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나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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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끝자락

TRPG/LOG

[아테나&레오] Dear, Happy New Year

2020. 12. 31. comment

 

 

시나리오 원본 링크 : trgugu.postype.com/post/3579494

 

행운의 초상 아테나와 레오로 다녀왔어요!

플레이타임 11시간

 


KPC와 탐사자는 새해 기념으로 오사카로 여행을 왔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여행의 둘째날입니다. 마침 일기예보에서는 내일까지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절경입니다. 다행히 이륙시간 전에는 그친다고 하니 안심합니다.

입국 비행기는 12월 31일, 내일 저녁 11시 30분. 알찬 일정을 보내도록 합시다, 우리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위해.


 

 

 

 

더보기

 

레오:.
 
아테나:.
 
레오:TEST
rolling 3d6*5
 
(
5
 
+
4
 
+
5
 
)
*5
 
 
=
70
 
아테나:
rolling 3d6*5
 
(
5
 
+
6
 
+
5
 
)
*5
 
 
=
80
 
 
그림
 
 
 
 
Dear, Happy New Year
 
▒▒▒
 
W. GUGU
 
 
 
아테나와 레오는 새해 기념으로 오사카에 여행을 왔습니다.
 
오늘은 즐거운 여행의 2박 3일 둘째 날.
 
마침 일기예보에서는 내일까지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륙시간 전에는 그칠 예정이라고 하니 안심합시다.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시간은 내일 11시 30분입니다.
 
전날 일정 탓에 다소 피곤했던걸까요.
 
레오는 알람도 듣지 못한 채 아직 잠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레오를 아테나가 흔들어 깨웁니다.
 
아테나:...(가만히 네 어깨를 두드리며 깨어나길 종용하다) ..레오~.. 이제 일어나야지.(찬 손을 가볍게 당신의 뺨에 대고) 어제 많이 피곤했나 봐.
2
 
레오:...응. (이불에 반쯤 파묻혀진 채로 있다가 저를 흔드는 손길에 잠긴 목소리를 흘려낸다. 뺨 위에 올라간 손에 자기것을 겹쳐잡은채 뒤척이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올려다본다) 미안, 잘잤어?
 
아테나:괜찮아, 어제는 막 오사카에 오기도 했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빴잖아~(얼핏 붙잡는 손길에 느릿하게 웃으면서 뺨 문질문질)그래도 오늘 해유관에 가기로 했으니까. 늦지 않게 가야지?(묘하게 들뜬 목소리로 얘기하곤 뽀뽀해요) 먼저 씻고 있을게. 잠깨면 다이어리도 한번 살펴봐주고.
 
레오:그래도 좀 빨리 일어났어야 했는데. (베개에 얼굴을 묻은채 웅얼이다 뽀뽀를 받곤 끙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켜 침대에 앉는다. 해유관이 어디였더라. 아직 잡고있는 손에 짧게 입술을 누른 뒤 힘을 뺀다) 다이어리? 어디 있는거?
 
아테나:우리 여행용 다이어리 말이야.(그러고보니 어제는 피곤해서 일기를 못쓰기도 했고.. 작게 중얼거리곤 이내 입맞춤에 방글방글 웃으며 품에 있던 다이어리 건넨다) 얼른 씻고올테니까 다시 잠들면 안 돼?
 
잠을 깰 겸 주변을 둘러볼까요.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건 아테나가 맡긴 다이어리와 탁자, 정도네요.
 
레오:(아테나의 뒷모습을 보다가 맡겨진 다이어리를 펼쳐본다 뭐가 적혀있지?)
 
 조사:2박3일간의 일정과 간단한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첫째날 일정: 간사이 국제공항-도톤보리-숙소
둘째날 일정: 스미요시 타이샤-해유관-관람차
셋째날 일정: 오사카성-자유일정-간사이 국제공항
그리고 페이지 구석에 두 사람이 묵고 있는 숙소의 주소와 호스트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숙소는 도톤보리 근처입니다.
 
 DICE:관찰 판정.
 
레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관람차 타네... 두근두근)
 
관람차... 두근두근
 
오늘 일정을 되새기다보면 그저 두근거림만 더해져갑니다.
 
레오:(다 모르는 곳 뿐이다. 아닌가 알 수도 있나. 다이어리 뒷장도 넘겨본다)
 
뒤페이지로 넘기면 우리가 출국한 비행기 표나, 간단한 식사를 위해 알아본 맞집 리스트가 적혀있네요!
 
레오:(앞페이지로도 넘겨본다)
 
 조사:여행용 다이어리로 다른 캘린더식 다이어리보다 두께가 얇습니다. 아마 이 다이어리에는 여행 일정이나, 가벼운 하루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것 같아요.
어제자 일정에 대한 코멘트는 비어있습니다.
 
 DICE:다시 관찰판정해볼까요
 
레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이어리를 몇장 대충 넘기다 보니 중간에 한 장의 아래 귀퉁이가 찢겨져 나가 있습니다.
 
어제만해도 멀쩡했는데, 칠칠맞지 못하네요.
 
레오:(아테나가 속상해하진 않을까 싶어 만질만질 하다가 펜을 찾아든다. 귀퉁이 위로 레오가 먹음 써놓고 덮음)
 
레..오..가.. 먹음... 작게 써놨습니다.
 
이걸로 아테나가 속상해 할 일은 한 켠 덜었어요.(오히려 귀여워할지두)
 
레오:(탁자에 올려두며 주변을 살핀다)
 
지난 밤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사온 빵과 음료수, 레오의 여권과 [아테나의 여권]이 올려져 있습니다.
 
아테나가 방금 꺼내놓은 건지 캔 음료 겉에는 물방울들이 맺혀있고, 아직 차갑습니다.
 
레오:(캔 음료 하나를 뜯으면서 여권을 슥 챙긴다. 자기 건 대충 놓고 아테나 건 잘 있는지 한번 펼쳐보자)
 
치익, 캔마개를 열면 쓴 원두향이 퍼집니다.
 
레오:(앗 커피였나. 따악 목 축일만큼만 마신다)
 
그리고 욕실에 있는 아테나를 두고 몰래 여권을 훔쳐보는 레오는...
 
 DICE:행운 판정.
 
레오:(되게 파렴치한 된 기분으로 뭔갈 해봄)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권을 들춰보면 100%의 여권사진이 보이네요.
 
음음, 무난하게 잘 나왔습니다. 평범하게 보던 100%의 모습과 같네요.
 
 DICE:관찰 판정.
 
레오:(여권사진도 이쁘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그냥 이쁘기만함)
 
예쁜진 모르겠고 그냥 평범한 아테나라구요
 
레오:(이쁘기만함)
 
아무튼, 레오는 여권 사이에 찢어진 종이가 끼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이에는 ‘11시 33분’이라 적혀 있네요.
 
레오:(혹시 찢어진 종이가 아까 다이어리의 찢어진 부분과 맞는가 생각해봄)
 
아무리봐도 이거..
 
방금 레오가 먹은 부분이에요.
 
레오:(먹어야..하나?)
 
먹..을건가요
 
레오:(그치만...)
 
그치만...
 
아테나의 여권에 있었는데두.
 
레오:(다시 고이 넣고 덮어둔다...)
 
레오가 먹은 부분은 다시 아테나의 여권에 소중하게 간직되었어요.
 
아테나:..(마침 씻고 뽀송뽀송 따끈따끈한 얼굴로 욕실에서 나와요) 레오, 이제 씻어도.. 아, 커피말고 차라도 꺼내둘 걸 그랬나 봐.
 
레오:(좀 가끔 봤었을텐데 이 때는 역시 뭔가 부끄럽고 그래서 시선을 한번 피했다가 맞춘다) 커피 맛있더라.
 
아테나:(촉촉... 물기 어린 눈.. 아무튼 그런걸로 바라봐야할 것 같음.)
 
레오:다이어리 저쪽에 올려놨어. (슬슬 씻으러 일어나며... 아테나 젖은 머리 수건으로 슥슥 만져줌) 좀 빨리 씻고 나올까?
 
아테나:(젖은머리 탈탈탈 털렸어요) 응?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완전 꼼꼼하게 씻고 나와도 돼. 순전히 농담조로 얘기해요) 급하게 나갈 것도 없으니까 말이야.
 
레오:(꼼꼼하게 머리를 눌러준다. 뽀송뽀송 아테나... 한참을 만지다가 옆에서 완전 마른 새수건을 건내준다) 그래도 늦지 않게 나올게. (하며 욕실쪽으로 일어남)
 
아테나:(꼭꼭 물기가 수건에 베어들고 뽀송뽀송 아테나가 되었어요. 마른 수건을 받아들고는 웃어) 그래~ 너무 늦게 나오면 함부로 벌컥 들어가버릴거야?
 
아테나는 머리를 말리러 화장대로 향하고, 레오는 욕실로 들어갑니다.
 
양치도 치카치카.....
 
세수도 어푸어푸....
 
샤워타올로 뽀득뽀득...
 
레오:(깔끔깔끔)
 
이제는 거의 익숙해진 아테나와 같은 샴푸향입니다.
 
아테나가 욕실 문을 벌컥 열기전에, 샤워를 마쳤어요!
 
아테나:(화장대에서 막 스킨케어하고 수건으로 톡톡톡.. 머리의 물기를 닦아내다 나오는 소리에 몸을 돌려 바라봐요) 앗, 마침 가려고했는데(?)
 
레오:그러다가 오늘 숙소에만 있게 될 거 같은데. (?) (대충 머리를 털면서 아테나 앞으로 간다.. 거울로 비추는 모습도 쏘 프리티)
 
아테나:(잉.. 그러면 안되는데! 오늘을 위해서 어제 일찍 잠든거였단 말이야. 종알종알 거리며 거울대신 고개를 빤히 들어 바라봐요) 그럼 레오 먼저 말릴래? 머리가 짧으니까 나보다 더 빨리 끝날테고.. (그거 콩깍지야, 레오.)
 
레오:나야 내버려둬도 마르는데. (손을 뻗어 드라이기를 집어들고 익숙한 손길로 머리를 만져준다.)(아니다)
 
아테나:그래도 겨울이니까, 감기걸릴지도 모르잖아. 밖에 나가면 더 추울걸?(문득 눈썹을 늘어트리며 바라보다가 익숙하게 머리를 맡겨) 물론 젖은 레오는 좋지만...(?)
 
레오:이거 다 한 다음에. (꼼꼼하다... 따듯한 바람이 사락사락이며 머리를 말려감) 젖은게 좋으면 이대로 나가도 괜찮긴 해. (농담)
 
아테나:따뜻해서 금방 잠들 것 같은데.. (금세 머리가 보송보송... 따뜻한 바람이나 손길이나 어느새 노곤노곤한 얼굴이에요) 쓰읍, 젖은 모습을 아무한테나 보여줄 순 없지.(어느정도 마른 머리를 가볍게 빗질하고 자리에 레오를 앉혀요) 그러니까 완전히 말리고 나가자.
 
레오:(얌전히 앉아서 거울 너머로 아테나를 바라본다) 다른 사람한테는 아직 보이긴했어.
(안)
 
아테나:(아직 보이긴 했다고...? 누구지...? 묘한 눈으로 레오 바라봄..)
 
레오:(안)보이긴
 
아테나:누구....?
 
레오:(고민) 우리집... 사용인?
 
아테나:.....................................................
나..보다 일찍 봤겠네?(근거없는 시기감...)(?)
 
레오:아닐 걸. (집에서 약간 아싸였던 편)
 
아테나:.....(그건 그거대로 기묘...한데 아무튼 내가 처음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묘한 표정 풀어요) 알았어.. 레오의 처음은 나니까...(알겠지..? 잊지마.. 이건 조금 농담이에요. 80퍼센트의 농담으로 나갈 준비를 마쳐요) 너무 늦지 않게 출발하자. 길은 내가 어제 열심히 찾아뒀으니까.(이건 쪼금 믿음직한 얼굴.)
 
레오:(아테나는 평소에 길치인가?)
 
아테나:....(음......)
(1.길치 2.길찾기인재) 2
(길찾기 인재다)
 
레오:(너무너무 믿음직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마법지팡이는 안 챙겨도 될 것 같으니 숙소에 두고가야겠다)
나는 옷만 갈아입으면 되는데, 더 준비할 거 있어?
 
아테나:(레오. 내가 길치였으면 안 믿으려구.)(아테나는 뼛속 깊이 마법사라서 자연스럽게 품에 지팡이를 챙겼어요. 네 말에 가볍게 도리질 치고는) 으응, 거의 준비 끝났지.(아우터를 챙겨입고는) 레오가 준비되는 대로 나가면 되겠다.
 
레오:(길치였다면 어차피 지구 둥글거 걷다보면 원하는 곳 나오겠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걸어다니려고 했을 뿐) (후다닥 옷을 갈아입는다. 대충 패딩을 챙긴 후 자기 목도리를 아테나 목에 둘둘 둘러준다) 나갈까?
 
아테나:(둘둘둘 목도리가 둘러져서는) 이렇게 까지 안해도 되는데..(그치만 챙겨주는 기분은 나쁘지 않으니까요. 눈만 빼꼼 나와서는 혹시 몰라 다이어리도 챙겨뒀다. 다시 들뜬 소리를 내며 먼저 문을 나서요) 응, 얼른 가자. 더 늦었다간 사람들이 엄청 몰리고 말거야.
 
 
숙소에서 나와 전철을 타고, 아테나와 레오는 스미요시로 향합니다.
 
역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니 신사가 보이네요.
 
이른 아침임에도 연말이라 그런지 조금 사람들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준비하는 야타이-작은 집모양의 포장마차-가 하나씩 자리를 잡고 장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이미 문을 연 곳도 있고, 개점 하지 않은 곳도 있네요.
 
레오:(아테나의 손을 잡은 채 느긋하게 걸어다닌다)
 
아테나:(꼭 잡고 야타이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그나저나 레오는 배 안고파? 조금 아침 일찍 나오기는 했지만..
 
레오:뭐 좀 먹을까? (슥 눈을 맞추다가 주변을 살핀다. 아테나가 좋아할만한게 있을라나)
 
주변을 둘러보면 타코야키,나 오코노미야키, 쿠시야키나 가라아게 등,
 
가볍게 들고다니며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테나:(글쎄.. 우선 아테나도 일본여행은 레오와 함께하는 것이 처음이다) 응, 먹기 쉬운 거 였으면 좋을텐데.. (레오는 일본음식을 잘 먹을까?)
 
레오:(고민하다가 다 사기로 결정해버린다) 하나씩 먹어볼까?
먹어보고 결정하지 뭐.
 
아테나:(먹어보고.) 으음..(짧게 고민하다가 어깨를 으쓱이며 당신의 말에 동조하듯) 그렇게 할까? 어차피 일정은 이 근방에서 멀지 않으니까.(열려있는 점포중 한 곳으로 들어가요)
 
레오는 일본어를 잘 구사할 수 있을까?
 
레오:(들어가서... 일단... 주인장 얼굴을 봄. 메뉴판 가리킴.. ) あの (저기)... ゴレ(이거)...
 
아테나:(아테나도 별 수 없는 영국인입니다. 일본어를 알 수 있을리가 없으니, 더듬더듬 레오가 하는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 바빠요)
 
포점 주인이 와서는 레오의 얼굴을 한 번,, 아테나의 얼굴을 한 번..
 
가벼운 일본어도 알아들으려는듯 유심히 메뉴판을 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레오의 말이 전달이 된걸까요...?
 
레오:(그냥 쳐다봄.. 알아서 해주겠지)
 
아무튼 주인은 레오의 말이 끝나가 메뉴판 속 사진에 있던 요리들을 해내기 시작합니다.
 
조금은 생소한 내부를 둘러보고 있자면 어느덧 하나 둘 씩 레오와 아테나의 앞으로 나오네요.
 
갓 만든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네요. 모락모락 맛있는 냄새가 피어오릅니다.
 
아테나:(아무튼 우리가 생각한 메뉴가 나온 것 같으니. 아테나는 한 것이 없지만 묘한 뿌듯한 표정이에요) 앞으로 대화하는건 레오에게 맡겨도 되겠어..
 
레오:(맛있어 보인다)
...(저거밖에 모른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는다)
먹어볼래?
(타코야끼를 콕 찔러서 쥐여준다)
 
아테나:음.. 다 맛있어 보이는데... (쥐여준 타코야키를 후우, 가볍게 불고는 반 입 베어물어요)
 
아테나에게 타코야키는 얼마나 입에 맞았을지.
 
 DICE:행운 판정을 해봅시다.
 
레오: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테나:
행운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레오:(마쉿당)
 
음, 레오와 아테나의 입맛에 딱 맞네요!
 
안에 든 문어가 쫄깃쫄깃하게 씹힙니다.
 
레오:(고기인가? 맛있다)
(뜨거워서 허버허버 하다가 먹음 그래도 맛있게 먹음)
 
아테나:(입 안에서도 뜨거운지 호호, 입김을 뱉어내다가 오물오물 씹어요) 길거리에서 파는 것치곤 생각보다 맛있네~(냠냠. 안에 든 게 문어인지도 모르고 맛잇게 삼켜요)
 
레오:그러게. 다른 것도 맛있으려나.
 
아테나:그러다 혓바닥 데이겠어.(가볍게 걱정하고는 오코노미야키를 포크로 콕콕 찝어서 레오 입가에 대줘요) 그렇지 않을까? 밖에서부터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났잖아~
 
레오:(하긴 영국음식보다 못할 가능성은? 우리가 먹는 문어가 크툴루일 확률 즘 아닐지. 방금 맛있음의 효과로 별 의심없이 냠하고 받아먹는다)
 
한창 음식을 먹고 있으면 남은 음식들도 차례대로 둘의 앞에 내어집니다.
 
특히나 이 야타이는 쿠시야키가 대단한가 보네요.
 
주변에서도 대부분 쿠시야키를 사고는 갑니다.
 
레오:(냄새만 맡아도 맛있을거같긴 함)
 
아테나:(하긴. 길거리에서 정어리로 된 요리를 판다면 온 거리가 정어리 냄새가 가득할지두. 오코노미야키를 한입 냠 하고는 쿠시야키를 바) 이건 아무래도 고기겠지?
 
레오:닭고기 같은데.. (요리조리 살펴봄)
맛있지 않을까? (냄새부터가 정어리파이부터와 차원을 달리함)
 
정어리 파이와 차원을 달리합니다.
 
아무리봐도 이걸 맛없어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 같아요.
 
아테나:(에쿠, 먹다 입 안을 데였는지 쿠시야키를 든 채 입김을 불어 식혀요) 여기서 생각보다 든든한 식사를 하고 갈 것 같아..(해삐.)
 
레오:(급하게 물 가져다주고 같이 호호 불어줌) 조심해야지. 맛은 있고?
 
아테나:(고개를 크게 끄덕거려요. 접시에 쿠시야키를 내려놓고 찬물 호로록.) 응, 기대이상으로?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오사카로 오는 거였는데 말이야.
 
레오:다음에 또 오면 되지. (옆 동네 말하듯 말하며 무가 푹 우러난 오뎅국물도 두 컵 가져온다)(이거 맛있네)
 
오뎅국물에서도 연기가 모락모락.. 각종 재료들을 우린 진한 육수향이 퍼집니다.
 
아테나:음..(작게 고민하다가 키득거리면서 웃어) 다음에도 또?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다른 곳은 어때? 일본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좋잖아.(그러고는 조금 식은 쿠시야키를 냠... 세상 행복한 표정으로 먹어요)
 
레오:그렇지. 여러군데 가보자. (정말 부잣집티 낸다 행복한 아테나 표정보고 배부른 표정 짓고있음 오늘 일정 성공적)
 
아테나:오늘 제일 일정이 많은 날이니까, 배부르게 먹어, 레오. (아직 오늘 일정 시작도 안했어요, 레오씨) 가고 싶었던 곳은 있어?
 
레오:같이 가는거면 어디든 좋긴한데. (슥 바라보다가 아까 11시 33분을 물어볼까 말까 잠깐 고민하다가 꼬치나 한 입 더 먹는다) 맛집이나 좀 더 찾아볼까? 입맛에 맞는 거 같아서.
 
아테나:(키득거리며 작게 웃는 소리를 내고는 남은 꼬치를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 몇번 씹고나서) 그것도 좋지. 생각보다 동양음식이 내 취향에 맞았을지도 모르겠어~ 레오도 맛있는거 맞지? 계속 나만 살피는 거 아니야?
 
레오:입으로는 열심히 먹고 있는데. (눈을 굴려서 네 쪽을 쳐다보다 웃는다) 둘다 잘하고 있어.
 
아테나:(하긴, 접시가 이만큼 비워져있는 걸 보면 취향에 맞아서 다행이야. 작게 중얼거리고는 마지막에 남은 타코야끼를 냠.) 그럼 이만 나설까? 엄청 배부르게 먹은 것 같으니까 말이야.
 
레오:(오뎅국물 넘겨주고 일어남)(끄덕끄덕)
 
아테나:(식은 오뎅국물을 시원하게 원샷해버림)
 
두 사람은 아침부터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가게를 나섭니다.
 
조금 걸어 입구인 토리이를 지나치면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 사이로 다리가 보입니다.
 
아치형의 계단에 쌓인 눈과 대조되는 붉은 다리의 난간이, 실로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스미요시 타이샤는 바다의 신을 모시는 곳이죠.
 
다리 아래로는 연못이 있고, 근처에는 마치 스모선수를 연상케하는 동상이 있습니다.
 
아테나:눈이 오니까 더 예쁜 것 같아,그치?(붉은 신사나 대비되는 하얀 눈이나 가만히 그 풍경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러고는 무언가 떠오른듯) 아, 그러고보니, 신사로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곳이 있대. 거기부터 갈까?
 
레오:너도 이뻐. (그러네)
(건물 들어가는데 손부터 씻고 들어가야하나? 일본 문화인가? 그렇지만 티내지 않고 얌전히 끄덕이고 따라감)
 
아테나:..어머머(부끄러워라)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래.(그런 레오의 속을 알고 한마디 덧붙여요)
 
 
신사를 둘러보기 전 손을 씻는 곳을 테즈미야라고 하던가요.
 
가까이 다가가니 약수터와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DICE:관찰 판정.
 
레오:신기하네. 춥지 않겠어?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테즈미야 앞에 간판에 무어라고 쓰여있긴 합니다만..
 
일본어를 잘 모르는 레오로선 알 도리가 없네요.
 
아테나:(괜히 눈썹을 찌푸리며 하나하나 읽어보려다가, 관둡니다. 주변을 느릿한 시선으로 훑어보고는) 적당히 따라해보면 되지 않을까? 여기 이 그릇으로 물을 뜨는 것 같긴 한데..(안내문 밑에 있던 히샤쿠를 레오하나, 아테나 하나 가져요)
 
레오:(어리둥절)
(받아들다가 얼떨떨 물을 속 뜬다. 차가울텐데 고민 하다가 옆 사람들 하는 걸 따라 손에 물을 흘린다) 이러면 되나?
 
아테나:(어깨를 한번 으쓱이고는) 한번 해보는 거니까, 많이 추우면 내가 안아줄까?(가벼운 농담과 함께 왼손.. 오른손 조금씩 물을 흘려 씻고는 왼손으로.. 물을 받아 입 안을 헹구나? 막상 따라하진 못하고 우선 레오 한번 봐요)
 
레오:(옆 사람들은 뭔가 하는 거 같은데 잘 모르는 거 같다. 왼손 오른손 얼레벌레 한다.... 대충 양치하면서 입 헹구고 퉷 한다음에 슥슥 물바가지(?)나 닦아서 제자리에 두자)
 
아테나:(퉷) (우선 레오가 하는게 너무 재밌으니 끝까지 따라하는걸 구경하듯 바라본다) 그렇게 하는 거 맞아?(즐거운 얼굴로 빤히 바라보다가 레오를 따라 입을 헹구고 손과 손잡이까지 모두 씻어서 다시 제자리에 두고)
...몸과 마음이 좀 정갈해졌나?(그냥 마냥 즐거워보임.)
 
레오:(마냥 즐거워보임2)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테나 찬 손 일거 생각하니 가슴이 시리지만 자기 손도 차서 해줄 수 있는게 없음.. 꾹 잡고 주머니에 손 쏙 같이 넣어버린다)
 
아테나:(추워서 손이 살짝 빨개졌지만 뭐, 아무튼 즐거웠으니까요. 마냥 행복한 얼굴로 주머니에 손 쏙 넣어져) 손은 나도 차가운데?(괜히 다시 손을 꺼내 호오 입김 불어줘요)
 
레오:(손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듯해진다 love... )
이거 끝났으니 들어갈 수 있는건가?
 
그래요 완전히 순서를 이해한 건 아니지만,..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따라했으니, 어떻게든 됐을거예요.
 
레오:(신이 보면 노할듯.. 그래도 크툴루가 노하진 않을테니 괜찮을 듯...)
 
그래요 우리는 지금 바다신의 부름이 아니라 크툴루의 부름을 받았으니까 응응
 
아무튼, 테즈미야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참배소가 있습니다. 다들 그리로 가는 모양이네요.
 
아테나:(아테나는 손을 따뜻하게 해줄 순 없었을까요....) 그렇겠지? 조금 순서가 틀려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을테니까. 우리도 저기로 가볼까?
 
레오:가자. (같이 꾹 잡고 있으면 따듯해지지 않을까? 손 잡고 주머니에 다시 쏙한다)
 
 
참배소에서는 동전을 넣어 소원을 빈 후,
 
종이 달린 줄을 잡고 흔들어 잡귀를 쫒아 신을 불러 기원을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이루고 싶은 소원을 빌어볼까요.
 
레오:(건강하고 나쁜 일 없게 해주세요. 행복한 일이 있게 해주세요 라고 속으로 모범적인 소원을 빌어봄)
 
아테나:(한창 차례를 기다리듯 줄서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제 차례에 와서는) 으음.. 레오는 무슨 소원 빌지 정했어?
(앗.)
 
레오:(아직인가봐.. )
(빌려고 함.. 으로 바꿈)
그냥.. 별 건 없는데. 요즘도 좋아서. (힐끔 봄)
아테나는 있고?
 
아테나:그래도~ 뭔가 이루고 싶은거라던가 말이야. 새해 목표같은건?(작게 조잘거리다 고민하는 소리를 낸다) 음.. 나는 아직 못정해서 말이지. 레오 소원 같이 빌어줄까?(농담)
 
레오:마지막에 서로 소원을 이루게 해주세요 라고 하면 되나? (속닥이면서 웃는다)
천천히 생각해봐. 1년짜리 소원인 걸.
 
아테나:그것도 나쁘지 않겠다.(꽁냥거리는게 마냥 좋은지 헤헤웃어) 으음.. 그런것치고는 레오는 벌써 정한 것 같은데?(무슨 소원 빌었어? 기대하는 눈으로 쳐다봐)
 
레오:... (너무 보편적인 소원이라 말하기 좀 그럼) 비밀
 
아테나:.......... ... ..(궁금해.무슨소원이야레오최근에하고싶어하던일이있었나?아니면목표라던가가지고싶었던거라던가 머리에서 데굴데굴 추리하는 소리 다들림.....)
무병장수?(나름 레오다운 소원이라고 자부해봄.)
 
레오:(웃고있음 뭔가 떠다니는게 보이는 것 같음 귀여워 죽겠음 이마에 몰래 뽀뽀하고 모른척함)
 
아테나:(에구구 뽀뽀당하고 말랑말랑해짐...) ... ... .... 사람들 다 보는데...(부끄럽지만 싫다는 거아니에요)
.... ....그럼 나도 비밀로 할래.(양손 꽉 붙잡고 기도해요 우리 레오가. 속으로 종알종알..) ... ..이제 줄 당길까?
 
레오:(주머니에서 동전 주섬주섬 꺼내 아테나 손에 하나 들려준다. 자기도 하나를 톡 함 안에 던져놓고) 돈부터 내야한다는데. (이게 아닌데 약간 상술이 된 느낌이지만 레오는 너무 무신경해)
 
아테나:(상술이든 뭐든 뭐 레오랑 할수있으면 저기 63빌딩에 자물쇠도 10개 묶을 수 있는 아테나예요) 아차, 그럼 다시 소원 빌어야하나?(함 안에 쏙 레오가 쥐어준 동전을 던져)
 
레오:(이번엔 조용히 두손 맞잡고 눈감고 소원빌어봄... 건강 행복 관계 어쩌고 등등)
 
아테나:(건강 행복 관계 어쩌고 등등,,, 양손 꼭 쥐고 속으로 소원을 빌고는) 소원 진짜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두 사람이 함께 잡은 줄이 당겨지고, 신사에는 두 사람의 종소리가 울립니다.
 
레오:이루어 질 거 같은데? (소근)
 
아테나:(어머머) 내가 무슨 소원 빌었을 줄 알고?(까르르 웃으며 다시 네 손을 잡는다) 우리 마지막으로 운세도 보고 가자. 제비뽑기 같은 점술이래.
 
레오:노력으로 안되는 소원이야? (끄덕이며 운세코너(?)쪽으로 향함) 타로같은?
 
아테나:(운세코너) 아마도 그런거? 그래도 타로를 읽어주는 사람은 없는 운세같은거지~ 종이에 미리 적혀있다고 하나 봐.
 
 
아테나가 가리킨 곳은 오미쿠지, 이곳에선 운세쪽지, 운세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옆에는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해당 운세쪽지를 묶어 운을 빌 수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200엔을 낸 후 원기둥의 대나무통을 위 아래로 흔들면 숫자가 적힌 막대기가 하나 나옵니다.
 
번호에 따라 옆의 나무 박스에서 운세종이를 뽑습니다.
 
레오:(200엔 주섬주섬.. 꺼내본다)
(아테나 것도 줘야하나 힐끗)
 
아테나:(이쪽은 갈레온을 꺼내려다....)
(허겁지겁 레오보고 200엔 꺼내요)
 
레오:(그거아니야 그거아니야)
(잘한다 잘한다)
(200엔을 누군가에게 톡 건내고 대나무통을 호도독 흔들어본다)
 
아테나:(머쓱하게 웃어요) 나쁜 운이 나오면 저렇게 나무 위에 걸어둔대.(나쁜게 엄청 많이 들어있는거 아닐까? 네게 말하고는 네가 흔드는걸 지켜봐)
 
 DICE:행운 판정해볼까요
 
레오: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왠지.. 한 번 더 해보고 싶음.. 200엔 더 꺼낼까 고민중)
(주섬주섬.. 한 번 더 꺼내본다...)
 
 DICE:웃기고 귀엽구나 한번 더 해볼까
 
레오:(나쁜 운은.. 돈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어라
 
레오:(So sad...)
..
 
....
 
레오:(돈으로 운 바꾸려고 했다가 혼난 기분 됨)
(한번 더!)
(아테나 힐끔 봄)
(200월 짤랑짤랑)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테나:(흐흐흥 레오 하는거 마냥 즐겁게 쳐다봐요) 왜 난 처음 나온 숫자 마음에 들었는데~(까르르까르르)
 
레오:(아테나한테 제일 좋게 나온거 줌)
이게 그래도 좀 더 좋은 거 같아.
 
아테나:막대기만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거야?(마냥 즐거운듯 웃다가 네게 막대기를 받아든다)
 
나무상자를 여러번 흔들흔들 하고나면, 레오는 600갈레온으로 세개를 뽑아들었습니다.
 
레오:왼쪽에 있는게 좋은 거 아니야? (앞에 써놓은 안내판 비슷한 거 바라봄)
 
이정도면 운을 골라가는거죠.
 
레오:(아~)
 
레오가 아테나에게 준 숫자는 15, 레오가 뽑은 숫자는 46입니다.
 
상자를 내려두고 숫자가 적힌 서랍을 찾아봅니다.
 
레오:(!)
 
46을 찾아 서랍을 열어보면..
 
 문서:길(吉)
‘부수고 다시 만들기를 반복하여 바람을 이룬다’
 
지금까지의 소망을 그만두고, 다른 소망을 바라는 것이 좋겠지요.
소망: 이루어진다
병환: 회복할 것이다
 
 문서:분실물: 지나쳐 온 곳을 다시 가 본다
여행: 추억을 되새겨라
(후략)
 
나쁘지 않은 결과네요!
 
레오:(흡족)
 
아테나:(레오 종이를 힐끔 바라보다) 그래도 좋은 결과 나왔네? (길이라는 한자를 겨우 읽어내고는 웃어) 내년에 하고 싶은거 다 하려나보다.
 
레오:아테나 건 어떻게 나왔어?
 
아테나:(당신에게 보이지 않을만큼 손틈으로 가려가며 제 종이를 몰래 펼쳐봐요. 더듬더듬 한자를 읽어가다보면 다시 접어들곤) 음.. 뭐 나왔을 것 같아?
 
레오:...좋은 거? (슬쩍 눈치를 본다)
 
아테나:으음~(알려줄듯 말듯.. 굴다가) 비밀로 할래.
추억이기도 하고.. 꼭 나무에 안달아도 되겠지?
 
레오:그렇지 않을까? 가져가도 되는 거 같은데. (종이를 고민하다가 주머니에 쏙 넣는다)
내것도 가져갈래? 좋은 운세던데.
 
아테나:(에이, 됐다는듯 소리를 내며 말린다) 내가 레오 운을 가져갔다가 남의 운세 욕심냈다고 저주 받으면 어떡해~(가볍게 얘기하고는)
 
레오:(눈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아테나:대신 내 쪽지에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적어줄래? 그럼 레오 운이 전해질지도 모르잖아.
 
레오:.. ....
볼거야? (힐끔)
 
아테나:.... .... ... ...
그럼.. 접어두고 간직하기만 할까?
 
레오:(좀 고민 중.... 고민 중...._
 
아테나:(제발해주세요 레오님.... 같은 눈...)
 
레오:(일단 손을 슥 내밀어본다. 쪽지를 달라는 듯)
 
아테나:.... ....
... ..안에 펼쳐보면 안 돼?(의심...)
 
레오:보고 싶어?
 
아테나:(아니아니. 고개 도리질쳐요) 내 운세 말이야. 함부로 보면 안 돼.
 
레오:...(고개 끄덕끄덕)
 
아테나:...... ... ..(믿고 레오한테 운세쪽지를 넘겨줘요)
 
(From 레오): TEST
 
(To 레오): 두근두근
 
(From 레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언제나 행복하길]
 
레오:(뒷면도 안보이게 잘 접어서 다시 건내줌..)
 
아테나:... ... ... ..펼쳐보면 안 되지?(궁금함을 못참는 얼굴)
 
레오:(도리도리 안됨)
 
아테나:...(몰래 보는 건..? 기대감이 서린 눈동자)
 
레오:(왠지 알 것 같은 마음에 고개 도리도리 내저음)
 
아테나:아쉬워...~(접힌 쪽지를 한번 봤다가 다시 품 안에 소중하게 넣음) 알았어. 절대 안 볼게.(이러다가 언젠가 또 몰래 펴볼지도 몰라요.)
 
레오는 아테나의 운세 쪽찌에 행운의 메세지를 적어주었습니다.
 
레오:여기서 볼 일은 끝났나?
 
정말로 레오의 운이 효력을 보인다면 좋겠네요.
 
아테나:(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음은 해유관에 가기로 했는데.. 근방에서 유명한 곳이래. 물고기 대신 사람만 보게 될까 걱정이지만.. 얼른 가볼까?
 
레오:설마. 운수도 좋았는데 물고기 한마리쯤은 나오겠지. 가자. (다시 손잡고 가요)
 
아테나:(이제 레오덕분에 손도 따끈따끈해져서 해유관으로 길을 안내해요)
 
 
해유관으로 가려면 역을 타고 조금 더 가야 합니다.
 
다시 스미요시역으로 향해 전차를 타면, 연말의 오후 탓에 사람들이 붐비네요.
 
그렇게 얼마 간의 정거장을 지나고, 목적지인 오사카코 역에 다다릅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있다 밖으로 나오니, 금세 바람이 온기를 훔쳐갑니다.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어느새 눈이 그쳐있네요.
 
레오:(추운 바람에 아테나 목 여며줌)
 
아마 곧 다시 내리겠지만요.
 
아테나:(아차, 아까 이것저것 먹느라 풀어헤진 목도리가 다시 여며진다) 눈이라도 그쳐서 다행이야.(예쁜건 좋지만...) 레오는 안 추워?
 
훅 숨을 내쉬면 뿌옇게 입김이 공기 중에 생기는 날씨입니다.
 
어느정도 걸어가면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해유관은 그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레오:이 정도는 괜찮아. (따듯하게 입었다. 그래도 코는 새빨감. 거대한 건물을 올려다보다가 작게 감탄하고는) 호그와트만큼 커보이네...
(아닌가?)
(어쨌든 가까이 붙으면 커보임)
 
아테나:(고개를 끄덕이고는 당신따라 건물 위까지 올려다봐) 아마 우리도 저기까지 올라 가지 않을까?(그러고는 주변을 둘러본다) 사람이 많으니까 내 손 놓치면 안 돼, 레오.(어린아이 달래듯이 굴어요)
 
입장티켓을 끊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넓은 해유관의 실내는 추위를 피해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그 가운데 카운터에서 안내 팜플렛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유관은 일방통행으로 최상층에서 하나의 길을 따라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심해동물과 마주한다니, 기대가 되네요.
 
레오:(얌전히 웃으면서 따라간다 사람이 많긴 하네. 괜히 평소보다 살짝 더 붙어서 손을 꾹 잡는다) 이런 곳 와본적은 있어?
 
아테나:(고개를 가볍게 젓고는) 그럴리가. 사실 이만큼 큰 수족관은 거의 처음이지~(그래서 일부러 레오랑 찾아온건데. 잘한 것 같아. 작게 종알거리고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해유관 내부를 둘러본다) 꼭 호수 아래에 있는 기분이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도착한 최상층의 해유관에는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걸으며 해양동물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해유관 안으로 들어서면, 푸른 조명과 함께
 
돔 형식의 수조가 마치 터널처럼 우리들 위로 존재합니다.
 
레오:(작게 감탄하면서 바라보고 있음... 레오도 이런건 처음보는 것 같음... 작은 수족관만 가봤음)
진짜 물 속에 있는 것 같네.
(우리야 마법쓰면 물속에 들어갈 수 있긴하지...)
(슬리데린 기숙사 한번쯤은 레오 들어가봤을 거 같지..)
(상습 야간 기숙사탈주자...)
 
아테나:...(그렇긴 하지.. 그치만 촉촉하게 젖어서 기분나쁘니까...) ... ... ...(래번클로는 왜 안왔어?)
 
레오:(갔을 것 같다고)
 
아테나:(래번클로도 와주지.............벌써 다 서운해짐)(?)
 
레오:이쁘다. 그치? (웃어봄)
(아테나는... 시무룩한가?..)
 
마침 레오가 말하는 사이에 레오와 아테나 위로 가오리 한마리가 지나쳐갑니다.
 
아테나:,... ... ... ...(아니이.. 그냥.. 모... 지나간 일이니까... 아테나는.. 서운해하쥐 않아.... ... ..maybe) ... .. ..저기 봐. 가오리가 엄청 귀여워~(딴소리.)
 
레오:가오리도 먹을 수 있다던데. (소근)
 
아테나:... ... ... ... ..방금 가오리가 듣고 상처받은 채로 지나갔어.(같이 소근)
 
레오:(...)
저 상어도 귀엽고?
 
아테나:..........(아기 상어야? 뚜루루뚜루) 혹시나 말하지만 상어까지 잡아먹을 생각하면 곤란해, 레오.
 
레오:설마. (해파리 보러가자)
 
내리막길처럼 원형을 그리는 길이 아래로 이어지고,
 
벽쪽에는 다양한 사이즈의 수조와 중앙에는 원기둥 모양의 거대한 수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고층부터 최하층까지 하나로 이어진 듯 합니다.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열대어들이 줄을 지어 수족관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수족관이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물들었네요. 작은 수족관에는 해파리들이 모여있습니다.
 
레오:(뭔들.. 안 이뻐보이나... 이쁜 배경속에 아테나가 제일 이쁜 거 같긴 하다)
 
아테나:(알록달록.. 레오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수족관 구경에 눈이 팔렸어요.. 빨갛고 노란.. 열대어.. 빨갛고 노란 귀여운... 빨갛고 노란... 아무튼 레오 닮아보이는거 하나 콕 찝어봄) 저거 레오 닮았어.(?)
 
레오:...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함)
네 머리색도 닮았잖아.
 
아테나:(맞장구쳐주는 솜씨가 장난아닌데)
에이, 그래도 나는 나름 파란색이어야 하지않겠어?(래번클로의 자존심.)
 
레오:그것도 좋겠다. 여기선 주변 어디를 봐도 네 생각이 날 거 같기도 하고.
 
아테나:(당신의 말에 수족관에서 시선을 돌려 바라봐) 부,부끄럽게... (민망한 웃음을 지으며 도르륵 눈을 굴려) 다른 수족관 가도 내 생각해주려고~?
 
레오:다른 수족관도 같이 갈 거 아니야? (딱히 같이 갈 사람 없음)
 
아테나:..그건 그렇지.(네 말에 곧바로 대답하다 소리내 웃어) 뭐야~ 민망하게.(나쁘지 않은 기분에 다시 손잡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오늘 나한테 왜이렇게 잘해 줘~
 
레오:(자기도 약간 부끄러운듯 얼굴이 아주 살짝 붉어져있다) 나도 좀 들떠서 그런가... 아니 그런데, 내가 평소에 좀 못하는 편이었나? (급)
 
아테나:... ... ... ...어,언제든 잘해줬지만.(문득 되새겨보다가 더 민망해졌어요) 그냥.. 좋아서 그러지~(파란 조명에 가려서 보이지 않겠지만 같이 낯붉어져. 문득 고민하다 싶으면) 그래도 모처럼 놀러왔으니까 말이야, 나는 언제든지 볼 수 있잖아?(잡은 손등에 뽀뽀..)
 
1131 19:38 ~ 1131 23:34
 
조금 더 내려가면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펭귄들이 보이네요.
 
어미를 따라 쫄래쫄래 따라가는 아기펭귄이나, 꾸벅꾸벅 졸음을 참지못한 펭귄들이 바닥에 꽁.
 
펭귄들의 식사시간인 듯, 직원들이 나와 펭귄에게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레오:(아테나가 저기 또 있네)
 
아테나:..(그럼 아테나 옆에 있는 펭귄은 레오해 줄거야?)
 
레오:(외면)
 
아테나:레오......
 
레오:응?
 
아테나:아테나 펭귄이 외로워하고 있어.....(?)
 
레오:그러네 아테나 닮은 펭귄이 있네 (?)
잘 먹네... (타코야끼 먹던 아테나랑 비슷해보임)
 
아테나:(그게 아니잖아 옆구리 콕)
 
레오:(아야 웃으면서 손잡음)
 
아테나:어쩌면 좋아, 나는 이렇게 레오가 있는 저 아테나는 레오가 없네...(겁나 눈치주고 홀연히 앞서나감....)
 
레오:어어. 쟤도 짝이 있겠지. 아테나? 아테나? (졸졸 다라감)
 
그리고 아테나를 따라 더 아래로 내려가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크기의 거북이가 레오의 눈 앞을 지나칩니다.
 
빛을 내는 물고기 떼가 시선속에 파고듭니다.
 
경이로운 장관입니다.
 
레오:(와)
 
고개를 들어 좀더 위 쪽을 바라보면 다양한,
 
그럼에도 신비로운 해양 생물들이 수조 안을 헤엄치고 있습니다.
 
레오:(1초 정도 시선뺏겼다가 빠르게 감상하고 아테나 쫒아감... 거북이 0.2초 물고기떼 0.5초.. 나머지 0.3초)
 
수조 너머로는 자신들이 아까 전까지 있었을 공간에서 수조를 쳐다보는 관광객들이 보입니다.
 
아테나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풍경입니다.
 
그나저나 아테나는 어디있나요?
 
 DICE:관찰 판정.
 
레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거북이에게 정신이 팔려있었던가요?
 
레오:(1초여
ㅆ다)
 
바로 앞에 있던 아테나가 어느새 보이지 않네요.
 
레오를 두고 먼저 내려가기라도 한걸까요... 1초만에 말이에요.
 
레오:아테나? (다시 한 번 주면을 살핀다. 사람 좀 헤쳐가면서)
미안합니다. 잠시만요. (열심히.. 아테나가 있을법한 방향으로 헤쳐가봄)
 
 DICE:사람들을 지나쳐가며.. 다시 관찰 판정.
 
레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이런, 이렇게까지 내려왔는데도 보이지 않다니.
 
혹시 아테나는 옆에 있었는데 보지 못하고 먼저 내려와버린건 아닐까요?
 
아테나는 휴대폰도 없을텐데..
 
연락을 취할 고민을 하고 있자면.
 
저 멀리 사람들 사이에서 아테나를 발견합니다.
 
아테나, 왜 먼저 간 거야, 라고 말하며 부르려 했으나..
 
 
..어둠 속에서 수조의 은은하고 푸른 조명을 받고 있는 아테나.
 
나는 이걸 뭐라 형용할 수 있을까요.
 
애처로움, 처연함, 이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이 걷는 것이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지고,
 
아테나의 시간만이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손을 뻗으면 왠지 잡히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이 모든 푸른 빛은 마치 아테나를 비추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만의 빛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아테나가 이쪽을 바라봅니다.
 
아테나:...(수조에서 문득 시선을 뗀 사이에 너를 바라보고 아차, 싶은 얼굴로 레오에게 다가간다) ..미안, 사람들 사이에 휩쓸려서 말이야.
모처럼 예쁜 물고기를 따라가다 그만.. 찾고 있었어?
 
레오:..응. 잃어버린 줄 알고 놀랐어. (잠깐 잃었던 넋을 주섬주섬 줍워담는다...)
(열심히 다가가서 놓쳤던 손을 꼭 잡고 웃는다) 어떤 물고기가 그렇게 이뻤어?
 
아테나:(헤헤 머쓱하게 웃으며 다시 손을 잡아요. 물고기가 있던 곳으로 내려가면) 저기, 사람들 따라서 같이 헤엄치고 있었나 봐. 여러마리가 같이 헤엄치고 있었는데,
(그런얘기를 하며 다시 물고기를 찾아 두리번 거리면) 으음.. 벌써 가버렸나..
 
레오:다니다보면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엔 같이. (사실 물고기보다 아테나가 더 보고싶다)
 
아테나:(레오맘도 모르고 먼저 내려가버렸다 으이구) 사람들 따라 내려가고 있었으니까 언젠가 마주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기념관인 것 같아서.. 그전 까지 찾을 수 있겠지?
 
레오:그럴거야. 다시 보고 싶으면 한바퀴 더 돌아도 되니까. (작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찾을 수 있을거야.
다른 거 보고싶은 건 더 없어? (아까 펭귄이라던가 가오리라던가)
 
아테나:(네 말에 작게 웃는소리를 내며) 그러려면 다시 제일 위로 올라가야하는데? 레오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잡지 않은 손으로 손뽀뽀까지 날려보며 장난스레 굴어)
 
레오:그래도. 기념관이면 끝 아니야? 아쉽진 않고? (손뽀뽀에 약간 부끄러워 했다가 맘)
 
아테나:으음.. 아쉬우려나.(네 말에 고민하는 소리를 내어놓고) 괜찮아~ 아직 우리 뒤에 일정이 더 남아있기도 하잖아.
(그러고는 시선을 들어 수족관에 붙어서서는) 아, 저기 봐. 아까 내가 말한 물고기들이야.
 
길을 따라 사람들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얼마 가지 않아서 아테나가 말한 물고기 떼들이 보이네요.
 
알록달록 한 물고기들이 해초와 산호들을 가로지르며 수족관을 유영합니다.
 
레오:(아테나가 가리킨 쪽으로 시선을 올린다. 단순히 이쁘다거나, 풍경이 아름답거나 하는 이유보단 너와 함께하는 시간인게 좋았다. 푸른 수조 안쪽으로 지나가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바라보고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리는 건 옆에 있는 사람 때문이겠지 싶어 잡은 손에 힘을 꼭 준다) 정말 이쁘네. 오길 잘했다.
 
아테나:내 말 맞지? 아쉬울 거 없다니까~(꼭 잡힌 손에 따라 힘을 준다. 물고기떼에게서 시선을 떼어 유리벽에 콩 머리를 기댄체 너를 바라본다. 되게 행운한 것 같아. 운세 치고는. 주변을 이루는 소음탓에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작게 중얼거리며 네게 말해) 그게 다 나랑 같이 와서 그런거야.(아까 했던 네 말을 그대로 가져와선)
 
마침 물고기 떼 사이로 얼룩 상어가 휙 지나갑니다.
 
떼지은 물고기들이 순식간에 흩어져버리네요.
 
아무렴 어떤가요. 우리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운인걸요.
 
아쿠아리움의 푸른 조명이 두 사람을 비춥니다.
 
레오:(이쯤되면 상어도 귀여워보임)
 
아테나:(나보다?)
 
레오:(아테나는 뭘하고 있나?)
(아테나보다 귀여운 건 있을 수가 없어)
 
아테나:(아테나는 레오 보면서 싱글벙글... 상어가 지나간줄도 모르고....)
 
레오:아테나 저거 봐. (일단 수조 가리켜봄)
(상어 상어)
 
아테나:응?(겨우 너한테서 시선을 떼고 가리키는 곳을 바라봐요) 아..! 아까 물고기들 다 도망갔겠다.
 
레오:(후다닥 뽀뽀하고 모른척함)
 
아테나:상어가, ... ... . . ..
........ . .. . ...(레오 봄.....)
 
레오:(빨개진 얼굴은... 파란 조명대문에 보이지않을 거라 ㄱ ㅜㄷ게 믿고있음)
 
에베베 다 티난대요
 
아테나:(괜히 장난스레 노려보다가) 애인 있는 사람한테 이렇게 함부로 뽀뽀해도 되는거예요?(남인 척..)
 
레오:.. ... ... 애인은 어디갔는데요? (되게 부끄러워하면서 장단 맞춰봄)
 
아테나:(에헤헤) 글쎄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온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아서 말이죠... 나 버리고 간건 아닌가 몰라~(귀여워 죽겠는얼굴)
 
레오:그거 혼내줘야하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이쁜 ...(말하고 잠깐 시선피함) 사람을 혼자 내버려두고 어딜가요. (완전 부끄러움)
.. ..안되겠다. (포기)
 
아테나:(흐하하) 이쁜? 뭔데? 왜 끝까지 안해줘? 잘하고 있었으면서~
 
레오:못하겠어. (완전 홍당무라 수족관에 들어가면 열대어랑 구분안될 거 같음) ... ..
(쥐구멍에 숨고싶어짐....)
 
아테나:그러게, 뭐하러 몰래 뽀뽀하고 그래?(여전히 귀여워 죽을 것 같아서 헤실헤실 웃어요) 그래도 말은 끝까지 해주면 안 돼? 궁금하단 말이야.(파란조명에서도 빨간 얼굴 다 보여서 콕콕 뺨 눌러)
 
레오:(도리도리...... .내저음.... 대박 부그러움)
기념관.... 갈까? (시선 열심히 피해봄)
 
아테나:(히히) 알았어~, 이렇게 예쁜 사람이 봐줘야지.(콕 찝어 부르고는 이제는 열감 있는 손으로 네 양뺨을 붙잡고는 입술에 찐한 뽀뽀 쪼오옥)
그림
.... ...기념관으로 갈자(헤헤)
 
...긴 코스를 따라 거닐면 어느새 출구에 다다랐습니다.
 
출구에서는 해유관을 기념하는 기념품관이 있네요.
 
기념품관은 해양생물과 관련된 물건들이 빼곡이 채워져있습니다.
 
악세서리, 문구류, 인형 원석.. 여러 가지 식품을 파네요.
 
다녀가는 조그만 아이들이 한 품에 기념품을 끼고 지나가는 것마저 귀엽습니다.
 
레오:(여기서도 가장 귀여운 건 아테나)
 
아테나:(글쎄다. 아까부터 계속 귀여운건 레오였는데)
 
레오:뭐 좀 먹고갈까? 배고프진 않아?
인형 몇개 사가도 좋을 거 같고.
다 사갈까? (급기야)
 
아테나:으음, 아침을 먹고 시간이 좀 지나긴 했으니까...(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기념할 만한 걸로 하나씩 사서 맞추자.(그리고는 진열대를 둘러보며 살펴 이건 좀 귀여운가... 잘난 황제펭귄 인형...)
그... 그럴 필요 없다구(콕 찔러요)
 
레오:(고래인형이나... 상어인형도 봄...)
(아테나 닮은 노란열대어 모형 키링도 봐요)
 
아테나:(마침 레오가 보던 것 옆에 있던 빨간 열대어 키링을 골라요) 그럼 이거 같이 맞출까?(들어서 가볍게 흔들어요 딸랑딸랑..) 방울 달린 것도 귀엽고 말이야.
 
레오:(고개 끄덕끄덕) 펭귄도 사자. 숙소에 두고 가면되고... (아테나가 마음에 들어했던 거 같아 힐끔 봄)
 
아테나:(레오는 노란 열대어.. 아테나는 빨간 열대어 하나씩 챙겨요) 얘는 짝 지어줄거지?(두개 사자 두개)
 
레오:그러자. (괜히 귀엽네. 두개씩 사고 펭귄도 두마리씩 삼)
(마리? 개..)
 
아테나:(인형 두개 키링 두개 끼고는 알차게 계산대로 가요) 뭐 먹을 거라면 어떤거?
 
아테나가 계산대로 향하면 점원이 반갑게 인사하며 계산을 도와줍니다.
 
레오:뭐든? 관람차 가기전에 먹을게 있을까?
(얌전히 뒤에서 돈내고 식당 쪽 바라봄)
 
기념품관 옆에서 가만히 수다를 떠들 수 있는 카페가 있네요.
 
다양한 음료나 와플, 조각 케이크들이 해유관에 걸맞는 테마를 가지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테나가 방심한사이 레오가 돈을 내버리고..
 
인형과 키링이 잘 포장된 비닐 봉투를 내밉니다.
 
레오:(받아들어 주섬주섬 챙김)
 
아테나:음... 와플이라도 괜찮다면 먹고 갈까? 커피가 아니라도 음료는 파는 것 같고.
 
레오:그러지 뭐. (와플 종류 별로 챙길 생각하고 있음) 아니면 관람차쪽으로 가도 괜찮고. 거기에 먹을게 없으면 조금 챙겨가는게 좋겠지만.
 
아테나:(아 우리 그만큼이나 돈을 환전해서 왔던가)
 
레오:(부잣집인데 이 정도야)
(아테나와 여행왔으면 한달 호텔에서 살아도 될만큼의 어쩌고)
 
아테나:아니면 사서 먹으면서 가자. 제대로된 식사는 일정이 다 끝나고 숙소 근처에서 해도 되니까.
 
레오:그러면 들고 갈까. (끄덕거리면서 와플이랑 커피 사러감)
 
레오가 카운터로 가면 점원이 반가운 얼굴로 맞이합니다.
 
레오:(와플이랑 머핀이랑 마실거랑 다양하게 주문함)
 
우리 레오 돈도 많아
 
레오:(아테나건 따듯한거.. 자기것도 따듯한거... 마쉿는거)
 
레오는 펭귄모양의 생크림을 얹은 와플 두개와 네가지 맛 머핀과 아테나를 위한 따뜻한 커피...
 
레오는 따뜻하고 맛있는 뭘 마시면 좋을까
 
레오:(녹차라떼...)
 
따뜻한.. 녹차라떼 한 잔과 카메모카 한 잔을 주문했어요.
 
기념품관과 카페를 조금 둘러보고 있으면 어느새 메뉴가 나오네요.
 
아테나:(테이블에서 기다리다가 레오 옆에 총총 와서는) ... ..뭘 이렇게 많이 샀어?
 
레오:혹시 배고플까봐. 남으면 내가 먹을테니까 괜찮아. (카페모카를 쥐어주고는 자기도 나머지빵과 라떼를 호록한다)
이제 관람차에 가는건가?
 
아테나:(카페모카를 호호 불고는 호로록.. 따뜻한 기운에 노곤해졌다가) 못 먹으면 숙소까지 가져 가면 되니까.(아무렴 어떻게든 되겠지. 같은 심정으로) 응, 벌써 마지막 일정이네~
 
둘은 각자 와플과 커피를 두고 해유관을 나섭니다.
 
바깥으로 나오면 안에서 꽤 시간을 보낸 탓인지 금세 어둑해져 있습니다.
 
그쳤던 눈도 다시 내리고 있네요.
 
그리고 해유관 건물 바로 옆에 운행중이던 대관람차.
 
어둑해진 하늘 탓에 조명을 킨 대관람차는 화려하게 불빛을 반짝이고 있습니다.
 
 
입장권을 계산한 후 대관람차에 오르는 줄을 섭니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입장권에 구멍을 뚫어주고, 가벼운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곤 곧바로 내려온 칸에 두 사람이 오릅니다.
 
천천히 느린 속도로 하늘로 올라갑니다.
 
 
창밖으로는 조금씩 내리는 눈, 하얗게 덮인 해유관의 건물,
 
눈이 부실 정도로 새 하얀 풍경이 아래로 보입니다.
 
마치 도화지 위를 걷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아름답다, 경이롭다, 는 생각이 들 때 쯤.
 
아테나를 바라보면 아테나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테나:(어느새 와플은 다 먹고 조금 식은 커피만 양 손에 쥐고 있어) ..오늘 그래도 즐거웠지?
 
레오:응. 정말. (유리창으로 새어들어오는 햇살과 아까의 푸른빛과는 또 다른 푸른색. 그 속에 섞인 네가 햇살같기도 했고, 또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언제든 빗자루 하나로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지금 이 기분은 그것과는 다르게 마음 한켠을 몽실거리며 띄워주는 것 같았다.) 다음에 또 올까?
 
아테나:(평소에 빗자루로 날던 것과 다른 기분. 붕 뜨는 것과 달리 신선한 기분에 창 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저 끝에 저무는 하늘이나, 하루가 마무리되어 가자 아쉬움이 없다던 말과 달리 손 끝으로 김이 서린 창문을 문질러보다 뒤늦게) .. 그럴까?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여기서 보낸 추억들을 말이야. 다시 찾아오고 싶을 만큼..~
 
레오:또 오면 되지. 다음에도 같이. 새로운 곳을 가도 좋고 왔던 곳을 다시 찾아도 즐거울 거 같아.
(입맞춘 기억이 떠올라서 웃다가 이번에는 천천히 입을 꾹 누르고 떨어진다. 작게 웃으면서 손을 꼭 잡는다) 다음에도 같이 와줄래?
 
아테나:(겨우 창문에서 시선을 떼고 바라본다. 그러다 느릿한 입맞춤에 미련이 남은 얼굴에 웃음이 서려) 이번에는 몰래 안하네?
(입술을 가볍게 훑다가 네 말에 잠깐 정적이 생기고) .. ..응.. 그래야지. 나랑만 오기로 했으면서..(그런 약속을 했던가. 가볍게 농담하듯 얘기를 꺼내)
 
레오:내일 간다는게 좀 아쉽다. (옆자리에 착 앉아서 같이 창 밖 바라봄)
 
아테나:그렇지? 떠나기 싫을 정도야.(그러다 가까이에 온 너를 올려다보다 문득) 어머, 이러다가 기울지는 않겠지?
 
아테나에게도 레오에게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DICE:지능 판정.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행복해서 지능까지 떨어짐)
 
글쎄요. 아름다운 노을, 그걸 바라보는 아테나.
 
레오:(백치미의 소유자였나? 이런 나라도 좋아해줄까?)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그저 좋을 뿐입니다.
 
아테나:(그런 레오라도 좋다......)
(지는 노을을 한 번 바라봤다가 다시 네게 시선을 돌려) 오늘 운세 말이야.(역시 마음에 걸렸는듯 옆에 있는 네게 기대서는)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그래도 레오가 쪽지를 써줘서 그런가.. 나쁜 일 없이 잘 마무리했어. 운세로 치면.. 대길이야.(그게 맞던가? 잘 기억나지 않는듯 웃어)
 
레오:...나쁜 건 신경쓰지 말라고 하잖아. 그리고 원래 아테나는 운이 좋았는 걸.
(아닌가? 맨날 기숙사 사감한테 걸리던 아테나 잠깐 생각하고 고개 도리도리저음)
(기숙사점수 30점 감점.. .)
 
아테나:(................... ... ...)
무슨 생각해?(불현듯 안좋은 생각하는거 같아서 쳐다봄)
 
레오:(아무것도 생각안한척) 응? 뭐?
아무것도.. . 아니야. (... )
(관람차 다 와가는걸로 시선돌림) 이제 내려야할 땐가봐.
 
아테나:(빤히.. 노려보다가 시선을 거둬) 언제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다른사람이랑 착각하는거 아니야? 같은 살벌한 농담하려다가 참아요)
 
레오의 말대로 어느새 레오와 아테나가 탄 관람차는 지상에 다다릅니다.
 
노을로 물들던 하늘도 어둠이 깔렸네요.
 
아테나:아까 정상에 있을 때는 그래도 해가 떠있었는데 말이야..(여전히 미련 남은 듯 가장 위에있는 관람차를 바라보다가) 늦지 않게 돌아갈까? 분명 도착하면 피곤할테니까.
 
 
아테나와 레오는 전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늦은 밤에 탄 전차는 인파가 빠져 고요했습니다.
 
숙소로 들어서면 꽁꽁 얼어붙은 추위가 한결 가시듯 따뜻한 열기가 아테나와 레오를 감쌉니다.
 
레오:(따닷.._
 
아테나:(아까 사온 펭귄 두마리를 침대 베개 사이에 눕혀둬요)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네. 내일 일정을 위해서 얼른 자는게 좋겠다.
 
레오:(후다닥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는다)
(세수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이부자리도 미리 펴놓고 침대 옆 툭툭 침)
 
아테나:(레오 옆에서 세수도 하고 양치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하는 사이에 먼저 누워있는 레오 옆으로 쏠랑 누워요..)
(레오 안고 잘래 안아줘)
 
레오:(팔베개하고 안은채 둥기둥기 토닥토닥해줌)
잘자 아테나.
 
아테나:(따끈따끈해져서 졸린 눈으로 웃고 굿나잇 뽀뽀도 해줌) 응.. 레오도, 좋은 꿈 꿔.
 
내일의 일정을 위해 일찍 자도록 합시다.
 
잠들기 전 내일 일정과 오늘의 추억을 회상하며,
 
두 사람은 불을 끈 채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듭니다.
 
……
 
 
언제 잠에 들었던걸까요. 문득 눈을 끔벅이며.
 
 DICE:듣기 판정.
 
레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졸린 정신 사이로 레오는 ‘딸랑’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게 뭐지, 하고 눈치채고 눈을 떠보면 아테나는 없습니다.
 
화장실이라도 간걸까요?
 
그렇다면 금방 돌아올테니, 잠이 달아나기 전에 다시 자도록 합시다.
 
아직 눈꺼풀이 무거우니까요.
 
레오:..? (잠 덜개서 다시 잠
 
.
 
.
 
아침이 밝았습니다.
 
방안을 비추는 햇빛과 함께 알람시계가 울리는 소리에 레오는 잠에서 깹니다.
 
아테나보다 먼저 일어나버린 걸까요?
 
하는 생각을 하며 아테나쪽을 돌아보면, 아테나는 없습니다.
 
씻는다고 한다면 욕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레오:아테나?...
 
주변을 둘러보면 [텅 빈 침대], [테이블]과 [캐리어], [TV]는 켜져있었네요.
 
레오:(비몽사몽 하면서 아테나가 있던 자리를 짚어본다 [텅 빈 침대] 는 온기가 남아있나?)
 
 조사:아테나와 레오가 잠들었던 침대입니다. 아테나가 누워있던 자리에 손을 올려보면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DICE:지능 판정.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글쎄요. 분명 따로 움직이는 일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레오:(잠깐 덜 깬 머리 한대 뺨치고 다시 생각해봄 ... 이불을 다시 들춰본다)
 
 DICE:피곤한 정신을 깨우듯 뺨도 찹찹.. 재판정해봅시다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새벽에 들리던 딸랑거리는 소리를 기억하나요?
 
그렇다고 하면 아테나는 그때부터 없었던건가요?
 
레오:... (테이블을 향한다. 뭔가 메모라도)
 
 조사:테이블에는 여행용 [다이어리]와 [여권]이 있습니다.
 
레오:([다이어리]를 펴봅니다)
 
 조사:다이어리 위에 쪽지가 올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서:레오, 일어났어? 나는 개인사정으로 함께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11시 30분. 비행기 시간 잊으면 안되는거 알지?
나는 찾지 않아도 돼. 오늘 일정에 혼자 남겨서 미안.
난 가야할 곳이 있어서.
 
 DICE:지능 판정.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DICE:이건 마치, 아테나가 도망이라도 간 것 같습니다. SAN 0/1D2
 
레오: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레오 이성 감소 없음.
 
레오:일정이 있으면.. 말을 하고 갔을텐데. 그리고 여권도 여기있고... (물론 마법사지만 그래도)
([여권]을 펴본다)
 
 조사:아테나의 여권입니다. 안의 내용은 어제와 같습니다, 만….
여전히 안에는 ‘11시 33분’이라 적힌 찢어진 종이가 있습니다.
 
레오:([캐리어]는 있나?)
 
 조사:어제 숙소로 돌아와 아테나와 레오의 캐리어를 나란히 두고 잠들었는데….
지금은 레오의 캐리어 뿐입니다.
 
레오:(... .... 괜히 불안해서 켜진 TV를 본다)
 
 조사:TV를 보면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오늘 저녁에는 눈이 그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레오:그래도 아직 추울텐데... (걱정스러워서 방 안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프론트라도 가야하나?)
(갈생각 1도 없음)
 
어제 곁에 두고 잔 펭귄인형도 한마리 없어져있네요. 아마 아테나가 챙긴 것 같은데..
 
아테나는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요?
 
 DICE:지능 판정.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오늘 오사카성 같이 가기로 했는데.. 약간 시무룩함)
 
어제 아테나는 무슨 말을 어떤 눈으로 하고 있었던가요?
 
기억 나는 것은 어제 레오의 운세 뿐입니다.
 
레오는 어제의 운세 쪽지에서, 잃어버린 것을 어디서 찾을 수 있다 하였습니까?
 
레오:(갔던 곳을 돌아보라고... )
일정이 생겼다고 한다면 일단 오사카성은 아닐 거 같고...
... 왔던 곳이라도 돌아가볼까. (누군가 그렇게 말하는 거 같음)
 
뭐, 레오의 내면의 소리 일수도 있고.
 
레오:(옷을 갈아입고 여권과 캐리어같은 짐을 주섬주섬 챙김)
 
아테나가 두고간 레오의 짐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그러고보니 이 숙소의 숙박도 오늘까지였죠.
 
레오:(빼놓은 거 다 없이 챙긴 뒤 밖으로 나온다... )
(불안해서 갔던 곳 다 가보기로 함..)
 
레오는 우선 둘러 본 곳을 다 가보기로 합니다.
 
레오:(택시가 더 빠른가? 그럼 택시 탈거같음...)
 
인근에 있는 숙박 시설 덕분인지 주변에는 택시가 많네요.
 
어제 일정이라면 세군데 밖에 없습니다. 레오는 어디부터 갈까요?
 
레오:(똑같이 신사부터 가본다)
 
급한대로 준비를 마친 레오는 숙소를 떠나 택시를 잡고, 신사로 향합니다.
 
바보같은 생각이지요, 아테나가 거기에 있을 거라 생각하다니.
 
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 생각합니다.
 
 
택시에서 내리면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눈길을 밟고 신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어제는 분명 아테나와 함께 걸었는데.
 
 DICE:관찰 판정.
 
레오:(걱정되고 속상함)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변을 둘러보다 오미쿠지 옆의 나무를 발견합니다.
 
낯익은 필체가 적힌 종이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건 분명히, ..레오가 아테나의 운세쪽지에 적었던 것.
 
레오:(호다닥 가서 종이를 살펴본다)
 
겉에 적힌 것은 분명히 레오가 아테나에게 적어준 것.
 
틀림없이 아테나의 운세쪽지입니다.
 
살펴보면.., 운세는 ‘대흉.’ 유독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병환: 죽음이 가까워 진다.’
 
레오:(아쒸 아테나가 보지 말래서 안볼랬는데)
 
이상합니다. 어제는 분명 아테나는 쪽지를 묶지 않았는데..
 
그렇다는 것은, 아테나는 오늘 여기에 다녀간 것일까요?
 
레오:(얼굴을 구겼다가 쪽지를 꾹 쥔다 신사를 더 살펴볼 곳이 있을까?)
 
 DICE:듣기 판정.
 
레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레오는 어디선가 딸랑,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레오:(어제.. 밤에 들었던 소리랑 비슷한 거 같아서 팩 돌아봄)
 
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막 신사를 빠져나가는 누군가의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언뜻보기엔 아테나의 머리색과 비슷해보입니다.
 
레오:아테... (급하게 따라가봅니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캐리어 바퀴가 새하얀 눈에 파묻힙니다.
 
쓸모 없다 느껴질 정도로 야단스럽게 짐이 많네요.
 
게다가 여전히 눈치없이 내리는 눈 탓에 도저히 저 사람과의 거리가 좁혀 지질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어느새, 지하철 역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레오:아. (짐을 버릴 수도 없고. 지팡이 꺼낼시간도 없이 번쩍 다들고 달려감)
 
빠른 걸음으로 역 안으로 들어가면 새해 아침이라 그런지 슬슬 역에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레오가 찾던 그 사람이 저 멀리 보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전차가 도착합니다.
 
 DICE:쫒아가려면 민첩 판정.
 
레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달려가 그 사람의 어깨를 잡아 얼굴을 확인하면,
 
이 곳에 있을 리 없는 레오와 마주한 아테나가 놀란 얼굴로 쳐다봅니다.
 
아테나:...레,레오?(왜 여기에 있는거야? 당황스러운 얼굴로 저도 모르게 네 이름을 불러)
 
레오:아테... 헉. 나.
...말도 안하고 갑자기. 사라져서.... 찾고 있었어.
무슨 일이야? (걱정스런 얼굴로 아테나를 살피고)
 
아테나:아,아니 내가 여기 있는건, (난감한 얼굴로 채 말을 잇지 못하고 시선이 방황한다) 내가 남긴 쪽지 못봤어?
 
곧 전차가 역을 떠난다는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레오:보긴 했는데. 그래도, 걱정돼서.
(숨을 돌리다가 아테나를 살펴봅니다. 어디 이상해보이는 점은 없겠죠)
 
그리고 아테나는 그 소리에 레오에게서 몇발자국 멀어집니다.
 
레오:아테나?
 
아테나:(이 전과 다르다면 너를 마주하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지 않다는 것. 묘하게 미간을 찌푸린채 무어라 말을 할까 입을 뻥긋거리고) 뭐,뭐하러 여기까지 왔어. 원래 일정은 나를 따라오는게 아니었잖아. 나를 찾지 말고..
 
그리고 당신이 대답할 새도 없이 문이 닫히기 시작하는 전차에 오릅니다.
 
레오:일정은 같이 가려고 잡은 ...
 
레오가 따라 타려해도, 이미 문은 아테나가 탄 직후, 바로 닫혀버리고 마네요.
 
레오:아테나.
 
떠나는 전차의 투명한 문을 사이로 아테나와 눈이 마주치지만, 매정하게 눈을 돌려버립니다. SAN 0/1D2
 
레오: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레오 이성 감소 없음.
 
 
그러나 당신은 익숙하게도 이 전차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레오:(안내판을 봄 어디로 향하지?)
(국제공항? 해유관?
)
 
이 길이라면 곧장 해유관으로 향하겠네요. 전차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레오:(나도 해유관으로 가본다. 일단.. 찾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안된다. 걱정된다. 가야한다)
(최대한 빠른 경로로 해유관으로 출발한다)
 
다음 전차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습니다.
 
다시 역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고, 레오는 다시 해유관으로 향합니다.
 
 
해유관 앞에서 내리면 시간은 어느 새 점심 시간을 넘어가 버립니다.
 
레오:(빠르게 입장권을 끊고 ... 안으로 들어가본다. 밖에는 아테나의 모습이 없나?)
 
밖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아테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서둘러 표를 끊고 들어간 아쿠아리움은 여전히 푸른 빛으로 가득합니다.
 
레오:(안을.. 살피자.... 수조는 못 보고... 사람만 살피면서 다닌다)
 
레오는 어제 아테나와 함께 본 풍경들은 구경할 겨를 없이,
 
가오리가 지나가는 돔 형식의 입구를 지나칩니다.
 
 DICE:행운, 또는 민첩 판정.
 
레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빠르게 사람들 사이를 해치고 아래로 내려가면 레오는 저 멀리서 아테나와 닮은 사람의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레오:(열심히 따라가본다. 머리가 복잡하지만 일단 그건 만나서 듣고)
 
곱슬지게 풀어내린 밀발은 분명히 아테나겠죠.
 
레오:(따라오지 말라던 말에 멈칫하다가. 맘 굳게 먹고 빠르게 다가감)
 
그의 뒷모습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쫒아가면, 인기척을 느낀 그가 뒤돌아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고, 당황한 얼굴을 한 아테나.
 
그리고, 아테나는 그대로 몸을 돌려 뛰어 내려갑니다.
 
레오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아테나를 계속해서 쫒아가나요?
 
레오:(쫒아간다)
 
해유관 안을 달리면 어둡고 푸른 빛이 일렁거립니다.
 
딸랑, 딸랑하고 두 사람 분의 방울 소리가 세차게 울립니다.
 
 DICE:민첩 대항합니다.
 
레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아테나: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레오:(...)
 
마침내, 레오는 그의 손을 붙잡습니다.
 
당신에게 붙잡힐 줄 몰랐는지, 그가 레오를 바라보는 눈은 여전히 난감한 얼굴입니다.
 
레오:...(잠깐 숨을 몰아쉬다가 아테나의 눈을 본다)
무슨 일인지 말해줄 순 없는거야?
 
아테나:... 찾지 말라고 했잖아..(네 시선을 피하는듯 눈이 방황하다 가만히 내리깐다) ... ..레오는 원래 일정대로 하고 돌아가면 되는거야.
 
레오:(네 눈을 한참을 바라본다. 지나쳐 가는 사람들 속에서, 어제와 다름없이 헤엄을 치는 물고기들 사이에서 멈춘 듯 그렇게 한참을 바라봤다. 놔도 되는걸까. 그렇지만, 꾹 잡았던 손에 힘을 빼고 몸을 바로 세운다. 자신이 아는 당신은 아무 이유 없이 이럴리도 없었다. 나랑 같이 가지 못하는 이유도, 어제 같이 왔던 곳을 다시 온 이유도. 나를 피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손을 꾹 말아쥐고 대흉이 나왔던 운세가 아닌 좋은 운세가 나왔던 자신의 것을 꺼내 네 손에 꾹 쥐여준다) ... 일정은 할게. 그런데, 그래도 돌아가는 건 같이하고 싶어. 그것도 안되는거야?
 
아테나:(네 시선을 바라보지 못하고 한참 바닥에 둔 시선이 이따금 네게 향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네가 할 수 있는 말 같은게 없어서 네 물음에도 한참동안 대답이 없다. 잡힌 손에 힘이 빠지면 불안하게 떨린다. 제 손에 들린 쪽지를 보고 입술을 가만히 말아물다) ... 미안. 먼저 돌아가주면 안될까? 나는.. (지나가는 사람은 이렇게나 많은데, 둘만 남은 기분이 불안정하다. 차라리 저 사이에 섞여서 숨고 싶은 마음에 네게서 한두발작씩 멀어져)
 
레오:내 욕심이란 건 아는데, 그래도. 기다리고 싶어 아테나. 얼마나 걸려도 좋으니까.
 
아테나:(네 말에 언뜻 입꼬리가 올라가다 다시 가라앉으면) ... 아마 기다려도 돌아오지 못할거야.
 
그리고는 다시 아테나는 당신을 벗어나려 달아납니다.
 
순간 맞잡았던 손의 온기도 금세 달아납니다.
 
... 그럼에도 레오는 쫒아갈 건가요?
 
레오:(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아테나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잊고 있었던 주변을 바라본다)
(아테나는 왜 여길 온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건지 그걸 알고 싶어서. 푸른 수조와 아름다운 물고기들은 어제와 다름이 없는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면 어제와 다름없습니다.
 
수족관의 모양대로 떠다니는 물고기와, 해파리.
 
크고 작은 수족관 안에서 둘의 마음도 모른 채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아테나는 왜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걸까요?
 
다시 찾아오고 싶을 만큼 잊고 싶지 않아서?
 
떠나고 싶지 않아서?
 
레오:...
(아까와는 달리 천천히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금 걸어간다)
 
푸른 조명이 레오를 환하게 비춥니다.
 
분명 아테나를 쫒아 이곳으로 왔지만, 분명히 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해유관이에요.
 
레오:(문득 아테나가 메모에 적어둔 시간이 떠오른다. 지금은 몇시지?)
 
아테나가 쪽지에 적어둔 시간은 11시 33분.
 
지금은 정오를 꽤 지난 오후 3시 입니다.
 
레오:(해유관을 쭉.. 걸어간다. 펭귄. 열대어. 가오리를 모두 지나 기념품관까지. 아테나의 모습은?)
 
아테나는 한참을 내려간듯 시야에 보이지 않습니다.
 
레오:(결국 해유관을 나온다. 아직 눈이 내리나?)
 
레오는 결국 해유관을 나섭니다.
 
여전히 아침과 같이 눈은 내리지만, 조금씩 잦아드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출국하기 전에는 그치겠네요.
 
레오:추울텐데.... (옆으로 보이는 관람차로 눈을 돌린다. 갈까 말까. 사실 혼자타는 관람차에 별 의미가 있을리가 없다. 그래도 혹시 네가 그곳에 있을까 싶어서. 관람차로 발을 옮긴다)
 
추울지도 모르겠네요.
 
잠깐의 시간동안 마주한 아테나는 어제 레오가 둘러준 목도리도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레오는 해유관 바로 옆에 있는 대관람차로 향합니다.
 
아테나는 여기 오지 않은걸까요?
 
어쩌면 레오가 쫒아올지도 모르니까, 아예 다른 곳으로 가버렸거나..
 
해가 지평선 너머로 저물기 시작합니다.
 
겨울의 낮은 짧으니, 저물만도 합니다.
 
이곳에서 기다리는건 그만하고, 더이상 찾을 수 없겠다 생각하던 그 때,
 
어디선가 딸랑, 딸랑 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레오:..
(익숙한 방울소리에 그 쪽을 바라봅니다)
 
소리가 나는 쪽은 레오의 뒷편.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아테나는 레오를 바라보곤 멈칫, 움직이던 발걸음을 멈춥니다.
 
아테나:... ....(이번에는 저를 쫒아 온 네가 아님을 알지만.. 어쩐지 제가 해유관에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 네 곁에 다가가지 못하고 우물쭈물 눈치를 살펴)
 
레오:(가만히 있다가 한 걸음 물러선다) ... 관람차, 탈거야?
 
아테나:... ... ..(주변을 살피다 작게 어깨를 으쓱이면) ... .. 같이 타 줄거야?
 
레오:...아테나가 괜찮으면.
 
아테나:(괜히 손끝을 꼼지락 거리다가.. 쭈뼛쭈뼛 네 곁으로 다가가) 그건 내가 해야할 말 같은데...
 
레오:(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대신 목에 감아준다) ...남자 혼자 관람차 타기엔 좀 그렇잖아. 그러니까, 네가 같이 타주는거지.
 
아테나:...(여전히 네 시선을 살피는듯 싶다가 제 목에 둘러지는 목도리에 느린 숨을 내뱉고) ...알았어. 어차피 관람차 안에서는 도망칠 수도 없고..
 
두 사람은 대관람차에 오릅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어둑해지는 하늘.
 
두 사람이 탄 칸은 천천히 하늘 위로 올라갑니다.
 
레오:(아무 말 없이 어두운 하늘과, 네 쪽을 슬 바라보고만 있다)
 
아테나:(괜히 어제 저녁이 생각나는 것 같아 창문 밖을 내다본다. 물론 그때와는 전혀 다른 어색한 공기에 칸 구석에 딱 붙어서는. 무슨 말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끝에) ... ... 미안, 나 사실 레오가 써준 쪽지 봐버렸어.
 
레오:(잠깐..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가 내린다.) ..그 괜찮아. 언젠간 볼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렇게 치면 나도 아테나 운세 봐버렸는 걸.
 
아테나:(좋은 말 써줬으면서, 뭘 그렇게 부끄러워했대. 네게 들릴듯 말 듯 작게 중얼거리고는 네 말에 별 수 없다는 듯) 나무에 걸어뒀었는데, 그걸 봤던 거야?
... ..(이제와서야, 운세같은건 상관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다시 민망한 끝에 시선을 창문 밖으로 내놓아)
 
레오:..응. (괜히 머쓱해져서 뒷목을 주무르다가 네 쪽을 바라본다) 오늘, 혼자 다닌 건 즐거웠어?
 
아테나:.. (나 눈치 주는거지? 꽤 가벼운 소리와 함께 한숨쉬고는) 그럴리가 있어? 다 레오랑 다녔던 길인데, 혼자 있는데 뭐가 즐거워...(게다가 오늘은 레오를 마주칠지 몰랐단 말이야. 약간의 투덜거림과 같은 말을 하곤) 내가 거기 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레오:그럴리가. ..그냥 그래도, 즐거웠었으면 싶어서. (눈을 굴리다가 어이없다는 듯 웃는다) 그러게. ...따로 가려던 거면 오사카성에 가려는 건 아닌 거 같았고, 이쪽 잘 모르니까. ...그러면 우리가 가봤던 곳에 간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어제 운세 종이에 분실물은 지나친 곳에 다시가보라고 써있었거든.
좀 그런 이윤가?
 
아테나:(하긴.. 내가 여기서 아는 길이 얼마나 있겠어. 네 말에 별다른 반박을 찾지 못하고 낮게 수긍한다. 네 웃음에 따라 어색하게 웃으면) ... 아마 그 분실물도 오늘 안에 또 잃어버릴 것 같아. 내일이 가기 전에 나는 또 사라져버릴 거거든.
 
레오:..무슨 소리인지 물어봐도 돼? (그제야 시선을 똑바로 맞춘다)
 
아테나:음.. 좀 이상하지만 말이야..(고민하는 듯 앓는 소리와 함께 너를 힐끔 바라보고는 시선을 맞출 용기가 나지 않는듯 다시 시선을 돌리다) 비록 내가 예언을 하는 마법사는 아니지만.. 사실 매번 꿈을 꾸고 있었거든. 우리가 이렇게 여행오는 꿈을.
처음엔 그냥 11시 30분의 비행기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해서 추락하는 꿈이었는데, 두번째에선 입국시간을 바꿔도 집에 닥친 강도에게 상해당했지 뭐야,(그러고는 창문에 서린 김에 무의식적인 모양을 그리며 지우는듯 굴고) 세번째는 교통 사고를 당하는 거였어,
그러니까... 나는 어떻게 해서는 꿈에서 죽었고, 늘 11시 33분 이었지.
..물론 아직도 영문모를 소리처럼 들리겠지만..~(역시 제가 얘기하면서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 그렇게 생각하며 터무니 없다는 듯 말한다)
 
레오:(가만히 듣고 있다가 손을 꾹 잡는다) .. 모든게 이해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네가 이런 걸로 거짓말 하는 사람이 아닌 건 알고 있어. 그러니까 믿을 수 있어.
(이야기를 곱씹다가 너를 올려다본다. 11시 33분 이란 메모가 떠오르고, 네 불안하던 얼굴이나 오늘 저를 피했던 모습이 어렴풋이나마 이해가 간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왜 오늘은 혼자 있으려고 그랬어. 무서울거아니야.
 
아테나:나를 그만큼이나 믿어주는거야?(소소한 감동에 결국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면 손을 가만히 매만지다) 나같으면 못 믿을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바보같다고 생각 해. 레오가.. 이만큼 믿어주는데도 나 혼자 불안해 하고 있었으니까.(그리고 여전히 그런 마음을 거두지 않아, 무거운 마음에 느린 숨을 내쉰다.) 그래도..(내가 말했잖아. 11시 33분에는 죽었다고. 나즈막히 중얼거리는 소리는 자신도 믿고 싶지 않은 불안함.)
마지막 꿈에서는.. 누군지 모를 사람이 나한테 말해줬어. 나는 죽을 운명이라고.(단순히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지나치게 선명해서)
... ... 나의 생은 그때 까지라고 말하더라. 그러니 내가 할 일은.. 많은 사람들이나 레오가 내 옆에서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 도망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 거야.
 
레오:누군들 불안하지 않겠어? 그리고 그런 일을 직접 겪은거잖아. ....(죽을 운명이란 거나, 네가 하는 말이나.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만약 사실이래도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었다. 그렇지만) ....운명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테나는 그걸 몇 번이나 겪은거잖아. 만약 진짜 그게 정해진 거였다면. 바꿀 수 없는 거였다면 그저 그대로 끝이지 않았을까. (죽음을 앞둔 순간에서도, 무서울 순간에도 자기대신 저를 생각했다는 네 말에 속이 꾹 죄여오는 것만 같다. 바짝 앉아서 고개를 숙인다)
그치만 그렇지 않았으니까,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아테나.
게다가, 혼자 있으면 무섭잖아. (이 좁은 공간마저도 불안하지 않을까.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다 애써 웃음을 짓는다)
그러니까. 같이 찾아보자.
 
이야기를 끝낸 아테나는 어딘가 후련하면서도 처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 그래. 유난히 푸른 조명이 당신만의 빛이라 느껴졌던 것.
 
아테나는, 나를 위해 나를 두고 도망친 것이였습니다. SAN 1/1D4
 
레오: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감소.
 
 
어느새 관람차는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우리에게 바깥풍경 따위 바라보며 감상에 젖을 시간이 없습니다.
 
아테나:...(그게 너무 불안해서.. 그런 말을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섞인 숨이 떨리고 가까이에 있는 너를 올려다보면) 무슨 방법이 있을 지 모르겠어. 만약에 다른 방법을 못찾으면? 아예 없다고 하면? 나는 그 가능성 중에 레오를 두고 싶지 않아. 순전히 도박같은 일에 끼어들게 할 수 없잖아.(네 웃음에 따라 웃지 못하고 다시 시선을 아래로 굽어든다. 혼자 있는게 무섭다고, 레오한테 함부로 위험을 안겨줄 수 없으니까...)
(내뱉는 목소리에 음울한 마음이 베인다. 어느새 노을은 완전히 저물었고, 캄캄한 밤이 제 마음과 같다. 곧있으면 네게는 출국시간이 다가온다. 여기서 시간을 더 보냈다간 제게 미련만 남으니) ... .. 오늘은 여기가 마지막 일정이겠네. 비행기 시간 11시 30분인거 잊으면 안 돼?
 
아테나는 시간을 확인하곤, 묵묵히 말합니다.
 
 DICE:지능 판정.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정신 붙들고.... 다시 한번 머리를 굴린다)
 
 DICE:레오 강행 재 판정합니다.
 
레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도무지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기는 할까요?
 
닥쳐오는 사실 같지 않은 현실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레오: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리고 그 어지러운 생각 속에서 한가지 희망을 품습니다.
 
아테나의 꿈을 다시금 상기해봅니다.
 
언제나 당신만이 죽는 것이 당신의 미래며 운명이라면, ….어쩌면.
 
당신만이 죽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만들어버린다면.
 
레오:...
있지 아테나. 만약 그래도 같이 있겠다고 한다면, 네가 싫을까?
(손을 한번 더 꾹 잡는다. 거짓말은 서툴었으니 네가 알아챌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믿을 진 모르지만. 꿈을 꿨어. 같이 아침해를 보는 그런 꿈. 너 같은 꿈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같이 있어본 적은 없었잖아. 어제 운세도 잘 나왔으니까 같이 있으면. 혹시 내 운이 조금 더 좋아서... (자신이 하는 말이 반 억지라는 것도 알고 있고, 정말 말도 안되는. 어쩌면 네가 겪는 일 앞에서 장난처럼 말하는 걸로 받아들일지는 몰라도. 그래도 하나 확실한 건 여기서 네 손을 놓을 순 없어서 죄인 마음 속에서 말 몇마디를 힘겹게 꺼낸다)
그러니까, 같이 있고 싶어. 그 시간까지.
 
아테나:....(네 말에 잠깐동안 불안한 마음이 가시고, 입가에 웃음이 난다. 방금에서야 급하게 지은 거짓말이 뻔히 티가나 떨군 고개에 시선을 올려 바라본다. 그렇게라도 같이 있고 싶을까. 지금에 와선 자신이랑 있어 별 좋은 점이라곤 아무것도 없는데. 네 꿈이 사실일지언정 네가 손해보는 일이었다. 함께 해가 뜨기를 바라보는 것과 죽음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일 중에 누구라도 두번째 선택을 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다만 네 말에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 네가 입을 닫는 순간까지 말이 없었다)
... 나는.. 말렸어. 도망치기도 했고... 레오에게 여러번 기회를 준 거야.(겨우 나온 대답에는 네게 무거운 짐을 쥐어준 것 같은 먹먹함과 함께 내뱉어지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분명 오늘 내 계획에는 레오가 없었는데...(레오가 와서 내 하루가 다 틀어졌잖아. 작게 중얼 거리는 소리에는 나무람 대신 당신을 향한 애정이나 믿음, 그리고 아주 조금의 원망 같은게 섞인다)
... 나.. 욕심 부려도 돼? 레오가 그 시간이 와서..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운명을 달리 할 거라고.. 재수가 없었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관람차는 서서히 지면을 향해 다가가고,
 
레오에게는 마지막 선택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아테나의 운명 속에 뛰어들까요, 아니면 그 순간까지 지켜봐줄까요.
 
이대로 홀로 이국의 땅을 떠나거나, 모든걸 무시한 채 함께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테나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건 레오, 당신 뿐입니다.
 
레오:욕심은 내가 부리는거지. 안 그래. 그럴 일도 없을거고. ....내가 본 미래는 둘이, 환한 해를 보면서 새해가 왔다고, 이번년도도 잘 부탁한다고 말하는거였으니까. 분명 그렇게 될거야. 그렇지? 그러면 아테나가 본 건 그저 악몽일거고, 둘이 다시 돌아가자. 여기 음식이 맛있다고 했으니까 새해를 맞이하고, 아침을 먹고. 같이 비행기를 타서 돌아간 뒤에 어디가 좋았고, 뭐가 맛있었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테니까.
분명히 그럴 수 있을거야 아테나. (웃으면서 손을 꼭하고 잡는다) 그러니까 같이 가자. 끝까지.
 
아테나:(잡힌 손을 바라보다 손가락을 엮어 깍지 끼면) ... 그래. 차라리 믿고싶다면.. 레오의 꿈을 믿고 싶어.(끝까지 네 거짓말에 대해선 눈을 감으며 모른 체하고는, 함께 있어주겠다는 연인을 믿기로 한다. 그러고 나면 오히려 고작 꿈에서 난 이야기를 믿었을까,하는 후련함과 그럼에도 제 연인을 걱정하는 마음에 바라보면) 비행기 시간은 결국 늦겠네.(어디든 좋겠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머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사소하지만 자연스럽게 당신과 내일 얘기를 나눠)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오늘 레오를 만나지 못했으면, 분명 잔뜩 우울했을테니까.
 
이내 아래로 가라앉던 관람차가 지면에 닿습니다.
 
깊고도 묵직한 침묵이 잠시 둘 사이의 공기를 짓누릅니다.
 
이만 내려야겠네요.
 
레오:(손을 꾹 잡은채로 관람차에서 내려서 하늘을 바라본다. 늦은 시간, 갈만한 곳이 있을까)
 
아테나:(네 손을 잡고 내려 거리를 따라 정처없이 걷고자 한다면) 음.. 바다로 갈까? 해가 뜨는걸 기다린다면 그만한 곳이 없으니까.
 
레오:그래도 식당은 열려 있을 거 같은데. 배는 고프지 않고?
(괜히... 밥 안먹었을 거 같은 아테나 바라봄)
...바다도 좋긴한데. (이것저것 사갈생각 만만함) 먹을 거 챙겨가자. 춥고 배고프면 서러워지잖아.
 
아테나:(네 걱정에 별 걱정이라는듯, 이전과 달리 가벼운 목소리로 웃으면) 글쎄, 그렇게 달린 것 치고 배는 안고픈데. 먹고싶은게 있어? 레오가 있어서 추운지도 모르겠어(이제는 농담까지 하면서)
 
레오:난 먹고 싶은데. 어제 먹었던거 전부. (씩 웃고 근처 열린 곳을 찾아본다) 맛있었잖아.
(빠르게 사서.. 바다가자 우리)
 
아테나:(네 말에 작게 동조하듯 끄덕이고는 멀지 않은 곳에서 가게를 연 야타이로 들어선다) 어제 먹었던 거 전부? 그러다가 11시 30분이 넘으면 어떡해.(걱정하는 말과 달리 실없는 얼굴로 말해)
 
아테나를 따라 근처에 있는 야타이로 향하면,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허기를 달래는 데는 이정도면 충분하죠.
 
레오:포장해서 가면 되지. (빠르게 이것저것을... 주문한다. 왕창 왕창)
 
레오가 빠르게 이것저것 주문하면, 어쩐지 급해보이는 손님들을 맞이한듯
 
점포주인도 손을 바삐하며 음식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몇 분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타코야키랑, 쿠리야키, 가라아게 등을 포장한 비닐봉투를 내어줍니다.
 
레오:(이것저것 받아들고 발걸음을 서두른다)
 
아테나:... (서두르는 탓에 걸음을 빨리해) 서,서두르는건 좋지만 넘어지겠어..~(작게 한소리 하고는 너를 따라 발을 옮겨요)
 
아테나와 레오는 서둘러 걸음을 옮기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찬 공기 사이로 바다 내음이 스며듭니다.
 
그리고 문득 고개를 들면 넓은 겨울바다가 눈에 들어오네요.
 
근처에 자리를 잡고, 비닐에서 포장된 음식을 꺼내면 갓 요리해 모락모락 맛있는 냄새를 풍기네요.
 
레오:춥진 않아 아테나? (괜히 목도리를 한번 더 여며준다 그리고 맛있어보이는 타코야끼를 콕 찍어 호호 불어 네 쪽으로 기울여준다)
 
아테나:(네가 건넨 타코야끼를 한 입에 넣어 뜨거운듯 호호 불어가며 성급하게 씹다가) 음.. 글쎄, 춥다기보다 무서워야 하는거 아니야?(내가 죽을지 안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레오는 별로 안 무서워 보이네.
 
레오:...음, (타코야끼 하나를 입에 넣고 우물댄다) 실감이 안나는 것도 있는 거 같고. 죽을 거란 생각도 안들고. ...여기라면 아테나에게 설령 나쁜일이 닥친대도 내가 뭔가 도와줄 수 있을테니까. 손 닿는 거리잖아?
 
아테나:(손 닿을 거리라는 말이 나쁘지 않아 고개를 주억거려) 그렇긴 하지.(제 바로 옆에 있는 손을 잡고) 그치만 이런 상황에서 죽는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긴 해. (맛있는 것도 먹고, 해돋이를 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레오도 있고... 작게 중얼거려)
 
레오:...타코야끼 맛있다. (뜬끔없는 말 툭... 그리고 옆에서 꼬치도 꺼내서 한입 왕 물고 아테나에게도 왕 물어준다)
아테나는, 내일 뭐하고 싶어?
 
아테나:...(네 말을 일부러 무시한거지? 시선을 샐쭉 네쪽으로 돌려 노려보는가 싶다가도 네가 건네는 꼬치를 한 손으로 쥐고는 말없이 한입 물어)
 
레오:맛있지.
 
아테나:(네 말에 새침한 듯 고개만 끄덕거리곤) 글쎄.. 뭘 할까? 아니면 우리가 다 못한 셋쨋날 일정을 마무리할까? 오사카 성에.. 가고싶어했던 것 같아서.
 
레오:(그리고 문득, 네 쪽으로 손을 내민다) 그 전에 하나만...
운세쪽지... 아직 있어?
 
아테나:.... 응?(주머니에 넣어두었던가. 뒤적거리다가 다시 꺼내선) 응. 버릴 이유는 없으니까...
 
레오:(쪽지를 뒤적인다 그 대흉쪽지인가?)
 
아테나:(그건 나무에 묶어두고, 이건 레오가 준 길 쪽지인데...)
 
레오:(어어 그거 내가 안가져왔나. 확 태워버리려고 했는데... )
 
아테나:(슬픈 얼굴...)
 
레오:(... . .이건 아테나 그냥 가지고 있게 함...)
(시간을 확인한다) 오사카성 지금 열었을까?
 
아테나:(어깨를 으쓱여) 아마 우리가 도착할 때 쯤, 닫지 않을까? 그것보다..(혹시 모를 제 운명에 걱정되는듯) 다른 사람까지 휘말리게 하고 싶진 않아서....
 
레오:..지금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아테나를 걱정해야지. (약간 불만스러운 얼굴로 툭 하고)
사람 많은데만 가버릴까보다...
 
아테나:.... .... .... ... ...그럼 혼자 가게 또 도망칠 거야...(장난스레 노려봐요)
 
레오:업어서 비행기나 타러가버릴까...
 
아테나:레오.....(다먹은 꼬치막대기로 옆구리 쿡 찌름)
 
레오:진짜 진지하게 생각중인데. (왠지 다 사라져버린 음식 내려다봄) 지금 빨리가면 탈 수 있나?
비행기사고... 되게 확률 낮잖아.
 
아테나:그래도...
비행기는 언제든지 탈 수 있으니까.
(다먹은 것들을 잘 정리해서 비닐봉투에 다시 넣으면) 남은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걸을까?
 
레오:아테나는 지금 앞으로 못탈거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꾹 손을 잡고 시선을 둔다)
...여기서 해돋이까지 볼까 그냥? 앉아서. 감기 걸려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나쁘지않은 거 같아서.
(근데 걷는거 대신 주섬주섬 바짝 붙어앉아서 뒤에서 아테나 끌어안아버림... . .어 이러고 혼자죽으면 그것도 재주다)
 
아테나:... .. 혹시 모른다는 거지..~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피해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니까.. ... ... ....
(이러고 내가 바다에 뛰어들면 어쩌려고 그래 레오.)
 
레오:(폭 안은채로..... 패딩은 대충 어깨에 걸쳐두고..그러고있음..) (같이가야지뭐..)
그럼 이렇게 있자.
...셋째일정 오늘 못한 거 내일할거야. (중얼중얼..)
오사카성에 갔다가, 비행기타고 집으로 돌아가자. (종알종알)
밥도 두 끼정도 더 먹고... 초밥 맛있다던데.. (꽁알꽁알..)
 
아테나:....(꼭 껴안겨서 찬 바람이 막힌 채 따뜻하게 안겨서는 빼꼼 고개만 올려다봐요) .. ..삐졌어?(누구한테)
이렇게 있으면 레오 불편하지 않아?(그렇게 말하지만 나쁘지 않아서 일단은 꼭 껴안고 있어)
 
레오:(모래사장에 슥슥 손가락으로 글씨도 써봄... HA... 쓰다가 바라봄) 안 삐졌어. (삐진얼굴) 이게 좀 더 따듯해.
(PPY .. NEW... YE 도 써봄..)
 
아테나:(삐졌잖아. 가슴팍에 턱을 기댄 채 요리조리 쳐다본다. 그러다가 시선만 굴려 네가 쓰는 글씨를 보고선) 레오가 따뜻하다면 좋지만... 벌써 그렇게 새해를 기념하는거야?(귀여우니까 봐줄까요. 입술만 내밀어서 뽀뽀해달라는듯 뻐끔거려)
 
레오:원래 늦는 것보단 미리하는게 낫다고 그랬어. (입술에 쪽 뽀뽀해줌.)
... (뽀뽀 한번 더함)
 
아테나:(헤헤)(그러고는 다시 품에 기대서 모래사장에 쓰여있는 글씨 밑에다가 제 이름이랑 레오 이름을 써서 사이에다가 하트까지 꼼꼼하게 붙여요)
(그러고 네 뽀뽀에 웃는소리를 내면) 이제 몰래할 생각은 사라졌지?
 
레오:(대답대신 이번엔 조금 길게 뽀뽀해요)
 
아테나:나 없는 사이에 뽀뽀귀신이 옮아간 거 아니야?(더 길어진 뽀뽀에 농조 가득한 말로 얘기하고는 끌어안은 품에서 손을 빼내 고개를 붙잡고 이마에도 콧잔등에도.. 뺨에도 뽀뽀해주고) 이 정도면 만족하지?
 
레오:응. ...
(시간 볼까말까 고민중..)
(볼까... 말까...)
 
시간을 보면 어느덧 11시 30분.
 
지금이라면 우리가 타기로 한 비행기는 이미 이 땅을 벗어나 하늘을 날고 있겠죠.
 
 
 
▒▒▒
 
 
유난히 차고 강한 바람이 부는 바닷가, 들리는 것은 파도소리와 아테나의 목소리 뿐입니다.
 
해는 완전히 저물어 캄캄한 어둠.
 
간간히 비추는 불빛들만 은은하게 아테나와 레오를 비춥니다.
 
내일은 뭐하면 좋을까?
 
못다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이 곳에서 해를 바라보며, 내년을 함께할 약속을 할까.
 
또 아닌 의미없는 대화들을 나누지만,
 
이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이 지나갑니다.
 
 
서로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온기를 나눕니다.
 
문득 아테나는 크게 하품을 하더니 조금 조는듯 합니다.
 
어느새 품을 끌어안은 손의 힘이 떨어져갑니다.
 
그리고 점 점 말 수가 줄어들고,
 
품 안에서 박동하는 몸이 멈추고 나면, 어느새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굳이 되묻거나 살피지 않아도 당신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제 품 안에 있는 아테나에게 둘 시선이 방황하며 수평선 너머로 향합니다.
 
함께 해를 보지 못했지만 아테나의 마지막 순간까지는 함께할 수 있었네요.
 
조용히 기도해줍시다. 길고도 편안한 밤을.
 
깨우고 싶어도 깨어나지 않을 당신에게.
 
 
END 04. Good Night, Athena.
 
아테나 로스트, 레오 생환
 
보상: 이성 1d3 회복
 
방울이 달린 열대아모양의 열쇠고리 (듣기 기능치 +5)
 
 
▒▒▒
 
 
 
그림
 
레오:
rolling 1d3
 
(
2
 
)
 
 
=
2
 
레오 이성 +2 회복
 
/emas " " 0101 20:08 ~ 0102 01:59

 

 

내 끝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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