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
경계의 끝자락

TRPG/LOG

[베라&블리스] 수요일의 신부

2022. 10. 24.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lavendergarden.postype.com/post/3338565

 

베라랑 블리스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6시간

 


그 해 여름, 브리스톨 해협에는 기묘한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 당신은 얼마 전 집 한 구석에서 어떤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조용히 세월의 더께를 헤아리고 있던 그것은, ‘그녀’의 물건이었습니다. 당신은 물건을 발견하자마자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쌉싸레한 추억 속으로 잠겨듭니다. 그러니까, 어느새 십 년이 지났군요.



한 때 당신은 ‘그녀’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녀와 당신의 유대를 의심하지 않았고 영원히 함께 할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웨일스 지방의 노팅엄 공작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린 이후 거짓말처럼 끊긴 소식은 다시 이어지지 않았고 그대로 십 년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가 두 사람 사이를 갈라두었던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혼 후 그녀는 까마득한 남쪽, 브리스톨 해협을 건너야 도착하는 메리어빌 섬으로 떠났거든요. 작은 섬은 공작가의 소유로, 공작가의 컨트리 하우스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거의 무인도에 가까운 곳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그녀가 섬으로 떠난 후 처음에는 몇 번 정도 편지를 보냈으나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도 되었고, 연락 없는 그녀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파도처럼 일렁이던 마음도 바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물거품처럼 찬찬히 사라져갔습니다. 



아마도, 당신은 집안을 정리하다가 그녀가 아끼던 물건을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영영 그녀를 찾아가볼 용기를 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가 그 물건을 진심으로 아꼈다는 사실을 기억한 당신은 지금이라도 그 물건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이 핑계였든, 혹은 진지한 사명감이었든간에 당신은 그녀를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십 년 만이네요. 



그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더보기

수요일의 신부

 
 
 
그림
 
 
 
 
 
 
 
W. 사야
 
 
 
 
기록적인 폭우입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가 쉬지 않고 내리는 모습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실내에서 레몬을 곁들인 홍차와 함께 보는 비였더라면 보다 유쾌했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은 지금 뒤집힐 듯이 흔들리는 소형 연락선 안에서 멀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르릉 쾅!
 
벼락이 바다 한가운데로 내리꽂힙니다.
 
 
갑판에서는 뱃사람들이 어떻게든 성난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배편으로 분명 세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들었는데..
 
벌써 여섯 시간 째입니다.
 
이래선 도착은 고사하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내가 열심히 키운 아기 별사탕을 지금 이런 곳에……)
 
뭐, 이런 날씨가 이례적인 일이죠.
 
블리스도 이 정도 규모의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블리스는 이대로 선실에서 기다릴 수도 있고, 갑판으로 나가 선원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갑판으로 나가 질문합니다.)
 
블리스가 선실에서 나오면 선원이 블리스를 발견하고 기겁합니다.
 
선원: 아이고 선생님!! 여긴 왜 나오셨어요!
들어가세요! 위험하다고요~!!
 
블리스 헬레니아:도착 예정 시간이 궁금해세요.
위험한 건 알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바다에 가라앉고 싶진 않네요.
 
그때 선원의 말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는 듯이 하늘이 깨질 듯 흔들립니다.
 
우르릉, 쾅! 천둥소리가 사납습니다.
 
폭우가 맹수처럼 몰아치고, 배가 기우뚱 기웁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어머나. (기우뚱~)
 
선원: 에구머니나.. (기우뚱하다가 다시 블리스를 바라본다) 바로 요 앞이에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이쯤이면 섬이 보일 법도 한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앞이 안 보이는거죠! 참나..
 
블리스 헬레니아:원래 이렇게 날씨가 안 좋은가요?\
 
선원: 뱃사람 생활 이십 년 만에 이 해협에서 이런 폭풍을 겪어보는 건 또 처음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언질 하나 들은 게 없는데.
으음, 안전한 것은 맞죠?
 
선원: .... ..(흠 글쎄다)
.... ... ..최대한 안전하게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른 들어가세요!!
 
블리스 헬레니아:(일단 들어갑니다. 에구~)
 
그리 말하는 동시에, 탁자 위에 올려져있던 유리잔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심하게 기울어집니다.
 
갑 판 위에 있던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한쪽으로 우당탕 구르고 맙니다.
 
..그리고 선실 안으로 들어가려 몸을 움직이던 블리스도 마찬가지죠.
 
블리스 헬레니아:어머나. (다시 기우뚱~)
 
한바탕 구른 탓에 머리가 아파져 옵니다.
 
신음하며 고개를 들자 눈앞으로 집채만 한 파도가 덮쳐옵니다.
 
누군가 비명을 지른 것 같기도 합니다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재앙에 블리스는 숨을 삼킵니다.
 
이윽고, 굉음과 함께 거대한 파도가 배를 집어삼킵니다.
 
그 장면을 마지막으로 블리스는 정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블리스는 깊은 암흑 속에 있습니다.
 
손이나 발을 내려다보면, 당신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묘하게 익숙하지만 묘하게 낯선 몸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여기는 어디인가요?
 
모든 것이 모호하고 어지러운 와중, 눈앞에 커다랗고 검은 나무가 한 그루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 주변을 빙빙 도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모두 흰 옷을 입고 있고, 흰 가면을 쓰고 있습니다.
 
당신은 나무 앞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과 나무를 중심에 두고 끝없이 원을 그리며 맴돌고 있습니다.
 
괴괴한 정적과 기이한 열망 같은 것이 손끝으로부터 전해집니다.
 
알 수 없는 광기도 함께. SAN 1/1D2
 
블리스 헬레니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1
 
 :에궁..
 
이성 -1 감소.
 
그리고…….
 
 
블리스는 눈을 뜹니다.
 
입이 짜고, 눈이 따끔거립니다.
 
온몸이 찝찝하게 젖어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깜빡, 깜빡.
 
눈을 감았다가 뜨면 보이는 것은 흐린 하늘입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따금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소리와 을씨년스러운 파도 소리, 바람 소리도요.
 
블리스 헬레니아:(응?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몸을 일으키면 온몸이 뻐근합니다.
 
어딘가 호되게 부딪히거나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져 오기 시작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기는, 황량한 바닷가입니다.
 
주변에 부서진 나뭇조각 들이 널브러져 있고,
 
물에 젖은 나무상자 같은 것이 두서없이 쌓여있습니다.
 
그 곁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안그래도 병약미소녀인데~)
(응? 사람들을 살펴봅니다.)
 
안그래도 방어력 1인 병약 미소년데~~
 
 
사람들의 옷차림이 어딘가의 사용인 같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여자들은 검은 하녀 복에 흰 앞치마를, 남자들은 풋맨의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당신들은 누구죠?
 
사람들을 향해 묻자, 그 중 하나가 블리스에게 다가옵니다.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남성으로, 단정한 풋맨 정장을 차려입고 있습니다.
 
과묵하고 엄격해 보이는 인상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심리학
기준치: 74/37/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음. 모르겟군.)
(...저한번만더요)
 
 :(ㅋ) 네
 
블리스 헬레니아:
심리학
기준치: 74/37/14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음. 모르겟군)
 
 :99나 띄웠는데요.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요,
 
지끈거리는 머리로는 도저히 그의 안중을 살피기 어렵네요.
 
그레이:..정신이 드셔서 다행입니다. 일어나실 수 있겠습니까?
 
그가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바닷가에 있을만한 복장은 아니시네요. (그레이? 씨의 손을 잡습니다.)
 
그가 힘주어 당신을 일으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여긴 어디인가요? 메리 어빌 섬?
 
온몸이 뻐근하긴 하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적이네요.
 
그레이:(고개가 가만 기울더니 대답한다) 네. 여기는 노팅엄 공작 각하 소유의 메리어빌 섬입니다.
저는 이안 그레이. 각하를 위해 봉사하는 사용인이죠.
 
블리스 헬레니아:만나서 반가워요, 이안 그레이 씨. 전 메리어빌 섬으로 오다가 폭풍을 만나 표류한 블리스 헬레니아입니다. 베라의 언니 되는 사람이고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네요.
(내…… 내 가방은?)
 
그레이:(천천히 블리스를 살피더니 그 대답에 잠깐 정적이에요) 네, 선생님께서 타고 계시던 연락선이 이 앞에서 침몰했습니다. 귀부인의 자매분이셨군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메리어빌에 방문하신 목적은 귀부인을 만나기 위해서 오신걸까요?
 
블리스 헬레니아:전할 물건이 있어서요. 저와 제 자매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닌 모양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헤.)
 
그레이:(아니이여자가)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모..그럿게댓다)
 
그레이:(그 말에 마음깊이 사죄하는듯 고개를 짧게 숙인다.) 그리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럼 제가 메리어빌 저택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고맙게 안내받도록 하죠. 제 짐은 못 보셨나요, 그레이 씨?
 
그레이:아직 해안 수색 작업이 끝나지 않아 모르겠군요.
짐가방의 크기와 모양을 알려주시면 찾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짐을 발견한다면 제게로 곧장 가져다주세요. 짐가방은 평범한 여행 가방 크기예요. 옷가지가 들어있고, 손수건, 그리고 손수건에 감싸진 은색 단도가 있어요. 혼자 여행길에 올랐거든요.
여비가 좀 있었고, 참, 다른 건 다 못 찾아도 좋지만 거울만은 찾아주면 고맙겠군요.
 
그레이:(기억해두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우선 저를 따라오십시오.
 
그레이를 따라서 블리스는 천천히 바닷가를 벗어나, 완만한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언덕을 오르는 동안 블리스는 문득 섬의 풍경이 무척 볼만 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본토에서 보는 바다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검은 절벽이 깎아지른 듯 펼쳐져 있고, 너른 바다가 희미한 회색빛으로 반짝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성의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네요.
 
때마침 불어오는 바닷바람마저 시원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공작께서 굳이 성을 고집하시는 이유를 알겠어요.
 
그레이: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보는 바다가 무척 이뻐 저희 공작님께서도 이 풍경을 매우 아끼시죠.
 
블리스 헬레니아:하지만 메리 어빌 섬은 너무나 멀지 않나요? 컨트리 하우스 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어요.
 
블리스는 발목 언저리를 간질이는 들풀을 밟으며 언덕을 오릅니다.
 
저택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보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에구 힘들어라)
 
그레이:네. 그래서 이 곳에 오신 것처럼 연락선을 취해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풍경을 가질 수 있다면 이런 곳에서 사는 것도 즐거움이겠지요.
저택 또한 오래되었지만 관리가 잘 되어있고 아름다우니 잠시 지내는 데에 불편함은 없으실 겁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건 그래요. 공작께서 낭만을 아시는 분이시네요.
그레이 씨의 말이니 기대되네요. 지금 혹시 몇 시쯤 되었나요?
 
그레이:(손목을 들어 시계를 바라보더니) 오후 12시 조금 넘었습니다. 혹시 언제 출발하셨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혹시 허기지다면 준비하시는 동안 식사를 내어오라 이르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배에서 6시간 정도 있었던 기억은 납니다만……
그럼 베라와 같이 식사부터 하고 싶은데, 괜찮겠지요?
 
그레이:(잠깐 고민하는 듯 말이 없다 묵묵히 걸어갑니다) 가서 보시고 말씀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완만한 언덕을 오르자 눈앞에 위풍당당한 저택이 한 채 보입니다.
 
적게 잡아도 기백 년은 되었을 듯한 위세의 고택입니다.
 
세월의 바람에 낡고 깎인 구석이 없지 않지만-
 
장식과 모서리마다 장인의 손을 타지 않은 곳이 없어 보이는, 아름다운 저택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금할 수 없군요. 그레이는 멈추지 않고 걸어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와~ 멋져용 나도 여기서 살까봐 베라야)
 
베라보시고 나서 말씀하세요
 
 
그레이를 뒤를 따라, 블리스는 너른 정원을 지나 저택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호가니로 짠 육중한 정문을 열고 들어서면 저택 안은 고요합니다.
 
..어느새 뉘엿뉘엿 해가 져 창 안으로 붉은 노을이 스며들어옵니다.
 
저택 안의 낮은 조도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12시에 출발했는데, 어느덧 해가 졌네요.
 
그레이:.................(하....) 고되셨을테니 우선 손님 방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몸을 청결히 하신 뒤 응접실로 내려오시면 공작님을 만나 뵈실 수 있을 겁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밥달라고)
네, 하녀 몇 명을 붙여주세요. 베라는 공작님과 같이 나올까요?
 
그레이는 그 질문에 묵묵히 대답하지 않고, 떨어져 있던 하녀에게 손짓합니다.
 
사용인은 블리스에게 꾸벅 목례하더니 블리스를 위층으로 안내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대답은요?
 
그레이:(아오 이여자 언제 돌아가지 생각하는중
 
블리스 헬레니아:(ㅋㅋ)
(10시간후에ㅠㅠ)
 
그레이:(다음 연락선 오는대로 내쫒을 생각중)
 
사용인을 따라 복도의 끝에 다다르자 고풍스러운 석재로 만들어진 문이 보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곳은 서관(西館)의 침실입니다. 욕실이 딸린 손님방이로군요.
 
 :침대, 창문, 옷장, 욕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음. 우리 아기가 머무는 곳. 침대부터 살펴봅니다.)
 
 :고급스러운 침구로 장식된 침대는 두 명이 써도 될 정도로 넓지만 1인용 입니다.
모든 침구가 한결같은 자주색입니다. 섬세하게 수 놓인 자수와 보드 라운 촉감 등으로 미루어보아 상당한 고급품인 것 같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창문도 살펴봅니당)
 
 :창밖으로 해안가의 풍광이 눈에 들어옵니다. 쏴아─ 철썩. 멀게 파도 소리가 들려옵니다.
검은 절벽에 부딪혀 와르르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에 잠시 넋을 빼앗깁니다.
이런 저택에서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문득 베라의 생각이 납니다. 그녀는 행복할까요.
문득 소식이 끊긴 것이 행복에 겨워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자조적인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행복한가요…….
아니아무리그래도그렇지먹여주고키워주고재워준언니한테
 
 :잔소리하네
 
블리스 헬레니아:(흠흠, 옷장도 살펴봅니다.)
 
 :손님을 위한 옷가지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야회복, 이브닝드레스, 나이트가운 등을 포함하여 십수 벌입니다. 블리스의 체격에 맞을만한 옷가지 역시 준비되어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흐음. (하녀에게 손짓합니다.) 욕실로 가도록 하죠.
 
하녀는 블리스를 바라보다 욕실로 안내합니다.
 
하녀: 목욕물은 준비해두었습니다. 청결히 하시는 동안 식사를 내어오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아 나 혼자씻어?)
 
하녀: (뭘바라냐는듯 멀뚱멀뚱)
 
블리스 헬레니아:(공작가는 참나 일단 목욕하러 들어갑니다)
 
 :정교한 부조가 조각된 대리석 욕조와 고급스러운 목욕용품들, 그리고 무엇보다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유리창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욕조에는 방금 채워둔 것처럼 따끈따끈, 알맞은 온도의 목욕물이 받아져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만족스럽네요~)
 
 :여기서 살던 베라가 조금 부럽네요~
 
블리스 헬레니아:(퐁당 담가요~)
(베라는 시중도 없이 목욕을 한단말야?!)
 
 :귀부인인데 뭐 누가 시중은 들어줬겠죠
 
블리스 헬레니아:(그럼나는)
 
 :흠.....
뭐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네)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방을 나서자, 테이블에 블리스를 위한 저녁식사가 차려져있습니다.
 
레몬물에 절인 송어 통구이와 야채스프, 버터를 발라 구운 바게트빵이 준비되어있네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는 언제봐? 근데 일단 먹어요 흠~ 송어 잘라서 입에다 넣음)
 
 :흠흠 언제 볼 수 있을라나
일단 손님방까지 마중나오진 않네요...
언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블리스 헬레니아:언니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흠~ 방 밖을 나서볼까요.)
 
훌륭한 식사를 마치고 방을 나설때 쯤, 무언가 발에 채입니다.
 
진주 귀걸이 한 짝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귀걸이?
 
문득 기묘한 위화감이 목덜미를 스칩니다.
 
…이거, 베라의 물건 아닌 가요?
 
블리스 헬레니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택의 여주인 물건이 저택에서 발견되는 건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라가 실수로 떨어트렸거나,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요.
 
블리스 헬레니아:……귀걸이 한 짝이 왜 여기?
(여기도둑잇는거아님?)
 
하지만 왜 손님방에서?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하 개아니꼬움)
 
설마 베라를 손님방에서?!
 
아무튼, 의문을 품은 채 방을 나서면 방 앞에서 아까의 사용인이 블리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을 다소 기묘하게 쳐다보다가, 이윽고 별 말 없이 블리스를 응접실로 안내합니다.
 
블리스는 사용인을 따라 복도를 지나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응접실에 들어서자, 고급스러운 가죽 소파, 그리고 원목 테이블이 보입니다.
 
그리고 안락의자에 앉아있는 남자.
 
3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멀끔하고 반듯한 인상의 남자입니다.
 
아마도 그가 노팅엄 공작이겠군요.
 
공작은 블리스를 보고선 빙그레 웃으며 일어섭니다.
 
노팅엄 공작:어서오십시오. 올해 여름의 첫 방문객을 이런식으로 맞게 되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환영합니다.
 
공작은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블리스를 맞이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만남이야 아쉽게 되었지만, 이렇게 살아 인사를 나누니 상관 없겠지요.
언질 없이 찾아와 죄송한 마음 뿐이네요. 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통 없던 탓에.
그나저나 베라는 몸이 안 좋은가요, 공작님? 공작께선 정정해 보이십니다만.
 
웃으며 블리스를 맞이하던 공작의 얼굴이 일순 딱딱하게 굳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듯 신음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ㅡ^?)
 
노팅엄 공작:아.. 소식을 듣지 못하셨나 보군요. 반가운 손님에게 이런 말씀 드리고싶지 않지만..
...베라는 삼년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뭐라고 하셨나요, 지금?
 
노팅엄 공작:(괴로운듯 두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긴 한숨 끝에 입을 연다) ..그녀는 종종 조각배를 타고 근해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었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주변의 풍광은 대단히 아름다우니까요.
 
블리스 헬레니아:…….
 
노팅엄 공작:(파묻은 손으로 마른 세수를 하듯 얼굴을 문지르고 음울한 목소리가 베어나온다) 그런데 삼 년 전, 마치 오늘 같은 갑작스러운 폭풍우가 들이닥쳤습니다.
그녀가 탔던 배는, 반동강이 나서 해안가로 밀려왔고.. ... 시신은 찾지 못했습니다.
칠 월의 수요일이었죠. 그 날의 끔찍하던 폭풍우가 잊히지 않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근데 공작이 수상해요 너 정말 슬픈 거 맞아? 심리학 해볼래요)
 
느닷없는 부고를 들은 블리스 SAN 1/1D2
 
블리스 헬레니아: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노팅엄 공작:(응 이성판정먼저야)
 
블리스 헬레니아:1
 
이성 -1 감소
 
블리스 헬레니아:……말도 안 됩니다. 그런 중요한 사실을 알리지조차 않으시다니요.
 
블리스 헬레니아:
심리학
기준치: 74/37/14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무리 공작과 결혼했다 한들 제 동생이고 헬레니아 사람입니다. 이런 식으로 들을 이유가 없다는 건 아실 텐데요.
 
그의 표정은 틀림없이 부인을 잃은 남편의 얼굴입니다.
 
기억 속에 겨우 묻어두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린 듯한 침통함은 거짓없겠죠.
 
블리스 헬레니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녀의 물건을 그렇게 막 두다니요.
설마 죽은 사람이라고 아랫사람에게 물건을 막 나눠주고 그러진 않으셨겠죠.
 
노팅엄 공작:..소식을 듣지 못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저희도 수차례 편지를 보내왔었는데 도통 답도, 찾아오시는 이도 없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블리스의 말에 의문이 남은듯 바라본다) 그녀의 물건이라니요?
 
블리스 헬레니아:저희 또한 편지는 한 통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알 필요가 있겠군요.
어떤 이유라도 부고를 듣지 못한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왜 편지가 서로 도착하지 않았는지 공작께서 진실을 밝혀주실 수 있으신가요?
 
노팅엄 공작:가족을 잃으신 마음은 제가 가장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밖에 전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리지요.
메리어빌 섬으로 오는 연락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삼년이나 지난 만큼 진위를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만.. 부인께서 원하신다면 못할 이유가 없지요.
 
블리스 헬레니아:(주머니에 넣은 귀걸이 만지작……) 베라의 묘는 어디인가요?
시신도 없겠지만 묘비는 있겠죠.
 
노팅엄 공작:우선 오늘은 힘든 하루가 되셨으니 푹 쉬시는게 좋겠군요. 조금 진정하고 맞이하는 편이 나으실텝니다. 묘는 돌아가시기 전에 시간이 나는대로 제가 직접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부탁 좀 드리도록 하죠. 잠시 머물겠습니다.
 
이후 짧은 애도가 이어지고, 공작은 연락선이 올 때까지 저택에서 편하게 지내라는 말로 대화를 끝맺습니다.
 
노팅엄 공작:더 여쭈어볼게 없으시다면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도 되겠습니까?
 
블리스 헬레니아:……네. 저는 저택을 좀 둘러보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노팅엄 공작:네. 편하게 머물다 가시면 됩니다. 다만 동관은 아직 낡고 허물어 가급적 방문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블리스가 자리에서 일어서면 공작이 배웅합니다.
 
블리스는 하녀의 안내와 함께 손님방으로 올라옵니다.
 
베라가 죽었다는 사실을 들은 블리스는 분명히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화가 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있고,
 
오래전에 가라앉은 줄 알았던 마음의 파도가 다시금 사납게 일렁이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내게 고작 이런 꼴을 보여주려고 십 년 동안 편지 한 줄 없었나.
 
원망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시신조차 없다니.
……베라. 어디서 뭘 하는 거죠. 시집같은 거 보내선 안 됐는데.
 
어떻든 간에, 블리스는 굉장히 험난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침대에 앉거나 누우면, 아득히 몰려오는 피로감에 온몸이 무거워집니다.
 
깜빡. 깜빡. 점점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저택을 둘러보는건 내일로 미루는 것도 좋겠군요.
 
곧 잠의 물결을 타고 혼몽이 찾아옵니다.
 
 
묘한 꿈을 꿉니다.
 
흰옷을 입은 여자가 어두운 방 안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손을 뻗어보지만 닿지 않습니다.
 
마치 누군가 돌로 몸을 눌러둔 것처럼 온몸이 무겁습니다.
 
여자는 아주 조용하게 춤을 춥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유령?
 
유령일까요? 아래를 바라보면 그녀는 맨발입니다.
 
여자가 큰 원을 그리고, 다시 몸을 옹송그리고…….
 
팔을 뻗어 하늘을 향해 들었다가, 천천히 무너져내립니다.
 
그리고…….
 
블리스는 깨어납니다. 기묘한 꿈입니다. SAN 0/1
 
블리스 헬레니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눈을 떠보니 하녀 아이가 깨어난 블리스를 보고 다소 어정쩡한 자세로 굳어있습니다. 뭐죠……?
 
블리스 헬레니아:……
뭐죠?
 
릴리벨:그,그게....
 
블리스 헬레니아:
심리학
기준치: 74/37/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녀가 당신이 잠든 사이 아침 식사를 두고 가려다가 당신이 깨어나 놀란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창가의 테이블에 음식이 담긴 쟁반이 놓여있습니다.
 
그런데 하녀는 어쩐지 긴장한 듯한 기색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잘보니 그녀는 침대 밑으로 몸을 숙였다가 일어난 자세에서 블리스와 마주친 것과 같군요.
 
블리스 헬레니아:……뭐죠, 당신?
 
릴리벨:(당황스러운 얼굴로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꾸벅 크게 인사하고는) 조,조용히 나가려도 했는데.. 아침.아침식사를 준비해뒀으니 편할때 드시면..!!
 
하녀는 이십 대 초반 정도로 보입니다.
 
말을 거니 화들짝 놀랐다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쏜살같이 나가버리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잠깐.
 
릴리벨:(후다닥~)
 
이상한 반응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이봐!
하 참나 여긴 사용인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건지 (개-꼰대발언)
 
우리집 사용인들은 말이야~~ (개-꼰)
 
아침 식사는 구운 소시지와 양송이, 수란과 오믈렛, 베이크 드 빈즈, 토마토와 올리브 절임, 그리고 레몬수입니다.
 
차림에 부족함은 없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으음.\
(양송이랑 오믈렛 베이컨은 일단 먹음 ㅎㅎ)
(에궁 맛있다 베라야…… 눈가 촉촉~)
 
베라얌.....
 
어제 식사에서도 느꼈지만 맛은 언제나 훌륭합니다.
 
이 식사를 베라와 같이 먹었어야했는데..(?)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야………)
(……아무튼 우물우물. 그나저나 침대 밑? 뭐지? 밥 먹고 침대 밑도 살펴봅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침대 밑을 바라봅니다.
 
...만, 침대 밑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먼지라도 쓸고 있었던걸까요?
 
내가 자고 있는데?
 
침대 밑을 살피고 있으면 누군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일단밑부터보면안되는거죠?)
 
밑에 아무것도 없다고 이 여자야
 
블리스 헬레니아:(앗 ㅎㅎ)
(아무일도 없던 척 서있음) 들어와요.
 
들어오라는 말과 함께 문이 열리면 문 밖에 서있는 것은 그레이 입니다.
 
그레이:좋은 아침입니다. 간 밤 편히 주무셨는지요.
 
블리스 헬레니아:네, 그레이 씨. 오늘 저택을 좀 둘러보고 싶어요.
베라가 생활한 공간도 보고 싶고요.
 
그레이:네. 그래서 여기에 머무시는 동안 선생님의 편의를 돌봐드릴 아이가 필요할 것 같더군요. 제임슨.
 
제임슨이라고 불린 풋맨은 블리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네.
그리고 아까 제 방에 들어온 하녀아이를 만나고 싶은데요.
 
어제의 사용인처럼, 그리고 아침의 하녀처럼 블리스를 명백히 경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소 건방진 듯한 눈빛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이 아이는 제가 마음에 들지 않나봅니다.
 
그레이:하녀아이요? 선생님 방에 다녀간 아이라면 아침식사를 준비해준 이를 말하는 겁니까?
 
블리스 헬레니아:다른 아이로 부탁드리죠.
 
그레이:(제임슨 슬쩍 눈치줌..) 나쁜 아이는 아니니 부디 옆에 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네, 갈색에… 짧은 머리. 웨이브진 머리였어요.
 
그레이:흠,(짧게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저택 구경이 끝나시는 대로 아이를 선생님의 방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선생님의 짐가방을 해안가에서 찾았다고 하더군요. 용케 파도를 타고 섬에 떠밀려온 모양입니다.
지금 세탁실에서 세척 중이니, 건조 후 바로 돌려드리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네 부탁 좀 드릴게요. 그리고, 제임슨?
잘 부탁해요. 갑자기 온 손님에다가 자기 윗사람이고 할 일이 늘어 제가 마음에 들진 않겠지만요.
 
제임슨을 소개한 후 그레이는 회중시계를 한 번 들여다보고, 블리스에게 인사한 후 자리를 떠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아~ 싸가지없어도됨)
 
제임스:(ㅋㅋㅇㅋ)
 
블리스 헬레니아:(남편감 데려가야지)
 
제임스:뭐, 도와드려요?
 
제임슨이 시킬 일이 있으면 빨리 말하라는 듯이 블리스를 바라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빤히.) 소개요.
 
제임스:소개요?(내 소개?)
 
블리스 헬레니아:아니, 저택.
몇 살이에요, 당신?
베라보다 나이가 적어보이네요.
 
제임스:(아아~ 귀찮아라는 생각이 얼굴에 눈에 띕니다) 열 여덟이면 다 컸죠~
 
블리스 헬레니아:그래요, 제임스.
열 여덟이면 여기서 잘려도 다른 곳에서 충분히 일할 수 있겠어요.
 
제임스:아;
저 여기서 일한 지 이 년 밖에 안됐단 말이에요~
 
블리스 헬레니아:이직하기 충분하죠?
 
제임스:더 경력을 쌓아야죠!!(아ㅠ 잘못걸림~)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잘 하세요. (ㅎㅎ)
 
제임스:네...(투덜투덜중얼중얼) 뭐, 필요한거 있으셨던 거 아니에요?
 
블리스 헬레니아:저택 소개해 달라니까요.
 
제임스:아아,(맞다맞다~ 혼잣말로 중얼거려요) 자, 따라오십쇼~
 
그리 말하며 제임스는 앞장섭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에구~ 18살이면 봐준다 울집 애기두 그랫음)
 
언제요?;;
 
제임스에게 간단한 안내를 받은 블리스는 서관,다이닝룸,마구간,보트보관소,동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서관을 살펴봐요~)
 
서관은 블리스가 묵고 있는 관입니다.
 
개축한지 얼마되지 않은 티가 납니다.
 
깔끔하게 관리되어있는 곳을 보니 이곳에 손님방이 있는 이유가 있군요.
 
블리스 헬레니아:여긴 생긴지 얼마 안 되었나 보네요, 제임스?
 
제임스:(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서관은 주인마님 돌아가신 다음에 개축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복도도 좁고 오래되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은 방들이 많았다고 해요?
근데 창도 크게 내고 가구도 최신 유행하는 것들로 쫙 들여놨더니, 가끔 오는 손님들도 아주 칭찬하셔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의 물건은 모두 어디에 두었나요?
 
제임스:(또 중얼중얼 서관 얘기를 하려다가) 아, 동관에 있지 않을까요?
원래 공작님도 동관을 쓰셨는데, 마님 돌아가신 후에 서관으로 옮기셨다고 들었거든요.
어쩌면 개축도 그래서 한걸지도 모르죠~(남 일이라는듯 손을 휘 젓는다.) 마님 쓰시던 건물을 그대로 쓰는게 힘드셨을지도 모르고.
 
블리스 헬레니아:서관 얘기 더 해주세요.
그리고, 흠. 서관은 더 들어가 볼 수 없겠죠?
 
제임스:예? 이제 별 거 없습니다. 주로 손님방이나 응접실이 서관에 있죠. 뭐....
공작님 보러 가실거라면 응접실에 가셔도 되지만...(뭐.... 만날건가요? 라는 얼굴)
 
블리스 헬레니아:다이닝 룸으로 가죠.
 
블리스는 서관을 떠나 다이닝룸으로 향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ㅎㅎ)
 
제임스:(ㅎㅎ)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그뿐이네요.
 
제임스:빨리 오세요! 늦으시면 두고 갑니다?(저멀리서 블리스 바라봄)
 
블리스 헬레니아:아니 저 앙큼한.
(일단 따라가요 ㅎㅎ)
 
제임스:(ㅋ)
 
블리스가 다이닝 룸에 들어서자,
 
화병을 닦고 있던 하녀가 화들짝 놀라면서 꽃병을 떨어트립니다.
 
쨍그랑!
 
제임스:안나, 너! 그거 주인마님이 아끼시던 꽃병이잖아!
 
제임슨이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하녀는 바들바들 떨면서 어쩔 줄 모르고 깨진 꽃병을 내려다봅니다.
 
완전히 산산조각이 났군요.
 
블리스 헬레니아:세상에.
동생이 아끼는 병을 깬 건가요?
(울애기가꽃병을? ㅇ_ㅇ)
 
다시 붙이기는 어려워보이네요..
 
ㄴㄴ 안나라는 하녀가.
 
블리스 헬레니아:(아니울애기가꽃병?을?아낀다고여?)
 
왜요. 캐붕인가요?
 
블리스 헬레니아:(네)
 
왜지? 1000자로 서술하세요
 
블리스 헬레니아:(네기다려보세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냥좋아한다치죠)
 
제임스:
 
안나: 어,어쩌죠 제임슨..?
 
제임슨은 혀를 차며 꽃병의 잔해를 수습합니다.
 
제임스:하녀장님께 보고 드릴테니 월급 삭감은 각오해.
 
꽃병은 입구가 꽃잎 모양으로 벌어져 있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의 유리 꽃병입니다.
 
베라가 아낀 물건이라니,
 
그런 것 치고 하녀와 제임슨이 보이는 반응은 다소 미묘합니다.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실수를 쳤을 때의 두려움이라기보다,
 
어떤 곤혹스러움과 짜증스러움에 더 가까운…….
 
시무룩해 보이는 하녀 아이는 유리 조각을 치우며 울상을 짓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두 사람.
 
제임스:응? 필요하신 일 있어요?
 
블리스 헬레니아:지금 동생이 죽었다고 만만한가요.
 
제임스:..네?
 
안나: 무,무슨소리세요..!
 
블리스 헬레니아:가장 아끼는 꽃병이고,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의 물건인데도 이런 반응이라뇨.
월급 삭감? 내쫓아야 하는 일이 아닌가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손님이고, 당신들은 이곳 사용인이니.
솔직하게 말한다면 꽃병은 제거 깬 걸로 해드리도록 하죠.
베라는 이 집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나요?
 
제임스:예? 아니, 아무리 그래도..~(안나를 힐끔 바라보다가 블리스를 바라본다)
 
블리스 헬레니아:싫다면 제임스, 당신도 새 직장을 찾아야 할 거예요.
 
제임스:어떻게 손님이 꽃병에 손을 댔다고 거짓말을 합니까? 저희 공작님이 고작 하인이 하는 거짓말도 못알아챌 분으로 보이세요?
그리고~ 아쉽지만 저도 들어온지 이년 밖에 안됐고, 안나도 저보다 늦게 들어와서 아는게 없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공작께 가서 저한테 불손했다고도 말하시던가요.
그럼 가서 물어봐 주세요.
 
제임스:다른 사용인들 말로는 모든 사람에게 상냥하시고, 똑똑하시고,,~ 매력있고 기품있고 우아한 분이셨다고만 들었죠. 저희라고 안물어봤겠습니까?
세상에 둘~도 없는 귀부인이라고 못이 박히게 들었거든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가?
무슨 그런 거짓말을
우리 사고뭉치가 지금?
 
아오
 
제임스:뭐 그런 세세한 내부사정까지 저희가 어떻게 알겠어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래요…… 그럼.
 
제임스:자자~ 갑시다. 귀한 부인께서 이런 사사로운 일에 신경쓰지 마시고~
 
블리스 헬레니아:잠깐.
 
제임스:응?
 
블리스 헬레니아:(꽃병 조각 밟아 으스러트리고는,) 이제 보고할 거리가 생겼죠?
안나, 치우세요.
가죠, 제임스.
 
제임스:(에휴.... 한숨 쉼.....) 혹시 마님께서도 귀부인이랑 같은 성격이셨습니까???????
 
블리스 헬레니아:자매니까요.
저도 상냥하고 똑똑하고 매력있고 기품있고 우아하죠.
베라가 그렇듯이요.
 
제임스:(흠....건방지게 훑어봄) 예예.. 뭐.. 그렇다고 하니까...~
 
블리스 헬레니아:건방지게 훑지 말아요.
정말 새 직장 찾고 싶은 게 아니라면요.
 
제임스:(시선 똑뗌) 옙 마님 말씀이 맞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래요. (만족!)
그럼 다음은 마구간으로 가죠. 그리고 보트 보관소, 그다음 동관이에요, 제임스.
 
안나가 깨진 유리병조각을 치우는 다이닝룸을 떠납니다,
 
제임스:그걸 저보고 다 외우라는 겁니까?????????????
 
블리스 헬레니아:네.
아니, 세 갠데.
이것도 못 외워요?
2년차 맞아요?
스파이 아님?
 
제임스:(아오~) 예예 다 기억해두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블리스는 다이닝룸을 떠나며, 또 한번의 시선을 느낍니다.
 
집요하고, 기분 나쁘고, 끈덕진 시선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뭐죠?
 
제임스:네? 뭐가요?
 
블리스 헬레니아:싸가지없는 시선이 느껴지는데요.
 
제임스:예? 저 쳐다본적없는데요?
 
블리스 헬레니아:당신 말고요.
여기 다른 사람이나 뭐…… 유령 같은 건 없는 건가요?
 
제임스:유령?(갸웃거리다가) 어휴, 저 그런거 안믿습니다. 얼른 마구간으로 가죠!
 
블리스 헬레니아:돈 주면 이야기를 모아올 수 있어요, 제임스?
(일단 마구간은 따라가용)
 
제임스:절 얼마나 모지리로 보는겁니깍
 
준마 다섯 마리 정도가 매여있는 마구간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얼마 받아요?
 
공작가의 마구간답게 관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마구간지기가 우리를 보고 꾸벅 고개를 숙입니다.
 
자세가 구부정하고 낯빛이 어두운 초로의 사내입니다.
 
제임스:공작님에게 예민한 얘기는 함부로 하는 거 아닙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설득해볼래여)
 
제임스:(들으려는 의지조차 없어서 안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내가 돈이 얼마나 많은데.
(흠. 마구간지기에게 말을 겁니다.) 말 소개를 해주세요.
 
제임스:메리어빌은 섬이지만, 공작님이 사냥을 나가시거나 무거운 짐을 옮길 일이 있을때 종종 말이 필요해서요~ 로버트씨가 관리해주고 계세요!(뒤에서 조잘!)
 
마구간 지기 로버트는 우리를 본체만체하며 말고삐와 등자를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로버트?
 
그런데 그의 몸 가짐이 조금 불편해 보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조금 불편해 보이네요.
다쳤나요?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가 약간 다리를 절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말을 타다 다쳤나요?
 
제임스:(이 부인 정말 궁금한걸 못참는 사람이군)
 
블리스 헬레니아:(헷.)
 
블리스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던 로버트는, 그의 질문에 훽 쏘아보네요.
 
그리곤 제대로 말하지도 않은 채 저리 가버립니다.
 
제임스:(뒷머리 북북 긁음) 아... 뭐.......
 
블리스 헬레니아:아 어이없네
 
제임스:... 주인마님이 돌아가시던 날 바다에 수색을 나갔다가 저렇게 됐대요.
바위 틈새에 발목이 끼었다나.....
 
블리스 헬레니아:흠.
그럼 저 사람은 베라와 친한 사이였겠네요.
 
제임스:뭐, 이 저택의 사람들은 모두 마님과 공작님을 위해서 움직였을테니까요.
 
블리스 헬레니아:(저리 가버린 로버트에게 가서 말 걸래요.)
 
제임스:아, 귀찮게 하지 말고 얼른 갑시다. 로버트씨 안그래보여도 아주 바쁜 사람이에요!(애써 붙잡는중)
 
블리스 헬레니아:(아 놔봐 그래도 일단 얼른 갑니다.)
 
제임스:(ㅋ)
(아 우리 귀부인 귀엽네)
 
제임스에게 끌려가는 블리스의 등 뒤로,
 
로버트의 서늘한 눈길이 끈질기게 따라붙습니다.
 
어쩐지 뒷덜미가 선뜩하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어쭈?)
 
제임스:
 
블리스 헬레니아:로버트?
할 말 있으면 하세요.
 
제임스:무슨 생각하는지 다 보입니다 안,
 
로버트는 그 말에 다시 고개를 돌려 말을 돌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조심하세요.
(흥. 갑니다.)
 
제임스를 따라 보트 보관소로 이동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면,
 
제임스! 세탁해둔 린넨 네가 옮겼니?!
 
마구간 밖으로 나가자, 멀리서 누군가 하녀복을 입은 중년의 여인이 소리를 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인기가 많네요, 제임스.
 
제임스:아 예 제가 조금(^^) 제가 그거 3층 건조실에 옮겨둔다고 했잖아요!
에휴,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얼른 다녀올게요!
 
여인의 목소리에 대답하던 제임스가 기다려달라는 말과 함께 여인에게로 뛰어가네요.
 
블리스 헬레니아:(흠. 3층이면 좀? 오래? 걸리겠네요)
 
그렇게 블리스는 마구간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그때, 어디선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ㅎㅎ제임스 없이 어딜가보는게 응?)
 
“……래서, 유령이……, ……그랬대. 진짜라니까?”
 
“어머!”
 
어디에서 들려오는 소리죠?
 
블리스 헬레니아:(응?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주방으로 이어지는 쪽문 틈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흠. 한번 들으러 가봅니다요.)
 
블리스 헬레니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열~
 
하녀 A: 릴리벨이 봤대, 동관에서. 분명하대.
 
하녀 B: “걔는 그 시간에 동관에는 왜 갔대?”
 
하녀 A: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흰 옷에 맨발 차림이었다더라. 안나가 말한 것과 똑같지 않아?
 
하녀 B: 그걸 믿어? 릴리벨은 손버릇도 나쁘잖아.
 
하녀 A: 그거랑 무슨 상관이야, 너도 참…….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하녀들은 그즈음에서 자리를 떠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손버릇이라……)
 
하녀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자면, 제임스가 멀리서 돌아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좀 더 없어도 됐을 텐데요, 제임스.
 
제임스:정말.. 메이 부인은 매번 귀찮게 일을 두번씩 하게 만든다니까요?(투덜투덜 거리며 앞장선다) 자, 보트보관소로.. 네?
왜요?!
 
블리스 헬레니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보트보관소로 탓탓)
 
제임스:엑, 거기가 아니라 이리로 가셔야해요~!(허겁지겁 따라감)
 
보트 보관소로 향하던 블리스..
 
블리스 헬레니아: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하 참나)
 
참나.
 
보는 눈은 있지만 견딜 정신은 없다 이건가요
 
블리스 헬레니아:(저는 병약미소녀라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방어력 1 병약 미소녀 블리스 헬레니아... 보트 보관소나 갑시다.
 
 
보트 보관소는 저택에서 조금 떨어진 해안가 쪽에 있습니다.
 
블리스가 밀 물에 떠내려왔던 곳입니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 해안가 쪽으로 걷자, 곧 파도 소리가 들려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파도 소리가 들리네요.
오늘 일하면서 파도 소리도 듣고, 일이 쉽죠, 제임스?
 
쏴아아아, 쏴아아아…….
 
제임스:아니, 갑자기 왜 저한테 시비에요?(억울!!)
 
어제도 생각했지만 섬의 풍광은 정말로 나쁜 편이 아닙니다.
 
바다와 절벽, 흐린 하늘, 웃자란 들풀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어머나? 시비라뇨? 불경해요~
 
파도가 밀려왔다가, 밀려갑니다. 바위에 부딪혀 하얀 물거품이 아스러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내 동생이 여기서 죽었다더군요.
 
제임스:(부,불경.. 황당해 장난스레 뒷목을 잡다가 ... ..슬며시 내려놓음) ... 그정돈 저도 알거든요?
(그리고 급히 화제를 전환하듯 조금 멀리 가리킨다) 아, 저기예요.
 
제임슨이 손가락으로 해안가 한 귀퉁이에 작게 지어진 오두막집을 가리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저기?
 
제임스:네. 뭐어.. 사실 별 거 없긴 한데...
 
블리스 헬레니아:오두막이네요.
 
제임스:그냥 바람 쐬러 나왔다고 생각하고 간단히 보고 가죠.
(끄덕!) 아 참,
 
블리스 헬레니아:흠, 좋아요. 네?
 
제임스:보트 보관소 근처에는 미친놈이 하나 있으니까 조심하시구요!
 
보트 보관소 가까이 가보면, 정말 특별히 볼 건 없어 보입니다.
 
작은 오두막 두 채가 나란히 지어진 모습이 끝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미친놈이라뇨?
 
제임스:뭐.. 말그대로..(미친놈이죠..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요)
 
안에 들어가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기물은 없고, 근사한 보트 한 척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근사한 보트네요.
미친놈은 어디에 있죠?
 
제임스:맞아요, 주인만님이 타고 나가신 배가 부서진 바람에 새로 한 척을 지어야 했거든요.
(그리고 주변을 두리번..) 오늘은 없는 걸수도 있고요. 어디서 술 마시고 있나?
 
블리스 헬레니아:술?
근무시간 아닌가요?
미친 놈 제 앞으로 데려와보세요.
 
제임스:(ㅋ) 아니, 부인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거든요~ 딱히 근무시간같은것도 없고!
 
블리스 헬레니아:왜요?
지금 감싸주는 건가요?
그럼 흠.
보트나 타볼까요?
 
제임스:요즘엔 공작님도 낚시를 하거나 뱃놀이같은것도 잘 안하신다고 하니까요..... 네?
 
블리스 헬레니아:왜요?
 
제임스:네? 아, 아니...
 
블리스 헬레니아:(ㅇ_ㅇ)
 
제임스:(슬 눈치살펴요) 주인 마님이 여기서 돌아가셨으니 아무래도 뱃놀이를 하러 여기 오기는 영 좋지 않으신거겠죠.
그래서 가끔 사용인들이 업무용으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거의 처박혀 있어요.
 
블리스 헬레니아:아니.
그러니까 타고 나가자고요.
 
제임스:예? 하지만 저는 이 저택의 사용인인데도요?!
업무가 아니면 탈 수 없어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저만 타도록 하죠.
 
제임스:엑,
아니 그렇다고 또 어떻게 혼자 보냅니까...~~~
 
블리스 헬레니아:뭐……
바다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업무죠?
 
한창 제임스와 실랑이를 하고 있을 즈음,
 
제임스: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어디선가 부스럭, 하고 인기척이 납니다.
 
소리를 향해 돌아보자, 방수천으로 덮여있던 보트 아래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제임스:... 저게 뭐죠?(물고기?)
(치고는 큰데?)
 
블리스 헬레니아:……물고기라뇨?>
(방수천 휙 걷어봄)
 
휙 걷어짐과 동시에 꿈틀거리던 덩어리가 벌떡! 일어납니다.
 
? : 뭐야, 제임스?
 
블리스 헬레니아:ㅇ_ㅇ
 
제임스:아! 브라이언씨!! 깜짝놀랐잖아요!!
 
제임슨은 욕설을 주워섬기다가 블리스의 눈치를 봅니다.
 
브라이언은 상당히 술에 취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아하.
이 분이 제임스가 말한 그 미친놈인가요.
 
제임스:예???????
 
블리스 헬레니아:근무시간에 술도 마시고?
 
제임스:아니, 제가 언제 그랬다고, 그러시나...~
얼른 저택으로 돌아가죠!!!!!!!
 
라고 말하며 휙 나가버리네요.
 
 :제임스를 따라 저택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남아서 브라이언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브라이언 씨?
 
하지만!
 
브라이언씨는...아주아주 술에 쩔어있기 때문에.....
 
몹시나 취해있기 때문에...
 
제대로된 이야기를 들으려면 판정이 필요하겠군요~^^
 
블리스 헬레니아:(ㅋ어떤것을?!)
 
 :적절하게 사용해보세요.
 
블리스 헬레니아:(술에 개 쩐 브라이언 씨를 채찍으로 때리면 안되는 거겠죠)
 
 :
채찍 안챙겨와서 안됨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
 
 :...
 
블리스 헬레니아:(돈을 쥐여줍니다.)
 
 :아오
 
브라이언은 술에 취해 자기 손에 든게 술인지 돈인지도 모르고 입안으로 우겨넣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아오
(한대칩니다)
 
 :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이래서근력이구나 아오)
(저한번만더요 ㅠㅠ)
 
병약미소녀의 한대로는 꿈쩍도 안하네요.
 
 :해보세요ㅜㅜ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퍽!!!!!!!!!!!!!!!!!!)
 
짜악ㅡ!! 이 아니라 퍼억ㅡ!!!!!!!
 
브라이언의 얼굴에 냅다 주먹을 갈깁니다.
 
헉헉 미소녀로서 너무 많은 힘을 써버렸어
 
난데없이 주먹을 맞은 브라이언은 조금 얼떨떨 해보입니다.
 
확실히 술은.. 깼겠죠.
 
브라이언:아,아니......
당신은 뭐야?(황당)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언니 됩니다.
대화 좀 하고자 때렸으니 이해하세요.
 
브라이언:베라..? 아.. 그 주인마님..? (맞은 뺨이 너무 얼얼한데 혹시 피나는건 아닌가요? 옆에 침이라도 뱉어보며 확인해요)
 
블리스 헬레니아:너무 얼얼하시죠? 이해하세요.
묻고 싶은 게 있어서요.
 
브라이언:나는 딱히 할말이 없는데....(건방지게 바라봐요) 무슨?
 
블리스 헬레니아:베라가 있을 때에도 근무하셨죠, 브라이언 씨?
 
브라이언:...(뭐... 그랬지.. .설렁설렁 대답하듯 고개를 주억거린다) 여기에 나말고 일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베라는 이 저택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나요?
 
브라이언:취급...?(배를 벅벅 긁다가) 글쎄. 주인마님은 원체 저택 밖으로 한발짝도 나오지 않던 사람이었으니 알리가 없지.
 
블리스 헬레니아:저택으로 나오지 않다뇨?
왜요?
(……에서!)
 
브라이언:내가 그런 것 까지 어떻게 알아? (그러다 킥킥 웃어요) 그런 사람이 괜히 배를 탄다고 설치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는거 아냐.
 
블리스 헬레니아:지금 뭐라고 했죠?
 
브라이언:(뭐 나 다시 잘거야)
 
블리스 헬레니아:한대 더 맞고 싶은가요.
바다에 빠지고 싶은가요.
골라보세요.
 
블리스의 말에 대답도 안하고 비웃던 브라이언은 다시 조각배 안에 털썩 누워버립니다.
 
그리곤.. 코를 곱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조각배 발로 참)
 
믿을 수가 없군요. 깨워보려고 해도 브라이언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으어.. 하는 소리가 잠시 날 뿐, 다시 코를 곱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아뇨 조각배 바다로 보내려고요 ㅠㅠ)
 
병약미소녀라서 그런거 못함 ㅜㅜ
 
블리스 헬레니아:(휴 ㅠㅠ)
(자 그럼 다음은 제임스를 불러볼까나)
 
 :<진실 1>이 적립됩니다.
 
그를 두고 저택으로 돌아갑시다.
 
보트보관소를 나오면 제임스는 블리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저택으로 돌아가버린 모양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에구.
잘라버려야겠어요.
(……흠. 동관으로 가봅니다.)
 
흠.. 동관....
 
으로 가기 위해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
 
어디선가 아득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비명의 근원은 알 수 없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어머나?
 
지나다니는 하인들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듯 평온히 제 할일을 하고 있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으음. 비명을 따라가봅니다.)
 
비명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고자 저택 안을 둘러보아도, 그 소리의 출신지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으으음.
(좀 더 귀 기울여봅니다.)
 
하지만 비명소리는 금세 그쳤으니, 더이상 소리를 쫒는건 불가능합니다.
 
제임스도 없으니 저택 소개를 받을 수 없게 되었군요.
 
하는 수 없이 (^^) 방으로 돌아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동관으로 갈래요~)
 
내말 개 안듣는 탐사자
 
블리스 헬레니아:ㅎㅎ
 
혼자 동관으로 이동하려 걸음을 옮기면,
 
창이 넓고 화사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던 서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길고 좁은 창과 예스러운 가구들, 어두운 자주색 커튼들.
 
어쩐지 건물 자체에 압도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걸을 때마다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베라는 이런 곳에서 살았군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는 이런 곳에.
다 죽여버리겠어요.
 
동관을 둘러보고 있자면, 키가 크고 매서운 인상의 중년 여성과 마주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차려 입고, 행동거지에 절도가 베어있네요.
 
블리스 헬레니아:(ㅇ_ㅇ)
 
하녀장 사라:...
 
블리스는 여인과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그녀의 눈빛은 블리스를 꿰뚫어 보는 듯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조용하고 날카로운 송곳과도 같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무슨 일이죠?
 
아주 짧은 침묵이 기이하게 길게 느껴집니다.
 
하녀장 사라:듣기론, 하인을 하나 붙여 두었다고 들었습니다만. 곁에 두고 계시지 않는군요.
 
블리스 헬레니아:네, 길을 잃은 참에 이 곳을 둘러보고 싶어 왔답니다.
베라가 살던 곳이니까요.
당신은?
 
하녀장 사라:(그제서야 고개를 가볍게 숙이며 목례한다) 이곳의 하녀장, 사라입니다.
마님과 자매라고 하셨지요.
마님께서 쓰시던 침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네, 그렇습니다. 언니 되는 블리스 헬레니아입니다. (드레스 자락을 조금 잡아 올리고 다른 손은 가슴께에 대고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는,) 좋아요, 저도 물어볼 것이 많았거든요.
사라, 만나서 반가워요. 베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듣자하니 베라는…… 저택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요.
 
그녀는 그 말을 들으며 뒤를 따라오라는 듯 천천히 계단을 올라갑니다.
 
블리스는 사라의 뒤를 따라 동관의 2층으로 향합니다.
 
하녀장 사라:네. 마님은 이 저택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셨지요. 종종 바닷바람이 차니, 이 곳에서 머무는 것을 더 좋아하셨습니다.
종종 공작님과 뱃놀이를 가시기도 했지만요.
 
블리스 헬레니아:(개의심스러움)
 
하녀장 사라:(그리곤 뒤를 돌아 블리스를 바라본다.) ... 그 전에, 동관은 지어진지 오래된데다 모든 자재가 목조로 되어있어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하지만 저택 사람들은 그렇게 베라를 그리워하는 눈치가 아니더군요.
저는 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랍니다.
 
하녀장 사라:불씨를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물건은 동관에 반입이 금지되어있으니, 혹시 성냥이나 불을 지필만한 도구를 가지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블리스 헬레니아:하나도 없어요. 방화범이 아니고서야 들고 다닐 수가 없지요.
 
하녀장 사라:...사용인들조차 불을 지필 수 있는 도구나 기름을 휴대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사라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 가장 끝에 있는 방으로 향합니다.
 
마호가니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자줏빛으로 꾸며진 넓은 침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줏빛 벨벳 커튼, 협죽도와 백합이 수놓아진 침구, 희귀한 상앗빛 목재로 만들어진 화장대,
 
그리고 테라스로 향하는 창문을 열면…….
 
바다 절벽이 한눈에 보입니다. 멀리서 파도가 칩니다.
 
스산한 바닷바람이 창을 지나 블리스의 뺨을 스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좋은 곳이네요.
 
하녀장 사라:..아주 아름다운 방이죠. 어쩌면 이 저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일지도 모릅니다.
생전 마님께서 저 창가에 서 계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블리스 헬레니아:그 모습이 어땠나요?
(우리아깅……)
 
하녀장 사라:눈이 부시도록 환하게 웃고 계시던 모습이 아직도 꿈에서 본듯 생생합니다.
(그리고 다시 블리스를 바라보면) 사용인들이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던가요. 이후에 어린 하인들이 많이 들어와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부터 계속 일하고 있던 하인들에게는 만인의 본보기가 되실 정도로 훌륭하신 분이었죠.
 
블리스 헬레니아:우리 베라가요.
(못미덥……
 
하녀장 사라:이 어두운 저택도 마님 덕분에 밝아졌었습니다.
모두가 마님을 좋아하고, 매력과 지성이 넘치던 여성이었거든요.
 
블리스 헬레니아:……그건 그렇죠.
 
하녀장 사라:(ㅋ)
 
블리스 헬레니아:정말 귀여운 아이지요.
 
하녀장 사라:(끄덕..) 그런 분이 돌아가셨으니, 이 동관도 다시 빛을 바랜 것이 어쩔 수 없나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블리스 헬레니아:사라, 베라의 물건을 훔치는 하녀가 있나요?
 
하녀장 사라: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이 곳의 하인들은 모두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감히 마님의 물건을 훔치는 하녀가 있을리가요.
 
블리스 헬레니아:도벽이 있는 아이가 있다더군요.
 
하녀장 사라:(변함없는 낯빛에 살짝 금이 갔어요)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죠.
 
대화의 말미에 그녀는 말을 덧붙입니다.
 
하녀장 사라:혹시, 유령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은 들으셨나요.
 
블리스 헬레니아:하얀 원피스를 입은 유령 말인가요. 춤을 추고.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입니다.
 
하녀장 사라:..그녀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속히 떠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께도 그 편이 더 좋을테니까요.
 
알 수 없는 대화입니다.
 
대화를 마치고 나면 어느새 밖이 어두워져 있습니다.
 
하녀장 사라:방으로 식사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다시 서관으로 돌아가지요.
 
블리스 헬레니아:…….
 
사라는 그리 말하며 블리스를 서관으로 안내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무슨 소리죠, 그게?
 
그 물음이 사라에게 닿지 않은듯 묵묵부답입니다.
 
 
저녁식사로는 베이컨으로 감싸 구운 아스파라거스 구이,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넣은 파스타 프리마베라가 왔었죠.
 
 :저녁 식사를 마친 블리스는.. 그대로 잠에 들 수도 있고 다른 행동을 해볼 수 있어요.
 
블리스 헬레니아:음~
음.
(다른 행동~ 흠~)
 
 :흠~
 
블리스 헬레니아:(솔직히 배타고 나가고 싶었지만 그냥 잠에 듭니다.)
 
 :어라 얌전해
날 못쌀게 굴더니
 
블리스 헬레니아:훗.
말잘든는탐사자
 
 :아쉽다
 
잠자리에든 블리스는 환각인지 꿈인지 모를 것을 봅니다.
 
처음 여기 도착해서 꾸었던 꿈과 같은 꿈입니다.
 
흰옷을 입은 여자가 어두운 방 안에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여자는 아주 조용하게 춤을 춥니다.
 
이따금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여자는 맨발입니다.
 
아주 슬퍼 보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문득 블리스는 그 얼굴이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베라입니다.
 
그녀가 큰 원을 그리고, 다시 몸을 옹송그리고… …
 
팔을 뻗어 하늘을 향해 들었다가, 블리스를 향해 천천히 춤추듯 다가옵니다.
 
손을 뻗어 당신의 양 뺨을 감싸 쥡니다.
 
부드러운 손길. 내가 기억하던 바로 그 사람. 베라의 입술이 달싹입니다.
 
베라 헬레니아 : 나를 만나러 와.
 
그리고 그녀의 모습은 검은 나무 넝쿨에 휘감겨 까마득한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아득한 비명이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SAN 1/1D2
 
블리스 헬레니아: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감소.
 
 
셋째 날 아침.
 
잠을 설쳤다면 눈이 뻑뻑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에구~)
 
어제의 기묘한 경험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비몽사몽.)
 
아니, 분명 그것 때문이겠지요.
 
아무튼, 아침이 밝았고, 블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잠에서 깨어날 쯤, 누군가 문을 두들깁니다.
 
그레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레이?
 
문을 열고 들어온 그레이가 가볍게 인사를 건넵니다.
 
그레이:좋은 아침입니다. 선생님.
 
블리스 헬레니아:네, 그레이 씨.
잠을 좀 설쳤어요. 그 하녀 아이는 어디에 있죠?
오늘은 오지 않았네요.
 
그레이:어제 식사를 마치고 보내드린줄 알고 있습니다만...
릴리벨이 말하길 안에서 대답이 없어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블리스 헬레니아:그 아이에게 물어볼 것이 있으니 불러주시겠어요?
 
그레이:네, 알겠습니다. (고개를 가만 끄덕이고는) 짐가방 세척이 끝나 이른아침 실례를 무릎쓰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말하며 그레이 뒤에 있는 하인이 짐가방을 블리스에게 넘겨줍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아, 감사합니다. (짐가방을 뒤적입니다. 다 있남.)
 
다있남 뒤적뒤적..
 
짐가방을 열어보니 단정하게 물품들이 정리되어있네요.
 
어라,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응? 뒤적뒤적)
 
올때 챙겨온 은색 단도와 약간의 사비가 보이지 않네요.
 
블리스 헬레니아:돈과 단도가 보이지 않네요.
 
그레이:음?(고개가 모로 기울어) 빠진 물건은 없다고 전달받았는데요.
 
블리스 헬레니아:누가 전해준 거죠?
 
그레이:세탁실에서 일하던 하인들에게 전해들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세탁실이라.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점심과 저녁만 먹도록 할게요.
물건을 정리하고 저택을 좀 돌아봐도 되겠지요, 그레이?
 
그레이:(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빠진 물건이 있다면 제가 세탁실에 다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편하게 저택을 둘러보셔도 좋고요.
 
이후 그레이는 적당히 인사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3층이었죠? 세탁실? 가봅니다요 감히 내 돈을 빼돌려? 물론 거울이 있는지도 확인해요)
 
 :그레이가 퇴장한 후, 블리스는 서관, 마구간, 보트보관소, 다이닝룸, 동관.. 을 가볼 수 있지만 말안듣 블리스는 세탁실로 향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네~
 
계단을 올라 세탁실로 향하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하녀들이 세탁감을
 
 :ㅋㅋ
 
정리하고 있네요~ 바빠보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ㅋㅋ)
음~
(분주한 하녀 한명 잡습니다.) 저기.
 
바쁘게 움직이던 하녀 한명이 블리스에게 붙잡힙니다.
 
메리: 어머, 네?? 바쁜데 무슨 일이세요?
 
블리스 헬레니아:음, 저기.
혹시 아침부터 그… 바다에서 건진 가방 세탁한 사람이 누구죠?
 
메리: 그거 전데요?? 건지자마자 바로 세탁하고 말린건데...
 
블리스 헬레니아:혹시 안에 단도와 돈은 못 봤어요?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블리스 헬레니아:ㅋ\
 
메리: 단도랑 돈...? (귀찮은데 질문이 많네) 그런거 못봤어요~ 아니면 저기 올려진 바구니에서 찾아보실래요?
 
 :(ㅋㅋ)
 
블리스 헬레니아:(메리 놓아주고 바구니를 살피러 가용)
 
메리는 다시 바쁘게 빨래를 말리네용.
 
세탁용품이 올려진 선반에 바구니가 놓여져있습니다.
 
아마도 세탁물과 같이 운반된 것들을 모아둔 모양이죠.
 
하지만 바구니를 아무리 찾아도 단도와 사비가 든 지갑은 보이지 않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으으음.
바다로 나가야 하나.
(세탁물을 두고 마구간으로 갑니다.)
 
마구간은 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늘도 칙칙한 인상의 마구간지기 로버트가 말들에게 여물을 주고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로버트.
전 베라의 언니고, 돌려말하는 건 못 해요. 베라에 대해 물어볼 게 있어요.
그 날, 베라를 찾으러 나갔다고요.
 
로버트:(아 진짜 단도직입적이네... 건방지게 바라봐요)
 
로버트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네요.
 
그는 딱보아도 사교적인 사람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의 죽음이 의심됩니다. 베라를 위한다면, 저를 도와주세요.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응?)
(당신도베라좋아했지?)\
 
로버트:(큰일났네.. 여기에서 해줄말 딱 한마디 밖에 없는데...)
 
블리스 헬레니아:(ㅇ_ㅇ)
 
로버트:좋은 분이셨소. 하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소. 상대를 잘못 찾아왔군.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왜 베라를 찾으러 나간 건가요?
다리가 끼일 정도로요.
 
말상대를 피하기 위해 절뚝 절뚝 걸음을 옮긴 그가 퍼뜩 블리스를 쏘아 봅니다.
 
로버트:그래! 이 다리!!그 여자를 구하려다 이렇게 됐어. 고작 그 미친 여자 따위를 구하려고..!
 
거의 절규에 가까운 성토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미친 여자라니요.
베라가?
 
‘미친 여자’ 라니, 설마 베라를 가리키는 말일까요?
 
단어 선택의 무례함은 둘째치고서라도, 왜 미친 여자라고 하는 걸까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가 왜 미친 여자인 거죠?
 
로버트:(블리스를 향해 무례하게 소리친다) 미친 여자를 미친여자라고 하지 그럼 뭐라도 더 하나??
 
블리스 헬레니아:그니까 왜 미친 여자라고 부르게 됐냐고요.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브라이언도 뭐라더라, 또라이라고 불리잖아요. 이유가 술 먹고, 자고, 소리쳐서 그런 거고.
그렇다면 베라는 무슨 이유로 미친 여자라고 불리게 된 거죠?
 
로버트:정신이 나가서 매일 밤 온 집알 그렇게 헤집고 다니는데, 그게 미친여자가 아니면 뭔가?
 
블리스 헬레니아:하얀 원피스를 입고?
 
로버트:그러니 죽어서도 유령처럼 저택을 떠나지 못하는거지...(머리를 벅벅 긁고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이전에 다른 유령이 있었나요?
 
로버트:그런 여자가 결국 단명하게 놀랍지도 않아!
 
블리스 헬레니아:계속 말해보세요.
 
로버트:그런거 따위 관심없소. 더이상 캐물을 거면 저리 썩 꺼지시오.
 
블리스 헬레니아:있는데요.
베라가 죽고 사용인이 많이 떠났나요?
 
로버트:그런게 궁금하거든 저택에 사용인들에게 물어봐라. 바깥에서 일하는 양반이 그런걸 어찌 아리오?
 
그리 중얼거리며 마구간 뒤쪽으로 사라집니다.
 
어라, 저쪽에는 문이 없는데요?
 
블리스 헬레니아:응?
(따라가봅니다)
 
 :<진실 1>이 적립됩니다.
 
로버트를 따라가 보면, 저택 안쪽으로 이어지는 샛문이 하나 보입니다.
 
로버트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빠르기도 하죠.
 
블리스 헬레니아:으음.
(샛문으로 나가봅니다 ㅎㅎ)
 
 :앙큼 탐사자..
 
샛문을 열어보면 어두운 통로가 나타납니다.
 
통로를 따라가 보면 이것이 동관의 옛 하인방이 있는 층과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듯 퀴퀴한 냄새가 나고 거미줄이 여기저기 내려앉아 있습니다.
 
통로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만,
 
끝까지 길을 따라가면 이 통로는 ‘동관의 다락방’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동관의 다락방이라.
(동관의 다락방으로 가봅니다 ㅎㅎ)
 
앙큼 탐사자가 동관의 다락방까지 가보려고 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갈 수가 없네요.
 
블리스 헬레니아:흠.
(일단 기억만 해두고 나가서 서관으로 갑니다.)
 
서관으로 돌아가면 응접실과 서재가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서재로 가봅니다.)\
 
블리스가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무언가 짤그랑!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첫날 아침을 가져다주었던 하녀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응?
 
블리스와 눈이 마주치면 안색이 창백해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너는...
 
 :민첩 판정으로 릴리벨이 떨어트린 것이 무엇인지 잽싸게 주워볼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ㅋㅋ
 
블리스 헬레니아:(하~민첩핮디못한여자)
(저다시해볼래요)
 
 :흠...........
흠..........................................................
어필해보세요
 
블리스 헬레니아:제발요
저라는여자가좋으시잖아요
 
 :흐음.............................................
ㄱㄱ
 
블리스 헬레니아: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베라야언니힘낼게
 
 :언니 힘낼게!
 
이건, 첫째 날 블리스가 주웠던 베라의 진주 귀걸이의 나머지 한 짝입니다.
 
이걸 왜 릴리벨이 가지고 있지요?
 
고개를 들어 릴리벨을 보면, 얼굴이 창백하다못해 하얗게 질려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릴리벨?
할 말이 있겠네요.
어제도 이 다른 한 짝을 찾으러 온 거였나요?
 
질려있는 그녀를 추궁하자면,
 
릴리벨은 안절부절하다 냅다 서재에서 도망가버립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릴리벨!
(릴리벨을 쫓아갑니다.)
 
릴리벨은 꼭대기 층의 하녀 방으로 도망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후다닥~)
 
쫓아가 보면, 낡아빠진 보석함을 어딘가에 숨기려다가 블리스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맙니다.
 
릴리벨:헉!
 
블리스 헬레니아:너!
(릴리벨의 보석함을 빼앗아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베라야언니가꼭구해줄게)
 
릴리벨:이,이리 주세요...!!
 
실랑이 끝에 보석함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져버리고 맙니다.
 
블리스는 바닥에 쏟아진 것들을 보고 그 자리에서 굳습니다.
 
바닥에 쏟아진 물건 중에는 블리스의 짐가방 안에 있었던 물건들뿐만 아니라,
 
블리스가 기억하는 베라의 물건들도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실 1>이 적립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당신.
(보석함을 가져갑니다.) ……사라!
 
릴리벨:아,안돼요!! 잘못했어요..! 제발..
 
블리스 헬레니아:……당신.
 
블리스가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블리스 헬레니아:더 변명할 말이 있나요?
 
집사장 그레이와 마주합니다.
 
릴리벨:(그레이와 블리스 사이에서 안절부절하며 눈을 굴려요) 그,그게....
 
블리스 헬레니아:그레이.
(하 잠깐 근데 릴리벨이 앞으로의 탐색에 도움이 될지? 가늠해봅니다)
 
그레이:상황이 곤란해보이는군요, 선생님.(가던길을 멈춰 서 둘을 바라봅니다.)
 
흐음......
 
블리스 헬레니아:(키퍼빤히)
 
척보아도 도움이 될 여지는 없어보여요
 
그저 귀한 보석을 훔치고 숨기는 여자아이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릴리벨이 제 물건과 베라의 물건을 모두 훔쳤더군요.
없어진 단도, 여비, 그리고 베라의 귀걸이까지.
그레이, 당신에게도 책임을 물어도 되는 일이겠죠?
 
그레이는 보석함의 내용물을 보다 하녀를 바라보며 표정을 굳힙니다.
 
그 질타하는 시선이 짧게, 블리스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네요.
 
그레이:..아랫사람 관리에 소홀했던 제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리지요.
릴리벨은 제가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
두번 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할테니 부디 아량을 베풀어주십시오.
 
블리스 헬레니아:이 물건들은 제가 가져가 베라의 물건과 저의 물건을 분류한 뒤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건과 관련하여 처벌을 제외하고도 그레이, 당신과 할 말이 있어요.
릴리벨의 처벌이 마무리 되면 시간 좀 내주겠어요?
 
그레이:모쪼록 마음이 편하신대로 해주십시오.(숙였던 고개를 들어 블리스를 바라본다) 할 말 이라면..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에 관해서요. 베라의 물건도 솎아야 하고요.
괜찮겠지요?
 
그레이:예. 알겠습니다. 시간이 되실때 불러주세요.
 
그리 말하며 그레이는 릴리벨을 데리고 먼저 물러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흐음.
(보석함 챙기고 응접실로 가봐요.)
 
응접실 쪽으로 가면 하녀들이 한창 청소 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무슨 대화는 안 하나 들어봐용 ㅎㅎ)
 
: 얘, 너 그러다 유령한테 잡혀간다?
 
무슨 대화 중이었는지는 몰라도, 어떤 하녀 애가 그렇게 말하자-
 
삼삼오오 모여서 먼지를 털고 창문을 닦던 하녀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트립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여기서 간섭해서 개꼰대가 될 것인지 애들 노는 거 볼 것인지.)
(ㅎㅎ 들어갑니다.)
 
이후 하녀들은 자신들을 제외한 인기척을 들었는지,
 
황급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바삐 청소하네요.
 
하녀들이 청소중이니 이곳에서 공작을 기다리는 것도 무리가 있겠네요.
 
블리스 헬레니아:물어볼 게 있어요.
유령이라니, 무슨 소리인가요?
 
엘리자베스: 네? 유령이요?
혹시 그런걸 믿으세요?
 
묘한 비아냥거림이 묻어나며 노골적으로 비웃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거기, 그쪽은 이름이?
방금도 하녀 하나 잡아다 넘기고 오는 길이거든요.
 
엘리자베스: ..큼... ..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다 감당안될 것 같으니 사과해요) 죄송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래요. 혹시 유령에 관한 소문 아는 거 있어요?
 
 :그냥은 못알려주는데
 
블리스 헬레니아: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아다시다시)
(언니여비찾아왔어 다시다시)
(란님빤히)
 
엘리자베스: 아뇨, 제가 그런걸 어떻게 알아요?(내빼요)
 
블리스 헬레니아:
말재주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하~)
(재력으로 승부해봅니다.)
 
 :안됩니다 ㅠㅠ
 
블리스 헬레니아:(ㅠㅠ)
 
 :적절한 판정하세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럼설득ㅠㅠ)
 
 :그래요 롤플하면서 해보세요
 
블리스 헬레니아:뭐, 다들 믿을 만한 건 안 되지만, 저택 안에 있으니 심심하기도 하고. 난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하거든요.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그냥한대패고싶음)
 
 :(ㅋ)
아오
 
블리스 헬레니아:(……다시해볼래요))
 
 :안됩니다.
의심수치 누적되고싶으신가요 네 다시해보세요 ㅠㅠ
 
블리스 헬레니아:
설득
기준치: 50/25/10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그래~걍갈게)
 
 :포기하자 그래 나도 어지간하면 봐주고 싶은데
 
블리스 헬레니아:(나이런여잔데하참)
 
하녀들은 자기들을 붙잡고 있는 블리스를 뒤로하고 무어라 속닥거리더니 우르르 몰려나갑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너.이름.기억햇따.)
(보트 보관소로 갑니다~)
 
 
저택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어느덧 하루가 지나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블리스는 방에 돌아와 생각합니다.
 
유령은 정말로 유령일까요?
 
사실은 정말로 진실일까요?
 
베라는 정말로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걸까요?
 
블리스 헬레니아:(우리 아기가…….)
 
어긋난 증언들, 노골적인 거짓들, 숨죽인 비웃음들에 둘러싸여 천천히 숨이 막혀옵니다.
 
마치 거미줄에 붙잡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발버둥 치는 곤충이 된 것만 같습니다.
 
불쾌함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등골을 서늘하게 훑어내립니다.
 
베라는 이런 곳에서 살았군요.
 
자그마치 십 년 동안이나.
이 저택의 모두가 그녀를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하지만
 
정말로 그녀의 편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밀과 거짓으로 점철된 이곳 메리어빌에서 아마도,
 
그녀는 지독히 외로웠을 것입니다.
 
섬을 떠나기까지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을 두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이것이 마지막일 테죠.
 
블리스 헬레니아:…….
(근데 열쇠가 없는뎅. 베라 물건중에 열쇠가 있나 살펴봅니당.)
 
보석함에는 열쇠로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네요.
 
블리스 헬레니아:흠.
 
하지만 동관에 가고싶다면, 굳이 샛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생각해보니 그러네용. 동관으로 가봅니다.)
 
그래요, 블리스에게는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하는 진실이 있습니다.
 
블리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객실 바깥으로 나갑니다.
 
 
동관에 도착합니다.
 
낮에 왔을 때도 산뜻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오밤중에 보니 더욱 스산하고 섬뜩합니다.
 
삐걱, 삐걱.
 
걸을 때마다 울리는 불길한 소리.
 
삐걱, 삐걱. 삐걱, 삐걱.
 
문득 블리스는 이상한 것을 느낍니다.
 
낡아빠진 나무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문득 자신이 내는 소리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블리스가 걸음을 멈춘 후에도 삐걱거리는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누구죠?
 
삐걱, 삐걱…
 
숫제 악기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음. 그런가부다.)
 
흠 어디서 들리는건지 알 수 없네요.
 
 :동관에 도착한 블리스는 어디로 향하나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의 방~)
 
베라의 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에는 유령이 있습니다.
 
아니, 유령일까요?
 
유령이어도 좋습니다.
 
베라. 그녀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베라!!
 
그녀는 백의(白衣)의 여사제처럼 떠돌아다닙니다.
 
걸음은 차라리 춤에 가깝습니다.
 
아주 느리고,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열린 창 사이로 검은 바다의 밤바람이 불어오면 여자는 큰 원을 그리며 걷습니다.
 
꿈에서 본 것과 같이 창백한 맨발입니다.
 
여자는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내 말 들리나요?
 
달싹이는 입술에서는 어떤 노래도 흘러나오지 못합니다.
 
베라 헬레니아:... ...
 
그녀를 깨우기 위해 이름을 부르자면 목소리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듯 비틀거리며 걸음을 움직입니다.
 
야윈 어깨와 손끝에서, 나부끼는 머리칼에서, 백합 향이 납니다.
 
희고 창백한 몽유.
 
그녀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다가가서 그녀를 깨울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베라에게 다가가 베라를 깨웁니다.) 베라!
 
베라 헬레니아:(부르는 소리에 걸음이 멈추고 멍한 눈빛이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한다. 입술을 달싹이나 뭔가를 내뱉지 못하고 움직인다.) ....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언니가 보여요? 베라.
이런 곳에 혼자 둬서…… 베라!
 
베라 헬레니아:(몇 번의 부름 끝에 눈꺼풀이 느릿하게 감겼다 뜨이더니 제 앞에 있는 형체를 마주한다. 여전히 몽유상태를 빠져나오지 못한듯 언젠가 들은 말을 중얼거린다.) 나를.. ... ...만나러..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에게 다가가 베라의 뺨을 잡고는,) ……베라!
 
베라 헬레니아:(제 뺨을 붙잡는 손길에서 전해지는 온기가 흐릿한 정신을 깨운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낮게 맴도는 말이 제 언니를 바라보며 꿈에서 깬듯 눈을 깜빡인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언니..?
꿈인가 봐.. 언니가 어떻게 여기에...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어떻게 된 거예요. 왜 유령 취급을 받으면서 살고 있나요? 이리 와요, 어떤 새…… 왜 이런 식으로 죽은 사람이 되어 살고 있어요?
 
베라 헬레니아:(이리오란 말에 한 품에 다가와 가볍게 끌어안고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한참을 바라본다) 언니... ..진짜 언니 맞아요? 여기는 왜... 나를 찾으러 온거예요..?
..다시 만나지 못하는 줄 알았어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럼요, 베라가 이런 취급을 당하는데 언니가 안 올 수가 없죠…… 베라, 같이 가요. 내 동생이 모든 것들을 도둑 맞고 죽는 사람으로 살게 둘 수는 없어요. 어쩌다 이렇게…… 공작은 뭘 하는 건가요. 배를 타고 실종이 되었다는 건 또 뭐고요? 차라리 이 곳에 불이라도 질러줄까요?
 
베라 헬레니아:(오랫동안 잊어온 감정이 물밀들이 몰려온다.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잠시 공작의 이야기에 표정이 굳는다. 가까이 다가가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로 얘기애) 이 저택은.. 그 자체로 괴물이에요.
 
블리스 헬레니아:……그 자체로 괴물이라니요?
 
베라 헬레니아:(곧 불면 날아갈듯 새털같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난 아마도.. 공작자들이 환각에 걸려 나를 잃은 채 제물로서 살아왔어요... 저도 자세한 건 알지 못하지만..(고개를 가로로 젓는다) 그는 조금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걸요.. 아마 저를 가두기 위해 그런 이야기를 꾸며낸 거겠죠.
사실은.. 도망가고 싶었는데.. 실수하고 말았거든요.. (그리고 블리스의 손을 양손으로 꼬옥 잡아) ... 부탁이 있는데..
 
블리스 헬레니아:실수라니요, 베라? 제물? 이 미친놈들이…….
언니가 다 죽여버리도록 하죠…….
(꼬옥……) 말만해요, 베라. 살인? 상해?
 
베라 헬레니아:(흠. 제정신이 살짝 돌아온 지금 조금 혹하네요..)
(하지만 kpc의 면모를 다하겠습니다...) 여기서 데리고 나가주세요.
이 속박에서 벗어나려면 정말로 저택에 불을 지르는 수 밖에 없을거예요.
 
블리스 헬레니아:……질러줘요, 불?
베라도 데리고 나가고 불도 지르죠.
그냥 두기 아니꼽거든요.
 
당장이라도 그녀를 데리고 나가 불을 지르고 싶지만, 블리스에게는 화기가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사라도 동관에 화기를 가져오는 것을 엄격히 금했었죠.
 
베라 헬레니아:(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꼭 이 저택을 태울 수 있을만큼.. 큰 불이어야해요. (그리고 다시 꼭 끌어안아요) 너무 보고싶어요. 나의 언니. 언니를 두고 오는게 아니었는데..
 
블리스 헬레니아:내 말이요. 내가 열심히 키운 별사탕.
그러니까 왜 시집 같은 걸 가서.
언니 말 안 듣고! (등짝 콩!)
언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디저트가 생긴다고 했죠?! (등짝 또 콩!)
 
베라 헬레니아:(별사탕..) 아야!
아야!
(눈물찔끔....)
알았어요.. 이제 언니 말 잘 들으면 되잖아요..(이나이에.)
 
블리스 헬레니아:여기에 있어야 해요, 베라?
차라리 언니 방에 숨어있어요.
 
베라 헬레니아:그러다 들켜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걸요.(걱정되는듯 언니 손을 만질거린다) ...
나중에 다시 왔을때.. 내가 또 잠깐 알아보지 못해도.. 꼭 데리고 나가줘야해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물론이죠…… 여기에 혼자 있을 수 있겠어요? 이 밤에.
 
베라 헬레니아:.. 이제 익숙해요, 이정도는..(별 거아니라는 듯 웃는다.) 그래도.. 너무 오래 두지 마요.
 
블리스 헬레니아:그럼요, 내일 아침이 되자마자 불 지르러 올게요, 베라.
 
1023 18:00 ~ 1023 22:44
 
베라를 만난 다음날입니다.
 
어느덧 이 저택에서 머문지도 나흘이 지났군요.
 
다음 연락선은 언제 오는걸까요?
 
아니, 그 전에 베라를 구해 도망가는 것이 당신의 일이겠죠.
 
블리스 헬레니아:(헤엄을 쳐서라도.)
 
의지가 대단합니다,,
 
오늘 하루도 저택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겠군요.
 
어제 둘러보지 않은 마구간과 다이닝룸, 동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오늘은 화기를 구하는 날이 되겠네요. 다이닝룸으로 가봅니다.)
 
 
다이닝룸에 들어서면, 공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작은 티타임을 즐기며 장부를 들여다보고 있네요.
 
들어서는 블리스를 보고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자리를 권합니다.
 
노팅엄 공작:저택을 둘러보고 계셨나요? 괜찮으시다면 함께 티타임을 즐기고 싶군요.
 
블리스 헬레니아:티타임? 고맙지만 사양하죠. 동생을 잃은 슬픔에 뭘 먹고 싶지 않네요.
공작께선 3년 전이겠지만 전 지금이랍니다. 그럼 이만.
(나갈래용)
 
노팅엄 공작:이런.. 눈치없이 권한 모양이군요. 사과드립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받아드리죠.
 
노팅엄 공작:그래도 이왕 오셨으니 푹 쉬다 가십시오.
이 저택은 낡아서, 어느 모서리에 발이 걸려 넘어질지 모른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렇군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이건 저택을 들쑤시고 다니는 블리스를 향한 경고일까요?
 
블리스 헬레니아:감사합니다. 보수는 좀 해야겠더군요.
 
괜히 돌아다니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말을 정중하게 돌려서 하는군요.
 
 :<의심 1>이 적립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이왕 이렇게 된 거, 보수가 필요한 곳의 목록을 적어드리도록 하죠.
(이정도면 의심이 아니라 시비아님?)
 
노팅엄 공작:(하지만 사람좋은 웃음 짓고있어요) 저택의 손님에게 그런 수고를 하게 만들 순 없죠. 제 선에서 처리하겠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래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내 동생의 마지막 거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아서요.
이해하시겠죠, 공작? 아내를 잃으셨으니.
 
노팅엄 공작:(웃음이 그치고 비단 아픈 구석을 헤집힌듯 눈썹이 처진다) 그럼요. 아내를 잃은 마음에 저택의 관리를 소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조차 이리 아물질 않는데, 오랜 시간 함께해온 가족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죠.
연락선은 내일 새벽 야간편으로 도착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 전까지 모쪼록 조금이나마 마음을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야간이라. 네, 기억해 두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싶어요. 이해하시겠지요? 이런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까요.
 
노팅엄 공작:잘 알고 있지요. 무리하지만 않으신다면 기꺼이.
 
블리스 헬레니아:그럼요. 그럼 가보도록 하죠.
(보트보관소로 갑니다요)
 
다이닝 룸을 떠나면 공작은 그 예의바른 행동으로 블리스를 배웅합니다.
 
어느덧 진실에 다가선 블리스는 더이상 그의 품행을 믿을수는 없겠죠.
 
블리스 헬레니아:(흥.)
 
보트 보관소는 오늘도 적막합니다.
 
쏴아아아……. 파도 소리와 바람 소리가 귓가를 스칩니다.
 
보관소 안에 들어가 보면 덩그러니 놓인 방수천에 씌워진 보트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브라이언을 만나려면 그의 오두막으로 가야 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브라이언의 오두막으로 가바용)
 
브라이언의 오두막으로 향하면, 당연하게도 잠겨있네요.
 
하지만 이 오두막은 허름하고 허술하게 짜여 조금만 힘을 쓰면 금방 열릴 것 같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힘주고 밀어봅니다. 나 블리스 이런 것쯤은 내 앞을 막을 수 없지.)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훗.)
 
훗.
 
이따위 허접한 문이 블리스 앞을 막을 수 없지.
 
블리스 헬레니아:(허접.)
 
가뿐하게 잠겨있는 문을 열어버립니다.
 
오두막 안으로 들어서면 아니나 다를까,
 
브라이언은 오늘도 알코올에 절어 완전히 뻗어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에궁. 브라이언의 술 좀 챙겨봅니다.)
 
에궁.. 멋진여자는 절도도 마다하지 않고 술을 몇개 좀 챙깁니다..
 
어따 쓸라구,,,
 
블리스 헬레니아:(불지를 때 부울라고요)
 
아하~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1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라이터두 찾아바용~)
 
엉망진창으로 물건이 쌓여있는 테이블 위에서 성냥 한 갑과 기름등을 발견합니다.
 
이곳은 저택 외부라서 화재 단속에 비교적 허술한 것일까요?
 
 :성냥과 기름등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후 여러가지 판정을 통해 브라이언을 깨워볼 수도 있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성냥과 기름등을 챙겨용. 흠, 브라이언은 도움이 되어보이는 사람인가요?)
 
 :대화를 잘 해보면 조금 더 진실에 다가갈 수는 있겠죠.
 
블리스 헬레니아:(브라이언 퍽 때림)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연약~)
 
어제 한번 맞아봤다고 벌써 적응해버린걸까요..
 
블리스 헬레니아:(도구의 힘을 빌려 술병으로 때려요)
 
주먹을 맞아도 코를 골,
 
 :ㅠㅠ
 
블리스 헬레니아:
근력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역시 술병 짱~)
 
퍽~
 
머리에 술병을 맞고 브라이언이 비몽사몽 일어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일어나도록 해요.
 
블리스의 손에 든 술병을 보고 황당한 얼굴이네요,
 
브라이언:이런 씨... 미친여자 미친여자 했더니 자매가 쌍으로 미친거 아니야?!
 
블리스 헬레니아:됐고요, 브라이언.
자, 다시 대화를 해보죠.
우리 베라가 왜 미친 여자이고, 당신은 왜 그녀를 구하러 갔나요?
 
브라이언:(맞은 부위 털털 털어냄.. 아씨 잠자리에 유리조각 언제 다 치우냐고요ㅡㅡ 째려봄) 하아....
 
블리스 헬레니아:(웃어줌~)
 
브라이언:당연한거 아니오? 공작이 구해오라 시켰으니 밑에서 일하는 이가 구해오는 거지.(정든다 웃지마)
밤마다 몽유병으로 저택을 싸돌아다니는 여자가 그럼 미친여자지, 저택 바깥으로 나오는 것도 제대로 본 적 없고~
 
블리스 헬레니아:몽유병이라.
죽기 전? 아니면 죽은 후?
 
브라이언:(술없나 뒤적뒤적거림... 아 찾았다) 그래서 지금도 붙박이 귀신이 되어서 저택안을 떠돌고 있는거 아니야?
죽기 전이나 죽은 후나 저택을 떠나지 못한다는 거지.
 
블리스 헬레니아:죽기 전엔 왜 저택을 못 떠났나요?
 
브라이언:낸들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을 어떻게 압니까? (술 벌컥벌컥 들이켜요) 뭐, 확실히 몇번 만나본 적없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기도 했지.
누가 이 섬에서 행복할 수 있겠어. 배를 타고 나간 것도 섬에서 도망치려고 그런거 아냐?
 
블리스 헬레니아:흐음.
이 섬은 왜 행복하지 않죠?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인데요.
 
브라이언:(킥킥 웃다가 다시 누우면) 글쎄다, 나는 몰라도 당신에겐 행복하지 않아.
여기에 방문한 외지인들은 나가는 꼴을 못봤거든..
 
블리스 헬레니아:왜요?
 
그리고 다시 커어어어, 코를 골며 잠들어버립니다.
 
브라이언:(나 잘거야 말리지마~)
 
 :<진실 1>이 적립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뭐 진실 다 털었으니 동관으로 갑니다 저벅저벅)
 
오두막을 나오면 어느덧 해가 조금씩 저물고 있습니다.
 
동관은 처음 왔을 때보다 훨씬, 스산한 것 같습니다.
 
온통 자줏빛으로 꾸며진 목조 건물에서는 희미하게 백합 향이 납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이 건물은 정말 낡았군요.
 
블리스 헬레니아: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언니이런여자야~)
 
 :이런 여자야~
 
그러고 보니 동관은 신기할 정도로 목재 이외의 재료가 쓰인 곳이 적네요.
 
사라가 화재를 걱정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왜 이렇게까지 나무만 써서 건물을 지어 올린 걸까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게다가 이 목재의 질감이나 색감은 어쩐지 기이한 구석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나무를 쓴 걸까요?
 
 :동관을 이루고 있는 목재를 살펴보려면 식물학, 또는 교육판정이 필요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교육 시도합니다.)
교육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팟칭~)
 
 :가뿐~
 
식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없지만, 동관을 이루고 있는 이 목재는, 확실히 블리스가 알고 있는 나무와는 결이 다릅니다.
 
그 어떤 나무를 가공해도 이런 질감, 색, 결이 나올 수는 없겠죠.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나무가 아닌걸까요?
 
그렇다면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요? SAN 1/1D2
 
블리스 헬레니아:
SAN Roll
기준치: 61/30/12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감소
 
블리스 헬레니아:……이건 무슨 나무죠?
 
확실히 블리스가 알 수 있는 종류는 아닙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흠.
(불에 안 타나?)
 
 :(흠 글쎄요?)
 
그건 나중에 태워보면 알겠죠?
 
블리스 헬레니아:(안탈거가튼데)
(개수상한디)
(암튼 동관 계속 가봐요)
 
개수상한디
 
동관을 거닐자면, 베라가 있던 곳은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쉬운대로 발길을 돌려 돌아가려던 찰나,
 
블리스는 복도 바닥 한쪽 구석에서 거뭇한 자국을 발견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응?
(거뭇한 자국 봐요)
 
블리스 헬레니아:
관찰력
기준치: 44/22/8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베라야 언니가 이런여자야)
 
 :베라:언니머쪙
 
거뭇한 자국이 제때 닦이지 않아서 말라붙은,
 
이미 굳어버린 핏자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핏자국이 발자국 모양으로 찍혀 있네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의 발자국일까요~
(발자국을 따라가요)
 
발자국은 끊겨있습니다.
 
아마 하녀들이 모두 닦아두었지만 한쪽 구석은 미처 어두워 발견하지 못한거겠죠.
 
블리스 헬레니아:(흠.)
 
발자국 옆에는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져있습니다.
 
금빛을 띄는 노란색이네요.
 
블리스 헬레니아:우리 베라 머리…….
 
어쩌면 베라의 발자국이었던걸까요?
 
블리스 헬레니아:언니가 꼭 다 죽여줄게…….
 
알 수 없는 위화감과 기묘함에 목덜미가 선뜩해져 옵니다.
 
 :<진실 1>이 적립..되는데 이미 필요없죠?
 
블리스 헬레니아:(네 ㅎㅎ)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하녀장 사라:제가 드린 말씀을 잊으셨군요.
 
하녀장 사라입니다. 무기질적인 시선으로 블리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섬찟하기 그지없는 눈빛입니다.
 
블리스 헬레니아:무어라 말씀하셨지요?
 
사라는 천천히 블리스에게 다가가 블리스가 보고 있던 머리카락을 주워듭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이런, 머리카락을 흘리지 말라는 경고였던가요./
(자매라다행이당)
 
하녀장 사라:(겠냐고요 선생님) 돌아가세요. 선생님께서 홀로 동관을 돌아다니는 것을 아신다면 주인님께서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겁니다.
 
 :<의심 1>이 적립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공작께서 절 좋아하면 안되긴 하죠.
네, 돌아가도록 하겠어요.
(그냥 방으로 갑니다 개별꼴 탓탓)
 
사라는 블리스가 걸음을 옮길 때까지 조용히 블리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녀장 사라:(개..뭐?)
 
무슨 일이 있어도 물러서지 않을 것만 같이 강경한 자세입니다.
 
어디선가 선뜩한 웃음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윙크 ㅋ)
사라.
방금 웃었나요?
 
하녀장 사라:....
 
블리스 헬레니아:사라?
 
겠냐는 듯 무표정합니다.
 
블리스 헬레니아:ㅇ_ㅇ
 
동관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오면 어느덧 해가 완전히 저물어있습니다.
 
오늘 자정이 넘어 새벽편으로 연락선이 도착한다고 했었죠.
 
블리스 헬레니아:으음.
자고 일어날까요. 불 지르려면 그래도 체력이.
 
 :지금 자면 새벽에 배타러 가야하는데도?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역시 살인?)
 
아마 연락선을 타러가는 길은 공작이 배웅해주겠죠?
 
공작이... 베라랑 오순도순 연락선을 태우진 않겠죠?
 
블리스 헬레니아:음.
보트?
 
 :공주 지금 하고 싶은게 모야
 
블리스 헬레니아:공주 살인.
불지르기.
베라랑탈출하기.
맞짱.
아!
 
아!
 
블리스 헬레니아:동관 샛길로 몰래 들어가서 베라데리고와서
 
그래요 베라도 같이 태워버리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래야겠죠
 
난또, 혼자 간다는 줄 알궁.
 
블리스 헬레니아:불지르고 보트로 탈출하기를해요
열쇠 어디서 얻지~
 
어제밤에도 무사히 열려있었으니, 오늘 밤에도 열쇠가 필요하진 않을겁니다.
 
블리스 헬레니아:(그럼 자정까지 기다릴래용)
 
베라를 구출하기 위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면
 
어느덧 시계바늘이 열두 시 정각을 가리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OK 계획대로 되고있어)
(동관으로 갑니다. 불지를 것들 챙겨서.)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불지를 것들을 챙겨 동관으로 향합니다.
 
 
샛길을 통해 동관으로 향하면 몽롱하게 서있는 베라가 있습니다.
 
그는 또 한번 느리고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복도를 거닐고 있네요.
 
블리스 헬레니아:……베라!
아기, 언니 왔답니다.
 
베라 헬레니아:(흐릿한 몽유 속에서 소리에 반응하듯 고개를 들었다. 잠시간 알아보지 못하는 듯 멍한 눈빛으로 응시하다 이내 깜빡이던 눈이 또렷하게 블리스를 바라본다) ... ... 언니..!
 
블리스 헬레니아:아기, 비록 내가 별사탕 도둑놈은 죽이지 못했지만.
이리 와요, 불을 지르고 도망가요.
 
베라 헬레니아:(호다다닥 언니 품으로 와요) 구해주러 올거라고 믿었어요.. 얼른.. 얼른 도망가요.
 
블리스 헬레니아:(에구 사랑스런 내 아기)
기다려 보세요.
(……동관에 술을 뿌려봐요,)
 
블리스가 동관에 술을 뿌리면, 복도위에 깔린 벨벳카펫이 알코올에 젖습니다.
 
베라 헬레니아:(술..? 그런건 또 어디서 난거야 언니)

 

블리스 헬레니아:(훗.)
(라이터 팅-쵹)
(불도 지릅니다.)
 
가져온 성냥으로 불을 지펴 알코올이 젖은 카펫위로 내던집니다.
 
불비 붙은 자주빛 벨벳은 금세 타오릅니다.
 
백합 향이 사그라듭니다.
 
파도 소리는 불이 타오르는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후후후…… 후후후후후.)
샛길을 안답니다.
이리로 오도록 해요.
 
이제 저택을 떠날 시간입니다.
 
베라 헬레니아:어,얼른 가자. 이러다 도망가기 전에 타죽겠어..! (뜨거운 불씨에 잠깐 인상을 찌푸렸다가 블리스에게 다가와요)
 
블리스 헬레니아:코앞이 바다인걸요. (베라의 손을 잡고 샛길로 빠져나갑니다.)
 
베라 헬레니아:(언니 그런 농담두)
 
두 사람은 불타는 저택을 뒤로하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달립니다.
 
새벽녘 이슬에 젖은 풀들이 종아리를 스치고
 
여름밤의 서늘한 공기가 폐 속에 가득 들어찹니다.
 
오랫동안 저택 안에서만 지내왔던 베라는 금방 뒤처지고 맙니다.
 
블리스는 베라의 손을 잡고 끌어 달립니다.
 
 
등 뒤로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끔찍한 비명과 거센 불길이 타오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블리스 헬레니아:우후후…….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가사도 멜로디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노래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흰옷을 입고 밤이 되면 맨발로 집 안을 내내 떠돌아다니는 여자들의 노래입니다.
 
풀밭의 비린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블리스의 입가에서 이유모를 웃음이 터지면,
 
옆에서 내달리던 베라에게로 웃음이 번집니다.
 
이 도주가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기껍습니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보트 보관소에 도착한 후 보트를 힘껏 밀어 바다로 내보냅니다.
 
발목과 종아리가 젖어 들지만, 신경 쓸 겨를도 없습니다.
 
두 사람은 보트에 올라탑니다.
 
검고 넓은 밤바다의 물살을 가르고 나아갑니다.
 
저택이 멀어집니다.
 
멀리, 물 건너 타오르는 대저택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불은 밝고, 물은 검습니다.
 
저들은 결코 두 사람을 쫓아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자유롭습니다.
 
 
보상 : 이성 회복 1D5
 
 
 
 
 
그림
 
블리스 헬레니아:2
 
이성 2 회복합시다
 
1024 20:30 ~ 21:30
 
 
 
엔딩 2 저택에 불을 지르지 못한채로 떠난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달립니다.
 
새벽이슬에 젖은 풀들이 종아리를 스치고 여름밤의 서늘한 공기가 폐 속에 가득 들어찹니다.
 
오랫동안 저택 안에서만 지내왔던 베라는 금방 뒤처지고 맙니다. 블리스는 베라의 손을 잡고 끌어 달립니다.
 
풀밭의 비린 냄새가 코끝을 스칩니다. 베라가 웃음을 터트립니다.
 
이 도주가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기껍습니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세상으로 갈 것입니다.
 
보트 보관소에 도착해 보트를 힘껏 밀어 바다로 내보냅니다. 발목과 종아리가 젖어 들지만, 신경 쓸 겨를도 없습니다.
 
두 사람은 보트에 올라탑니다. 검고 넓은 밤바다의 물살을 가르고 나아갑니다.
 
저택이 멀어집니다. 지금쯤이면 두 사람의 도주를 눈치챘을지도 모르겠군요.
 
멀리, 물 건너 저택에서 불이 하나 둘 씩 켜지는 것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두 사람을 쫓아올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자유롭습니다.
 
나는 화살보다 빠른 시간과 한겨울의 북풍보다 냉혹한 죽음이 우리의 뒤를 쫓아오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보트에 올라탄 채로, 갑자기 베라가 피를 토합니다.
 
백의가 붉은 피로 젖어 듭니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습니다.
 
이것이 자유의 대가일까요? 혹은 생의 무게일까요.
 
백의를 적시는 붉은 피는 베라의 생을 강렬하게 반증합니다.
 
한 번 잃었다고 생각한 그녀가 살아서 곁에 있습니다.
 
그 사실을 이보다 더 뚜렷하게 증명하는 증거가 어디에 있을까요.
 
붉은 피가 봄꽃처럼 번져갑니다.
 
그렇다면 이 또한 감당해야 할 고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상 : 이성 1D5 회복, 베라의 건강 특성치 –20
 
 
엔딩 3 베라와 함께 도주하는 것을 거부한다.
 
날은 어느새 흘러 흘러 다섯 번째 날, 새벽.
 
연락선이 입항하나 봅니다.
 
저택 사람들은 연락선을 맞이하기 위해 정박지로 나갑니다.
 
그레이가 블리스에게 연락선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지난 며칠 동안 저택 사람들은 블리스를 철저하게 감시했습니다.
 
방 밖에 나갈라치면 반드시 누군가와 마주쳤고 어딜 가나 집요하고 끈덕진 시선이 따라붙었습니다.
 
방에 혼자 있을 때도 꼭 누군가 쳐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는 듯한 감각에 숨이 답답했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블리스는 이따금 검은 나무와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 악몽을 꿨습니다.
 
이제는 압니다.
 
그 모든 것은 베라가, 혹은 이름 모를 희생자들이 겪어 왔고, 또 견뎌냈던 것들입니다.
 
안개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길을 찾아 헤매던 것만 같았던 지난 며칠.
 
블리스는 결국 모호하고 흐릿한 사실들 속에서 방황하다가 어떤 소득도 없이 섬을 떠납니다.
 
외면과 침묵은 어쩌면 블리스에게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코 자유를 가져다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블리스가 떠난 후에도 베라는 매일 밤 어두운 저택을 떠돌며,
 
노래 없는 몽유 속에서 춤을 출 것입니다.
 
숨이 다 할 때까지.
 
보상 없음~
내 끝은 아니니까
Scroll to top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