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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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라비앙&피에트로] 레플리카의 초상

2019. 12. 24.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m3wor1d.postype.com/post/4403729


라비앙과 피에트로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2시간



깜빡, 깜빡, 느리게 깜빡이는 눈꺼풀에는 아직 기묘한 졸음이 묻어납니다.

꿈을 꾸는 것 같은 감각, 하지만 동시에 현실을 들여다보는 착각… 

제 발의 반쪽이 여전히 수마에 깊숙히 빠져있는 것만 같아요.


“나의 종, 나의 아이, 나의 신부.”


머릿 속에 직접 울려퍼지는 목소리에 눈꺼풀 너머의 흐릿했던 공간을 응시하면,

점차 또렷해지는 시야 안으로 빛무리에 감싸인 인영이 보입니다.

하얗게 볼을 감싼 미사보 사이로 보이는 분홍빛 뺨,

순결함 만큼이나 티끌 없이 내려 앉은 발끝까지 감싼 희디 흰 옷가지,

그림자조차 없이 십자가를 등지고 선 인영은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옵니다.


“나의 피에트로.”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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