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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라비앙&피에트로] 장미정원과 티파티

2019. 10. 5.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lyamang.postype.com/post/4310829


로즈랑 피에트로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11시간




【 피에트로, 간만에 티파티를 해보려고 해.

장미정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로즈 】



이건… 로즈의 쪽지입니다. 열려있던 피에트로의 방 창가로 들어온 건 장미향이나, 5월의 바람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죠. 전언을 전달하는 용도로 잘 훈련된 새는 어느 날 로즈의 소유가 되더니, 넓은 저택을 배회하며 종종 당신에게 이런 식의 쪽지를 전달해주곤 했습니다. 넓은 저택에 널린 건 고용인인데도, 사람을 시켜도 될 일을 굳이 번거롭게 하는 재주가 있다니까요.


당신의 작은 주인님말이에요! 당신이 로즈의 전속 고용인으로 일하게 된 로즈의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로즈는 워낙에 몸이 약해 바깥에 나간 적은 손에 꼽으니 이런 쪽에 취미를 붙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요. 저택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러니 장미정원에서 티파티를 하는 것에 취미를 붙인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테지만… 조금 걸리는 게 있습니다. 


당신이 전속 고용인이 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딱 한 번 열렸던 티파티를 제외하면! 


당신이 이 저택의 지리를 꿰고, 로즈가 익숙해지고, 당신보다 이 저택에서 오래 일한 고용인이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을 지금까지도 로즈는 티파티라면 말도 꺼내지 않았다는 점일까요. ……뭐, 단순 변덕이려나요? 곱게 부풀어오른 식빵에 좋아하는 딸기잼 대신 사과잼을 바르는 정도의 가벼운 변덕.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럼 이제 걸음을 바삐하도록 해요,

당신의 작은 주인님을 위해서라도.


…장미정원의 티파티는 분명 즐거울 테니까.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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