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
경계의 끝자락

TRPG/LOG

[동주연&선우은하] 사랑의 네계절

2021. 2. 24.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smoke-lym.postype.com/post/8652219

 

동주연과 선우은하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5시간

 


이것은 아주 흔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눈을 뜨자 세상이 뒤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성채 안에 동화 같은 성이 하나, 높은 탑이 다섯, 그리고 괴이한 생물들.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눈을 뜬 당신은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당신은 알아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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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네계절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평소와 같은 아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난히 눈꺼풀을 찌르는 햇빛이 따갑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쩌면 조금 늦잠을 잤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짝 열려 있는 커튼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은 하얗게 눈이 부시네요.
 
࿇ ══━━━━✥◈✥━━━━══ ࿇
 
이것은 아주 흔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 ══━━━━✥◈✥━━━━══ ࿇
 
࿇ 사랑의 네 계절 ࿇
 
.
 
.
 
.
 
기묘할 만큼 조용한 아침입니다.
 
창밖에서 들려와야 할 아침의 소음조차 부재하는 고요한 시간 속에서, 당신은 평소와 같은 아침의 행동들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또 무엇을 했나요?
 
동주연:...(기묘하게 조용하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약을 챙겨 먹는다. 이것저것 영양제와 함께...)
 
참 이상한 일이지요. 오늘의 아침은, 이상합니다.
 
신문은 배달되지 않았고, 라디오도 TV도 나오지 않고, 무엇보다 중요하게도.. 핸드폰은 전파가 수신되지 않습니다.
 
마치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의아합니다. 창문을 열어 볼까요?
 
동주연:..(나름 소소한 낙인 라디오나 TV가 나오지 않다니.. 상당히 미묘한 낯으로 약을 마저 챙겨 먹고 나면 느릿한 걸음으로 창문을 열어본다)
 
창문을 열면,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단조롭습니다.
 
새하얀, 새하얀 하늘과, 무표정한 돌무덤들, 그리고 그 사이로 보이는 성.
 
높은 하얀 탑,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탑.
 
네? 성이라고요? 갑자기 소설 속으로 떨어지기라도 한 걸까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커튼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보이는 것은 똑같습니다.
 
하얀 탑이 높이 솟아 있고, 그를 둘러 싸듯이 성이 서 있습니다.
 
동주연:.... ....????????(이해하지 못하고 덩그러니 서있어요...)
 
다섯 개의 성탑은 각기 다르게 생겼지만 모두 하얀 색으로, 이런 상황만 아니라면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무척 비현실적이네요.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중, 창문이 사라집니다.
 
네? 사라졌다고요? 하지만… 제 방 창문인데요?
 
동주연:... ....??(하아?)
....(다른방 창문도 사라졌을까? 방을 나가서 확인해본다던지...)
 
주위를 둘러보면, 방이 사라집니다.
 
방금 전까지 당신이 무엇을 했든, 당신과 상호작용을 했던 모든 것은 사라집니다.
 
그렇지 않았던 것들은 조금 늦게 사라지지만, 어쨌든 사라집니다.
 
천천히. 물에 녹아서 사라지는 것처럼, 혹은 씻기는 것처럼.
 
.
 
.
 
당신은 돌무덤이 가득한 황야에, 성을 바라보며 홀로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이성 판정 0/1
 
동주연: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른 곳을 둘러보아도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온통 새하얀, 정말로 새하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돌로 가득한 황무지뿐입니다.
 
이 광활한 황야에 유의미한 것은 오로지 성뿐입니다.
 
당신이 갈 수 있는 곳이 한 곳 뿐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성이 있다는 것은 어쨌든 사람이 살 수도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가면 누군가를 만나서,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볼 수 있지 않겠어요?
 
동주연:....(꿈인가.. 별 희안한 꿈을 다 꾸고 있다고 생각중...) .... (멀리 있는 성을 바라본다. 작게 한숨을 내쉬면, 별 수 없다는듯 걸음을 옮겨 성으로 향해)
 
그럼, 가 볼까요?
 
걸음을 옮기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돌길을 걷는 것은 조금 거추장스러운 일이지만 지금 이 상황에 댈 것은 아니지요. 삼십 분 정도 걸으면 성이 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성 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동주연:....(이런 무의미한 시간을.) ....(누군가 불러보기도 민망할 상황이라 고개를 들어 성 가장 꼭대기를 바라보다가) ... ..안..쪽으로 들어가도 되는건가..(조심조심 다가가 성 문을 열어본다)
 
가까이 와서 보니 성탑을 이은 길이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높은 탑에 들어가는 문은 따로 보이지 않지만요.
 
반대쪽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생각이야 여러 가지 할 수 있겠지만, 사실 다른 방법은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당신은 가장 가까운 곳에 보이는 성문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동주연:(쫄래쫄래.. 내가 왜 이런 곳에...)
 
▶봄의 성탑
 
회랑,
 
들어가면 훈훈한 공기가 코 끝을 스칩니다.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지요. 마치 봄바람 같은 것이 주위를 감돕니다.
 
모든 것이 따뜻하고, 아무 걱정도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면, 거대한 회랑이 나타납니다. 그 곳에는…
 
거대한 날개를 가지고 있는 기묘한 생물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머리가 있어야 할 부분은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그곳에서는 이상한 것들이 꿈틀거립니다.
 
다리라고 부를만한 것들 역시 다섯 개, 저건… 저건 뭐죠?
 
이성 판정, 0/1D3
 
동주연: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1
..........??????????(왜 내눈에 저런게....? 괜히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아서 입꾹 다물어)
 
당신은 주위에 휘파람 같은 소리들이 울려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듣기 판정
 
동주연:
듣기
기준치: 80/40/16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분이 언제까지 문을 열어 둘까.」
 
「가능한 한 오래 열어 두시면 좋겠는데.」
 
「더 많은 일족들이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보면 그들 중 하나가 당신을 발견합니다.
 
「왔군, 왔어.」
 
하고 당신을 반기는 기색으로, 그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아니,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요.
 
동주연:... (주,주춤주추 뒷걸음질쳐요)
 
그 공간에 있던 그 생물들이 일제히 당신을 바라보자,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래요. 그 끔찍한 모양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래요. 그 끔찍한 모양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신에게 적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주연:(.. .....알바야? 지금 저 생김새 자체가 상당히 위협적이란 말입니다. 점점 뒷걸음질로 물러서다) ..기,길을 잃은 것 뿐인데....
 
봄의 고대종:아, 겁먹지 마세요. 저희는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으니까요.
 
동주연:.....(그럼 제발 그 생김새부터) ... ..나,나를.. 찾고 있었어?
 
봄의 고대종:찾고 있었다고 하는쪽에 가까울까요.
 
다행일까요? 그들에게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동주연:...여,여긴 어딘데? 나는... 이런 곳이 처음이라...(어울리지도 않고.... 음울한 소리로 중얼거리다가) ... 난생 처음 이곳에 오는데 나를.. 어,떻게 알았지?
 
봄의 고대종:여기는 봄의 성입니다. 가장 행복하고 설레는 곳이죠.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면 그래도 좋지만 결국은 겨울까지 가야 할거예요.
그분께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시니까.
 
동주연:....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어.(단칼에 거절하고는) ... 그,그 분...?(괜히 땀을 삐질 흘리면서 곤란한 얼굴로 물어)
 
봄의 고대종:그분은.. 우리를 여기로 오게 해 준 인도자. (짧게 답했다.)
 
동주연:..(그래. 아주 불길한 기분이 장난아니게 덮쳐오네. 심심찮게 대답하려다 입을 다문다) ...나는, 그냥.. 돌아가는 길만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고대종은 당신에게 손짓합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보여 주는군요.
 
동주연:(절대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는군)
 
봄의 고대종:다음 성탑으로 넘어가는 길은 꼭대기층에서 이어지고 있어요.
 
매 성탑의 꼭대기층과 다음 성탑의 1층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길이 나 있는 셈입니다.
 
제법 이상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지만, 차근차근 올라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주연:...아, ... ..다,다음 성탑? ...(종일 올라가는 구조란 말인가) ...거,거기는.. 돌아가는 길이야.. 아니면, 그.. 분을, 만나러 가는 길이야?
 
봄의 고대종:어쩌면 둘다 해당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죠. 당신이 가야할 길은 이곳 밖에 없어요.
 
동주연:.....(느리게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안내하는 계단으로 조금씩 올라가면) ... ..아,알았어.. 가면, 되잖아...(긴장했는지 올라가는 길에도 아래를 내려다본다)
 
그는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말합니다.
 
봄의 고대종:그 누구도 당신을 해치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모두가 친절하지는 않을 테니까.
 
어딘지 불길한 휘파람 소리가 끝을 길게 끌며 사라집니다.
 
계단을 올라 볼까요.
 
메인 홀
 
2층으로 올라가면 기묘한 악취가 나는 듯 합니다.
 
그 냄새는 훈풍에 섞여 금세 사라졌지만, 바로 잊혀지는 것은 아니네요.
 
이곳은 성탑의 메인 홀인 것 같습니다.
 
동주연:......(어차피 제게 돌아오는 친절이 있는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이겠지. 그리고 계단을 올라 메인 홀에 다다르면 우욱, 속으로 헛구역질을 삼키고는 미간을 찌푸린채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있네요. 아까 전의 ‘고대종’같은 괴이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어 다행입니다.
 
사람들은 무리지어 있지 않고, 각기 혼자 선 채로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아, 저쪽에서 싸움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각기 주먹을 치켜든 채로 화를 내고 있네요. 들어볼까요?
 
동주연:.. ..(뭐,뭘 그렇게 기분나쁘게 중얼거리는거야...? 몸을 움츠린 채 시선을 끌지 않고 지나가려 하면 싸움이 난 쪽으로 자연스레 귀를 세운다)
 
<네가 먼저 나를 모욕했어!>
 
<뭐? 나는 절대 너를 멍청하고 열등한 젤리라고 말한 적이 없어!>
 
<이 자식이!>
 
...이런 식의 싸움입니다.
 
저들에게 무언가를 물어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주연:.....(젤.리)
 
혼자 서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볼까요?
 
동주연:.........(멍청하고 열등한.. 젤리. 젤리 생각에 빠져걷다가 콩 혼자 서있던 사람에게 머리를 박고는) 아, .. 저,저기..
여기서, 무,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대인관계 판정
 
동주연:...............................
(식은땀 뻘뻘 흘리며 조리있게 물어볼까요. 그러니까 왜 저 쪽 젤리분이... 횡설수설...)
말재주
기준치: 80/40/16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봄의 ???:뭐야, 너냐? 언젠가는 올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빠르군. 네게 말해줄 것은 없다.
 
동주연:.................................
(열받습니다. 심리학판정을 갈깁니다)
 
어쨌거나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은 아닙니다. 더 말을 걸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동주연:.........(이런취급.. 기분나쁘지만 어쩔 수 없겠지.. 주변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물을 사람이 있을까 걸음을 옮긴다. 없다면, 다음 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찾아볼까...)
 
메인 홀을 둘러보면 여전히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고, 지저귀는 새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꽃향기도 나는 듯 하지만, 이상하게 건조하고 메마른 느낌이 듭니다.
 
아무 것도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요.
 
저쪽에 예배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동주연:...(바깥이 거의 황무지였으니 이런 느낌도 이상할 건 없겠지.. 느릿하게.. 시비가 붙지 않을만큼 숨을 죽이고 예배당으로 향한다)
 
예배당
 
이곳은 조금 어둡습니다. 벽에는 수십 개의 촛불이 꽂혀 있고, 천장과 벽에는 이어진 벽화가 그려져 있네요.
 
벽화에 관찰 판정 가능
 
동주연:....(벽..화? 가볍게 눈으로만 훑어볼까요)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상당히 날카로웠다)
 
그림 속에서는 열린 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천국으로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나팔을 부는 천사들이 그들을 맞이하고 있네요.
 
천사들의 머리 위에 금빛 링이 반짝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고통에 차 있어서, 이상하게 섬뜩한 그림입니다.
 
동주연:.....(무슨 이런 그림이... 빤히 고통에 찬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다 시선을 돌린다. 이곳에는 사람이 없으려나.)
 
이 곳은 아마도 이 성의 예배당인 모양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제단], [성상], [성가대 의자] 가 보입니다.
 
동주연:....(묘하게 익숙한 장소... 천천히 제단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무언가에 기도를 올리는 제단입니다.
 
그 앞에서는 기묘하게 생긴 생물이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뱀과 같이 생겼는데, 박쥐 같은 날개가 달리고 머리가 기묘하게 뒤틀려 있는 흉측한 모습입니다.
 
그것이 무척 경건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그를 방해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주연:..............................................................(자체 산치체크들어갑니다. 황급히 시선을 돌린채 조용히 걸음을 옮기면 성상으로 향한다)
 
제단 위에 놓여 있는 흰색 대리석 성상입니다.
 
당신이 아는 어느 신과도 닮지 않았습니다.
 
혹은… 알고 있는 누군가와 닮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꽤나 조잡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습니다. 누구일까요?
 
동주연:(관찰력판정으로 성상의 생김새를 알아본다던지.)
 
관찰력 판정
 
동주연: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분명 처음 보는 신인데도 익숙함이 묻어 나오는 것이 어쩐지 당신을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주연:...... ...나...?(어리둥절하게 성상을 가만히 바라본다. 이곳엔 내가 와본 적이 없는걸.. 그러니 착각하는게 분명하다. 애시당초 이 곳은 꿈일지도 모르니까... 미묘한 성상을 지나쳐 성가대 의자로 향한다)
 
관찰력 판정
 
동주연: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행운깎아주라)
 
조아 행운 -1 감소
 
이상합니다. 분명히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데, 기묘하게 꺼져 있습니다.
 
그 꺼져 있는 모습은 누군가가 앉았다기보다는 누워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손으로 더듬어 봐도 만져지는 것은 없는데, 이상하네요.
 
더 이상 볼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층 더 올라가볼까요.
 
다음 성탑으로 갈 수 있을 테니까요.
 
동주연:...(와. 불쾌한 기분을 잔뜩 느끼고는 황급히 손을 뗀다. 그리곤 괜한 인기척을 죽이곤 서둘러 다음층으로 향한다)
 
올라가는 계단은 길고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처음에는 예배당의 연속으로 어둡던 층계참이 밝아지면, 벽에 초상화들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초상화들이 무엇인가 하고 살펴보면,
 
전부 당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한곳. 어두운 곳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웃고 있는 얼굴, 정면을 바라보는 얼굴, 돌아보는 얼굴, 하나같이 밝고 따뜻한 얼굴을 하고 미소지으면서…
 
이성 판정 0/1
 
동주연: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지,징그러워...! 이게 뭐야....!)
(황급히 액자를 내리고 숨기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르고-괜히 만졌다가 나쁜 꼴을 당하고 싶진 않으니- 계단을 층층히 올라 어두운 곳에 있는 액자를 살펴본다)
 
수많은 당신의 초상화를 뒤로하고 어두운 곳의 초상화를 살펴 보면 그곳엔
 
당신이 잘 알고 있는 얼굴. 선우은하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이 초상화들은 전부 무엇일까요? 여기는 대체 무엇일까요? 알 수가 없습니다.
 
동주연:.....(이상하다. 완전히 자리가 반대된 것 같은데. 그 액자가 걸린 자리가 제자리 같아서 한참을 바라본다. 그나저나 왜 이런곳에 은하의 초상화가 걸려있지? 꿈치고는 지독하니 내 기억의 일부같은건가..)
 
어쨌거나 당신은 걸음을 옮겨 나아가야 합니다.
 
기묘한 초상화들, 당신의 기억 속에 없는 이 그림들이 무엇이건 간에, 여기서… 빠져나가야지요.
 
마지막 층으로 올라가면 길게 이어진 계단이 다음 성탑으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동주연:...(은하의 초상화에서 시선을 돌린다. 이곳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환한 곳에 가장 크게 걸려있을테니 저 하나 신경쓰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얼른 이 곳에서 벗어나길 희망하며 내려가는 길을 향한다)
 
▶여름의 성탑
 
두 번째 탑은 상대적으로 낮고, 거의 열려 있는 형태입니다.
 
앞에는 막사가 지어져 있고, 마굿간이 보입니다.
 
짙게 자란 풀과 나무, 작게 들리는 풀벌레 소리, 훅 더워진 공기가 끼쳐 오고, 낮은 바람이 귓가를 스치네요.
 
아까의 성이 봄의 성이라고 했으니… 여기는 혹시 여름의 성일까요.
 
걸음을 옮겨 봅시다.
 
동주연:(후우, 나른한 숨을 내뱉으면 묘한 열기에 가득찬 숨이다. 괜히 제 얼굴에 찬 손을 가져다대며 이곳이 여름의 성이라고 짐작하고) ...(가는 길이 꽤 덥겠네, 그리 생각하며 발을 움직인다)
 
당신은 눈앞에 보이는 막사로 다가갑니다.
 
얼기설기 천이 덧대어져 지어져 있는 막사는 비어 있습니다.
 
별 것 없는가, 하고 돌아서 보면 신기한 현상이 보입니다.
 
풀 끝에서 아른아른, 여러가지 색채가 배어나옵니다.
 
바람 한 점 없는데 흔들리는 풀과 나무들 속에서, 당신은 알 수 없는 초현실적인 것과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반짝이는 듯도 하고 푸르고 붉은 것 같기도 한 그것을 바라보면, 자신의 손끝도 그 아름다운 색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정말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 곳은 어디인가요? 자신은 어디에 있나요? 무엇과 마주하고 있나요?
 
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워 볼까요.
 
동주연:...(이곳은 정말.. 어지간히 익숙해지지 않네. 손끝을 물들인 색채를 빤히 바라보고선 그 시야 끝에 걸린 무언가를 줏어든다)
 
떨어져 있는 것은 꽃 한 송이입니다.
 
색채로 얼룩져 원래의 색을 알아볼 수 없어도, 당신은 그 꽃이 무엇인지 압니다.
 
아네모네.
 
아이디어 판정이 가능합니다.
 
동주연:...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까요. 아네모네의 꽃말은.. 뇌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저 멀리서 마굿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동주연:......(가만히 떠오른 꽃말을 애써 지우고는 고개를 든다. 이 곳에서 계속 햇볕을 피하는 것도 무리가 있겠지. 주워든 꽃한송이는 버리지 않고 손에 쥔 채 마굿간으로 향한다)
 
말들이 매어져 있어야 할 마굿간에는 말 대신 기묘한 것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벌레와 구더기로 만들어진 인간을 닮은 덩어리들이 기어다니고 있는 모습이 과히 보기 좋지 않습니다만…
 
여태까지 너무 기묘한 것을 많이 봐서일까요, 놀랍지도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것들은 당신을 보고 기이하게 몰려들었다가, 이내 흩어져 버립니다.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는가 보지요.
 
저런 것들과 대화를 하는 것도 꺼림칙하기는 하지만요.
 
잠깐만요, 흩어진 자리에 무언가가 적혀 있습니다. 방금 저것들이 적어 놓은 것일까요?
 
동주연:...(나는 여전히 놀라운데. 다만 태연한 척 시선을 피하고 불쾌함을 참을 정도가 된 거겠지. 애초에 저런 모습으로 말을 걸어온다면 까무러칠게 뻔하다고 생각하며 그 흩어진 자리에 놓인것을 바라본다) .... ...
(왠지 그 사이에 있던 것조차 줍기가 미묘해서 한참을 바라보고만 서있다가, 기묘한 것들이 완전히 가신걸 확인하고서야 조심스레 주워든다..)
 
[주문: 한 여름 밤의 꿈]
 
마력: 1D6, 이성: 다양
 
이 꿈은 달콤하구나. 그러니 꿈이여, 영원히 깨지 말지어다.
 
마력을 소비해서 상대방에게 1D5의 피해를 줍니다. 이성 10을 소비할 때마다 1D5만큼의 피해를 더 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주문을 습득했습니다. 이런 주문을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꺼림칙한 기분이 듭니다.
 
성탑 안에 들어가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주연:...(이런게 왜 이런 곳에 있는걸까. 마냥 꿈이라고 하기엔 이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빤히 바라보기만 하고는 주머니에 챙겨든다. 더이상 오랫동안 바깥에 잇고 싶지 않아... 서둘러 성탑 안으로 들어간다)
 
성탑 안으로 들어가면 낮은 실내 안에 다양한 무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칼부터 창, 활, 방패, 그 외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들이 있네요.
 
성이니까 당연한 걸까요? 하지만 그 무기들은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방패들만이 곳곳에 찌그러지고 흠집이 난 채로 한 곳에 나동그라져 있습니다.
 
돌아보면 무엇인가가 당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굴이 없는 기묘한 생명체입니다.
 
날개가 한 쌍, 뿔이 한 쌍, 가시 돋힌 꼬리.
 
그것은 날개를 퍼덕이다가 당신을 바라보다가, 웃는지 우는지 모를 기이한 소음을 냅니다.
 
동주연:... ...?
 
:desc 그것의 날개가 펼쳐져서 방패를 가리킵니다.
 
그것의 날개가 펼쳐져서 방패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당신을 가리킵니다.
 
몇 번을 그렇게 움직이던 날개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 그것은 없었던 것처럼 날아서 사라집니다.
 
대체 무슨 뜻일까요?
 
동주연:(반사적으로 귀를 막아) 뭐,뭐야...?
......(아니, 뭐라고 할 게 있나? 왜 성탑 가장 아랫층에 이런게 널려있는건데? .... ...하나 정도 챙겨가는게 좋을까.. 같은 어리석은 생각중.)
 
챙겨갈건가요?
 
동주연:...... ...(조심스레 창같은걸 챙겨볼까요.)
 
동주연은 창을 챙겨따.
 
동주연:..(든든해져따)
(이제 다음층으로 가볼까요. 나 이제 무서운것이 업따)
 
무기고를 나서서 다음 성탑으로 가려고 할 때입니다.
 
길은 평탄하게 이어져 있고, 다음 성탑은 가을이려니, 걸음을 옮길 때 무언가가 앞에 쿵, 하고 떨어집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고 보면, 거대하고… 기묘한 모습의 생물입니다.
 
동주연:히,히이이익
 
곤충인 것 같기도 하고, 유인원 종류인 것 같기도 한, 주름진 머리를 가진 그것은, 여태까지 마주친 생물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어떤 부분에서 다르냐면, 당신을 향해 아낌없이 악의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투가 진행됩니다.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동주연, 회피 혹은 민첩.
 
동주연:가,갑자기 무슨...(달려드는 괴물을 피해 달아난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동주연, 회피 혹은 민첩.
 
동주연:따,따라오지마..!(후다닥 공격을 피한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동주연 HP -2 감소. 이어서 근접 롤 해주세요.
 
동주연:(무슨 일로 공격을 당하는지 모르니 우선은 찌르고 볼 일이다. 창으로 괴물에게 달려들어 깊숙히 찔러)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피해 없음.
 
동주연:(한번 달려든 것가지고 헉헉 거려요)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동주연, 반격 가능.
 
동주연:(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 달려들면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고 그 사이로 창을 찌른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차원의 부랑자 hp -3 감소
 
얼마 못가 지쳐 있을때쯤,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에게 다가 옵니다.
 
선우은하:주연씨!
 
동주연:.... ... .....?
으,은하야...?(멀뚱멀뚱 눈 깜빡여)
 
선우은하:괜찮으세요? 위험하니까 같이 싸워요!
 
동주연:아,아니..(잠깐만. 얘는 어디서 나타난거야?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니라 왜 은하가? 멀뚱히 서있다가 네 말을 깨닫고 다시 창을 고쳐잡는다) 으,으응...
 
순서는 주연 > 부랑자 > 은하 > 부랑자 순으로 갈게용.
 
부랑자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는 은하 공격
 
은하,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선우은하: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성공. 은하 공격.
 
선우은하: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은하 hp-3. 부랑자, 주연에게 공격.
 
선우은하: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동주연:(힐금)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선우은하:(아무것도 안한척)
 
동주연:(새초롬하기는)
 
주연, 회피
 
동주연:(이리저리 도망가며 부랑자의 공격을 피한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 주연 hp-1 . 공격 가능합니다.
 
동주연:....(공격을 맞은 틈에 창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
 
동주연:....
 
부랑자, 멋지게 회피하며 은하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부랑자,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46
판정결과: 실패
 
동주연:(레드썬)
 
선우은하: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레드 썬이 잘먹혓다 부랑자 회피
 
동주연:(기.기뻐야하나)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동주연:(기쁘다.)
 
음 굿~ 부랑자 hp -4
 
부랑자, 주연에게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주연 반격 가능
 
동주연:(어설프게 휘둘러진 공격을 피하고 다시 창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1
 
우당탕, 섣부르게 휘두르다 되려 넘어집니다. hp -1 ㅜ
 
동주연:(우당탕와르르르)
 
선우은하:주연씨~!! (헐레벌레 일으켜줌)
 
동주연:(이,이크.. 헐레벌레 일으켜져서 엉거주춤하게 서있어요) 고,고마워........
 
부랑자, 이어서 은하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은하, 회피.
 
선우은하: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은하 hp-2 . 이어서 은하, 공격
 
동주연:괘,괜찮아...?(엉거주춤하게 서서는 넌지시 물어요)
 
선우은하:네, 이정도는 버틸 수 있어요.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눈물.. 부랑자 회피, 이어서 주연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주연, 반격 가능.
 
동주연:(흥! 아슬하게 피하고서는 다시 창으로 괴물을 찌른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나란히...)
 
부랑자, 은하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은하, 회피.
 
선우은하: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은하 hp -2
 
은하, 공격.
 
선우은하: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부랑자,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부랑자, hp -1 . 이어서 부랑자, 주연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동주연:(다급히 달려오는 부랑자를 피해 도망쳐)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주연, 회피 성공. 이어서 공격 가능.
 
동주연:(에잇에잇 창을 마구 휘둘러서 괴물을 공격한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부랑자,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hp -3. 부랑자, 은하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은하, 회피.
 
선우은하: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동주연:(주,죽는줄 알았다...)
 
은하, 공격.
 
선우은하:
근접전(격투)
기준치: 75/37/15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부랑자,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hp -2. 이어서 주연 공격.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동주연:(후다닥 자리를 피해요)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hp -1 이어서 공격 가능합니다.
 
동주연:(가만안둬 진짜 겨우 숨을 내쉬며 힘겹게 창을 내두른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공격 실패. 부랑자는 은하를 공격합니다.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은하 회피
 
선우은하:
회피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은하 hp-3. 이어서 공격합니다.
 
선우은하:
근접전
기준치: 75/37/15
굴림: 7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부랑자, 회피.
 
차원의 부랑자: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부랑자 hp-2 이어서 주연 공격합니다.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주연, 회피
 
동주연:.....(지친 숨을 내쉬며 공격을 피한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주연아 막타쳐
 
동주연:(까만안뚸찐짜루)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차원의 부랑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음 굿~
 
동주연:(허억헉헉헉헉)
 
차원의 부랑자는 당신의 공격을 맞고 사라집니다.
 
선우은하:휴.. 늦지 않게 주연씨를 찾아서 다행이에요.
다치신데는 없나요?
 
동주연:...다친데....?(넝마가 되어서 주저앉아있는데두.)
...지쳤어...........(눕,눕고싶다....)
 
선우은하:조금 쉬다 갈까요? 그래도 저 혼자인줄 알고 무서웠어요. 주연씨를 만나서 안심이 되네요.
(팔짱 꼬오옥..)
 
동주연:....뭐,뭐야... 그러면..(같이 길을 헤매고 있었던거야?) 어디서.. 왔,는데?(팔짱꼬오오옥... 당해서 덥다.. 땀삐질삐질흘려요) 오는길에 못, 못봤는데...
 
선우은하:(곰곰 생각에 빠지다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어서.. 걷다보니 주연씨가 싸우는 것을 발견해서 도우러 온거예요.
 
동주연:...(기묘하네.. 작게 중얼거린다) 나,나도.. 정신을 차려보니..(왜 내가 이런 곳에 있는거야.. 서러운 마음이 문득 들고) ..아,아무튼.. 다행이야... 혼자 있는 것보단 나으니까...(휴우 한숨도 내쉬어요)
 
선우은하:그렇죠? 혼자 있는 것보단 저랑 같이 있는게 좋잖아요. (주연이 팔짱끼고 붙다가) 음, 그럼 여기도 볼일이 없는거 같으니 다음 장소로 가볼까요?
 
동주연:(몇 번 떼어내려 몸을 멀리하다 결국 포기하고는) 으응... 쉴만큼 쉬었으니..(딱히 방해꾼처럼 기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느릿하게 일어나선 걸음을 옮긴다)
....계속 붙잡고있을거야?(용기!)
 
선우은하:아, (살짝 떨어지곤) 더 위험한게 나오지 않으면 좋겠네요. (슬슬 이동 합니다.)
 
동주연:(이,이렇게 쉽게 떨어져줄줄은)
 
▶가을의 성탑
 
세 번째 탑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 지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1층이 아니라 지하로 이어지는 길은 어두컴컴하고, 상당히 음산한 기운이 돕니다.
 
선우은하:어딘가... 분위기가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뭔가 음산하고...
 
동주연:....(지금이면 가을의 성탑이려나 생각이 문득 들고) 그,그러게... 여태까지 지하로 내려간 적은 없는데...(가을이랑 딱히 어울리지도 않고.... 낮게 중얼거린다)
 
지하에는 창살이 쳐져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건… 감옥 같네요.
 
성이니까 감옥이 있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겠지만, 기묘한 기분이 듭니다.
 
그것은 감옥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거대한 공간 안에서 그만큼 거대한 무엇인가가 고개를 듭니다.
 
그것에게는 얼굴이나 눈 같은 것은 없지만, 분명히 시선이 마주쳤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신력 판정
 
동주연: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다행일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윗층으로 이동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주연:......(오싹한 기분에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 금방 시선을 피하고선 애써 걸음을 빨리한다) 어,얼른 가자..(작게 속삭이는 말은 심기를 거스르지 않겠다는듯)
 
계단을 올라갑시다. 기분나쁜 것은 잊도록 해요.
 
계단을 올라가는 동안 메마른 바람이 뺨을 스치고, 마른 나뭇잎들이 사그락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서늘한 냄새가 납니다.
 
윗층에는 몇 개의 방들이 있습니다.
 
기이한 모습의 생물들이 그 방을 오가고 있습니다.
 
꼭 뒤틀린 파충류처럼 생겼네요. 그것들은 당신과 은하를 바라보지만 크게 관심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방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방은 총 3군데가 보입니다.
 
동주연:(꼭 눈에 띄지 않겠다는듯 몸을 움츠린다. 아까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면 이젠 정말 죽어버릴거야... 그런 생각을 되뇌이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방을 들어가본다)
 
첫번째 방에는 파충류 같은 것들이 없습니다. 대신 피아노가 한 대 있습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건반이 눌리고 있습니다.
 
방 안에 흐르는 멜로디, 당신은 그 노래를 압니다.
 
캐롤이잖아요?
 
Last Christmas, I gave you my heart, but the very next day you gave it away…
 
따라 부르다 보면, 새삼스럽게 이 밝은 멜로디의 캐롤의 가사가 얼마나 슬픈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긴, 캐롤이 전부 밝은 건 아니지요.
 
여기는 가을의 탑일 텐데, 캐롤이 나오는 것이 뜬금없기는 하네요.
 
선우은하:....저 피아노 말고는 달리 신경쓰이는 점은 없어보이네요.
 
동주연:... ...(가을의 성탑에 캐롤...? 뜬금없다고 느껴도 누가 연주하고 있는지 알 턱이 없으니) ...응... 뭐,뭔가.. 다른 괴물들도 안보이고...(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의미,인지도.. 모,모르겠으니까....
(방을 나서서 다음 방으로 들어가본다)
 
두 번째 방의 문을 열면, 이상합니다.
 
온 방 안이 새빨갛다는 착각이 듭니다.
 
벽이 새빨갛게 칠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색이라기보다는, 조금 죽은 붉은색.
 
그리고 거기에 무언가로 긁힌 듯한 자국들이 나 있습니다.
 
어쩌면 글자에 가까울지 모르겠습니다. 살펴볼까요?
 
관찰력 판정 가능
 
동주연:... ..?(불쾌한 색에 본능적으로 인상을 찌푸리고는 글자같은 것을 읽어내려 눈을 가늘게 뜬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붉게 칠해진 벽에 손가락으로 자국을 내서 새긴 듯한 글자는 삐뚤빼뚤, 손톱 끝이 긁어 남긴 자국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끊어지고 긁어 내린 흔적이 남아 있는 글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살려줘.
 
살려줘.
 
선우은하: /desc살려줘.
 
살려줘.
 
이성 판정 1/1d3
 
동주연: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쩐지 그 붉은색이 피와 같다고 여기며 주춤거리는 발을 뒤로 물린다) 부,불쾌해....
 
섬뜩한 것이 등을 타고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방 안에 있던 파충류가 당신을 흘낏, 돌아봅니다.
 
선우은하: /desc 그러나 그뿐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당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당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어쩌면 은하를 조금 더 오래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주연:........(순간 몸을 움츠렸다 긴장된 숨을 토해낸다) ..어,얼른 나갈까......
 
선우은하:...기분이 별로 좋은 방은 아니네요. 어째서 성에 이런 기분나쁜 것들이... (네 손을 끌고 방을 나옵니다.)
 
동주연:(손잡고 쫄래쫄래...다음 방으로 간다)
 
세 번째 방은 단촐합니다.
 
책상과 침대가 놓여 있고, 파충류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두 사람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침대에는 별 것 없는 것 같지만, 책상 위에는 종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책상 위의 종이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들입니다.
 
동주연:....
 
...나는 너를 계속해서 바라봤어. 계속, 계속…
 
...네 마음이 나와 같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에 하나, 십만에 하나라도 그런 기적이 일어난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기적이라는 게 있을까? 있다 하더라도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이 성에도 주인이 있는 걸까요?
 
제법 열렬한 러브레터입니다.
 
동주연:(끔찍한 사랑이네... 지루한 시선으로 종이들을 살핀다. 일방적인 사랑이라면 받는 상대도 꽤 고역이겠어. 그런 말은 굳이 내뱉지 않고 속으로 삼킨다) ... ..이.. 성에도 주인이 있는걸까?
 
선우은하:....글쎄요. 역시 있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요..
주연씨는 이 성에 주인이 있을거라 생각 하나요?
 
동주연:.... 이 종이들을 보면 알 수 있지않을까.. 그,러고 보니..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했거든..(너를 바라보고) ... 누군가를 만난 적이.. 이,있어..?
 
선우은하:...누군가를 만났다고 하면... 역시... (너를 바라보고 말을 멈춘다.)
 
동주연:... ...으,으응...?(마주친 시선에 당황한 눈초리로 되묻는다) ,..왜,왜...?
 
선우은하:지금.. 주연씨를 만났잖아요. 그것 말고는 잘 모르겠네요. (러브레터를 보고 조금 놀란 얼굴이지만 이내 주연이에게 다시 앵겨 붙으며 웃습니다.) 윗쪽에 서재가 있는거 같아요. 가볼래요~?
 
동주연:(당혹스러운을 감추지 못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엉켜붙어오는 몸을 말리는 것은 포기할때도 되었지.) 그,그래.. (누군가 기다린다 한들 제 옆에 있는 이는 아닐테고. 먼 곳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리곤 너를 따라 나선다)
 
가장 꼭대기 층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이 곳에는… 로브를 입은 뱀처럼 생긴 것들이 돌아다니네요.
 
그들은 당신과 은하를 보면서 기묘한 소리로 웃습니다.
 
쉬익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는 놀랄 것도 남지 않은 느낌입니다.
 
서재의 책들은 기묘한 것들로 가득차 있고, 도무지 읽을 수 없는 글자들뿐입니다.
 
동주연:...(놀라진 않지만 여전히 불쾌하다...)
 
자료조사 판정
 
동주연:
자료조사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읽을 수 있는 제목의 책을 두 권 발견합니다. [주문학], [주문 시동 개론].
 
동주연:...(읽을 수 없는 것들 사이에 읽을 것이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너를 힐긋 바라보고는 주문학 책을 꺼내들어 살펴)
 
다양한 주문들이 적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것들은 중간부터 읽을 수 없는 언어로 변환됩니다.
 
알아볼 수 있는 글자들과 알아볼 수 없는 글자들이 뒤엉켜서 기묘하게 꿈틀거리는 것 같은 책 속에서, 당신은 ‘소원을 이루어 주는 주문’ 이라는 글자를 발견합니다.
 
<위대한 그분께서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도록, 문을 열 수 있다…>
 
그것을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려 하면… 두통이 밀려옵니다.
 
정신력 판정
 
동주연:.....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조금 더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술자의 지식이나 경험, 재료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할 경우 그와 함께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동주연:..(뭐 새삼스럽게. 그런 주문을 쓸일은 없을테니, 책을 덮어두는 것으로 끝맺었다. 주문 시동 개론 책을 가볍게 훑어볼까요)
 
다양한 언어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아주 무겁고 커다란 책입니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언어들이 혼재되어 있는, 한 눈에 보기에도 보통 내용이 적혀 있을 것 같지 않은, 기이한 책입니다.
 
책을 읽을시엔 지능, 혹은 교육 판정
 
동주연:(이건 체력2의 동주가 들 수있는 무거운 책인건가?)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무,무거워....
 
재판정 가능
 
동주연:.....(교육으로 갑니다.)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굿초이스
 
동주연:(헷.)
 
<때로 어떤 주문들은 재료 대신 술자의 정신력과 감정을 기반으로 하여 시동한다. 강렬한 감정과 기원은 주문의 목적물에게 가장 좋은 대가가 될 수 있다.>
 
동주연:(...이것도 듣자하니 썩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자신이 팔랑귀였나 고민하고 있어요. 아까부터 계속 관련 주제들을 듣는 기분인데) ....
(책을 덮어두고는 네게 가볍게 묻는다) ... 보,볼 건 없네... 나갈까...?
 
당신이 책을 덮으면, 돌아다니던 뱀 인간들이 일제히 은하에게 다가옵니다.
 
선우은하:
 
가늘어진 눈들이 은하를 바라보며 웃음처럼 쉭쉭거립니다. 공기가 날카롭게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의 메마른 바람이 나뭇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를 바스라뜨리는 것처럼, 그들이 일제히 외칩니다.
 
「위대한 인도자여. 위대한 인도자여. 이그의 가호 아래 영원불멸하시라.」
 
「영원불멸하시라.」
 
「영원불멸하시라.」
 
선우은하:......(상당히 겁에 질려 몸이 굳습니다.) 지금, 저게.. 무슨 소리죠...?
 
동주연:뭐,뭐하는....(네쪽으로 다가가 어딘가에 홀린 것처럼 외치는 뱀들을 바라보며 당황스러운 눈초리다. 영,영원 불멸이라니.. 듣기만해도 오싹한 말을 내뱉는 끔찍한 생김새들의 것을 보며 너를 아무렇게나 붙잡고 도망가려해요)
 
민첩 판정
 
동주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은하를 데리고 가까스로 도망치다 뱀인간들의 손에 옷자락이 잡힌채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hp -1
 
동주연:(몸이 걸레짝)
...괘,괜찮아...?(반쯤 너덜거리는 눈빛으로 물어)
 
선우은하:(네 말이 들리지 않는지 덜덜 떨며 몸을 움츠립니다.)
 
▶겨울의 성탑
 
마지막 탑으로 가는 길은 유난히 길고 을씨년스럽습니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옷자락을 흐트러뜨리고, 하얗던 하늘은 잿빛이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탑은 겨울이던가요.
 
이렇게 추운 것도 이해할 만 합니다.
 
하지만 아까 그 뱀 인간들이 외치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물어보고 싶어도 은하는 하얗게 질린 채로 떨고 있어, 더 이상 추궁하기도 어렵습니다.
 
동주연:..(아.. 내가 얘를 왜 붙잡고 있는지, 느린 한숨을 내쉬면 하얀 입김이 새어나온다. 으슬으슬한 탓에 몸을 잘게 떨고 주변을 둘러본다) 도,대체.. 출구는 어디야...
 
길은 역시 지하로 이어집니다.
 
가을의 탑보다는 덜 을씨년스럽지만, 고요하게 내려앉은 분위기가 음산합니다.
 
어둡게 그림자가 드리운 벽에는 촛불이 몇 개, 그리고 그 촛불이 던지는 그림자 아래로는 다른 그림자들이 돌아다닙니다.
 
여태까지 보았던 것들이 이름조차 짐작하기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조금 쉽습니다.
 
구울입니다.
 
수많은 구울들이 몇십 개나 되는 수많은 관 사이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모르게 발소리를 죽이게 되는 광경입니다.
 
관들을 살펴보고 싶다면 은밀행동 판정
 
동주연:(여전히 너를 꽉 매단 채 인기척을 죽인다. 너를 놓고 가서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지금이라도 잡아두는 편이 나았다. 조심조심 소리를 없애고 관들을 살펴)
은밀행동
기준치: 80/40/16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행운 -16 감소
 
동주연:..
(제법 불행하다)
 
관을 살펴보게 되면 관에는 하나같이 선우은하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날짜는 다양합니다. 몇 년 전으로부터 며칠 전까지, 하지만 모두 은하의 죽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동주연:(그 관들의 이름을 알자마자 너를 잡고 있던 손을 탁 놓는다. 불길한 기분을 예측이라도 한듯 제 손끼리 맞잡은 채 시선을 빠르게 훑으며 관들의 이름을 두세번씩 확인하고) 뭐,뭐야...? (그리고는 너를 바라본다. 뭐라도 알고 있으면 이야기를 하겠지)
 
은하는 여전히 떨고 있어 딱히 의문에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끝에는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어요.
 
동주연:(저녀석을 두고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양갈림길에 섰다. 그런다 한들 언젠가 저를 쫒아오겠지만, 제이름이 적힌 관들 사이에 가만히 갇혀있는 기분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아서, 너를 휘어잡고서는 성큼성큼 계단으로 향한다) 바,바보같아... 고작, 그거 하나로...
 
조용해진 은하를 데리고 계단을 오르면, 넓은 방이 이어집니다.
 
원탁과 같은 탁자에, 원뿔과 같은 것들이 둘러앉아 있습니다.
 
무척 기이한 광경이지만, 이제 놀라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보았네요.
 
두 사람이 들어서면 원뿔들이 일제히 두 사람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들 중 하나가 말을 걸어 옵니다.
 
「잘 오셨네, 인도자와 주춧돌이여.」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어리둥절해 있으면, 말을 건 이가 웃는 듯 합니다.
 
「문을 열어 우리를 인도한 자와, 문을 열 수 있도록 기원이 된 자라고 바꿔 불러야 하겠는가?」
 
「그대가 문을 연 덕에 수많은 이들이 지구로 돌아왔네. 우리는 그저 여행차 온 것이니 언제든 돌아가도 상관없지만, 진기한 구경을 했어. 이처럼 많은 종족들이 한 데 모인 것은 오랜만이야」
 
「수많은 시대를 지나 왔으나, 이와 같은 모습은 처음이군. 인간의 종말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심정이야」
 
동주연:....(무슨,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 말은 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들은 양 맥이 빠진 얼굴로 바라본다) 그,그러니까... 내가... 이,인도자라는, 거,건가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바라보고 있으면, 은하가 하얗게 질립니다. 은하는 이제 진상에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자신이 외운 주문이 문을 열었다는 것, 그 문을 통해서 수많은 신화생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 자신은 무사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리라는 것을 짐작했습니다.
 
선우은하:역시.. 제가 이곳에 있고, 주연씨가 이곳에 있게 된건.. 전부 제가 원인이.. 된거로군요..?
 
동주연:...으,은하.. 너.... (인상을 찌푸리고선)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네가 뭘, 뭘 했다고...
 
선우은하:내가 바라기는 했지만.. 이렇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걸.. 난, 그냥.. (주연이를 보고) 주연씨만을 바랐을 뿐이에요.(울먹이는 얼굴로 너를 바라봤다.)
 
은하는 알 수 없는 소리를 읊으며 주저 앉자 갑자기 회의실의 창문이 깨지면서, 새도, 박쥐도, 말도 아니지만 그 모든 것을 닮은 날개 달린 생물이 들이닥칩니다.
 
그것은 은하를 태우고 날아갑니다.
 
바깥에는 거친 눈보라가 치고 있습니다.
 
눈보라 사이로 아스라이 하얀 첨탑이 보입니다.
 
높게 솟아 있는, 외롭고 슬픈 첨탑입니다.
 
깨진 창문너머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동주연:무,무슨(당황스럽게 그 광경을 넋놓고 바라본다. 이게 무슨 상황인데? 제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날아간 너를 바라보며 여전히 미간이 좁혀든 채다. 쫒아가는 것은 정체모를 이와 함께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지 않으면 내가 무슨 이유로 너를 찾아 따라갈까.)
 
깨진 창문 너머의 발코니에는 팔이 네 개, 다리가 여섯 개인, 혹은 팔이 두 개이고 다리가 네 개인 것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눈보라가 거칠게 몰아치고, 바람에 눈을 뜰 수 없습니다.
 
뿔이 달린 그 거대한 괴물은 역시 당신에게 적의를 보이지는 않으나, 괴로운 듯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추위가 엄습하고 사방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쏟아집니다.
 
외로워. 추워. 슬퍼. 고통스러워. 외로워. 울고 싶어. 같이 있어 줘. 슬퍼. 사랑해. 사랑해. 같이 있어 줘. 외로워. 추워. 고통스러워. 왜 나를 사랑하지 않아? 왜 나를 보지 않아? 왜? 슬퍼.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이 고통이 나를 죽이고 말 거야. 슬퍼. 슬퍼. 슬퍼…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 마음을 잃어버릴 수 있다면 좋겠어.
 
추위와 계속되는 속삭임에 서 있기가 힘듭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보라 속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으면, 울부짖음 소리가 들립니다.
 
쿵쿵대며 지나가는 괴물의 소리, 그리고 여태까지 지나온 첨탑들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여태까지 듣지 못했던 것들이 일시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눈보라에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일까요?
 
끔찍한, 아주 끔찍한 비명 소리들이 들립니다.
 
사람이 산 채로 찢기는 소리, 뼈가 부러지는 소리, 미쳐서 내는 절규, 광기에 찬 웃음 소리, 그리고, 그리고…
 
이성 판정 1/1d3
 
동주연: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하아, 하-, 지친 몸 사이로 칼같은 바람을 들이킬 때마다 폐부가 찢어지는 것과 같았다. 무릎까지 쌓인 눈더미에 몸이 으슬으슬떨리면 한치 보이지 않는 눈 앞이 흐릿해진다. 아.. 진짜 별꼴이야.. 지금의 와중에도 반항감이 치솟는다. 이렇게하면 내가 자기를 안타까워할 줄 알고. 귓가에 박히는 끔찍한 소리들에도 한치의 연민이 들지 않는다) 재,재수없어.. 진짜..
 
천천히, 무게도 없는 것처럼, 쏟아지는 소음과 흔들리는 땅 위로, 무언가가 가볍게 내려앉습니다.
 
고개를 들어 보면, 그것은 아까 은하를 태우고 날아갔던 생물입니다.
 
타라는 것처럼 몸을 숙이고 있는 그 생물에게, 선택권이 있을까요? 타야 하지 않겠어요?
 
이 눈보라와 비명 속에서 얼어 죽거나 미쳐 버리고 싶은 게 아니라면요.
 
동주연:..(어차피 이대로 있으면 얼어죽을게 뻔하다. 그 열받는 생물체가 저를 공격하지만 않았어도 이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 저주하며 제 눈 앞에 있는 것을 붙잡고 겨우 올라탄다)
 
그 생물에 타고 날아가면, 당신은 중앙의 하얀 첨탑에 도착합니다.
 
하나뿐인 창문을 통해 사뿐히 날아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문입니다.
 
그 곳에서 수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까 첨탑들을 돌면서 보았던 기괴한 생물뿐만이 아니라, 다른 것들,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기괴하고 이상한 모양새의, 하지만 분명히 살아 있는, 도저히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는 것들도.
 
정말로 기이하고 불길한 광경인데도 자신이 미쳐 버리지 않는 것은 이 곳이 ‘현실 세계’ 가 아니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들은 나오면서, 한 번씩 문 앞을 향해 고개를 숙여 보이고 지나갑니다.
 
그 대상이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을 열어 준 인도자라고 했던가요.
 
은하입니다.
 
당신이 다가가면 은하는 당신을 돌아보고, 체념한 것처럼 입을 엽니다.
 
선우은하:주, 주연씨... (지긋 너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군다.)
 
동주연:.... (하아, 겨우 내뱉는 숨에는 너를 향한 원망이나 질책들이 담겨있다) 너는, ...진짜,(마른세수를 하듯 얼굴을 가리면 지나간 혹한에 몸이 바들바들떨린다) 무,무슨 말을 해도.. 짜증,날 것 같으니까... ...말,말 하지 마...
 
선우은하:주연씨.. 그래도 당신도 이유는 알아야 할테니까요. ..사실 전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 책을 한 권 사서 읽은 것 뿐이었거든요. 그곳은 이상한 서점이었어요.. 매일같이 지나다녀도 있는 줄도 몰랐던 그런 서점..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주문이 적혀 있는 책이 보여서, 그냥 사서.. 자기 전에 소리내서 읽은 것 뿐이에요. 그게.. 이런 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동주연:(그래. 네 될대로 얘기해라. 자포자기 심정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충분히 지쳤고, 네 마음을 모른척하기에도 너무 멀리 걸어왔다) 허, ...너,너는.. 매번 그렇게.. 변명같은 소리를..(적잖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바라본다) 화,확실한 건... 이게 꿈이 아니라는거겠지..(애써 부정해왔는데.) 그래서, ...이제 어떡할거야? 이 곳에, 영영... 가,갇힌 꼴이 되어버렸잖아..
 
선우은하:여태까지 본 것들로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제가 외운 주문은 문을 열어 버린 것 같아요.. 저 이상한 것들이 이쪽으로 올 수 있도록 말이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여기서 주연씨는 안전 하니까요. 여기는… 여기는 제가 만든 세계예요. 내 마음이 당신을 지켜. 내 세계에서는 주연씨는 가장 안전하고, 가장 우선이고, 가장 소중하고…
왜냐하면 주연씨, 내가 당신에게 얘기를 제대로 한 번도 하지 못했지만…
나는 당신을 죽음보다 더 사랑하거든요.
 
동주연:...(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아 티나게 한숨을 내쉰다) 그, 말을.. 하는 이유가, 뭐,뭐야? 나를.. 죽음보다..(내가 뭐라고 죽음보다 좋다고 논하나)
... 그런 너라면 가장, 잘.. 알겠지.. 내 마음이 어떤지 말이야..(지금도 기뻐야 할지 모르겠어. 가장 안전하고, 가장 우선이고, 가장 소중하지만..) 이 곳엔 내가 원하는게 없는 걸...
여,여긴 나한테.. (의미 없는 장소야. 그런 말할 용기까지는 없어 입을 다무는 것으로 침묵한다)
 
선우은하:제 마음을.. 알아 주었으면 했어요..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해 왔는지. 물론.. 저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되어버린 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곳이라면 그 누구도 당신을 해하지 않을거예요. 이곳은 나의 세계고.. 그런 당신은 나의 신이니까..
주연씨.. 나와 같이 있어 줄래요?
 
한치의 연민조차 느껴지지 않는 그녀에게 마음이 동할리가 없죠. 오히려 이 질문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당신은 이대로 거절하는 것으로 끝낼 건가요? 아니면 저 괴물들이 날아 들어오는 문을 닫고 누구보다 미웠던 그녀를 당신의 세상에서 지울건가요?
 
동주연:..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거야?(달콤한 말에 되돌아가는 표정은 불쾌감으로 가득차오른다. 기어코 미루고 아닌척 애써 무시하고 견뎌온 나날들이 단번에 무너진다. 결국에 너는 제 노력들을 다 부수고 사랑을 고한다.) 넌.. 하,항상 이런식이야..
그,그냥.. 넌. 사랑이 하고 싶었을, 뿐이잖아.. 그게 나였든.. 내가 아니든,.. (기꺼운 찬가를 버티지 못하고 불현듯 소리친다) 그,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내가 해온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부숴버릴 수가 있어..? 네,네가 미워.. 진심으로 밉고, 견딜 수 없을만큼 싫어..
 
선우은하:그 누구도 당신 이외의 사람을 이렇게까지 사랑해 본적이 없어요. 주연씨는 아시나요? 당신만이 나를 이런 감정으로 물들였다는 것을.. 사랑이 하고 싶었을 뿐이라면 당신만을 사랑하진 않았겠죠. ...이곳으로 들인 것은 저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에요. ...그래서, 적어도 내 세계에서 당신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은걸..
 
동주연:왜..왜, 왜... 그,그런 말 하지마..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내가..너를 좋아할 것 같아? 너를 안타까워하고, 같은 기분을 느낄거라 생각한다면.. 오,오산이야..(사랑을 속삭이는 말에도 치를 떨며 적대감을 감추지 못한다) 네, 사랑같은거.. 알고 싶지 않아. 나는, 나는...(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무엇보다, 네게 더러운 감정을 갖고 있으니)
...이루어줄, 소,소원같은건.. 없어. 애초에 네게, 내 생각같은건.. 바라지도 않았어.(네 곁에 있으면 드는 음울한 생각들이 제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어딜가든 내 곁엔 네가 있고, 네가 없는 곳에선 다들 제게 네 이야기를 떠든다. 네 곁에서 그림자처럼 밟힐 뿐이다. 지금도 충분히 삶이 지배당한 기분이었는데. 무엇을 또 가져가려고 그런 말을 내뱉는지) ..네가.. 영영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끔찍하게도.. 나는, 너를... 진심으로 미워하고 있어. 내 삶에서, 영원히 지워졌으면 좋겠어.
(단호하게 내뱉는 말 뒤엔 문득 떠오르는 주문이 있다. 네가 죽는다고 이 곳을 나갈 수 있을까. 확정된 것은 없었다. 다만 이곳에 한시라도 더 너와 함께 있었다간 정말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네가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 도망칠 준비가 되어있었다. 네겐 달콤한 꿈조차 선사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만이 제게 남은 유일한 희망처럼, 한 여름 밤의 꿈을 읊어낸다)
 
당신은 생각합니다.
 
문을 닫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대로는 세상이 멸망할지도 몰라요.
 
자신이 본 것들, 환상인지 실제일지 모를 것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간다면, 도시 하나가 문제가 아닙니다.
 
문을 닫고 상황을 원래대로 돌리려면… 아까 지하 감옥 속에 있던 것이 뭐라고 했던가요?
 
문을 닫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면… 근원이 사라지면 된다 하지 않았던가요?
 
당신은 은하를 바라봅니다. 지도자, 문을 연 자, 사건의 원인.
 
은하는 당신을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조용히 서 있습니다.
 
당신이 다가서도 물러서는 기색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손을 뻗어 은하의 목을 눌러 봅시다.
 
괜찮아요. 어짜피 이곳은 현실 세계가 아니잖아요.
 
은하는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당신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가겠다는 듯이.
 
사람이 숨을 거두는 시간은 때로 놀랄 만큼 짧습니다.
 
혹은 영원처럼 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은하의 몸이 당신의 손 아래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쓰러집니다.
 
털썩.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문이 없었던 것처럼 사라집니다.
 
모든 것이 사라집니다.
 
방 안에 있던 생물들도, 첨탑도, 성도, 눈보라도, 하얀 하늘도, 황무지도. 순간 몰아치는 바람에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 순간 사라졌던 자신의 방이 돌아와 있습니다.
 
모두 꿈이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주 나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
 
며칠 후에, 당신은 선우은하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자는 듯이 죽었다고 해요. 적어도 당신이 살인범으로 몰릴 일은 없을 테니 다행일까요?
 
이것은 아주 흔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보답받지 못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미쳐 가는 사람들, 의문의 살인 사건, 괴물에 대한 목격담…
 
࿇ ══━━━━✥◈✥━━━━══ ࿇
 
동주연 생존, 선우은하 로스트
 
END 3 황홀하고 끔찍한 겨울
 
࿇ ══━━━━✥◈✥━━━━══ ࿇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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