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어느 장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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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18시 30분
◆ 팬텀 블루 미스트 ◆
시나리오 라이터, 24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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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 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 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주차 단속, 무단횡단 단속, 음주 단속, 기타 등등)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라비앙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아하하, 그랬었나. 그런데 라비앙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로즈, 지능 판정.
라비앙 로즈:(커피를 호로록 마시며 지난일을 떠올려봅시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자각하기도 전에, 당신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말이 흘러나옵니다.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당신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2. 회상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당신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당신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 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회수를 위해 내놓은 빈 짜장면 그릇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그릇을 버리다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로즈, 교육(어려움) 판정. 예술이나 감정 판정도 가능.
라비앙 로즈: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끄응...)
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당신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신입: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
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거기, 조용히 하게!”
신입:죄, 죄송합니닷! 으아, 혀를 깨물었....
라비앙 로즈:(으이구...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며 모자를 주워줍니다..)
신입:(모자를 주워준 로즈를 보며) 아, 감사합니다..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20대 정도의 상당히 젊어 보여요.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로즈에게 흘끔 기웃거리며) 저기, 제가 첫 임무라 그런데... .... 팬텀 블루, 어쩌구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 하고...
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당신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당신이 원한다면 신입에게 정보를 흘려줄 수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 (빠릿하게 서있다가 네 말에 다시 힐끔 돌아봤다.) 물론이죠..~? 당신은, (훑어내려봅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임무를.. (큼큼 헛기침을 하더니)
신입:헤헤.. 제가 오늘 처음이라서요.. 그래서 그래서요?!
라비앙 로즈:그 괴도를 말하자면, 모두가 탐을 내는 값비싼 물건들만 죄다 털어가기로 유명하죠~, 변장에 워낙 능하지, 정체도 모르겠고. 워낙 현장 탈출하는 솜씨가 좋아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둑이죠. (한 숨 쉬더니) 아무튼, 항상 예고장에 푸른 안개꽃이 함께 있어서 블루 미스트라는 이름이 지어졌어요.
신입:우와, 그게 정말인가요?!
라비앙 로즈:이렇게 예고장을 보내는걸 보면.. 아주 기고만장한 모양인데..(이를 바득 갈았다. 괜히 불타오르더니) 얼마나 우리를 우숩게 보면!! (버럭 화를 내고는 다시 차분해졌다.)
신입:예고장을 보내다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로즈가 버럭 화내는걸 보고 움찔)
라비앙 로즈:후.. (숨을 고르더니) 그만큼 자신만만한거죠. 어지간히 우리도 전전긍긍하고 있으니.. 욕 먹어도 할 말은 없지만.
..그러니까 우리가 꼭 잡아야겠죠~?(나름 웃음을 보이며 열심히 하라는듯 눈에 힘을 주어 바라봤다.)
신입:그렇구나~ 인기가 많은 괴도였구나. (로즈를 힐끔) 선배는, 좋아 하시나요? 그 괴도 말이에요.
라비앙 로즈:...(바라보던 얼굴을 힘껏 구겼다.) 농담이라도 기분나쁘거든요? 신입이라 눈치가 없나... (얼굴을 한번 보곤 쯧, 혀를 찼다.)
괴도의 예고장은 그때그때 다른 편지, 다른 글씨, 다른 말투지만 푸른 안개꽃만큼은 한결같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라비앙 로즈:으음..(동봉된 안개꽃은 잠시 치워두고 사진을 바라봤다. 이거 괜히 귀찮은 일에 휘말린 것 같은데.. 할 즈음에 문득 떠오른 생각에 괜히 웃어봅니다. 굿로즈 굿 로즈) ...
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목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배달부: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네? 아, 그냥, 좀…… 하하하하…… 신경 쓰지 마세요!
라비앙 로즈:...? (신경쓰지말라니까 더 신경쓰고 싶잖아...) 아니.. 잠깐만. (당신 완전 수상해.하는 그런 얼굴입니다.) 한 달 전에? 나 딱 당신 목소리가 그쯤에 들은 목소린데(;;)
피자배달부:네? 무슨 소리죠? 사람 잘못 보셨다니까요? 저는 선량한 피자 배달부입니다~ 다음 배달 시간이 또 이렇게 밀려서는…… 지각이다, 지각! 너무 늦으면 여왕님께 목이 잘릴 거예요~ 그럼 이만~~!!!
라비앙 로즈:아니 잠시만 기다려봐, 나 경찰이야(신분남용까지) 그 때 끈질겼던 사람이 조금.. 내목소리랑 닮지 않았어요? 헬멧 잠깐만 벗어보면 안되나? (집요합니다. 경찰이니까 이정도는 괜찮잖아요)
척 봐도 수상한 배달부는 로즈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액셀을 밟아버리며 사라집니다. ...아니 도망치나요?
라비앙 로즈:야, 야!!!!!!!(버럭소리질러요)
“피자 다 식겠다! 얼른 들어와서 먹어요!”
라비앙 로즈:(부글부글부글부글... 속에서 끓는기분이 듭니다..) 후... (참을 인 세번 외우고 피자를 챙겨 안으로 들어갑니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로즈는 식어가는 피자를 먹으며 지능 판정을 합니다.
라비앙 로즈:(하와이안피자 싫어.)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래, 틀림없습니다. 헷갈릴 리가 없죠. 저 사람, 팬텀 블루 미스트라고요. 경찰이 뭘 하고 있는지 염탐하러 온 게 아닐까요? 단 하나의 정보라도 줄까 보냐…… 당장이라도 괴도를 감옥에 집어넣고 싶어집니다.
로즈, 분노와 사명감으로 인해 이성 판정 0/1
라비앙 로즈: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4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저 베짱가득한 심보뭐지? 호랑이굴에 제 발로 들어올 생각을 하다니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로즈는 분노로 차올라 피자를 씹어 먹습니다.
아, 파인애플이 떨어져버렸습니다……
4. 가장무도회
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당신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아니, 뭐 모두가 괴도는 아니겠지만요. 그래도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한 명 정도는 괴도였을걸요? 목 부근을 다친 사람들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라비앙 로즈:(이번에 부러트려놓을거니까 각오해라)
어쨌든, 현재 당신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이란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단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64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라비앙 로즈:(..? 황당한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아니 혹시 드레스코드를 나만 몰랐던거야?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현재 당신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주변에 온통 괴도의 옷을 입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편하지가 않는지 본회장을 두리번 거렸다.)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라비앙 로즈:(세시간이나 남았다고 하니 이야기나 나눠볼까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에게 다가갔다.) 어머, 옷이 참 예뻐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
붉은 드레스 여성:어머, (app90의 로즈를 보고는 조금 반한 듯 얼굴을 붉히고) 그쪽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우신데요? 경찰복조차도 이렇게 잘 어울리시다니. 드레스였으면 정말 모두의 이목을 잡아 끌었을지도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런데,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라비앙 로즈:(머리카락을 차분하게 넘기며 app 90의 얼굴을 뽐내봅니다.) 드레스라도 차려입고 올 걸 그랬네요- (장난스레 여성의 말을 받아쳤다. 하지만 로즈도 경찰입니다? 칭찬인듯 무시당한듯 기묘한 표정을 짓고는) 세상에, 그 괴도를 보러요? 안 그런줄 알았는데 되게 인기가 많은가봐요-
붉은 드레스 여성:(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살짝 기절할뻔 하다가 정신차리고) 어머, 나도 참~ 그 괴도는 제법 인기가 많은 모양이에요. 저도 관심은 있구요.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라비앙 로즈:(예쁜미소 지어보이더니 흥미있는 듯 말을 붙였다.) 전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아, 전에는 미술관에서 별 볼일 없는 그림을 또 훔쳤다고 하던데, 혹시 이번에도 그런식으로 훔쳐가지는 않을까요-?
붉은 드레스 여성:으음~ 그러고보니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름이, 뭐였더라? 야수회? 좀 이상하긴 한데, 자선도 많이 한다고 했고. 종교의 자유는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 혹시 그걸 훔치지 않을지 염려도 되고요.
라비앙 로즈:야수회..? (이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하.. 그 보석이라면 다른 보석보다 남다르겠어요. (괴도한테도 그쪽이 더.. 흥미로울테고? 중얼거렸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의 보석은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목걸이를 바라봤다.) 저도 루비가 제일 좋더라구요-
붉은 드레스 여성:어머머머, 그렇게 되는건가요? 어찌 되었든 제 루비만 훔쳐가지 않는다면 그의 등장이 제법 기대 되기는 한답니다 (즐거운지 웃는다.)
그녀에게서 들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것이 전부인듯 합니다. 다음 사람을 살펴 볼까요?
라비앙 로즈:(적당히 여성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떠났다. 주변을 둘러보는가 싶더니 셜록 홈즈차림을 한 남성에게 다가갔다.) 어머, 이번에 괴도 일로 시끄럽더니, 사건 해결해주러 오셨나봐요-? (장난스럽게 굴며 말을 꺼내)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홈즈 의상의 남성: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그런데 경찰보단, 당신도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라비앙 로즈:(남자의 말에 괜히 성질을 돋구고, 욱하려는걸 참는듯 티나지 않게 심호흡을 했다..) .... ... 경찰에게 신뢰가 별로 없으신 분인가봐요? (삐딱...)
홈즈 의상의 남성:아뇨, 저는 그저 추리나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을뿐.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오늘은 그걸 볼 수 있어서, 기대됩니다. 당신도 그렇죠?
라비앙 로즈:(말하는게 마음에 안듭니다.) 괴도가 나타난다고 했으니 그럴 법도 하네요~ 뜨내기라는 것 치고는 경찰들도 쉽게 못잡으니, 실력 좋은..(라고 인정하고싶지 않네요) 괴도죠. 이번에는 꼭 잡아야하지 않겠어요? 그가 훔친 것만 도대체 얼만지..(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홈즈 의상의 남성:실력이 좋다고요? 괴도라니, 그걸 자칭하기에도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그지없습니다.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한참 모자라요.
그러고보니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걸 훔칠 수 있다면 저도 그를 인정 해보겠지만요 하핫! (비웃듯 웃었다.)
라비앙 로즈:(고개를 끄덕이며 흥미롭게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괴도라고 하기에는 모자라다..? 그런식으로 예고장을 남긴만큼 제 실력에 자신만만한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남자를 가늠하듯 훑어봤다.)
(그저.. 소설 오타쿠 쯤으로 남자를 판단하기로 했다.) 훌륭한 발상이네요, 보석에 유독성 물질을 바른다니, 저주받은 보석이라고하면 야수회에서 아낀다던 그 보석과는 다른건가요?
홈즈 의상의 남성:야수회에서 아끼는 보석? 잘은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곳에 들리는 소문난 보석이라면 동일한 보석이 아닐까요? 이런데서 정보를 더 얻게 되다니 역시 좀 더 추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외알안경이 빛났다.)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전부인듯 하네요. 다른 사람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지도..
라비앙 로즈:(빛나는 안경을 보며 진저리 치며 멀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바라보던 뱀파이어복장의 남성에게 다가갔다. ..무슨 말로 다가가야하지? 주변을 서성거렸다.)
.... .. (안녕하세요?.. 뱀파이어가 컨셉인가봐요? 여기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옷 어때요-???-) ..... ..안녕하세요? (결국 기초가 제일 좋은 법입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아, 안녕하세요. 아름다우신 분이시로군요. 무도회는 처음이신가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라비앙 로즈:(웃음을 보이며 남자의 말에 차근차근 대답했다.) 네, 저는 이번 무도회가 처음이라서요-. (뭐, 그렇다고 어색할 것 까진 없는데. 괜히 어깨를 당당하게 폅니다.) 잘 알죠-, 매년 참석하신다면 이 무도회에 대해서 잘 아시겠어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그럼요. 여긴 야수회, 라고 하는 종교단체의 건물이에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세요.
라비앙 로즈:아, (파티장 바닥을 가르키더니) 야수회의 신도 이신가봐요?(고개를 잘게 끄덕였다.) 종교건물에서 파티를 하는 건 꽤 낯설게 느껴지네요. 이전에도 꾸준히 여기서 무도회를 열었었나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예? (너무 태연하게 묻는 질문에 황당한 표정을 짓곤)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도라뇨!! 아무렇지 않게 그런말씀을 하지는 마십쇼! 크흠, 예, 늘 이곳에서 무도회를 열었고 듣자하니 팬텀 블루 미스트인가 하는 괴도가 이번에 출몰 한다는 예고를 들었는데 이곳엔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가 있거든요.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당신이 진짜인지 코스튬인진 모르겠지만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로즈가 떨떠름한지 자리를 피합니다.)
라비앙 로즈:음? (꽤 당황한 기색에 되려 당황해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살폈다.) 야수회가 무슨 종교길래 그런 말씀을 하시는거예요?(황당합니다. 그나저나 황금빛의 보석이라는게 축복을 받은 보석이라니.. 아까 말한 저주받은 보석과는 확실히 다른건가? 서로 다른 정보에 머리가 혼잡해지는가 싶더니) .. 아니, 경찰이라면 여기저기 헤집어서 잡아야죠?! 저기요?! (자리를 피하셨나요? 허망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때,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신나는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그 순간,
“아름다운 형사님, 나를 잡아가려고 온거니?”
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피에트로:나는 피에트로란다.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함께 춤을 추지 않겠니?
라비앙 로즈:ㅡ로즈라고 부르면 돼요.(귀에서 시선을 떼고 간단히 제 소개를 한 뒤 괜히 제 머리를 넘겼다. 네 말을 듣고 곰곰히 시간을 가늠하면 아직 예고한 시간까지 조금 남았던가? 즐기려면 지금 즐겨두는게 좋겠죠.) ..- 내가 발 밟아도 모른 척 해줄거라면?
피에트로:후후, (춤을 추자는 듯 네게 손을 내밀고) 이런 곳은 처음이니?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석자는 너 뿐이란다. 네가 얼마나 눈에 띄는지 모르고 있었지?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내가 먼저 낚아 채야겠다고 생각 했단다.
라비앙 로즈:(내민 손을 잡고 천천히 구석에서 나왔다.) ~글쎄, 이렇게까지 괴도 옷을 입은 사람이 많은 줄 알았다면 나도 맞춰올 걸 그랬나 싶은데. 왜요? 정작 진짜 괴도는 잡힐 생각도 없던데ㅡ.
피에트로:(재미있는지 웃으며) 괴도와 형사의 조합. 분명 멋진 조합이라고 생각 되지 않니? 다들 너를 운명의 파트너라고 눈여겨 보고 있었을지도 모르잖니. ...아니면 정말 경찰인거니? 참고로 난 진짜 도둑은 아니니 잡아가거나 하면 곤란하단다~ (장난스레 말했다.)
라비앙 로즈:도둑인지 아닌지는 경찰서로 가서 판단해야죠-? (여기는 워낙,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많으니까. 진짜 경찰들은 아무도 멋진 조합이라고 생각 안할걸요~ 긴장이 풀린듯 장난스레 굴었다. 깐족거리던-....- 목소리랑은 확실히 다른데 말이지. 가면사이에 가려진 얼굴을 살피러 집요하게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뒀다.) 그런 것 치고는 나랑 한 명도 안추려고 하던데, 그냥 내가 마음에 들었다고 해도 좋아요-?
피에트로:어머, 내 마음을 들켜 버렸나? 괴도로서 실격일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네가 아름다운건 사실이니 분명 흥미를 가진 사람들은 많았을거야. 다가가지 못했을 뿐이지. ...(음악에 맞춰 로즈를 리드하며) 그러고보니 저주받은 보석의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니? 저주가 과연 실존 할까? 왜,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곳이잖니. 무도회장에서 좀비가 튀어나오는 영화를 예전에 본 것 같아서... 후후, 만약 좀비가 나오면 네가 날 지켜줘야 한단다?
라비앙 로즈:그래서 당신만 유독 용기를 냈다? (잔잔한 음악에 따라 걸음을 움직였다. 발을 밟을지도 모른다 한 것 치고는 유연하게 잘 따르더니 저주 받은 보석의 얘기에 이전에 들은 얘기를 짚었다.) 저주 받은 보석이라면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고 하지 않았나? 그닥 믿는 편은 아니지만, 과연 여기에 소유주가 있다고 하면 그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네 차림새를 힐끔 바라봤다.) 그 정도 옷을 입었으면 나보다 더 잘 도망갈 수 있지 않아요? 경찰이 도둑 하나 못잡는다고 난리던데.
피에트로:로즈는 별로 그런 저주를 믿지 않는 편이구나. 후후, 그래도 나는 정말로 그런 괴도의 능력까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분명 잡히기 쉽상일거란다. (귀걸이가 보이는 귓가를 쓸어넘기고) 자, 턴이란다~ (로즈를 턴 시켜줍니다.)
로즈, 예술 판정.
라비앙 로즈:
예술 Roll
기준치:
35/17/7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당신은 스텝을 잘못 밟아 비틀거립니다. 그러고 보면, 당신이 아는 괴도는 목부근에 부상을 입었지 않았나요. 이왕 중심을 잃은 김에 은근슬쩍 부딪쳐보면 어떨까요?
라비앙 로즈:...저주 같은걸 믿기에는 신빙성이 없잖아요? (네 귀걸이에 한 눈 판 사이에 삐끗하고는 금방 민망함을 털어내려는 듯 얼른 제 자리를 잡았다. 괜히 긴장해서인지 말 수가 줄어들고 스텝을 맞추려고 발걸음을 옮겼다. 그럼에도 꼬이는 감이 생겨 결국 어깨를 붙잡고 네게로 기울어졌다.)
라비앙 로즈:(끄응, 앓는 소리를 내다가 힐긋 바라봤다. 그래, 분명 그 깐족거리는 목소리가 아니라니까. -어쩐지 그 목소리에 잔뜩 약이 올라있던 로즈입니다- 진정하려는듯 작게 심호흡을 하고는 다시 자리를 잡았다.) 처음 만난 상대를 쉽게 믿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당신을 나 믿어요?(그렇게 말하면서도 최대한 당신을 따르려는듯 몸에 힘을 풀었다.)
피에트로:어머, 춤을 추는 순간은 서로를 믿어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단다. 그리고 이런 파티에 누군가를 의심하면 그것이 교류라고 할 수 있을까? (한참 간드러지게 춤을 추고는)
(춤이 끝나자 인사를 하며) ... ...춤을 추는 동안 네게 무전기가 있는걸 봤단다. 그리고 이어폰도.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 있다고 하더구나. 너도 그런거지?
라비앙 로즈:...흥.(예상과 다른 대답에 입을 다물곤 별달리 변명을 하지 않았다. 가벼운 인사가 끝나고 네 말에 휙 바라보더니 모자를 눌러쓰듯 정리했다.) 이런 파티에 괴도가 나온다고 하고, 게다가 그 차림새의 당신이니 꼭 믿을 필요는 없었겠죠?(내가 경찰인줄 알았으면서 믿음은 무슨, 얄미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꼭 잡을거니까, 그 다음에나 의심없는 춤을 추면 좋겠네요-(별 감흥없는 소리를 덧붙였다.)
피에트로:아, 그것도 그렇겠구나. (옅게 웃고는) 그래서 말인데.. 나도 수사를 돕게 해주지 않겠니?
피에트로:그야,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곤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잖니. 잠입한 형사님을 도울 수 있다니 무용담이 되기도 하겠고.. 아, 너무 떠들고 다니진 않을테니까. 절친한 사이한테만 조금.. 보여주지 않겠니?
라비앙 로즈:형사님들 도와줬다~ 하면서 그리 영웅노릇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의심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다가) .. 협조안하면 냉큼 버리는줄 아세요. (당연히 떠들고 다니는 것도 안되고. 우리가 얼마나 봤다고 절친한 사이.. 꿍얼꿍얼 거리고는)
피에트로:후후 얘기가 잘 통하는구나. 물론 얌전히 있을테니까 걱정 마렴. 그럼 어디부터 살펴볼까.. 배가 조금 고픈거 같으니 레스토랑부터 가볼까?
라비앙 로즈:(여전히 못미더운 눈치입니다. 힐끔.. 푸우..한숨도 쉬고.. 이렇게 되면 정말로 멋진 조합 -다릅니다-이 될 것만 같은.. 먼저 앞장서서 본회장을 나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5. 레스토랑과 휴게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로즈, 건강 판정.
라비앙 로즈:
건강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음?)
사실 당신은 전혀 배가 고프진 않습니다. 그러나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라비앙 로즈:(... 피에트로를 힐끔 바라봤다. 하긴, 같이 와서는 혼자 먹는걸 구경하고 있을 수는 없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는 메뉴판을 둘러봅니다.) 여기서 너무 오랜 시간 있을 수는 없어요, (아시겠죠? 그렇게 묻듯 바라봤다.)
피에트로:배가 별로 고프진 않아 보이는구나. 그래도 뭐라도 좀 들렴. 수사하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큰일날테니까.
피에트로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다른 음료를 원한다면 뷔페에서 마음껏 가져오면 됩니다.
피에트로:(레드 와인 잔을 들고) 자, 건배 할까?
레드 와인이 투명한 잔에 반쯤 따라집니다. 피에트로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피에트로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라비앙 로즈:(그닥 입맛은 없지만, 채워두면 나쁠거야 없겠죠. 잔을 들고는 네 가면을 바라봤다.) 그 상태로 먹을건가요? 가면에 다 묻어서 볼품없을텐데. (가볍게 네 잔에 자신의 잔을 부딫혔다.)
피에트로:응, 별로 불편한 부분은 없단다.어짜피 이 가면은 눈만 가리고 있으니 음식이 묻을일은 없을테고...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나의 대해 궁금한게 있니?
라비앙 로즈:(잔을 채운 와인을 조금 비우곤 테이블에 내려두었다. 깍지 낀 손에 턱을 얹은 채) 괴도가 좋아서 그 옷을,(의상을 바라봤다.) 입었지만 도둑이 잡히는 건 보고 싶다는건 무슨 의미야?(팬 같은건 아닐테고, 눈을 가늘게 뜨곤 쳐다봤다.)
피에트로:말그대로의 의미란다. 나는 그가 언제쯤이면 잡혀줄지 궁금해. 딱히 편을 들어준다기보단 단순히 흥미요소로만 보고 있는거란다. 그런의미에서 그의 행적은 흥미롭지만 잡히는건 보고 싶을 뿐이야. 우리 로즈 형사님이 그 대단한 괴도를 잡을 수 있을까?
라비앙 로즈:(마지막 말이 괜히 심기를 건드려 턱을 괸 손을 풀고 잔을 들었다.) 잡아야죠, 한대 친 적도 있으니 잡는 것도 금방이겠지만..(상체를 뒤로 기대어 식사시간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럼 당신 소개라도 해봐요. 내가 형사인건 알았으니, 나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알아야 할 거 아냐?
피에트로:후후, ...나는 피에트로. 이름은 들었을테니 넘어가자면 도시에 작은 향초 가게를 하고 있단다. 내가 쓰는 향은 순수한 식물에서 추출 되는거라 인공적인 것과는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을거란다. 향초말고도 아로마나 실제 식물도 관리하고 있으니 시간 되면 놀러오렴? (명함을 내밀었다.) 우리 피곤한 형사님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선물 해줄 수 있단다.
라비앙 로즈:(한쪽 다리를 꼰 채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발을 까딱였다. 네 소개에 마음에 든 듯 형사가 시간이 어디있냐는 말과 달리 구경이라도 하고 싶은 양 이것저것 묻고 답하기를 시간이 조금 지나다가) .. 그럼 당신은 여기에 외부인으로 온거군요?
피에트로:외부인.. 이랄까 응, 단순히 이곳에 초대 받아서 온 사람이란다. ..로즈 형사님은 괴도를 잡고자 하는 열망이 남들보다 강 한 것 같다고 느껴지는구나.. 그건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될까?
라비앙 로즈:..? 그래요? 여기에 초대되는 기준도 알고 있나요? (고위직만 이런 파티를 하는 줄 알았더니.. -비하할 의도가 아니였습니다- 기댄 상체를 들어 테이블에 기대더니) 그럼 내가 대충 일하길 바래요? 사실 괴도가 도망치길 원하는거 아니야? (눈을 흘겼다.)
피에트로:그럴리가. 난 언제나 호기심이 가득할 뿐이란다. 오히려 잡혀주는 쪽이 더 재밌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글쎄, 이곳에 초대 되는 기준은 야수회만이 알고 있겠지. ...야수회, 알고 있니? 이곳을 주최한 종교 집단이라는 것 같은데 그들의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라비앙 로즈:(쉽사리 의심을 풀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아 참, 아까 무도회에 초대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종교의 신도냐고 물으니 굉장히 싫어하더라고? 혹시 이유라도 알고 있나요?
피에트로:그래? 그 부분은 나도 잘 모르겠구나.. (곰곰 생각하고는) 그러고보니 이 야수회는 그리 떳떳한 단체는 아닌 것 같았는데.. 종종 야수회와 얽혀 있는 실종자들이 여럿 나왔다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단다. 그런 종교 단체면 자신이 신도인 것에 상당히 동요하지 않을까?
그때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피에트로:어머,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저 사람 말하는거 맞지? 좀 수상하구나..
라비앙 로즈:..실종자..? (나는 형사나 되어서 왜 그 사실을 모르고 있지? 가만히 기억을 되짚다가 눈에 밟히는 인영에 시선을 쫓았다.) ..? 저 사람인줄 어떻게 알았대? 쉬러가는 것 치고는 너무 조심스러운 눈치긴 한데.. (점점 말소리가 줄어들고 바라보는데 집중해버렸다..)
피에트로:따라 가보는게 좋으려나.. (가만 지켜보기만 하다가)
우리가 지켜보는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붉은 드레스 여성:자, 잠시만요!
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붉은 드레스 여성:(로즈를 보며) 저기, 혹시 아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분을 보지 못하셨나요?
라비앙 로즈:... (조용히.. 시선을 휴게실에 머물다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겨우 고개를 돌려 여성을 바라봤다.) 아, 무슨일로..?
(휴게실로 턱짓을 하고는) 아까 휴게실쪽으로 들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피에트로:형사님, 그건 뱀파이어. (쿡쿡 웃으며 소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운 얼굴로, 로즈에게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성을 보았냐고 묻습니다. 대화가 무르익어 그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고 말이에요.
붉은 드레스 여성:정말인가요? 그가 휴게실로... 갔나요?!
라비앙 로즈:....
가, 아니라... (웃었어..? 피에트로를 노려봤습니다.) 흥, 글쎄요. 여기 있으면서 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휴게실도 한번 들러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흥....)
붉은 드레스 여성: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정말.
피에트로:사라져요..?
라비앙 로즈:(몰래 알려준 사실을 나한테 함부로 말해도 되는걸까 싶다가) 여러명이 사라졌다구요? 그럼 아직 이 안에 있는거 아닌가?
혹시 셜록 홈즈를 마주치게 된다면, 자신이 찾고 있다고 전해달라며 여성은 본회장으로 돌아갑니다.
피에트로:역시 수상하지 않니?
로즈는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라비앙 로즈:(셜록 홈즈라고 부르니까 기분이 묘한걸.. 다시 고개를 돌려 테이블로 향했다) ... 아까 워낙 들떠보이긴 하던데.. (정보를 얻어보겠다느니.. 중얼거렸다) 식사는 다하셨고? (완전 다먹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람처럼 말했다.)
피에트로:그럼, 이제 우리 형사님이 무엇을 할지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역시 수사 해보는게 좋겠지? 어디부터 가는게 좋을까.
라비앙 로즈:휴게실이랑 3층을 둘러 볼 생각인데.(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라올건가요?
피에트로:물론이지. 언제든 나를 조수로 써주렴. 그럼 휴게실 부터?
라비앙 로즈:(조수...? 못미더운 눈치로 바라봅니다. -본인도 겨우 막내면서- 어깨를 으쓱이곤) 그래, 휴게실부터 가자.(걸음을 옮겨 앞서나갑니다.)
휴게실로 내려간다면……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 (조용한 휴게실을 어수선하게 둘러보다 테이블로 향했다.)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테이블을 지나 쇼파를 바라봤다.) 너무 조용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다 본회장에 있다는거야?
쇼파를 확인 하기전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꽃병을 들어본다면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창문에서 멀어져 테이블로 다가갔다. 창문을 등지라고 하니 또 등을 져보지만..) 아까 돌릴 때는 아무 일도.. (시계방향으로 세바퀴 반 착실하게 돌려봅시다)
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피에트로:정답이구나.
라비앙 로즈:(아무 일도... ... ... ..) ... .. (침묵하는 로즈.)
(흥, 뽀로로 지하로 향해봅니다.) 얼른 안따라오고 뭐해?! (역정내며....)
로즈, 듣기 판정.
라비앙 로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피에트로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얼른 따라오,(말을 하다가 울린 무전기 소리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다시 휴게실로 올라왔다.)
피에트로:로즈, 내려가지 않을거니? 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 있을지도 몰라. 아니, 잡혀있을거라 생각해.
라비앙 로즈:....(어깨를 으쓱이고) 가야할 것 같은데, 여긴 나중에 와야겠다. 나는 이 일이 우선이라서? (따라올거냐는 눈치로 바라본다..)
피에트로:그래도 무도회장으로 돌아갈거니? 무엇을 위해서? 보석이 본회장에 있을 것 같진 않아.. 있다고 해도 이걸 모른 체하고 갈 순 없잖니.
경찰이잖아? 옳은 일을 해야하는거 아닐까?
그렇게.. 괴도가 잡고 싶니?
형사님은, 그 정도로 괴도를 싫어하니? 아직까지?
라비앙 로즈:... ..(네 말에 조금 주춤하는가 싶더니) 도둑 잡는 것도 내 일이거든? 보석 훔치는 애를 놔두는건 뭐 잘하는 일이야? 내가 배정받은 일은 이거거든! (그리고, 맨날 형사들 약올리는 괴도가 내 눈에 퍽이나 이쁘겠다!!!!!) 너!! 형사일에 함부로 간섭하는거아니야!
(괜히 네 말에 혼자 열 올리고는) ... .. (여차 울리는 무전기 소리에 지하를 바라보다 휴게실을 바라보다 피에트로를 바라보고) ... ... (지하실로 쿵쿵 걸어갔다. 얼른 안따라오고 뭐해!! 또 소리지르고..)
피에트로는 기뻐합니다. 다시 넉살 좋은 태도로 돌아오네요.
피에트로:이래야 내가 아는 형사님이지. 정의로워서 반해버릴 것 같구나.
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라비앙 로즈:(호기롭게 내려오기는 했지만.. 잠잠해진 무전기를 꾹 붙잡고 천천히 내려왔다. 내려온거 조금 후회중하며, 걸음이 차차 느려졌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귀를 대면, 다수의 인기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신음과 애원, 분통을 터트리는 사람까지 있네요.
피에트로:이 문 너머에 사람들이 있는 것 같지?
라비앙 로즈:들어가도 썩 좋은 광경이 펼쳐질거란 생각은 안드는데.. (손전등 불빛을 이리저리 비추며 지하실 내부를 살피다가 거대한 문을 슬쩍 밀어봤다.)
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피에트로: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라비앙 로즈:..? 선택받은?
피에트로가 시험 삼아, 문을 흔들어보며 말합니다.
피에트로:역시.. 신도들이라거나...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주겠니?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 뒀을지도 모르고.
라비앙 로즈:... (네 말에 조용히 등을 돌려 벽을 짚으며 손전등으로 살폈다.)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 벽, 어째선지 오래된 피가 말라붙은 듯합니다. 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라비앙 로즈:.. ..(후다닥 손을 떼어 벽에서 멀어졌다.) 열쇠같은걸 걸어두지는 않은 것 같은데.. 신도들이라고하면 나가서 찾아야하는거 아니야?
피에트로:....
잠깐
문이 열린 것 같구나
라비앙 로즈:(나가던 길 돌아서서 피에트로한테 손전등을 비추다가) ...? 그걸 왜 네가 열어?
피에트로:아무래도 처음부터 열려 있었던 것 같은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봐. 열심히 흔들고 밀었더니 열렸단다. 어찌됐든 다행이구나.
로즈, 지능 판정.
라비앙 로즈:(내가 그렇게 힘이 없었단 말이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피에트로:어찌됐든 열렸으니 들어가자꾸나.
라비앙 로즈:너어.. (불빛을 비춘 채 손전등을 흔들흔들하더니) 수상해? (여지없이 의심을 드러내고 문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6. 지하의 저주받은 보석
홈즈 의상의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로즈, 이성 판정 1/1D3
라비앙 로즈:
SAN Roll
기준치:
84/42/1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1
)
=
1
홈즈 의상의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라비앙 로즈:아, 도와드릴게요. (제단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아차싶어 남성에게 다가갔다. 주변에 묶여있던 사람들의 밧줄을 풀어주고 일으키더니 주변을 둘러봐) 여기 뭐야...?
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로즈, 정신력 판정.
라비앙 로즈:
정신
기준치:
85/42/17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로즈는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피에트로:로즈, 괜찮니?!
피에트로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라비앙 로즈:..(사람들에게 다가가다 시선이 붙잡힌 보석을 한참 바라보다가) 어,어?
피에트로: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한단다. 그런데,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도록 하는게 좋겠구나.
피에트로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전부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라비앙 로즈:(보석에서 급하게 시선을 떼고 인질로 잡힌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었다.) 너 진짜 수상하다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나이프를 쥐고 묶여있는 밧줄을 끊어냈다.)
홈즈 의상의 남성:끄, 끊겼나! 다들 당장 도망치자고!!
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피에트로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로즈, 관찰력 판정
라비앙 로즈: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제단에 그려진 마법진, 과 비슷한 것을 발로 뭉개거나 칼로 흠집을 내어 훼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집중한 얼굴이에요.
잠시 후, 피에트로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라비앙 로즈:.. 피에트로? (집요한 얼굴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뭐한거야?
피에트로:아, 이제 깔끔하게 처리 했단다. 이로서 한 건 해결이구나. 나 덕분에 보너스 받으면 나중에 한 턱 쏘렴?
라비앙 로즈: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재단에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걸 왜 훼손하고 있는데?
피에트로: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구나. 후후, 조수인 나도 멋지게 활약한 것 같고~
그건 이곳을 나가면 얘기해줄테니까. ....우선은 나갈까? 로즈.
라비앙 로즈:조수가 형사 허락없이 마음대로 현장을 훼손한게?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바라봤다.) 너 진짜, (수상하다고..마지막을 삼키고 네 말을 따라 지하실을 나섰다.)
“누구 맘대로!”
탕,
피에트로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피에트로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로즈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춤을 출 때는……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피로 젖어듭니다.
피에트로:... ...로즈
라비앙 로즈:(잠깐 움찔하는 사이에 제 위로 무거운게 엎어지고 황급히 네 안색을 살피더니) 뭐,뭐야?!? 무슨일이.. (피로 물든 손을 보고 다시 얼굴을 바라봤다) 괜찮아????
거의.. 다 될 수 있었는데.. (호흡이 점점 줄어들며) 로즈, ..너라도 이곳을 빠져나가서... 진상을 밝혀... 주었으면.. 좋겠구나..
피에트로:거의.. 다 될 수 있었는데.. (호흡이 점점 줄어들며) 로즈, ..너라도 이곳을 빠져나가서... 진상을 밝혀... 주었으면.. 좋겠구나..
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어이어이, 무슨 얘길 그렇게 나누고 있어! 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라비앙 로즈:(무슨, 뭔 소리를 하는거야. 허둥지둥 피에트로를 부축하고 남자를 바라보더니)당신..!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로즈.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우리에겐 아직 가보지 못한 장소가 있어요. 붉은 드레스의 여성이 언급한 장소이기도 했죠!
라비앙 로즈:(화를 식힐 시간이 필요해요, 적어도 30분. 아니 10분은 필요할 것 같아요. 이게 감히 형사를???? 로즈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진짜 진심으로 걱정한게!!!!! 으으 열받아서 제대로된 사고가 불가능해요!!!! 쿵쿵 제단을 발로 차기도하고 소리치며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화를 식히기 전에 괘씸한 그 도둑놈이 도망칠지도 몰라요! 어서 달려가서 화난만큼 주먹을 휘둘러주자구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역시 옥상 뿐입니다! 로즈는 옥상으로 달려 가기로 합니다.
꽁꽁 잠겨 있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피에트로:문을 닫고 들어와야지. 혼자 온거니? 귀여운 형사님.
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라비앙 로즈:너!!!!!!!!!(건너 건물까지 소리가 들릴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 지금 그게 중요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게 진짜, 나를 놀려?!!!
피에트로:어머, 진정 하렴~ 나도 이러는데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란다? 물론 형사님에겐 약간의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런 거였기도 했지만.
라비앙 로즈:(네가 무슨 니 장난감이야?!?!?!? 얼굴이 제 머리색만큼 붉어져서는) 으으, 열받아!!! 이유가 어딨어!! 딱 이리와라, 좋은 말 할때!!!(버럭!!!!)
피에트로:후후, 우선 심호흡부터 하고 내 얘기를 들어주렴. 궁금 했잖니. 아까 내가 한 행동의 대해서.
라비앙 로즈:(후우...하아... 후우...하아.. 부리부리한 눈을 뜨고는 다가가서 멱살이라도, 멱살을잡을 수 있나?)
...일단, 딱.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참 많아.
(잡아봤자 작은 키에 별로 들지도 못했다.) ..(또 열받아서 짤짤짤 흔들어버림!!!!!!!!)
피에트로:후후, 화가 많이 난 모양인데? 우리 형사님 (쪼끄만 로즈 꽉 안아서 진정시키며) 해명할테니까 얘기를 듣고 경찰서에 가던가 하자꾸나.
라비앙 로즈:(지금 나를.. 안았어?????? 흔들던 손을 안놓고 꽉 쥐었다.) 해명은 경찰서가서 해도 되잖아?!
피에트로:얘기들어봐. 나는 지금까지 이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신도들의 저주를 부수기 위해서 지금까지 괴도의 일을 해왔던거란다. 그들은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귀한 작품을 매개체로 소환의식을 하는 집단이야. 이 무도회도 마찬가지란다. 나는 어떤 모종의 커넥션을 통해 이곳의 신도들이 제물 의식을 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었고, 그것을 막으려면 매개체가 되는 보석을 빼았거나 그들에게 잡힌 사람들을 구출 하는 방법밖에 없었단다.
실제로 내가 괴도일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물리적 피해를 입힌적은 한번도 없었잖니? 나름 이 도시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주면 안되겠니?
라비앙 로즈:(인상을 팍! 구기고 네 말을 구구절절 듣는가싶으면..) ...(여전히 쥐고있던 셔츠깃은 안놓고.) ....네가 무슨, (홍길동이야? 홍길동이냐고. 영국에는 그런게 없으니 참기로 했습니다.) 방금 내가 총맞을 뻔한건?(삐딱한 자세로 서서는) 그래서 봐달라?
피에트로:우리 형사님이 봐주지 않아도... 충분히 빠져나갈 방법은 있지만. 지금 보여줄 수도 있단다. ...후후후.. 그럼, 헤어질 시간이구나. 다음에 또 만나자꾸나. 귀여운 형사님?
괴도가 자신의 왼쪽 귀에, 손을 올립니다. 아주 ‘방심한 것 같은 태도’로요.
라비앙 로즈:(또 욱하는 마음에 숨이 턱까지 올라왔다가 꾹 참았다.) .... 뭘 또 만나?! 헤어지긴 뭘 헤어져! (아직 안놓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방심한 피에트로가 귀걸이에 손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철호의 찬스 입니다!
라비앙 로즈:..... ! (셔츠깃에서 손을 내려놓고 다급히 네 손을 붙잡아 제 손으로 꽁 묶어뒀다) 어딜!
피에트로:어이쿠!
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로즈가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피에트로:어머, 형사님 너무 난폭한거 아니니?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라비앙 로즈:내가 범인 잡는데 조신하게 굴어야겠어?(손 꼭 붙들고 있습니다)
피에트로:나름 착한일을 했는데 이번만 봐주면 안되겠니? 내가 행동하지 않았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지도 모르고~ 나름 옳은일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형사님도 이번엔 많이 피곤했을테고 파티 즐겁게 했으니 다음에 우리 가게에 놀러오면 마사지라도 무료료 해줄게. 보석도 돌려줄테니까 경찰 측에서만 잘 보관하면 아무일 없을거란다~ 응? 어떠니? (간절)
자아, 어떻게 할까요, 로즈?
이 망할 괴도를 홀라당 경찰에 넘겨버리고 손을 털지,
자비심을 발휘해 딱 한 번만 봐줄지……
그것은 당신의 뜻에 달렸습니다!
라비앙 로즈:(눈을 가늘게 뜨고는 바라봤다. 내가 정말... 이렇게 마음이 약한 사람이 아닌데 네 얼굴보니까 진짜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린다 어떢하냐....)
너어..진짜...
...야! 무슨 향초가게에서 마사지야! (급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물건 훔치는 일에 착한 일 나쁜 일이 어딨어!? (여전히 잡고 있는 손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정 탈출할 수 있으면 거기 가서 탈출해도 충분하니까- 거기로 갈까? (꾸준히 붙잡고 손을 붙잡은 채 옥상문으로 향합니다..)
법은 단호하고 정의는 눈을 감지 않습니다. 로즈는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괴도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찰캉, 청명한 은팔찌가 내는 소리가 참으로 달콤합니다. 아아, 속이 시원해요. 이 괴도를 잡기 위해 지금껏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요. 선행? 좋은 일? 하아, 그런 건 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나 하라고요!
피에트로:형사님은 차가워.
라비앙 로즈:(너한테 들으니까 하나두 데미지 안들어온다 얘)
피에트로는 조금 삐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내친 김에 귀걸이와 보석도 압수합니다. 어떤 매커니즘인진 모르지만, 다 잡은 범죄자가 도망치면 곤란하니까 말이죠. 뒤이어 옥상으로 올라온 경찰에게 피에트로를 양도하고, 당신은 상쾌한 마음으로 빛나는 달을 봅니다.
아아─ 죽이는 달이다─.
이로써 한 건 해결!
……이라고 생각했는데,
.
.
.
“다 잡아놓은 범죄자가 도망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탈출 소식입니다. 분명히 취조실에 집어넣었는데, 한눈을 판 사이에 사라져버렸다니요! 감시카메라로 돌려보아도 그야말로 마술처럼, 마법처럼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언론은 옳다구나 하고 경찰을 공격하고, 대중들은 대마술에 감동합니다.
젠장, 대체, 어떻게?!
그래요.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한 다발이 있습니다.
귀걸이는 당연히 두 개가 한 세트잖니?
그건 가져도 괜찮단다. 우리 커플 귀걸이가 됐구나?
아참, 형사님, 다음에는 좀 더 살살 해주렴♥
“팬텀 블루 미스트!!!”
로즈는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로즈, 1D3 다이스 판정.
라비앙 로즈:
rolling 1d3
(
2
)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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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6, 00시 35분
라비앙 로즈
and. 피에트로
ED1 . 다음엔 꼭 잡고 말겠어!!!
보상 : 정의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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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훈훈) 아니 로즈는 항상 갈때마다 캐입을 까먹는거같아요 매 시나리오를 갈때마다 새로운 성격을 갱신하고 있는데 디폴트 화,불친절,거만인 것 같네요. 이번 시나리오는 범인 잡고 다니는 형사라 거만함은 조금 ㅜㅜ 없어졌지만.. 시나리오에서 엄청 화를 내버렸네요..(은은...) 원래 이렇게까지 화를 낼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과몰입을 해버린 나머지... 나머지.. 나머지.. 아무튼... 피에트로가 사실은 괴도가 아니었다던가? 하는 반전은 없을 것 같아서 시나리오 내내 <ㅋㅋㅋㅋ) 피에트로를 의심했는데.. 결국...속이고 보석도 훔쳐갔네요. 사실 총맞아서 쓰러지는 부분까지는 진짜 너무 놀라서 어? ㅠ 야? ㅠ 그러면 안되지않어?! ㅠㅠ 했는데...거짓말인걸 들통나니까.. 어 실제로 배신감이 들어버려서(ㅋ ㅋ ㅋ ㅋ)어 야 내가 너를 그렇게 진심으로 걱정했는데 니가 나를 뒤통수 쳐??????????????????????해서..... 진심으로 욕하진 않았지만 로즈가 정말 화를 냈네요... 야 이정도면 이해해라.. 네가 잘못했잖아(급기야 책임전가) 암튼 괴도 피에트로.. 첨엔 ㅎㅎ 좋네 하고 암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좋네요 애가 어? 능글능글하고 아주 깜찍해 어이쿠 하는게 정말.. 너무 귀여워서 괜히 그게 취향에 들어맞는 바람에 어이쿠가 그렇게 좋더라구요..(진짜 이해할 수 없는 취향..) 화내는 와중에 진정하라구 안아주니까 또...진심으로 진정이 되어버려서..(이자식이 이렇게...) 귀걸이 한쌍라고 하니까 또 진정이 되어버려서(얄팍한 탐사자..) 아무튼 넘 잼게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