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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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슼메캐] 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 2. 23.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posty.pe/7e73ph

 

오리지널 탐사자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5시간

 


"이 세탁기, 좀 이상한데?"

집들이에 초대받았습니다.
이번에 큰 맘 먹고 좋은 세탁기를 하나 구매했다네요.
여기, 세탁기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덜컥.
덜컥.

그런데, 이 비싼 세탁기. 어딘가 이상하지 않나요?
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모르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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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준비됏다면
 
캐 저널로 오늘 각오 한마디
 
민들레:유후
세탁기를 잘.. 어루만지겠어요
 
스담스담
 
여현:세탁기를 마구
때려주겠어
 
퍽퍽퍽
 
이아린:
말리겠어
 
위이이이이이잉
 
 
그림
 
 
 
 
 
▒▒▒
 
 
 
 
부쩍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렇게 모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죠!
 
최근 리나가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자욱한 안개가 껴 있습니다.
 
 
리나가 이사한 곳은 고층 아파트였던가요.
 
그러고보니 우리는 리나가 이사한 집을 소개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문리나:...(저벅저벅 걸어들어옴.... 신식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올화이트로 도색되어있구요. 포인트로 파란줄이 그어져 있는 것이 꼭 포카리스웨트를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제법' 고층에서 살고있다죠)
 
이아린:('제법' 부자인)
 
문리나:('제법...') ... ..비가 저녁까지 오면 곤란할텐데 말이야. 얼른 들어가자!
 
여현:('제법'이군) (옆구리에 예의용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끼고 저벅저벅)
 
문리나:(하) 다들 뭐 챙겨왔어.
 
이아린:응. 감기 걸리기 전에 들어가자... (예의용 비싼 다과 끼고 저벅저벅)
 
민들레:이야~ 집 좋다~ (2리터짜리 음료수 2개 붙어있는걸 양손에 하나씩 들고 등장)
 
문리나:(오케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윤허한다)
 
우리는 리나의 안내를 따라, 집으로 함께 놀러갑니다.
 
이아린:(뭔가 두리번... 두리번....거림..)
 
무슨일인가요?
 
이아린:(그냥... 구경합니다...)
(너무 두리번거리면 예의가 아니겠지? 리나를 봐요)
 
리나는 별 생각 없어보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단지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단지 안 쪽 공원도 굉장히 넓고 깨끗해보이네요.
 
.
 
.
 
하지만, 어쩌면! 운이 나빴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집들이 날 비가 내리질 않나, 갑작스레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다던가,
 
하필 고층에 살고 있던 리나 덕분에,
 
우리는 모두 계단을 통해서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리나:..... ..운동하고 좋잖아?
 
여현:이사 해
 
문리나:(ㅋㅋ)
 
여현:
건강
기준치: 55/27/11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이사 해
 
이아린: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꿋꿋이 걸어감)
(약해... 라고 말하는 듯이 현이 보지만 입으론 아무 말도 안 했음)
 
민들레:
건강
기준치: 85/42/17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약해.
 
ㅋㅋ
 
혼자서 뒤떨어져 올라가고 있습니다
 
민들레:(익숙한.. 운동생활)
 
헉헉 언제 도착하는거야
 
여현:..............이사 꼭 해라..
 
문리나:....................................
잊지마. 지금 집들이 하러 놀러온 사실을....(이사하고 짐정리 다 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뭐 어떤가요?
 
우리는 리나의 집에 놀러왔고, 우리는 이제 집들이를 즐기면 될 일입니다.
 
민들레:엘리베이터가 왜 이런 날 고장나고 난리람?
 
힘겹게 계단을 올라 집에 도착하면, 내부역시 막 정리된 듯 깔끔합니다.
 
이사오면서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듯 꽤나 넓직한 거실이 눈에 들어차네요.
 
단조로운 화이트 톤이 이 공간을 더 넓어보이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져온 짐을 풀고, 리나가 준비한 음식을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TV를 켜 예능 프로그램을 보거나,
 
취미생활이 통한다면 다함께 취미 생활을 해도 좋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는 어엿한 성인이니, 술을 진탕 마실 수도 있겠네요.
 
민들레:집 내부도 되게 좋잖아?
 
이아린:좋은... 집이네. (끄덕임)
 
여현:(남모르게 흘린 땀을 쓱 닦고는 한세트도 아니고 양심없이 두루마리 휴지 딱 한개 가져온 걸 주변에 아무렇게나 둠)
 
문리나:본가는 학교랑 꽤 멀었으니까....아
(한세트가 아니라 한 개였겠다?)
 
이아린:(한개였어?)
 
문리나:(우정판정해주세요)
 
여현:(이미 윤허했는데 어쩔거야)
 
민들레:냉장고 구경해도 돼?
 
문리나:(어깨 으쓱여요) 지금은 많이 안들어있겠지만~
 
이아린:(준비한 음식도 보자)
 
거실 테이블에는 피자와 옛날 통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료수는 콜라와 오렌지 주스 정도....
 
누가 술을 사오지 않았다면 오늘만큼 건전한 만남도 없을거예요.
 
이아린:(없나?)
 
여현:왜 포카리가 아니지? (컨셉에 충실하지 못한 리나봄)
 
이아린:(사온사람?)
(아)
 
정 아쉽다면 배달의 민족을 시켜도.... 앗
 
문리나:네가 포카리를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좋아해...?
 
이아린:...*그런 거야?8
(아 기울임실패)
 
민들레:(내가 들고온 것중에 포카리가... 있을까?)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음 ~ 맞다~
 
민들레:오다주웠다.
 
오다 주웠다.
 
여현:너는 왜 프로틴이 아니지?
 
민들레:에이
 
혹시 정말 조금 먹다 남은건 아니겠죠?
 
민들레:여기까지 프로틴 들고오면 센스없는거구~
(새거다 새거)
 
다행이에요.
 
이걸로 여현이 만족할 수 있다면...
 
이아린:(들고온 다과는 나중에 먹으라구 옆에 둠)
 
민들레:(만나기 직전에 365마트에서 세트로 사왔다)
 
이아린:(365마트ㅜㅜ)
 
여현:(컨셉에 충실하도록 해 다들, 마치 한끗 삐져나온 화장실 타일 본 것 같은 기분으로 안경을 빛냄)
 
문리나:잘 먹을게~(다과 슬적 열어봤다가 입에 하나 넣고 슥 닫아놈) 넌 또 왜
우리집에서 그런걸 챙기는거야
 
이아린:(에비앙 마실 것도 아니면서)
 
 
민들레:(그니까)
 
문리나:(챙겨왔나 힐긋 봄..)
우리집엔 삼다수 밖에 없는데....
 
이아린:(잘먹을게란 말엔 ^^...)
(봄)
 
민들레:(나도 다과 하나 슬쩍 먹고 치킨 닭다리 뜯음)
 
여현:(대답하지 않고 묵비권으로 음식이나 먹습니다 냠!!!!!!)
 
냠!!!
 
이아린:(휴지는 하나 들고와선 에비앙은 챙겨와도 웃기겠다)
 
리나가 사온 피자는 파인애플 피자예요.
 
이아린:(난... 잘먹음.)
 
문리나:(ㅋ)아.. (그러네 아무래도...)
 
이아린:(피자 나이프로 잘라 포크로 먹기 냠)
 
민들레:(음식 안 가리고 잘 먹음... 냠)
 
여현:(손에 묻는게 귀찮아서 피차 마찮가지로 포크로 먹기)
 
문리나:그렇게 먹어선 언제 다 먹을 수 있는거야?(피자 두조각 겹쳐다가 와구와구 먹는 편..)
 
이아린:손에 기름기를 묻히고 새 가구를 더럽히면 안 되니까. (냠...)
(TV도 보자)
 
문리나:(아) ....
만질거야?(만져도 상관없다)
 
TV를 틀면 갖가지 예능프로그램과 뉴스 채널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보자보자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뭐가 있을까~
 
민들레:(5번 틀어서 런닝맨 봄)
 
디테일한 반영 감사합니다
 
한창 런닝맨이 방영할 시간이죠~
 
때마침 광수씨가 누군가를 배신하고 도망가는 장면까지 목격됩니다.
 
민들레:아이구...
 
문리나:아, 오늘 하루 자고 갈거야?
 
민들레:기린이 또... (코멘트 남기면서 보는 편) 자고 가도 돼?
 
문리나:일부러 넓은 집을 고르긴 했는데..(술진탕먹고 죽으려고)
(ㅋ)
 
이아린:(아)
너만 괜찮으면 그럴까?
 
문리나:물론 시트는 하나 뿐이지만.
 
여현:적당히 둘러보고 갈 생각이었지 (피자냠)(저녀석.. 애청자군)
 
문리나:혼자.. 가겠다?
 
여현:불편해
 
이아린:다 자고 가는데...
 
민들레:시간여행편 재밌는데.... (고대적 월요커플 있던 시절의 런닝맨을 그리워하며)
 
하긴 그럴수 있어요.
 
아.... 리나가 다시보기를 결제해뒀을까요....?
 
이아린:(아)
 
민들레:유튜브 연결 돼?
 
문리나:
재력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미안 아직........... 그런 것도 있어?
 
민들레:유튜브 연결 되면 볼 수 있을텐데... 아쉽지만 알아서 나중에 챙겨볼게~! (당연히 자고 갈거인 사람)
 
이아린:그럼 다음엔 그렇게 보자. (치킨도 포크로 발라서 냠)
다같이 자고 가면 좋을텐데...... (다시 봄)
 
문리나:좋아! 혼자 가는건...(괜히 눈치주는 사람됐지만 별 뜻없음) 어쩔 수 없지. 편하게 둘러보고 가.
 
민들레:엥... 현이 집간대? 왜?
 
문리나:(남자라서 쑥스럽단다 얘)
 
민들레:어머
 
여현:하?
 
민들레:언제부터 그런거 신경썼다고...
 
여현:하아???????????
 
이아린:쑥스러우면 어쩔 수 없지...
 
문리나:부끄럼쟁이라니까.....
 
민들레:우리 엠티날 한방에 낑겨서 술 왕창 먹고 죽어있던 건 까먹었나보구나
 
여현:그래, 받아주지
대신 시트 하나는 내거다
(미리 챙김)
 
민들레:(치사한 자식)
 
문리나:하....(내거였는데)
 
이아린:내가 소파(있으면)에서 자지 뭐...
 
문리나:먹고 시트에다 토하지만 마라.(새로 샀으니까)
 
민들레:난 아무데서나 잘 자...
 
문리나:아 맞다(손뼉쳐요) 그러고보니 나 자랑할 거 있어!
 
즐거운 집들이를 하던 도중,
 
이아린:자랑할 거?
 
여현:자랑?
 
리나는 갑작스레 여러분들에게 자랑할 것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좋은 집으로 운 좋게 이사한 것도 모자라, 자랑할 것이 더 있다니.
 
무엇일까요?
 
문리나:(으흐흥) 나 이번에 좋은 세탁기를 샀거든
(얘얘 알지 자취하면서 옷 빨래가 그렇게 힘들다는거)
되게 좋은 세탁기 같아보이는데 엄청 싸게 샀거든~(ㅎㅎ)
 
이아린:어떤 거...? (흥미)
(건조도 되는거 갖고싶었음)
 
아, 무려 건조도 따로 된다고하니,
 
그 세탁기의 자태를 구경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오늘 집들이의 주인공은 리나잖아요?
 
이아린:(오..)
 
기분을 맞춰주자고요.
 
이아린:(구경 가자가자) 어디서 어떻게 샀어...?
 
민들레:어디다가 뒀어? (쫄래쫄래)
 
여현:(입에 피자나 물고는 뚱하니 바라봄)
 
문리나:인터넷에서 샀지~ 당근으로.
(쫄래쫄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향해요 따라오시죵 손님)
 
이아린:세탁기도 파는구나... (잘 안 썼었음 쫄래쫄래 따라가요)
 
여현:용케 사기를 안당했군 (우물거리면서 어디 한번 얼마나 거창한지 보러갑니다)
 
세탁기는 베란다 구석에 놓여있습니다.
 
우리들이 베란다로 향하면 그 곳에는 새 것처럼 깔끔한 ‘세탁기’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기존 모델과는 다르게 꽤 커다란 세탁기는 리나의 집 베란다를 꽉 채우고 있군요.
 
이아린:(세탁기를 이리저리 구경해봅시다)
 
민들레:여기 완전 꽉찬다~ 작동은 해봤어?
 
이아린:꽤 크네... (건조도 되는 건 이런가...)
 
문리나:이 세탁기가 말이지~ 이걸 사고 나서 내 자취 인생이 달라졌다니까(라고 집에 온지 일주일 된사람이)
 
(To 이아린): 당신은 리나가 보여준 세탁기에서 알 수 없는 기이한 감정을 느낍니다.
 
여현:그렇게 까지? (유난이 심한건지 정말 성능이 좋은건지.. 유심히 바라봄)
 
이아린:어떻길래... (세탁기 물끄럼.......)
 
문리나:음? 대충 간단한 빨래만 해봤는데, 나름 잘 되는거 같더라고? 세탁도 잘 되는거 같고..(베란다에 널린 양말과 속옷과 대충 그런것들이 증명해주는중...)
 
(To 이아린): 세탁기 안에 무언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아린:(현이 앞에서 속옷 치워줌)
 
여현:(허어....)
 
문리나:(미안하다 추태부려서)
 
이아린:(못본척...) 그렇구나... 열어봐도 돼?
 
문리나:세탁기를? 뭐~ 그래도 상관없지.
팔아달라고만 하지 않으면...(???)
 
민들레:오옹... 잘 돌아가면 앞으로도 계속 잘 돌아가겠지? (아린이 옆에서 구경함 마치 세카처럼 쪼그려앉아서)
 
이아린:(치운거 안에 넣어둬야지)
 
문리나:(아 왜)
그거 이미 빨았던건데...(?)
 
이아린:좋은 건데, 너 써야지. (세탁기 문을 슥 열어봅시다)
 
아린이 세탁기를 열어보면...
 
이아린:그냥... 지금만... (넣어둬)
 
안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뭐, 당연하죠. 이미 다 널려있으니까요.
 
방금 무언가로 채워지긴 했지만...
 
이아린:(그렇겠지...?)
 
뭐, 리나에게 특별한 세탁기라고는 합니다.
 
민들레:나중에 빼는거 까먹지만 말어...
 
이아린:(슥넣어뒀다)
 
여현:(속옷에서 이미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소파로 감)
 
문리나:자취하려고 제일 먼저 산거거든~
 
집들이를 왔으니 새로 산 가구를 구경하는 것 정도는 나쁜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계속 이 파티를 이어나갑시다.
 
어쨋거나 우리는 함께 놀기 위해 약속을 잡은 거니깐요!
 
문리나:왜, 벌써 나 아직 세탁기 자랑 한줄 밖에 못했는데
 
이아린:(더 할거구나)
 
여현:더 자랑할게 있나? 시연이라도 보여주나?
 
이아린:그럼... 또 어느 부분이 좋아?
 
문리나:(아까 그 속옷으로...?)
 
이아린:(그건 점)
 
민들레:(아니 무슨 시연을 속옷으로)
 
문리나:....보여줄까?(세제 주섬주섬....)
 
여현:(마참나 나를 자극하지 못했음에 소파에 궁딩이를 붙임)
 
문리나:(에이이잉..... 옆에 남아준 사람 없어?)
 
이아린:(보여주고 싶어하니 봅시다)
 
문리나:(ㅋ)
(...... ..들레는?)
 
민들레:(나 여기 있어)
(여전히 세카처럼 있음)
 
그래, 리나는.. 특별히 `여러분`들을 위해 직접 시연까지 해줍니다.
 
이아린:(우떨까)
 
적은 세탁물에 세제 한 스푼 넣고 버튼을 띡띡 누르면 무리없이 잘 돌아가네요.
 
오로지 여현을 두고 벌어지는 세탁 시연쇼입니다.
 
그리고 한참 돌아가는 소리를 배경음 삼아 리나의 세탁기 자랑...
 
무려 66분간 이어집니다.
 
한시간.
 
여현:(나 잔다?)
 
이아린:(에...)
정말... 마음에 들었나보다...
 
문리나:(짱 뿌듯함. 사실 당근에서 처음 거래해본거일지도)
 
이아린:(가만히 서서 다 듣습니다) 싸게 샀다니 잘 됐네...
 
민들레:그럼 시연쇼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겠네...?
그래도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하다~
 
문리나:중고거래 사기만 당하지 않은걸로 다행이지!(자지마 스진할거니까)
 
집들이 파티가 지속된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아, 세탁기 자랑 파티였지.
 
창문 밖을 살펴보면 자욱하던 안개는 더 짙어지고 해가 점점 기울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준비해둔 음식도 다 먹어가고, 조금치워두는 편이 좋겠네요.
 
문리나:뭐, 또 배달시켜?(먹보)
 
여현:소화는 됐나? (신기)
 
민들레:또 먹게? 나중에 술먹고 토하는거 아냐?
 
문리나:벌써 소화를 해?
 
이아린:(된듯해) 먹은 것부터 좀 치워둘까? (주섬주섬)
 
일단 리나는 1시간동안 떠들었으니까요.
 
민들레:(주섬주섬... 봉지에 쓰레기 모으고 분리수거 챱챱)
 
이아린:(설거지거리 착착 치워서 갖다놓고 물 부음)
 
먹은 것들을 치우고 어질러둔 거실을 조금 치우고 있자면-
 
이아린: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다들 치우느라 정신없는거지?
 
이아린:(나만 들엇나바)
 
치우지않고 TV나 보며 노닥거리는 둘 대신에,
 
‘똑, 똑’
 
아린이는 어디선가 노크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문리나:음? 나 아직 배달 안시켰는데?(어플 켜는 중이었어요)
 
이아린:문 밖인가...? (문밖 한 번 확인해봐요 열지 않고)
 
민들레:왜앵? (애들 반응 때문에 봄)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요?
 
인터폰을 눌러 밖을 확인해도 보이는 이는 없습니다.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네요.
 
문리나:누구 있어??
 
이아린:노크 소리가 들렸어. (못 들은 애들한테 말해주고 두리번...)
아랫층인가... ...잘못 들은 걸지도 모르겠네.
 
여현:이런 고층 단지 안에서 누가 장난을? (한쪽 눈썹이 불만스래 올라감)
 
잘못 듣기라도 한 걸까요?
 
의아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깁시다.
 
꼭 리나의 집이 아니더라도, 윗집이나 옆집에서 들려 온 소리 일수도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민들레:잉? 층간소음 아냐? 아파트 방음 잘 안 되잖어
 
문리나:우리 집이..?(예민....)
 
이아린:좋은 집인데. 그런 건가... (괜히 여러번 두리번거림)
 
여현:역시 이사밖에 답이 없군 (집들이에)
 
문리나:너 오늘 우리집 집들이 온거야
뭐, 별 거 아니겠지. 어서와 봐, 드라마 시작하려고 하니까(?)
 
여현:(무슨 드라마?)
 
이아린:어떤 거 봐? (총총..)
 
민들레:뭐 봐? (옆에 착석함 어디선가 나타난 귤바구니를 껴안고...)
 
이아린:(귤 하나씩 까서 넣어줌)
 
뭐가 좋을까... 1 별에서 온 그대 2 그거...그거. 3. 스물다섯 스물 하나
 
문리나:우리집에 귤도 있었어?
 
이아린:(그거...그거)
 
민들레:(2번)
 
문리나:아 왜 그거 있잖아......
 
여현:(그거...그거)
 
문리나:그...그거....
 
이아린:....그거구나.
 
민들레:귤 있던데!?
 
문리나:이태원 클라쓰?(?)
뭐?!
...우리 엄마가 두고 갔나봐 (cool)
 
이아린:(아)
 
여현:아아
 
민들레:그런가봐~ (냠냠)
 
이아린:(상하기 전에 먹어주자고)
 
민들레:드라마 볼 때 준비물은 귤이지..
 
문리나:(손가락 노래질 준비 하자고)
 
이아린:(냠냠 틀어봐요)
 
민들레:오랜만에 별그대보자.
 
그래요. 이태원 클라쓰 같은 요즘 드라마....
 
재미 없어.
 
이아린:(진짜 오랜만이다... 틀어보자)
 
민들레:(한번씩 옛감성을 채워줘야하는법..)
 
이아린:(난 아는 드라마 꽃남에서 멈췄어)
 
전지현이 초절정 인기스타? 전지현의 옆집 남자 김수현? 너무 흥미로워.
 
문리나:(큰일났다 나도)
 
드라마를 보며 얘가 잘났니, 얘가 못났니, 한참 떠들썩하게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면-
 
이아린:(흥미로워)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현:(진짜 흥미로워보임)
(나 말고 이아린이)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누가 우리 드라마 보는데 방해하죠?ㅡㅡ^
 
이아린:(잘 듣고 있구만 현이도)
 
‘똑, 똑’
 
우리는 또 한번, 어디선가 노크 소리를 듣게 됩니다.
 
민들레:...?
누가 문 두드리지 않았어?
 
문리나:방금은 들었지??
 
여현:초인종을 냅두고 누가 노크를?
 
문리나:아; 드라마 보고 있는데;(;;;)
 
이아린:...역시 잘못 들은 게 아니지?
 
문리나:..우리도 별그대 보고 있는걸..(구시대적)
 
이아린:(아)
내가 나가볼게...
(집중하는 친구들을 두고 다시 인터폰을 확인해봐요)
(나 극.성인데 들리는 방향 확인 못 하나?)
 
여현:과거의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현재에 있는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건 달라 (게으르게 늘어져 아린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림)
 
상냥한 아린이가 인터폰을 확인합니다.
 
민들레:엥... (아린이를 보며 귀는 별그대쪽으로)
 
이아린:(너도 별그대 재밌나부지?)
 
인터폰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면, 여전히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은 없습니다.
 
이아린:아무도 없어...
 
(To 이아린): 그러나 이 소리는 기이하게도 리나의 집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도 같습니다.
 
이아린:음... ...
집 안에서 들리는 소리, 같은데...
 
여현:..집 안?
귀신씌인 집인가 보군, 이사가자
 
이아린:(왜 그렇게 이사보내고 싶어하는 거야)
 
문리나:너 사실 나 집 파는 사이에 여기 집 차지하려고 그러는거지???????
 
민들레:집 안에서?
 
이아린:(여기 말고 내게 가까운 곳에 있어. 이런거?)
 
민들레:우리 말고 집에 또 사람 있어?
 
이아린:그럴 리가... ...아마?
 
문리나:어.. 초대한 기억은 없는데.....
 
이아린:(사아...) 여기 보안 괜찮지?
 
문리나:뭐......................................
(잠깐 정적........)
 
민들레:... ... ..........
 
여현:... 말이 없군?
 
문리나:............쥐가 사나.................
 
여현:요즘 쥐는 노크도 하나 보지?
 
문리나:.....난 잠깐 베란다에 다녀올게, 마저 보고 있어~
(흠.. 그건 그렇긴한데 대충 모른 척 넘어감...)
 
이아린:... ... ... ... 쥐 발소리? ...
 
쥐 발소리가 이렇게 크던가....?
 
여현:(혼자 어떻게 살려고 저러냐는 눈빛으로 리나 뒷모습을 바라봄)
 
민들레:(쬠 걱정되는 눈으로 리나 뒷모습 쳐다봄...)
 
이아린:조심해... (집에 누가 침입했을까봐 예민해짐...)
 
리나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며....
 
우리는 그동안 마저 드라마나 보고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리나의 행동에 물끄럼히 바라보면......
 
다시 똑똑,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아린:...
(불길해서 리나 따라가봄)
 
아, 그러니까 이 노크소리는
 
현관문 밖에서 들리는 소리네요!
 
민들레:엇. (인터폰 본다)
 
여현:음?
 
이아린:(이번엔...? 보자)
 
인터폰을 바라보면 모니터에 웬 아주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서있습니다.
 
이아린:누구세요? (부른 사람 없댔는데)
배달... 시켰어?
 
그리고는, 또 한 번 '똑, 똑' 노크 해옵니다.
 
민들레:리나야~~~~ 누구 오셨어!!!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별건 아니구요~ 소개드리고 싶은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리나를 불러보지만 베란다에선 대답이 없네요.
 
민들레:... (안사요 해야하는거 아냐?)
 
쥐잡기에 열중해있나....
 
이아린:(종교 권유 아냐?)
 
민들레:(옥장판 파는거 아냐?)
 
이아린:죄송해요. 시간이 늦었으니까 다음에 와주세요. 저희가 지금 잘 거라서요.
(리나 보러 튀자)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마스크! 마스크가 있어서 그러는데 한 번 말 씀 들어보시는건 어떠세요?!
 
민들레:(아주머니와 대치중)
 
아, 요즘 같은 시국에 빠질 수 없는 그것이죠.
 
민들레:...
 
이아린:...
 
민들레:kf 94인가요?
 
이아린:(그치만 어디서든 살 수 있을텐데)
(아 넘어가게?)
 
민들레:(아니 일단 들어만 보게)
 
여현:(구경하듯 바라봄)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참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걸요~?
 
민들레:(다단계같아)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문 열어주시면 상품 소개 도와드리겠습니다~^____^
 
민들레:...(문 열어? 말아?)
 
이아린:(집 주인이 아니라 열어주기 좀 그런데)
 
민들레:(그니까)
 
이아린:(리나는 어딨는 거야 못 찾으러 가나?)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캡까지 벗어서 선량함을 증명해보이며)
 
민들레:(와 저러니까 더 수상해)
 
이아린:(수상해)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왜애)
 
이아린:(베란다 가보자)
 
민들레:(아린이 베란다 간 사이에 인터폰 앞에 서서 아주머니와 대치)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다,다른 방문 판매 상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제품입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얼굴보고 해드리고 싶은데요...~
 
이럴 때 집주인이 있어야하는데 말이죠.
 
아린이가 거실로 돌아오면 리나는 베란다에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오래 있을 일인가요?
 
쥐 잡는 소리는 커녕....
 
민들레:제가 이 집 주인이 아니어서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욧
 
이아린:(우짜지...) 리나야?
 
베란다로 향하면 베란다 문이 잠긴듯, 덜컹 덜컹.
 
문이 열리지 않네요!
 
이 집 어딘가에 열쇠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이아린:(여기 고층이라 불안해)
 
여현:흠...
 
이아린:(아주머니에게로 돌아가서 심리학 가능한가요?)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유, 한번 열어보시면 집주인분도 반하실 마스크입니다~^___^
 
이아린:(정말 물건만 팔러 온 건지라두)
 
여현:(드라마도 이제 슬슬 질리는데 그냥 구경이나 해보자는 심정으로 문 열어줌)
 
이아린:(열엇어)
 
민들레:아닛 (열었어)
 
여현:(삐딱하게 바라봄, 해보시던가)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열어준거야? 냅다 문틈에 신발 끼워놓고 안봐줘요)
아유, 정말 다들 끈질기셔서(ㅎㅎ; 땀슥 닦음...)
 
이아린:(필사적이잖아)
 
민들레:(얼굴 빼꼼)
 
이아린:어떤 마스크예요? ...
 
민들레:시중에 나온 마스크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저희가 소개시켜드릴 마스크로 말씀드리자면~ 통풍도 슝슝! 여름에도 걱정 없이, 마스크를 쓰고 세균을 예방할 수 있구요. 요즘 여성분들은 마스크로 인해 트러블 때문에 꽤나 고생많으시죠. 이 마스크로는 그런 걱정도 한결 덜어낼 수 있습니다!
 
여현:조심하는게 좋을텐데? (언제 내가 닫을지 어떻게 알아)(발을 무시하고)
 
줄줄히 제가 준비한 것들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문을 열어준 여현에게 냅다 마스크를 씌워줍니다.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말도 마세요~ 다들 마스크 끈에 귀가 걸려 다들 고생하고 계시죠? 저희가 소개 시켜드리는 MR-49는 마스크 끝에 고무가 부착되어 장시간 착용에도 아픔 없이 오랫동안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___^
 
이아린:(빤............)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왜,,왜 선량하게 웃어봄...)
 
이아린:어때, 괜찮아? (현이 봄..)
 
여현:사기같아 (단칼)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 혹시 이쪽이 집주인 분...?
 
민들레:아뇨...
저희 다 손님이에요.
 
여현:맞는데
 
민들레:뭐래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아이고, 마스크 어때요? 괜찮으시죠? 쓴 듯 안 쓴듯 불편함도 없고!
 
이아린:주인은 잠시 다른 곳에...
 
여현:(집주인이라고 하고 쫓아내야 귀찮은 일에 안엮이지)
집주인 이라니깐 (팔짱끼고 뻔뻔)
 
이아린:음... 물건도 다 봤고, 별로면... 이제 마무리지어도 되지 않을까... (칼같이 자름)
 
민들레:(다음에 리나랑 같이 있는 거 보면 새신랑소리 듣겠구만.. 미래가 훤히 보인다)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ㅋ)
 
여현:(뭘 본거야)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아..새신랑 이난리에 캐입 다까먹엇네....)
 
이아린:(ㅋ)
(집주인이 될 몸이라 이건가...)
 
민들레:(캐입챙겨 ㅋㅋ)
 
여현:(꿍!!!!!!!!!!!!!!!!!!!!!!!!!)
 
이아린:(rps 안할게)
 
민들레:(전생의 왕가를 먹은 사람은 역시 다른가)
 
이아린:(꿍맞음)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 아,아무튼! 괜찮죠? 낱개단위론 판매 안하고 10개단위로 판매하고 있거든요~
 
여현:가격은?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10개 묶음당 558 입니다!
 
엥?
 
기다려봐
 
이아린:(싸다?)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11590
(흠.. 이정도로 하죠)
 
민들레:사줘
(자칭 집주인 봄(
 
여현:자립해라
 
이아린:마음에 들어? (집주인봄)
 
민들레:원래 이런 거 집주인이 사서 손님에게 하나씩 돌리는거야
 
그럼그럼~
 
여현:그렇군 그럼 집주인으로서
모두 나가라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아이고, 다들 하나씩 선물해주고 그러면~ 좋을텐데~~
 
이아린:아쉽네...
 
여현:.... 흠 (잠시 생각하더니)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두근두근)
 
여현:(집 안으로 들어와서 문리나의 지갑을 뒤져봄)
 
이아린:(아)
 
 
지갑 뒤적뒤적.....
 
문리나:
재력
기준치: 80/40/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우리가 보고 있어... (언질은 해줌)
 
민들레:(아)
 
이자식 현금을 적당히 잘 들고 다니는 편이네요
 
민들레:쟤는 정말... (아린이에게 속닥거림)
대단해...
 
여현:(다 들고와서 제값을 주고 나머지는 주머니에 넣음)
내가 사준거다
 
민들레:(저거도둑질을)
(쟤 지금 도둑질을)
 
이아린:(상습인가보다)
...다 봤어... (아무튼 수긍해요)
 
캡을 눌러쓴 아주머니:어휴~(속사정모르는 아주머니) 자, 또 쿨하게 사주셨으니까 10개는 또 덤으로 얹어줄게! 총각 좋은 선택했어~^^
 
이아린:(인심 좋을지도)
 
아주머니에게 한 묶음을 사고는,
 
대략 36을 더 떠들고서야....
 
자리를 비켜줍니다.
 
여현:오늘따라 내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 (드디어 소파로 갈 수 있겠어)
 
민들레:어휴...
 
털레털레...
 
이아린:오래 지났는데 리나가 안 오네... (요것도 중요해)
 
소파로 향하면 어느새 드라마는 종지부를 찍고 있습니다.
 
그래요, 진짜 집주인이 없어요.
 
이렇게까지 오래 있을 일인가요?
 
민들레:그러게... 이렇게 오래 시간이 지났는데? (김수현이 전지현한테 생떼쓰는거 봄)
 
여현:혹시 쥐한테 졌나?
 
베란다 문은 잠겨져 있고...
 
쥐한테 졌나?
 
민들레:라따뚜이 당해버린거야?
 
이아린:(다시 터덜터덜 가봐요)
(베란다 문 밖에서 잠글 수 있어도 되는거야?)
 
민들레:(아린이 따라가요)
 
여현:(궁금해져서 뒤따라감)
 
우리가 베란다로 나가려고 하면, 베란다는 문이 잠겨 있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베란다로 향하는 다른 문도 보이지 않네요.
 
민들레:헛참..
 
베란다, 베란다를 열 열쇠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아린:걱정되는데...
 
민들레:(유리 너머로 뭐 안 보이나?)
 
그러고보니 거실에 서랍이 달려있는 작은 탁자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현:지갑도 있는데 이 어딘가에 열쇠도 있겠지 (주변을 둘러봄)
 
이아린:열쇠라도 찾아볼까?
 
유리너머로는 긴 베란다가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이아린:(탐사자답게 작은 탁자를 봅니다)
 
민들레:집이 너무 커... (같이 봅니다)
 
이아린:(리나 미안)
 
탐사자답게 작은 탁자를 살펴보면,
 
그곳에는 반으로 접힌 종이와 함께 열쇠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종이를 펼쳐보면 그 종이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 입니다.
 
이아린:열쇠... 여깄다.
(사용 설명서도 궁금해졌으니 한 번 펼쳐볼까나)
(얼마나 좋은지 보자고요)
 
민들레:(같이 세탁기 사용 설명서 한번 봐요)
 
 문서:<세탁기 사용 설명서>
 
그림
 
민들레:이거 좀 이상한데?
 
이아린:권유 부분이...?
 
민들레:아니, 음...
 
여현:...세탁기한테 진건가?
 
역시 세탁기한테 졌나...?
 
이아린:(기묘함을 느낌...)
 
(From 민들레): 저 백스토리 맘대로 말해도 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om 민들레): 결국여쭤보러옴
 
이아린:우선 열쇠로 베란다부터 열어보자.
 
(To 민들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o 민들레): 례.
 
(From 민들레): 감사합니다^^
 
민들레:(쫄래쫄래.,,)
 
이아린:(이게 베란다 열쇠가 맞다면...? 열쇠를 집어들고 베란다로 가서 열쇠구멍에 맞춰보아요)
 
아린이 서랍에서 발견한 열쇠로 베란다 문을 엽니다.
 
베란다 문을 열자 차가운 저녁 바람이 얼굴과, 몸을 지나칩니다.
 
민들레:얘들아 근데... 저 세탁기 사실 내가 팔았어.
 
그리고 갑작스러운 들레의 비사
 
여현:음?
 
민들레:잘 돌아가는 거 같아서 별 말 안했는데..
 
이아린:...응?
 
민들레:저 사용 설명서 보니까...? 팔기 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나네..? (일단 베란다 안으로 들어감)
 
태연하게 비밀설정을 풀어내면.....
 
안개가 매우 자욱 하게 깔려서 바깥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아린:누가 뭐라고 했어...? (베란다를 살펴봄..)
 
여현:팔기전에 뭘 들어?? ...대체 뭘 판거지 저녀석..? (찜찜하게 바라보며 따라감)
 
베란다를 열면 우리의 눈에 커다란 세탁기가 보입니다.
 
이아린:... ...?
 
세탁기 뚜껑은 닫겨있고, 조용합니다.
 
그리고 리나는 없습니다.
 
이아린:리나, 어디 간 거지...
 
여현:이 안개는 갑자기 뭐야 (짜증스러운 낯으로 휘휘 손을 저음)
 
아, 창문 밖이요.
 
여긴 그런 분위기 배경 깔지 않습니다.
 
민들레:아니... 저거 주의사항이랑... 그리고 내가 들고 있을 때는 밤마다 이상한 일도 생기고... 소음도 좀 많이 들려서 짜증나가지구... 팔았거든.
 
여현:허어...
귀신 씌인 세탁기인거 아닌가
 
이아린:리나는 세탁기가 좋다고 했으니까... 소음은 안 들렸을텐데.
 
그가 집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기억해내봅니다
 
이아린:오늘부터 들리기 시작한 걸지도... 아까 그 노크 소리 같은 게?
 
여현:주인 가리는 세탁기였군 (문리나..)
 
민들레:그러게... 리나도 저 주의사항 읽었을텐데. 내가 말해줘가지구... 그러면 아까 들었던 노크소리... 세탁기에서 난 거 아냐?
 
이아린:...그럼 세탁기 안으로 들어갔다는... ...?
 
여현:그럼 이녀석 이 종이에 따라서 저기로 갔다는 말인가?
...누가 그런 말을 따르지...?
 
그런 말을.. 누가 따르지...?
 
이아린:사람 하나 들어갈 만큼 커다란 세탁기긴 한데...
(리나가?)
 
KPC는 못말려~
 
이아린:(리나두참...)
 
여현:...........그녀석이라면
 
이아린:세탁기를 마음에 들어했으니까... ...설명서에 따랐을지도 몰라.
(세탁기 안을 확인해봐요..)
 
여현:(뒤에 서서 같이 구경함)
 
아린이 세탁기에 손을 대자,
 
세탁기는 다시 덜컥, 덜컥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민들레:음... 그러면 우리도 노크소리가 날때까지 기다려야하나 설마...? (엇)
뭐... 뭐야 지문인식도 돼?
 
그러고보니 세탁물을 돌리고 있었는데..
 
세탁기 안을 살펴보면 세탁기 안에는 끝도 없는 검은 구멍이 뚫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심해를 엿본 기분입니다. SAN 0/1
 
여현:그것보다는 터치센서 아닌..가... ...저게 뭐지
 
이아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조금 오싹...)
 
여현:
SAN Roll
기준치: 82/41/16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민들레: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어잇..
 
이아린:세탁기가... ..돌아가면 안 되는데...
 
여현:(인상을 찌푸리곤 두발자국 멀어짐)
 
이아린:(버튼을 눌러 정지시키곤 다시 안을 보려 해요)
 
아린 이성 감소 없음, 현, 들레 이성 -1 감소.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버튼을 눌러 정지시켜보려하지만 덜컹,덜컹거리는 소리가 지속될 뿐입니다.
 
검은 구멍을 본 우리들은,
 
이아린: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여현:
정신
기준치: 82/41/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입 꾹꾹 다물다가) 평소엔 생각도 안 하던 것들이 왜 기억나고 그러냐..
 
(To 이아린):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가장 먼저 읽은 아린은, 설명서를 읽음으로 인해 세탁기의 저주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주에 빠진 아린은 어쩐지 저 안으로 자꾸만 들어가고 싶고, 친구들을 밀어넣고 싶습니다.
 
현이는 깨닫습니다.
 
그러니까.. 어쩌면 리나는 이 곳으로 들어갔겠군요.
 
검은 구멍은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To 이아린): 그리고 당신의 ‘영적 기운’으로, 세탁기 안에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그 무언가는 여러개이고…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저마다 하고 있군요.
 
(To 민들레): 그리고 당신은 '세탁기 괴담'에 대해 떠올립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세탁기에 관련 된 '괴담'을 읽은 적이 있었죠.
구멍이 뚫린 모든 것은 다른 길로 이어진다. 고 했던가요?
그렇다면 이 구멍은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닐까요?
세탁기 안에서 소근 소근 말소리가 들립니다.
빗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세탁기 안에서 들리는 말소리는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듣기 판정이 가능합니다.
 
이아린:... ...
 
여현:그녀석... 정말 터무니없는걸 믿었나본데, 이게 소설도 아니고 이 이상하게 생긴 구멍을 뭘 믿고 들어간거지? (찌풀)
 
이아린:아니야, 잘 봐... ...
 
이아린:저 안에 뭔가 있어.
 
민들레:... (미간만 팍 찌푸린다.)
 
이아린:들어가봐야겠어.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현:뭐?
 
(To 민들레): 1명의 목소리가 아닌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어른, 아 이, 노인 할 것 없는 목소리.
세탁기가 돌아가듯 물소리에 빠져 끊임없이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SAN 0/1
 
이아린:(홀린 것처럼 일어서서 세탁기 문을 연다)
 
여현:아니, 제정신인가? 저길 들어가겠다고?
 
민들레:잠시만.... (아린이 팔 붙잡는다.) 저 구멍 아래에...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들레 이성 -1 감소.
 
이아린:... ...
그럼 더 들어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리나도 저기 있을지 모르고... 사람이 저기 있다면 구해야 하잖아?
 
민들레:(입을 꾹 다물었다가 떼어낸다.) 나 전에 들은 말이 있는데, 구멍이 뚫린 모든 것은 다른 길로 이어진다... 라고.
여기도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것 같긴 해. 근데...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가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
 
이아린:하지만 말소리가 들려...
뭐라고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여현:말도 안되는 소리, 그렇다고 해서 이런 세탁기 안에 뭐가 있겠어?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걸 뻔히 아는데 그저 들어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건 마찮가지야 (찡글)
 
이아린:위험하다면... ...저 안의 사람들을 꺼내와야지.
(세탁기 문은 다시 열리나요?)
 
세탁기 문은 열려있습니다.
 
민들레:... 스으읍. 어떡하지... (구멍에 대고 소리 질러봐도 되려나)
 
뭐라고 지르나요?
 
민들레:(수으으으으으읍 숨 들이마시고) 리나야!!!!!!!!!!!!!!!!!!!!!!!!!!!!!!! 거기있어??????????!!!!!!!!!!!!!!!!!!!!!!!!!!!!
 
리나야!!! 거기 있어?!!!!
 
큰소리로 세탁기 안에다 외쳐보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이아린:(쩌렁쩌렁 옆에서 귀 막음)
 
여현:(마찮가지로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음)
..충격요법은 확실히 됐겠군
 
이아린:...
역시 들어가보자...
 
여현:아닌 것 같네
 
민들레:...
 
이아린:(들레에게 팔 잡힌 채로 현이 팔도 잡음)
 
민들레:고민되는데... 여기 있는다고 해결될 것도 없을 것 같긴 하구... 그냥 들어갈까? (충동이 이겼다)
 
여현:하?
 
이아린:(그리고 안으로 끌어들여요)
 
아린이에게 꽉 잡혔어요
 
여현:(웃기지마! 버티겠어)
 
그리고 세탁기의 검은 구멍 속으로 마구 밀어넣습니다.
 
민들레:(알아서 슝 들어가요)
 
흠, 그의 충동을 이기긴 어려워보입니다.
 
이아린:(꽉 잡았어요) 너도 가자.
 
여현:구할거면.. 둘이서 해! (이상하게 고집부리는 이를 노려봄)
 
어쩐지 아린이를 바라보면 그도 무언가에 홀린 듯...
 
평상시에 알던 힘이 아닙니다.
 
민들레:(반대쪽에서 팔 잡음) 가자.
 
여현:하아!? 너도 제정신이 맞는거야!?
 
근력 대성공 띄우면 남겨드림
 
민들레:일단 가서 뭐든 해결해보자구?
 
여현: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아오오!!)
 
택도없이 끌려들어갑니다.
 
아린이가 현이와 들레를 억지로 구멍 안으로 밀어넣고,
 
정신을 잃은 아린은 그만 구멍 안으로 몸을 집어 넣습니다.
 
세탁기 속,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으로 떨어지기 전,
 
리나의 집에서 바닥을 기어다니는 무언가를 봤다면, 착각일까요?
 
.
 
.
 
...
 
뚝.
 
뚝.
 
우리는 옅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정신을 차립니다.
 
정신을 차리고 둘러 본 이곳은 어느 화장실 안입니다.
 
그곳에는 리나도 있고, 집들이에 왔던 다른 친구들도 전부 있습니다.
 
하나 둘 씩 정신을 차리는군요.
 
(To 이아린): 당신은, 당신이 친구들을 세탁기 안으로 밀어넣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아린:... ...
(끄응 하고 일어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림)
 
민들레:...어? (눈 꿈뻑...)
여긴 어디야...
 
여현:웃기지 마.. 누구 마음대로 이런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하는거야.. (머리 짚으면서 일어남)
 
문리나:(주섬주섬 제일 늦게 일어나요...) 뭐야, 여기 어디야??????
 
여현:너!!! ...진짜 그걸 믿고 들어왔다는 거야? (리나를 보며 허어.. 탄식)
 
문리나:뭐??? 뭐를?????????(몰라!)
뭘,, 뭘 믿어!
 
자, 이제 화장실을 둘러봅니다.
 
이아린:...무슨 일 있었어?
 
깔끔하지만 어딘가 허름합니다.
 
민들레:너 왜 갑자기 사라졌어~~~~~
 
여현:그 이상한 세탁기!
 
문리나:세탁기?!
 
민들레:그래서 쟤(현이 가리킴)가 집주인 행세했어.
 
문리나:그게 뭐?!
뭐?!?!?!?!?!?!?!?!?!?!
 
여현:...저쪽도 그렇고 갑자기 막무가네로 끌어들이질않나 (아린이를 보며)
 
이아린:맞아. 쥐 잡으러 갔다가 안 왔잖아...
 
여현:안에 사람이 있다고 하질 않나 (민들레를 보며)
 
문리나:그랬나.......?
 
이아린:...나?
(기억에 없는 듯 고개 설레설레)
 
어쩐지 제일 정상인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네요.
 
갈라진 벽과, 뿌연 거울. 그리고 부적들이 여기 저기 붙어져 있습니다.
 
노란 부적에 써놓은 글씨는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여현:하아아아..!!! (신경질적인 한숨)
 
평범한 화장실 안에는 세면대, 욕조, 욕실 서랍장, 변기 등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습니다.
 
간단하게 화장실을 조사해 볼 수 있겠네요.
 
민들레:...? 여긴 뭐야...? (부적들 먼저 봐요)
 
이아린:부적 같은 게 있어... (수상한 부적부터 같이 봅니다)
 
여현:(기가차서 더는 말이 나오지 않는지 주변을 함께 둘러본다)
 
 조사:부적을 바라보면 꽤나 오래되어 정확한 글씨를 읽기 어려워보입니다.
낡고 오래되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 드는 모양새네요.
 
여현:나가는 곳은 어디지.. (갈라진 벽쪽으로 바로 시선을 뗀다)
 
이아린:오래돼서 잘 모르겠다. ... (벽도 같이 본다... 나갈 틈이 있나)
 
 조사:벽을 따라 시선을 훑어보면 화장실 문이 하나 보입니다.
문을 열면 의외로 문은 잘 열립니다.
 
이아린:문은 열려...
(혹시 모르니까 서랍장 같은 것도 보고 갈까? 서랍장 열어봅니다)
 
 조사:서랍장은 나무로 되어 있어 눅눅하게 젖어있고 썩어있습니다.
서랍장을 열어보면 끼이익- 낡고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민들레:(거울도 스윽 봐요 뭐... 이상한 것이 비쳐지지는 않는지..)
 
 조사:서랍장 안에는 새 것 처럼 보이는 흰 천이 4개 놓여있습니다.
천은 꼭 눈 아래의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는 것처럼 생겨, 귀 뒤로 묶는 끈이 매달려 있습니다.
천은 눈 아래 얼굴을 가릴 때 사용하는 것이며 귀 뒤로 묶는 끈이 매달려 있습니다.
 
여현:썩 상태가 좋진 못하군 이곳은..
 
 조사:거울을 살펴보면........ 눅눅한 이끼들이 여기저기 끼어있고 깨진 부분이 구석에 나있습니다.
 
이아린:우리가 샀던 마스크 같네...
 
 조사:다행히.....
누군가 보이지는 않네요.
 
이아린:(필요할지도 모르니 천을 챙겨볼까나)
 
챙겨둡시다.
 
여현:우선 나가보지, 여기에 있어도 출구는 없어보이니까
 
이아린:부적이 있어서... 여기서 함부로 움직여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
(욕조 함 보고 가면?)
 
 조사:욕조 안에는 오래된 물이 담겨 있습니다. 언제 받은 걸까요?
물 위로 먼지가 떠다니고, 벽에서 떨어진 부적도 함께 떠다닙니다.
 
이아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우.)
 
민들레:(옆에서 같이 봐요)
 
으음.. 잘 모르겠네....
 
민들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우.)
 
으...으음....
 
여현:(뭐하는 거야? 이것도 못봐? 내가 봐야겠어)
 
여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아......
 
여현:이건 아무것도 없군
 
이아린:(강행해보자)
 
아무것도 없네요.
 
문리나:(리나도 리나도)
 
이아린:(좋아좋아)
 
문리나:55
 
이아린:(안정햇어)
 
문리나:형편없군
관찰력
기준치: 55/27/11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휴!
 
여현:(그런 것 치곤 꽤 초롱해)
 
리나는 부적에 적혀진 검은 글씨를 볼 수 있습니다.
 
'똑.똑.똑.' 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문리나:그냥... 똑똑똑이라고 적혀있어.(단순...~)
 
이아린:뭐가 있어?
노크 소리 같네...
 
민들레:똑똑똑?
노크소리?
 
문리나:노크소리 같네..(끄덕..)
 
민들레:두유워너빌더스노우맨..
 
이아린:(기묘해)
밖으로 나가볼까...?
 
여현:(저주부적인지..)
(고개를 끄덕) 여기있어도 더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민들레:응... 여기 이상하다. 밖에는 더 이상한 거 아냐? 근데 화장실에 우리밖에 없는데... 왜 사람 소리가 들린거지? (알쏭달쏭..)
 
문리나:하지만 이곳은 대체 어디일까요?
 
민들레:그러게요?
 
하지만 이곳은 대체 어디일까요?
 
우리는 정말 세탁기 안으로 들어온 것이 맞을까요?
 
이아린:그러게...?
아까 찾은 천인데... .
여기 이상한 곳일지도 모르고, 공기가 안 좋은 곳이라면 위험하니까...
너희도 쓸래? 마스크...
(하나씩 쥐여주자 일단)
 
문리나:마스크야...?(이거...어쩐지 받았다...)
 
민들레:웅... (일단 쓴다.) 혹시 모르니까... 얼굴이라도 가려야지..
 
문리나:(일단 써봄....)
 
여현:(흠.. 꽤 설득력 있는 말이기에 마스크를 쓴다)
 
천을 두르고 밖을 나가볼까요?
 
이아린:(같이 착용해보고 밖으로 향한다1)
(향한다!!)
 
민들레:생각보다 더 구식인걸 마스크가..
 
알 수 없는 화장실 밖으로 나가면 화장실 밖은 누군가가 살고 있는 것처럼,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방 하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푸라기를 꼬아서 만든 굵은 밧줄이 천장 위에 주렁 주렁 매달려있고
 
신을 모시는 작은 팻말이 놓여있습니다.
 
쌀알과 팥이 바닥에 즐비하게 깔려있네요.
 
침대 위에 이불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떨어져 있고 책상도 책들과 음식들로 더럽습니다.
 
옷장이랄 것이 따로 없어서 붙박이 옷걸이를 사용하는데,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다소 이상합니다.
 
방 안에는 퀘퀘한 곰팡이 냄새와 썩은 음식 냄새들로 진동합니다.
 
이아린:(기생충 같은 곳이네)
 
여현:...구려, 이 옛날시대 집은 뭐야? ..대체 어디로 날아온건지 원 (혀를 차며 책상을 바라본다)
 
이아린:(그럼 나는 책상을 봅니다...)
(아니... 침대)
 
민들레:(나는... 옷걸이)
 
문리나:(그사이 덩그러니...)
 
 조사:현이 바라본 책상 위에는 곰팡이가 핀 음식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쌀밥에 핀 초록색 곰팡이는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공기 중으로 흔들립니다.
국처럼 보이는 음식 국물 위로 동그란 곰팡이들과 썩은 것들이 둥둥 떠다니는군요.
날파리들과 벌레들이 책상 위에 꼬여 있습니다. 음식을 제외하고도 책상 위에 는 많은 책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책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해바라기 가꾸는 법> , <일년 농사 성공하기> 그리고 <세탁기 괴담> 이라는 공포책이 한 권 눈에 들어옵니다.
 
이아린:(마스크 없었으면 썩은 내가 진동했겠단 생각)
 
 조사:아린이가 바라본 침대 위에는 언제 세탁한건지도 모를 오래된 이불과 매트가 펼쳐져 있습니다.
매트에는 누런끼가 돌고, 이불은 박음질이 전부 헤져 평범하게 사용할 것은 못되어 보입니다.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누군가의 속옷(추정 상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같은 털. 깎아낸 발톱과 손톱들이 아무렇게 나 나뒹굽니다.
 
이아린:............................ (이런거첨봄)
 
 조사:들레가 바라본 옷걸이에는 평범한 옷들이 많이 걸려있습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옷이 보이네요. 무복(巫服)입니다.
차림새로 보아 남자 박수 옷 같습니다. 방울이 달려있으나, 오색의 화려한 무복은 아닙니다.
사용 흔적이 오래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입지 않은 옷 같군요.
툭. 무복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여현:끔찍해.. (중얼거리고는 눈길을 끈 세탁기 괴담 책을 들어 안을 살펴본다)
 
 조사:그림
 
이아린:사람이 사는 곳 같긴 한데...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니다. (두리번거리다 책상 같이 보러감..)
 
 조사:세탁기 괴담 다음 페이지는 찢겨져 있습니다.
 
민들레:무당집인가...? (떨어진 것 주워서 본다)
 
무언가를 주워보면 어린 아이가 가지고 놀 법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작은 괴물 인형 조각입니다.
 
그러니까 이 인형은.. 굉장히 과거에 유행했던 어린이 장난감이네요.
 
여현:(이상한 공룡이 그려진 책을 다가온 아린이에게도 보여줌)
 
아, 저 공룡과 닮았나....
 
이아린:(확인해보고 묘한 얼굴이 됨)
 
여현:마치 나폴리탄 같군 (뒤집어도 보고 딱 적혀진 정 반대로 한 우리들의 꼴에 한숨을 푹)
 
이아린:무당 집? ... (좀 더 둘러보다 해바라기 가꾸는 법도 살펴봐요)
 
 조사:<해바라기 가꾸기> 와 <일년 농사 성공하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책 같습니다.
읽어보아도 모두가 알 법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아린:(그려... 고마우이)
 
민들레:...? (인형 들고 현이 옆에 가서 종이 훔쳐봄) 이게 뭔소리래? 이게 저 그림인가?
 
여현:그나저나 구멍 어쩌구 하는 이야기.. 저쪽에서도 나온 것 같은데 (민들레 바라봄)
거긴 그런게 있었나보지?
 
이아린:그건 뭐야?
 
이 인형은 괴담에 그려진 괴물과 닮았습니다.
 
(To 민들레): 그리고 괴담을 읽어보면 들레는 그제서야 자신이 읽은 '세탁기 괴담'에 대해 드문 드문 기억이 납니다.
세탁기 괴담이라…. 그러고보니, 읽은 적이 있었죠. '세탁기 괴담'이란 세탁기 안에 누군가 살고 있다는 뻔한 괴담 형식을 띈 이야기였습니다.
.똑. 똑. 문을 두드리는 것은 안에서 열어주길 기다리며 누군가 두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지 않던가요?
문을 두드리는 이는 대부분 '아이'라는 말을 읽은 것 같습니다.
수월하게 세탁기 안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일까요? 그 외에는 또 다시 잘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이아린:(침대의 머리카락 색을 확인해보면?)
 
 조사:새카만 검은색이네요.
 
이아린:그런가... ...
 
방 안을 전부 둘러보았으니 밖으로 나가볼까요?
 
이아린:(여기에도 문이? 있으면 나가봅시다)
 
민들레:허어어....
 
여현:볼 건 다 본 것 같은데.. 찝찝한 집이야, 이동하지
 
민들레:(일단 따라 나가요) 여기 이상하다...
 
문은 나무문으로 되어있고, 밖에서 잠겨있는지 달그락, 자물쇠 소리가 납니다.
 
이래서야 힘으로 부수는 수밖에 없을까요?
 
여현: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주인은 갇혀있었던 거야...? (살아있었을까...)
 
쿨하네
 
이아린: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안됏어)
 
여현:(밖에 (쿵) 나갈 (쿵) 거야 (쿵))
 
밖에 쿵 나갈 쿵 거야 쿵
 
현이가 문을 열기위해 발로 차면 묵직한 자물쇠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아 하니 밖에서 문을 잠궜던 모양입니다.
 
민들레:(힘캐는 난데)
 
이 좁은 방은 누군가 살고 있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아린:(쿵)
 
민들레:(집념이 이겼군)
 
밖은 어둡습니다. 밤인 모양입니다.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지만 구름에 짙게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합니다.
 
이아린:(아까는 끌려왔으면서)
 
별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에는 흔한 가로등도, 불을 켤 만 한 전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민들레:(그니까 막상 오면 잘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곳이 꽤나 고립된 산골 이라는걸 직감합니다.
 
이아린:...어쨌든 밖에 나올 수는 있었네...
 
길게 이어진 흙길. 곧 허물어 무너질 것 같은 돌담.
 
여현:(사념이 많군???)(꿍 한대씩)
 
짚을 대고 만든 낡은 돗자리. 좁은 마당에 세워져 있는 수도꼭지. 붉은 지 붕을 둔 개집….
 
이아린:(피하자~)
 
"컹! 컹!"
 
민들레:와... 우리 진짜 어디에 떨어진 거야? (맞아도 별 반응 없음)
 
커다란 개집에서 나온 얼룩덜룩한 삽살개가 사납게 짖으며 나옵니다.
 
이아린:(깜짝)
 
민들레:엇...
 
목줄이 개집 앞, 말뚝에 묶여있고
 
얼마나 오래 이곳에 있었던건지 삽살개의 온 몸에는 진흙과 먼지가 쌓여있습니다.
 
잘 먹지 못한 탓인지 앙상하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들레:아이구..
 
여현:..버려진 집이었나
 
이아린:너도 잘 못 먹고 지냈니? (앉아서 두리번...)
 
민들레:아이구... 먹을 게 없는데..
 
개에게 다가가면, 목에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이 달려있습니다.
 
이아린:(목줄을 풀어줄까... 많이 사나운가?)
 
‘박수’ 라고 적혀있네요.
 
박수의 목에 걸려 있는 목줄은 아주 오래되어 박수의 살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만...
 
개는 낯선 이를 보고 겁에 질린듯 합니다.
 
공격하려는 낌새를 보이진 않네요.
 
이아린:무당이 지을 법한 이름인걸... (조심스럽게 목줄을 풀어줍니다)
 
박수가 움직일때마다 말 뚝에 묶인 밧줄이 짤랑, 짤랑, 소리를 냅니다.
 
아린이가 박수를 풀어주자,
 
박수는 자유를 느끼는 듯, 허름한 집의 좁은 마당을 정신없이 뛰어다닙니다.
 
마당을 조금 살펴보니 갈라진 집 벽 옆에 세워져있는 개 사료포대가 보이네요.
 
민들레:(사료포대 안에 살펴보자...)
 
이아린:주인이 자리를 비워서 못 챙겨줬나보다... (같이 확인하러 가요)
 
여현:(잘 뛰네)
 
이아린:(강쥐도 쓰다듬어봄)
 
사료포대 안에는 며칠 분 먹을만한 개 사료가 들어있습니다.
 
곰팡이가 피거나 상하진 않은 것 같아요.
 
박수는 아린이의 손길에 만족한듯 꼬리를 살랑입니다.
 
민들레:(사료 들어서 밥그릇에 후루루루룩 쏟아줘요)
 
이아린:밥을 주고... ...음, 데려갈 순 없는 걸까...
 
우루루루
 
이아린:주인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걸지도 모르는데. (밥그릇 밀어줌)
 
들레가 먹이를 주자 박수는 꼬리를 흔들며 허겁지겁 밥을 집어 먹습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새어나오니, 물도 함께주면 더욱 좋겠죠.
 
이아린:(물도 주자주자)
(용 길들이던 때처럼 심혈을 기울여요)
 
민들레:아이궁... 어떡하면 좋아... 아이궁...
(전생의 기억을)
 
물도 주면 물그릇을 핥짝이며 마구 삼킵니다.
 
여현:주변에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군, 주인이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힐끗..) 개도 혼자 두면 안될테니까
 
어쩐지 우리들에게 호감을 가진듯 보여요.
 
박수는 우리들의 호의에 기쁜지, 집 마당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이아린:가버렸어...
 
주변에 물어보는게 좋을까요?
 
쏴아아,
 
이아린:(핸드폰을 꺼내서 위치를 확인해볼까)
 
마당 밖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수많은 나뭇가지들의 흔들림.
 
이곳은 깊 은 산 속입니다.
 
휴대폰을 꺼내면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허름한 산 속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민들레:어디로 가야하나아아아~....
휴대폰 돼?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안 터져.
 
여현:(대한민국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놀라워..)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멀리서 들려오는 새가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음침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곳입니다.
 
풀벌레들이 시끄럽게 웁니다.
 
개구리 소리가 징그럽게 고막을 타고 기어옵니다.
 
다시보니, 여기.. 모두가 이곳을 처음보는군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아린:... 우리도 갈까, 우선...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민들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못봐서 가자고 함)
 
여현:대체 여긴 어디야? (짜증..!)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어두우니 보이는게 없군요. 앞에 놓인 길을 따라가면 될까요?
 
민들레:위치 정도는 알수 있으면 좋겠는데...
 
들레는 언덕 아래 몇 개, 불이 밝혀진 집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흐릿하기는 하나 분명 사람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민들레:엇... 저기 밑~~~쪽에, 불 켜진 곳 있다! 저기로 가볼래?
 
여현:아직 사람이 사는 곳이 주변에 있다는게 신기한데.. 뭐, 어쩔 수 없지. 가보는게 좋겠어
 
이아린:사람 사는 곳이 있었구나. (끄덕) 가보자.)
(괄호 왜갔지? 걸음을 옮겨요)
 
우리는 모두 언덕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박수가 선두를 서는군요.
 
민들레:뽝쑤야~~~~ 가자!
 
박수는 언덕 아래로 향하는 길을 알고 있는걸까요?
 
언덕 아래를 내려가는 넷, 행운 판정.
 
이아린:고맙다...
기준치: 66/33/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여현:
기준치: 50/25/10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민들레: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1
판정결과: 실패
 
이아린:(운 캐입인듯)
 
문리나: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장 뒤를 따라오던 현이가 언덕 아래로 넘어져 구릅니다.
 
팔뚝과 다리의 살이 까지고 피가 고입니다.
 
박수가 다친 탐사자의 상처를 낑, 낑 대며 핥습니다. HP -2
 
이아린:괜찮아...? (약해)
 
문리나:뭐야, 지금 넘어진거야?(약해)
 
이아린:(일으켜 세워줌...)
 
민들레:아이고...
 
여현:....빨리 집으로 날 데려다두지 않는다면 좋은 꼴은 못볼거야
 
민들레:많이 다쳤어?
 
문리나:..큰일났네...(당사자)
 
여현:(팍팍팍!! 신경질적으로 흙을 털음)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모두 숨을 죽이고 발 밑을 조심 하세요.
 
 조사:▶진돗개 <박수>가 합류합니다.
 
이아린:(귀여워)
괜찮아. 금방 갈 수 있을 거야...
 
.
 
.
 
우여곡절을 겪고 언덕 아래로 내려오면, 마을을 밝히는 횃불이 보입니다.
 
길에는 가로등도 흔한 전구도 없습니다.
 
마을로 통하는 입구에만 불이 밝혀져 있고,
 
마을로 나가는 길은 그야말로 어두운 암흑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두 방향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어디로 갈까요? 어서 이 곳을 빠져 나가는 것이 좋을 듯 한데.
 
마을로 향하는 길에는 나무판자로 대충 못을 박아 만든 표지판이 삐걱입니다.
 
글자는 지워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을 나가는 길에도 낡은 표지판이 걸려있습니다.
 
이 표지판에는 글자가 남아있네요.
 
민들레:(표지판 봐요..)
 
표지판에는 부적들이 빈 공간 없이 가득 붙어있군요.
 
밧줄을 꿰어 뱀처럼 늘어 놓은 것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혼을 묶어두고 백골이 되기를 기다린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래 적힌 말은 <○○○마을에서 안녕히 가세요>.
 
이아린:으음...?
 
민들레:...?
뭔 소리지 이게...
 
여현:..영 찝찝해.
 
민들레:우리 이상한 곳 온 것 같다..?
 
이아린:어디로 가야 하니? (박수에게 물어봄...)
 
여현:애초에 그 이상한 세탁기를 타고 온 곳이 정상적인 곳이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박수는 낑낑거리며 마을 안쪽으로 끌고가려 합니다.
 
민들레:음...
 
이아린:마을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네...
 
민들레:일단 안에 들려서 보고... 나와도 되니까, 가보는 것도..?
 
이아린:그래...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여현:뭐, 바로 길을 나서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니겠지. 이곳의 정확한 위치파악도 중요하고 저 개도 있고.
 
이아린:강아지를 돌봐 줄 사람도 필요하고...
(마을로 가보좌)
 
박수의 주인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죠.
 
이아린:(부적도 볼까나)
 
낡은 부적들은 '똑똑똑'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민들레:사방팔방이 노크소리네..
 
이아린:(꺼림칙...)
 
우리는 불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여현:지긋지긋해.. (터덜)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점점 마을이 보입니다.
 
전봇대도, 흔한 차 한대도 없는 이 마을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민들레:이동네는 노크가 좀 중요한가봐? 세탁기도 그렇구..
 
우리들이 지나가는 길에 삐걱이며 곧 떨어질 것 같은 아주 오래된 표지판이 그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아주 커다란 장승이 두 개 서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장승에 는 각자 ‘천하축귀대장군’과 ‘지하축귀여장군’ 이라고 쓰여있군요.
 
어라, 방금 장승의 두 눈이 움직인 것 같은건 착각일까요?
 
다시 장승을 살펴보면 두 개의 장승은 아주 정확하게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SAN 0/1
 
이아린:(스산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현:
SAN Roll
기준치: 81/40/1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민들레: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린, 들레 이성 감소 없음. 현 이성 -1 감소.
 
 
마을로 점점 더 깊게 들어갈수록
 
커다란 나무에 매달아 놓은 오색 천들이 스산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마을을 지켜준다고 믿는 당나무입니다.
 
당나무에 매달은 긴 천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나무 위에는 때 늦은 밤시간임에도 새들이 떼를 지어 몰려 앉아있군요.
 
나무의 잎사귀들인줄 알았는데, 수많은 새 떼들이었습니다.
 
민들레:...?
 
여현:(이런 현대문물따위 하나도 통하지 않는 오컬트에서만 나올 것 만 같은 마을 따위 벌써 지긋지긋해..)
 
이아린:...(두리번)
 
지긋지긋 2스택.
 
민들레:(무슨새지..)
 
까악. 까악.
 
이아린:어디로 가봐야 할까?
 
괴상한 울음 소리를 내며 몇 마리의 새들이 마을을 향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갑니다.
 
우리는 그제서야 마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때 늦은 시간 임에도 불이 켜져 있는 집이 꽤 있습니다.
 
민들레:여기 완전... 그거다. 무속신앙 제대로 믿는 마을
 
집 안에 켜져 있는 불은 전구 하나만 밝혀 놓았군요.
 
일렁이는 그림자 불빛이 마치 집 하나를 그대로 잡아 먹을 듯 합니다.
 
여현:이런 곳은 마을회관 같은게 있지 않나.. 음,
 
이아린:폐쇄적인 곳일지도 모르겠네...
 
민들레:곡성에 나올 것 같아..
 
툭.
 
툭. 툭.
 
여현:사람을 만나려면 불이 켜진 곳이 빠르겠지
 
우리를 기다렸다는 듯 한 방울 두 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세찬 비는 아니지만, 곧 거세게 내릴것 같습니다.
 
민들레:어우...
 
이아린:어...
 
민들레:비도 오고... 완전 난리네.. 우리 곡성찍어?
 
이아린:(급한대로 가까운 데 보이는 불 켜진 곳으로 가자)
 
여현:(되는 일 하나도 없다는 생각으로 무진장 뛰어감)
 
불이 켜진 집에 들어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면,
 
마을 주민은 창문으로 얼굴을 반만 내밀고 눈동자만 크게 굴린 채 우리를 살핍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민들레:(봑쑤데리고 헐레벌떡)
...?
 
기분 나쁜 시선입니다.
 
민들레:저기요!!
 
이아린:..
노크하는 게 예의인가...?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우리를 본 체 만 체 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이아린:(똑똑...)
 
창문이나 문을 탁! 닫아버립니다.
 
민들레:어우...
 
똑, 똑. 노크소리에 하나 켜놓은 불 마저 꺼버립니다.
 
노골적으로 꺼지라는군요.
 
비가 더욱 세게 내립니다.
 
민들레:박수야... 너 아는 곳 없니?
 
여현:기가 차서... (가라앉은 얼굴로 노려봄)
 
이아린:(ㅇ_ㅇ...)
비라도 피할 수 있으면 좋은데...
 
박수조차 비를 쫄딱 맞은 채.. 낑낑거리는 소리를 낼 뿐입니다.
 
비를 피할 곳을 찾을 수 없는걸까요?
 
시선을 굴려 마을을 둘러보면,
 
민들레:뭐 정자 같은 거라도..
 
마을 외곽 포장된 커다란 포대자루를 지붕 삼아 두고 있는 더러운 마루 위로
 
누군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그는 분 명 숨을 들이내쉬고 있는 한 명의 '사람' 입니다.
 
민들레:앗, (손으로 가리킴) 일단 저쪽이라도??
 
이아린:음... 그래. 사람이 있으니까.
 
여현:이 시간, 이런 날씨에? ..뭐하고 있는건지
 
이아린:(가까이 가보자)
실례합니다...
 
마루로 향하자 수염이 하관을 가득 덮을 정도로 덥수룩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민들레:(헐레벌떡 뛰어서 비부터 피한다)
 
남자는 청색 우비를 입고 한 손에는 진흙이 묻은 삽을 들고 있습니다.
 
붉은 목장갑과, 발목을 완전히 덮는 두꺼운 양말. 그리고 장화를 신고 있습니다.
 
장화 밑엔 이름 모를 잡풀과 굳어버린 흙들이 보기 싫게 덕지덕지 붙어있군요.
 
남자에게 말을 걸자 남자는 눈썹에 가려진 주름진 눈을 살짝 지켜듭니다.
 
그 시선에는 외지인에 대한 어떤 적대감도 없습니다.
 
의아함만 자리할 뿐입니다.
 
마치 우리에게 어떻게 이 마을에 있냐고 묻는 듯 합니다.
 
이아린:(뭐라고 말걸까 눈 굴림...)
 
민들레:안녕하세요...?
 
 조사:남자에게 일반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판정에 의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이아린:길을 잃었는데요. 옆자리를 빌릴 수 있을까요?
여긴 어디인가요...?
 
여현:(안쪽으로 들어가 비를 맞은 머리를 탈탈 턴다)
 
오길갑:(자리를 비켜주려는듯 몸을 움직인다) 그러는 당신들은 이곳에 어떻게 왔소?
내 이름은 오길갑이오. 손님이라면 좋지 않을 때 방문했군.
 
민들레:저희... 어쩌다보니까 오게 되었는데... 이 마을은 외부인을 반기지 않나봐요?
(세탁기 타고 왔다고 말해도 될까? 텔레파시)
 
이아린:(자리를 비켜주면 옆에 가서 앉는다) 저희도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서... (일단 숨기자)
 
여현:(퍽 수상해보이는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뭐하는 사람인지, 옷차림이나 그런 것들을 훑어 바라본다)
 
오길갑:...이런 외딴 곳에 자리한 마을에 외부인이 오는 일은 쉽지 않지. 가까이 해서 좋을 것이 없소.
(뭐하는거지? 같이 훑어봐요)
 
민들레:여기 마을 위치랑...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저희가 진짜 얼떨결에 오게 된 거라서... 정보가 하나도 없거든요. (사회성 미소)
 
이아린:(끄덕끄덕)
 
민들레:인터넷도 안 터져가지구... 휴대폰으로 찾아보지도 못하겠구...
 
오길갑:(휴대폰....? 가만히 내려보다가) 여기는 암암리마을이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여길 나가는게 좋을거야.
 
이아린:음... 대한민국의 어디에 위치한 마을인가요? 그리고, 비를 피하며 하룻밤 묵을 곳이 없어서...
 
민들레:...? 혹시... 있죠... (진짜 아니면 좋겠는데) 오늘이 몇월 몇일이었죠...?
 
여현:이 개의 주인은 어딨지? (발 밑에 맴도는 강아지를 가리킴)
 
민들레:(너 아저씨한테 말버릇이)
 
이아린:(말버릇이 그게)
 
여현:(뭐)
 
민들레:(너는 유교보수국출신이야)
 
여현:(지금내가갑자기끌려와서비도맞고흙에도뒹굴로집도못찾아서쫄딱맞고있는데좋은말이나오겠어?)
 
오길갑:강원도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지. 비라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겠군.
(며칠이냐 묻는 말에 기이한 질문이라는듯 바라본다) 2001년 6월.. 이었던 것 같네.
 
민들레:(아니 그렇다고 말뒤를 자르면 어떡하니 얘가참 어휴못살겟다)
에?
 
여현:음?
 
남성은 개의 주인을 묻는 말에 박수를 바라봅니다.
 
이아린:... 네에?
 
오길갑:박수로군. 산에 올라갔다 왔나보지?
 
민들레:... 2001년?
 
이아린:(눈 깜빡이며 애들 돌아봄)
... ...네. 저 위에 사람이 살지 않던가요?
 
여현:...그 집쪽에서 오긴 했는데 개만 묶어두고 사람은 없어보이니 말이야
 
오길갑:그 산에 살고 있던 박수 무당은 죽은지 좀 지났네.
누구한테 살해당한게 분명해... 분명 최근 마을에 이사온 이름모를 자식에게 죽었겠지..
 
이아린:최근에 이사온...?
 
여현:살해..?
 
이아린:외지인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 같던데, 이사오는 사람이 있군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가 있으셔서...?
 
오길갑:기분나쁜 자식이었어. 매일 이상한 소리를 해대며 신이 어쩌고.. 신의 힘을 빌렸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해댔으니...
 
민들레:신의 힘...?
 
오길갑:마을 사람들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았을 게다.
 
민들레:세탁기 어쩌고는 말하지 않던가요?
 
오길갑:..... ...세탁기....?
 
여현:그럼 당신은? 우리쪽에 그리 적대감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 (아닌가? 그를 유심히 살펴본다)
 
민들레:아니었다면 다행이구요...
 
흠. 살펴보는 이유는?
 
민들레:
설득
기준치: 35/17/7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여현:(이 남자가 우리에게 이 마을의 사람들이 적대감을 가진다고 말했음에도 본인은 다르게 행동했기에 충분히 의심이 가는 상황인 것 같아.. 심리학 가능한가?)
 
힐긋 거리고 마네요.
 
여현:
심리학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이걸 보면 나도 세탁기에 대한 걸 물어보겠어)
 
남성은 우리를 조금 귀찮아하긴 하는 모양입니다만, 크게 적대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도 이곳에 막 돌아온듯 오히려 피곤한 채 멍한 눈빛입니다.
 
여현:(이곳에 막 돌아와?) 어딜 다녀온 것 같아 보이는데..
 
오길갑:....그래.
나는 지금 자식을 내 손으로 직접 묻어주고 오는 길이네.
 
이아린:...그럼 그 무당이...?
 
여현:무슨.. ..이 마을에 죽음이 잦군
 
민들레:... (ㅇㅁㅇ)
설득
기준치: 35/17/7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아린이가 해봅시다
 
이아린: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오길갑:... 그건 아니야. 내 자식들은....
그러니까 아주 어렸지. 아내는 지난 해.. 2000년 때군.
 
남성은 묘하게 미간을 찌푸리는 듯 하더니 한숨을 내쉽니다.
 
오길갑:한창 장마가 내리던 날 물을 따라 어디론가 사라졌고 자식들이 병에 걸린 것도 그때 쯤이지..
그리고 이틀 전 열을 앓다가 죽었어.
죽어가면서도 물을 찾았지만.. 줄 수 있는게 없었네, 아무것도.
여긴 물이 재앙이거든.
 
이아린:물이...?
하지만 지금 비가 오고 있는걸요.
 
민들레:물이...? 역병이라도 돌았나요?
 
여현:물..?
 
이아린:
설득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매혹
기준치: 45/22/9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딸랑구처럼...)
(친근하게...알죠?)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RGRG.....
 
남자는 아린을 한번 바라보다 마지못해 입을 엽니다.
 
오길갑:물이 왜 재앙이냐고? 전염병이 돌고 있어.
그 전염병은 물을 통해 우리들을 병들게 했지.
내리는 비도 마찬가지야.
당신들도.. 이미 늦었네.
 
말을 마친 오길갑은 손을 들어 자신의 온 몸을 벅벅 긁기 시작합니다.
 
입고 있던 옷을 마루 위에 벗어두고 피부를 피가 날 때까지 긁는군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마을을 돌아보면 이미 몇 명은 집 밖으로 나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동도 없이 서 있는 그 모습은 메마른 식물이 물을 받는 것 같기도,
 
물에 빠진 채 물 위를 부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SAN 1/1D3
 
이아린: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민들레: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여현: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3
 
아린, 현 이성 -1 감소. 들레 이성 -3 감소.
 
 
오길갑은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는 다는 듯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마을로 걸어갑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섞여 고개를 들어올 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중얼거리며 입 밖으로 목소리를 내뱉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똑. 똑.
 
기묘한 광경입니다.
 
기묘하다기보단 기이하군요.
 
그닥 오래 보고 싶은 풍경은 아닌 듯 합니다.
 
여현:
정신
기준치: 82/41/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민들레: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여현:..똑똑, 혹시 이 소리는 노크가 아니라 물 소리였나
 
어쩐지 저들을 보고 있자면 피부에 벌레 하나가 앉은 듯한 가벼운 가려움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린은 몸이 가렵습니다. 피부에 벌레가 앉은 것 같고, 그리고...
 
그리고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덜컥. 덜컥'
 
무언가 세차게 돌아가는 소리.
 
물이 차오르는 소리.
 
…무엇일까요?
 
이아린:... ... ...
(저도 모르게 몸을 가볍게 긁기 시작한다)
 
박수가 우리들 앞을 막아섭니다.
 
마치 마을로 가지 말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문득, 오길갑이 벗어두고 간 옷에 시선이 갑니다.
 
민들레:... (아린이 손을 잡아내린다.) 괜찮아...?
 
이아린:간지러워... (손을 내렸다가도 다시 들어) ...
 
여현:아까는 이쪽으로 오라더니? (그리고는 옷에 시선이간다)
..저걸 입는것도 찝찝하지만 (아린이를 바라보며)
 
벗어둔 옷을 뒤적이자, '열쇠'가 있습니다.
 
열쇠에는 '잡화점'이라고 적혀 있군요.
 
이아린:(손톱을 세우지 않고 손끝으로만 피부를 쓸어내린다) ...참아볼게. 나갈 때까진...
아까 그 분이 남기고 간 거야?
 
여현:적어도 비를 막는데에는 쓸 수 있겠지 ...그래 (그리고는 열쇠를 챙긴다)
 
(To 이아린): 그 열쇠를 보자, 열쇠가 향하고 있는 기운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열쇠는 마을 깊숙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 기운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린의 귓가로 누군가가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은…
두통을 수반하는 잡귀의 목소리입니다.
똑. 똑. 똑.
누가 세탁기 안에서 문을 두드리네.
 
여현:잡화점이라고 써져 있는데 거길 찾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
 
민들레:비 맞아서 그런가? 일단 저 옷이라도 걸치고 있어. (위에 옷 챱 덮어줌... 끄덕끄덕) 우산 팔 수도 있으니까...
 
이아린:(잠시 허공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 열쇠 챙기자.
 
민들레:(잡화점 열쇠 챙겨든다.) 박수야~ 잡화점 어딘지 알아?
... (알아듣나?)
 
여현:(이미 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박수는 알아듣지 못하고 꼬리를 살랑거립니다.
 
이아린:열쇠 보여줄래?
 
민들레:(아)
 
여현:(슥 보여줌)
 
이아린:(혼자 고개를 젓곤 열쇠를 쳐다본다. 느릿하게 시선을 이동해 마을 어딘가로 고개를 돌린다) 저쪽...
가보자.
(옷을 덮은 채로 몸을 일으켜 혼자 홀린 듯 이동한다)
 
우리는 아린을 따라갈까요?
 
민들레:... (현이 팔 붙잡고 속닥거림) 아린이이상해..
 
여현:(미심쩍다는듯 바라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라간다. 물에 닿지 않게 옷을 걸쳐 입으며)
그래, 느끼고 있어.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으니까
 
아린은 열쇠의 기운이 향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아린:... ... ...
 
현이와 들레는 그를 따라 마을을 이동합니다.
 
이아린:이상해 보이겠지만 지금만 믿어줘...
 
우리는 마을 깊은 곳에 자리한 '오래된 잡화점'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아린:(자박자박... 이동합니다)
 
잡화점은 반쯤 문이 열려있는 상태네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난 것 일까요?
 
잡화점의 문은 삐뚤어져 있고 여기저기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거미줄에는 내리는 빗방울들 이 방울방울 걸쳐 자리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거미들이 자신의 집을 지키기 위해 다리를 움직입니다.
 
휘적이는 다리들. 잡화점 주위는 부러진 사다리와, 녹슨 철제판.
 
그리고 지붕 아래 비가 오기를 염원하여 달아놓은 목잘린 인형이 보입니다.
 
인형에는 부적이 붙어 있습니다.
 
그 부적은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집'에서 보았던 부적과 같은 것 같습니다.
 
잡화점 여기저기에도 부적이 붙어있습니다.
 
여현:대체 이게 다 뭐하는 짓인지.. (인상을 찡그리며 여기저기 두리번거린다)
 
드르륵, 문을 열고 잡화점 안으로 들어서면 눅눅하고 퀘퀘한 먼지가 코 끝을 찌릅니다.
 
안은 매우 어둡네요.
 
눈이 익숙해지길 기다리거나 빛을 낼 만한 물건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이아린:(핸드폰을 켜서 후레쉬로 쓰자)
 
여현:(전파는 통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은 켤 수 있겠지. 전원을 켜 안을 비춘다)
 
휴대폰 후레쉬를 사용해 안을 비춰보면,
 
음식을 올려놓았던 선반대가 아무렇게 쓰러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창문은 깨져있어 안으로 빗물이 전부 다 들어옵니다.
 
평범한 잡화점이네요.
 
민들레:물은 피한다면서 비는 바라고... 뭔 모순인지 모르겠다..
(선반대 봐요)
 
이아린:(귓가를 만지작거리다 같이 확인한다)
 
 조사: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선반대입니다. 선반 다리가 쓰러져 있어 선반 위를 살펴볼 수 없군요.
근처 물건을 밟고 올라서거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To 여현): 박수가 현이의 바지 끝을 물고 낑낑대며 현이를 카운터로 유도합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알아차리지 않게 조용히 말입니다.
 
이아린:(근처... 밟고 설만한 물건이 있나?)
 
이아린:(상자라도 밟고 올라가보자)
 
 조사:근처를 살펴보면 테이프로 꽁꽁 밀봉된 누런 박스 세 개가 듬성 듬성 쌓여있습니다.
 
민들레:(바닥에 엎드리면 밟을 수 있는게 되는데)
 
이아린:(안돼)
(누런 박스가 튼튼한지 한번 발 대봅니다)
 
(From 여현): (다른 이들이 눈치채지 못할때 카운터로 슬쩍 가 살펴본다)
 
 조사:발로 한번 툭툭 밟아보면 습기에 눅눅해진 것 같은 상자입니다.
조금이라도 오래 밟고 있었다간 무너지기 쉽상이겠어요.
 
(To 여현): 열린 금고가 놓여있습니다. 금고 위 계산대에는 '포스트잇'으로 <가져가지 마시오>라고 적혀있군요.
금고 안에 놓인 돈은 한 눈에 봐도 상당한 양입니다. 이런 많은 돈이 어디서 나온걸까요?
정신력 판정
 
이아린:(우케..)
 
이아린:(들레를 들어줍니다)
 
여현:
정신
기준치: 82/41/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날?)
 
(To 여현): 그럼에도 이 카운터의 돈을 훔쳐야할까요? 그러니까.. 도덕과 양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민들레:(아린이를 번쩍 들어올려요)
 
이아린:(서로를 들어올려 공중에 뜨나?)
 
(From 여현): 쯧.. 이런 찜찜한 돈 따위, 차라리 문리나를 터는게 낫군 (손절)
 
민들레:(아린이를 들엇다)
근력
기준치: 80/40/16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햇다)
 
(To 여현): 현이는 돈을 챙기지 않습니다.
 
여현:(구경이나 하고 있음)
 
(To 여현): 대신 금고 아래에 놓인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박수 방울’ 이네요. 몰래 챙겨가는게 좋겠습니다.
아무도 모르게요.
 
이아린:(들렸다 보자)
 
 조사:선반 위에는 먼지가 자욱합니다.
 
(From 여현): 음? ....둘을 구경가기 전에 '박수방울'을 챙긴다
 
 조사:그러나 먼지 사이로 아린이는 놓여있는 종이 상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선물 상자로 쓰던걸까요?
상자의 디자인이 꽤 고급집니다.
 
(To 여현): 현이는 박수방울을 챙겼습니다.
 
이아린:(종이 상자를 양손으로 잡아 내리고 들레에게서도 내려옵시다)
이런 게 있었어. (먼지를 후 불고 같이 열어보자...)
 
민들레:잉? (붙어서 같이 봄)
 
 조사:후~ 먼지가 휘날립니다.
선반에서 얻은 종이 상자를 열어보면 그곳에는 신문들이 차곡 차곡 쌓여있습니다.
그림
그림
그림
 
민들레:이거... 여성이랑 아이들 중에... 그 아저씨 아내랑 자식이 있는 거 아냐?
남자가 죽었다는 건 우리 처음 나온 그 집의... 무당이고
 
이아린:... ...
세탁기 이야기도 있어.
 
민들레:환청 때문에 사람들이 부적을 붙여놨나봐...
 
여현:..용케 사기를 안당했다 했더니 알고보니 사기 맞았잖아 (리나랑 들레봄)
 
문리나:(헷...) 누가 알..알고 있었나..! 뭐........
 
민들레:이럴 줄 알았나...
 
이아린:지금은 후회해봤자니까...
 
문리나:(들레는 왜? 하는 얼굴)
 
민들레:나도 지인 통해서 받은 거라구... (투덜투덜)
 
문리나:(에?)
 
민들레:
 
이아린:...말 안 해줬지?
 
민들레:그거 판거 나야 (서프라이즈~)
 
여현:얼마나 돌아다닌거야, 이 저주받은 세탁기 (찡글)
 
문리나:.......................................................뭐?.....?????
 
잡화점을 둘러보고 있자면,
 
박수는 어디선가 코를 킁킁대며 바닥을 헤집기 시작합니다.
 
민들레:아니.. 처음엔 몰랐는데 말야? 나중에 보니까 입금자 이름이 너더라구...?
 
문리나:하,하아??????????????
......................
 
여현:(지렁이라도 먹으려는 건가.. 같이 바닥을 헤집어줌)
 
문리나:내 돈!!
 
여러개의 잡동사니들을 뒤적거리고 있군요.
 
그리고 곧 박수는 그 사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듯,
 
민들레:나도 처음엔 넌 줄 몰랐다니까~
 
‘왈! 왈!’ 짓기 시작합니다.
 
민들레:(에헷)
응?
 
문리나:(하? 그런 귀여운척 소용없어)
 
민들레:(이힛)
박수야~ 왜그래?
 
가까이 다가가자, 먼지가 묻은 액자가 두 개 있습니다.
 
여현:액자군 (그것을 주워 탈탈 먼지를 털어준다)
 
 조사:하나의 액자에는 우리들에게 '열쇠'를 주었던 남자의 과거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그 남자는 두 명의 아이들과 아내로 추정되는 여인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조금 이질적이군요.
두번째 액자에는 붉은 패랭이를 쓰고 진한 눈화장을 한 채 한 손에는 부채를.
한 손에는 방울을 들 고 있는 남자 박수 무당의 사진이 찍혀있습니다.
또르륵-
 
 조사:그리고 현이 액자를 보고있자면, 액자 속 박수 무당의 눈동자가 움직이더니 아린에게로 고정됩니다.
 
여현:...? (기묘한 것을 마주한 탓에 눈가를 찌푸린다)
 
 조사:이성체크 하실래요?
 
민들레:왜앵? 오.... 가족이네... 이 사람은 박수 아빠구...
 
여현:(아까 내가 넘어졌던 게 더 짜증날듯)
 
 조사:(그건 그럴지도)
 
여현:..이아린을, 보고있는 것 같은데
 
민들레:...?
(사진 한 번... 아린이 한 번... 번갈아가면서 시선 맞춤.....) 헐..
 
이아린:... ...?
 
(To 이아린): 액자를 가만히 바라보면 액자 속, 이 박수 무당은 아린의 먼 친척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아린:(기묘한 감각에 이성체크)
 
 조사:(이성체크 타임)
 
이아린:(진짜 하나요?)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조사:(아)
 
이아린:(아)
(없던일로 할까?)
 
아린 이성 -1 감소.
 
여현:(아)
 
이아린:(그래)
이 사람...
알아.
 
여현:(이미 충격 받았다이거지)
뭐?
 
이아린:이 무당...
내 먼 친척이야.
 
민들레:에?
 
이아린:나도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친척 중 한 분이 유명한 무당이셨거든.
오래 전 소식이 끊겼다고 들어서... 만나뵌 적은 없지만...
 
0224 21:20 ~ 0225 12:25
 
준비됐으면....보자보자
 
이아린
 
아린이가 어제 이야기를 요약해볼까요옹
 
이아린:(걸어나옴... 리나의 집들이에 간 우리는 세탁기에서 노크 소리를 듣고 세탁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안에 있었던 것은 한 마을... 여기는 과거... 그리고 마을에는 물의 저주가 돈다는데... 한편 이 마을에서 머물다 죽은 무당은 이아린의 먼 친척~~?!)
 
이 마을에서 머물다 죽은 무당은 이아린의 먼 친척~~?!
 
훌륭했어요 아린학생
 
오늘 특별히 필요한 판정에 딱 한번 +1주사위를 드리겠어요옹
 
이아린:(ㅎㅎ 감사합니다)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부서진 창문 너머로 비가 새어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마냥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야할까요?
 
비를 맞은 피부는 다시끔 간지럽습니다.
 
여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린학생 어디갔어
 
좋아요.
 
셋은 잡화점 바닥 아래, 울퉁불퉁한 판자가 올라서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아린은, 그 울퉁불퉁한 판자가 아래로 향하는 '문'임을 알아챕니다.
 
이아린:이거... 들릴 것 같아. (발로 달각달각)
 
여현:..? 이런 곳에 지하실이라니
 
민들레:바닥에 이런 게 다 있대...? 옛날 집이라 숨기는 장소... 같은 것도 있는건가?
 
이아린:창고같은 걸지도 모르지만... 여긴 기운이 특이했으니까... (손으로 판자를 잡아 열어본다)
 
민들레:(고개 뺴꼼..)
 
문을 열어보고자 들썩이면, 자물쇠로 잠겨져 있습니다.
 
민들레:잠겨있네?
 
이아린:(부숴...?)
 
우리 어제 뭔가를 얻었을 텐데
 
이아린:(우리 들어오기 전에 리나네서 열쇠 가져옴?)
 
민들레:(여현이 봄)
 
(그 열쇠 말고 말이지)
 
민들레:(아니 어제 그 아저씨 옷)
 
이아린:(아아)
 
여현:(슥 꺼냄)
 
이아린:(잡화점 문이 그냥 열려있었지...)
 
파칭~
 
민들레:(파칭~)
 
이아린:(파칭~)
 
여현:(파칭~)
(은 무슨 그냥 열어줍니다)
 
파칭ㅡ... 같은건 없이 슥슥 자물쇠에 열쇠를 꽂아 돌립니다.
 
철컹. 문을 열면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나옵니다.
 
계단 아래는 매우 어둡고, 습합니다.
 
계단 아래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군요. 잘 들어볼까요?
 
이아린:(에잉..)
(귀를 기울여봅시다)
 
여현:여기도 쥐? (귀를 기울인다)
 
이아린:...누가 있는 건...
 
이아린: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셋은 계단 아래에서 굿소리가 들려옴을 감지합니다.
 
민들레:...?
 
이아린:굿 하는 소리 같지 않아?
 
여현:...이런 장소 이런 시간에?
 
민들레:여기서...?
 
이런 강원도 산골짜기 잡화점 지하에서..?
 
이아린:...가볼래? (ㅇ_ㅇ...)
 
민들레:...
 
여현:느낌이 영 좋진 않지만.. 딱히 갈 곳도 없으니 (끄덕)
 
민들레:가볼까?
(설렁설렁... 조심조심 아래로 내려간다.)
 
이아린:(뒤를 따라서 들어가본다..)
 
여현:(마지막으로 뒤따라 내려간다)
(내 앞에 만두)
 
우리가 이 잡화점 아래 숨겨진 문으로 천천히 들어서면,
 
우리들의 발자국 소리가 아주 상세하게 들립니다.
 
민들레:(이쯤되면 키링만두)
 
뚜벅. 뚜벅. 혹은 또각. 또각.
 
돌 계단은 아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으로 점점 더 내려 갈 때마다 굿 소리가 더욱 커집니다.
 
누구의 목소리일까요?
 
앳된 여자의 목소리가 말도 안되게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흡사 불경을 외우는 것도 같은 이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군요.
 
 
탁.
 
곧 발이 계단의 가장 아래에 닿았습니다.
 
차가운 벽이 한곳으로 향해있습니다.
 
전등도 없이 호롱불 몇 개에 의지하여 빛을 밝히고 있는 제단 위에는-
 
자신에게 아주 커다란 무당 옷을 그대로 걸쳐입은 어린 여자 아이가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서 있습니다.
 
박수 무당 집에서 보았던 부적들이 벽에 수도 없이 붙어져 있고,
 
벽에 그려진 그림은 이 세상을 관장한다는 신화의 신. 혹은 동물로 변한 신. 해와 달 같은 존재들입니다.
 
아기 무당:....
 
여자 아이의 나이는 일곱살쯤 되었을까.
 
무거운 무복을 길게 늘어뜨리고, 한 손에는 방울을.
 
한 손에는 대나무로 만든 부채를 들고 있습니다.
 
아이는 곧 여러분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그 시선은 매우 강단있습니다.
 
이아린:... ...
 
여현:여기서 무엇을 하는거지?
 
그리곤 아린을 제외한 우리에게 다가가 대나무로 만든 부채로 이리저리 몸을 때립니다.
 
아기 무당:마음이 까매...
 
민들레:아얏! 아얏! 아얏!
 
이아린:(깜짝...)
 
아기 무당:마음이 아주 까맣네!
 
여현:.... (찡글!)
 
이아린:무슨... 일이에요?
 
부채로 이리저리 몸을 때리던 아기 무당은 말합니다.
 
아기 무당:아는 사람들끼리의 일에 내가 관여할 수는 없으나, 숨기는 것이 있다면 그게 좋은 결과를 내보이진 못할거야!
 
이게 무슨 뜻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 무당은 방울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작은 탁자 앞으로가 털썩 주저 앉습니다.
 
민들레:(ㅇㅁㅇ... 나 다 깠는데..)
 
여현:대체 오자마자 무슨 난리인지.. (작게 혀를 차며 바라봄)
 
아기 무당:..이 마을은 암암리 마을, 오래 전에 실종된 마을이야.
 
이아린:(조용히 시선을 맞추고 이야기를 듣는다...)
 
아기 무당:어느 기묘한 힘을 가진 알 수 없는 자들의 방문이 시작되고 나서 이루어졌지.
 
민들레:(이 아가는 왜 여기에 있을꼬.. 근데 함부로 말하면 또 맞을 것 같아서 듣고만 있다)
 
아기 무당:(부채들어보임...) ... ...
그들은 암암리 마을을 자신들의 은신처로 집어 삼키려고 이 마을을 병들게 했다.
내 스승 되시는 박수무당께서 그들에게 살해당하시고, 아무도 없는 이마을에 홀로 마을을 지켜왔네.
너희들이 본 마을 주민들은 살아있는 것들이 아니야. 이미 죽은 자들의 '혼'이다.
..내가 마을에 마을 주민들의 혼을 묶어 놓긴 했지만....
 
아기무당은 차례로 네 명을 바라봅니다.
 
아기 무당:너희들에.. ..옳지. 검은 구멍. 그게 보이는구만.
쯧, 쯧.. 너희들도 비를 맞았구만.
 
이아린:...구멍? (손끝으로 피부를 가볍게 두드린다)
 
아이 무당이 그 말을 하면서 우리를 바라봅니다.
 
눈길을 따라 뺨을 만져보면 비를 맞은 피부가 조금식 벗겨지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느낍니다.
 
우리는 피부를 긁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미가 피부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가려움.
 
다리가 많은 벌레들이 피부를 타고 오르는 것 같은 생생한 감각을 느낍니다.
 
이아린:(고민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본다) ...어떻게 해야 하죠?
 
여현:(불쾌감에 치를 떨고는 눈 앞의 아이를 노려본다) ..대체 우리가 엮인건 뭐야 그럼? 오고싶어서 온 것도 아닌데
 
민들레:... (자기도 모르게 제 팔을 가볍게 긁는다.) 아씨... 간지럽잖아... 뭐... 어떻게 해야하는데? 그러면?
 
들레가 피부를 긁자, 아이 무당이 부적을 하나씩 우리들의 얼굴에 붙여버립니다.
 
이아린:(찹 붙음)
 
아기 무당:긁지말고 그대로 참아! 긁어부스럼 만들어봤자 밖에 있는 놈들하고 똑같이 될거니까!
이 부적이 조금 낫게 해줄테지만, ...그게 오래는 아니지.
 
민들레:엣... (팔 떼어냄...)
 
이내 아린의 질문에 고민하는듯 숨을 내쉽니다.
 
아기 무당:너희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하나야.
그 세탁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 부름에 응한건 너희들이야. 똑똑이는 소리를 들었지?
 
이아린:... (아이들을 돌아보다 끄덕인다) 들었어요.
 
민들레:들었는데... ... 돌아가서 세탁기라도 없애야 하는 거야?
 
이아린:(팔에서 손을 떼고 꾹 참기)
 
여현:그놈의 세탁기..... (들레랑 리나 노려본다)
돌아가면 당장 버려
다신 아무거나 줏어오지도 받아오지도 마
 
아기 무당:보아하니 세탁기에 홀려 이곳으로 오게 된게지. 재수가 없었어, 재수가.
 
그리고 아기 무당은 리나를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봅니다.
 
아기 무당:예끼! 무서워서 화를 자초했군!!
 
민들레:아니, 산거라니까 그러네... (투덜투덜)
 
이아린:무서워서...?
 
문리나:(아야! 그치만요 저는 누가 싸게 팔길래 사온거뿐인데요!)
 
민들레:(그게 나야 두밥 두밥 두비두밥)
 
문리나:... ... ... 사실 주의사항을 들었는데...
세탁기와 단 둘이 집에 존재하지 말라고 해서.... ... .... ..(ㅎㅎ웃어봄..)
믿은건 아닌데~~~
그래고 혹시나 싶어서...~~~~~~(머쓱)
 
여현:하?
 
이아린:그래서 집들이를 했구나...
 
민들레:아~~
 
문리나:..(그렇게 됐다.)
 
민들레:(우리를 이용했군..)
 
여현:우리는 이용당했다? (
 
이아린:(그것보다... 그런 세탁기라면 안 사면 됐을 텐데 하는 생각)
 
문리나:그치만 피자와 치킨을 먹었잖아...?!
 
이아린:맛있었지...
 
민들레:그건 그렇지만..
 
이아린:하지만 집에서 범상치 않은 인기척이 느껴지긴 했어... (뒤늦게 실토함)
 
여현:자취하는 애가, 겨우 집들이 하루 우리 부른다고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없겠어? (기가참)
 
아기무당은 넷의 대화를 잠자코 듣다, 아린에게 말합니다.
 
아기 무당:아무래도 넌, 신내림을 받아야겠구나.
 
이아린:... ...제가요?
 
아기 무당:일시적이지만 신을 받아들여야 고통이 덜할 게다.
 
이아린:(머뭇)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민들레:(ㅇㅁㅇ...?)
 
여현:...허어, 아주 가지가지군
 
민들레:괜찮은 거야..?
 
그리 말하며 무당은 아린에게 자신이 들고 있던 대나무 부채를 건네줍니다.
 
아기 무당:이 부채 소리로, 세탁기 밖에서 울고 있는 암암리 마을 주민들을 세탁기 안으로 유인하거라.
아마 네 친척인 박수 무당인 줄 알고 따를테니.
구멍이 있는 것에 길이 있으니, 안에 가둬두면 여길 벗어날 수 있을게야.
 
이아린:... 그게 운명이라면, 알았어요. (끄덕...) 받아들여야만 하는 거겠지.
 
여현:(혀를 차곤) 여하튼 찜찜한 곳이야. 됐어, 부정타기 전에 이것도 두고 가야겠군 (언제 가지고 왔는지 모를 박수 방울을 아기 무당한테 던짐)
가지던가
 
이아린:(부채를 건네받습니다...) 세탁기는 어디에...?
 
아기무당은 현이 건네는 박수방울을 다시 돌려줍니다.
 
아기 무당:내게 이런건 더이상 필요없으니 가져가거라.
세탁기가 있는 위치는 여길 나가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마을 밖으로 계속해서 걸어나가면 마을을 휘둘러 지나가는 강줄기가 있지.
그 강줄기에 서서 흰 깃발을 흔들면 된다.
 
우리는 여전히 흰 천을 얼굴에 두르고 있나요?
 
이아린:(그런 듯하다?)
 
민들레:... (계속 잘 쓰고 있음)
 
여현:(혹 떼려다 혹 붙인 느낌인데.. 여전히 부정타는거 아닌지 방울을 노려봄)(쓰고있음)
 
아기 무당:..적어도 그걸 쓰고 있으니 귀신들이 너희들을 알아보지 못할 거다.
 
그리고는 셋을 향해 쌀알을 내밉니다.
 
아기 무당:한명씩 바닥에 뿌리고 있어.
 
민들레: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아린:(나를 제외한 셋인거지)
 
여현: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아린:
기준치: 66/33/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그렇지. 아린이를 제외하고.
 
아기 무당은 찜찜한 시선으로 현이에게 흰 깃발을 쥐여줍니다.
 
네 운명이 이 운명이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흰 깃발은 족히 2m는 넘을 것 같은 아주 기다란 깃발입니다.
 
이아린:해줄 수 있어?
 
민들레:화이팅..?
 
여현:점점 짐이 늘어나는 기분인데.. (불쾌)
 
이아린:그리고... ...저희가 이렇게 해서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무당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기 무당:나는 그저 이곳에 저 마을주민들의 혼을 묶어두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지.
 
그리고는 아린을 따라다닐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문리나:음.. .. 그건 내가 하는게 좋을 것 같네.
 
이아린:무사하실지가 걱정되어서... (리나 봄...) 괜찮아?
 
문리나:(어깨으쓱) 어차피 우리중에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을걸?
(그리고 이쪽이 일의 장본인이라 최소한의 도리를 해야한다;)
 
이아린:(아) 그럼 부탁할게...
 
그리고, 남은 한 명은 세탁기 문을 열어주는 일을 합니다.
 
아기 무당:내가 주술을 걸어놓은 세탁기를 암암리 마을 동굴에 옮겨놓았네.
그 동굴의 위치를 '박수'가 알 것이다.
 
박수가 아기무당의 다리 위에 고개를 얹고 왈, 작게 짖습니다.
 
민들레:박수 따라가면 되겠네..
 
여현:(개가 사람보다 낫군)
 
아기 무당:..(만작만작) 내 스승의 집에 다시 한 번 가보거라.
 
이아린:(...귀여운가봐 쓰담스담)
 
아기 무당:너희들이 해야할 일을 내 스승님은 알고 있을테니….
 
이아린:알겠어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선을 다해볼게요.
 
우리에게 모든 이야기를 마친 아기 무당은
 
앉은 채로 선 잠이 든 것 처럼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깜박.
 
호롱불 하나가 훅 꺼지더니,
 
우리의 눈 앞에는 무당의 옷을 입은 백골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죽은 지 꽤 오래 되어보이는 백골은 머리카락만 남겨진 채로 꼿꼿하게 앉아있다가
 
와르르 바닥으로 무너집니다. SAN 1/1d3+1
 
민들레:... ...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여현:..
 
이아린: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여현: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들레:2
 
이아린:3
 
현 이성 -1 감소. 들레 이성 -2 감소. 아린 이성 -3 감소.
 
이아린:무당님...
 
박수는 현이가 들고 있는 길다란 흰 깃발을 바라보더니 우리를 바라 보며 짖습니다.
 
아무래도 어딘가 갈 곳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아린:(잠시 눈을 감고 묵념해주다 몸을 일으킨다) ...가자.
 
여현:하아.. (한숨을 푹 내쉰다. 이게 있어야 돌아갈 수 있다고 하니 옆구리에 깃발을 끼곤) 그래
 
민들레:(박수를 따라 걸음을 내딛어 계단 위로 다시 올라간다.) 무사히 돌아가자.
 
이아린:(부채를 굳게 쥐고 박수를 따라 나선다.)
 
 
아기 무당이 살고 있었던 잡화점 밖으로 나서면,
 
마을 밖은 여전히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계단을 올라오자마자-
 
잡화점 주위에 모여 서 있는 암암리 마을 사람들과 마주합니다.
 
암암리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초점이 없고, 모든 피부가 다 벗겨져 있으며,
 
쉴 새 없이 양 손으로 자신들의 피부를 긁고 있습니다.
 
두 입을 벌리고, 비가 내리는 하늘 위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공포스럽습니다.
 
이아린:(안타깝게 여긴다...)
 
민들레:(입만 꾸욱 다물었다가 말없이 박수를 벅벅 쓰다듬는다.)
 
여현:...
 
이아린:(박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마을 사람들이 왜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일까요?
 
그들은 모두 같은 소리를 냅니다.
 
똑. 똑.
 
모든 사람들이 똑. 똑. 똑.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점차 가까이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할까요?
 
우리보다 월등하게 많은 마을 사람들을 그냥 헤쳐 나갈 수는 없어 보입니다.
 
박수가 마을 사람들을 향해 사납게 짖습니다.
 
이아린:... ...(두리번) 어디로...
 
민들레:어우... ... (조심히 발을 뒤로 물리다가 박수를 쓸어준다.) 박수야, 동굴은 어디야?
 
여현:나가면 길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마을사람들과 대치하며, 나갈 길을 찾고 있자면-
 
그 중, 우리와 만났던 오길갑이 장삽을 가지고 민들레을 향해 휘두릅니다.
 
전투 시작
 
민들레:(아놔~~~~~~~~ 누구보다 재빠르게 피하고 싶은데 못하네)
 
이아린:들레야...! (위험해~)
 
해당 전투에서는 회피 및 민첩을 통해 도주에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전원 민첩 판정
 
민들레: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현: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아린: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오길갑과 동시에 마을 여자 한 명이 우리들을 공격합니다.
 
손에 든 것은 없지만, 돌과 같은 것들을 들고 있습니다.
 
오길갑 > 여현 > 이아린> 민들레 > 민들레 > 박소경 순으로 진행됩니다.
 
오길갑의 턴.
 
오길갑은 들레를 향해 삽을 휘두릅니다.
 
오길갑:
오길갑 attacking with 삽
기준치: 40/20/8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들레 회피 판정하나요?
 
민들레:(아오오오오오~~~~~ 삽을 휙휙 피해보자)
 
민들레:
회피
기준치: 33/16/6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실패.
 
들레는 길갑이 휘두르는 삽에 어깨를 맞습니다. HP-2 감소.
 
민들레:악! 아저씨!!!!!!!!!!!!
 
여현의 턴.
 
이아린:(아저씨빤히봄)
 
여현:(민들레가 피하지 못한 것이 눈가를 작게 찌부리다)
도망칠 수 있겠나?
 
민들레:도망가긴 해야지... 때려잡는 게 더 빠를지도?
 
여현:그럼 뭐해 줄래 (바라는게 있는 모양)
 
민들레:...뭐... 뭔데... (멀찍)
들어보고..
너 돈 많잖아?
 
이아린:한번만 도와줘... 친구가 다쳤잖아... (힐끔거림...)
 
여현:(기묘하게 혼이 나간 마을 사람들 틈에 서선 눈 앞의 이들을 바라본다)
그래, 그 말이야.
그걸 내게 줘.
 
민들레:야...... 너 지금 이 상황에서 돈 이야기를 하고싶냐? 나중에 나가면 아웃백 쏜다
와.. 진짜치사하다여현...세상에서젤치사하다...
 
여현:그럼 넌 아웃백, 그리고 넌? (아린이를 본다)
 
문리나:뭐?! 부러워!!
 
민들레:저래놓고못하기만해봐가만안도..
 
이아린:모두한테 받아가려고...?
나가면 다시 얘기하자. (웃음...)
 
여현:확답을 원해 (뻔뻔)
너도 내게 줄 걸 생각해 둬 (리나를 보고 선전포고)
 
문리나:.................................
 
이아린:그럼 하지 마. 내가 할게... (주먹듬)
 
문리나:..세탁기라도 원해...?(?)
 
여현:글러먹었군 (흥.. 나중에 알아서 뜯어가겠다고 생각함)
 
민들레:내가 주먹질 하는 게 빠를 것 같은데..
 
문리나:(내 지갑에서 돈 다 털어갔으면서!)
 
길갑이:기다리는중
 
민들레:(길갑이즈굿보이)
 
여현:(더 원해)
(기다린 길갑이를 마중나가준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문리나:(아오 생각할 시간 쥐어졌네)
 
길갑은 느린 몸을 움직입니다.
 
오길갑:
오길갑 rolling 회피
기준치: 30/15/6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실패.
 
여현이 내지른 주먹에 길갑이 크게 휘청거립니다. HP -5 감소.
 
휘청거리던 길갑은 축축하게 젖은 바닥을 구르고, 다시 일어날 낌새를 보이지 않네요.
 
이아린의 턴.
 
이아린:(손에 돌을 들고 있는.. 아마도 소경씨를 쳐다봅니다 근접전 액션으로 손을 쳐내서 무기인 돌을 떨어트려 무력화 시키고 싶어용)
 
이아린:
비무장
기준치: 25/12/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실패.
 
이아린:(ㅜ_ㅇ)..
 
소경은 아린의 손을 가뿐히 피해냅니다.
 
민들레의 턴.
 
이아린:너희는 도망쳐... (...)
 
여현:그런데, 때리는 것 보단 먼저 이동해야하는거 아닌가? 저녀석들 혼이라면서. 그럼 때려도 때려도 쫓아올 수도 있다는 건데 (삐딱)
 
민들레:일단 때리고, 시간 벌고, 도망치는 거지!
(도움닫기해서 날라차기로 소경을 날려보낸다)
 
민들레: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성공.
 
들레는 축축한 바닥을 디디고 소경을 향해 발을 날라칩니다.
 
빠른 몸짓에 소경은 피할 새도 없이 공격을 맞고 넘어가네요. HP -5 감소.
 
넘어진 소경은 몸을 한참 비틀더니, 이내 일어나지 못합니다.
 
...
 
길갑과 소경을 뒤로 마을 사람들이 넷을 향해 느릿하지만 끈질긴 발걸음으로 쫒아옵니다.
 
이대로, 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또 한바탕 발목이 붙잡힐지도 모릅니다.
 
민들레:이제 그... 무당집? 가라는 곳으로 가자!
 
전투 종료.
 
들레의 말을 선두로 박수가 우리보다 앞서 달립니다.
 
이아린:(서둘러 따라간다)
 
박수를 따라 달려서 온 곳은 처음 우리가 도착했던 '박수 무당'의 집입니다.
 
여현:(깃발을 챙겨들고 따라왔다)
 
민들레:하이구... (급하게 숨을 몰아쉬고, 안을 둘러본다.) 뭐... 처음이랑 달라진 거라도 있나?
 
박수 무당의 집에 들어서자 비가 와서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우리의 얼굴에 확 닿아옵니다.
 
박수는 이곳에 왜 또다시 자신들을 데리고 온 것일 까요?
 
이아린:뭐가 남아있니? (두리번)
 
지저분한 침대 책상 옷걸이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다녀갔던 그 현장 그대로입니다.
 
이아린:놓친 게 있었을지도 몰라... (책상을 다시 확인해봅니다)
 
민들레:(침대쪽을 둘러본다.)
 
여현:(자연스래 남은 옷걸이에 시선이 간다)
 
오길갑:아린이 바라본 책상 위에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조사:아린이 바라본 책상 위에는 달라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펼쳐져 있던 <해바라기 가꾸기> 와 <일년 농사 성공하기> 의 내용이 달라져 있습니다.
 
이아린:... ...?
 
 조사:모든 페이지에 세탁기가 그려져 있고, 세탁기 안에는 여러개의 눈동자가 보입니다.
그 눈동자들은 움직이는 것처럼 출렁입니다. 착각일까요?
한 페이지에 작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아이는 장난감을 좋아한다.>
들레가 바라본 침대 `위쪽`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아린:... (섬뜩해져 고개를 돌린다. 문구에 의미가 있을까? 기억해두자)
 
 조사:현이가 바라본 옷걸이에는 박수 무당이 입고 다니던 무복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무당인 척을 하라고 했던가요?
 
민들레:... ... 아... (실눈뜨고 침대 아래도 봐요)
 
여현:(옷걸이에서 쓱 빼네어 아린이한테 줌)
 
 조사:조심스레 침대 아래를 살펴보면....
침대 아래에서 '책' 한권을 발견합니다.
 
이아린:(이제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어 옷을 걸친다)
 
민들레:(심장 벌렁벌렁 책 주워서 읽어봅니다.)
 
 조사:아린이 무복을 입습니다.
 
(To 이아린): 무복을 걸친 아린는, 곧바로 ‘동굴’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멀리서부터 동굴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조사:들레가 책을 꺼내자, 책은 질이 좋지 않은 종이로 표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구겨지고 찢어져 있습니다.
책 제목은 '귀신을 부르는 법'입니다.
그림
그림
 
민들레:엇, 아린아~ 이거 읽어봐바 (같이보자)
 
이아린:(다가가서 같이 읽어본다!)
 
민들레:현아 리나야 너네도 읽어야겠다 (델고와서 읽게함)
 
문리나:(우~ 옆에서 와작와작 읽어봐요)
 
여현:(큰 키 이용해서 가장 뒤에서 읽는다)
 
이아린:(좋아 읽었다)
 
책을 읽고 밖으로 나서면,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보랏빛으로 밝아진 하늘이 보입니다.
 
곧 새벽이군요.
 
민들레:더 늦어지기 전에 해야겠지..? 이쪽에 있다가 한번에 잡히면 큰일이니까..
 
몇 시간만 더 있으면 날이 밝아올지도 모릅니다.
 
이아린:...동굴로 가자. 방향을 알겠어.
 
날이 밝으면, 우리가 암암리 마을에서 아침을 보게 된다면,
 
과연 자신들이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각자 자신들이 맡은 위치로 흩어집니다.
 
그리고 박수는 '동굴'로 향하는 들레를 따라 갑니다.
 
 
가장 먼저,
 
강으로 온 현이는 강이 마을과 꽤 먼 곳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숲 속에서는 금방이라도 야생 동물이 튀어나올 것 같고, 새들이 웁니다.
 
마을 나무에 걸어놓은 오색 천들이 유령처럼 흔들립니다.
 
이런 곳에 혼자라니. 무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곳에서 흰 천을 흔들라고 했던가요?
 
여현:이게 다 무슨 고생인지 ... (돌아가면 실컷 뜯을 생각을 하며 흰 천을 거칠게 흔든다)
 
돌아가서의 일을 생각하며, 현이는 자신이 쥐고 있는 길고 커다란 천을 매단 깃발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잠잠할 뿐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고, 그렇게 몇 분.
 
강물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거세게 불어온 바람은 현이가 깃발을 흔드는대로 따라가는군요. SAN 0/1
 
여현:하... (시야를 가리는 앞머리에 후!! 입으로 숨을 뱉는다)
SAN Roll
기준치: 78/39/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음.
 
 
현이는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지는 않으나 수많은 것들이 당신의 주위에 몰려있습니다.
 
여현: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뭐야?
 
뭐야?
 
무언가 당신의 곁에서 웅성이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만,
 
그것은 차가운 비바람과 무거운 깃발의 무게에 아득해져옵니다.
 
 조사:굳이 재판정을 말리지 않는 키퍼
 
여현:(내가 비록 이 무거운걸 들고 있지만 귀는 열 수도 있지)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닫고있음)
 
너무 무겁다.
 
여현:(그래 같이 온 애들 말도 닫고 산다 내 길을 걷자)
 
하늘에서 내리는 세찬 비가 현의 얼굴과 머리카락, 온 몸을 적십니다.
 
저벅저벅...
 
귓가가 멍멍해져오는 것이 정신이 아득할 지경입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요?
 
수많은 웅성거림들이 점점 멀어지고, 닫혀있던 귀가 열리는 기분입니다.
 
그것들은 흰 천과 반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아린과 리나,
 
무당과 길잡이는 동굴로 향하는 길목의 중간에서 귀신들을 기다립니다.
 
오래도록 감감 무소식입니다.
 
곧 날이 밝아 올 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아린:어째서지...
 
문리나:..무겁다고 내려놓은거 아니야?
 
이아린:(게속해서 부채를 일정한 간격으로 두드려본다.) 설마...
 
...그러던 도중 아린은 멀리서 오는 영들의 기척을 느낍니다.
 
기척이 느껴지고나면, 길잡이는 땅을 바라봅니다.
 
이 곳에서, 무당은 어떻게 하라고 했던가요?
 
이아린:(부채를 같은 간격으로 두드리며 소리를 냅니다...)
 
아린은 부채 소리를 일정하게 탁. 탁. 내며 동굴 로 걸어갑니다.
 
귀신들의 주의를 끌 수 있게 아린이 큰 소리로 무슨 말이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말이라도 좋습니다.
 
주의를 끌 수 있다면요.
 
이아린:이리로 와!
너희가 있을 곳은 그쪽이 아니다!
 
...
 
문리나: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리나의 몸을 짓누르는 무거움이 느껴지지만, 그 뿐입니다.
 
웃음소리와 울음소리가 귓가를 멍멍하게 두드립니다.
 
거세게 내리는 비바람이 무당과 길잡이를 적십니다.
 
머리카락을 타고 빗물이 뚝. 뚝. 떨어집니다.
 
...
 
마지막으로, 들레.
 
문지기는 동굴로 들어섭니다.
 
아린이 알려주었던 곳에는 정말로 동굴이 있었습니다.
 
민들레:여기 안에 세탁기가 있단 것도 참... 언밸런스한데... (조심히 안으로 들어간다.)
 
박수 무당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으며, 동굴은 아득하고, 깊습니다.
 
동굴 안으로 물이 뚝. 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민들레:
듣기
기준치: 50/25/10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
 
들레는 이 동굴 안에서 남다른 기척이 느껴지는 것만이 알 수 있습니다.
 
동굴 안으로 깊게, 깊게 들어서면
 
그곳에는 세탁기 한 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리나의 집에서 보았던 그 세탁기와 같은 세탁기입니다.
 
민들레:... (숨을 삼켰다가, 문 쪽으로 천천히 선다. 동굴의 입구쪽을 잠깐 바라본다.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질까...)
 
민들레:
관찰력
기준치: 50/25/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들레는 동굴 바닥에 떨어진 <세탁기 사용 설명서> 를 발견합니다.
 
리나의 집에서 보았던 내용이 뻔합니다.
 
..하지만,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본 들레는
 
그대로 '세탁기'에 홀리게 됩니다.
 
세탁기에 홀린 들레는 똑. 똑.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똑. 똑. 똑.
 
그러다 이내 쾅쾅쾅 소리로 바뀝니다.
 
들레가 고개를 돌려 세탁기를 바라보면 들레의 눈에 보이는 것은…
 
구겨지고, 짓물리고, 일그러진 채 세탁기 안에 들어있는 귀신들의 얼굴입니다. SAN 1/1D3
 
민들레: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
 
가장 잘 보이는 귀신은 작은 어린아이로,
 
금방이라도 세탁기 밖으로 나올 것만 같습니다.
 
민들레:... 아씨...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차마 반대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는 못한다. 열어야 하는데, 열어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지...)
 
그 어린아이의 새카만 눈동자가 들레를 빤히 응시합니다.
 
...
 
다시 돌아와서,
 
현이 흰 천을 흔들고 있노라면, 온 몸이 축축하고 무거워집니다.
 
점점 거세지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그러니, 붙여두었던 부적이 떼어지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군요.
 
...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온 몸이 가려워집니다.
 
여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슬슬 떨어지는 체력에 짜증스러운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여기 오게 된 것도, 다 너희 들 탓이니 돌려보내는 것도 빨리 하란 말이야!)
정신
기준치: 82/41/16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흰 천을 들고 있는 팔을 타고 다리많은 벌레들이 기어가는 가려움이 있습니다.
 
바람에 붙들고 서있는 다리를 간질이고, 귓가로 섬뜩하게 속삭이는 환청이 들립니다.
 
속삭이는 목소리는 어린아이, 남자, 여자, 할아버지, 할머니.
 
죽은 사람의 목소리에는 특정이 없습니다.
 
알아듣지 못할 언어를 속삭이며 현이를 괴롭히더니,
 
곧 눈 앞에 수많은 지폐더미를 봅니다.
 
값나가는 보석, 크고 작은 명품. 빼곡한 숫자가 적힌 문서들이 보입니다.
 
저것들을 다 팔게 된다면 얼마를 취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현이는 그 물건이 가지고 싶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혼자서 돌아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입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방울’을 이용해서 말이죠.
 
여현:하..
 
이아린:    왠지 불길해
 
여현:부정탄 돈 따위 안받아, 공인된 문리나와 2인의 아웃백을 뜯겠어 (이 악물고 깃발이나 흔듬)
 
공인된 문리나와 2인의 아웃백ㅡ!
 
현은 눈부신 황금과 돈을 뒤로 합니다.
 
...
 
다시 돌아와서, 무당과 길잡이.
 
아린은 부채를 탁, 탁 내려치며 주위를 이끌 듯 목소리를 높입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따라 길잡이가 이동합니다.
 
동굴로 향하는 길은 그리 먼 길이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이 세찬 바람과 비를 온전히 피한 채 지나갈 수는 없습니다.
 
몰아치는 바람에, 때려눕힐 듯 강하게 내리치는 비에,
 
두 사람의 부적이 떼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온 몸이 가려워집니다.
 
이아린:... ...!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문리나:에이씽..!(뭐야)
정신
기준치: 60/30/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고멘~)
 
걸음을 움직일 때마다 발끝에서부터 진동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진동은 사라지지 않고 몸 안에 남아,
 
아린과 리나를 간지럽힙니다.
 
딸랑딸랑, 아린은 지독하게 괴롭히는 방울소리가 들립니다.
 
이아린:(꾸물꾸물... 하지만...기죽지않아..)
 
머리 속에서, 그리고 마을 밖에서, 어떤 사람의 목소리에서,
 
누군가의 굿소리에 맞춰
 
어디서 들리는지 알 수 없는 방울 소리가 울립니다.
 
굿소리가 커질수록, 간지러움은 발 끝에서 목구멍 앞까지 차오릅니다.
 
리나에게는 스산하게 웃는 소리와 함께 어느 영혼의 울음소리 같이, 귓가를 간지럽힙니다.
 
왜 친구들을 불렀어? 나랑 함께하기 싫어? 단둘이 있자, 우리 같이 놀자.
 
똑, 똑, 그 목소리 사이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나랑 함께 돌자, 지칠 때까지 춤을 추는거야.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야!
 
목소리는 끝 없이 리나를 물고 늘어집니다.
 
이아린:(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부채를 두드리면서도... 리나의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한다.)
(눈을 깜빡이며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떨쳐내려 한다..)
 
한참을 땅으로 고개를 처박고 있던 리나는,
 
어느새 참을 수 없는 목소리에 문득 하늘을 바라봅니다.
 
이아린:(안돼!!! 뒷머리 눌러줘요)
 
길잡이는 땅 외의 것을 보면 안된다고 했던가요.
 
리나는 자신의 머리 위에 서있는 수많은 영들의 눈을 바라본채,
 
그대로 바닥에 쓰러집니다.
 
...
 
이아린:... ... (잠시 패닉이 와서 머리가 하얘진다)
 
멍때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당신이 손을 놓고 말을 잃는 순간 영들의 시선이 순간 분산됩니다.
 
이아린:(부채를 무릎에 부딪쳐가며 소리가 끊기지 않도록 유지한다. 한 손으로는 땅으로 쓰러진 리나의 팔을 잡아 제 어깨에 걸쳐 부축한다. 세탁기로 나아간다...) 이리로...!
 
아린은 의지를 다지고, 부채를 탁, 탁 내려치며 느릿한 걸음으로 동굴로 향합니다.
 
...
 
마지막으로 돌아와서,
 
들레는 무당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안,
 
무당과 질갑이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다행히도 비는 피할 수 있었지만, 막힌 동굴 안으로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고여있던 바람은 잠잠해질 기미도 없이 들레를 괴롭히다,
 
그 부적을 떼어버립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온 몸이 가려워집니다.
 
민들레:... 아! 진짜!! (필사적으로 긁지 않으려고 이를 꽉 깨문다. 양 손으로 옷자락을 세게 부여잡는다.)
정신
기준치: 55/27/11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동굴안에서 감도는 바람소리가, 누군가의 목소리 같기도 합니다.
 
기분 나쁘게 웃는 소리를 내기도 하며,
 
흉흉하게 탐사자의 심장을 좀먹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흉흉하게 들레의 심장을 좀먹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덜컹, 덜컹, 위이잉-, 밤마다 괴롭히던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지울래도 지워지지 않던 소리를 들레는 단번에 알아챕니다.
 
그리고 그 기계음 사이에서, 리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랬어? 다 너 때문이야. 네가 그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
 
네가 미워. 끔찍하게 미워.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
 
민들레:(덜덜 떨리는 손으로 제 귀를 틀어막는다. 내 잘못은 아니잖아, 그게 다 내가 잘못한 건 아니잖아.. 입을 열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만 같아 속으로만 계속해서 중얼거린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덜컥. 덜컥. 세탁기 문이 흔들립니다.
 
세탁기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문을 열어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
 
 
무당과 길잡이가 동굴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강에 서 있던 현이도 동굴로 들어섭니다.
 
동굴은 서습하고, 어둡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세탁기와 마주합니다.
 
세탁기 안에 있는 귀신들이 새어나옵니다.
 
귀신은 우는 소리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로 점점 다가섭니다.
 
귀신은 어린 남자 아이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여현:저건 또 뭐야 (물에 젖은 머리를 탈탈 털곤)
장난감이라도 쥐어줘 봐
 
이아린:(숨을 몰아쉰다) 어린 아이...
 
어린 남자 아이는 그대로 우리들에게 달려올 것만 같습니다.
 
어린 아이가 주의를 뺏을 만한 것이 필요합니다.
 
이아린:장난감... 있으면... ...안으로...?
 
민들레:... 나, 나 장난감 있어. (떨리는 손으로 주머니에서 주웠던 장난감을 꺼낸다.) 이, 이거...
 
동굴 안쪽으로 던져둘까요?
 
민들레:(숨을 크게 몰아쉬고, 있는 힘껏 동굴 안 쪽으로 장난감을 던져넣는다.)
 
박수 무당의 옷에서 얻은 '장난감'을 동굴 안으로 있는 힘껏 던져두자,
 
남자 아이 귀신은 그 장난감을 따라 몸을 돌립니다.
 
그때를 틈 타, 문지기가 문을 열고 아린이 부채를 탁. 탁. 두드립니다.
 
귀신들의 소리가 가득 울려퍼지면서 동굴 안에서 세탁기가 돌아갑니다.
 
이아린:(탁...탁...)
 
덜컥.
 
덜컥.
 
위이잉-
 
그리고 바로 그 세탁기 안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옵니다.
 
똑.똑.
 
세탁기 안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이번에는 절대 잘못 들은 것이 아닙니다.
 
열린 세탁기 안에서 누군가 노크합니다.
 
우리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떠올립니다.
 
세탁기 사용 설명서에 뭐라고 써있는지 기억이 나나요?
 
이아린:...그 설명서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거지만.
 
민들레:... 돌아가자, 나 이젠 집에 가고 싶다...
 
여현:..원하는걸 얻게 되었으니 됐어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지만
 
이아린:돌아가면 다 괜찮을거야... 가자. (리나를 들쳐 업고 먼저 안으로 들어간다.)
 
넷이 노크 소리에 세탁기 안을 바라보면
 
그곳은 처음 봤던 것 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아득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똑. 똑.
 
...그리고 아린을 선두로 세탁기 안으로 들어서면 또 다시 아주 천천히,
 
매우 느리게 그러나 아주 깊은 곳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
 
-깜박.
 
넷은 모두 눈을 뜹니다.
 
우리가 눈을 뜨면 보이는 곳은 바로 리나의 집입니다.
 
꿈이라도 꾼 것일까요? 왜 이곳에 있는걸까요?
 
우리들은 분명….
 
우리가 리나의 집을 살펴보면 탁자 위에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 가 있습니다.
 
베란다에는 세탁기가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리나가 말했던 새 세탁기가 말입니다.
 
민들레:(숨을 짧게 몰아쉬고 설명서를 펼쳐본다.)
 
들레가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보면 <세탁기 사용 설명서>는 조금 바뀌어 있습니다.
 
 조사:
그림
 
똑. 똑.
 
어디선가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는 이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 소리인지 알 수 있습니다.
 
툭. 바닥으로 무언가가 떨어집니다.
 
박수 무당 옷에서 얻었던 장난감 괴물입니다.
 
세탁기 앞을 데굴 데굴 굴러가고 있습니다.
 
세탁기에서 노크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그 시간,
 
날이 밝아옵니다.
 
아침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깨닫습니다.
 
이 모든 일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그 짧은 시간 세탁기 안에서 겪은 일이라는 것을 말이죠.
 
새것 같은 세탁기. 아주 좋은 세탁기. 값싸고 질 좋은 세탁기.
 
…하지만, 우리가 세탁기 소리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노크 소리가 한 번 더 들려옵니다.
 
똑. 똑.
 
똑. 똑.
 
…똑. 똑.
 
 
문리나, 이아린, 민들레, 여현 전원 생환
 
보상 : 이성 +5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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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과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강원도 '암암리' 마을이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은 텅 비어있었지만 집과 밭, 마을 마루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소문.
 
어느 잡화점 지하 아래에서 무당 옷을 입고 있던 아이의 백골이 발견 되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더 흉흉한 것은 바로 암암리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동굴' 안에서
 
수십명의 시체가 발견 되었다는 소문입니다.
 
그 시체는 대체 누구의 시체들일까요?
 
시체 사이로 곱슬한 털을 가진 삽살개 한 마리가 두 눈 을 동그랗게 뜨고 앉아있었다고 하는군요.
 
동굴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는….
 
글쎄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겠죠?
 
버려진 세탁기는 또 다시 주인을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모두 조심하세요.
 
혹시 모르죠.
 
여러분들의 집에 있는 세탁기가 그 '버려진' 세탁기일지.
 
세탁기 괴담을 알게 된 여러분들은 세탁기의 출처에 대해 물어보세요.
 
출처를 알 수 없는 세탁기는 버려진 세탁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밤 중, 베란다에서 '똑. 똑'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세탁기 안에서 개가 짖는 소리가 들려도 들리지 않는 척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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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0224 21:10 0224 23:07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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