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인력과 돈을 총동원해 불러낸 ‘신’에게 당신이 빌었던 소원은 단 하나. 그 ‘신’이 대가로 바랐던 것도 단 하나 입니다.
당신이 신에게 바친 ‘세계’가 눈 앞에서 무너져갑니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사람들, 붕괴되어가는 건물과 땅, 생명이 꺼져가는 모든 것들.
… 그사람, 안단테의 삶에 대한 대가.
당신은 그것들에게서 눈을 돌립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가는 그 순간, 무언가가 당신의 몸을 세게 강타하고, 당신은 순식간에 의식을 잃어버립니다.
DICE: 프레데리카는 듣기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Listen Roll
Value:
60/30/12
Rolled:
48
Result:
Success
의식이 완전히 끊어지기 직전,
「어서와요, 선배의 세계에.」라는, 희미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
✿
깜빡.
깜빡.
천천히 눈을 뜨면 생경하게 펼쳐지던 세계의 종말도, 일순간 당신을 강타한 어떤 것도.
전부 꿈인 마냥 당신을 중심으로한 세계가 멀쩡하기만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말을 건내며 미소를 짓는 안단테가 보입니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 ...안단테?
안단테 칸타빌레: (안단테가 죽었던 일이 없던 일이라 느낄만큼 평소와 같은 모습이였다. 당신의 목소리에 시선을 마주하고)이제 일어났어요?
이곳을 정의내린다면 꼭 동화 속 같습니다.
그리 착각할만큼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입니다.
두사람이 있기에 아늑한 공간에 따뜻한 색으로 물든 파스텔 톤의 [벽]과, 조그마한 [목재책상], 한참을 뒹굴어도 남을 것 같은 [침대], 그 위엔 귀여운 [검은 고양이 인형]과 [하얀 백조인형]이 사이좋게 놓여있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선배 일어나는거 기다리느라 옆에서 같이 잠드는 줄 알았어요-?(읽고 있던 책을 덮어 책장에 꽃아넣었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 ... ...
(느리게 네 볼에 손을 대려다 이내 손을 내리고는) .... ...정말 너야? (널 바라보다 이내 네가 책을 꽂은 책상을 흘금, 바라보았다.)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55
Result:
Success
안단테 칸타빌레: (당신의 행동을 멀거니 지켜보다가 느릿하게 웃었다. 당신을 대신해 제 손을 올려 네 볼을 쓸다가 내렸다.) 그럼 당연하죠, 날 보고싶어하던게 아니였어요?(장난스럽게 물어왔다)
제목 없는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습니다.
제목 없는 책들 사이로 책등에 제목이 적힌 책 두권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와 「너의 세계」를 발견합니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 .... ...널 보고싶지 않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어. (볼에 닿은 네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올리고는) 단 한 번도... ... ...(떨리는 목소리로) 없었어, 안단테... ...
안단테 칸타빌레: (겹쳐오는 손에 여전히 웃는 낯으로 바라봤다)선배가 날 그리워해준 덕에 내가 이리 살아났으니까요.(완전히 되살아 난건 아니지만.. 잘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영영 못보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정말 너야? 중얼거리는 듯 말하고는 한참을 그렇게 있었다. 네 온기는 느껴졌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정말 너야? 시선을 떼지 않고 바라보고 있다가 아. 소리내고는 흘끔, 책장의 책들이 제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 ...? (천천히 두 개의 책을 꺼내 두고는) ... ... ...안단테. (이상해. 말을 삼키고는) ... ...현실이지? 이거?
안단테 칸타빌레: (당신의 물음에 대답이라도 하듯 여전한 목소리로)내 존재를 믿어요 선배. (낮게 어깨를 으쓱였다.) ... 아쉽게도 여긴, 현실이라고 보기 어렵겠네요,
하지만 여긴, 내가 되살아나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니까, 현실이 아니라도 좋지 않을까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 ...(네 말에 굳이 무언가 말을 잇지 않았다. 부정이라도 하면 사라질까봐. 그래, 네가 여기 있는데 이제 그런 게 다 무슨 상관이야. 현실이 아니면 어때. 내가, 네가 없는 현실로 돌아가지 않으면 돼. 생각하고는 <너의 세계>의 표지를 넘겼다.)
책과 끈으로 연결된 펜이 있습니다.
1P
당신과 그사람과의 첫 만남은?
그 사람과 나눴던 가장 의미있는 대화는?
그 사람과 보내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첫번째 페이지를 제외한 모든 페이지는 비어있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침묵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할 때쯤 당신이 펼친 책으로 시선을 옮겼다. 가만히 손으로 책을 쓸더니)이거라도 채워볼래요? 오랜만에 만났으니, 쓰면서 우리를 추억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
프레데리카 클리프: ... ...(네 말에 웃고는) 그럴까. (느리게 펜을 들었다.) 우리 첫 만남은 학교였고. 그 전부터 만났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학교였어... 근데 어쩌지 안단테, 난 너와 나눴던 대화중에 의미없던 대화는 없었어.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는데... ...(웃었지만 살짝 떨리던 목소리에 입을 다물고는 첫 번째 물음에 학교, 같은 기숙사 선후배로 만났다. 하고 적었다.)
안단테 칸타빌레: 그 전부터?(흐음, 가만히 생각해보는가 싶더니)나 어릴때는 지금보다 독했는데. 선배가 감당하겠어요?(장난스럽게 말했다. 가만히 당신이 써내려가는 답을 보다가 당신을 바라봤다.) 선배는 내 첫인상 어땠어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내가 널 감당하지 않으면 그 누가 널 감당할 수 있겠어. 오직 나만이 널 감당할 수 있잖아. (그렇게 말하고는 웃었다. 첫인상이라. 그 당시를 떠올리며 웃고는) 아, 쟤는 분명히 슬리데린으로 오겠구나 했지. 분명히 슬리데린으로 오겠구나. 그래서... 그래서, 나랑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
안단테 칸타빌레: (당신의 말에 푸스스 웃으면서)틀린 말은 아니네요, ~..선배 아니면 누가 날 감당하겠어-.(네 말에 즐거운지 여간 웃는 낯이다. 자신도 스스로 슬리데린에 배정받을거라고 예상했던 터라 별 반문없이)선배 말만 들으면 꼭 내가 슬리데린을 가게 된게 선배를 만날 인연같다고 느껴요.(가만히 턱을 괴어서) ..이렇게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그 인연 덕이겠지만.
(첫번째 질문을 넘기고 두번째 질문을 손으로 짚으며) 그럼 이건요? 내가 아무리 좋아도 딱 하나 꼽는게 있지 않아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네 말에 웃고는) 글쎄. 그럼 두 번째와 세 번째의 답이 같아도 괜찮아? 난 모든 대화가 모두 의미있었는데. (아니면, 네가 죽기 전에 나눴던 그 마지막 인사라거나. ... ...조용히 말했다.)
안단테 칸타빌레: 글쎄, 같다고 누가 뭐라하겠어요?(여긴 우리 둘뿐인데. 그래도 이런건 구체적으로 알고싶은게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라고 말하는 안단테. 저라도 대답을 써보고자 기억을 더듬듯 한참 말이 없었다.)
(오래 시간이 지나지 않아 곧 말문을 열더니) 나는 그거, 나보고 선배가 기숙사 외출 금지라고 했을 때.(기억난 것 치곤 꽤 간결하게 대답을 하며)
프레데리카 클리프: 맞아, 그때 외출 금지였어. 지금 돌아가도 외출 금지야. (웃다가, 이내 표정이 점점 굳어지고는) ... ...네가 날 걱정 해준 거. 그때, 내가... 아. 널 위해서라도 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그래서... ...(말끝을 흐리고는) ... ...그래서, 그래서 의미있었어. (느렸지만 떨리는 손으로 두 번째 질문에 답을 적기 시작했다.)
안단테 칸타빌레: (제가 기숙사를 나간건 금새 잊은 양 당신의 말에 반눈을 떴어요.) 내가 그때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요? 내가 매시간 찾아간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쏙 나가버렸지.(여전히 얇게 눈을 뜨며 바라보지만 꽤 평안한 목소리로 손을 얹어 잡았다.) 뭐가 이렇게 불안해서 그래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난 그때, 네 걱정으로 그치지 않았었는데. (웃다가 이내 네 손에 시선을 옮기고는) ... ... ....나 혼자서 현실로, 돌아갈까봐. 평생 이렇게라도 있고 싶은데 그게 안될까봐. 질문을 모두 답하면 네가 사라질까봐. (느리고 작게 말했다.)
... ...안 갈 거지?
안단테 칸타빌레: 크흠,큼.(머쓱한 채 당신을 바라보던 시선을 허공으로 옮겼다.) 그건...(입이 1119개라도 할말이 없는 안단테 칸타빌레.) ..아, 뭐 이렇게 만났는데 그 때가 어디 중요하겠어요?(얹어 잡은 손을 곧 깍지 끼어 쥐었다.)확실하게, 대답 못하겠네요, 여긴 선배의 세계니까. 어쩌면 선배가 바란다면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거예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그저 가만히 네 손을 보고있다가, 이내 웃고는) 그럼, 나, 계속 너랑 있을래. 계속. (꽉 잡았다.) 그럼 마지막 질문은 더 생각할 필요도 없어. (간결하게, 지금. 이라고 써두고는) ... ...널 만난 후 계속 행복했지만, 지금이 가장 행복해.
안단테 칸타빌레: (당신의 말을 가만히 생각하려하다가 가볍게 털어내듯 가벼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좁은 공간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요?(반문하지만 기분좋은 내색이 드러나요. 생각보다 일찍 답을 구한 책을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생각해보면, 선배를 만나고 즐거운 일이 많아요. 집에 아직 선배가 준 곰인형도 있을텐데,(누가 곰인형 안에 편지를 넣어놔요? 같은 말을 덧붙였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이런 곳이라도 네가 있잖아. 그 어디든 네가 있다면 상관 없어. (맑게 웃고는) 그래? 난 네가 있던 곳 어디든 즐거웠는데. 그래도 그거 재밌었지, 널 즐겁게 해주고 싶었어. 보내는 나도 재밌었지만. (장난스러운 투로 말하고는 느리게 <개원천보유사> 책을 넘겼다.)
안단테 칸타빌레: 선배...
(날 너무 좋아해요, 가볍게 콕 볼을 찔렀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볼 콕 찔림... ...) 네가 좋아.
안단테 칸타빌레: 나 크고나서 선배랑 다닌다고 동기친구도 없어요? (투덜거리는 말투지만 싫지 않은 안단테식 말투) 선배가 보내준 선물만 보면 부모님이 얼마나 놀랐는지 봤어야했어요.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
解(풀 해) 語(말씀 어) 花(꽃 화) : 말을 이해하는 꽃.
명황(明皇) 가을 8월에 태액지(太液池)에 천 송이의 흰 연꽃이 피었다. 그 중 몇 가지에는 꽃이 무성하게 피었다. 황제는 양귀비와 더불어 잔치하고 감상했다. 좌우가 감탄하고 부러워했다. 오래도록 감상하다가 황제가 양귀비를 가리키며 좌우에게 일러 말했다.
내 말을 이해하는 꽃과 견줄 만하도다[爭如我解語花]." 이 태액지에 피어 있는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모두들 넋을 잃고 바라보자, 현종이 "연꽃의 아름다움도 말을 알아듣는 이 꽃(양귀비)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고 하여 양귀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표현했던 것이다.
안단테 칸타빌레: (가만히 생각하는가 싶더니)...나도, 선배가 좋아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동기친구 없는게 맞긴 한데... ...(장난스럽게 손등으로 네 볼을 쓸어주더니) 연꽃의 아름다움도 안단테엔 비할 바가 못 되긴 해~ (웃었다.)
안단테 칸타빌레: (흥, 가볍게 콧바람을 내쉬더니) 당연하죠,(?) 세상에 나보다 예쁜 꽃이 어디있어요? 선배는..응? 운이 좋은거라구요(안단테야!)
프레데리카 클리프: 내 말이, 난 운이 좋아. 다음엔 꽃 한 트럭을 집으로 보내야겠어. (웃고는 백조 인형을 살짝 들어보았다.) 깨면 꽃이 나오는 백조 인형도 괜찮을 것 같은데.
프레데리카 클리프: 글쎄요. 나랑 각별하게 불장난(안했습니다) 한 사람 한 둘도 아니고.... 아주 드물게 예쁜 사람이라곤 생각 했는데, 각별한 것 까진 좀. 애틋한가. 예뻐서.
안단테 칸타빌레: (불장난이라는 소리에 속으로 화들짝 놀랐다... 그나저나 불장난? 그렇게 뜨거운 -중략- 한둘이 아니라니, 누군데요? 묻고 싶어도 나는 선배에게 모르는 사람..모르는 사람.. 되새기는 안단테. )선배는..예쁜 것만 좋아하나봐요(질투심이 차올라 홧김에 선배라고 불러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예쁜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가. 내가 그쪽 선배예요? 무슨 선배? 같은 학교였나. 아닐 것 같은데... ... 그쪽도 좋아해요. 예뻐서.
안단테 칸타빌레: 너무 예뻐서.. 질려하는 사람도 있죠,(눈을 얇게 뜬 채 여전히 질투심을 지우지 못했다.) ㅡ예뻐서 엄청 수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고? 의심하는 사람 많은데. (얘기를 말자는 식으로 손을 휘 저었다.) 선배는 무슨, 나는 잠깐 도와주러 온 사람이거든요.
(잠깐 머리를 긁적이더니 끄응.. 앓는 소리를 내었다.) 기억은 안나도, 만나고 싶지 않아요? .. ..예뻐서..다시 보고 싶을텐데.
프레데리카 클리프: 글쎄...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을? 보자,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더니)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한 번 보고는 싶기도 하고. 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나랑 각별한 사이였는데 내가 잊을 만큼 사랑했을지 하고.
안단테 칸타빌레: (잘 모르겠다는 기억안나는 사람을 두고 이리저리 잡다한 감정을 내놓자니 제 스스로 구질구질해지는것 같아 마음 속에만 담아두기로 했다. 곧 당신의 손을 감싸 쥐더니 그 손에 총을 쥐어주었다.) 만나러 가는건, 쉬워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 ...
이건?
안단테 칸타빌레: 죽으라는게 아니에요. 이건. (한참 당신과 시선을 바라보려 눈을 마주치다가 느릿하게 말을 꺼냈다.)
내 말에 부정하면서, 나를 그 총으로 쏘는거예요. 어렵지 않죠?(쥐어준 손을 놓았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 ...
살인을 하라 이 말이에요?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왜인지, 눈물 한 방울 툴 떨구고는)
... ... ...당신을?
... ...왜?
안단테 칸타빌레: 울기는 왜 울어요?(당황스러운 낯을 띄며 어정쩡하게 눈물을 닦아주더니)..어려운거 아니잖아요? 나는 당신이랑 아무런 관계도 아닌데.
다들 좋아하는 사람 만나려면.. 다 이정도 해요~?(애써 태연하게 말을 뱉었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좋아한다고 한 적 없는데. 글쎄요, 방이 건조한가... (권총을 만지다가, 이내 제 머리에 한 번 대보고는) 진짜 총인가, 이거.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도 살인은 좀 그렇거든요. 글쎄, 권총으로 뭘 해야하지? 나한테 살인하라고 한 사람을 죽이는 거? 별로, 그냥. (저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안단테 칸타빌레: (당신의 머리에 댄 총을 내리고 총구를 제 가슴팍에 끌어오더니) ㅡ그래요, 이렇게 칙칙하고 건조한 방을 나가서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나야죠? 나는, 그러기 위해 여기에 존재하는 거니까. (남은 손으로 당신의 뺨을 가볍게 쓸었다.) 너무 부담을.. 안가졌으면 좋겠는데.
프레데리카 클리프: (네 손을 내치지 않고 가만히 두다가) 내가 왜요? 예쁘다고 하는 말 다 따라야하나. 이거 괜히 오기도 생기고. (총구를 천천히 저로 향하게 돌리고는) ...하기 싫어졌어요. 기분상. 부담 아니에요. 기분상 하기 싫어. ... ....하고싶지 않아. 왜 기억도 못하는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죽여야 하는데요? 기억도 못 할 거면 이유가 있는 게 아닌가? 당신은 그 이유를 알아요?
안단테 칸타빌레: ...원래 예쁜사람 말은 다 옳대요. (돌린 총구를 보며 느릿하게 표정이 굳혔다. 그러라고 준 총이 아닐텐데. 가만히 총을 바라보다 다시 당신에게 시선이 닿았다.) 기억나지 않아도 그리울 것 같은 사람이라면, 나는 그런 기분에 치우치지 않을거예요. 여기는, 당신의 세계니까. 어쩌면 그 사람을 위해 바쳐진 기억일지도 모르죠.(확신은 없지만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 말을 뱉었다.)
...그리고 다시 당신의 세계를 이루고 싶다면, 나를 죽이는게 맞아요. 고민할 필요 없는데.
프레데리카 클리프: ... ...그 사람을 위해 기억을 바칠 정도로 사랑했는데 지금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 알진 모르지만 난 아주,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고. 기억을 바칠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을 볼 면목이 없는데. 내 세계를 당신이 알아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알아요? 그럼 한 번 말해봐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단테 칸타빌레: 나는 그 기억을 다시 주기 위해 여기 있어요. 사랑했던 사람을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고 살고 싶나요?(인상을 찌푸기며 바라봤다.)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나는 아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당신을 기다릴텐데. 어쩌면 당신이 날 죽이는걸로 고민하고 있다면 원망할지도 몰라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을 살리려고 자기를 만나러 오지 않는다니.. 엄청 질투할요.(다시 총을 자신에게 향하게 했다.) 딱 눈감고, 내가 하는 말을 부정하면서 쏘는거예요.
프레데리카 클리프: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건 이유가 있겠죠.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을지도 모르고. (느리게 제 머리에 총구를 대고는) 난 내가 기다리는 게 싫거든요. 승부욕도 있고. 자존심도 있어. 어쩔까요? 내기라도 할 까요? 당신이 전해주면 되겠네. 이 곳에서 나가는 방법을 난 몰라요. 근데, 글쎄. 만나면 전해줘요. 사랑했던 기억을 잊어서 미안하다고. 난 당신을 잊었던 기억을,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고.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이지만, 뭐. 별 수 있나.
(제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
✿
✿✿✿
당신은 누군가의 질문을 듣기도 전에, 제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당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곧 밀려들이칠 고통에 눈을 감은 순간,
총구에서 튀어나온 총알은 당신을 통과해 나갑니다.
눈을 깜빡여 보아도, 당신의 머리를 매만져 보아도, 방아쇠를 다시 한 번 당겨 봐도, 바뀌는 건 없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 .. 그러지마요 선배. 그 총은 선배를 해치지 못해요.(일순간 일그러진 얼굴을 하더니)
걱정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다가온 안단테가 총을 쥔 당신의 손을 부드럽게 감쌉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미처 말릴 틈도 없이, 자신의 심장을 겨누어 방아쇠를 당깁니다.
그 찰나의 순간 눈이 마주쳤을 때, 그 사람은 분명, 당신을 향해 웃어 보였습니다.
프레데리카 클리프: 무슨,
곧, 탄환이 살을 뚫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안단테가 당신에게로 무너집니다.
뒤이어 밀려들이치는 기억들.
그 사람과 함께했던, 그 찬란하고 행복했던 순간과,
감히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그 말과, 잊어서는 안되는 안단테와의 인연.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잊은 당신.
가늘게 떨리는 손을 내려다봅니다.
안단테의 심장에서부터 흘러나온 붉은 선혈이 낭자한 손을.
점점 차가워지는 그 사람을 부여잡고 있는 손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제 손으로 죽였던 손을.
당신의 세계를 부순 손을. 그 죄를. SAN 2/1D5+1
프레데리카 클리프:
SAN Roll
Value:
34/17/6
Rolled:
82
Result:
Fail
rolling 1d5+1
(
1
)
+1
=
2
챙강!
무언가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면,
안단테의 사진이 있던 액자가 처참하게 깨져있습니다. (이성-2)
바닥으로 흩어진 그 유리조각들을 보며, 핏물이 묻어 나오는 그 사진을 보며,
당신의 안에 있는 무언가도 무참히 깨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곧 느리게, 지워지듯이, 그러나 명백하게,
당신과 안단테를 둘러싼 세계가 무너져내립니다.
붕괴되는 벽과, 갈라지는 땅과, 메마르고 시들어 꽃잎이 떨어진 꽃 화분과,
제 품에서 눈을 감은 너와,
「또, 보자.」
흐려져가는 시야에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그 목소리.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그리고 동시에 눈물 한 줄기가 뺨을 타고 흐르고,
곧 울음이 되어 당신은 다시 눈을 감습니다.
이 세계는 안단테가 존재하는 세계,
(To 프레데리카 클리프): 그러나 당신의 것은 아닌 세계.
안단테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세계,
(To 프레데리카 클리프): 그러나 사랑해서는 안 되는 세계.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것이,
(To 프레데리카 클리프): 당신의
세계를
(To 프레데리카 클리프): 안단테를
바침으로써 얻은 선물.
(To 프레데리카 클리프): 아니, 저주라고.
Bad Ending. 우리 같이 죽자. 사랑하다 자살하는 거야.
✿✿✿
✿
✿
안단테 칸타빌레: (눈물쪼끔흘림...)
프레데리카 클리프: ,......... ,. ,. ,..,., .,.
안돼울지마
안돼울지마,,,,,,,,,,,,,,,,,,,,,,,,,,,,,
안단테 칸타빌레: (눈물 툭. ... .... .. . . . .투ㅜㄱ.....
프레데리카 클리프: 안돼
울지마
안단테 칸타빌레: 선배가 나를 만나러오지않았다 이거지.......(먹먹....)
프레데리카 클리프: (눈ㄴ물닦ㄸ아줌둥기둥기해줌)
안돼울지마
안돼,,,,,,,,,,,,,,,,,,,,,,,,,,,
아니,.,
난.,ㅡ.,
난,.,..눈앞의너를
프레데리카 클리프: 쏠수가없어서,,,,,,,,,,,,,,,
안단테 칸타빌레: 하아...(다시생각해도 울컥함...)
프레데리카 클리프: 잠깐생각해보니
NNN번정도
다시만나러간거같긴함
안단테 칸타빌레: ㅋ
ㅋㅋ
그...
ㄱ건...
맞지만...
프델카가 모른척하잔아요 .....
프레데리카 클리프: 계속전화도
햇던기분이,,,
계속,..,
사랑에빠졋던
안단테 칸타빌레: 날..
프레데리카 클리프: 기분이,,,,,,,,,,,,
안단테 칸타빌레: 선배가 모른척할거같은...
그런 기분이.....
프레데리카 클리프: ,..,,
계속.,,
시간을되돌린
기분이,,,
안단테 칸타빌레: .......
결국 내가....
프레데리카 클리프: 아니야
안단테 칸타빌레:
자결 Roll
Value:
99/49/19
Rolled:
58
Result:
Success
자결 Roll
Value:
99/49/19
Rolled:
5
Result:
Extreme
프레데리카 클리프: ?
다 만: 아!너무조아요 다녀오세요!!!!!!!!!!
Charm Roll
Value:
75/37/15
Rolled:
93
Result:
Fail
프레데리카 주사위 망하는소리가 들리는
플래그 회수는 철저하게
프레데리카 클리프:
Charm Roll
Value:
75/37/15
Rolled:
8
Result:
Extreme
백모란 (GM): 방금 매력롤은 다만님 매렬롤이엿던걸로
프레데리카 클리프: 이보쇼
는 그냥 다만님이었던걸루(이하생략)
개인적으로 경화수월에서도 7시간 30분 정도 플레이를해서 이번에도 한 그쯤 하려나했는데,,이게..제가 역극도 잘 못하는데다가 진행을 빨리빨리하고싶어해서 생각보다 일찍 끝났더라구요 이번엔 조금 아쉬울정도로(ㅋㅋ) 4시간 플레이했습니다. 아무래도 경화수월 전시간대라고 말한것부터 스포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도 눈치는 잘 못채신거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진짜 저는 키펀데 무슨 pc마냥 눈물나서ㅠ 저 프델카 완전 사랑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아 재회했을때 처음 침대에서 선배한테 안기고싶엇는데 어절수업지..하니까 바로 백조인형 놓는거 너무 귀여웟어요 정말 안단테가 좋아해서 동백꽃을 좋아한다는 프레데리카...................................개인적으로 주사위가 너무ㅋㅋㅋ너무 안나와서 이게,,,하,,분위기를 깨려나...했는데 뭐 선배가 귀여워서 괜찮앗어요 경화수월에서도 한창 다이스 실패해서 하늘에 욕하고 나니 주사위가 잘 굴러가서ㅋㅋㅋㅋ이번에도 종종 선배가 실패할때마다 하늘에 흠씬 욕을 날렸습니다ㅠ 이건 사이언스야ㅠㅠ엔딩분기에서 대화할때는 정말..너무..아 아니 정말 아니..이게 탐사자님이 너무 롤플이 빨라서 아 따라가야해!하지만 멀쩡한 문장을! 이러는 사이에 제대로된 롤플을 못한느낌이라 좀 아쉬웟어요... 다음에 진짜 역극 공부해야해ㅠ 그리고 탐사자님 저 용서못해요 어떻게 이렇게
이걸
그걸 그렇게
그러라고 준
준 총이 아닌데!!!!!!!!!!!!
는 자꾸 선배가 예뻐서,,예뻐서..해서 진짜 안단테가 예쁜느낌잇죠..물론 공설미인에다가 제가 좀 오바해서 외모 95를 찍긴햇는데..자꾸 선배가 예쁘다고 해주니까 진짜 이쁜거같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