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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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마다린&진] 킬링 레비아탄

2021. 7. 18.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https://finishmagam.postype.com/post/6241560

 

마지막 11월 마다린과 진으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일렁이는 파도
여기 저기서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아군의 것인지 적들의 것인지 모를 비명, 고함들이 금세 배 위에 가득찹니다.
그리고 불안한 당신의 눈을 채운건..
파도처럼 바람에 너울거리는 큰 코트, 그 위를 장식한 찬란한 금빛의 견장.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뱀장식의 은색 레이피어를 손에 쥔 자


죽여 마땅할 당신의 적, KP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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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레비아탄

 

 
 
 
 
킬링 레비아탄
 
◆◆◆
 
W. 마감
 
 
 
해적선과 해군함이 바다 위를 빼곡히 채우고,
 
끝이 없는 싸움, 수많은 자의 죽음으로 바닷물에 진득한 핏물이 섞여 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 해적 토벌전이 이루어진 지도 벌써 10년 전, 이던가요?
 
명예롭고 정의로운 자들의 끝없는 투쟁과 희생으로
 
대 해적 토벌전은 해군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토벌전 이후 해적들은 두려움에 몸을 숨기고 쥐죽은 듯이 살아갔고,
 
덕분에 한동안 바다 위는 더없이 평화로웠죠.
 
...
 
그 자식이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에요!
 
마다린, 그가 나타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돌연히 나타난 그는 갖은 금은보화와 유물들을 훔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쟁취하고, 점점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의 배의 상징, 뱀을 휘감은 해골 깃발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죠.
 
바다 위에서 그를 만난다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나 목숨을 빼앗기고 만다던가요?
 
마다린을 선두로 한 이 해적단에게 정식적인 명칭은 없었습니다만,
 
사람들은 그를 선두로 한 해적단을 '레비아탄' 이라고 불렀습니다.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바다 위의 괴물이 따로 없다나요?
 
나날이 악명을 높여가는 그는 패배의 절망과 공포에 찌들어 살던 해적들의 빛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지요.
 
해적들이 갈려 나간 흉흉한 이 시대에,
 
왜 굳이 바다 위에 모습을 드러낸 거냐고.
 
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마다린 이런 금은보화와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자 않을 만큼 가치 있고 찬란한 보물이 '비밀의 섬'에 숨겨져 있다고하지!
 
마다린 그것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ㅡ
 
마다린 그리고 바로 이 몸이 그것을 찾기 위해 나왔을 뿐!
 
그리 대답하곤 질문을 한 자를 가차 없이 죽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져 올 만큼,
 
꽤나 유명한 레비아탄의 일화입니다.
 
잠깐,
 
그런데 대답을 들은 자가 죽었는데 이 이야기는 대체 어떻게 전해져 온 거죠?
 
뭐...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죠!
 
그리하여, 숨어있던 해적들은 절대적 단 하나의 찬란하고 완벽한 영광의 보물을 찾기 위해
 
하나둘 다시 수면 위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항해 시대가 열리고야 말았습니다!
 
.
 
.
 
...
 
제임스:... ...듣고 있나요? 대위님?!
뭐, 물론 대위님께선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요!
 
이곳으로 새로 발령된 당신을 위해 열심히 브리핑을 토해내던 동료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묻습니다
 
 DICE:자료조사 판정.
 
진: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연하단 듯 동료를 내려다봅니다.
 
이 곳에 발령 받기 전에 조사했던 내용 중 특징적인 정보들을 얘기해볼까요?
 
 DICE:레비아탄 해적단에 대해서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진:그야 당연하지. 그러니까... (인상을 찌푸리며 기억을 더듬는다!) 1000만 콕의 현상금이 걸린 선장 마... 마린(아님)에, 그보단 아니지만 큰 현상금이 걸린 선원들. 잡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던가. 그럼 고기를 백 접시는 먹을 수 있을거야. (...?)
 
대답을 들은 동료는 똘망똘망한 얼굴로 존경의 눈빛을 보냅니다.
 
제임스:(똘망똘망...)
역시... 대위님...
서대륙에서의 활약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 꼼꼼하시네요!!!!!!!(와방 존경의 눈빛을 보냅니다)
이곳, 동대륙은 그래도 첫 발령이셔서 걱정했는데....
(역시 대위님....)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진:하하, 발령 위치가 대수냐. 어딜 가든 해적은 해적. 남김없이 잡아버리면 그만이야. 슉, 팍, 탕! ... 하고! (호탕하게 웃고는 전방을 노려본다.) 그래서? 그... 선장은 지금 어디에 있지?
 
슉, 팍, 탕!
 
어쩌면 그 모습에 동료는 빤히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그 선장, 당장에 잡아넣어도 모자르죠.
 
그러니 당신은 복도를 앞장서 나갑니다.
 
레비아탄?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괴물의 현신?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당신에겐 그저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얼간이 집단일 뿐인걸요!
 
그나저나 이 친구..
 
솔직히, 사소한 거로 과하게 비행기를 띄우는 기색이 있는 것 같아서 약간 민망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왠지 해군참모총장실로 향하는 걸음걸이가 조금 가벼워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료와 두런두런 말을 나누며 너른 복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해군 해군참모총장실 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요. 그 고기 백접시짜리 마다린을 잡기 위해서요.
 
오늘은 국제연합해군 소속인 진과 동대륙 본부 해군참모총장과의 첫 대면 날입니다.
 
서대륙을 주 무대로 실적을 쌓던 진의 첫 동대륙 입성이죠.
 
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거대하고 두터운 문을 바라보면,
 
매트한 검은색 칠에,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금색 용 문양이 문을 장식하고 있어
 
한껏 우아함과 위압감을 안겨줍니다.
 
이 문 너머에는 해군참모총장이 있겠지요.
 
부담 갖지 말자고요! 뭔 일 있겠어요?
 
있어봤자 엄청 엄청 까마득히 높은 고인물 상사에게 격려를 위장한
 
매우 매우 고압적인 기선제압만 당할 뿐이에요!
 
진:(굉장히 부담스러운걸...)
 
부담갖지말아요 진. 당신은이미서대륙에서날고기는해적들을싸그리잡아다가고기백접시는물론이백접시까지거뜬한인물인걸요.
 
자신감을 가지자구요!
 
제임스:(헤헤..) 여기가 해군참조총장실입니다.
그럼 대위님! 추후 회의 때 또 뵙겠습니다!
 
당신이 결여를 다지는 사이,
 
동료는 빠르고 단호하게 해군참모총장실에서 멀어집니다.
 
진:(손절이 빠르구나... 멍청한 얼굴로 동료를 보다가 총장실의 문을 두드린다!) 대위, 진 레빗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제임스:(손절이라니요 대위님!)
 
진:(흥)
 
제임스 삐지는 소리 벌써 다 들렸어요.
 
당신이 자세를 가다듬고 위압적인 도어노크를 두드리자
 
문 너머에서 들어와도 좋다는 말이 들립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곳에는 꽤나 나이가 지긋한 백발의 중년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온화하고 우아한 듯 싶으면서도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마치 해군참모총장실 문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진:(꿀꺽) 처음 뵙겠습니다, 총장님. 소식 들으셨겠지만, 레비아탄 해적단의 일로 파견된 국제연합해군 소속 진 레빗 대위입니다. (긴장해서 두 번 자기소개 하며...)
 
해군참모총장: ...그래. 오늘이 첫 발령이라 하였지.
어떤가, 자네에게 동대륙은 마음에 드는가?
 
진:예! 분위기가 철저하고 보안이 좋은 것 같... 아니, 보안이 철저하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철저.
 
해군참모총장: (아... 웃어 말아)
 
진:(웃으면 복이 옵니다)
 
해군참모총장: ... ...(복이온다곤하지만꾹참습니다. 참모총장의 가오가있죠) ...그래. 자네 얘기는 눈과 귀가 닳도록 보고 들었지.
매일 서대륙 아침 신문 헤드라인에 걸리는게 자네 이름이지 않나?
 
진:하하, 그 정도까지는. 최근 일을 좀 열심히 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는 총장님이야말로... ... 대단하십니다! (말솜씨 부족)
 
해군참모총장: ... ... ...(하.. 참을수 없는 피식...을 이마 문지르기로 숨겨냅니다.) 됐어. 그런 알량한 아부나 들으려는게 아니니까.
나는 그저...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서대륙의 해적단 중 열에 여덟은 모두 자네 손으로 잡아냈다지?
 
사실 진의 서대륙에서의 활약은 약간의 운이 따라준 덕이기도 합니다만,
 
아무렴 어떤가요.
 
운을 잡아내는 것도 실력!
 
당신은 찾아온 기회를 노련하게 실적으로 만들어냈을 뿐입니다.
 
해군참모총장: 다름이 아니라, 자네를 동대륙으로 불러낸 이유는 레비아탄... 그 우 매한 집단을 슬슬 끝장낼 예정이라서 부른거다.
이 쪽에서도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이왕 하는 건 확실히 끝을 내는게 좋을 듯하여 자네를 특별히 보내달라 했다네.
...지금 동대륙과 서대륙을 아울러 활개치는 것들은 레비아탄을 포함한 대해적단 서너개를 믿고 나서는 허깨비 일 뿐이니까....
즉, 그 서너개만 밀어버리면 허깨비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말이지.
 
진:그렇습니까! 생각보다 별 거 아닌 녀석들이군요. 손을 거들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씩씩한 대답... 긴장이 좀 풀렸다!) 싹 정리한 후에 함께 식사라도 어떻습니까? 동대륙 본부 근처에 유명한 식당이 몇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회생활도 하고)
 
해군참모총장: ..... .... .... .....(정말 귀여워죽겠군 역시 자네를 우리 동대륙으로 데려올 수만 있다면)
그래. 좋아.. 자네가 그리 원한다면 식사자리야 언제든지 마련해줄 수 있지. 단, 해적을 모두 소탕하고 나서부터의 일이야.
우리 쪽에서 적극적인 소탕을 위해 새로운 부태의 통솔자로 대위를 임명할 생각이라네. 아무쪼록 너무 긴장해선 안되겠지만 너무 풀어져서도 우리쪽에선 곤란하니 말이야..
적당한 부담감과 제국을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소탕에 임해주게나. 자세한 사항은 따로 전달하도록 하지.(그리고... 울 cute 진때문에 풀어진 마음으로 슬쩍 웃었음...)
 
진:(잠깐 이상한 사념을 들은 것 같은데?) 예, 물론이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분일 줄 알았는데 친절하고 멋있고 ...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 라고 생각 중.)
 
해군참모총장: (어허. 다시 엄한 참모총장얼굴로 돌아와요.) 그래, 좋아. 마음에 들어. 자네도 이왕 동대륙에 방문한 김에 좋은 실적과 해적소탕의 추억거리를 가져가면 좋지 않겠나?
이번 일만 성공하면 소령.. 아니 대령까지도 단박에 승진길이 뚤릴 걸세. 힘내보자고.
 
대령까지의 단박에 승진이라. 확실히 솔깃한 제안입니다.
 
정말..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적막한 총장실에 울려 퍼지는 것만 같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의 등 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찬란한 빛을 머금고 일렁이는 것이 보입니다.
 
살짝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기분 좋은 긴장감입니다.
 
 DICE:관찰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화창한 바다를 보여주는 투명한 유리창에 어른어른한 인영이 보입니다.
 
하얗고 정갈한 해군복을 입고, 샘브라운 벨트에 어깨에 달린 자랑스러운 계급장.
 
길게 늘어진 견식과 가슴 위에서 빛나는 해군 뱃지.
 
올곧고 바른 자세의 인영!
 
바로 진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고난들은 무시하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긍심을 만끽하자구요.
 
진:(흠! 다행히 착장에 이상은 없군. 조오금 비뚤어진 메달을 고쳐 달고 씩씩하게 웃는다!)
 
조오금 삐뚤어진 메달 까지 고쳐매니!
 
완벽합니다. 이계급장만 없으면 지금 당장 대령으로 봐도 손색이 없겠어요.
 
 
.
 
.
 
대면식으로부터 벌써 3주 정도 흘렀던가요.
 
우선은 팀의 전술 관련 통솔을 맡고 있긴 하나,
 
동대륙의 내부사정을 정확히 꿰고 있긴 힘든 진을 위해
 
총장은 지혜롭고 침착하다는 머드 소령을 공동지휘자이자 진의 사수역할로 붙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이곳의 내부사정과 지형적 특성을 익힐 수 있었죠!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이곳도 이제 슬슬 적응된 것 같군요.
 
팀의 동료들과 부하들과의 합도 그럭저럭 맞아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타지에서 온 자신을 꺼리진 않을까 내심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그들은 정말로 당신을 믿고 존경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 3주 만에 모든 것이 척척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나치게 빠르게요.
 
머드:…지금까지의 조사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최근 리탄의 행보를 볼 때, 그 들은 계속해서 고대유적들을 갈취해가고 있다.
분명 다음 목적지는 베리해협을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그리곤 테이블에 놓인 지도 어딘가를 가리킨다) 바로 이 부근, 이겠지..
리탄은 이 부근의 섬마을에 재정비하러 들릴 것이다. 오랜 항해로 그 일당도 지쳤을 게 분명하니. 짧게 숨을 돌리고 곧바로 떠날것이므로 반드시.. 이때 쳐야만 해.
 
진:(이야기에 집중하며 지도를 빤히 내려다본다...) 해적들은 생포할 예정입니까?
 
머드:....(지도에서 시선을 옮겨 진을 바라본다) 닥치는대로 잡아서 죽여.살려두어봤자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이 없는 녀석들이다.
(그리고 다시 주변의 동료들을 바라보곤) 그들의 최종 목적지는.. 온갖 유물과 유적들이 묻혀 있는 베리 해협이다. 그곳까지 가면 정말로 골치 아파져.
..보름달이 뜨는 사흘 후가 최종 작전 시행의 날이 되겠군.
 
최근의 밤낮 없던 조사와 보고들,
 
회의들을 바탕으로 할 때 소령의 말은 현재로서 최선의 것입니다.
 
사실 성공만 보장된다면 완벽에 가깝죠.
 
그럼요. 완벽합니다.
 
제임스:... 알겠습니다. 그런데 소령님... 안색이 좋지 않으십니다..?
 
단 하나, 머드 소령의 얼굴만 빼고요.
 
그의 말마따나, 소령의 얼굴은 처음 대면식에서 봤을 때에 비해 확실히,
 
급격하게 수척해져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피곤한 기색만 두드러지는 정도였던 것 같았는데...
 
 DICE:관찰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이번 작전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한 듯하네요.
 
이번 일이 끝나면 술이라도 나눠마시며 회포를 풀어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아마 마지막이었을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안색이 좋지 않은 머드 소령은 진을 지나쳐 복도를 가르며 걸어갑니다.
 
..어? 그런데 저건 뭐죠?
 
 DICE:다시 한번 관찰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안경을 맞출 때가 됐나)
 
안되는데 공주 미모 안경따위로 가릴게 아닌데
 
 
당신은 그의 주머니에서 웬 종이 하나가 바닥으로 나풀대며 떨어지는 걸 목격합니다.
 
소령을 불러세워서 전해주려고 해도 소령은 이미 시야를 벗어나 사라진 후입니다.
 
진:엇, ... (걸음이 엄청 빠르시군... 종이를 주워서 중요한 내용인지 확인한다!)
 
쪽지를 확인하면,
 
쪽지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책임감이 대단하네요.
 
머드 소령은 완벽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그가 계속 피곤한 안색이었던 이유도 이러한 책임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본받아야겠다!)
 
본받아서 대령까지 단번에 승진해야죠!
 
 
이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들과의 최종 전술 브리핑까지 끝낸 당신은
 
묘한 기대감과 끈적한 피로감에 휩싸입니다.
 
지저분한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부디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아니 작전은 완벽해요.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성공해야만 해요.
 
옅은 한숨을 내쉬며 당신은 두 눈을 감고. 이윽고 불안한 안식에 녹아듭니다.
 
.
 
.
 
그렇게 사흘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네요.
 
만반의 준비를 마친 진 부대는 베리 해협으로 향하는 항로에 해군함을 잠복시켜놓았습니다.
 
아마 레비아탄이 이 부근을 지날 때는 밤이 돼서야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화창한 낮부터 대기해놓았었죠.
 
수평선을 찾기 어려울 만큼,
 
주위 바다는 청량하고 맑은 하늘빛으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제임스:아~ 날씨는 정말 좋네요, 왠지 아깝게. 그렇죠?
 
동료의 말마따나 가히 해적 나부랭이를 만나기엔 화창한 날입니다.
 
진:아깝긴 무슨. 안개가 껴서 앞이 안 보이는 것보단 낫지.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꿀밤을 한 대 꽁 때린다!) 마음을 다잡도록 해. 놀러가는 게 아니잖냐.
 
제임스:아야!(꽁맞음)
 
바다 냄새가 바람을 타고 선선하게 불어오며,
 
따듯한 햇빛이 바닷물에 닿아 부서지면서 백금 조각들처럼 빛납니다.
 
파란 하늘은 마침 구름 한 점 없이 맑군요.
 
해군함 곳곳에는 각 잡힌 해군복을 입은 이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진을 포함해서 말이죠!
 
 
다만, 노곤한 날씨와 결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탓일까요?
 
아직 살벌한 긴장의 기류는 흐르지 않습니다.
 
제임스:너무합니다...(이제 친해졌다 이겁니다. 이제 약간 투덜거리는 정도까진 내뱉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 더 아깝다는 거죠! 이 좋은 날씨를 해적단을 소탕하는데에나 보내야 한다니!
그나저나 레비아탄은 왜 그렇게 갑자기 고대유물에 집착하는 걸까요? 진대위는 예측이 갑니까?
 
동료, 제임스가 진에게 말을 겁니다.
 
확실히 늘 시장에서 값어치가 나가는 귀중품들이나 능력 있는 인재들을 찾아 물색하던
 
레비아탄의 선장 답지않은 행보입니다.
 
그럴게, 고대 유물이나 유적은 역사적으로나 고고학적 가치는 충만하나,
 
시장에서 금전이나 재화로 쉽게 바꿔칠 수 없습니다.
 
그런 유적들을 함부로 시장에 넘겼다가는 금방 꼬리를 잡히기 쉬우니까요.
 
진:음... 취향이 바뀐 거 아닐까? (단순!) 해적의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제임스:(단순하셔라!) 그렇기야 하지만 말입니다. 같은 선장이라곤 믿을 수 없을만큼 갑작스러우니까요.(아직도 꽁맞은 부위 문질문질해요)
 
하지만 정말 갑자기 왜일까..
 
하지만 정말 갑자기 왜일까..
 
브리핑 때 리탄에게 갈취당했던 유적들의 리스트가 언뜻 머리 위로 스칩니다.
 
금, 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비싼 유물들 속에 꽤 묘한 품목들이 있었죠.
 
 DICE:지능 판정.
 
진:(안 되는 머리 일단 굴려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그랬던가~~)
 
그랬던가~~~~~
 
잘 떠오르지 않네요~~
 
아무튼 레비아탄이 골칫덩이인 건 확실하니까요~
 
진:(레비아탄=해적=현상금=승진이라는 것만 알면 된다! 아직 이마 문지르고 있는 제임스 봄...) 엄살 떨지 말고. 고작 내 힘의 15%만 써서 때린건데.
 
레비아탄=해적=현상금=고기백접시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제임스:(15%요...? 믿기지 않는 얼굴로 바라봅니다 허어엉) 그래요.. 확실한 거 하나는 알겠습니다... 대위님이 있는 이상 오늘 하루가 정말 든든할 거라는걸요..(허엉)
 
진:(물론 고기백접시도) 푸하하. 그래그래. 이 쪽은 안심하고 맡기라고. 방심하지 말고!
 
암요 고기 백접시도 빼놓지 맙시다.
 
"전방 이상 무. 아직 레비아탄의 배나 여타 해적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방도 이상 무. 3시, 9시방향도 특별한 기색은 없습니다."
 
어느덧 일정한 간격으로 상황 보고를 알리는 무전이 울립니다.
 
오늘로 벌써 세 번째, 아무 이상 없다는 무전이군요.
 
시간도 넉넉하고 살짝 궁금증도 생겼겠다, 잠깐 말을 붙여볼까요?
 
레비아탄이 훔친 유물들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이나 베리해협에 관해서 물어볼 수 있겠네요.
 
주위를 살펴보면, 옆에는 아까 진에게 말을 걸던 제임스가 있고,
 
그 반대편에 조금 떨어진 곳에 머드 소령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볼까요?
 
진:(제임스는 아무것도 모를 것 같으니까(지는) 머드 소령에게 말을 붙인다!) 소령님. 베리 해협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머드소령은 날카로운 인상에 예민한 표정을 짓고 바다 너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안색이 좋지 않고, 최근 계속되는 근무와 피로감에 약간 근손실이 온 것인지
 
분명 처음엔 타이트하게 딱 맞아떨어졌을 해군복 사이즈가 살짝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짝 마른 것 같네요.
 
당신이 다가오자 머드 소령은 무슨 일이냐는 의미로 삐딱하게 눈썹을 올립니다.
 
머드:뭐야, 왜 그런걸 묻는거지?(미간을 찌푸린채 너를 바라본다)
이상한 질문 따위나 하려거든 그만두고 당장 제자리로 돌아가.
 
진:베리 해협에 대한 질문이 왜 이상한 건가요? (씩씩) 모르는 점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저도 모르니까요. 그럼 레비아탄이 훔친 유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있습니까?
 
머드:....하아, (젠장! 진을 노려봤다가 드물게 예민하게 굴었다는걸 깨닫고 가라앉힌다) ...잡도둑이 훔치는 것들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나? 그저.. 애새끼의 변덕 같은거지.
쓸데없는 거에 신경쓰지 말고 보초나 서게.
 
이런.. 한번에 알려줄 것 같지 않네요.
 
 DICE:말재주나 대인관계 판정을 하면서 물어볼까요
 
진:(긴장해서 밤을 새셨나... 많이 예민하시군) 잠깐 정도는 괜찮지 않습니까! 지금은 딱히 이상이 있는것도 아닌걸요. (꿋꿋...) 그럼 쓸데없지 않은 정보라도 이야기해 보자고요. 전투 중에 도움이 될지 어떻게 압니까?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위협
기준치: 55/27/11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머드:지금 나를....(눈을 가늘게 뜨며 바라봄..) 협박하는 건가?
 
만만찮습니다 역시 서대륙의 해적 열에 여덟은 소탕했다는 진 레빗 대위.
 
머드:....(느린 한숨을 쉬고 난간 너머 바다를 보며 귀찮은듯 입을 연다) 그래... 확실히...
근래에 묘한 것들을 꽤나 챙겼더군... 오래된 고서 한 권과 고대의 세계지도 뭉텅이였나..
 
진:고서요? 호오... 레비아탄이나 되는 큰 해적단의 선장이 독서에도 관심이 있을줄은 몰랐어요. (편견임) 세계지도는 왜 챙겼을까요? 짐작가시는 바가 있습니까?
 
머드:(이자식. 은근히 쫑알거리는게... 귀찮다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착실히 대답해줍니다. 그래요 협박까지 할정도로 궁금할 수 있잖아요) 글쎄.. 그런 해적나부랭이들의 생각따위는 궁금하지도 않아. 애초에 고대의 세계지도가 있다고 해서 유물의 위치를 아는것도 어려울 뿐이고.
그래서 그 고서와 함께 훔쳐간거겠지(쯧, 소리를 내며 불쾌한 티를 팍팍 냅니다)
 
진:(순순히 알려줬다면 협박까지 가지는 않았을텐데...) 오호? 머드 소령님은 고서에 관심이 있으신겁니까? 어쩐지 굉장히 신경쓰시는 것 같아서요. 무슨 내용이길래... (쫑알쫑알)
 
머드:(어이..생각하는거 이마에 다 쓰여있어...)
 
진:(이마 빡빡 문대서 지움^^;)
 
머드:(어처구니없어서 다시 한숨쉼;;) 그 책은 자네도 같이 확인 하지 않았나? 이래서야, 해적들을 소탕하겠다는 의지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어서 자리나 지켜. 자네 때문에 시덥잖은 일로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으니까.
 
꽤 단호하게 말하곤 머드 소령은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이런! 퇴짜를 맞아버렸네요.
 
진:(cool 하시네요 .. 어깨를 으쓱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제임스에겐 안가보는걸까요? 역시.. 진, 해군답게 쿨한데요.
 
진:(가봐야할까?... 그 녀석도 성인이니까 알아서 살지 않을까? ...싶지만 일단은 가 본다.) 어이, 제임스. 괜찮냐? 긴장하고 있진 않아?
 
저기요 머드 소령도 성인입니다만ㅡ
 
제임스:예? 물론이죠! 저는 다 큰 성인 아닙니까??? 그러는 대위님이야 말로 긴장하고 계신건 아닌가요? 아까 머드소령님께 가시는 것 다 봤습니다~(은근한 눈빛.)
 
진:(과연 다 컸는지 자기와 키를 가늠해본다...) 아, 머드 소령께는 여쭤볼 게 있어서... ...그 은근한 눈빛 뭔데? 무슨 생각을 하는건데? (...)
 
음.. 제임스의 키는 대략.... 164cm정도일까요.
 
엥 왤케 작음
 
제임스:(꼬맹)
.................................
내려다보지 마시죠.
 
진:내려다보는 게 싫었으면 어릴 때 우유랑 멸치를 잘 먹었어야지. (ㅋㅋ)
 
제임스:하 제가 뭐 안먹은 줄 아십니까? 제가 누구보다 열심히 먹었단 말입니다(왕억울;) 뭐가 그리 궁금해서 찾아가셨나요? 대위님이 물어볼 정도라면 저희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진:그랬구만... ... 그래. 인생은 키가 전부가 아냐!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듬직한 얼굴.)
아, 베리 해협의 특징이랑 리탄 해적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물에 대해서 좀. (별로 기대하지 않는 얼굴...)
 
제임스:.....................
(저기요 그 기대하지 않는 얼굴은 뭔가요)
 
진:(아니 그냥... 제임스는 제임스니까(?)*)
 
제임스:(젠장 우리 본지 얼마 된 사이도 아니시면서..!) 아, 그.. 칼리버 여행기를 말씀하시는거죠? 확실히 최초의 세계여행 일지이니 해적들이 관심을 가질만은 합니다만.. 역시 레비아탄의 행보는 갑작스러우니까요~
...하지만 그건 대위님도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예리)
 
진:(흠흠) 아~~ 당연하지. 칼리버 여행기... 그거 완전 유명한 책 아냐. 칼리버가... 여행하는 거. (사실 잘 모름. 책 안 좋아한다.)
베리 해협에 대해선 아는 거 없어?
 
제임스:(칼리버가.. 여행하는거라고요.)
 
진:(아냐?)
 
제임스:............(맞..맞습니다) 이제서야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군요?(우쭐대면서 콧대 높아져요)
베리 해협이라고 하면 역시 그 주변 경치가 그렇게 아름답다고들 하죠~ 저도 한번 가보고 싶었달까요? 임무가 아니라 휴양...차...(허허허 웃으면서 헛소리 같은 말을 해요)
 
진:(우리 제임스... 관심이 많이 부족했구나. 내가 노력해야겠다!) 아하, 그렇구만... 현상금 받아서 놀러가면 되겠네. 올 때 기념품도 사 와! (하하!)
 
제임스:(맞아요 노력해주세요! 대위님을 얼마나 존경했는지 아십니까아) 물론이죠~ 당연히 대위님의 기념품도~ 아, 그러고보니..(손벽 챡 쳐봅니다)
오래전에 베리 해협 근방에서 선대 해군들과 어느 대해적단이 꽤 긴 기간 동안 전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물론!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해군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후훗.)
아쉬운 건, 그 때 그 해적단들이 훔쳤던 많은 귀중품들과 어마무시하게 거대한 해적선은 제대로 수거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진:(욘석 뻔뻔하긴) 그렇단말이지... 아까운걸. 그만한 보물들이 바다 어딘가에 꼼짝없이 가라앉아 있을 걸 생각하면. (바다에 가라앉은 만화고기 500개를 떠올린다...)
그런 건 어떻게 알아? 너 평소에 책 많이 읽었나보다.
 
만화고기 500개.
 
제임스:(우쭐해서 코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았어요.) 아니, 동대륙의 해군이 되어서 이정도는 기본 상식이죠! 또 어찌나 선대의 해군들이 자랑을 했으면 이리 전해지는 일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그때 그 귀중품들이 이곳저곳 뿌려져서 베리해협 근방에 옛 보물들이 많은 걸지도 모르겠다는 얘기죠!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나자.. 선원 한 명의 긴박한 외침이 들립니다.
 
제임스:#e"해적선이 나타났습니다...!!"
 
"해적선이 나타났습니다...!!"
 
"깃발은...레비아탄입니다!!"
 
그림
 
레비아탄의 해적기입니다.
 
그 다급한 외침에 모두 긴장의 끈을 부여잡습니다.
 
머드:모두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바로 위엄을 갖춘 소령의 목소리가 배 위에 울립니다.
 
일사불란하게 모두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심장을 울릴 듯 낮고 묵직한 고동소리가 바다 위를 채웁니다.
 
이윽고 묵직한 대포가 펑, 소리를 내며 레비아탄의 해적선에 돌격하여 터집니다!
 
펑-
 
펑.
 
펑--
 
연달아서 포격하는 대포들...
 
그렇게 여러 차례 대포를 쏘고 있을 무렵 문득 진은 기묘한 감각을 느낍니다.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2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벌써 10번이 넘는 포격이 이루어졌습니다만,
 
레비아탄 해적선에선..아무런 저항이나 반격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이상한 일이에요.
 
진:...? 저 해적선... 미끼인가?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본다... 안에 사람이 있기는 한가?)
 
다급하게 진은 근처 망원경을 통해 해적선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분명 레비아탄의 상징 해적 깃발이 높게 솟아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자료에서 본 배의 규모보다 확실히 작고 배에는 그 흔한 화포 발사대조차 없습니다.
 
무엇보다-
 
배 위에 분명히 있어야 할 해적단들이 없습니다..!
 
레비아탄의 선장도! 단 한 명의 선원도 보이지 않아요!
 
함정입니다!!
 
"아아악ㅡ!!!"
 
"커헉ㅡ"
 
그와 동시에 바로 뒤편에서 비명과 푹하고 무언가가 관통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선득하게 달라붙는 불길한 비명들.
 
고개를 돌려보면 해군부대 선원들의 흰 군복이 피로 붉게 얼룩져 있고,
 
그들은 칼이 들어갔던 부위를 손으로 누르며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배 위에는 현상수배지에서 익히 보았던 레비아탄 해적단원들이
 
해군함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해군들이 우왕좌왕하며 부산스레 굽니다.
 
 
진, 당황하고 혼란스러워도 이렇게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빨리 그들의 정신을 붙잡고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당신은 혼란 속에서도 이들을 지휘해야만 해요!
 
진:정신 차려!!! 해적들이 해군선에 침투했다. 포격은 중지하고 내부의 습격에 대비하도록! 동료를 공격하지 않게 조심해! (허리춤의 권총을 꺼내 지원사격을 몇 번 한다.)
 
마다린:꺄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그 순간 선득한 쇠붙이의 차가운 기운이 진의 목부근을 휘감습니다.
 
 DICE:민첩 판정.
 
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려하고 능숙하게 칼을 피해 뒤를 돌아봅니다.
 
진은 몸을 뒤로 돌리며 다급하게 총을 겨누면ㅡ
 
레이피어의 손잡이로 진의 손등을 쳐 권총을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부산스러운 갑판 위, 총이 저 만치 미끄러지네요.
 
다급히 허리춤에 든 칼을 꺼내들면, 그새 손에 땀이 차버려서,
 
조심하지 않으면 검을 쥔 손이 미끄러질 것 같습니다.
 
 
일렁이는 파도, 여기 저기서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아군의 것인지 적들의 것인지 모를 비명,
 
고함들이 금세 배 위에 가득찹니다.
 
그리고 불안한 당신의 눈을 채운건..
 
파도처럼 바람에 너울거리는 큰 코트, 그 위를 장식한 찬란한 금빛의 견장.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뱀장식의 은색 레이피어를 손에 쥔 자
 
죽여 마땅할 당신의 적, 마다린 입니다.
 
피할 수 없는 만남이 드디어..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마다린:어떻게 그런 못생긴걸 쥐고 날 공격하려고 할 수가 있어요! 끔찍해!(꺄아~ 장난스레 비명을 지르며 레이피어를 크게 휘둘러요)
마다린의 깜찍러블리 애착무기
기준치: 80/40/16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DICE:아 기깔나게 회피판정을 해볼까요
 
진:무기에 못생기고 잘생기고가 어디 있어...! (황당해하며 몸을 비튼다!)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38
판정결과: 실패
 
아놔.
 
크게 휘두르는 레이피어를 피하지 못하고 팔뚝 근처를 스쳐지나갑니다. 체력 -1 감소.
 
마다린:이상해라~ 못보던 얼굴인데~ 동대륙 해군 본부에서 새로운 인재를 뽑았나요? 내가 알기론 이렇게 예쁜 숙녀(^^)를 보지 못한 것 같아서~(그래요. 약간은 조롱조예요.)
 
진:국제연합소속이니 그간 못 봤을만도 하지.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지만, 자기소개를 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아서 말야...! 그 쪽이, (멱살을 잡고 끌어당기며 안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한다!) 마린(아님)인가?
 
마다린:(마린. 충격입니다.)
 
 DICE:그래요 뭔갈 판정해야할텐데. 비무장 판정을 해볼까요
 
진: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피해: 3
 
마다린:(cute♥)
 
진:(몸이 덜 풀렸나;)
 
이크, 멱살을 쥔 것 까진 좋았지만... 버티고 서있는 다리가 얼마나 단단한지, 통 걸려 넘어질 생각을 안하네요!
 
마다린:이거 고백인가~ 첫만남에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진~ 맞죠? 신문에 나오는 유명인씨 잖아요~(^^ 멱살잡혀서 칼을 쥔 손을 다시 네쪽으로 휘두른다)
마다린의 깜찍러블리 애착무기
기준치: 80/40/16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DICE:회피 판정해봅시다
 
진:...고백으로 오해할만한 단어는 한 단어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튼! 맞아, 내가 진이다. 이름을 알고 있다니 영광인걸. 통성명도 했겠다, 같이 아늑한 해군 본부나 갈까, 철부지 아가씨? (...숙녀라는 호칭에 대한 나름대로의 복수인듯!)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마다린:(철부지 아가씨.)
 
진:(아니야?)
 
마다린:(그야 멱살을 이렇게 확~ 끌어당겨서... 꼭 키스할 것처럼...♥ 이런 말 막 합니다.) 철부지 아가씨는 그런 무서운 곳은 영 적성에 안맞는데~
그리고, 내 이름은 마다린이에요. 마 다 린. 마린이 뭐야 하나도 안멋있잖아!!
수배지도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이름 하나 못외워준다니 실망이에요! 아,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ㅡ 수배지 초상화 좀 바꿔주시면 안되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영~ 멋있게 나오질 않은 거 같아서!
 
조잘조잘 떠들면서 진의 머릿속을 된통 어지럽혀 놓네요.
 
골이 아픈기분입니다. 체력 -3 감소.
 
진:(멱살 잡는다 = 키스♥면, 난 지금까지 원수와 200번은 키스했을거다;) 무섭다니. 전혀 그렇지 않아. 일단 가 보면 알지 않을까? (되도 않는 설득을 하며...) 그래, 그래. 마다린. 원래 이름을 잘 못 외우는 걸 어떡해? 동료도 그런데 하물며... 잡아넣을 해군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해둘리가 있겠냐. (네 손목을 비틀어 무기를 떨어트리려 시도한다!)
 
 DICE:좋아요 비무장 판정을 해봅시다
 
진: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마다린:꺄악~~너무해! 우리 말로하자구요! 해군연합소속이면 몸을 움직일 때 더 신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DICE:ㅋ아 마다린도 뭐.... 기분으로 회피판정할게요.
 
마다린: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에궁
 
방심하는 사이에 마다린이 칼을 툭~
 
이거 봐준거냐? 라고 생각할만큼 여유로운 얼굴입니다. 얄미워!
 
무차별적으로 귓속에 들어차던 날붙이 소리가 겨우 잠식됩니다.
 
진:(얄밉다.)
 
..그래봤자 아직 주변의 소음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요. 그저, 잠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 해적 놈의 얼굴은 유유하기 짝이 없군요.
 
마다린:(에잉~ 어깨를 으쓱여요) 이렇게 재미없게 구시다니 곤란하다구요~ 대위님과의 만남을 제가 얼마나 기대했는데!!
해군 쪽에서 우리를 습격할거라는 티를 너무너무! 너어ㅡ무 내주셔서 오늘까지 기다리는데 얼마나 감질났는줄 알아요?(뭐, 야만적이지만 주먹이라도 날립시다. 노 맵시. 마다린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
비무장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DICE:회피판정해봅시당
 
진:(노 맵시. 예스 위력. 잽싸게 피해 본다;)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그러니까... 감을 잡았군요 (ㅋ)
 
이자식 입만 살고 주먹은 별거 아니군요~
 
마다린:(머시썽♥)
 
진:(여유롭긴...)
잔소리는 이제 됐어. 순순히 감옥으로 가자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무스? 대령은 봐 줄 필요 없다고 했지만... 제압이 빠를 것 같지? 마다린을 제압하려 시도한다!)
 
마다린:(무스? 마다린이 들었으면 진짜 깔깔웃어 넘겼습니다)
아~ 왜그래요~ 내가 대위님을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 줄 알아요? 서대륙까지 넘어가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대위님이 짠~ 나타나서 얼마나 감동이었는데!
 
 DICE:판정 해봅시다
 
진:...? 왜 나를? 유명해서?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DICE:아이고 죽겠다
 
마다린:그야~ 매일 아침 신문 헤드라인에 걸리는 유~능하고 유~명하고 정의롭고~ 아무튼 온갖 좋은 수식어가 붙은 영예로운 해군의 머리를 레비아탄 배앞머리에 장식하면 얼마나 멋있겠어요?(농담. 조크입니다.)
회피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아
 
그래요.. 그런 농담..
 
진이 가만 두고 있을리가 없습니다.
 
주먹으로 깡!
 
요 못된 주둥이의 입을 다물게 해야죠
 
이거... 역시 제임스에게 15%의 힘만 썼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습니다.
 
마다린 체력 -5 감소.
 
마다린:아이고 죽겠다 죽겠어~
진짜 너무해 이렇게 열렬한 팬에게 무자비한 주먹이라니~
 
진:방금까지 머리를 배 앞에 장식한다느니 한 사람한테 듣고 싶지 않거든. 내 소식이라면 감옥에서도 너끈히 들을 수 있을거다. (마다린을 제압해 두고 선내에 선포하듯 목소리를 높인다!) 너희들의 선장을 체포했다! 즉시 투항하도록!
 
마다린:그게 얼마나 영광인줄 몰라서 하는 소리라니까요! 어디 레비아탄의 뱃머리에 달리는 게 어디 쉬운줄 아시나!(여전히 장난꾸러기같이 아쉬운 얼굴을 하며 꺄아악 소리를 낸다)
 
여전히 여유로운 얼굴로 우스갯소리같은 말만 주욱 늘어놓던 마다린을 제압하고, 선포를 하면-
 
레비아탄의 해적들은 어쩐지 들을 기색도 없이 해군들을 제압하려 칼을 휘두릅니다.
 
이것들이 대위의 말을 안들어?
 
그렇게 다시 선포하기 위해 입을 열자,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빠른 몸놀림으로 진의 제압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러고선 바닥에 나뒹구는 레이피어를 쥐어드는 모습까지.
 
너무 깔끔해서 잠시 얼이 빠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는 돌연 재빠르게 다가와 레이피어를 내려칩니다.
 
마다린:진짜~ 내가 이렇게 대위님이랑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데두!(이잉)
 
진은 몰아치듯 퍼붓는 검을 가까스레 받아치며 뒤로 물러서지만,
 
칼이 맞닿으면서 생기는 진동과 울림에 팔이 절로 저릿합니다.
 
그러다 그만- 튀어나와 있는 바닥의 나무판에 걸려 주저앉으면,
 
마다린의 은색 레이피어가 얇게 울리며 진의 턱 아래에 닿습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감촉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던가요.
 
이제 끝인 건가...
 
그리 생각하던 찰나,
 
마다린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며 칼등으로 당신의 목을 가볍게 툭툭 칩니다.
 
진:... 뭐냐? (...)
 
마다린:에~ 해군의 완벽한 패배라고 할 순 없지만~(그래요. 내가 좀 방심했네요. 서대륙의 위대한 해군 진 대위님을 못알아봤어!)
뭐, 아쉬워말아요! 헤어짐이 있으면... 다음도 있지 않겠어요?(우... 로맨틱하게 입술도 쭉 내밀었어요)
일이 끝나면 가볍게 술 한잔 하며 피로를 푸는 것도.. 좋고~(그래요 헛소리입니다)
 
진:(입...술은 왜 내미는거냐? 고개를 슬금슬금 뒤로 빼 봄...) ...쉽지 않은 녀석이구만. 다음에 만나면, 그래. 술 한 잔 하자고. 철창 사이로 건배하게 될 거야. (흥...)
 
마다린:(아쉽네요. 자칫하면 닿을 수 있었는데.) 어머! 그런 무심한 말은 말으라구요!
 
푸르스름한 달빛이 마다린의 레이피어를 어릿하게 비춥니다.
 
그새 사위가 어두워졌네요.
 
언제부터 밤이 내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는 이젠 동그란 보름달이 떠올라 형형한 백색 빛으로 너른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순간까지도 바다는 잔잔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이제 바다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어둡고 진득한 파란색입니다.
 
그래요. 레이피어를 쥔 마다린은 미묘하게 웃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
 
...
 
망할 해적 자식..
 
그때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제대로 죽여 놓지 못했습니다만,
 
다음엔 국물도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머드:... ...(짙은 한숨. 그리고 정적... )
레비아탄 소탕 계획은 완전히 해군 측이 물 먹은 꼴로 끝이 나서 체면도 말이 아니고,
해군 측 피해도 막대하군...
(또 한번 느리게 한숨을 쉬고는 진을 바라본다) 미안하지만.. 대위는 이 이후로 이 작전에서 손을 떼주길 바라네.
 
진:... 뭐라고요? (눈썹을 까딱... 한다.) ...당시 저는 잠깐이지만 레비아탄 해적단의 선장을 체포까지 했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대륙 쪽 해군의 피해가 막대하고, 한 명의 지원이라도 절실한 상황에 왜 제가 손을 떼야하는 겁니까? (궁금해서.)
 
그래요. 단순히 궁금한겁니다. 열도 조금 받지만요.
 
머드:그래, 맞아. 대위가 힘을 쓰고 노력했다는건 인정하지. 자네가 체포한 것 까지... ..(그것도 잘 보면 그 애송이가 놀아나준 것 같아보여 심기가 비틀리지만.) 하지만 역시 동대륙의 일은 동대륙 안에서 해결하는게 맞지 않겠나?
피곤할테니 이만 쉬고, 천천히 서대륙으로 돌아갈 채비를 해도 좋겠군.
..참고로 말하지만.. 이건 권유가 아니야. 상관으로서 명령이다.
 
..레비아탄이 한바탕 해군함을 휩쓸고 간 다음 날,
 
머드 소령은 돌연 진에게 찾아와서 이 같은 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발령도 갑자기 내더니 돌아가라는 것도 갑자기.
 
아주 동대륙은 절차나 예의 같은 게 없나 봅니다!!
 
애초에, 한번의 실패로 바로 내보내버리는 게... 말이 되나요?
 
정작 레비아탄이 배 위를 점령하고 모두가 힘써 싸울 때 머드소령의 행적은 묘연했던걸요!
 
그러면서 이젠 진보고 나가라고 하라는 것이..여간 아니꼽습니다.
 
좋다 하고 데려올 땐 언제고 조금 일이 뜻대로 안 풀린다고 바로 돌아가라니..
 
진:...(그러네? 억울해서 표정관리 안 됨...)
 
아; 개빡쳐서 주먹한대 갈겨버리고 올걸 그랬습니다;
 
하지만 아예 위에서부터 내린 결정인지, 머드 소령 단독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쩌겠나요.
 
당장 등을 맞대고 일할 상관이 까라면 까야지요...
 
제임스:대위님! 이건 정말 말도 안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과 부하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자신은 이제 돌아가지만... 그래도 부디 그 건방진 레비아탄 해적나부랭이는 꼭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발이라도 쭉 뻗고 잠들게.
 
아쉬운 마음과 짜증, 약간의 분노가 섞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을 툭툭 차며 걷습니다.
 
고즈넉한 밤길을 지나며 간만에 정시퇴근을 하면(퇴임이란 표현이 더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간간이 보이는 불켜진 간판들이 괜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작전을 준비할 땐 늘 야근의 야근의 야근을 거듭하다 보니
 
모든 불이 다 꺼진 암전 속 새벽길을 줄곧 거닐었으니까요.
 
이걸... 좋다고 해야 할까요?
 
 
괜히 하늘을 올려다보면, 휘영청 떠오른 달이 얼마 전 그날처럼 환하게 진을 비춥니다.
 
그러고보니 그 날…
 
바닥에 주저앉은 당신을 뒤로하고 가려던 마다린이 돌연 묘한 말을 했었죠.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입술 내밀던 것밖에 생각 안 남;)
 
진짜?
 
벌써 사랑에 빠진거임?
 
진:(??)
 
지독하다.. 마다린.
 
진:(뭐 뭐야? 사념 손으로 휙휙 지워서 치움;)
 
이잉.
 
입술을 쭈욱.. 내미는 해적 나부랭이의 얼굴을 휘휘 치우며,
 
이제는 어렴풋해진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려봅니다.
 
분명 그때...
 
 
마다린은 뒤를 돌아서 가려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이내 발걸음을 멈췄었습니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바닥에 엎어진 당신을 바라봤죠.
 
앞선 싸움으로 색색거리며 겨우 숨을 몰아쉬던 당신은
 
그런 여유로운 작태의 마다린을 노려보고 있었지요.
 
이윽고 마다린이 그런 진을 보고 살짝 웃으며 입을 벙긋거립니다.
 
너무 사근사근하고 나지막이 말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귀를 한껏 열고 그 말을 들어보니,
 
마다린 달이 빛나는 밤엔ㅡ 글쎄요 전 베리보단 럼이 좋을 것 같아요~
 
... 라며...마다린은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2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뜬금없는 문장입니다.
 
하지만 괜히 뱉은 말은 아닐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니 무언가 암호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제 와서는 다 부질 없는 일이겠지만요.
 
그날 바다 위로 떠올랐던 달처럼,
 
오늘의 달도 포크로 긁어내면 설탕처럼 하얀 가루가 나올 것만 같이,
 
하얗고 어른한 빛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피곤할 땐 단 게 최곤데…
 
진:흠... (뭐라도 먹을까 싶어 주위를 휙휙 둘러본다. 근처에 가게가 있으면 들어가려고.)
 
음식점이나 베이커리가 열었나 확인해 볼 요량으로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면,
 
아쉽게도 음식점들은 이미 문을 다 닫은 것 같습니다.
 
간혹가다 불이 켜진 간판을 보면 다 주점이군요.
 
안에서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고 와랄라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 나가리당하고 오는데… 뭐가 그리 좋은건지.
 
왠지 저런 곳 안으론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아예 없나…
 
막 달콤한 무언가가 엄청나게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막상 아예 없으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결국 포기하고 휘적휘적 골목을 지나치는데...
 
 DICE:관찰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어두워서 그래.
 
골목 안쪽에 아주 희미하게 빛나는 글자들이 보입니다.
 
진:...? (무슨 글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정 안쪽으로 들어선다!)
 
자세히 보기위해 무작정 안으로 다가갑니다!
 
대로의 휘황찬란한 네온 간판들과 달리 흰색 빛을 여리게 내며
 
한쪽 벽에 작게 'Moonlight Night'라 쓰여져 있는 가게를 발견합니다.
 
문 너머로 이따금 말소리들과 잔잔한 음악소리같은 것들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일단 이 시간까지 연 걸 보면 주점이나 바 같은 곳이겠네요.
 
지나오면서 봤던 다른 시끌시끌한 주점과는 다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마침 잘됐네요. 조용하게 혼자,
 
가볍게 칵테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죠.
 
진:(별 고민 없이 안으로 들어선다. 간만의 술이니까 안주를 다섯 개 정도 시키자...)
 
안주를 다섯개나.
 
진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이고
 
그 뒤로 좁은 복도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따로 불을 밝히지 않고 캔들 서너개가 카운터 위에서 흔들거리며 아늑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주인처럼 보이는 중년이 눈을 끔뻑이며 진을 빤히 쳐다 봅니다.
 
그러다 몇 번 고개를 갸웃대더니,
 
주인: …달이 빛나는 밤이군요.
 
라며, 약간 뜬금 없는 말을 하네요.
 
진:...? (곰곰...) 네, 그러니까... 베리보단 럼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행하는 문장인가?)
 
그러게요. 유행하는 문장인가?
 
주인: ...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주인은 진의 말을 듣고는 몸을 비켜서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네요.
 
들어가는 복도는 생각보다 좁고, 긴 복도를 걷다 보면 점점 음악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이윽고 정감가는 통나무 문이 보이네요.
 
소란스럽진 않으나 문 너머로 다수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진:신기한 구조네. (통나무 문을 벌컥! 연다.) 실례합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지만 카운터보다 훨씬 밝은 불빛들이 내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 테이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술이 오기를 기다립시다.
 
그보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몰랐네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통나무 인테리어에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불빛들과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사슴 뿔 장식이 잘 어우러져 꽤 괜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진:(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구경한다...) 음식 맛만 괜찮으면 자주 오고 싶은데. (물론... 이제 곧 서대륙으로 귀환할 처지다.)
 
그래요. 곧 서대륙으로 귀환할 처지에..
 
조금 씁쓸하지만 어쩔 수 있겠나요.
 
그렇게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묘하게 진을 향해 시선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고개를 돌려 가게 안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니 안 그랬던 척 바로 시선을 돌리는 이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대놓고 진을 보는 이도 있습니다.
 
대체 왜…?
 
진:...? 불만 있습니까? (직구!)
 
은근히 집중되는 이목에 진이 눈을 찌푸리며 돌직구!를 날릴 찰나면,
 
그 순간. 갑작스럽게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바로 돌려집니다.
 
마치 짠 것처럼요.
 
마다린:와~ 반가워라~ 이런 데에서 또 보네요~!♥
 
그 때 진 바로 옆자리에 누군가 착석하며 말을 붙여옵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면…마다린 입니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니 그리고 뭘 또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는 거죠?
 
진:...??? ...마...(인상을 찌푸린다.) 마가린 양. (아님) 대체 왜 여기에?
 
마다린:...........
...........................................................................................................................마가린.
 
진:아무튼! 체포당할 각오는 됐겠지?! (벌떡 일어선다!)
 
마다린:(충격도 잠시.. 벌떡! 일어서는 진을 말리듯 같이 일어서서 살살 다독여요) 워~ 이렇게 정의감이 넘쳐서야~ 조심하라구요!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그렇게 함부로 말씀을 하시나!(쉿, 마이리를키티. 그런얼굴로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대어줘요...)
여기서 대위님이 해군이란 걸 들키면 그 소중한 머리가 바로 날아가니까~ 조용히 하는게 좋다구요~(쉿 하던 손으로 뒷통수 살살 쓰다듬어줌^^)
 
진:... ...(수상쩍은 눈으로 보다가 슬그머니 자리에 앉는다. 아무래도 싸우려고 온 것 같지는 않으니까.) ...여기가 어떤 곳인데? 해적들의 비밀 주둔지라도 되나?
 
마다린:(꺄~ 그런 무서운 말을~ 하면서 자리에 앉히고 토닥토닥 에구 쨔란다쨔란다) 당연하죠~ 네가 허세라도 부리는 거 같은가?
못 믿겠으면 이 안에 있는 사람들 얼굴을 자세~히 봐봐요~(농담하듯이 가볍게 말해요)
 
마다린의 말대로 주변을 훑다 보면, 왠지 모르게 그들의 얼굴이 낯이 익다는 걸 알게 됩니다.
 
대면하는 건 처음인데..? 대체 어디서?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마다린:밥부.
 
진:...내가 머리가 나쁘긴 하지만 밥부는 아니야. (?)
 
마다린:바보..... 이런 사람이 해군이라니.(에~ 실망스러운 척 해봄;)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아 기웃거리자, 보다 못한 마다린이 친절하게 한명 한명 눈짓하며 첨언해줍니다.
 
마다린:잘 보라구요, 저건~ 100만 콕. 저건 50만 콕.
 
진:...앗! 생각났다! 내 놓친 현상금!
 
마다린:아, 저 기둥 쪽에는 10만 콕이고~ 그 맞은 편에는 800만콕이고~(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콕콕 찝어 얘기해주다) 그리고~(앗.)
 
내 놓친 현상금! 이라는 말에 킥킥 웃던 마다린은 제 손으로 꽃받침을 합니다.
 
마다린:짜잔~ 1000만 콕입니다~^^♥
대위님이 놓친 현상금..(작게 말해요.) 으로만 해도 고기를 몇접시나 먹을 수 있게요?(하지만 여기서 잡을 생각은 말아요. 속삭여줍니다.)
 
진:... 그것 참 깜찍한 자기소개구만. (뚱한 얼굴... 고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지?) 해적 소굴이란 말이지... 싹 잡아다 해군에 넘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리 나라도 승산 없는 싸움은 안 해. (손을 내젓는다.)
여기로 날 왜 불렀어? 마... (빤히 바라봄...) ...가...나...다... ...마릴린?
 
마다린:물론이죠. 대위님이 아닌 밤 중에 17:1 전설의 신화를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면~ ... ... ...마릴린.
....................................
언제쯤이면 내이름을 제대로 불러줄건데요?!?!?!
마다린이라구요 마다린!! MADALYN!!
아니 세상에 내이름을 못외우는 사람이 어디있어! 저 갓난쟁이들도 내이름은 안다구요!(흥칫뿡야)
 
진:알았어, 알겠다고. 마...ㄷ...린. (소심한 반항. 괜히 주문한 음식은 언제 오나~ 문 쪽을 바라봤다가,)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마다린:.............(소심한 반항. 다 기억했습니다.)
 
주인: 주문하진 럼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침 진이 카운터에서 시켰던 술이 나왔네요!
 
진이 황당해하고 있었든, 당황하고 있었든, 우선 목부터 축일까요!
 
마다린:정말~ 이렇게 성질도 급하셔라! 내가 왜,(하고 진이 시킨 럼을 바라봐요) 역시.......
내가 해준 말을 기억해준거에요? 아니면 내 말을 순순히 들어준건가? 세상에 감동이어라!(별안간 딴소리로 새어버렸어요)
 
진:아, 뭐... 이 지역 사람들만의 인사법인가 했다. 약속 잡자는 암호 같은 것인 줄은 몰랐지. (어깨를 으쓱하곤) 이 쪽에 승산 없고, 동대륙 쪽 일에선 손 떼라는 말도 들었겠다... 하고싶은 말이 있는 거라면 들어볼게.
 
마다린:어머,(손도 떼라는 말을? 아니 , 그나저나 우리 대위님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떠나보낸대요? 아쉬워라! 같은말을 종알종알 늘어놓으며 이미 시켜두었던 럼을 벌컥 마셨어요)
에~ 해군들 의외로 시시하네요. 원래 이정도로 쿡찔러보고 말 해군들이 아니었는데.(이래서야 나라는 누가 지키고 바다위는~ 뭐, 해적이 지키겠지만요)
해적이 부른다고 바로 찾아오는 대위님도 엄청 모양빠지는거 알죠? 내가 뭘 할 줄알고 그렇게 동네방네를 쏘다니면서(별안간 잔소리를.)
 
잠깐 쉬려고 왔건만 영 편하게 쉬긴 글러 먹은 것 같습니다.
 
아니,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 아닐까요?
 
왜 불렀는지는 몰라도, 확실히 고서나 오래된 물건들을 왜 훔쳤는지..
 
이미 쫒겨난 마당에 물어보면 순순히 대답해줄지도 모르죠!
 
진:대체 어떻게 하면 내가 널 찾느라 동네방네 돌아다녔을 거라는 상상을...? (어쩐지 대답할수록 말려드는 느낌...) 아냐, 아니다. 맞아, 널 찾고 있었어. 그러니까... (턱을 괴고 빤히 본다.) 왜 요즘 이상한 물건들을 훔치는지 물어보려고.
 
마다린:그치만, 저번에 배 위에서도 날 잡았다고 좋아해줬잖아요? 놓쳤으니까 분명히 분하게 생각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아닌가요 아닌가요?)
(이런 비지니스적인 질문이라니, 나는 대위님과 좀더 사적으로... 술 들어가면 말이 많아지는 편입니다.) 이상한거라니요!
분명 금은보화나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빛나고 가치 있는 찬란한 보물~ 그것이 비밀의 숨에 숨겨져 있고, 그걸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고 했었죠.(그러니까.. 내가요.)
대위님한테만 하는 말이지만ㅡ 난 그런 말 같은거 한 적이 없답니다? 세상에 그런 보물이 어디있겠어요?(술꼴깍꼴깍 들어갑니다 어~ 젛다~ 여기 럼 하나 더 주라구~~)
 
진:분하긴 하지만, 그걸 생각할 정신이 없었다고 할까... 재미 없는 얘기는 관둬. 것보다, ... 금은보화 어쩌고. 불사 어쩌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그거 진짜야? 그럼 세간에 도는 이야기는 뭔데? (럼 한 잔을 조금씩 홀짝이며 질문한다. 그보다 너 좀 취하지 않았냐.)
 
마다린:(우웅 진이 어깨에 슬쩍 기대는 추태를 부려볼까요) 당연하죠! 물론 소문이야, 언제 어디서든 멋대로 몸집을 불리니~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요.
하지만 궁금하지 않나요? 왜 하필 내가! 이 마다린!(강조.)이 저런 말을 한 걸로 소문이 났을까요? 그냥 시기상의 우연인가? 허무맹랑한 이야기인가~ 하고~넘어갔는데 말이죠..
원래 모든 신비해 보이는 일에는 배후가 있는 법인거 아시죠? 왜, 귀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빨래줄에 널린 셔츠라던가~(셔츠처럼 흐물흐물한 척 해요)
 
진:(...밀어내지도 못하고 더 기대라고 하지도 못하고... 그냥 목석처럼 반듯하게 앉아 있음;) 그렇군. 딱히 네 명성에 흠집이 갈만한 소문은 아니긴 한데... 그래서 더 수상하네. 보통 헛소문은 당사자를 깎아내리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
(셔츠 비유 뭔데? 너 책 많이 읽었구나)
 
마다린:(아진짜)
 
그래요 이세계관은 독서를 해야만 살아남을수있는 치열한 세계관이거든요
 
진:(아)
 
마다린:(하 진짜 그 속마음. 내뱉었으면 정말 술이 확 깰 뻔 했어요)
뭐~ 그렇죠. 그래서 비밀의 섬이라는 것도 누군가 착각했거나, 아니면 '섬'이 아니라 무언가를 은유하는거라고 생각했죠!(그래요 독서좀 했다고 칩시다. 배위에서 할 수있는게 얼마나 있겠어요? 배멀미는 좀 조심해야합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 물건들이나~ 고서를 조사하면 이거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죠!
바로 울 대위님(♥)이 물어본게 바로 그 책이죠? 칼리버 여행기라는 책 말이에요.
그거 쓴 사람이 판타지 소설을 썼다고 얼마나 욕을 먹었는 줄 알아요~?
 
진:그렇구만...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은 아니었다는 거네. (똑똑하군)
 
마다린:(당연하죠. 대해적은 아무나 하는 줄 아시나요?)
 
진:그래서? 칼리버 여행기를 보니까 뭘 좀 알겠어?
(그래그래 장하다)
 
마다린:음, 그러니까~ 그 책 말이에요. 확실히 과장 되었지만 지금 와선 어느정도는 실제하는 것들이더라구요? 책 속에 '안개 속 섬'을 가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곳이 바로 비밀의 섬일거란 느낌이... 이거 너무 나만 얘기하고 있는거 아닌가? 나만 지금 대위님한테 해적으로서의 자존심 탈탈 내려놓은거지?(이잉)
 
진:그야 난 아는 게 없고 넌 아는 게 많으니까. (당당함!) 안개 속 섬이라...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네. ...아, 뭐 알려줘? 무스 대령이 좋아하는 디저트라도 알려주랴? 제임스가 어릴 때 멸치랑 우유를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안 궁금할 거 알고 하는 소리다;)
 
마다린:(어이!) 아무리 대위님이 서대륙으로 쫒겨난다고 해도 해군이라구요~(너무해 너무해~) ... .... ..무스 대령은 누구에요? 당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심지어 소령입니다.
 
진:네가 해군이 아니라서 잘 모르는구나. (럼 홀짝...) 그런 사람이 있어. 좀... (쪽지 내용을 떠올린다.) 열심히 사는 사람.
 
마다린:............
(아놔.. 이거 자존심 상하네... 지금 나보다 동대륙짬빠 없는사람한테 해군이 아니라서 잘 모르는구나 소리 듣고 술좀 깸;)
뭐... 얼마나 실적이 터무니 없으면 내가 모를 정도의 대령이 있겠나 싶겠네요~(으휴!)
아무튼, 그 칼리버 여행기에 나온 안개 속 섬은 베리 해협에 있거든요~ 마침 그 근처엔 값비싼 보물이나 유적들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진:(실적이 없나... 열심히 사는 것 같던데.) 엉.
 
마다린:이 기회에 비밀의 섬의 정체도 알아보고, 한 턱 챙기고~ 일석이조죠!
(그렇죠. 일단 마다린은 머드소령만 압니다.)
어때요...
같이 갈래요?
 
진:???
 
마다린:(태연~;)
 
진:같이 가자고? ...내가? 너랑? 둘이?
 
마다린:왜요?
사실 나도 선원들 몰래 나와서 따로 가보려는 거라~ 너무 오래 지체하면 안되거든요~
이 잔을 다 비우면 떠나야죠!(벌써 세잔 째지만요.)
 
진:우리가 그럴만큼 돈독한 인연인가 싶어서... 뭐... 해군 대 해적으로 만나지만 않았으면 제법 좋은 친구가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말이다. (반쯤 남은 럼을 한 입에 털어넣는다.) 왜 선원들은 두고 가려는데? 나보단 그 쪽이 믿음직스럽지 않아?
 
마다린:(어머.. 그거 벌써 나랑 사랑에 빠졌단 징조예요....)
에이~ 뭐 그거까진! 대해적 마다린의 비밀로 해둘까요? 너무 비밀이 없으면 매력 없잖아요~(윙크까지 해보여요) 재밌을 것 같기도하고.
왜, 내가 우리 대위님도 못 이길것같아요?(^^~)
 
저 해적…제정신인가요?
 
지금 누구 앞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는거죠?
 
뻔뻔하고 당당하게 절도 및 유적갈취를 하겠다는 말에 어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영예로운 해군! 대위! 인 진!의 앞에서 저딴 말을 지껄이다니요!
 
베리 해협은 최근 역사적 유적들에 관해 발굴, 조사할 것들이 많다고 보고가 올라왔기에
 
해군측에 현장 보존에 신경쓰라고 명이 내려왔습니다.
 
저 해적을 가만히 냅뒀다간 분명 여기저기 헤집어 놓고 중요한 것들을 쏙 빼먹을 게 뻔해요.
 
당장 해군측에 연락을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편지를 날려도 내일 중으로나 도착 할 테고,
 
전서구를 날리기엔 마땅한 새를 바로 구하기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그냥 저 해적을 기절시킬까요?
 
제압해버리면 어떻게든…막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선원들 몰래 단독 행동하는 거니 아예 승산이 없는 건 아닐지도…
 
진:...(고민하다가 뒷목을 내리쳐본다...얍.)
 
마다린:어허, 밑장빼기를.
 
그렇게 진이 뒷목을....
 
치려는 순간?
 
해적 1: 이봐... 암만 봐도 너...
얼굴이 낯익은데.
 
갑자기, 처음 주점에 들어왔을 때 진을 끈질기게 쳐다보던 해적 하나가 진의 어깨를 콱 붙잡고 말을 겁니다.
 
바다 위에서 서로 마주쳤었던 거면 결코 좋게 헤어진 건 아닐텐데 말이죠.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몇몇 해적들이 이 쪽으로 관심을 둡니다.
 
궁금하다는 눈으로.
 
해적 1: 너.. 설마..
 
여기서 정체를 들켜선 안돼요 진! 아무리 영광의 실적을 가졌다지만,
 
아닌 밤 중에 17: 1은 피해야 합니다!!
 
진:... ... ... ... 사실은!!!
... ... 이... (마다린을 꽉 붙잡는다...) 친구와 그... 긍정! 적인 만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며가며 봤을지도? 아마도요? (어색!)
 
 DICE:......................
말재주, 설득 판정해보죠(ㅋ)
 
진:(아 좀 넘어가주라)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DICE:아 ㅋ
택도 없죠
 
해적은 미간을 확 구기며 진의 얼굴에 제 얼굴을 들이대며 관찰하려 듭니다.
 
진:뭐야? 부담스럽습니다만 (이건 진심이다)
 
해적 1: 역시 너, 서대륙 쪽의....(왕부담스럽게 들이댑니다.)
 
그 순간 보다 못한 마다린이 해적의 뒷덜미를 잡아 뒤로 끌어냅니다.
 
마다린:눈썰미 좋아라~ 이번에 우리 배에 새로 들어온 친구야, 이름은..~ 체리베리찰리~? (어깨동무까지하고 토닥토닥 웃음웃음 지으며 다른 해적을 바라봐요)
 
진:체, 체리베리찰
...
 
마다린:울... ㅈ, 체리베리 찰리씨랑.. 긍정적인만남까지.. 이어가고 있지...^^♥(그렇지요 우리 체리베리찰리씨? 웃으며 바라봄...)
 
진:...하.하.하. 당연하죠. 아주 긍정적이고 포지티브한 만남을... 이 인연은 약 18일동안 이어졌고... (아무말이나 주절주절 뱉는다...)
(짧아)
 
마다린:십.팔일.......
(포지티브...)
.............................(다시 웃음) 뭐, 짧은만큼 강렬한 만남이지~(포장포장~) 내 연인에게 너무 관심이 많네. 슬슬 우리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힐끔)
짜증나게 굴지말고 네 자리로 가지 그래?
 
그 말에 해적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상을 구기곤 어쩔 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뭐 그래도 어떻게 넘어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니 다행이 아니라, 레비아탄! 저 해적 자식을 막아야 해요!
 
마침 마다린은 마지막 술 한 모금을 쭉 들이켜 삼키곤 자리에서 일어나 진을 내려다봅니다.
 
마다린:(마이 허니달링바니~ 연인인척 불러봅니다^^) 난 이제 슬슬 일어나봐야 해서요~ 그래서 같이 갈건가요?
갑작스럽긴 하지만(우리사이가 뭐 언제는 그러지 않았던가~) 이런 밤 데이트는 또 마다하지 않는 편이라!
 
진:(어쨌든 지금은 도움을 받은 것 같네...) 고맙다. (작게 속삭이고는, 더 시비가 걸리기 전에 일단 일어난다.)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혼자 가게 두는 것보단 같이 가는게 여차할 때 막아서기 쉽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생각해봤는데, 밤... 아무튼 거기는 같이 가자. ...해적이 되겠다는 말은 아닌 거 알지?
 
마다린:엣,(해적이 되란 말은 아니었지만 또 먼저 그렇게 생각해주니 아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섭섭하게! 지금 내눈 앞에 이런 인재를 두고 그냥 넋놓고만 있으라는 건가요!?
 
비록, 작전에선 제외 당했지만 이대로 손 놓고 레비아탄이 베리해협의 보물들을 훔치고
 
현장을 휩쓰는 걸 두고만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레비아탄과 같이 동행하는 것도 껄끄럽긴 여전합니다.
 
당장 죽이지도 못하고… 곤란하군요!
 
진:... ... (어떻게든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어떻게든 될 것입니다!!
 
마다린을 따라서 비밀의 섬에 간다면…
 
0718 20:30 ~ 0719 12:46
 
...
 
진은 마다린을 따라 주점 뒷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옵니다.
 
이리저리 얽혀있는 길을 헤집고 나오니 눈 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네요.
 
밤바다는 고요합니다. 달빛을 받았음에도 오늘따라 밤바다는 진득하게 어두운 색이네요.
 
마다린이 급하게 빌린 배라고 해서 크기가 꽤 작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배의 규모는 큰 편입니다. 의아하네요.
 
 DICE:지능 판정.
 
넌내: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DICE:들어가 들어가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
 
생각보다 훨씬 더 호화로운 배입니다.
 
Moonlight Night 주인..생각보다 돈이 많았나봐요!
 
마다린:어머, 이렇게 큰 배는 처음봐요?(농담임!)
 
진:훔친 거 아니지? (이 쪽도 농담임!)
 
마다린:뭣,(진담으로 받아들임)
 
진:잠깐. 뭐지 그 반응? (...)
 
마다린:(해적이 가오가 있다고 말하기엔 해적의 가오로서 훔쳤어야 했으며) ... ... 정당한 값으로 빌렸다구.
농담 한 번 못하겠어!
 
진:오... 그렇구만. (주먹으로 어깨를 가볍게 통, 친다.) 잘 했어. 얼른 가자고.
 
눈썹처럼 휘어진 달이지만 선연한 백색빛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그런 달을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진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순간 가슴 가운데를 바로치고 오는 강렬한 고통.
 
고통에 감겨오는 눈으로 겨우 앞을보면,
 
마다린이 웃는 낯으로 제 칼을 진의 명치에 찌르고 있습니다. .
 
이윽고 한순간에 의식이 잠식됩니다.
 
마다린:(^^) 좋은 꿈 꿔요 ……면 바로 ……울게요.
 
얼핏 마다린의 웃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
 
.
 
...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감겨 있던 눈이 파르르 떨려오고 멀리 느껴지던 잡다한 감각들이 점점 선명히 다가옵니다.
 
파도가 치는 소리, 바다의 냄새,
 
배의 나무갑판 위로 누군가 발을 내딛는지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마다린:이제 슬슬 깨려나요~
 
마다린의 목소리에 번뜩 진의 눈이 떠집니다.
 
헉하고 한순간 숨을 몰아쉬고-
 
주변을 살펴보면 처음 주점 뒷문으로 나와 봤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전경이 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배를 내려다 보면-
 
무사해요!
 
핏자국이라던가 전혀 없이 옷도 깨끗합니다!
 
진:...? (자기 배를 더듬더듬 만져 본다...) ...꿈인가?
 
마다린:(끄하하하하하학) 꿈이겠어요?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은거죠?! 해적에게 그런 방심한 틈을 보이다니!(그냥 마구 자지러지려 그래요)
 
진:...진짜 찌른거냐? (눈을 가늘게 떴다가... 주먹으로 네 명치를 퍽 친다.) 웃지 마!
 
마다린:
(아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악 아 아파 아파요)
 
진:엄살은. (주먹을 후 분다... 방금 건 고작 내 힘의 38% 정도였다고.)
 
마다린:(아 ㅋ)
 
대충.. 제임스의 2배네요.
 
진:(그렇지)
 
이정도면 제법 사랑의 매죠.
 
고작 두 배잖아요.
 
마다린:아니~ 내가 해군대위를 그렇게 재미없게 쓱싹하겠어요? 그랬으면 깨어났을때부터 앞머리에 걸려있었지~~(으하하하)
 
진:(그럼그럼)
 
어찌됐든 정말 근래 체면이 말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해적나부랭이한테 명치를 맞고 기절했다니..
 
어디가서 말도 못할 흑역사가 따로없군요.
 
마다린:(손가락질)
 
진:앞머리에 걸진 않아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 (어? 제법 얄미워? 주먹을 반짝 든다. 한 대 더?)
 
마다린:(아아~ 눈치없는 마다린이에요) 고마워야죠~ 우리 대위님 얼마나 자는 모습이 천사같던지~ 아주 앙증맞아서 깨물어주고 싶었다니까요?(까불락거려요)
 
진:(가볍게 한 대 더 퍽 때리고) 그래서? 여긴 어디냐? 베리 해협?
 
마다린:음~ 그렇죠, 베리 해협 근처라고 할 수 있죠! 거기가 미지의 섬은 아니니까 말이죠~
 
어찌됐든,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펴보면 주변은 자욱한 물안개가 가득 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을 잃기 전에 봤던 선연하고 형형하던 달빛은,
 
이젠 흐리게 뭉개져서 희미하게 안개 사이사이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지 않아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기만해도 당신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뾰족하게 솟아올랐다가 육지로 이어지는 기이한 숲을요ㅡ
 
꼭 뾰족한 파이모양같습니다.
 
 
숲? 저건..그래요.
 
숲이라는 표현을 하기엔 약간 어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의 산뜻함이나 상쾌한 분위기보단, 어둡고 축축한. 늪지대같아보이는 곳이니까요.
 
그런데도 당신이 일순간 숲이라 느낀건 나뭇잎과 넝쿨로 빼곡하게 뒤덮여 있어
 
당장 그 너머를 확인할 수 없는 모습탓이겠지요.
 
아마 저것이 비밀의 섬인 것 같습니다.
 
마다린:어때요, 이런 인재와 함게 바다를 모험하는건?(대충 직장권유입니다)
 
진:음... 글쎄. (고민하는 척 하다가,) 관둘래. 언제 어디서 배에 칼을 맞을지 모르겠으니까? (가볍게 대답하고 섬을 뚫어져라 본다.)
낭만적인 분위기는 전혀 아니구만. 악어떼가 득시글할 것 같은데.
 
마다린:(쓰읍,) 해군이나 되어선 아까 일을 그렇게 담아두고 있는거예요? 이렇게 속이 좁아서야!
 
진:내가 진짜 속이 좁았으면 지금쯤 멱살 잡고 다섯 바퀴는 구르고 있었을걸. (자기 가슴팍을 툭툭 친다. 대인배 어필!)
 
마다린:(꺄아 머시썽)
 
그렇게 호들갑을 떨던 마다린은 우리가 탄 배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기다란 나무판자를 가져와
 
배 끝에서 비밀의 섬의 입구쯤 되어보이는 곳으로 걸쳐두었습니다.
 
그리곤 성큼 판자 위에 올라서서 진을 내려다보고 고개를 까딱입니다.
 
확실히 해적이어서 그런지... 거리낌이 없습니다.
 
마다린:설마~ 내가 대위님을 에스코트해주길 바라는건 아니죠~?(성큼성큼 걸어가욧~)
 
진:한 배를 탄 사이(말 그대로임)인데 그런 것도 하나 못 해주나? (농담하며 뒤를 쫓아간다!)
 
마다린:(한 배를 탄사이..? .... .......우정이라는 건가요?)(말그대로 안듣는 타입.)
 
진:(감옥가서 모범적으로 10년+a만 살고 나오면 못 할 것도 없지. 우정.)
 
마다린:(오케이. 사랑이네. 옥살이도 견뎌준다니)
 
마다린 뒤를 따라 '비밀의 섬' 내부로 입성하면,
 
바닥은 딱딱하고 퍼석거리며 주변은 넝쿨과, 알 수 없는 담쟁이 풀 및 이름 모를 꽃들로 가득합니다.
 
뿌연 안개 탓인지 어른거리며 빛을 내는 하얀 백합과 은방울 꽃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곳 내부를 전부 돌아보려면 칼을 이용하여 그것들을 헤쳐나가면서 봐야할 것입니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볼까요?
 
 DICE:관찰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아유 안개가 짙네~;;)
 
마다린:(진 바보 레빗)
이래서야... 어떻게 대위씩이나 되셨는지..(흘금흘금 쳐다봐요)
 
진:어떻게 대위가 됐냐면... (쭈먹 듬... 그래... 여자는 이지.)
 
그래...
 
역시 여자라면 '힘' 아닐까요...
 
마다린:(인정한다.그거라면세계를재패하고도남지)
여기봐요, 우리는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꽤 최근까지 사람이 드나든 것 같지않아요? 묘하게 길이 나있네요!
 
진:그러게. 가치 있는 보물 같은 게 있었다고 해도... 지금쯤 다 털렸겠는걸. (손 끝으로 걸리적거리는 넝쿨들을 툭툭 쳐낸다.)
 
마다린:..........................................
쓰읍...(그건 안되는데.. 발걸음이 빨라짐;)
 
그러나 확실히 이상한 일이네요. 이런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니...
 
길을 따라 걷다보면 멀지 않아 담쟁이 풀로 뒤덮인 거대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그 끝을 가늠하려 고개를 쳐들면 나무 끝엔 썩은 밧줄과 찢어진 천이 연결돼있는 것이 보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두어개 정도,
 
담쟁이 풀로 둘러싸인 나무가 높게 솟아있으며, 그 끝에 찢어진 천과 썩은 밧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DICE:다시 관찰력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돌아가면 안경 맞춰야지)
 
마다린:(그래요. 안경 꼬옥 맞추세요. 거 명치 한 번 맞았다고 이렇게 시력이 나빠지기 있습니까?)
 
자세히 보면 가까운 곳에, 썩고 부서져있지만 배의 키처럼 보이는 것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박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키의 끄트머리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이네요.
 
진:(투덜투덜... 하다가 키 끄트머리에 걸린 것을 쑤욱 빼낸다.) 이게 뭐지?
 
사람은 이래서 길쭉하고 봐야하는거죠.
 
들어올려보면 이것은 목걸이입니다.
 
목걸이 끝에는 매끈하고 납작한 녹색 돌이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돌에는 '어떤' 문양이 생겨져있네요.
 
살펴보면 휘몰아치는 별과 같은 문양 가운데에, 사람의 눈과 같은 것이 새겨져있고,
 
눈동자의 위치에 붉은 보석이 달려있습니다.
 
투박한 듯 기이한 듯한 그 붉은 빛에 진은 홀리듯 빠져듭니다. SAN 0/1
 
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감소.
 
진:오... 제법 비싸보이는데. (;)
 
오.. 제법 값비싸보입니다(;)
 
이거.. 아직 우리가 여기온 거 아무도 모르는데....
 
그냥 가지고 있을까 봐;
 
진:(그래그래... 비싼 값에 팔아서 동생한테 랍스타 사 줘야지. 품에 쏙 넣는다)
 
랍스타. 좋아요 랍스타가 좋겠네요.
 
마다린:.... ...도둑질.(소곤소곤)
 
진:도둑질이라니? 떨어져 있었으니까 임자 없는 물건 아니겠냐. (하하!) ... ... 그리고 해적이 그런 말 하기냐?
 
마다린:해적이 뭐요~? 그런 말 할 수도 있지! 이거이거, 사실 해적으로 타고 나셨구만~~?(비아냥~~ 거리면서 저벅저벅걸어가요~) 완전 해적 납셨어, 증말~~
 
계속해서 진이 주위를 살펴보면,
 
무성한 초록색 풀잎들과 담쟁이들, 알록달록하게 중간중간 피어오른 꽃들과 더불어,
 
시선의 끝에 이질적으로 커다란 쇳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쇳덩이는 '비밀의 섬' 안에서 몇 없는,
 
썩지 않은 채,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진:주인이 달라고 하면 그 때 주면 돼. (뻔뻔하게 대답하고 쇳덩이를 확인한다. 저게...뭐지?)
 
쇳덩이를 확인하러 가면, 쇳덩이는 갈고리처럼 양 끝이 날카롭게 갈라져 있는 모양으로,
 
이것이 배를 멈출 때 사용하는 '닻'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닻 바로 옆에는 검은색 천이 찢어진 채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천은 절반 이상 찢어졌음에도 큰 크기입니다.
 
진:(천을 빼내어 살펴본다.) 깃발 같은건가?
 
검은 배경에 금이 가 있는 해골, 그 뒤로 날카로운 검이 교차돼 있는 그림....
 
누가봐도 이것은 해적기입니다.
 
마다린:아무리그래도 너무 막 줏어 담으시는거 아니에요?(천이라도 가져갈 셈인가 바라보고 있어요)
 
진:보기만 한 거거든. 보기만. (쫑알거리는 마다린 위에 쏘옥 덮어준다.) 해적의 배가 난파되었던 적 있나본데. 어떤 놈들인지 알아?
 
마다린:내가 아무리 대해적이라고 해도ㅡ 어디 난파되었단 소식을 하나하나 다 알고 있진 않단 말이죠? (그런걸 왜 묻는거죠? 쏘옥 덮어졌습니다.. ..이 더러운걸.(?))
바다 위에서 난파되는 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그나저나.. 왜요?
 
그러고 보니 아까 나무 위에도 찢어진 천조각들이 매달려있지 않던가요?
 
그리고 썩은 밧줄이 나무를 타고 길게 내려왔었죠.
 
이제는 마다린을 덮고 있는 이 해적기는 아마 그 곳에 달려있던게 분명합니다.
 
닻도 그렇고 이 해적기도 그렇고....
 
무언가 이상해요.
 
이런 게 섬 한 가운데에 있을 리가 있나요?
 
오히려 해적선에 있을 법한 것들이죠.
 
....그러고 보니 처음 '비밀의 섬'을 보았을 때 그 형태도 기이하지 않았던가요?
 
바다 끝자락에 애매하게 솟아오는 그 형태는 뾰족한 파이모양 같았었죠.
 
처음엔 담쟁이 풀에 뒤덮여서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만....
 
 DICE:지능 판정.
 
진:
지능
기준치: 30/15/6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뭐지? 파이 모양의 섬을 보니까 파이가 먹고싶다.)
 
뭐지? 파이 먹고 싶다.
 
잘 모르겠네요!
 
알 듯 말 듯한 기분에 답답합니다만,
 
얼핏... 이것이 해적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어느새 마다린은 그 해적기의 문양을 보더니 큭큭거리며 웃네요.
 
마다린:에~ 이래서 물어봤던 건가요~? 이거~ 완전..~
해적선이잖아요!* (저스트 해적선!)
이런걸 비밀의 섬이니 환상이니 포장했던거라니!
 
진:그러게. (심드렁한 얼굴로 천 조각 따위를 마구 들춘다.) 보물 같은 것도 딱히 없어 보이고... 그냥 허름한 난파선 같은데. 왜 이상한 소문을 퍼뜨린거지?
 
마다린:(마구마구 들춰졌다. 에잇 천나부랭이를 바닥에 내던지고는) 글쎄요? 하지만 재밌잖아요? 아무리 지도를 찾아도 없는 미지의 섬..~ (물론 그게 버려진 배였다지만! 주석을 달고는)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나요?
칼리버 그사람은 허풍쟁이였지만!
 
진:호기심은 생기지만... (해적선의 입구 같은 건 없나 살펴보며...)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 시간낭비했네. 배고프다~.
 
마다린:(이거 완전 파이생각에 물드신거 아닌가요) 뭐, 이 곳에서 수확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는 일이죠!
되려 나는.. 일이 수월해지기도 했고?
 
그렇게 말하던 마다린은 돌연 검집에서 자신의 칼을 빼내어 듭니다.
 
스릉-하는 소리가 적막한 가운데 울려퍼집니다.
 
마다린은 한손으로 레이피어를 바로잡고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진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이윽고 그는 거리낌 없이,
 
정확하고 유려하게 칼을 휘두릅니다.
 
막을 새도 없이 눈 깜짝할 새에요.
 
후두둑 발밑으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진:...?!
 
진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칼이 지나간 궤도를 쫓으면....
 
진의 바로 옆에 있던 무성한 덩굴줄기가 무더기로 베어져 있습니다.
 
그리고ㅡ 아까까진 나뭇잎과 덩쿨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녹이 슨 철문이 보입니다.
 
마다린:(^^) 해적선엔 숨겨진 문이 많으니까요!(태평~~~)
 
진:... ... 검 같은 건 미리 말 좀 하고 휘둘러! (꿀밤!)
아무튼 안쪽으로 들어가보는 게 좋겠다. 밖에는 딱히 볼 게 없으니까. (철문 열어 봄...)
 
마다린:아야!!!!!!!!
진짜.. 해군이나 되어서 아무렇게 주먹을 휘둘러도 되는거예요?!?!?!?!?!
 
진:(아이고 우렁차구나) 원래 해군과 해적 사이엔 주먹보다 더한 것도 많이 휘두르잖냐. (^^)
 
마다린:(쓰읍. 한번더 레이피어 휘둘러버려요)
 
진:(어이쿠;) 참아, 참아. 우리 긍정적인 만남 중이잖아. (웃고 철문 안쪽으로 들어가려 시도한다!)
 
마다린:(어맛....)
.... ..그럼 좀더 노력하란 말이에요!(미안하다 내가 붙잡고 있었다)
 
이래저래 투덜거려고 어쨋거나 탐험에 신이난 마다린입니다.
 
마다린과 진이 함께 철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부는 촛불 몇개만이 일렁이고 있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갈까요?
 
진:...? 촛불이 켜 있는데? 보통은 바람 때문에 금방 꺼지지 않나. (초 하나를 후 불어서 꺼 보고,) 안에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척척 걸어내려간다...)
 
마다린:(후. 금방 꺼져버린 촛불을 보고 핀잔을 줘요) 아니, 1초라도 더 켜져있일 바라야는 상황에서 그걸 꺼버리면 어떡해요?(진 등짝 찰싹) 확실히! 불이 켜져있는 상황자체가 조금 웃기지만요~
 
 DICE:아래로 내려가는 진.. 듣기 판정
 
진:초 하나 정도야 별 대수도 아니잖아. 혹시 어둠을 무서워하는 타입?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진의 뒤쪽에서 쾅 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철컥' 하고 무언가 잠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진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단은 길지 않아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떼자마자 거짓말처럼 내부에 있던 등잔들에 휘휘휙 하고 불이 붙습니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볼 것도 없이 역하고 비린 냄새가 훅 끼쳐와 절로 인상이 찡그려집니다.
 
붉은 촛불 빛에 의지해 주위를 살펴보면,
 
내부는 꽤나 넓으며 곳곳에 '핏자국'들이 튀어있고 한쪽엔 쓰러져있는 '시체'들이,
 
벽 구석 쪽엔 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이게 다 뭐야? (인상을 찌푸리며 핏자국 부터 살펴본다.)
 
 조사:오래돼서 갈변이 일어난 핏자국부터 아직 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들까지.. 벽과 바닥에 흥건하게 묻어있습니다.
바로 최근까지 살인이나 도축과 같은 행위가 일어난 것 같군요.
발밑을 보면 패인 바닥 군데 군데 피 웅덩이가 고여있어 발 밑을 조심하지 않으면 신발이 더러워질 것 같습니다.
 
진:끔찍한데... (상황을 확인해야 하므로... 마지못해 시체 쪽으로 눈을 돌린다.)
 
 조사:한쪽에 잔뜩 쌓여있는 시체들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체들부터 아직 사후경직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만, 공통점은 모두 이미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지하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진의 코를 괴롭혔던 역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고요.
시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목에 칼자국이 나있으며 그외에 다른 곳엔 특별히 칼자국이 없습니다.
 
 DICE:지능, 혹은 교육 판정.
 
진: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역시 힘으로 수석을 먹은 진 레빗 대위.
 
확신할 순 없지만 죽은 방식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그리고.. 꽤나 익숙한 얼굴들입니다.
 
성별도, 연령도, 국적도 다양해보이지만..
 
낯이 익은 얼굴부터 시작해 처음보는 낯선 얼굴도 있습니다.
 
마치 해적들 전용 주점이었던 Moonlight Night에 들어가서 해적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에요.
 
 DICE:관찰력 판정.
 
진: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DICE:....해적? 잠깐. 이들.....
 
....해적? 잠깐. 이들.....
 
자세히 보니 현상수배지에서 봤던 악명높은 해적들의 얼굴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리고 시체의 팔뚝이나 목을 살펴보면 모두 해적단의 표식 문신들이 새겨져있습니다.
 
확실합니다.
 
여기 쌓여있는 시체들은 모두... 해적들입니다.
 
해적에게 악의를 가진 이가 일부로 이들을 죽인걸까요?...
 
마다린:(이런! 불쾌하기 짝이 없으나 완전히 익숙한 얼굴들이네요) 이거~ 잘못 발을 들인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들이 해적이라고 해서 무차별하게 죽이는 게 맞는 걸까요?
 
물론 그들은 벌해야 하지만 그건 일반인..혹은 여타 범죄자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이건 해군의 일인 걸요.
 
그리고 무더기로 쌓여있는 시체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죽인 걸 보면 정의구현이라기보단...
 
그저 솜씨 좋은 자의 악취미에 가까워보입니다.
 
진은..... 범인을 이해할 수 있나요?
 
진:(이해할 수 있을리가?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정의 집행 이외에, 어떤 상황에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사실... 정의 명목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도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지.) 해적들만 노리는 범죄자가 있다면... 너 조심하는 게 좋겠는데.
 
마다린:에..~ 그게 지금 당신이 할 말인가요? 해군대위~님이잖아요~? 이렇게 나를 쓱싹하는건 당신네들 몫이잖아요?(웩, 그런 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나를 죽이려 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나!
 
진:전쟁 중에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과, 이런 일방적인 도륙은 다르지. (시체들을 흘긋 봤다가 고개를 돌린다.) 뭐... 그래. 해군의 짓일수도 있겠네.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날 세우는 건 삼가자고. (책장을 본다.)
 
 조사:오래돼서인지 노랗게 변색된 종이책들부터 빳빳한 흰종이뭉치들까지 다양하게 놓여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처음 보는 문자들이 빽빽하게 나열되어있으며 삽화로 삽입된 그림은 기괴합니다.
물컹해보이는 둥근 것으로부터 솟아난 가는 줄기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깊숙이 찔려있는 모독적이고 잔인한 그림입니다. SAN 1/1d3
 
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
 
 조사:종이뭉치들을 살펴보면 짧은 편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하게 훼손돼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읽을 수 없습니다만, 단 4개의 편지만은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읽는다.)
 
 문서:
 
6년전 편지
신도들의 수가 너무 적습니다. 이대로라면 ●●●●님의 힘이 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 분의 수하로 쓸만한 것들을 빨리 물색해야만합니다. 가장 적당한 것들은 바다 위에 깔린 해적들인데.... 10년 전 '그 사건' 이후, 등신들답게 모두 간만 보면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군요. 오늘 잡은 목표물도 어렵게 구한 것입니다. 허나 이대로 가다간 그분의 힘은 순식간에 약해질 것입니다. 대책을 몰색해보죠. 그 분의 수하로 바칠 노예들을 구하는 저희들의 계획....아니 '의식'은 굉장히 숭고하고도 명예로운 것으로 맥이 끊겨선 안되니 말입니다. 그리고, 최근 누군가 이 근방을 기웃거리더군요. 행여라도 누군가 이 곳을 발견한다면 일이 귀찮아질테니 출입 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ㅇㅇㅇ로부터 -
5년 전 편지 (1)
 
 문서:운이 좋았습니다. 최근들어 웬 겁대가리 없는 녀석이 바다 위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걸 조금만 더 잘 이용하면 분명 여타 해적들도 줄줄이 바다위로 뽑아낼 수 있을 것이죠. 그들은 어리석고 감정적이고 쉽게 이를 드러내는 주제에 생각은 짧으니 말입니다. 그들만 다시 바다 위로 끌어내서 활개치게 둔다면 그분의 수하로 바칠 노예들을 구하는 일은 굉장히 쉬워지죠. 그 누가 해적나부랭이의 신상이나 생사를 신경쓰겠습니까? 우리들을 위한 판은 깔렸고, 마스터피스 하나만 찾으면 모든 게 해결될 것입니다.
 
 조사:이 편지는 6년전 편지와는 필체가 다르군요.
 
 문서:5년전 편지 (2)
제게 묘안이 있습니다. 소문을 하나 내도록 하죠. 적당히 달콤한 말로 포장한 소문으로..... 말했다시피 그들은 단세포 종이라 럼만 퍼마시고 폭력만 일삼을 뿐 이성적이질 않죠. 그런 그들에게 그럴듯하게 포장된 소문을 흘린다면 아마 손쉽게 바다위로 그들이 줄줄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소문의 내용은...... 그렇군요. 적당히 입맛을 돋우게끔 이런 게 좋겠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금은보화들이나 유물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빛나고 가치있고 찬란한 보물이 이 땅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그것을 가진 자만이 세상을 얻고 불사의 몸과 영광을 누릴 수 있다 ㅡ
 
 문서:
-MD로부터-
 
주점에서 마다린이 했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군요..
 
그가 퍼뜨린 소문이 아닌게 확실하니..
 
정황상 MD라는 자가 일부로 소문을 꾸며낸 거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가장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빳빳하고 작은, 마지막 편지 하나가 남았습니다.
 
 문서:마지막 편지
그러고보니, ●●●●님의 수하로 명석한 노예를 바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최근 명성이 자자한 '그 녀석'이 서대륙에서 동대륙으로 넘어온다고 하군요. 해군 대위를 노예로 바치는 건 이례적이긴 하나, 나쁠 건 없지 않겠습니까? 마침 제가 이번에 그 대위와 한 팀으로 들어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죠. 정말 ●●●●님께서 저희를 도우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쪽지를 읽고 진은 어떤 반응일까요.
 
헛웃음을 흘리거나... 비웃음, 혹은 공포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분노, 짜증, 황당해할 수 있겠네요.
 
진:(명...석?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본다... 조금 설렘...)
 
마다린:(뭔데 이미 노예라고 생각하는거야?)
에~~아무래도 해군 안에서 이단교리가 유행인가봐요~? 이것까진 몰랐는데!(옆에서 큰소리로 읽었어요.)
 
진:(아니야 농담이야) 그러게. 나도 모르는 이야기인걸. (편지를 한번씩 더 훑어 읽으며) 아무래도 너나 나나 이용당한 모양이다. 아직 상황이 절반 정도는 이해가 안 되지만... 일단 빨리 여길 나가서 생각해보자고.
 
마다린:그래요~ 대위님에게도 그게 좋겠어요~ 서대륙에서 동대륙으로 넘어온(힐끔) 명석한 해군 이라면야..~(힐끔거리고는) 이거, 내가 이 상황에 놓이지만 않았어도 꽤 재밌었을 텐데 말이에요~
 
어느정도 상황이 파악되어선, 이 곳을 나가는 방법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등을 돌려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지하를 비추던 촛불들이 일제히 꺼지며 암전이 찾아옵니다.
 
 
머드:이 곳에 발을 들이다니... 겁도 없지.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옵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마다린의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무언가가 쿠당탕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DICE:민첩, 혹은 회피 판정.
 
진:마다린!!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순간 선득하게 달라붙는 불길한 예감에 진은 몸을 숙입니다.
 
곧바로 허공을 찢는 칼날의 소리가 들립니다.
 
하마터면 찢어지는 게 허공이 아닌...진이 될 뻔 했습니다.
 
 
이윽고 다시 촛불들에 불이 붙이면서 지하에 붉은 빛이 감돕니다.
 
촛불이 들자마자 진은 멀지 않은 곳에서 밧줄로 꽁꽁 묶인 마다린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칼을 든 자의 얼굴을 살피면......
 
한 때 당신의 동료이자 사수였던 머드 소령입니다.
 
그는 살기어리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눈으로
 
진을 바라보며 기괴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진:... 머드 소령님? 왜 여기에... ... (순간 편지 쪽으로 시선이 간다.) 당신이 저 편지의 주인입니까?
 
머드:뭐ㅡ 그런게 중요하겠나? 어차피 이 곳에서 나가지도 못할텐데..
너를 그분의 수하로 바칠 생각이긴 했다만... 설마 제 발로 기어들어왔을 줄이야.
 
진:아뇨 ... (주변에 무기로 쓸만한 것이 있는지 살핀다.) 두 발로 멀쩡히 나갈 겁니다.
 
머드:글쎄, 그럴 수 있으면 노력해 봐.(기괴하게 웃으며 너를 노려본다) 지금은 날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그분의 수하로서, 죽지 않는 노예가 되면 나를 이해하게 될 거다.
 
머드는 곧 진에게 흥미를 잃은듯 품에서 도검을 꺼내듭니다.
 
 
머드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DICE:머드, 진 민첩 판정.
 
진: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머드: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머드 > 진 순으로 진행됩니다.
 
머드의 턴.
 
머드:(멀찍이서부터 네게 달려오면 도검을 위쪽으로 휘둘러 목을 노린다)
도검
기준치: 85/42/17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진 회피 판정.
 
진: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2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머드, 공격 실패.
 
진의 턴.
 
진:(원래 겁쟁이들이나 무기를 쓰는 거지...! 급소를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머드:(피식.. 비웃음)
이거.. 별 볼일 없어서 시시해졌어.
 
진:(다음엔 절대로 성불구자로 만들어주겠다)
 
마빡에 다 쓰여있습니다.
 
진:(그럼 당신의 인생이 시시해지겠죠... 마빡에 쓰인 걸 읽거나 말거나 주절주절...)
 
머드:그놈의 정신머리부터 고치는게 좋겠어.(그러고는 말없이 다시 도검을 네쪽으로 휘두른다)
도검
기준치: 85/42/17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5
 
 
진:(피식) 공격이 너무 옹졸한데요.
 
피식...
 
도검을 쥔 손에 땀이 베였을지도 모릅니다.
 
머드는 자신이 휘두르는 손에 그만 도검을 날붙이에 베이고 마네요. 체력 -1 감소.
 
머드:흥, 닿지도 못하는 애송이에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진의 턴.
 
진:그럼 이번엔 제대로 맞춰 보이죠! (손목을 걷어차 도검을 떨어트리게끔 유도해 본다!)
 
좋아 이번에 판정 성공하면 주먹질로 싸웁니다
 
진: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
 
택도 없습니다.
 
머드의 턴.
 
머드:(그래. 아무리 애송이라도 대위는 대위라 이거지. 제 공격을 훅 피해버리는 너를 보며 얄미운듯 더 빠르게 달려들어 도검을 휘두른다) 더이상 봐주는건 없어!
도검
기준치: 85/42/17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
 
진 회피 판정.
 
진:(아니 진짜 봐주고 있었던거야?? 허겁지겁 피한다;)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봐주는건 없다고 했던가요.
 
말마따나 눈깜빡할 사이에 바로 앞까지 다가온 머드는
 
손쉽게 목언저리로 칼을 휘두릅니다.
 
날붙이가 살을 베어드는 감각은 그리 유쾌하지 않네요.
 
극성판정으로... 진, 체력 -6 감소.
 
진의 턴.
 
진:큭... (목덜미를 부여잡고 머드를 향해 다시금 발차기 를 날린다. 제발 맞아라!)
비무장
기준치: 70/35/14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피해: 6
(해군 은퇴할까...)
 
해군 은퇴해야하나..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게, 사수를 공격하는 일이, 흔하지는 않잖아요?
 
다만 그도 보통은 아니었습니다. 발차기를 족족 피해내는 것이 보통 몸놀림이 아니네요.
 
머드의 턴.
 
머드:.... ..이걸로 네 마지막을 볼 수 있겠군. (허접한 몰골을 바라보며 조롱섞인 웃음을 짓고는) 순순히 그분의 수하가 되는게 좋을 거다.
도검
기준치: 85/42/17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5
 
진, 회피 판정.
 
진:그러긴 싫은데요... 아직 청춘이라서! (필사적으로 회피한다!)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저기요 바다청춘씨,
 
자꾸 이러실거예요?
 
진:(...)
 
머드 소령의 휘몰아치는 검에 그만 한계가 몰려오고 지쳐옵니다.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리 가늠하던 때에,
 
" 탕 ㅡ "
 
하는 총성과 함께 눈 앞의 머드소령이 울컥 입으로 피를 내뱉으며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고개를 돌려보면,
 
마다린이 은색 리볼버를 잡고 머드소령이 있던 곳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가....쏜 것입니다!
 
잠깐.. 레비아탄의 선장은 총..안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마다린:엑, 모양빠졌어!
 
진:(죽기 직전이었는데 모양이 대수냐...) 잘 했어, 마다린!
 
마다린:해적의 멋이란 자고로 길고 예리하게 뻗은 검이라구요 아시겠어요?! 아아~(원망섞인 목소리....)
이렇게 두껍고 뭉툭하고 못생기고 어디하나 맵시나는 곳이 없는.. 이런.. 총을...(우울해보이기까지 해요;)
뭐, 그래도 혹시나 챙겨두기 잘했죠?(으쓱으쓱)
 
진:그래 그래. (상처 난 부분을 손으로 지혈하며...) 다친 데 없냐.
 
마다린:제가 다칠게 뭐가 있어요? 기절한 척하고 있으면 이렇게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태연~) 그나저나...(힐끔...) ... ...
낙하산인거죠, 당신.
 
진:... ... 나? (현실 도피;)
 
마다린:대....위....?(그 가슴팍에 단 수많은 훈장들 봄;)
 
진:... 뭐. 왜. 뭐. 대위 맞거든. (유치;) 방금은... 당황해서... ... 진짜다. (...)
 
마다린:해적 나부랭이에게 도움을 받으면 수치스러워하실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가오도 없으시구 어떡하면 좋담!)
 
 DICE:머쓱한 진... 심리학 판정(ㅋ)
 
진:가오가 목숨을 살려주는 건 아니라서. (이것도 진짜다.)
심리학
기준치: 20/10/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마다린:(가죽가살 마다린 뭐가 되죠?) 아
 
누가봐도 거짓말입니다.
 
저 즐거워하는 얼굴을 봐요!
 
그냥 싸움구경이 재밌었던 게 분명해요!
 
진:... (놀리는 거 빤히 보이지만... 구해준 건 사실이니까.) 여하튼 고맙다.
저 녀석은... 죽은 건가? (머드 소령 쪽으로 다가가 확인한다.)
 
풀리는 다리에 힘을 주고 머드소령에게 다가가봅니다.
 
눈을 희번뜩인 채 쓰러져있는 머드소령은..
 
아무래도 죽은게 확실해 보입니다.
 
이윽고 탁,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의 수축했던 근육들이 이완됩니다.
 
이제...정말 끝이네요.
 
바닥에 쓰러져 눈을 까뒤집고 이쪽을 노려보는 머드소령의 몸은 더 이상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하룻밤 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어쩌다보니 레비아탄의 선장과 주점에서 마주쳤다가 괜히 얽히게 되면서 비밀의 섬에 가고 비밀의 섬이 사실은 200년도 더 된 해적선이었고 이단 교리를 추구했던 소령과 정의와 해군정신을 팔아먹은 연쇄살인범이 한때 진과 등을 맞붙이고 일했던 머드소령이었단 사실이...
 
...
 
그리고 이젠 그 머드소령이 정말 죽었다는 사실에 골이 아파집니다.
 
돌아가면 올려야 할 보고들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분명 이곳도 수사해야겠지요.
 
벌써 해야 할 일들이 주르륵 떠오릅니다.
 
 
마다린은 그와중에 요리조리 지하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것 같네요.
 
진:(일할 생각하니 약간 심란해짐...) ...?
뭐 찾아?
 
마다린:다 그런게 있답니다~ 누가 해적의 속을, ..아, 찾았다!
 
마다린 쪽으로 시선을 두면, 마다린은 가볍게 책장을 옆으로 툭 밀어냅니다.
 
저게 저렇게 밀리는 거였나?...
 
책장이 옆으로 밀려나자마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마다린:해적선엔 숨겨진 문이 많으니까~(자기 배인 마냥 굴어요)
 
진:오. (어깨 너머로 기웃거리며) 진짜다. 밖으로 통하는 길인가? 너 똑똑하구나.
 
마다린:어때요, 좀 사람이 달라보이나요?(쁘이)
 
어찌저찌 계단을 통해 다시 지상으로...
 
아니 배 위로 올라가면 하늘은 이제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새벽이 찾아오고... 곧 있으면 해가 뜰 것 같네요.
 
진:(달라보이냐는 말에 빤히...) ... ... 딱히 달라보이는 점은 없는 것 같은데. 머리가 좀 헝클어졌나? (...)
아무튼... 시간 참 빠르구만. 곧 있으면 아침이겠어.
 
마다린:어머, 나랑 있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던 건 아니고?(입술 우 내밀면서 윙크까지 했어요)
우린... 하룻밤을 보낸 사이잖아요?(아랑곳안해요)
 
진:...여전히 그런 소리를 잘도 하네! (이 쪽만 낯뜨거움...) 됐어, 출발하자. ...그런데 잠깐만. 또 찌를거냐? (...)
 
마다린:.... ..... .... .... ..
원하시나요?(은근.....)
말씀해보세요. 원하시냐구요.
 
진:아니그런걸원할리가없잖아. (숨도 안 쉬고 말함;) 그런데 아까는 왜 찌른거야? 도망갈까봐?
...아니면 진짜 꿈이었나? (가물가물...) 상처는 없던데.
 
마다린:아니, 내가 해적을 뭘 믿고 얌전히 올려줘요? 나를 어떻게 위협할줄 알고!(날.. 엉망진창 제압도 하셨잖아요! 제 가슴팍에 고스란히 손을 올리곤...) 기.절. 몰라요, 기절? 이, 칼 손잡이로 팍ㅡ(왠지 현란한 손놀림)
 
...뭐.
 
이래나 저래나 살아있으면 다행아닙니까?
 
진이 즐거웠든 힘들었든 귀찮았든...
 
숨이 붙어있으니 다행이라고 포장해봅니다.
 
어찌됐든 진에겐 피곤한 하룻밤 항해였던 게 분명할 것 같습니다.
 
이윽고 마다린은 처음 배에서 이쪽으로 건널 때 사용했던 나무판자 위에 가뿐히 올라서서
 
성큼성큼 다시 저의 배로 돌아가는군요.
 
마다린:아, 그러고보니..
찌르는건 원하지 않으신 것 같아서~
 
슬 진도 가야지 싶어 나무판자쪽으로 다가가면.
 
마다린은 아주 얄궂게 웃으며..
 
판자를 휙 발로 차버립니다.
 
그에 판자가 기울어지며 바다위로 풍덩~
 
이게...무슨 짓이죠?
 
진:... 아? (... 판자를 멍하니 바라본다...) ...너 설마? 나를 여기에? 두고 가려는...?
 
마다린:에이~
하룻밤 인연이잖아요!(^^)
하룻밤 안에서만~ 즐겨야~
로맨틱하잖아요!!!!S2
 
같은 뒷골 당기는 소리를 뱉으며 닻을 들어올립니다.
 
아.안돼!!
 
그리 절규할 새도 없이 빠르게 멀어지는 배 위에서 마다린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네요.
 
진:로맨틱은 개뿔이!! 난 어떻게 돌아가라고! 너...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거냐...?!
 
마다린:그럼 해적을 100%믿은거예요???? (아!! 너무웃겨서야 원! 해적선으로 돌아가면 오늘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퍼트려야겠어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아무튼!
 
역시...죽였어야했어요.
 
지하에 있을 때... 아니 아니,
 
처음 소탕전에서 만났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을 죽였어야만 했습니다.
 
진이 멀어져가는 마다린의 배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욕을 씹거나... 하고 있으면,
 
어느새 주위는 아까전보다 밝아졌습니다.
 
진:... ... 하... (짜게 식은 눈으로 수평선 너머를 본다...) ... 꼼짝없이 갇혔구만, 이거.
 
이제 어떡하지... 육지에 있는 마을로 가서 배를 빌려야 하나?
 
그런데 이렇게 외딴곳에 배 하나 빌려 줄 선착장이... 있을까요?
 
일단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없는데 말이에요.
 
아아.. 진짜 죽여버렸어야 했어...
 
진이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으면 ㅡ
 
멀지 않은 곳에서 굉장히 익숙한 고동음이 들려옵니다.
 
진:(잠깐! 이 소리는?)
 
이 소리는?!?!?!?!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리면,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익숙하고 친밀하고 반가운!!
 
해군마크가 새겨진 배가 고동소리를 내며 이곳으로 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윽고 저 멀리서 해군함의 불빛이 어른거리며 당신이 있는 곳 근처로 다가와 멈춥니다.
 
해군함에서 당신이 서 있는 비밀의 섬...
 
아니 200년된 해적선으로 사다리를 걸고 판자를 이어 해군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그 중 당신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동료들도 있네요!
 
진:(반갑긴 한데...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온 거지?) 다들 여긴 어쩐 일로...?
 
그들은 당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 얼굴로 후다닥 다가와 말을 겁니다.
 
제임스:대,대,대,대,대위님!!!!!(헐레벌떡허겁지겁우당탕쿵탕)
지도랑 전언만 덩그러니 남기고 사라지셔서 어디가셨나 했어요!!!
먼저 수사하러 와계셨던겁니까!?!?!?!
 
진:먼저 수사하러 온 건 맞는데... 내가 그런 걸 남겼다고? (그런 적 없다!)
 
네? 이게 무슨 소리죠?
 
제임스:해군 측으로 비밀의 섬의 위치라며 이곳의 좌표를 정확히 표시된 지도와 연합본부로부터 이곳이 비밀의 섬이란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라는 전언이 도착했었어요!
긴가민가했는데.. 마지막에 대위님의 인장이 찍혀있어서..(왠지 떨떠름해보이는 진을 보며 다시 긴가민가...)
 
진:(내가 기절한 사이에 마다린이 해 둔 건가? 이 쪽도 긴가민가하지만 아무튼!) 상황은 대충 정리됐어. 여긴 비밀의 섬 같은 게 아니고, 이단 교도들의 아지트 같은 거야. 저 아래엔 시체들이랑 같이 주동자가 뒹굴고 있고... (품에서 목걸이를 찾는다.) 이걸 보고서랑 같이 올려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일단 돌아가자. (지금은 집에 가고 싶다!)
 
제임스:헤헤.. 맞아요. 집에 가서 쉬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는 이미 대위님이 동대륙으로 떠나시는 길에 남긴 줄 알았지 뭡니까? 그래서 대위님이 벌써 가신 줄 알고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갔을까 걱정이 되어서(중얼중얼) ... ..역시 대단하십니다!!!!!!!!
 
뭐... 어찌됐든 좋은 게 좋은걸까요?
 
어차피 돌아가고 나선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보고를 올렸어야 했으니,
 
이렇게 된거 진은 제임스에게 하룻밤 새에 당신이 얻었던 정보를 세세하고 간결하게 브리핑해줍시다.
 
아 물론, 레비아탄 선장과 만난 이야기는 넣어두길 잘했어요.
 
그, 파렴치한.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명치를 맞고 기절했던 것과 단 둘이 배를 타고...
 
항해 아닌 항해를 했던 것까지 말할 순 없으니까요!
 
해군의 수치입니다!
 
 
약간의 내용이 빠진 당신의 브리핑을 들은 제임스는
 
정말 감격과 존경해 마지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을 보며-
 
제임스:정말... 대위님은.... 제 롤모델이세요!!!!!!*
 
...같은 말을 내뱉네요.
 
진:아...하하! (롤모델... 이라기엔 이래저래 허당인 부분이 많긴 했지만, 그런 부분은 설명을 안 해줬으니까 알 리가 없고...) 그으래. 앞으로 열심히 정진해라. (이런 말밖에...)
 
제임스:(그럼요 그럼요. 이쪽은 오늘 진이 발차기 회피 실패한 것 다 모르는걸요.)
 
그에 진이 어색하게 웃으며 응원의 말을 건네면...
 
이윽고 배 위를 조사하던 한 해군으로부터 큰 소리로 호출이 옵니다.
 
해군: 대,대위님...!!! 여기... 나무에 이런 낙서가......
 
진:...뭔데? (불안)
 
굉장히 당황한 목소리예요.
 
무슨 일일까.....불길한 기운을 애써 누르고 그쪽으로 가 나무를 확인하면......
 
♡진♥마다린 첫번 째 밤♡
 
....낙서가 되어있네요.
 
진:... ... ... ... ... ... ... ...
 
해군: 아,아니 그... 그..
네... 이,이름이..! 동명이인!!!!
일수도.. 있긴한데.... 하하..
... ..조,조금 그래서...(어색.)
 
진:모함이다. 지워 둬.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음...)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 않음...
 
하늘에 오퍼시티 30%으로 마다린이 웃는 모습이 보이는 기분이에요.
 
아아ㅡ 역시.... 처음 봤을 때 죽여버릴 걸...............
 
진:(여전히 죽이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만나면 91%의 힘으로 꿀밤을 먹여 줄 준비는 되어 있다!)
 
...죽여버린다는 말은 이렇게 돌려말하지 않아도 돼요.
 
진:(아니야...아마도...)
 
.... 그래요!
 
91%의 힘으로 꿀밤을 먹여줄 준비를 하도록 합시다.
 
해군인 당신에게 대해적 마다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
 
.
 
...
 
'비밀의 섬' 사건이 일단락 된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진의 활약이 대단했죠
 
서대륙 뿐만 아니라, 이젠 동대륙에서까지-
 
아침 신문 기사 헤드라인엔 명예로운 진의 이름이 장식돼있습니다.
 
진의 영웅담과 '비밀의 섬'의 비밀을 밝힌 일화에 사람들이 어찌나 주목하고 열광하던지...!
 
그 레비아탄도! 대위가 무서워 종적을 감추고 숨어있는 게 분명하다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진이 생각하기에... 그건 아닐 것 같지만요.
 
 
그리고 대중의 주목을 받는 진은 현재.....
 
다시 한번 해군총장참모실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젠 이 곳도 슬슬 익숙해졌으려나요?
 
제임스:...대위님! 그럼! 저는.. 이만...!!
 
진을 안내하고선 빠르게 멀어지는 제임스도.....
 
동대륙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와 달라진 게 없군요.
 
진:(저 쫄보...) 그래. 가서 쉬고 있어. (전보단 긴장한 기색 없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간다.)
 
허나 이젠 온갖 사건과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정신 없이 구른 터라
 
처음 이 문 앞에 섰을 때만큼 긴장되거나....파릇파릇 빳빳하게 있을 기력은 없습니다.
 
인기인의 삶이란...피곤하네요.
 
한번 숨을 가다듬고, 해군참모총장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총장은 온화하고 익숙하리만치 근엄한 모습입니다.
 
진:실례하겠습니다. 진 레빗 대위입니다. (씩씩)
 
해군참모총장: 그래.. 이번 동대륙에 대위가 발령받았을 때부터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다만...
설마 비밀의 섬과 머드에 ㅅ대한 건까지 파헤치고 해결할 줄이야.
레비아탄 소탕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보다 더한 성과를 내지 않았나? 성과금은 두둑이 들어갈걸세.
 
듣던 중 가장 기쁜 소식이네요.
 
아니면 이미... 이런 것으로 기분이 회복되기엔 너무 피곤할지도 모르고요.
 
진:(아냐... 피곤해도 성과금은 좋다! 고기 10접시에 랍스타 1접시는 먹을 수 있겠지.)
 
고기 10접시는 제법 간소한거아닌가요?
 
해군참모총장: ... 동대륙은 아름다운 곳이야. 활기찬 사람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고 청량한 빛으로 파도치는 바다 역시 볼거리지.
.... ..부디.. 진 대위가 이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동대륙의 매력을 알게 되었길 바라네.
 
그래서 진은.. 알아갔을까요?
 
진:물론이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돌아가기 전에 총장님과 식사를 함께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웃고)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요. 물론 그 땐 싹 정리하고 온다는 전제가 붙긴 했지만... 혹시 불가능하실까요?
 
해군참모총장: ....(당돌하구만.) .... 그래서 말인데.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지.
이런 말을 선뜻하기 조심스럽네만...
대위 같은 인재는 현재 동해군본부에 아주 적합해서 말이지. 자네를 이대로 다시 보내는게 솔직히 말하면 아깝다네.
동해군본부에 남아서 맡아주었으면 하는 임무들도 있고... (고개짓을 까딱하다가) ...
이곳에 남는다면 내 최대한 대위가 필요한 모든 인력과 자금을 지원할 생각이네만. 어떤가? 솔깃하지 않은가?
아, 식사시간으로 협박하고 싶은 생각은 아니야.
 
진:(머드 소령에게 당장 서대륙으로 돌아가라고 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는...
저야 물론 좋습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해군이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는 않잖습니까. 마침 잘 되었네요. 레비아탄 해적단의 선장과도 마무리지을 일이 있었거든요...
그럼 식사는 나중을 기약하는 것으로 알면 되겠습니까?
 
해군참모총장: ... ...해적단 선장과...?(기이한 말을 들은 것 마냥 표정이 모호해지다가) ....뭐.. 확실히 자네라면 그 선장을 잡을 뻔 했다 놓쳤으니..
아쉬울 만도 하겠어.(그러고는 네 대답에 만족스러운듯 웃었다) 좋아. 자네를 대신해서 서해본부에 연락을 넣어두겠다. 훌륭한 선택을 해줘서 고맙군.
 
그래요. 이곳에 있으면 진이 원하는 모든걸 보장받고 지원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어쩌면 레비아탄 선장과 마무리 지을 일을 도움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비록 동대륙에서 마냥 좋고 유쾌했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진은 이 곳에서의 경험으로 노련미를 더할 수 있었죠!
 
레비아탄 그 망할 해적단도! 언젠가 다시 소탕시켜버릴 기회를 잡을 수도 있구요.(그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고!)
 
한동안은 동대륙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에-
 
당신은 총장의 제안을 승낙하고 충성을 외칩니다.
 
진의 승낙에 총장의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가 있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거예요!
 
진은 곧 가뿐한 발걸음으로 총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밤은 동대륙에서 만난 동료들과 축배를 들자구요!
 
치얼스 ㅡ !
 
 
 
END A. 동대륙의 이름난 그 대위.
 
마다린 생환 / 진 생환
 
보상: 재력 1d15추가 / 배에서 '므나르의 별돌' 목걸이를 가져왔다면 이 역시 소지할 수 있습니다.
 
◆◆◆
 
 
 
0720 20:00 ~ 0720 22:53
 
진:(나의 성과금은 과연...?) 1
...
...
 
...
 
진:짜잖아.
 
...
 
...동대륙 이자식들...
 
바다만큼 짜잖아!!!!!!!!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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