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
경계의 끝자락

TRPG/LOG

[안단테&프레데리카] 화무십일홍

2019. 10. 6.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hicheut01.postype.com/post/3811373


하얀 양귀비를 삼킨 뱀 안단테와 프레데리카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4시간 10분



꽃잎 한자락이라도 흩어질까 품 속 깊이 끌어안으며 그저 내도록 붉게 흐드러지길 바랐다.


끝내 열흘 붉은 꽃은 없다 하더라.


분명 이제는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 시간선에서의 일인데도 지나치게 선명한 고통이 당신을 괴롭힙니다. ―그야 당연한 걸까, 그렇게나 다양한 방법으로 몇 번씩이나 죽었으니. 하지만, 참을 수 있습니다. 견뎌낼 수 있습니다. 인내하고 억누른 끝에는 꼭, 반드시 너를 만날 수 있었으니까. 이 지독한 굴레에 대한 슬픔을 덜어내지 못한 얼굴이라 하더라도, 당신을 향해 웃어주고 사랑을 속삭여주는 그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비록 몇 번이고 종말을 맞을지라도, 다만 분명한 것은 다시 눈을 뜨면 세계는 되돌아가 있을 것이며, 그 시작점은 언제나 그 사람과 함께라는 것. 그러나,


“그만할까.”


“… 이제 그만 사랑할까, 우리.”


마치 운명같은, 희극과 비극 그 사이의 무언가를 이제는 끝낼 때가 왔다는 것.


오늘은 …번째 시간의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로 한 날입니다







내 끝은 아니니까
Scroll to top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