 쳐다보고는,) 카페? (웃고는,) 그래요, 카페. 이렇게 예쁜 얼굴로... (유혹당한 것 같다...) 안 보내 준다는데. 얼마나 좋은 곳인지 같이 가볼까.
카페로 갈까요?
안단테: (유혹당한 당신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웃다가 발길을 옮겼다)지금 다른사람만나도 나보다 좋은 시간을 가질 순 없을걸요?(스멀스멀 올라오는 시기질투..를 하며 당신을 안내하듯 한걸음 앞서나갔다.)
프레데리카: (만족스러워 하는 당신을... 귀여워하는 눈치!)
카페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그랬듯이 창가 쪽의 자리가 비어있네요.
어디 보자,
메뉴는... ...
에스프레소 - 2000원
아메리카노 - 3000원
카페라떼 - 4000원
고구마라떼 - 3500원
카라멜 마끼아또 - 4500원
안단테: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한 채) 선배는 뭐 마실래요?
프레데리카: (흐음. 작게 소리내고는 고민하는 듯 하더니, 메뉴판을 보다가, 살짝 시선을 네게로 두었다가, 다시 메뉴판을 보고는.) 먼저 시키면... 나도 그거 마실까. (웃었다.)
안단테: (속으로 에스프레소를 생각하다가 선배가 쓴걸 먹을 수 있던가..곰곰히 생각하며 침묵을 유지하더니).... ..그럼.. 카페라떼..- 괜찮죠?
프레데리카: (카페라떼... ...) (안단테 봄) (메뉴판 봄) (안단테 봄) ... ... (웃음...) 그럼 카페라떼 두 잔.
카페라떼 두 잔을 시킬까요?
안단테: (카페라떼 두잔을 시키려가 당신을 바라봤다.) .. ....에스프레소 한잔이랑 카페라떼 한잔이요.(선배를 바라보면서 왠지 어른의 미소를 지었다)
프레데리카: (묘하게 어른의 미소가 보인 것 같은데...) (웃으며 덧붙였다.) 두 잔 다 휘핑크림... ...(슬쩍 안단테 보다가 웃고는,) ...많이 올려주세요.
에스프레소와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안단테: (선배가 휘핑크림을 너무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함)
곧이어 커피가 나옵니다. 자리로 돌아갈까요?
안단테: 일단 자리에 앉아요.(자리로 뽀로록 돌아간다.)
프레데리카: (아 방금 뽀로록 하는 거 병아리같다고 생각해버림...)
(병아리... 아기 병아리..)
안단테: (선배는..벌써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것 같은데.. 힐끔 바라봄..)
프레데리카: (안단테 봄...) (안 봄...) (자리 가서 앉음....)
안단테: (선배 쫓아 뽀로록 따라가서 자리에 앉았다..) 선배, 내 휘핑 뺏어먹을거죠?(당연히 가져갈거라고 생각!)
프레데리카: ...?
네 커피에 올라가 있으니까... ....
... ...네가 먹어야지? (웃음...)
안단테: ...선배..
에스프레소에 누가 휘핑을 올려먹어요(완전 바라봄)
프레데리카: (웃음...) 처음에 말한 것처럼 카페라떼를 먹었다면 휘핑이랑 어울렸을텐데.
안단테: (의자 등받이에 기대있다가 벌떡 허리를 펴더니)선배가 따라 시킨다고해서 선배 생각해준거에요-? 카페라떼는..(살쪄요.라고 말하려다 참는다..!)
프레데리카: 카페라떼는? (뒷 말을 기다리듯이 바라보다가 휘핑크림 저어버리고는,) 에스프레소를 따로 시켜버렸으니 생각을 반 정도만 한 걸로 들리긴 하는데...~
안단테: .....역시 다시가서 카페라떼를 시켜올까요?(반정도만 생각했다는 얘기에 왠지 발끈했으며)
프레데리카: (라떼 봄...) (에스프레소 봄...) ... ....휘핑크린 올라간 에스프레소가 별로여서?
안단테: .........온전히 선배 생각만 하고싶어서(왠지..로맨틱한 대사를 던졌다)
프레데리카: (로맨틱한 대사에... 역시 휘핑크림 올라간 에스프레소 같은 건 생각... 하고 싶지도 않다는 건가... 생각해버렸다...) ... ...(말없이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 덜어감... ....)
안단테: (덜어져 남은 에스프레소와 얹어간 카페라떼봄..왠지 커피맛은 만족스럽지만 당신의 눈치를 살폈다.)삐졌어요?(이리저리 살피며 제 앞에 놓인 커피를 한입 마신다... .... ....)
음료를 마시자,
싫어하는 것에 대한 게 떠올랐습니다.
불현듯,
누군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처럼.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원래 이랬던가요? [산치체크]
안단테: (내키지 않는 얘기가 떠올라 티나게 인상을 찌푸리며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Value: | 60/30/12 |
Rolled: | 82 |
Result: | Fail |
안단테, 이성-1
여태까지의 반복 중에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분명 똑같은,
아주 똑같은 나날의 반복이었는데
어째서?
프레데리카: ... ...?
... ...휘핑 맛이 나?
안단테: (기분나빠져 에스프레소를 크게 들이마시고 입안에 남는 쓴맛에 커피잔을 탁 내려놓았다.) 왠지..불쾌한 사람이 떠올라서요. 선배는 커피맛 괜찮아요?(화제를 돌리듯 다른 말을 건냈다.)
프레데리카: ...? (의문을 표정에 담고 커피 한 번, 널 한 번 바라보다가.) 아직... (네 커피잔을 바라보는 듯 하더니, 무언가 말하려는 듯 하다가 이내 입을 닫고는,) ... ...커피가 별로여서 그런가. (휘핑크림 탓인가. 생각하고는 제 카페라떼를 느리게 마시는 듯 하더니,) ...
Value: | 45/22/9 |
Rolled: | 55 |
Result: | Fail |
안단테: ....
프레데리카: (널 보고, 커피를 다시 보고는) ... ...~... (다시 잔을 내려두고,) 커피는... 괜찮은데. (널 보고는,) ... ... ...그냥 나갈까?
안단테: 아직? (커피맛을 보는 당신의 반응을 기다리다가 당신의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으음, 다음엔 꼭 더 좋은 카페를 데려갈게요.(종업원을 한번 휙 째려보곤 일어섰다.) 다른곳을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프레데리카: 다음? 있으려나. (장난스레 웃으며 계산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계산을 하기 위해 계산대로 가자,
대뜸 직원이 박수를 칩니다.
프레데리카: ...?
안단테: ???(한두발짝 멀어졌다)
"세상에!
여러분이 오늘의 …번 째 손님이라는군요!"
프레데리카: ... ...? (묘하게 의심스러운 표정)
직원은 안단테에게 일종의 경품으로
근처의 유명한 미술 전시회 관람권을 두 장 건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가 어려운 레어 표라고 하네요.
다 만. (GM): 아이디어 가능합니다!
안단테: (두장을 건내받고 선배가 처음 나를 마주할때 이런 기분인가 생각하며 멀뚱멀뚱 관람권을 바라본다.)
Value: | 60/30/12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번 째?
이런 이벤트가 있었던가?
오늘따라... 이상하고 다른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산치체크]
안단테: (왜 오늘따라..?묘하게 인상을 일그러트린다.)
rolling 1d3
()
1
1
안단테, 이성-1. 오늘 좀, ...다르지 않나요?
관람권을 받고 보니,
이 미술관은 바로 근처였네요.
안단테: (첫시작부터 뭔가 꼬이네, 같은 생각을 하며 곧 웃더니 당신을 바라봤다.) 으음-, 받은김에 놀러가면 좋겠죠?(표 팔랑팔랑..)
프레데리카: (살짝 당황한듯 팔랑이는 표를 말없이 한참을 바라보다가,) ... ...(웃으며,) ... ...글쎄, 이번 달엔 미술관은 예정에 없었는데.
안단테: (힐끔) 예정에 없었다니, 그럼 평소에는 미술관에 자주 가나봐요? 그래도 이왕 받은건데, 나는 이런거 줄 친구 없거든요-.(선배랑 더 오래 있으면 좋겠지. 같은 생각하며 다른사람에게 줄 마음이 없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프레데리카: (널 한 번, 표를 한 번 바라보다가) ... ...(느리게 직원을 보다가, 다시 널 보고는,) 커피 마시는 게 그렇게 즐겁진 않았으니까. (웃으며,)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 들려볼까.
미술관으로 갈까요?
안단테: (미술관으로 가자!)미술관갔다가~ 배고프면 밥도 먹으러 가고-. 그래야죠?(자연스럽게 다음 약속을 잡고 카페를 나섰다.)
프레데리카: (뭔가 자연스럽게 일정이 생긴 기분이 들긴 하지만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들 중에 한 번도 들러보지 않은 미술관입니다.
이제 이 동네의 지리는 전부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어째서일까요,
이 미술관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 힘들다는 건 사실인지,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통째로 이 미술관을 빌린 것만 같은 느낌에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구로 가 표를 내고 입장하면,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단테: (괜히 당신의 손을 마주잡고 들뜬기분으로 바라봤다)사람이 없으니까, 소란스럽지 않고 좋네요.(손을 이끌고 A관으로 간다.)
프레데리카: (잡은 손을 내치지 않았다. 널 바라보고 웃으며,) 그러게. 이렇게 조용하기도 쉽지 않은데. (A관으로 간다.)
[A관]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단테: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가 생기면 좋을거 같기도하고..(조용히 중얼거리다 당신을 바라봤다.)정말 예정에 없던 관람이지만, 꽤 마음에 들어요-(찬찬히 조형물들을 가만히 바라보더니)그렇죠?
프레데리카: (흠, 작게 소리내더니 이내 웃고는,) 이렇게 조용한 미술관에서... (잠시 말을 멈추고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가) ...이렇게 조용한 미술관이라면. (웃었다.) 나도 마음에 드네. 예쁜 곳이라.
조형물들을 바라보자,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프레데리카: ~...
저게 제일 예쁜 것 같네. 조각상 중에.
안단테: 사줄까요?(힐끔)
프레데리카: (외면... ...)
안단테: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당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조각상을 살펴본다.)갖고싶어서 말한거 아니였어요?(....)
프레데리카: (네 시무룩한 표정에 손가락으로 볼 살짝 꾹 누르더니,) 예쁘다고 다 가져오면... 나중엔 집이 미술관이 되어서 사람들이 북적일거야... (극단!)
자세히 보니,
큰 거울 조각상에 동백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왠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만. (GM): 관찰/아이디어 둘 다 가능합니다!
안단테: (선배가 볼찌르는걸보면.. 벌써 날 마음에 들어하는거 아닌가? 같은 생각을 했다,)선배 마음에 든다더니.. 내마음에도 꼭 드는게 아마 운명일지도몰라요-? (새겨진 동백꽃을 마음에 들어하며 조각상을 살폈다.)
(관찰다이스!)
Value: | 85/42/17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프레데리카: (손가락 치우고 아무것도 안한척) 그럼 아까 그 카페는 운명이 아닌 거네...~ (웃었다.) 이 미술관이랑도 운명이고. (장난스레)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안단테: (혼미해진 정신 붙잡으며)아무래도 이 미술관도.. 운명이 아닐지도.
프레데리카: (미술품 봄...) (안단테 봄...) (조각이 너무... ...아름다웠나...?)
안단테: (미술품이 너무 아름다워 질투한 나머지 눈이 멀어버린 안단테는 머리를 굴려보기로한다.)
Value: | 60/30/12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그러고보니까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게.
... ...집을 나오면서 주웠던 그 거울의 모양과 비슷한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레데리카: (미술품 봄...) (안단테 봄...) (미술품이 마음에 드나보네...~)
안단테: (번뜩 떠오르는 거울 생각에 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내본다.) 이거 좀 닮았지 않아요?(당신에게 묻듯 바라봤다.)오늘 선배 만나러 오는길에 주웠는데.
프레데리카: (네가 내민 거울을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다가, 이내 거울과 널 느리게, 두어번 번갈아 쳐다보다가 웃으며,) 난 잘 모르겠는데.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작품을 쳐다보고는,) ... ...이 미술관이랑 거울이 네 운명이라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은데.
(여전히 웃으며,) ... ...잘 넣어둬, 예쁜 거울이네...~
안단테: (말하는 당신을 바라보다 거울을 한번 바라보더니) 그런가요-,운명이라면 좋지만..(이랬던 적이 없는데 이제와서 운명? 하는 생각을 접고 주머니에 넣었다. 다시 당신을 바라보더니)다 둘러봤으면, 다른데로 가볼까요?(B관으로 향하자!)
프레데리카: 그러게, 얼추 다 본 것도 같고. 오래 보면 질릴 것 같으니까. (B관으로 간다!)
[B관]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레데리카: 나눠놨구나. 깔끔하고 좋은 미술관이네.
안단테: 보기좋네요, 학교에도 이렇게 그림을 걸어두면 좀 좋을까.(그림을 감상하듯 느리게 훑었다.)말하는 초상화는 없겠죠-?
프레데리카: 그야, 있으면 큰일나지 않을까, 여러모로...~ (같이 그림을 살펴보며,) 이런 분위기 좋아하나봐. (묻듯 말했다.)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가 있습니다.
안단테: 굳이 보는사람이 없어도 시끄러울테니까 말이에요,(꽃이 다발로 그려진 그림을 바라보다가)예쁘잖아요-(미적감각zero!)
그런데 아직.. 완공이 덜 된걸까요?(미적감각은 제로지만 균형감각 맥스찍고 삐뚤어진 액자를 살핀다.)
프레데리카: 미술품이 시끄러우면 미술관 분위기를 해칠 테니까 당연하긴 하겠지만. (안단테 봄...) (작품 봄...) (안단테 봄...) (귀엽네... 생각함...)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여자가 동백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프레데리카: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관리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런 거라면 잘라야 겠지만.
안단테: 그림을 그린 사람이 어쩌면..제 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왠지 자신감이 차오름!)
(묘하게 삐뚤어진 액자를 맞추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꾹 참았다) 그런거라면..역시 잘라야죠.
프레데리카: (안단테 봄...) (... ...) (웃음...) (아무말 안함...) 그럼 네 이름을 작품 이름으로 썼을 수도 있겠네. (널 한 번, 액자 한 번 보더니,) ...혹시 비뚤어진 게 작품 자체일 수도 있... 나...?
다 만. (GM): 관찰/ 아이디어 가능합니다!
안단테: 그러게요 이름이.. (당신을 바라보다 그림을 바라보며) 하지만 정말 나를 겨냥한 그림이라면 삐뚤어진 액자는...(마음에 안든다는 눈치를 보인다.)
Value: | 85/42/17 |
Rolled: | 77 |
Result: | Success |
(관찰다이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프레데리카: 글쎄. 이렇게 해서라도 네게... 보여주고 싶다는 걸지도. 그럼... 정말 열렬한 팬이겠네.
(안단테 보고는, 무언가 말을 하려다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림 참 예쁘다.
안단테: 뭐, 당연하겠지만 내이름은 아니에요-,(거울속의 꽃이라는데. 같은 말을 이으며)자꾸 예쁘다 예쁘다하면 확 사달라는 줄 알아요-?(장난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프레데리카: (네 말에 작품 명 한 번, 널 한 번 보더니,) 그럼 사서 네 이름으로 고쳐두면 되겠네. (장난스레 웃었다. 이내 네 말에 다시 시선을 돌리더니,) 자꾸 그러면 너도 계속 예쁘다고 할 거야. 그럼, (다시, 느리게 시선을 네게로 돌리고는) 널 주나? (웃었다.) 농담이야.
안단테: 그것도 나쁘지 않네요-.(재력다이스라도 굴릴까고민하다 들리는 당신의 말에 빤히 바라보면서)...........선배.
가지려면 가질수 있는데?(팔을 벌려 안기라는듯;)
프레데리카: (방금 무언가... 엄청난 다이스가 굴러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네 부름에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볼 한 번 꾹! 누르고는,) 뭘까? 미술품처럼 예쁘다는 것을 어필한 건가?...~
안단테: ...선배...
이여자가 이뻐요, 내가 이뻐요.(볼 꾹 찔린채 스물스물올라오는 질투...)
프레데리카: (웃음...) 누가 더 예쁘다고 하면 좋겠는데?
안단테: 내가 더 예쁘다고 해주면 좋죠-?(얼른 대답해주지 않으면 삐져버리겠다는 눈빛으로 쳐다봄..)
프레데리카: (웃음!) 이렇게 답이 나와있는데, 내가 굳이 또 말할 필요는 없지...~
안단테: (당신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만 언젠가 꼭 내가 더 좋다는 말을 들으리라 다짐하고 액자를 바라보며 피식..비웃는 웃음을 지었다.)(아이디어 다이스!)
Value: | 60/30/12 |
Rolled: | 91 |
Result: | Fail |
(액자 째려봄;)
액자를 째려봤다. 액자가 어떻든 안단테는 별로 알고싶지 않았다...
안단테: 됐어, 선배는 내가 더 좋댔어(흥흥;)
프레데리카: (아 정말 아기병아리 보는 눈빛으로 한 번 쳐다봐줌...) (너무너무 귀엽지만 말하지는 않는다) (너무 귀엽다)
안단테: (흠씬 액자를 째려보곤 당신의 손을 붙잡고 C관으로 향한다) 여기선 더이상 볼일 없어요.(콩콩 걸어감..)
[C관]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레데리카: 반짝거리네. 화려하고 좋다.
안단테: 선배..(언제든지 돈을 꺼낼 준비가 되었다는 제스처를 하며 공예품들을 살펴본다.)마음에 들면 자주 찾아올까요?
프레데리카: (넣어두라는 손짓... ...) 같은 걸 보면 질리니까... 난 한 번 본 건... 두 번은 잘... 안 봐. (웃었다.) 지금 잘 챙겨보면 되니까.
둘러보니,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이 하나 있네요.
안단테: 으음..(같은걸 봐도 선배는 처음보는 기분 아닐까 생각하며 조명이 밝은 작품을 보러 다가간다.) 그럼 미술관 투어라도?
프레데리카: (널 쳐다보다가 흐음. 느리고 작게 소리내더니,) 미술품이 그렇게... ...좋아?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안단테: 선배랑 함께하면 뭐든지 즐거울걸요-?미술관이 아니라도 관광지 여행이나.. 그런것도 좋고.(또 로맨틱한 말을 던졌다..) (관찰해볼 수 있을까?)
프레데리카: (완전 로맨틱한 말을 들었다... 왜인지 세계의 기괴한 관광선물 컬렉션이 스쳐지나가나...) ~... 다른... 아쿠아리움, 이런 거?
다 만. (GM): 가능합니다~~~( 쩜프! )
안단테: 아쿠아리움도 좋죠, 공연을 보러가도 되고, 아니면 선배가 내 공연을 보러 와줘도되고~,(말을 건내며 이번에도 작품이름을 찾아보자!)
Value: | 85/42/17 |
Rolled: | 78 |
Result: | Success |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그리고 그 아래 짤막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을 만져보세요! ]
프레데리카: 아니면~... ...(왜인지 마추픽추 같은 게 머릿속에 맴도나...)
안단테: 아니면..?(당신을 바라보다 작품을 바라보며)그나저나 작품을 마음대로 만져도될까요-.(문스톤에 가볍게 손을 댄다.)
... ...
당신이 그것에 손을 대는 순간,
... ... 어라?
분명히 눈앞에 있는데 닿지 않습니다.
꼭, 공간이 단절되기라도 한 것처럼.
[산치체크]
프레데리카: ... ...아니면, 마추픽추 같은 거.
안단테: 뭐..선배만 괜찮으면 어디든 가요- 선배는 그런곳이 좋아요?(같은 시간을 반복하겠지만 꾸준히 다음약속을 잡았다.)
Value: | 58/29/11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프레데리카: 거길 가고 싶다기보단... ...거기서 파는 기념품을 보고싶어. 귀엽고... (약간... 귀여움의 그게 다르다!) 신기한 걸 파는 게 보고싶어서.
안단테: (선배의 귀여움 기준... 호그와트 재학시절부터 꾸준히 알아왔으므로..굳이 덧붙이지 않기로했다. 가볍게 어깨를 으쓱이며) 그래요, 대신 같이 가주기로했어요?..그나저나 왜 돌에 손이 안닿을까요.(가만히 손을 대려 뻗은 손을 거두곤 아이디어 다이스 가능한가?)
프레데리카: 마추픽추....♪ 그래, 마추픽추라면... 같이 간다고 해주는 사람도 잘 없으니까. (웃었다.)
다 만. (GM): 가능합니다!
안단테: (선배..신나보여서 기분 좋아졌다)..선배 나말고 같이 여행갈사람도있어요?(또 또 또)
프레데리카: (친구가 없으니까... ...아직 못가본건데... ....) ... ...(봄) (안 봄) (봄) (웃음) 아주 많아. 줄 서있는데. 못 봤어? (놀려보기로 했다!)
안단테: .............................................................................................. ... ... ... ....선배 이제, 나랑만 가요. 나 시간많아요.(라고 스케쥴꽉찬사람이 말했다)
프레데리카: 흠! (웃고는,) 정말 시간 많아? (별로 안 많이 보이는데.) 그 말 정말 책임질 수 있어?
안단테: ... ... ...내가 짱인데 뭐 어쩔거야, 나없으면 공연도 안될텐데 자기들이 어쩌겠어요(갑자기 치솟는 자신감..)..아무튼 그러니까 다른사람이랑 가지마요.
프레데리카: (뭐지? 안단테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약간 너무 짜릿하고 자꾸 놀리고싶은 마음 퐁퐁 샘솟지만 조금만 참아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빼고...) 그럼, 일단 잡아 둔 약속은... 얼른 다 다녀와야겠네...♪
안단테: ...............................................................................
(시기질투에 눈먼 안단테의 이성은 괜찮은가?)
Value: | 58/29/11 |
Rolled: | 39 |
Result: | Success |
괜찮았다! 안단테 널사랑해!
안단테: 휴.......................하...후우..(좀 침착해보기로했음)
하.....(침착하기위해 조각품 바라봄..침착해 안단테 칸타빌레!)(아이디어다이스!)
Value: | 60/30/12 |
Rolled: | 71 |
Result: | Fail |
(전혀 침착하지 못함)
뭔가... 생각날 것 같긴 한데...
안단테: (머릿속에 힘줘봄)
다 만. (GM): 행운판정으루
함해볼가요우리(??)
안단테:
Value: | 50/25/10 |
Rolled: | 58 |
Result: | Fail |
.........................................................
넘어가기로 했다.
안단테: 이게 다 선배때문이에요.(선배 톡...아주 톡..침)
프레데리카: (툭 쳐짐...)
(웃음...) (외면....)
안단테: ...............(왠지 질투와 눈이 침침함을 못이기고 쿵쿵 분수대로 걸어감....)
프레데리카: (일단 따라감....) (콕... 찔러봄)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가운데에는 활짝 핀 꽃 상이 세워져있고
꽃잎을 따라 물줄기가 퍼져 나옵니다.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안단테: (진정안되는데 지금 편안해지게 생겼어?)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네요.
작품명 :『 수월 』
이것도 작품의 일부라는 걸까요.
특이한 미술관입니다.
프레데리카: (안단테 콕..콕 찌름)
안단테: .................................(선배 휙 쳐다봄......)
(서서히...서서히.....진정되는 마음.......................................)
선배...... ... ..아니에요(분수대에선 아이디어 다이스가 가능한가?)
프레데리카: (천천히......... 진정됐어.....?(볼..콕...)
다 만. (GM): 가능합니다!!!!
안단테: (진정하고 선배봤다가 분수대 바라봄...진정했지만 좀..좀 삐진마음 안가셔서 분수대만 쳐다본다..다른생각..다른생각..)....몰라요.
Value: | 60/30/12 |
Rolled: | 97 |
Result: | Fail |
(사실 진정이 안된거라면?)
조금 더 진정해보기로 했다.
안단테: (진정하기위해 선배얼굴본다)
프레데리카: (웃음!)
다 만. (GM): 행운으로!커버해봅시다
안단테:
Value: | 50/25/10 |
Rolled: | 91 |
Result: | Fail |
......................
프레데리카: ...................
안단테: (하늘봄..땅봄....)
프레데리카: ........내가 사과할까?
안단테: ..........................................................뽀뽀해주면 용서해줄게요.
프레데리카: (볼 콕 누름........)
안단테: (진정안된 안단테 볼이 손가락을 통 튕겨냄..)
프레데리카: (앗...너무너무귀엽다 볼..콕..콕...)
안단테: (통..통....)(화난볼됨)
프레데리카: (쪼끔잡아서늘려봄)
안단테: (탱글!)....................선배뭐해요(....)
프레데리카: ..........................
...어필...?
안단테: ....무슨 어필이요?
프레데리카: ..........진정하라는...?
안단테: 난...진정했어요(진정안된 눈)
프레데리카: (흘끔...) (다시 한 번 볼래? 분수대...)
안단테: .............(진짜 진정했다 진정했다구 선배얼굴 마지막으로 한번더보고 분수대 본다..)
Value: | 60/30/12 |
Rolled: | 100 |
Result: | Fumble |
프레데리카: ...
우리 좀 쉬자...~
안단테: 휴........................하............하아...(걸터앉을만한거 없나 둘러봄..)
프레데리카: ....
벤치가 눈에 띕니다.
안단테: (스르륵...스륵.....지친기색으로 벤치에 앉음....)
...........아무리생각해도 선배가 잘못했어요.
프레데리카: ................
(안단테 머리 쓸어내려줌........)
그럴 수 있지....
안단테: (고영이마냥 쓰다듬어짐...)이게다 선배가 다른사람이랑 여행을 간다고해서... 응? 나 속상하게..나를 두고 어떻게 다른사람이랑..홀라당..(진정안돼서 구차하게 늘어놓음..)
프레데리카: (여전히 쓰다듬으며) 그래, 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치. (귀여워서 고양이 쓰다듬는 것마냥 쓰다듬어버림...)
안단테: (다시..진정해보는 안단테 칸타빌레....)아니에요..선배가 무슨 잘못이야, 선배랑 놀러가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잘못했지, 내가 두눈 새파랗게 뜨고있는데 감히...
그래서 그사람 이름이 뭐라구요?
프레데리카: ... ...
우리... 다시 분수대 볼까? (웃음...)
안단테: 그사람 이름이 뭔지 말해요(불타는 눈됨)
프레데리카: 분수대에 뭔가 보이는 것 같아...~♪
안단테: ....................(벤치에서 힐끔 분수대 바라봄...)
Value: | 60/30/12 |
Rolled: | 80 |
Result: | Fail |
다 만. (GM): 안단테나울어
안단테: 이름만 말해주면 뭔지 알것 같은데(진정안됨)
다 만.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운판정
인정하겟습니다
안단테: 웃겨? 웃기냐고(하늘바라보며 혼자욕함)
Value: | 50/25/10 |
Rolled: | 21 |
Result: | Hard |
한 번 욕했더니 진정된 안단테...
안단테: (침착)
그러고보니 저 꽃 조각, 저것도 동백꽃이네.
다 만. (GM): 관찰가능합니다!
안단테: (침착한 눈으로 꽃을 바라본다.)
Value: | 85/42/17 |
Rolled: | 37 |
Result: | Hard |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동전이 몇 개인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 같네요.
프레데리카: 저런게 있네. 해볼래?
안단테: .... 해야겠어요(벌떡 일어나서 분수대로 가까이 다가갔다. 선배랑 여행가는 그녀석이 어디서든지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거나 홀연히 사라지거나 하는 소원을 빌지않으면 속이 안풀릴것 같은 눈빛)
다 만. (GM): 민첩판정 해주세요!
프레데리카: 그... ...(무언가 말 하려다 만다...) ...
... ...그래! 너 하고싶은 거 다... ...해... ...
안단테: 제발..선배랑 여행을 가는 그녀석이 어디서든지 영영 선배앞에 안나타나게해주세요..(두손 꼭잡고 줄줄 소원을 빌었다.)
Value: | 70/35/14 |
Rolled: | 25 |
Result: | Hard |
땡그랑!
경쾌한 소리를 내며 동전이 골인 했습니다.
나이스 샷.
안단테: 후훗...훗....후하핫...핫...하핫...!!
프레데리카: 진정됐구나...~
(아닌가?)
안단테: (완전 만족스러운 웃음 지음...)좋아요 선배. 오늘 즐거운 데이트네요~.
프레데리카: (볼 콕....) (진정 된 거 맞지?)
슬슬 가볼까.
안단테: (기분좋게 말랑! 들어감) 선배는 소원안빌어요?
프레데리카: 딱히 빌 소원이 없긴 한데...
안단테: 없으면.. 어쩔수 없지만요, 소원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선배랑 오래있고 싶은 맘..힐끔힐끔..)
프레데리카: ....~
(아 힐끔거리는 거 귀엽다)
(아 너무 귀엽다)
그럼... 앞으로 네가 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고 해볼까. (동전 꺼냄...)
Value: | 45/22/9 |
Rolled: | 90 |
Result: | Fail |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프레데리카: ... ...
진정 못 한 모습이 활기차고 보기 좋아.
안단테: ......................................
선배가 좋다면야...나도 좋아요(활기차게 나서자!)
프레데리카: ... ....그래! (묘하게 어색해진 분위기....)
... ....슬슬 갈까. 일정도 늦어졌고.
안단테: (아쉬운듯 느긋한 발걸음으로 따라가며) ~..그래요 많이 늦어지긴했죠.
어느 정도 관람을 끝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때입니다.
마침 돌아가는 방향은 같아서,
둘은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프레데리카: ... ...~그래도 꽤 재밌긴 했어. 분수대에서.
안단테: ..재밌는 추억이였다면 다행이지만.. 내일도 나 만나줄거죠?
프레데리카: ~... 오늘 우연히 만난 건데, 내일도... 우연히 만날 수 있어? (웃었다.)
안단테: 그럼..연락처라도 공유해줄래요? 편지라도 쓸테니까.
프레데리카: (잠깐 머뭇거리는 듯했다. 느리게 걷다가 널 쳐다보더니, 웃으며 시선을 돌렸다.) 답장을 못 할지도 몰라.
안단테: (당신의 말에 걷던 걸음을 멈추고 뒤에서 당신을 바라봤다)왜요? 내가 찾아가길 바라는거라면.. 시간내서 찾아갈게요.
프레데리카: (네 걸음이 멈추자 느리게 두어걸음 걷는 듯 하다가, 이내 자신도 걸음을 멈추고는.) 시간이 안 맞는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
안단테: (시간은 되돌아가고 다시 만날거란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아쉬운듯 투정부리는말투로 말했다.)나도 선배를 위해서 시간을 비우는데. 잠깐 정도는 괜찮지 않아요? 내일이 안되면..그 다음날이나..다다음날도 괜찮은데.
프레데리카: (네 말에 잠시 가만히, 어떠한 표정도 짓지 않은 채 널 쳐다보다가) 우리 우연히 기차역에서 봐서, 우연히 시간이 맞아서, 우연히 미술관까지 오게 되었지, 그렇지. (웃으며 말했다.) ... ...다음이 있을까? 너랑 (손가락으로 널 가리키는 듯 하더니,) 나랑, (다시 저를 가리키고는) ... ...정말 우연히, 한 번 더...
만날 수 있다고, 장담해?
안단테: (우연히라고 하기에는 내가 일부러 시간에 맞춰 당신을 찾아갔다. 내가 원해서 이어진 인연인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언제나처럼 시간이 돌아갈거라 믿었다. 하지만 원래 끝은? 원래 이렇게 끝나던가? 아직 끝이 아닌걸까, 같은 생각을 했다.)나는 우리가 만난걸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선배를 만나고싶어서 기차역에 찾아간걸, 나는 선배 만났을 때부터 선배보러 기차역에 갔다고 말했잖아요-? 나는..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거라 장담해요. (앞서 멈춘 당신에게 걸음을 옮겨와 마주섰다.) 우연도 여러번이면 인연이라고 하잖아요-.
프레데리카: (네 말을 가만히 들으며 시선을 네게로 두었다. 글쎄, 과연 우리는. 왜 이 길가에 서서, 왜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걸까. 해가 저물고 있는데. 나는,) 우연이 아니면? ... ...그럼 내가 늘, 매일, 언제나 기차역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미묘하게 옅은 웃음을 지었다. 웃음이었나? 곧 표정을 지우고는,)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지, 난... ... (느리게 주변을 살피하다, 다시 네게로 시선을 돌리고는) 모르겠는데.
(웃었다.) 내가... 미술관에서 그랬잖아, 한 번 본건... 두 번은 안본다고. 그렇지?
안단테: 매일 기차역에 있을거라 생각한건, 선배가 매일 기차역에 있었기 때문이잖아요.(그렇게 말하면서도 당신이 이해못할거라 생각했다.) 선배는.. 모를 수밖에 없죠,그래서 나를 처음 봤을 때 사람 잘못본거라고 한거 아니에요? ...매일 선배랑 첫인사 나누기도 지치는데-.. 아까봤죠, 나 되게 집착심한거. 내일이든 언제든 나랑 만날 약속 안잡으면 집에 안보내줄지도 몰라요-?(장난스러운 말을 건내면서 표정은 굳힌 채로)그래서 나랑 두번은 안보겠다는거예요? 아까는 나랑 여행도 가기로 했으면서. 아쿠아리움도 가고 같이 가줄 것처럼 얘기했잖아요. ...그것도 선배가 얘기한건데.
프레데리카: (묘한 표정을 지었다. 가만히 네 말을 들었다. 기차역에서부터, 카페에서, 미술관에서의 짧았던 시간을 생각했다. 확실히 네게 그랬지. 이렇게 같이 있어도 되는 걸까? 정말로?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널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처음 봤지. 네가 침착하지 못 한 것도 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 ...그럼, 가자. 만난다면. 다시 네가 찾아온다면, 그럼... ...(느리게 눈을 감았다 뜨고는,) 아쿠아리움도 가고. 여행도 가고. ...그래, 그럼. 그러자.
문득 프레데리카가 살짝 웃으며 말합니다.
프레데리카: 그래, 그러지 뭐. 네가 날 다시 한 번 찾아온다면, 운명이라고 생각할게.
... ...그래도 처음에 만났던 것보단... 난, 널...
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
이에 당신은 조금 놀랍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마음을 열어주다니.
기쁜 얼굴로 무언가 답하려는 순간
프레데리카의 눈이 커지고,
프레데리카: ... ...안단테?
아,
하필 오늘,
오늘 같이 특별한 날에 이렇게 빨리 죽을 필요는 없었는데.
울컥,
입에서 피가 쏟아집니다.
떨리는 손으로 가슴께를 더듬어보면
만져지는 것은 깊숙하게 박힌 식칼,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저 멀리 도망치는 뒷모습.
살해당하는 건 오랜만이네.
이번에도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이렇게 이른 죽음은 처음입니다.
프레데리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죽게 되는 날짜는
일정하지 않았어도 첫날에 죽은 적은 없었으니까.
... 모르겠습니다.
점점 사고가 둔해집니다.
프레데리카: ... ...안단테!
안단테: 하아.. ..나 기억한다는 거나 잊지말고 있어요.(할말이 많았지만 흐려지는 의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맨날 처음보는 것처럼 굴었으면서.
프레데리카: ... ...안단테... ...
잔뜩 놀란 얼굴의 프레데리카가 보입니다.
꼭 울 것 같이.
어쩜 이리 매번 표정이 똑같은지.
이렇게 빨리 죽게 되어서 너무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요.
몸이 점점 기울어져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우직,
희미하게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순식간에 살갗을 파고들어 심장을 찔렀던 칼날이
마치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프레데리카와 기차역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2시.
...
...어라, 2시?
안단테: ..어?
이상합니다.
여태까지 프레데리카를 만나기 전은 모두 똑같았는데.
바깥의 풍경,
날씨,
일어나는 시간까지도.
당신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산치체크]
안단테:
Value: | 58/29/11 |
Rolled: | 41 |
Result: | Success |
안단테, 이성-1
당신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문득,
낯선 벨 소리가 울립니다.
휴대폰이 아닌 집 전화의 벨입니다.
안단테: ..? (벨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한다.)
여전히 벨이 울리고 있습니다. 받아볼까요?
안단테: (전화를 받는다.)여보세요?
수화기 너머는 조용합니다.
안단테가 목소리를 내자,
전화가 바로 끊깁니다.
다 만. (GM): 아이디어가능합니다!
안단테: ..(인상을 찌푸리고 전화기를 탁 내려놓는다.)
Value: | 60/30/12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수없이 많은 반복 중에서 집 전화의 벨이 울린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젠 집 전화의 벨 소리도 잊어 방금 들었을 땐 낯설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니까요.
안단테: 왜 어제부터 모르는 일들만.. ..(오늘은 선배를 못만나는걸까 생각하며 손톱을 물어 뜯는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발걸음을 옮기자
툭,
무언가 떨어집니다.
안단테: ..?(발치에 걸린 물건을 줍는다.)
그것은 어제,
아니,
이전의 '오늘' 집 앞에서 주웠던 손거울.
어째서인지 분명 깨끗했던 거울 표면에 금이 가 있습니다.
안단테: .......불안한데.(깨진거울을 살펴본다.)
다 만. (GM): 아이디어 굴려주세요!
안단테:
Value: | 60/30/12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죽기 직전 들었던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이 거울에서 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여러모로,
이전의 오늘과 이번의 오늘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늦잠도 자버렸고,
얼른 프레데리카를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프레데리카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프레데리카는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마치 운명처럼.
조금 늦긴 했지만
프레데리카는 언제나 이 주변을 배회했으니
이곳에서 기다리면 곧 프레데리카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프레데리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안단테: ..많이 늦은건가...(당신을 생각하며 손톱을 잘게 씹는다.)
늘 보이던 곳,
숙한 표정의 프레데리카와의 첫 만남이
처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안단테, 이곳에 계속 있을 건가요?
안단테: (시간이 지나면 오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주변을 배회하며 조금 기다린다.)
안단테는 기다리기로 했으나, 기차역엔 비슷한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안단테: ...(다시 죽고 다음날로 돌아가면 선배가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혹시 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제 갔던... 카페라거나.
안단테: ..하지만 선배가 그걸 기억할리가 없는데.(한참 더 기차역을 두리번거리다가 카페로 향한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비어있던 창가 쪽의 자리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안단테: (인상을 찌푸리고 선배가 없는지 둘러본다.)
카페 안에는 없어보입니다.
안단테: (어제 이시간쯤에 뭐했엇지, 생각하다 미술관으로 걸어간다.)
안단테는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서 도착한 넓은 미술관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프레데리카의 부재가 이렇게나 컸던가요.
입구로 가면...
아차,
그러고 보니 오늘의 당신은 표가 없었습니다.
안단테: .......(재력으로 해결해)
다 만. (GM): 안단테그런널사랑하지만진정해
하지만 입구에 다다르자,
그 고민은 쓸모 없어집니다.
이전에만 해도 깔끔한 매표소에서 당신을 맞았던 직원은
온데간데없이
직원은커녕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난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매표소 내부가 보입니다.
표를 받을 사람도 없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단테: (매표소를 한번 훑어보고 미술관으로 들어선다)
입장해보니,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단테: ..(선배가 없는데 둘러보는 의미가 있을까 싶으며 빠르게 A관으로 향한다)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안단테: (불쾌한 노이즈소음에 옅게 인상을 찌푸리고 조형물들을 훑어본다.)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안단테: (어제 그 조각상인가? 조각상을 살피러 다가간다.)
큰 거울 조각상에 동백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조각상에는 조금 금이 가 있고,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안단테: ...어제랑 같은 작품이네. (아이디어 다이스를 굴릴 수 있나?)
다 만. (GM): 관찰가능합니다( 쩜푸!)
안단테: (프레데리카선배 보고싶어....)
Value: | 85/42/17 |
Rolled: | 74 |
Result: | Success |
못 보던 작품 설명이 보입니다.
[ 거울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꽃을 가둬야 해. ]
안단테: ...?
꽃을 가둘필요가 있어 보존마법을 걸면..(궁시렁거리며 B관으로 향한다)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안단테: 어제랑 완전히 다른데..(어제 그 액자를 찾아본다.)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합니다.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여자가
동백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안고 있는 꽃은,
저번보다 시들어 있습니다.
.. 그림 속의 꽃이 어떻게 시들지?
[산치체크]
안단테:
Value: | 57/28/11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다 만. (GM): 관찰가능합니다~~~!
안단테: ...(액자에 다가가서 작품설명이 다른지 살핀다.)
Value: | 85/42/17 |
Rolled: | 97 |
Result: | Fail |
무언가 달라졌지만, 안단테는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안단테: (맞아..선배를 찾아야하는데.. C관으로 향한다.)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안단테: (듣기싫은 음악을 무시하며 전시실을 둘러본다.)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이 있습니다.
안단테: (어제 그 작품인가? 생각하며 조명이 밝은 전시작으로 향한다.)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빛바랜 듯한 흐린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물에 비친 달 』
안단테: (다시..작품설명에 달라진게 없는지 살펴본다.)
Value: | 85/42/17 |
Rolled: | 58 |
Result: | Success |
내용이 바뀐 안내문을 발견합니다.
[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포기하지 못 하는 거야? ]
안단테: .......................................(기분나빠서 진정안된 눈빛)
(빠르게 C관을 나와 분수대로 향한다.)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드문드문 끊기며 흘러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그리고 가운데에는...
이전보다 조금 시들어있는 동백꽃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 ... 꽃 동상이,
시들 수 있던가?
안단테: 기분나빠서야..(시든 동백꽃을 바라보고 더 달라진건 없나.. 살펴본다.)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안단테: (원기둥을 살펴본다.) 이런데서 소원을 빌사람이 누가 있겠냐만..
그 안에 다 담기지 못할 정도로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안단테: ...(머쓱하게 시선을 피하고) 그래서 미술관에도 선배는 없었는데..(입구에서 선배가 올까,,서성거려본다.)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리 뒤져봐도 미술관 역시 프레데리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망을 감추지 못 하고 미술관을 나오던 그때,
저 멀리 입구에서 보이는 얼굴은...
...프레데리카 입니다.
안단테: ... .. 선배?(입구에 서있는 당신에게 빠른걸음으로 다가갔다.)
프레데리카: ... ...
... ...어제 너,
.... ... ...어제, ...죽었지?
....갈래.
안단테: 선배 어디갔었,(당신의 말에옅게 인상을 찡그리며 붙잡았다.)...어딜가려구요. 나 생각하고 여기 온거 아니에요?
프레데리카: (반사적으로 붙잡는 손을 쳐내고는,)... .... ....널 찾으러 온 게 맞지만. 죽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으니까. 이제 됐어.
안단테: ..아,(내쳐진 손을 한동안 바라보다 거두더니) 왜요? 내가 죽었으면..여기서 어쩌려구요, 나도 선배찾으러 여기왔는데. ..그냥 가지마요.
(그나저나 원래 내가 죽으면 선배가 기억을 잃는게 아니였나?이런저런 생각을하다가 엉뚱하게 들릴 질문을 했다.)..그런데 선배는... 나를 기억해요?
프레데리카: ... ....(저도 널 한 번 쳐다보더니,) 몰라. ... ....어제 네가 죽고나서 오늘이 됐어.
내가 안 가면? 너와 만난 후에... ...내가, ...시간이 되돌아갔는데? 내가 널... 안 피할 이유도... .... ....없지 않아?
안단테: (당신의 말에 서운한 마음을 못감추고 말했다.)그래도 내가 안죽고 살아있는데.. 시간이 안흘러가면 어때요? 내가 조금 좋아졌다면서 그건 싫어요? 내가 죽은채로 시간이 계속 지나가길 원해요?
프레데리카: ... ....눈 앞에서 사람이 죽는 걸 다시, ...어떻게 보겠어? ...이런건 난, ...익숙하지 않아.
... ...갈래.
... ...하지만 네가 다시 죽는 것을 바라진 않으니까.
집까진, 같이... ...가자.
안단테: 나는 어떻게든 다시 죽을텐데.(여러번 죽음을 반복한 자신이 죽음에 무감각해진걸 느끼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선배랑 오래 있었으면 좋겠는데.(싫은 소리를 하면서 미술관을 나섰다.)
프레데리카: ... ....(네 말을 듣지 못한 것인지, 대답하지 않는 것인지 아무말 없이 미술관을 나섰다.)
프레데리카를 찾느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아니면 프레데리카와 헤어지기 싫어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던 탓일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데도 어딘가 불안하고,
묘한 기분.
프레데리카: ... 나는 다 왔어. 그럼, 난, ... ...이만 가볼게.
아,
벌써 집 앞에 다다랐나 봅니다.
고개를 들면 익숙한 집의 대문이 보입니다.
원래 집까지 이렇게나 가까웠던가.
당신은 아쉬움과,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채
여지도 주지 않고 떠나는 프레데리카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안단테: (아쉬운 마음인지 불안한 마음인지 발길을 못떼었다.)..내일도 볼 수 있을거예요.
... ...
적막이 가득한 집.
당신이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들었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그 벨 소리.
안단테: (어제부터 예정에 없던 일이 일어나 피곤한 기색으로 전화를 받는다.)
안단테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안단테: ...전화받았습니다?
이번에도 안단테가 말을 하는 순간 끊겨버립니다.
안단테: 기분나빠서야..(전화기를 내려놓는다.)
다시금 의미 모를 불안감,
혹은 불쾌감에 당신이 수화기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단조로운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 건 있습니다. ]
안단테: ..?(음성 메세지를 확인한다.)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오늘은 네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늘 집 전화 같은 건 확인도 안 하고 나온다는 것도.
네가 일어나기 전에 전화해서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넌 모르겠지.
이건 이제부터 내 일기 같은 거야.
그럼 잘 부탁해, 안단테. ]
5월 27일, 음성메세지 1건.
[ 이번엔 꽤 오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 왜 매번 나는 너한테 지는 걸까.
어쩌면 평생 내가 너를 이기는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했더니 기쁘면서도 슬프네.
내가 바랐던 건데 말이야.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신은 정말... 잔인해, 안단테.
정말이지, 잔인해.
이럴 거면 처음부터 소원 따위 들어주지 말지.
내가 널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지나 말지.
(짧은 공백.
그 사이의 흐느낌 같은 숨소리.)
... 아냐,
아냐, 안단테.
그래도 네가 보고 싶어.
그래서 예정된 비극을 알면서도 다시 너를 만나러 가고,
다시 또 다른 처음을 시작해.
나는,
너한테 죄를 짓고 있는 걸까?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또 네가 죽었어.
이걸로...
23번 째야.
너는 이 저주 같은 나날의 처음을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기억하고 있어.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세계를 바쳐도 좋으니,
너를 돌려달라고 했던 내 가장 끔찍한 실수를.
... 나는 그냥,
너를 다시 보고 싶었어.
다시 너를 보고,
네 손을 잡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그냥 그것뿐이었는데... ...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난 끝까지 이기적인가 봐.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다시 나를 만나러 와주는 너를 무시할 수가 없었어.
네 상냥함에 기댈 수밖에 없었어.
곧 너도 이 무의미한 반복에 질려서 나를 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네가 다시 날 사랑하잖아.
몇 번이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도 나를 사랑하러 오잖아.
네가 그러면 꼭,
꼭 우리가...
운명인 것 같다고 믿어버리게 되잖아.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한참 동안이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런 끔찍하고,
악몽 같은 운명이 어디 있을까?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 ... 네가 살해당했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 네가 물에 빠져 죽었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목이 잘려 죽었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총에 맞아 죽었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압사.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질식사.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추락사.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간헐적으로 흐느끼는 울음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미안해....]
5월 27일, 음성 메시지 0건.
5월 27일, 음성 메시지 0건.
5월 27일, 음성 메시지 0건.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나야. 내가 너를 죽인 거야.
전부 나 때문이야.
더는 싫어,
더는,
네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죽었다는 것 따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했는데
전부 엉망이 되어버렸어.
이젠 뭐가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사랑해, 안단테.
네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은데,
이게 너를 죽이는 말이라는 게 가장 끔찍해.
그냥 너를 보고 싶었다는 건 거짓말이야.
네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안 돼,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나는 널 사랑하고 싶었어.
다시 만나서 널 사랑하고 싶었어. ]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 ... 널 사랑하고 싶었는데. ]
음성 메시지를 전부 듣고, 진실을 모두 알게 된 안단테. [산치체크]
안단테:
Value: | 57/28/11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안단테, 이성-1
그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시에 맡아지는 탄내,
점점 주위를 둘러싸는 새카만 연기와
이제는 선명하게 들려오는 불이야-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렌 소리...
... 당신은 생각하기 싫어도 단번에 깨달아 버립니다.
다시금,
죽음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삽시간에 몸집을 키운 불길이 뜨겁습니다.
연기로 가득 차 주변은커녕 앞조차 보이지 않고,
부족해져가는 공기에 숨을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당신의 다리,
팔,
온몸을 덮쳐가며 타오르는 불에
의식이 꺼지기 직전,
5월 27일, 음성 메시지 1건.
떨어진 수화기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 ― 그런데 내 사랑이 널 죽였어. ]
우직,
선명하게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불길도,
탄내도,
전부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당신은 버릇처럼 시간을 확인합니다.
프레데리카와 기차역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6시.
...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춰졌습니다.
안단테: ..지금시간이라면...나가도 못만날 거같은데..(죽기전 들은 목소리며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일단 밖으로 나선다.)
나가기 위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툭,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고개를 내리면 보이는 것은
사선으로 선명히 금이 간 손거울.
이전보다 더 망가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이젠 익숙해진 것만 같은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안단테: (거울을 주변에 정리해 올려두고 전화를 받으러간다.)
전화를 받았으나, 여전히 아무 말도 들리지 않습니다.
안단테: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려본다.)
여전히, 들리지 않습니다.
안단테: ... ... ..선배?(한참을 침묵하다 당신을 불렀다.)
이번에도 역시나, 당신이 목소리를 내는 순간 칼같이 끊깁니다.
안단테: ..(익숙해질법한 느낌에 음성메세지가 온건 없나 확인해본다.)
당신이 전화를 확인하자, 기다렸다는 듯 차가운 기계음이 흘러나옵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3건 있습니다. ]
안단테: (메세지를 확인한다.)
5월 27일, 음성 메시지 3건.
[ 이젠 내가 널 만나는 것마저 네 죽음의 이유라면 난, ...어쩌지? ]
[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이기적으로 굴게.
마지막이잖아.
벌써 네 집 앞까지 와 버렸어. ]
[ ... 안단테, ... ... ...보고 싶어. ]
안단테: ...하아-,(메세지를 확인하고 추스리지 못한 복잡한 마음에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이왕 이기적이게 굴거면..처음부터 잘해주면 좀 좋아.(울적한 기분에 선배를 만나러 나간다.)
밖으로 나가보니,
벌써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 아래,
당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
집 앞 담벼락에 기대어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프레데리카입니다.
안단테: ...(나서다 시선에 닿는 인영에 당신을 바라보더니)...선배? 선배에요?(옆에 웅크리고 앉아 시선을 맞추려 바라봤다.)
프레데리카: ... ....안단테,
안단테, .... .... ....미안해.
근데, 내가, 너무... ...
... ... ... ... ....네가 보고싶어서.
안단테: (가만히 웅크려 앉아 당신을 바라보며 무슨말을 해야할지 입만 한참을 달싹거렸다.) ....보고싶은 내가 선배 앞에 있는데, 안반가워요?
프레데리카: 당연히... ... ....당연히 반가운데, 근데,
... ...이제 내가 싫어졌을까봐.
그래서, 안단테... 그래서... ... ...
...미안해... ... ..
안단테: ...뭐, 여태까지 나를 처음본사람 처럼 대한건.. 밉지만요. 그래도 선배를 보려고 매일 찾아갔는데 싫어할리가 없잖아요. ....
..선배 사랑해서 매일 찾아간건데.(당신의 손을 느릿하게 잡았다.)
프레데리카: ... ...미안해 안단테. (네 손을 꾹 잡고있다가,) ... ...그냥, 나는. ...한 번 더 보고싶어서, 그래서, ... ...(잠시 침묵했다. 네 손을 잡고 네게 시선을 두었다.) ... ...그냥, 한 번만 더 보고싶어서.
... ...그래서 널 살려달라고 한건데.
그래서, 원래 우리가 살던 곳이 다 부숴지고 폐허가 되었어도,
... ...다시 한 번만 같이 있게 해달라고 한 거였는데.
안단테: (우리가 살던 곳? 너무 오랫동안 죽고 살아나 흐릿한 기억을 가만히 떠올리다가 마주잡은 손에 힘을 주어 잡았다.) ..그래서 후회해요? 나는 죽는게 고통스러워도 선배를 매일 볼 수 있으니까, 항상 끝에는 선배가 나를 사랑해주니까... 괜찮은데.
프레데리카: (힘주어 잡은 손을 바라보다가, 웃으며 네 머리를 살짝 아래로 쓸어주었다.) ... ...아니야, 아냐, 안단테. 우리 이제,
... ...내일이면, ...이 루프가, 이상해져서, 이 루프도 다 끝날거야. 내가, 네게... ....(쓸어내리던 손을 멈추고는,) ...이제 네게 고백한다고 네가 죽는 일은 없어, 안단테. (멈춘 손을 내려, 네 뺨을 살짝, 가볍게 만지고는)
... ....이제 네가 다시 죽게 두지 않으려고, 그러려고... ...널 만나러 왔어.
안단테: ..뭐가 아니에요.(왠지 불안한 마음에 급하게 말렸다.) 더이상 시간이 돌아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냥 평범하게 시간이 계속 흘러가요?(뺨에 닿은 손을 맞잡고 얼굴을 기대엇다.)
그런게 아니라면 지금이 좋은데.(옅게 인상을 찌푸렸다.)
프레데리카: ... ...그 후는 잘 모르겠어, 나도. 하지만... ....(잠시 말없이 널 바라보고는,) ... ...하지만 이제, 네가 안 죽는거야. 내가 네게, (사랑을 속삭여도. 그러나 당장은 할 수 없는 말을 삼키고는.) ...내일이 되면, 넌 이제 죽지 않는거야, 안단테.
안단테: ......그걸 모르면서 어떻게 쉽게 바뀔거라고 말해요(찌푸린 인상을 다시 펴 당신을 바라봤다.) 선배는.. 더이상 돌아가지 않는다는걸 어떻게 아는데요?내가 죽지않는것도.
프레데리카: ...들었으니까. 어제 밤에. ... ...이제 이 루프도 끝나가고 있다고, 다음 반복을 마지막으로, 이 세계가, (잠시 말을 멈추고 널 쳐다보았다.미안해서, 이제는... 네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끝나는데,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들었어.
이제, ... ...이제 정말 끝나는 거야, 안단테. 그러니까, (손에, 힘이 살짝 들어갔나.) ...내일 네 거울을 가지고, 우리. 늘 만나던, ... 늘 처음 만나던 기차역으로, 와줄 수, ... ...있어?
안단테: (당신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이 루프도 시간이 정해져있었군요.(기억나지 않는 처음을 더듬어보다가 생각을 지웠다.)어젯밤에 누가 찾아갔는지는 몰라도, 우리 사정을 아는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까요....거울?(당신의 말에 오늘 낮에 깨진 거울을 떠올리며 제손을 만지작거렸다.) 그거..깨졌는데. 괜찮아요?(괜히 깨진거울이 불안한듯 입술을 깨물었다. 끝난다는게 마냥 좋을 수 있을까 떠올리며) 아무튼, ..그래요. 1시에 기차역까지 갈테니까. ..내가 조금 늦어도 기다려줘요.(이틀 내 시간을 맞춰 찾아가지 못한게 마음에 걸려 재차 물었다.)
프레데리카: 괜찮아, 그러니까. ... ...내일 기차역에서, 거울을, 가져와서, ... ...너랑 나랑, 둘이서.
마지막으로, ...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처음 보는거야, 안단테. (웃고는)
이제, 안단테. ... ...이 저주 같은 운명도, 이제 마지막이야.
... ...안단테, 난. .... ...
.... ...사랑해, 내일 봐.
그 순간,
저 멀리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내며
맹렬한 속도로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이제는 전부 알아버렸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했던 그 사랑이 당신을 죽였고,
이번에도 당신은 그 사랑에 의해 죽으리라는 것을.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세계의 끝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러 가기 위해.
우직,
무언가가 조각 나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 줄기가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창밖은 이미 새카맣습니다.
당신은 조금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확인합니다.
안단테: ... ...(황급히 일어나 시간을 확인한다.)
프레데리카와 기차역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0시.
창문 새로 비치는 달빛이,
끔찍할 정도로 선명하게 당신을 비춥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그것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 나기 직전인 손거울입니다.
안단테: .........(한참을 침묵하며 거울을 줏었다.)이대로는.. 못가져갈텐데.
(거울을 조심히 들고, 오늘은 전화가 오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전화기로 향한다.)
아무 것도 와있지 않습니다.
약속장소로, 나가볼까요?
안단테: .....하아,(크게 한숨을 쉬고 거울을 챙겨 약속장소로 간다.)
당신은 익숙하게 집 밖을 나섭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프레데리카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
... ... 아니,
재회는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프레데리카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것을.
상관없는 게,
아니었다는 것을.
그러나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끔찍한,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거리에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 마치 폐허가 된 듯 삭막하기만 합니다.
새카만 하늘에 별도 하나 없이
오직 둥근 달만이 앞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기차역에는,
몇 번,
몇십 번,
몇백 번을 봐도
그리운 프레데리카의 뒷모습.
프레데리카: ... ....왔구나, 안단테.
안단테: ..선배.(당신이 없으면 어쩌지 하던 조마조마한 마음이 금새 씻겨내려가며 안도감에 잠깐 비틀거렸다.)..미안해요, 내가... 이렇게 늦고싶지 않았는데.(눈떠보니 벌써 시간이 이래서..죄책감에 점점 목소리가 작아졌다.)
프레데리카: (비틀거리는 널 보고 곧바로 널 붙잡고는,) 괜찮아, 안단테, 늦지 않았어.
늦지 않았어, 괜찮아... ... (널 한 번, 느리게, 다시는 놓지 않을 것처럼 안았다.)
안단테: (느리게 안는 당신을 꾹 안았다가 놓으면서) ..늦기도 늦었지만.. 거울이, 어제보다 더 깨져서..(아슬하게 붙어있는 거울을 꺼내 당신에게 보여줬다.)
프레데리카: (네 손거울을 보고는,) 괜찮아. 이건, ... ...우리가 있는 지금 이 세계같은 거니까.
안단테, 이 거울은... ... 곧 완전히 깨질거야. 그러니까, 그 안에...
... ...이 거울에 누군가를 가두면, 이제 더이상 깨지지도 않고,
내가... ...(네 뺨 한 번 가볍게 쓸어주고는,) 내가 들어가면, 이제 시간이 돌아가지도 않을 거고,
그러면... ...그러면 안단테, 넌. (웃었다.) 이제 죽지 않고, 다시 평화롭게 살 수 있겠지.
... ....안단테, 거울 안에. ... ....날 가둬줘.
달이 구름에 완전히 가려지기까지, 20분 남았습니다.
안단테: (깨진 거울, 우리가 있는 세계, 거울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당신을 바라봤다. 당신의 얘기가 미술관에서 얼핏 들은 얘기와 비슷해서)...선배가 들어간다는거예요?(그 말에 반사적으로 거울을 제품쪽으로 당겼다.)그럼 선배는 어떻게 되는데요? 나는 그게 더 중요해요.
프레데리카: ... ...
걱정 마, (네 머리에 시선을 두고는 가볍게 아래로, 천천히, 느리게 쓸었다.) ...다시, (시선을 네게 맞추고는,) 다시 볼 수 있어.
안단테: (쓸어내리는 머릿결에 느껴지는 손길을 느꼈다. 당신을 믿기로했지만 속에서 불안한 마음이 일렁이면서)...다시 못보면.. 원망하면서 살거예요.
프레데리카: (네 말에 웃었다.) 그래 안단테. 그래, ... ...(쓸던 손을 멈추고는,) 평생 원망하면서 살아도 돼. 평생 욕해도 되고, 평생... 저주해. 평생 그래도 돼, 안단테.
곧 달이 가려질 거야. 그러니까, 이 거울에 달빛을 반사시켜서 날 비춰주면, 안단테. 이제 다 끝나는 거야.
안단테: ... 그말은 뭐예요, 꼭 선배는 못볼걸 알것처럼 얘기하잖아요, 선배혼자 마음의 준비하고..그러면 나는 억울해서 어떡해요? 나는 선배 원망하면서 살고싶지 않아요.(거울을 꾹 쥔채 당신을 바라봤다.)할테니까.. 절대로 사라지면안돼요.
프레데리카: 안단테, 난. ... ....(널 바라보았다. 더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난, ...미안해, 나는. 더 이상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게 다였어. 생각했다.) ... ....곧 달빛이 없어질 거야, 안단테. 마지막으로 한 번만.
... ...한 번만 들어줘.
안단테: ......나를,그러니까 여기다가 나를 가둘수는 없어요? 나는 선배를 그냥 둘 수 없어요. 선배가 내가 죽지 않길 바라는것처럼, 나는 선배를 계속 볼 수 있길 바라는거예요. 그게 아니라면..처음인것처럼 대하는 선배를 꾸준히 찾아갈리가 없잖아요. (자신이 하고싶은 말만 내뱉다 당신의 말을 들어보겠다는 듯 침묵했다.)
프레데리카: 나도, 나도 안단테. 네가 더 이상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서 네게 사랑을 말하지 않았던 건데.
그래서, 네가, 죽는 걸... 보고싶지 않아서.
죽지 않았으면 해서, 그래서.
....그래서 네게 하는 모든 말에 사랑을 지웠던 거였어.
안단테, 날 사랑해?
... ...
프레데리카: 비춰줘.
안단테: ...결국 선배가 날 사랑해서, 나는 몇백번 죽고 살아나 선배를 만나러 갔잖아요.(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다 얼굴을 쓸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은게.. 의미가 있었어요? (쓸던 손을 내리고 사랑하는 당신을 바라봤다.)
.. 사랑해요, 내 죽음을 반복하고 다시 만나러갈만큼. 그러니까.. 꼭 만나러 와야해요.(울상인 눈으로 거울을 바라보며 망설이다, 당신을 향해 거울을 비췃다.)
거울을 들어 프레데리카에게 달빛을 비추자,
그녀를 향한 달빛이 아스라이 흔들립니다.
곧 빛은 프레데리카의 몸을 감싸고,
프레데리카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형상이 서서히 바스러지며 마지막 순간,
프레데리카가 당신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프레데리카: 잘 있어, 안단테.
... ...마지막으로,
널 사랑할 수 있어서
... ...다행이야.
그러나 프레데리카의 손은 당신에게 닿지 않고,
그녀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거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 순간 달빛이 환하게 퍼지며,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빛에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보이는 풍경은 똑같습니다.
당신의 눈앞에서 바스러졌던 프레데리카의 모습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환하게 빛나던 달빛도,
전부 꿈인 것 마냥.
프레데리카와 기차역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오전 8시.
손에는 처음처럼 매끈하고 깨끗한 거울이 쥐여져 있습니다.
한 가지 다른 것은,
거울 표면에 동백꽃 한 송이가 피어져 있다는 것.
당신은 불안,
혹은 약간의 기대를 안고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프레데리카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이루어질까?
너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까?
... ...
도착한 기차역에,
프레데리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십 명이 당신을 스쳐 지나가고,
쉼 없이 시간이 흐르는 그곳에,
프레데리카가 없습니다.
프레데리카의 시간만이 흐르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며 석양이 지고,
달빛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제 영원한 사랑을 반복할 일은 없다고,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일도,
똑같은 죽음을 반복할 일도,
그리고,
그리고...
... 이 모든 일들의 원인,
당신의 모든 시간들의 이유,
프레데리카를,
다시 만날 일도 없다고.
... ... 어디선가,
이제는 들릴 리 없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너 때문에 살았다고,
끝없이 미뤄둔 말들이 있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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