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rhdwn444.tistory.com/15
라비앙이랑 피에트로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5시간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기 싫은 오늘, 하필이면 KPC가 당신에게 외출을 제안합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호텔 있잖아. 거기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이, 그렇게 예쁘대. 오늘 보러 가지 않을래? 호캉스 가자.]
창백한 체온 후속으로 다녀왔어요!(kp개변) 때문에 특정엔딩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https://moranlog.tistory.com/102
라비앙 로즈:(피에트로 뽀)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즈 뽀)
라비앙 로즈:(여기도, 여기도. 마구마구 가리킴)
피에트로 구스타브:(여기도 여기도 마구마구 쪽쪽♥)
라비앙 로즈:(뽀뽀 범벅얼굴로 만족스레 누움....)
그렇게 로즈는 잠이 드었습니다....
라비앙 로즈:(커어어....)
❛ ━━━━━━・❪ ❁ ❫ ・━━━━━━ ❜
당신의 8월을 위하여
피에트로 구스타브 & 라비앙 로즈
W. 라
❛ ━━━━━━・❪ ❁ ❫ ・━━━━━━ ❜
.
.
.
11:00 AM :: 자택 ::
그가 당신의 곁을 떠났던 겨울이 지나고, 시간은 흘러 다시 여름이 찾아 왔습니다.
쨍하게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 빛, 그런 태양이 떠 있는 하늘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높푸릅니다.
그야말로 여름의 절정이지요.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기 싫은 오늘, 전화기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화면에는 당신이 아는 이름이 떠있네요.
당신에게 연락이 와선 안됐을 상대.
당황스럽고 놀라운 상황에, SANc (0/1d2)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5/42/17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찌든 무더위에 눈살을 찌푸리며 화면을 한참 바라본다. 장난전화인가? 더위의 불쾌감과 자신이 그저 장난의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한참 바라보다 끊기기 전 받아본다) .... ...
[ 최근에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호텔 있잖니. 거기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이, 그렇게 예쁘대. 오늘 보러 가지 않겠니? 예약은 내가 할게. 점심 먹고 두 시쯤. 터미널 앞에서 만나자꾸나. ]
그럴리가, 피에트로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텐데.
그렇다면 이건 누구에게서 온 연락인 걸까요?
아이디어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일단 믿져야 본전이겠죠. 목소리가 너무나도 피에트로와 똑같은 걸요. 이제는 가물가물한 그 목소리가, 그와의 기억을 생생하게 일깨워주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그 제안을 승낙합니다.
라비앙 로즈:.... ....(가만히 눈 두덩이를 문지르다 손을 내려두고는) 할 말은 만나서 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들이지만 피에트로가 말한 터미널은 마침 당신의 집과 가까운 편이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하고 점심을 먹고 나간다면 시간은 얼추 맞을 것 같습니다.
호텔이라면 아마 1박을 하게 될 터이니, 짐도 간단히 챙겨두는 게 좋겠죠.
라비앙 로즈:...(별 거 챙길게 있으려나. 여분의 옷 한 벌과 세안 도구, 그리고... 그쯤 생각해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장난전화일 수도 있잖아. 분명 잃은 기억이 선명한데...) ....(최대한 가방을 가볍게 챙긴다)
그렇게 갑작스러운 약속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찜찜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은 당신은 터미널에 가기로 합니다.
지하철로 10분 남짓 타고 가면, 약속 장소 바로 앞의 출구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 터미널 ::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로 꽤 북적북적한 버스 터미널입니다.
아, 세상에. 정말로 건너편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피에트로가 보이네요.
어떻게 피에트로가 당신의 앞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아있는 피에트로를 본 당신은 마음이 어떤가요?
관찰 roll
라비앙 로즈:.... ...(누가 마법을 부리지 않고서야 가능한 일인가? 눈을 가늘게 뜨며 그 모습을 자세히 살펴본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대기실을 감싸고 있는 유리에 비치는 피에트로의 모습이…. 어라, 얼굴이 유독 흐릿하여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눈이 그새 침침해 지기라도 한 것일까요….
피에트로 구스타브:아, 로지. (손을 흔듭니다.)
라비앙 로즈:..(어라 눈물, 뭐 이런건가.) ... ... 응.. (간만의 재회이기도 하고, 있을 수 없는 만남이기도하고, 어색한듯 네게 대답하고는) ... ....진짜 피에트로야?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보이는대로, 네가 아는 피에트로란다. 오랜만이지? (후후 소릴내며 옅게 웃다가 네 뺨을 조심스레 쓸며) 왜 그런 표정이야.
라비앙 로즈:...(괜히 네 손에 기대듯 고개가 기울다가) ... ..그냥.. 거짓말 같아서. 누가 나한테 장난치는거야? 우리가 간만에 만날 사이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기억하고 있어.(여전히 네게 시선이 고정된 채 묻는다. 여전히 나는 그 얼굴이 잘 보이지 않을까)
피에트로 구스타브:운명의 장난이라면 그렇지 않을까. 로지, 짧은 머리도 예쁘구나. 갑작스러울텐데 이렇게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 호텔에 가면 전망대는 꼭 가보자. 밤에 전망대에 가면 야경이 그렇게 예쁘대.
라비앙 로즈:...(불현듯 울상을 짓다가 금세 표정을 가꾼다) 궁금한게 있는데, 지금 물어봐도 돼?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뭔데?
라비앙 로즈:... ..여행이 끝나고 돌아올 때, ... .. 다시 떠날거야?
피에트로 구스타브:(조금 놀란 눈으로 너를 바라보고 잠시의 정적을 이루다 입을 열었다.) 그럴리가, 내가 로지를 왜 떠나겠니. 이렇게 눈앞에 널 만났는데.
라비앙 로즈:.... ... .... ... ...(한참 입이 안 떨어지듯 머뭇거린다) 그렇지? 네가 감히 어떻게 나를 떠나겠어. 잠깐 못 만났을 뿐이지.(꿈이겠구나, 아니면 내가 미쳤구나. 같은 허상이라고 생각하는가 싶다가) 나 그럼 한번만 안아줘...
피에트로 구스타브:한번만 안아주게? 언제든지 안아줄게. (꼬옥 너를 안아줍니다.) 로지, 지금도 고통 스럽겠구나. 후회하고 있니? 네게 걸린 저주는 우리가 서로 믿는다면 풀릴 수 있을거란다. 그러니까 이제 외롭게 살아가지 마렴.
라비앙 로즈:(힘을 주어 끌어안으면 너를 안기위해 벌린 팔이 제 품으로 돌아오지 않고 너를 감싸자 네게 완전히 기댄 채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와락 안는다) 응.. 보고싶었어. 미안해.. 진짜, 보고싶어서..(염치도 없이 너를 붙들고는 네 얼굴을 샅샅이 살핀다) 얼마나 그리웠는데.. 더이상 나 혼자 두지 마.
피에트로 구스타브:(샅샅이 살피는 피에트로의 얼굴이 네 앞에 선명하게 비친다.) 물론이야. 이제부터라도 다시 함께 하자꾸나. 겨울에도 좋지만, 여름에 호텔 가는 것도 즐거울거야. 날씨도 화창하고 특히 전망대가 예쁠 것 같아서... 볼거리가 많단다.
그러고보니, 어디에 있는 호텔인지는 얘기를 못 들었습니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된 호텔이라니… 한둘인가요?
라비앙 로즈:... ..응.. 너랑 같이 가는거라면, 어디든 좋아..(이 이상한 상황의 개연은 중요하지 않겠지. 네가 다시 내게 돌아온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끔 꼬옥 끌어안고 너를 놓아준다. 그 마저도 여전히 네 손을 꽉 붙들고는) ... 그래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아직, 그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아서...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런던에 있는 호텔인데 최근에 지어져서 로지는 모를 수도 있겠구나. 역시 직접 눈으로 보는게 더 좋을거 같은데 얼른 가볼까? (네 손을 잡고 이동합니다.)
어쨌든 당신에게 소중했던 이와 단둘이 호캉스라니, 아무렴 즐겁게 즐기다 와도 나쁠건 없을 것입니다.
무려 1박, 그것도 호텔에서이니까요.
표는 미리 끊어두었는지, 피에트로의 손에 두 장의 티켓이 들려있습니다.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해야 할지, 실행력이 좋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버스 ::
버스에 몸을 싣고, 옆에 앉은 피에트로를 보니 들뜬 표정입니다. 호캉스를 갈 생각에 설레는 걸까요?
관찰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0/40/1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행깍해)
음 ㅇㅋ 행깎 -2 해주세요
어라, 자세히 보니 마냥 들뜬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라비앙 로즈:(간만에 보는 피에트로................ 부담스러울 만큼 빤히 쳐다본다. 네 어깨에 기대선) ... 무슨 생각해?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호텔에 가서 뭘할까 그런 생각? 오랜만에 너랑 가는거니까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아. (어깨에 기댄 너에게 맞 기댄다.) 로지는 어때, 기대 하고 있니?
라비앙 로즈:..... ...응. 사실 기대하고 있는 것보단... (긴장 되는 것 같지만... 손을 힘주어 꽉 쥔다. 그나저나, 피에트로랑 함께 있는동안 내 식사는 어떻게 해결해야되지? 왠지 다른 불안함에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린다) 생각해둔 건 있어?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거기가면 레스토랑도 분위기 좋고 방도 예쁠거야. 호캉스니까 너랑 방에 하루종일 껴안고 있어도 괜찮겠다. (장난스레 말하고) 그리고, 전망대가 정말 예뻐. ....(네 표정을 살피다) 조금 긴장하고 있는 얼굴 같은데?
라비앙 로즈:(얼핏 피식 웃는듯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리면) 응.. 정말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 ....(여전히 시선을 멀리 둔 채 네 허리를 끌어안는다) 응.. 아직. 저주가 완전히 풀린 건 아니니까. ... ..똑같은 실수는 하고 싶지 않아서.(그런 일 없도록 할거야. 정말 참을 수 없으면 차라리 도망가버릴래. 작게 중얼거린다)
피에트로 구스타브:괜찮아. 똑같은 경험, 네게 똑같은 상처 남기게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서로 믿는게 중요할지도 모르겠구나.
라비앙 로즈:....그래. 나 다른 사람은 잘 안믿는거 알지?(너 말곤, 믿을 사람도 없으니까....) 널 믿을 거야. 날 믿어줄 너를 배신 할순 없으니까...
한참을 버스안을 달리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면 목적지인 호텔이 보입니다.
:: 호텔 ::
터미널에서 내려 얼마 더 이동하고 나면, 머지않아 호텔에 도착합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현대식으로 세련된 외관, 요즘 기술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높은 층수, 새것같이 반짝이는 바닥까지 모두 완벽합니다.
이런 호텔을 어떻게 찾은 건지. 당신은 피에트로를 바라봅니다.
관찰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고개를 돌리면, 어딘가 멍한 표정의 피에트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도 호텔 외관을 감상하고 있는 걸까요?
호텔 로비에는 [프런트 데스크], [카페], [라운지] 등이 마련되어있네요.
라비앙 로즈:.... ...피에트로.(가만히 너를 깨우듯 부른다) ... ..우리 우선... 체크인 해야지.(피에트로와 함께 데스크로 향한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아, 응. 그렇지. (멍한 표정을 짓다 정신을 차리고 프론트로 이동합니다.)
한여름이고 주말이라 호텔을 찾는 사람들이 꽤 많은지, 대기 줄 또한 짧지 않아 보입니다.
몇 분을 서서 기다리면 당신의 차례가 옵니다.
안내원:안녕하십니까, 저희 호텔에 방문 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비앙 로즈:..아, 저희가 예약하고 찾아와서, 체크인을 하려고 하는데요.(피에트로를 바라본다) 티켓은?
자연스러운 미소를 띈 채, 친절한 목소리로 당신과 피에트로를 맞이하는 직원은 역시 좋은 호텔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안내원:확인 해 드리겠습니다. 예약자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라비앙 로즈:..피에트로 구스타브예요.
안내원:네, 확인 해보겠습니다(^^)
(잠시 찾아보는듯 싶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음, 성함이 피에트로 구스타브씨 맞으신가요?
라비앙 로즈:.... 피에트로?
피에트로 구스타브:(멍한 얼굴을 하다가 다시 아차하고) 아, 미안. 예약은 네 이름으로 해뒀어. 이름은 라비앙 로즈로 확인 해주시겠어요?
라비앙 로즈:내 이름으로...?(아리송)
안내원:예약 확인되셨습니다. 고객님의 객실은 51층에 있는 510호실입니다.
직원이 호텔 객실의 카드키를 객실 번호가 적힌 종이 카드에 끼워서 건네줍니다.
라비앙 로즈:(51...층?)
안내원:조식은 매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호텔의 식당에서 이루어집니다. 더 필요하신 것 있으신가요?
들어올때도 높다고 느꼈지만 이 호텔은 라운지 포함 59층까지 이루어져 있는 고층 호텔임을 알게 됩니다.
라비앙 로즈:....(진짜 고층으로 예약했네...) 피에트로, 더 필요한 거 있어?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달리 없는 것 같네. 그럼 가볼까?
안내원:그럼, 머무시는 동안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직원은 끝까지 친절한 미소로 당신을 응대합니다. 그 태도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네요.
라비앙 로즈:..... 네가 계속 멍 때리는거 같아서...(괜한 불안함에 너를 빤히 바라보며 살피고는) 괜찮은 거 맞지?
피에트로 구스타브:아, 그래 보였니? 아냐. 나 정말 괜찮으니까. 짐은 벨보이에게 맡겼으니까 우리는 잠시 다른곳이라도 둘러볼까?
라비앙 로즈:.... ...응...(괜히 손을 잡고는) 그럼 카페라도 가보자. 저기 있는 것 같던데.(피에트로를 끌고 카페로 간다)
모던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입니다.
검은색과 톤 다운된 갈색, 그리고 군데군데 나무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언뜻 차가운 도시의 이미지를 자연과 매치 시켜 따뜻한 인상을 주네요.
높게 솟은 천장 가운데의 둥근 보름달 모양의 조명이 한층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분위기가 좋은데 뭐라도 먹을까?
라비앙 로즈:.... 커피 주문이라도 하고 라운지로 가볼까?(왠지 안절부절...)
응.. 뭐라도 마시는건 좋겠다. 일단.. 더워서......(배고프진 않지만...)
피에트로 구스타브:그치? 시원하게 입어도 바깥은 덥더라. 그래도 내부는 시원해서 다행이야. 로지는 뭘 먹고 싶어?
라비앙 로즈:... ..그냥 아메리카노 차가운거면 돼. 너는?(본인이 주문하려는듯 카운터로 다가간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나는 오랜만에 단게 먹고 싶네. 카라멜 마끼아또로 할까. 아, 로지가 사주려구?
라비앙 로즈:..응. 네가 호텔예약까지 했으니까 커피정도는 간단하잖아.(직원에게 다가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 주문한다)
.... ....(얼마지나지 않아서 커피가 나오면 테이블로 가져가 각 잔을 테이블에 내려두고는) .... ...근데, ... ..나 또 궁금한 거 있어.
당신은 호텔에 데려와준 피에트로에게 보답하는 겸 커피를 사줍니다. (호감도 +1)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뭔데?
라비앙 로즈:.....(... ....) ... ....
음..(언제부터 살고 있었는지, 그런걸 묻기엔 너무 질문이 어려운 듯 침묵하다가) ... ..왜 여태 연락 안했어?
..나는, 네가 살아 있는지 몰랐으니.. 당연히. 못했겠지만.... ... .....
피에트로 구스타브:..... .... (예상 못한 질문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미안해, 내가 답이 많이 늦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만큼 네게 고독을 안겨준 시간이 됐을 테니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만 얘기 해둘까.. 그래도 지금 이렇게 만났으니 앞으로 함께할 수 있어. 그렇지?
라비앙 로즈:.... .... .... ... ... ....응. 나 엄청 외로웠는데.(덤덤한 척 말하며 찬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단순히 고독하기보다 배로 고통스러웠던 죄책감은 굳이 입에 담지 않는다) ... 네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게 가장 먼저.. 연락을 했줬을 거라고 믿어도 돼?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그건 정말이라고 말할 수 있어. 연락 할만한 다른이가 없기도 하고 당연히 널 먼저 찾았단다. (저 역시 커피를 마시며) 믿어주렴. 이제부턴 널 외롭지 않게 해줄게.
라비앙 로즈:..응.. 그렇겠지.. 이제 더이상 시달릴 일은 없겠지.. (괜히 잔 입구에 입만 갖다댄 채 웅얼거린다) 네가 어떤 기적으로 다시 나한테 온건 지 모르겠지만.. 더이상 넋 놓고 놓치진 않을 거야.
피에트로 구스타브:(잠시 멍한 표정을 짓는듯 하다가) 나 역시 너를 같은 일을 반복하게 두지 않을거란다. 미안해. 네게 많이 상처가 됐을텐데. 그 선택이 네게 행복을 주는 선택이 아니었을텐데.. 그런일을 겪게 하고도 내가 다시 네 앞에 나타나도 괜찮았을지 많이 고민 했던거 같아.
라비앙 로즈:...응. 사실은 그 때 일이 꿈이라고, 내가 지독한 악몽을 꾸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오히려 이 평화로운 일상이... 내가 영위하고 있던 그것이라고...(너를 바라본다) .... ..하지만 나는 그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거든..(커피의 쓴맛이 입 안에 남는다) .... ...오히려, 네가 나타나줘서 내가 벗어날 수 있게 해준거야.
피에트로 구스타브:그리고 여전히 그 때와 같은 일을 겪고 있을거라 생각해. 로지가 바라는 삶을 살고 싶다면 너 자신도 마음을 단단히 굳히는게 좋을거야. 믿음 말이야. 어때, 커피 마시니 조금 더위가 가셨을까?
라비앙 로즈:... .... ...(이렇게 살아온게 지금, 몇 개월이지.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체념하고 악착같이 살아온게 수 일이 지났다. 갑작스레 나타난 너나, 그 방법마저 알고 있다는 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응, 여전히 덥지만 좀 낫네.. ... ..그럼 라운지로 가볼까? 아직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피에트로 구스타브:아, 그럴래? 라운지도 괜찮을거야. (자리에 일어나서 라운지로 이동 해봅니다.)
호텔만의 특색이 돋보이는 라운지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간접 조명이 꽤 다양한 색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벽면에 그려진 커다란 달이 인상적이네요.
편안해 보이는 의자와 높이가 알맞은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등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습니다.
덕분에 조용 하지는 않아 보이네요.
듣기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75/37/15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로 무슨 소리가 들려옵니다.
‘…을 잘 해야 할 거야. 어차피 그는 …니까.’
이게 무슨 말이죠? 혼란스러움에, SANc (0/1)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5/42/17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어때. 라운지도 괜찮아 보이지 않니?
라비앙 로즈:응, 여기는 좀 사람이 있네. .... 그나저나 달이 그려져있는데 아까 카페에도, 조명 모양이 달이었잖아. ...호텔 이름이 뭐야?
피에트로 구스타브:호텔 이름은 '델 루나 호텔' 이야.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달이 잘 보이는 호텔이거든. 예쁘지?
라비앙 로즈:....응.. 잘 보이긴 하겠다. 나중에 밤에 꼭 와야겠네.(괜스레 네 손도 꽉 잡아보고....)
(팔 벌려서 꽉 안아도 보고....) ......
(잘 올려 묶은 머리 쓰담쓰담도.....) .... ...
(눈물 핑)
피에트로 구스타브:어머.. (안긴 로즈를 보고 마주 꼭 안아줍니다.)
이제 객실로 돌아가볼까? 지금쯤이면 짐도 다 옮겨다 주셨을거야.
라비앙 로즈:(킁.. 피에트로 와이셔츠에 눈물 묻힘....) ... ..응.. 돌아가자. (피에트로 한 번 봤다가 완전 꼭 붙어서 객실로 돌아간다)
:: 객실 ::
당신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게 트인 테라스가 특징적인 객실로 이동합니다.
워낙 고층의 건물이라서 그런 걸까요? 객실의 테라스에서도 도시의 전경이 넓게 보입니다.
그리고 이 배치, 이 분위기. 어쩐지 지난 겨울에 묵었던 방의 구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분이 묘하네요.
내부에는 침대, 벽붙이 옷장, 욕실, 분위기 있는 탁자 위에는 웰컴 드링크 두 병과 간단한 [책자]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기분 나쁜 추억에 속이 역한 기분을 느낀다) .... ... ......
우리 오늘.. 다른 일정 있는거지..? 역시, ... .. ..간만에 만났는데 뒹굴기만 하면, .. ..아쉬울 것 같아서....
...피에트로?
피에트로 구스타브:(잠시 멍한 얼굴을 하다가) ..응, 호텔은 넓으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도 있고.. 왜? 로지는 이 방 마음에 안들어?
라비앙 로즈:... 그냥. 이 방 구조가.. 그 때랑 닮은 것 같아서..(착각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선명한 기억이기 때문에) ... ... ..아니야. 네가 하자는 거라면 다 괜찮아.(책자를 펴 살펴본다)
호텔의 기본적인 이용과 부대시설 이용에 대한 안내가 적혀있습니다.
라비앙 로즈:... 전망대는 오전 1시까지 운영하네.(가장 늦게까지 운영한다만) 너무 늦게 오면 안되겠다, 그치.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나, 전망대가 정말 궁금했거든. 여기가 달이 제일 잘뜨고 예쁘게 보이는 장소래. 로지도 분명 보면 좋을거야. (너를 마주 보고) 로지, 이제 지난 일은 떠올리지 말자. 지금 이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잖니. ..그러니까 지금은 이곳에서 뭐든 즐기다 가자.
라비앙 로즈:(손가락만 빼꼼 엮어본다. 그렇게 쉽게 되는게 아니야. 네가 연락이 오기 바로 전 날에도 나는, ... 가볍게 중얼거리다 입을 닫는다. 별로 자신에게 정떨어질만한 이야기를 직접 내뱉고는 싶지 않았다.) 완전히 다 잊고 시작하는건 어려워. .. ...오늘.. 날이 좋은데, 밤에도 구름이 많이 안끼었으면 좋겠네.
식사는 했어? 너는 배고플텐데.
피에트로 구스타브:그래, 아직은 어려울거라 생각해. (꼬옥 안아주고 침대에 누워 기지개를 켰다.) 으으~ 편안하네. 응, 오늘 날씨는 하루종일 좋다고 그랬어. 밤에도 달과 별이 엄청 잘 보일거야. 음.. 조금 배고프긴 하지만... 왜? 로지는 배고파?
라비앙 로즈:(꼬오옥 같이 손을 올려 끌어안고는 네 옆에 앉아선) ..그럼 다행이구.. ..(그리고 네말에 세차게 도리질한다) ... ..아니, 별로. 절대로 안 고파. 그냥 레스토랑이 좋아보여서, 네가 밥먹었다는 얘기는 못들어서 물어본 거야.(그리고 볼 콕..코도 콕..... 몸 여기저기 찔러요)
피에트로 구스타브:후후, 그럼 조금 있으면 저녁이니 그때 먹으러 갈까? 기왕이면 로지도 허기질 때 먹는게 좋잖니. 지금은 여기서 조금 쉬자. (콕콕 찌르는 감각에 간지러워 웃어) 로지도 누워 보렴.
라비앙 로즈:...(난 그런걸로 배 안찰 것 같은데. ... .... ... ... ...그래, 하루이틀 쯤이야. 원래 허기를 잘 채우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 너를 바라보듯 돌아 눕고는) 미안, 진짜 살아있는게 신기해서...(콕콕콕...)
피에트로 구스타브:신기한 만큼 만져도 좋아. 로지도 그러고 싶었을테니까.
피에트로는 콕콕 찌르는 것이 싫지는 않은 모양 입니다. 호감도 +1
라비앙 로즈:(왜 ...그런게 있냐고 그러니까.................)
...............................그럼... ... ...
( .. ...내가 이런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뽀뽀해봐도 돼?
피에트로 구스타브:(잠깐 멍한 얼굴을 하다가) ..... .....로지는, 괜찮겠어?
라비앙 로즈:......
내가 잡아먹을 거 같아...?(묘하게 착잡한 얼굴...)
피에트로 구스타브:아, 미안. 그런 뜻으로 말한건 아니야..! (뺨을 긁적이다 수줍은듯) 음, 뽀뽀는 밤에 할까? 밤에... 분위기 있을때 말이야.
라비앙 로즈:.... ... ... ..(죄책감에 땅을 파고드는 중) ... ..그럼 무슨 뜻이었어? 죽을 것 같으니까 말해주면 안될까....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왜 긴장하고 있는거야. 모처럼의 휴가인데.. (하하 웃고) 별 뜻은 없었어. 하지만 키스는 조금 아껴두는게 좋을거 같아서 (네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걸로 봐주면 안될까?
라비앙 로즈:내가 어떻게 긴장을 안 해. 내가 이런데..(빤히 바라보다가 뽀뽀받고는) ... .. ... ..(쪼끔 맘풀림...) 찔러보는건 되고 뽀뽀하는건 안되고?(아쉬워서 가슴팍에 콕콕....)
피에트로 구스타브:지금은 호텔을 즐기고 밤에 분위기 무르익으면 로지랑 이것저것 잔뜩 하고 싶어서.. (너를 확 끌어안고 침대를 뒹굴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안될까?
라비앙 로즈:앗,(확 끌어안겨서 뒹구르르~ 놓칠 새라 팔다리를 피에트로 몸에 걸쳐두고 ) 밤에...? .... .....어떤 거...?(조금 발그레해짐.....)
피에트로 구스타브:(꽉 끌어안고 널 바라보며 부비적) ... 로지가 생각하는.. 그거? 난 하고 싶은데... 로지는 해줄거지?
라비앙 로즈:......... ...(꿈에서나 보던 피에트로 그대로라서 눈물 쪼끔 남...) 피에트로오.... (또 눈가 촉촉해져서 얼굴 여기저기에 뽀뽀함...) 응... 응... 당연하지...(뽀뽀촉....)
(어디갔었어 나의 허니스윗어니언버터야..... 막 부비적부비적부비적거려요)
피에트로 구스타브:로, 로지...! (부끄러운듯 어쩔줄 몰라 뽀뽀받음) 으, 응... (부비적부비적) 정말, 못 견디는건 여전하구나. 그래도 조금 더 진득한건 해가 지면 할까? 로지가 기뻐 보여서 안심이지만. (웃음 아래에 조금 무거운 낯을 보였다.)
라비앙 로즈:응... 당연하지....(가만히 끌어안은 채로 눕는다. 뭔가 숨기는 것 같아도 제게 당장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진 않고.. 분명 제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함께면 뭐든 좋겠지. 우선은 안일한 생각으로 덮어두고는) 너무 간만에 봐서.. 들떴나 봐..(괜히 손 붙잡고 앙 깨물어봄)
피에트로 구스타브:나도 그래. ...네가 들뜬 모습 보니까 역시 데려오길 잘 했다 싶어. 사실 지금 너를 보니 어딜 데려왔어도 좋아 했을 것 같지만. (앙 깨무는 널 보며) 후후, 왜? 먹고 싶니?
라비앙 로즈:아마 지옥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면 바로 뛰어들었을 걸...(얼핏 웃으며 농담처럼 말한다) ... ..아니.. 그냥. 그땐 뭐가 그리 미쳐서 너를 잃는 것도 몰랐을까 싶어서...
피에트로 구스타브:그때의 너는 어쩔 수 없었을거야. 그런 저주에 걸려 버린걸 내가 너를 좀 더 잘 살폈어야 했어. (다시 네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자리에 일어나 창 밖을 본다.) 여기는 달이 일찍 보인대. 날씨만 맑다면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밝은 날에도 옥상에가면 선명하게 볼 수 있대. 신기하지 않니?
라비앙 로즈:... .. 너와 그 호텔을 가면 안됐었다고.. 더 좋은 곳을 찾지 않은 내 탓도 했었어.(가만 애틋한 눈으로 너를 바라보다 여전히 돌아 누운채로 창밖을 바라본다) 그래서, 지금도 보여? 오늘은 날씨가 좋잖아. 마침 우리는 층이 높으니까, 정말 보일지도 모르겠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응, 아마 전망대에 가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다가) 슬슬 배가 고픈 것 같은데 레스토랑에 가볼까? 시간도 된 것 같고.
라비앙 로즈:..응. 아마.. 달이 뜨는 시간이면 사람이 몰릴테니까.. 조금 일찍 갈까, 우리는?(느릿하게 상체를 들어 침대에 앉는다. 허기진가. 그렇다고 어떤 음식이 특별하게 당기는 것도 아니었다) 네가 배고프다면 얼른 가야지.
시간을 보니 마침 오후 7시입니다.
피에트로는 허기가 졌는지 시간을 확인해보더니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었다고 당신에게 얘기하네요.
물론 당신에게는 의미 없는 일 일지도 모르지만요.
:: 레스토랑 ::
책자에 쓰여 있던 말처럼 아름다운 도시 전경을 볼 수 있게끔 사방이 통유리로 된 레스토랑입니다.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여름이라 그런지 여전히 밝은 하늘이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장악합니다.
도시의 하늘이 이렇게도 맑았나요? 너무나도 깨끗한 하늘은 마치 이곳이 현실이 아닌 것만 같이 느껴지게 합니다.
당신이 바깥의 풍경에 정신을 빼앗겨 있는 사이, 예약 확인을 마친 피에트로가 당신을 부릅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저기야. 가서 앉자.
라비앙 로즈:....아,(창가에서 다시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본다) 여름이라 그런지 하늘이 밝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깨끗하기도 하고.(네가 와서 그런가 봐. 장난스레 얘기하곤 네가 말한 곳으로 다가간다)
당신이 피에트로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그의 앞에 자리를 안내해주려는 듯 직원이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기다리게 해버린 것 같네요.
당신과 피에트로는 창가에 마련된 2인석에 앉습니다.
자리에 앉자, 넓은 접시의 중앙에 높게 쌓인 해산물이 인상적인 비트 샐러드가 나옵니다.
흰 접시의 여백에 물감이 튀긴 것처럼 뿌려진 붉은 비트즙이 음식을 한껏 돋보이게 하네요.
직원은 간단한 설명을 곁 들이고 물러납니다.
이후로도 따뜻한 트러플 수프, 간단한 샐러드 파스타, 적당한 굽기로 구운 스테이크가 차례로 나옵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자기 혼자만 열심히 먹는 것을 깨닫고) .... 음, 미안.. 그러고보니 로지는 이런걸 먹어도 의미 없었지?
라비앙 로즈:(해산물인 거 빼면 다 좋다. 그 이후로 바다, 물고기, 해산물은 쳐다도 안봤을 텐데) .... ... ..아니야. 그래도 먹기는 먹어.(먹기는 무슨. 집에 냉장고는 텅텅빈지 오래되었고, 식기라곤 모두 최소한이었다. 대충 제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정성스레 잘라 입에 넣으면) 봤지?
피에트로 구스타브:.... 응. 미안해. 지금까지 너를 이런 상태로 두고 있었다니.. 그래도 먹기는 먹는다니 다행이야. 여기 음식이 정말 맛있댔거든.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난 만족 스러워. (스테이크를 냠 먹었다.) 전경은 어때? 레스토랑에서 이런 경치, 나쁘지 않지?
라비앙 로즈:..미안해 할 것 없어. 네가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지도 모르지.(차라리 그게 낫나. 자조적으로 생각하다가 기계적으로 고기를 씹는다) 일부러 창가로 잡아준 거아니야? 네가 언제... 다 이런걸 준비했는지 모르겠지만. (창 밖을 보고는) 고마워. 아마.. 오늘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 될 거야. 너 덕분에.
피에트로 구스타브:(그런 너를 지긋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갑작스럽게 널 불렀을텐데 화나진 않았니?
라비앙 로즈:(반복적으로 음식을 씹고 새로 들이기를 하다가) 화나진 않았지. 내가 무슨 수로 화를 내겠어. .......... ... ..그래. 장난전화인 줄 알고 화는 났지. 너한테 화가 난 건 아니었어.
역시.. 이유가 있겠지? 정말 내가 보고싶었다면, 긴 말 없이 우리집으로 올 수 있었잖아.
피에트로 구스타브:...하하, 어떻게 찾아 오든 네가 놀라는건 다르지 않았을 것 같네. 그래도... 기왕 만나는거 로지네 집에 찾아 가는것보단 이런 곳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얘기를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거라 생각했어. (너와는 다르게 배가 고팠는지 접시를 비웠다.)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티와 함께 조각 케이크가 나오는 것을 마지막으로 식사가 끝납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여기, 케이크랑 차도 정말 맛있는 것 같네. 다음엔 식사겸 레스토랑 만이라도 이용 하고 싶을 정도야. 네게 걸린 저주를 풀면 다시 이곳에 오고 싶어.
라비앙 로즈:...네가 오는데... 내가 어떻게 안 놀랄 수가 있어..(너라면 안 그럴 자신 있어..? 괜히 삐뚤하게 묻다가도 깨끗해진 네 앞쪽을 보고)
.... ..그 정도로 배가 고픈 줄 몰랐는데, 아까 내가 가자고 할 때 갔어도 좋았을 뻔 했어...(그리고 제 앞을 바라보면 반쯤은 남긴 것들이다) ...응. 차라리 그때 다시와서 너랑 맛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오는 양만 보면 하나하나가 아주 적어 보였는데, 막상 먹고 나니 배가 든든합니다.
맛도 있고요. 특히나 마지막에 나온 시그니처 티는, 정말이지 인상 깊은 맛이었습니다.
향긋한 플로럴 향과 레몬 향이 감돌면서도, 가볍고 깔끔한 목 넘김, 은은한 잔향이 맴도는 마무리까지.
어디 하나 튀는 것 없이 조화로운 맛입니다.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물론 피에트로의 얘기겠지만요.
시간을 확인해보면, 어느새 한 시간가량이 훌쩍 지나있습니다.
라비앙 로즈:...(피에트로라도 잘 먹은거 같아서 로즈의 행복 +1)
당신은 피에트로에게 이만 일어서자고 얘기 하려 하면,
… …. 어?
분명 아까까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던 피에트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SANc (0/1)
라비앙 로즈:.... ... ..피에트로....?(눈깜빡할 사이에? 그리고 문득 찾아오는건 두려움, 불안감, 고독, 그런 것들. 어쩌면 정말 자기가 환각이라도 보고 있었던걸까. 싶은 생각에)
기준치: | 85/42/17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어서 관찰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0/40/16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테이블 위에 카드키 두 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카드키도 두고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간 걸까요.
피에트로가 가볼 만한 곳을 생각해봅시다, 로지. 피에트로라면… 어디로 갔을까요?
라비앙 로즈:........아무리 그래도.. 나 모르는 사이에......(아니면 나는.. 정말 누군가를 피에트로로 착각하고 있었나...) .... ... .. .....
(방으로 가지는 않았겠지. 카드키를 고스란히 두고 갔으니. 전망대로 갔을까. 하지만 같이가기로했고, 아직도 그렇게 시간이 늦은 편이 아니었는데...)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고 보니, 이 호텔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했었죠. 혹시 야경을 보러 전망대에 간 것은 아닐까요?
라비앙 로즈:....(우선 카드키를 챙기고 레스토랑을 벗어난다. 이런 넓직한 곳에 혼자 있고 싶은 기분은 죽어도 겪고 싶지 않아서. 조금 다급한 발걸음으로 전망대로 가본다)
당신은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피에트로가 있을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달리 가볼 곳도 없으니까요.
:: 전망대 ::
따스한 햇볕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고 차가운 달빛이 온 세상을 비추는 시간. 춥지도,덥지도 않은 여름날의 8시는 도시의 불빛이 차가운 달빛에 스며드는 시간이지요.
괜히 좋은 호텔이 아닌 듯, 전망대 역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관찰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80/40/16 |
굴림: | 1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습니다. 아직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입소문을 덜 탔나 봐요.
야경이 예쁘다는 소문에 부응하듯 도심 속 가장 높은 건물의 옥상 전망대에서 보는 도시의 저녁은 가히 아름답다고 칭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아직 밝다고 할 수 있는 하늘에 떠오른 달은 특히나 절경이군요.
달에게 압도되어 있다가도, 피에트로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면 전망대의 난간에 몸을 기대며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피에트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도대체, 말도 없이! 전망대에 갈 거면 얘기하고 같이 갔어도 되는 거잖아요.
라비앙 로즈:..... .......(조금 불안하고 이리 떨어져있어서 제게 좋을 것이라곤 없었다) 피에트로, 왜 말도 없이 간 거야. 나는..(네가 진짜 꿈이라도 된 줄 알고...... 얼마나 허탈했는데) 같이..오기로 했으면서.
그때, 피에트로가 뒤를 돌아보며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신기하지, 이곳에 오니까 꼭 땅을 벗어난 것 같단다. 내가 딛고 있는 것도 결국엔 땅이겠지만
밝은 하늘에도 불구하고 피에트로를 비추는 달빛이 시리게 빛납니다.
푸르런 그 달은, 마치 빙상 위에 비추듯 매끄럽게 반사되어 도시에 스며듭니다.
얼마 못 가 검디검은 어둠에 묻혀 그 빛이 바래겠지만, 그럼에도 도시의 불빛은 여전히 어둠 사이에서 밝게 세상을 비추겠지요.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이리 오렴. 같이 보자꾸나.
라비앙 로즈:....(그 말에 주저없이 네게 달려가 네곁으로 다가갔다. 네 손을 잡아 꽉 붙들고는 괜한 불안감이 엄습해 손끝이 달달떨린다. 애써 별 거 아닌척 목소리를 가다듬으면) ..응... 다음엔 혼자 가지마... 부탁이야....
차가움이 만든 따뜻한 빛의 가로등,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화려한 가게의 간판들은 각각이 서로 뽐내듯 눈 아프게 반짝거립니다.
그런 도시를 발아래에 두고 피에트로의 옆에서 가장 달과 가깝다는 이곳에서 달을 감상하고 있을 무렵, 그가 애써 나지막한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있잖니, 로지.
전망대의 난간에 기대어 선 피에트로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합니다.
그사이 완전히 해가 저버려 야경이 더욱더 반짝입니다.
난간 바깥으로 몸을 기울인 채, 멍하니 도심을 내려다보는 얼굴엔 씁쓸한 미소가 번져 있습니다.
라비앙 로즈:(여전히 붙든 손이 희게 서린 채 너를 뒤로 이끌면) ..위험해. 조금 떨어져..
피에트로 구스타브:이제는 네게 말해야 할 것 같구나.
나는 사실 그 분에 의한 존재란다. 그래, 네가 알고 있는 피에트로가 어쩌면 아닐지도 모르지.
라비앙 로즈:..... .... ...그 분, 이라니.. ..누굴 말하는 거야.
그게 중요해? 나랑, 오랫동안 있어줄 거라고 했잖아.
피에트로 구스타브:...나를 희생 시켜서 네가 정말로 찾아야 할 것 을 되 찾으렴.
믿을 수 없는 피에트로의 말에, SANc (1/1d2+1)
라비앙 로즈:.....
내가.. 정말 찾아야 할 것이 뭔데...?
기준치: | 85/42/17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에트로 구스타브:그건 누구보다 네가 잘 알고 있을거야. 로지가 지금 무엇보다 원하는 것.
기울어진 몸이 그대로 앞으로 쏠립니다. 금방이라도 저 도심 속으로 추락할 것 같이요.
심리학 판정
라비앙 로즈:............. ...나는... 나는 ...내가 가장 원하는 건 너야... 지금 나한테 너말고 가장 필요한게 뭔데...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담담한 손끝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어 보입니다.
아이디어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70/35/14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생각해보면, 피에트로는 온종일 이상했습니다. 꼭 무언가에 홀린 듯….
피에트로가 그랬죠.
‘날 희생 시켜서 네가 정말로 찾아야 할 것을 되찾아.’
어쩌면 눈 앞의 피에트로는 당신이 알고 있는 피에트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그거야. 로지도 역시 알고 있잖니. 정말로 찾아야 할 것.
라비앙 로즈:... ... ... ...어디서, ..어디서 찾을 수 있어..? 나는.. 더이상 상실하고 싶지 않아.
피에트로 구스타브:그것은 나를 보내준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네 용기를 믿어. ...믿어야 해. 정말로 되 찾고 싶다면, 날 믿어 주렴.
라비앙 로즈:... ... ....(붙든 손은 다름없이 강하게 쥐고 있고) 너를 못 믿는게 아니야... 나를.. 못믿는 거지... ...여기서 ..너를 보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데?
피에트로 구스타브:(눈썹이 쳐지며 눈을 감았다.) 로지, 소중한 것을 찾고 싶다면 자신을 믿는 것도 중요해. 이 시련을 흘러 보내려면 네가 마음을 굳게 먹는 수 밖에 없어. 그러니까 두려워 마렴.
라비앙 로즈:.... ...나는 원래 확신할 수 없는 일에 뛰어들지 않는 편이야. 위험부담도 있고, 나는 길을 개척하고자는 것도 아니니까. (가만히 손을 잡고 만지작거리다가) .... ... ...
...내가, ...내가 못해도... 내 책임 아니야.... ..알지? 무,물론... 노력할 거지만. 정말 노력할거지만....(보낼 자신이 없어서...) ... ....(겨우 너를 잡은 손에 조금씩 힘이 풀린다) ... ..
피에트로 구스타브:미안해. 네게 또 이런 상처를 남겨서, 하지만 그 시련뒤에 행복은 반드시 찾아와. 넌 이제 네가 진정으로 찾아야하는 소중한 것과 행복을 쥐길 바라. ...(눈을 느릿하게 뜨곤 네게 시선을 떼지 않고 바라보다 웃는다.) 강해졌구나. 로지. 넌,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돼. 이미 충분히 노력 했으니까. 고마웠어. (마지막 말을 남기고는 네 손끝과 멀어집니다.)
당신의 눈 앞에 보이는 피에트로가 진짜가 아니라고 하지만 차츰 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겠다는 피에트로를, 말리면 안 될 것만 같아요.
그래요. 당신은 이제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이미 충분히 노력 했으니까요.
당신은 한 발짝 물러나서, 난간 바깥으로 떨어지는 피에트로를 바라봅니다.
피에트로는 당신의 시야를 벗어나 끝없는 아래로 추락합니다.
저 아래,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의 불빛은 무자비한 칼날이 되어 피에트로를 찌르겠지요.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잔인한 선택을 했나요?
사랑하는 이를, 어째서 말리지 않았나요?
그 죄책감이 당신을 집어삼킬 때쯤, 한여름 낮의 뜨거운 태양 빛이 거짓말이었다는 듯, 차갑게 내려앉은 밤공기가 당신의 뺨을 스칩니다.
지금 이 곳에 있어봤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로즈.
마치 그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찬 바람이 매섭게만 느껴집니다.
라비앙 로즈:... ..(어디로 가야하지. 달리 그가 떠난다고 해서 당장 다음의 선택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끝 없이 꿈이라 의심하고, 그럼에도 실체했던 네 모습이 눈에 아른거리는데. 또 한번의 상실이 나아가길 두렵게 만든다) ... ... ..
(그리고 한참을 전망대에서 쪼그린 채 찬공기를 맞고 있었던가. 복합적인 감정들은 가라앉았으나 묘한 허탈감에 쉽사리 몸이 일으켜지지 못한다. 난간 아래를 바라볼까, 해도 이런 상황에서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아이디어 roll
라비앙 로즈:
기준치: | 70/35/14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의 기분은 어떨까요. 이런 곳에 있어도 마음이 진정 되진 않을거예요. 객실로 돌아가서 마음을 추스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비앙 로즈:(돌아가긴 해야겠지. 그러나 비슷한 구조의 다른 방을 또 다시 나혼자서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 고작 1박2일이었지. 짐을 챙긴 것도 몇 개 없었으니, 달리 풀어둔 짐 같은 것도 없었다. 딱 눈 감고, 가방만 챙겨서 나오자. 겨우 후들거리는 몸을 일으키고는 조용히 객실로 돌아간다)
당신이 객실로 돌아오자, 실내의 무거운 공기가 당신을 짓누르듯 전신을 덮쳐옵니다.
역시, 붙잡아야만 했을까요? 지금 당신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죠?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집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내가 정신이 나간걸까. 피에트로의 목소리가 당신의 귀에 꽂힙니다.
그저 환청인 걸까요? 피에트로가 떨어져 죽는 것을, 당신의 눈으로 직접 보았잖아요.
그렇다면 이 목소리는, 당신이 소중해 마지않는 목소리는, 누구의 것인가요?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리면, 영문 모를 표정의 피에트로가 당신을 바라보며 침대 위에 앉아 있습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 분명 아쿠아리움 구경을 하러 가자 했던 것 같은데 나 깜빡 잠이라도 들은걸까?
(창문을 보며) 어머, 날씨가 분명 춥지 않았니? 어쩐지 여름 하늘 처럼 맑아 보이는구나.
라비앙 로즈:....(제 이름을 유별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보이는 네 얼굴에 어떤 표정을 지었지? 확실한 건 어두운 표정이 쉽사리 가시지는 않았던 것 같다) ... ..아쿠아리움이라니. 그런 곳은 안가고 싶은데....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왜 그렇게 안색이 좋지 않니? 무슨일 있었어? 이리 오렴. 안아줄게.
멋쩍게 미소지으며 피에트로는 양팔을 벌립니다.
그래요, 당신은 옳았습니다.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요.
저 사람이 진짜 피에트로임을, 당신은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라비앙 로즈:... .. (딱 제 짐 바로 앞에 서서, 너를 멀뚱히 바라보다가 팔을 벌리는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면 홀린듯이 다가가 그 품을 끌어안는다) ...피에트로... 피에트로.(가득 끌어안을 너를 제 품으로 강하게 밀착시키듯 힘을 주어 팔을 두르고 고개를 부비면 고르지 못한 숨이 터진다) ... 부탁이야.. 날 두고 어디 가지마....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너를 한가득 끌어 안고 숨을 들이키며 뒷머리를 가볍게 쓸어 주었다.) 어디 안가. 너를 두고 내가 떠날리가 없잖니. 언제나 네 곁에 있어. 그러니까 내일도, 다음도, 언제나 함께 있자. 행복하게 말이야...(네 눈가에 입을 맞췄다.)
당신이 피에트로에게 다가가자,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더니 어쩐지 피곤이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당신에 무게를 실어 안깁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대답은 나중에 해주렴. 나 지금까지 뭘 했던건지 조금 피곤하네. 나중에 일어나면 전망대 같이 보러가자.. 밤에 보면 야경이.... 예쁠 것 같아서...
말이 흐릿하게 끊기며, 피에트로가 당신 쪽으로 기대 잠이 듭니다.
품 안의 따뜻한 피에트로, 시원한 객실의 공기, 테라스의 넓은 창을 통해 스며들어오는 차가운 달빛.
전망대에서의 일은…. 어라, 무슨 일이 있었죠?
분명 소중한 무언가가…. 뭐, 아무렴 어때요.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당신의 품 안에 있는걸요.
❛ ━━━━━━・❪ ❁ ❫ ・━━━━━━ ❜
로즈 생환, 그리고 피에트로 생환
ED.2 당신을 위한 희생
로즈의 보상 이성+1d3
❛ ━━━━━━・❪ ❁ ❫ ・━━━━━━ ❜
KPC의 자살을 말린다. > ED1. 영원한 인연.
당신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피에트로를 간신히 붙잡습니다.
미친 게 아니고서야 꼭 자살이라도 할 듯이, 아니, 정말로 자살하려고 하는 소중한 이를 이제는 내버려 둘 리가 없잖아요.
그것도 당장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인데 말이에요.
당신이 난간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피에트로를 끌고 오자, 그는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불안한 것도 같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왜 날 말렸니?
곧 피에트로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 번지더니, 당신의 손이 강하게 뿌리쳐집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네 선택이야 로지. 네가, 날... 말렸으니까.
분명 나랑 같이 가고 싶었던 거지. 그렇지. 역시 난, 네가 날 선택해줄 줄 알았어.
텅 빈 손으로, 피에트로는 당신의 목을 움켜쥡니다.
목이 졸리는 고통과 함께, 당신의 숨이 턱턱 막혀옵니다.
피에트로 구스타브:나와 같이 가자. 나와 같이,…
흐릿해진 시야에 비치는 것은 여전히 웃고 있는, 아니, 눈물을 흘리고 있는 피에트로
…그분의 품에서,
피에트로 구스타브:영원히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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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로스트, 그리고 로즈 로스트
ED.1 영원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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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C와 함께 죽는다. > ED3. 끝없는 나락으로.
당신은 떨어지는 피에트로의 뒤를 따라갑니다.
어떻게 혼자서 죽으려고 할 수가 있어? 피에트로, 네가 죽으면 나도 살지 못해.
두 사람의 몸은, 끝없이 아래로 추락합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도시의 불빛은 무자비한 칼날이 되어 당신을 찌르고, 시린 달빛은 점점 희미해져만 갑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맞이하는 죽음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당신은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보다 애틋한 죽음도 없겠죠.
… ….
피에트로 구스타브:로지!!!
눈을 감으려는 순간, 저 멀리 위에서 피에트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라, 피에트로는 분명, 당신의 옆에….
고개를 돌려보면, 같이 추락하던 피에트로는 온데간데없고, 저 아득한 위에서 당신을 부르는 피에트로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혼자라는 지독한 고독함에, SANc (1d3/1d5+1)
멈추지 않는 추락이, 피에트로를 끝없이 멀어지게 합니다.
오로지 피에트로만이 시야에 남은 채, 주위는 온통 어둠에 잠식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내던졌나요?
당신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죠?
흐릿해져 가는 정신을 붙잡으며 마지막까지 피에트로를 눈에 담으려고 해봐도, 더이상 그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 겨울날의 속죄가 되는 것일까요.
당신의 끝은 오직….
끝없는 나락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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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로 생환, 그리고 로즈 로스트
ED3. 끝 없는 나락으로
피에트로의 이성 -1d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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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 로즈:8
폭력: |
탐사자가 폭력과 파괴 행각을 벌입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사이의 행동이 기억날 수도 있고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가 무엇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둘렀는지, 그리고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는지는 수호자가 결정합니다. |
리얼 미친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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