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름다운 물의 도시 학라郝曪를 이끌던 장 대인이 오랫동안 앓던 지병을 떨쳐 내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사람이 생전 얼마나 존경받았는지 알고 싶다면 그가 죽은 뒤를 보라고 하던가요. 장례는 실로 화려하게 치러졌습니다. 그뿐인가요. 식이 끝난 뒤로도 가게의 문간에 걸린 추모용 꽃장식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아이들은 내내 그를 그리워하는 노래를 불렀고, 해가 머리 위에 올라앉아도 밤이 가시질 않은 듯 사람들의 옷깃은 제 색을 찾지 못하고 내내 검었지요. 슬픔은 오래 이어졌으나, 흩날리는 꽃잎 아래 고여 있는 것이 눈물이 아닌 피 웅덩이라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장 대인이 숨을 거둔 그날의 일입니다. 밤이 깊었음에도 그가 머물던 저택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마지막을 지키기 위해 저택에 방문했으나 아침이 밝은 뒤 문을 열고 나온 이는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창 너머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등지고 걸어 나오는 그의 어깨 너머로 보인 방 안은 시뻘건 핏물로 가득했고, 소름 끼치는 적막이 그 위를 장식되어 있었더랍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장 대인, 학라郝曪의 우두머리이자 오랜 시간 황룡회黃龍會의 산주山主로 살아왔던 이의 후계자가 결정되었으니 이보다 더 중한 일이 있을까요? 황룡회의 새로운 산주. 학라의 새로운 용. 그것이 바로 홍화입니다.
“용이 하늘에 오르기 위해서는 합당한 의식을 치러야 할 것이다.”
전통에 따라 홍화는 사흘 뒤 성대한 즉위식을 치르게 됩니다. 즉위식을 치르고 나면 그는 완전한 용으로 인정받아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가고 맙니다. 초란, 당신은 그렇게 되기 전에 조직에 숨어들어 그를 죽여야만 합니다.
사흘.
당신이 용을 쏘아 떨어뜨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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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룡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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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사탕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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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은 어둠 속에 서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오직 컴컴한 어둠만이 존재할 뿐이며,
허옇고 습습한 안개가 발치에 고인 채 일렁이는 모습만이 위아래를 구분케 합니다.
목소리를 낸다면 그 소리는 어디 한 군데 부딪히는 곳 없이 멀리 퍼져 나가다 곧 잦아듭니다.
완전한 고요 속에서 문득 물소리가 들립니다.
출렁이는 것이 깊은 호수 바닥에서 들리는 소리 같기도 하고,
아득한 심해 속에서 들리는 소리 같기도 합니다.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다 초란의 발치에서 멈췄을 때,
발바닥 아래에서 희미한 땅울림이 느껴집니다.
발바닥의 감각에 집중하노라면 어떤 이질감이 차갑게 발목을 쓸어 올리고,
초란은 곧 자신의 발치에 물이 고여 있음을 깨닫습니다.
도망치거나 놀랄 틈도 없이 차가운 물이 밀려들어 머리끝까지 잠깁니다.
땅울림은 마치 지진처럼 거대해져 물과 함께 온몸을 감쌉니다.
DICE:피에트로, 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지만,
이 진동이 마치 아주 거대한 누군가의 목소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언어인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심지어 이것이 ‘인간이 내는 소리인지’조차 알 수 없지만요.
그리고 그 소리의 정체에 귀를 기울일 기회도 없이
바닥에 고여 있던 어둠이 아가리를 벌리고,
초란은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 채 그 아래로 빨려 들어갑니다.
보아라, 용이 오른다.
강에서 솟구쳐 산마루를 지나 어룽지는 구름을 뚫고 굽이굽이
굽이 돌다 마침내 저 하늘 위로 올라간다.
발이 굳었느냐, 손이 곱았느냐.
꼬리 끝자락 수염 한 올 볼 수 없게 되기 전에
시위에 화살을 메기고 이름을 불러라. 그것의 이름은.......
.
.
...
감은 눈꺼풀 사이로 문득 서늘한 빛이 스며듭니다.
그 감각에 초란이 눈을 뜨면 초라한 천장이 어슴푸레하게 시야에 잡힙니다.
기분 나쁜 꿈을 꾼 것 같네요.
아침햇살이 비스듬히 흘러드는 좁고 긴 창문 너머로는
물이 출렁이는 소리와 웅성대는 사람들의 목소리,
자전거의 종소리 따위가 제멋대로 굴러다닙니다.
일어나 방 안을 살펴보면 고작해야 침대와 탁자뿐인 단출한 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탁자 위에는 읽다 만 신문 쪼가리와 일회용 스티로폼 식기가 먼지와 함께 나뒹굴고 있습니다.
초란은 순간적으로 왜 이런 공간에 자신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낯선 곳입니다.
DICE:초란, 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잠이 덜 깼는지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머리를 짚고 있노라면 바깥에서 무겁게 문을 쿵, 쿵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바깥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곧 입단식이 있으니 채비해라’
그제야 초란은 명료한 머리로 자신이 여기 있는 이유를 상기합니다.
그래요, 이곳은 황룡회가 초란에게 내준 방입니다.
그리고 초란은 조직에 대한 앙갚음을 이유로,
그럼에도 잊지 못한 당신에게 당신의 누이는 홍화를 죽이고 오라는 명령을 내렸었죠.
그래요. 홍화.
그가 당신의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이룬 조직을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두 조직은 협력관계의 우호적인 사이가 아니였던가요?
그 정도는 홍화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나봅니다.
정작 초란이 조직 사람이였음을, 홍화는 몰랐을테지만요.
허나 황룡회는 평소 사람을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데에 까다로운 조직이지만,
이번만은 이례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많은 인원을 받아들였습니다.
학라의 용으로 군림하던 장 대인의 부고 날 많은 사람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피는 피로 채워야 하는 법.
초란은 죽은 이들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받아들여졌습니다.
죽은 이들은 안타깝지만, 당신에게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미련한 순간이기도 할 수 있겠죠.
오늘은 그렇게 모인, 초란을 비롯한 예비 조직원들이 정식으로 입단식을 치르는 날입니다.
입단식에 참석하기 전 방 안이나 주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문밖을 살펴보면 아마, 초란을 부르러 왔던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다른 이들을 깨우고 있네요.
이곳은 복도식 아파트로 보입니다. 층고가 낮은 3층 건물로, 미음 자로 이어져 있어 꼭 닭장처럼 생겼네요.
문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와 복도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지럽게 걸려있는 빨랫줄에
낡은 빨랫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나는 사람들의 검은 정수리가 보이지만 이들이 조직원인지 평범한 시민인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다.
방 안으로 돌아오면 딱히 둘러볼 필요도 없이 한 눈에 구성이 들어오는 손바닥만 한 방이 시야를 채웁니다.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침대][옷장][탁자][창가] 정도가 되겠네요.
초란:머리가 지끈 거리네.. (마른 세수를 하고 제일 가까운 침대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조사:침대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초라합니다.
딱딱한 판자 위에 종잇장처럼 얇은 매트리스를 얹고, 그 위에 또 낡은 천을 덮은 것이 전부입니다.
문득 어깨와 등이 결려 온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런 누추한 잠자리에서 잠들었으니 어쩔 수 없죠.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낡아서 그런지 벽과 딱 맞물리는 것도 아니고, 틈새가 미묘하게 벌어져 있네요.
잘못하면 물건이 빠지겠어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안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초점없는 누런 눈알 한 쌍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SAN 0/1
초란: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다시 살펴보니 아무것도 없습니다. 초란 이성 -1 감소.
초란:(눈을 비비며) 내가, 피곤해서 잘못 본거겠지..? (침대에서 벗어나 다음은 옷장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조사:문짝 하나가 떨어져서 덜걱거리는, 마찬가지로 낡은 옷장입니다.
문을 열지 않아도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대강 보입니다.
옷가지 같은 게 걸려 있는 모습과, 먼지가 고여 있는 귀퉁이에서 거미줄이 흐리게 반짝이는 모습이 언뜻 보입니다.
입으려고 집어 들면,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것인지 안에서 돛대가 남은 담배 한 갑과 싸구려 라이터가 툭 떨어집니다.
담배갑에는 누군가 사인펜으로 쓰인 문장이 있습니다.
문서:하나 남은 것에 행운이 있다. 이것이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이 옷을 입었던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옷을 벗고 더 나은 옷을 입을 수 있는 자리로 갔을까요? 아니면 죽었을까요.
어떤 마음으로 이 담배를 남겼을까.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당장 초란, 당신의 앞날조차 알 수 없는 걸요.
홍화를 죽이지 못한다면 당신 또한 학라의 아름다운 물길 아래 가라앉게 되지 않겠어요.
초란:으음, 조금 신경쓰이는 단어네. (정장을 입어봅니다..)
정장은 초란이 평소에 입던 옷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네요.
하긴.. 울애가 좀 크긴 크지.
돛대가 든 담배 한 갑도 챙겨두는게 좋겠어요.
'하나가 남은 것에 행운이 있으니까요.'
초란:(가슴빵빵)
♥
초란:조금 작은데.. 이걸 정말 입고 나가야 하는건가? (빵빵한 가슴 보다가 다음은 탁자를 살펴봅니다.)
음... 홍화가 좋아할지두.
(나두)
조사:표면에 니스가 덩어리져 꾸덕꾸덕하게 발려 있는 싸구려 나무 탁자입니다.
귀퉁이는 옴팡하게 떨어지고, 표면에는 손길에 닿아 허옇게 바랜 자국과 생채기가 가득해 내다 버린 것을 주워 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 보입니다.
위에는 이가 빠진 컵과 어제 자 신문이 올려져 있습니다. 컵은 비어 있고, 신문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장 대인의 부고
가,
그리고 더 작게 ‘최근 도시 내에 개구리가 늘었다’는 정도의 기사가 적혀 있네요.
초란:개구리..? (키우고 싶네..)
(라고 말하며... 창문을 확인 합니다..)
개구리...
입단식이 끝나면 하나쯤은 데려와도 모르겠어요.
조사:먼지가 잔뜩 앉은 나무 창틀입니다.
마지막으로 청소한 것이 대체 언제인지, 위로 작은 날벌레가 새까맣게 죽어 있습니다.
얇고 구멍이 난 데다, 끄트머리가 누르스름하게 삭아 있는 커튼이 비스듬하게 묶여 창밖의 풍경을 반쯤 가리고 있습니다.
초란은 창밖을 내다보면 마치 경계의 위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문 밖, 초란의 등 뒤로는 더럽고 시끄러우며 지저분한 뒷골목이 펼쳐져 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정경은 그저 아름답고 조용하기만 하니까요.
짙은 풀빛을 띤 강물이 이는 바람에 넘실대며 고즈넉이 흘러가고,
좁은 수로를 요령 좋게 빠져나가는 조각배의 뒤로 명인의 필치처럼 단정한 선이 이어집니다.
이따금 예쁘지만 불편해 보이는 옷을 입은 관광객들이 작은 새처럼 재잘대며 지나다니는 모습이 더해져,
이 작고 더러운 창문은 마치 그림엽서의 프레임처럼 보입니다.
방에서 둘러볼건 이정도 일까요.
채비를 마쳤다면 이제 입단식 장소로 향할 차례입니다.
문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바깥에서 우렁찬 고함이 들려옵니다.
:신입들은 나와서 준비해라!
빠르게 내려가면 엇비슷한 차림새로 서 있는 험악한 낯의 동기들이 보입니다.
덩치가 크고 온 얼굴이 흉터투성이인 남자가 우락부락한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은 채 끄트머리에 서있네요.
...
다들 초란과 같은 차림새네요.(?
그는 인원을 확인하는 듯하더니,
곧 맨 끝에 선 당신의 어깨를 가볍게 밀며 여기 서라는 듯 줄을 정렬합니다.
곧 낮고 둔탁한 구두 굽 소리가 땅을 울리며 길게 이어집니다.
남자는 출발하기 전 일행의 앞에 서 몇 가지 사실을 일러 줍니다.
만독:... 내 이름은 만독이다.
황룡회의 행동 대장이고, 본래 홍화님을 보필하는 것이 주된 임무지.
허나 입단식이 끝나기 전까지는 너희들을 맡기로 했다.
새로 들어오는 형제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시다는 뜻이니 그 마음을 배반하지 말도록 해라.
질문은 받지 않는다. 쓸데없는 일로 내 시간을 허비하게 하지 말도록.
만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남자는 이렇게 말하고 앞서 걷기 시작합니다.
문득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지만 주변을 살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
.
만독의 뒤를 따라 학라의 복잡한 뒷골목을 걷다 보면 어느새 지저분한 폐건물에 닿습니다.
설마 이곳이 입단식을 치르는 장소일까요?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황룡회지만, 실상은 별 볼 일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모여든 예비 조직원들 또한 마찬가지의 생각인지 수군대는 소리가 뭉쳐 짧은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A: 황룡회에 들어가면 학라에서 한몫 크게 잡을 수 있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별것 아닐지도 모르겠어.
B: 황룡회에 들어가면 다 형제라던데, 형제를 이런 데서 맞는 거야?
C: 대인이 죽어서 그래. 홍화는 아직 산주가 아니잖아.
황룡회에 막 들어가겠다는 녀석들이 내뱉어도 되나 싶을 정도의 불경스러운 말을 합니다.
홍화나 황룡회가 두렵지 않은 걸까요?
초란:....(주변인들이 하는말을 귀기울여 듣는다.) 장 대인.. 홍화.. ....홍화는 아직 산주가 되지 않았다... 였지.
산주가 되기까지, 앞으로 나흘이 남았습니다.
나흘안으로 홍화를 죽이는 것이 당신의 임무였죠.
새삼스레 당신의 임무를 자각하고 있던 그 때,
만독이 녹이 슬어 벌건 쇠문의 귀퉁이를 독특한 리듬으로 탕. 탕. 탕 두드립니다.
그러자 곧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DICE:초란, 듣기 판정.
초란: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51
판정결과:
실패
“■■ ■ ■ ■■■.”
등 뒤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초란이 고개를 돌려 다시 묻기도 전에 곧 철컥.
금속이 맞물리는 차가운 소리가 들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같은 신입이라고 소개받았던 사람들 몇이
남은 인원을 둥글게 둘러싼 채 총을 꺼내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란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탕!
총소리가 들립니다.
털썩, 털썩,
차례대로 무겁게 울리는 소리는 마치 물이 찬 포대 자루가 무너지는 소리 같습니다.
둘러싸였던 인원 중, 초란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가슴에 붉은 꽃을 단 채 바닥에 쓰러지고,
곧 발치에 붉은 비단이 깔리듯 핏물이 넓게 밀려듭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이들은 뽑아 들었던 총을 익숙하게 품에 넣고 시체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SAN 1/1D4
초란: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3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초란 이성 -1 감소.
홍 화 신입을 가장해서 황룡회에 잠입한 자객이다.
낯설지만 익숙한 목소리.
당신에게 속삭였던 그 소리가 잇는 말에 뒤를 돌아보면 뚜벅, 뚜벅,
구두 굽이 바닥을 딛는 소리가 잠시 울리고,
그 끝에 각기 창파오와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이 바닥을 딛는 소리가 잠시 울사람 셋이 서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앞에 서 있는 이.
당신은 그를 알고 있습니다. 꿈에서도 잊지 못했던 얼굴이지요.
홍 화 장 대인이 죽었다고 나를 우습게 봤나 본데.
홍화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다가와,
당신의 주머니에서 비죽 튀어나온 돛대를 꺼내 입에 뭅니다.
곁에 서 있던 만독이 조용히 제 품에서 라이터를 하나 꺼내 그가 문 담배 끝에 불을 붙여 줍니다.
만독:(가만히 서있는 당신을 보며 네 머리를 잡아 누르듯 억누르고) 고개를 숙여라.
초란:윽..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어찌할 힘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꼬구라진다.)
홍 화:(꼬구라진 너를 보며 문득 입꼬리가 올라가다가) 아, 됐어. (손을 휘젓는다) 그세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지.
홍화의 말에 만독은 금방 손을 거둡니다.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
지익, 죽은 것들을 끌어내 시야에서 물리는 소리 따위가 침묵 위로 퍼져 나갑니다.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습니다.
그 정적을 깨는 것은 역시 홍화입니다.
간만에 만난 홍화는 전보다 서늘하고, 거리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신의 부모를 죽인 사람의 얼굴이였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저 곧 하늘로 오르기를 기다리는 용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홍화는 초란에게 시선을 돌리곤,
홍 화:(담배를 손가락사이에 걸어두곤 네 차림새를 훑듯 시선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하나 남은 것에 행운이 따르리라는 점괘가 있었지.
DICE:초란, 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문득 떠오르는 것은 담배갑에 휘갈겨 적혀있던 문장입니다. 우연일까요?
홍화는 그대로 연기를 느리게 내뿜곤, 초란의 허리춤에 무언가를 직접 달아 줍니다.
용이 새겨진 작은 물색 옥패입니다.
판판한 뒷면에는 ‘황룡회黃龍會’라고 적혀 있네요.
홍 화:... 우리가 그렇게나 오랜만이였지.. ..(시선을 마주한다. 네 등장에 그닥 놀란 기색이 없는듯) 어쩌면 네 얘기였을지도 모르겠어.
홍화는 초란의 어깨를 두드리곤 앞서 문으로 들어갑니다.
행운은 개뿔. 당신은 그를 죽이러 온 사람인데요.
살짝 눈을 들어 확인해 보면 성별이 구분가지 않는 키 큰 노인 한 명과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린 남자 한 명이 홍화의 뒤를 따라 들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노인은 초란을 잠시 바라보았다 곧 시선을 거두고,
젊은 남자는 초란과 눈이 마주치면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만독이 세 사람을 향해 허리를 숙이다가,
초란을 보고 츳, 하는 소리를 내며 턱을 까딱입니다.
초란:(눈치껏 둘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일 수도 있고 숙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지금은 이렇게 굴욕적인 위치에 있지만, 언젠가 홍화의 목은 초란의 손에 들어오게 되겠지요.
지저분한 폐건물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빼앗긴 이름 모를 남자들처럼요.
다만 그는 가장 영광된 자리에서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사실이 다를 뿐입니다.
시야 끝으로 피 묻은 발자국이 길게 이어졌다 곧 문 너머의 어둠으로 사라집니다.
.
.
홍화가 사라지면 만독은 한참 뒤에야 초란을 데리고 따라 들어갑니다.
문턱을 넘어갈 때 넘실대던 비린내는 녹슨 문의 귀퉁이에서 올라온 것만은 아니겠지요.
처음에는 줄을 세워야 할 정도로 많았던 일행은 이제 초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도 미로 같은 길을 한참이나 걸어 넓은 연회장에 도착합니다.
연회장에 서있노라면 여러 문을 통해 도착한 무리들이 삼삼오오 모여 웅성대다가,
단상 위로 올라가는 홍화를 보고 일순 숨을 삼킵니다.
눈부시게 화려한 복장 때문도,
그 아래로 축축하게 젖어 붉게 웅덩이진 흔적 때문도 아닙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무엇이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저것이 위에 서는 자의 품격이라는 것일까요?
그래 봐야 초란에게는 죽여야 할 상대일 뿐이지만요.
모두의 시선이 제게 모인 것을 확인한 홍화가 입을 엽니다.
홍 화:전부 도착했나? (주위를 둘러보다 가볍게 입을 연다. 여상한 얼굴과 달리 태도에서 자리를 드러내듯 거만하게 서서는) 오면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기분나쁘게는 생각하지 말도록. 꼭 필요한 일이었으니 말이야.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말에 일부가 웅성대며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곧 조용해집니다.
홍화는 사위를 둘러보다 다시 말을 잇습니다.
과장되지는 않게 절제된 손동작이 그 뒤를 따릅니다.
초란:... 뭐, 이런일은 그곳에서도 종종 있었던 일이었을테니.. (어떻게보면 같은 조직의 자식이었기에 어느정도 익숙한 태도를 취하다가 홍화를 바라봅니다.)
홍 화:우리는, (가볍게 손을 펼쳐 주위를 가리킨다. 네가 알만큼 잘 웃지도 않는 얼굴이 여유로운 미소를 띤 얼굴로 앞을 바라보다 너와 눈을 마주친다. 적지 않은 수의 인원이지만 시선의 방향이 네게 향하듯) 어제까지 가장 먼 곳에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가장 가까이에 선다.
우리는 가족이야 이 이름이 우리 사이를 신뢰와 결속으로 이어주겠지.(또 한번 웃는다, 곧 용이 되리라. 아까의 여유로운 웃음과 달리 제 자리를 암시하는듯한 애써 자비로운 척하는 얼굴.)
어떤 형제도 너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고, 너희 또한 응당 그래야 하겠지.(말투와 달리 기묘하게 강요하듯 입을 움직였다.)
그러나 한가지,
나직한 목소리가 잠시 멈추자 홍화가 손을 듭니다.
그러자 정식 조직원들이 무언가를 쥔 채 일사불란하게 신입들의 앞에 서 무언가를 허리춤에 매달아 줍니다.
용이 새겨진 작은 옥패입니다.
초란의 허리춤에는 이미 달려 있는 물건이지요.
이제 보니 이것이 ‘황룡회의 증표’인 모양입니다.
자세히 보면 홍화의 허리에도 같은 모양을 한 것이 달려 있습니다.
홍 화:용의 자비를 시험하지 마. 나는 인내심이 깊지 않아.
(그 자리를 함부로 넘볼 수 없다는 듯이. 당연히 제 자리인 것 마냥) 하지만 너희가 내게 충성을 바친다면 나도 그에 맞는 예우를 해줄 것이야.
너희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용의 핏줄이라대답해라.
너희를 해하는 자에게는 용의 분노가 뒤따를 것이고, 은혜를 베푼 자에게는 기쁨과 보담이 함께하겠지. 그 사실을 뼛 속 깊이 새겨주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네가 알던 그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다.)
잊지 마라. 우리는 하나다.
(가볍게 펼쳤던 손을 모아 손뼉을 짝 치곤) 환영한다, 형제들.
자비는 얼어 죽을.
죽기 싫으면 잘하라는 소리 아닙니까.
이해할 수 없지만 주변에서는 감격해서 줄줄 우는 사람까지 보입니다.
홍화의 말이 끝나자 뒤에 서 있던 만독과 호리호리한 남자,
성별을 짐작하기 어려운 노인까지 셋이 가볍게 어딘가를 향해 손짓합니다.
그러자 우리에게는 곧 술이 한 병씩 돌아왔습니다.
이것을 마시고, 휴대폰 하나와 나이프 한 자루씩을 배급받는 것으로 입단식이 끝이 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성주회가 아닌 명실상부한 황룡회가 된 것입니다. 고작 사흘뿐이지만요.
사흘.
이제 시작입니다.
.
.
입단식이 마무리되자 홍화는 곧 자리를 떠나고 선임 조직원들이 찍어 두었던 신입들을 데리고 갑니다.
자리에 가만히 서 있노라면, 초란에게는 곧 만독이 다가옵니다.
만독:내가 널 담당하게 될 거다.
그는 초란을 연회장 바깥, 황룡회 본관의 로비를 지나 문밖으로 데리고 나가며 규칙에 대해 설명합니다.
한 손으로 전부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규칙들입니다.
만독:첫째, 조직원들 사이에 분쟁은 금지되어있다.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가벼운 다툼정도는 넘어가지만, 크게 다치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의 싸움은 금지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상급자의 입회하에 결투를 하도록 해.
둘째. 황룡회의 일원이라는 증표가 있다면 이유를 막론하고 돕는다.
그들도 네게 응당 같은 대우를 하게 되어있으니.
셋째. 황룡회는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만약 자신의 힘으로 선택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이름을 더럽히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만독: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시 하도록.
....(그리고 네가 그 간단한 규칙들조차 외웠는지 표정을 바라보다 여전히 무뚝뚝한 음성으로 얘기한다) 좀 이르지만 첫번째 일이다.
네가 일처리를 어떻게 하나 솜씨도 좀 구경할 겸. 간단한 일이니 긴장하지 말도록.
쪽지를 살펴보면 이름과 주소, 수금액이 각각 하나씩 적혀 있습니다.
초란:.... (쪽지를 살펴보다가) ..이건?
만독:우리가 네게 거는 기대지.(농담으로 던질 말이나, 웃는 얼굴조차 인상을 쓰는 것 같아 험상궂다)
초란:.... ....그런거였군. (머리를 긁적이다가 왕력비의 주변을 돌다가 고개를 숙여 왕력비와 시선을 맞춥니다.) 봐줄만큼 봐줬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도 임무가 있어서 말이죠. 당신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내가 고쳐줄수도 있고 그대로 황천길로 입단할 수 있어요? 저, 조직원이지만 이래보여도 치료사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더 이상 그 약에 의지 하지말고 1500위안. 받도록 할게요.
왕력비:(소스라치게 놀라 지레 겁먹고는 고개를 퍼뜩 들다 뒤로 고꾸라진다. 시선을 피하듯 눈을 이리저리 피한다. 곧 울음이라도 터트릴 기세로 우는 목소리를 내어) 아,아아...아아...하,한번만 봐주,봐주세요. 모르,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금방.. 갚을테,니!(뒤집어진 몸을 금방 세워 엎드리듯 절한 모습으로 정신을 못차리듯) 제,제발요. 치,료 되지 않,않아. 그런, 할 수 없, 제발..
하아..
아무래도 당장 대화는 무리인가요. [부엌], [탁자], [침대] 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비위가 아주 강하다면 욕실을 살펴볼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슬쩍 틈으로만 봐도 상태가 상당히 심각해 어지간한 강심장에게도 가슴이 두근거릴만한 광경입니다.
쓸모 있어 보이는 것도 없고요.
초란:하아.. (한숨을 내뱉고는 천천히 방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느릿한 발걸음으로 집을 둘러보는둥 하면 부엌부터 살펴봅니다.)
조사:한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와 싸구려 식당의 영수증다발, 구겨진 빈 플라스틱 물병만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 옆에는 낡은 냄비가 뚜껑이 덮인 채 놓여 있습니다만 열 엄두는 나지 않네요.
굳이 열어 보겠다는 선언을 한다면 안에는 ‘곰팡이가 핀 채 걸쭉한 초록색 물체로 변해 가는 돼지갈비덮밥’이 들어 있습니다. 이성 –1
초란:....윽.. 비슷한 집에 살고 있긴 하지만 이건 심각하군. (라면서 탁자쪽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윽.. 이것보단 나은 집에서 살길 바라요..
조사:낡은 잡지와 신문, 투약 시 팔을 묶을 때 쓰는 듯한 노끈과 입구에 흰 가루가 묻어있는 작고 납작한 약 봉투, 주사기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낡은 잡지와 신문], 투약 시 팔을 묶을 때 쓰는 듯한 노끈과 입구에 흰 가루가 묻어있는 작고 납작한 약 봉투, 주사기 따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고랍하:(아하학. 크게 소리내어 웃더니 자리로 안내한다) 방금 전까지 융로파도 있었는데 말이죠~ 함께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조잘조잘)
아, 새로 들어와서 모르겠구나. 저랑 항상 함께 다니는 나이있는 점술가. 기억하시죠?(히ㅡ죽...)
초란:예, 알고 있습니다. 어렴풋 그분이실거라 예상 했죠. 뭐, 앞으로 기회는 언제든 있을테니 그 분은 다음을 기약하는 걸로 하죠. (품에 편지를 꺼내곤) 다름아니라, 약방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드릴게 있어 찾아 왔습니다.
고랍하:(홍홍 간드러지듯 얄밉게 웃는다) 어머, 약방 선생님이?(새침하게 편지를 집어들곤 대충 훑는 기색도 없이 한켠에 내려두고) 아, 설마 이거 가져다 주려고 온거예요?
초란:네, 약방 선생님과는 구면이신 모양이죠?
고랍하:에이~ 그분도 나름 학라에서 알아주는 약상이신데 아무렴~(홍홍) 만독이 시킨일이 없다면 잠깐 앉아서 얘기라도? 아, 차는 어떤걸로?
랍하에게 이런 일따위는 별 것 아니라는 듯, 오히려 당신에게 좀더 큰 흥미가 있어보이는 듯한 태도입니다.
그런 탓인지 초란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DICE:초란은 랍하와 대화하면서 내부를 탐색해볼 수 있으나, 관찰, 혹은 자료조사와 동시에 은밀행동 판정에 성공해야합니다.
멀리서만 살펴볼 경우, 관찰 어려움 판정을 요구합니다.
초란:차는 주시는대로 마시겠습니다. (주변을 살펴 보도록 합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방의 왼쪽과 오른쪽 벽에는 책장이 서로 마주 보고 있고,
랍하가 등지고 있는 북쪽 벽에는 나무로 된 창틀이 달린 창이 두 개 나 있습니다.
초록색 우단에 금색 술이 달린 커튼으로 반쯤 가려져 있네요.
그 아래에는 위가 불룩하고 아래가 좁고 맵시 있게 빠진 도자기로 장식된 2층 수납장이 하나 보입니다.
다시 그 앞, 랍하가 앉은 의자의 앞에는 기성 제품보다 높이가 조금 낮지만 다리가 아름다운 책상이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조밀하게 새겨진 두툼한 깔개가 하나.
살짝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책상]과 [책장], [장식장] 정도일 것 같네요.
고랍하:(ㅎㅎ) 그럼 차는 보이차로... 아, 보이차로 내오세요. 나랑 손님이 마실 두잔으로.(너를 안내하던 여자에게 차를 시킨다)
(그리고 시선을 훽 네게 돌린다) 어때요? 황룡회 생활은? 아직 1일차라서 모르실라나~
초란:이제 막 들어온 참이니까요. 아직 감조차 잡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진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만.. (말하면서 책상을 살펴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고랍하:보입니다만..~?(간드러지게 웃으며 되물어) 에이, 편하게 말해요~! 내가 응? 홍화님 곁에서 언질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조사:학라를 작게 축소시켜 놓은 듯한 모형과 그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말들,
여러 가지 잉크병과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도는 진줏빛 종이, 펜대가 나무로 된 붓펜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중이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신경 쓰이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쓰다만 편지의 끄트머리에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점이에요.
문서:“걱정되는 것은 초란이....”
라고 적혀 있네요. 나머지는 고어로 적혀 있어 읽기 쉽지 않습니다.
초란:아뇨, 신참인데 제가 감히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요. 이정도로도 봐주세요. (왜 내이름이? 의문을 가지고는 책장도 살펴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고랍하:하하, 그래도 홍화님이 유달리 당신을 예뻐하시는 것 같은데. 안그래요? 임무도 초짜인 당신에게 맡기고 말이에요~
곧 차를 가지러간 여성이 테이블에 찻잔과 잔을 내어옵니다.
정성스레 따른 보이차네요. 오늘 피로가 풀릴지도 모르겠어요.
랍하가 시선을 돌린사이 책장을 살피려 했으나,
글씨가 워낙 흘려써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네요.
DICE:정 아쉬우면 랍하에게 대놓고 물어보는 것도 괜찮아 초란아
초란:뭐어, 홍화님이 제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어렸을때부터 구면이었거든요. ...그나저나 책장이 근사하군요. 어떤 주로 내용이 있나요?
고랍하:아하~(가볍게 대답하는가싶더니) 어머어머, 진짜? 어떻게? 그럼 황룡회에 들어온 것도 홍화 때문인가?? (의자에 기대 앉아 차를 한모금 마시다 네 말에 찻잔을 내려놓고)
풍수지리에 관련된 아주아주 귀한 책들이죠~ 다른사람들에게 섣불리 보여줄 수 없는 책들이라구요~?(퍽이나 아쉬운 목소리를 내며 말한다) 궁금한가요?
초란:잘, 아시는군요.. 어느 정도는.. 그녀때문에 들어 온 것도 있죠. 마침 곧 산주가 된다고 하니.. 저도 마음을 다 잡고 싶었습니다. (차를 홀짝 마시고는) 으음, ...네,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궁금해지는군요. 보여 주실 수 있나요?
고랍하:(어머낭... 붉힐 혈색이 없는 뺨을 붉혀) 사랑하는군요...(?) 정확히 어떤 사연인지 궁금한데요~? 알려주면 보여줄 지도 모르는데.
초란:예, 예에? (드물게 당황한 기색을 보이곤) 아, 뇨.. 친구로서의 정은 있습니다만.. 제가 어찌 감히 홍화님에게 연심을 품겠습니까. 이제 막 들어온 일개 부하 따위가..
고랍하:에~(얄궂게 웃는 얼굴을 보인다) 이제 막 들어온 일개따위치고는 이미 구면이라면서요~? 홍화님이 이런 사람인 것도 알고 있었어요?
초란:..예, 저는 어렸을때부터 치료사여서 이곳의 보이는 부상자들을 종종 치료하곤 했습니다. 그중에선 황룡회의 사람도 많았었죠. 그래서 저는.. 지금은 돌아가신 장 대인님과 같이 어린 홍화님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화는 통했었기에 그것을 기회로 친해질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산주가 된다고 하니 제겐 점점 멀게만 느껴지기도 하네요. (라고 말하면서 장식장을 살펴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고랍하:아하~...(네게 집요하던 시선을 거둔 찰나에 네 움직임을 못보고 고개를 돌린다) 장대인님하고 친했다니 의외네요~ 그렇다면 꽤 오래 알고지내셨을 것 같고..(즐거운듯 다시 바라봐) 그래서 부하로 들어온건가요? 친구는 무리니까, 부하직원으로라도 남자고?
조사:표지를 살펴보면 어슴푸레하게 사지가 달린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어둠 앞에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이나,
무수히 많은 개구리와 물고기, 폭발하는 색채의 향연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손에 쥐고 있는 내내 어디선가 바닷물이 썩을 때 나는 비린내가 풍기고,
손끝은 축축하게 젖어 차갑게 식어 갑니다.
기묘한 한기가 어깨를 감쌉니다.
이 책들은 도무지 ‘풍수지리서’로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에요.
초란:... 뭐, 그런 셈이죠. (랍하를 힐끔 처다보곤) 어지간히 제게 관심이 많으신 모양이군요.
고랍하:왜요? 내가 좋아해주는게 불쾌한가요?(힐끔 바라보는 시선에 굳이 눈을 맞추며)
초란:아뇨, 그런건 아닙니다만.. 오히려 호의적이면 좋죠. 트러블이 생길일은 적을테니까.. .... 그래서, 저 책장엔 어떤 내용이..?
(라고 말하며 진짜 장식장을 다시 봅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헤헤.. 초란 짱.....
조사:단단히 잠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잡이와 열쇠를 꽂는 부분에는 용처럼 보이는 것이 조각되어 있지만,
역시 평범한 용이라기에는 퍽 기묘해 보이는 형상입니다.
DICE:이건 어쩌면 흔쾌히 열어줄지두
고랍하:하하, 당신이야말로 이런거에 관심있을 줄 몰랐는데 말이죠~(애살스레 웃으며 차를 마저 한 모금 마시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네가 봤을 법한 것들 중 한 권을 뽑아들어 네 손에 직접 얹어주곤) 직접 살펴볼 영광을 주지요~.
초란:아? 예, 감사합니다. (랍하가 준 책 한권을 펼쳐 봅니다.)
책을 펼치면 문득 머리가 어지럽고, 글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 아니, 사람의 말이긴 한가요?
표지에서부터 예상했지만 이 책은 전혀 풍수지리학이 아니네요. SAN 1/1D8
초란: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멍미
초란 이성 -1 감소.
고랍하:(히죽 웃으며 모른 척..) 어때요?
초란:윽 (머리가 지끈거리다 랍하를 힐끔 보며) 조금, 이상한 것 같습니다. 보는건 그만 두도록 할게요. ...그럼, 저 장식장은 볼 수 있을까요?
고랍하:(여상한 웃음을 지으며 네 손에 있던 책을 덮어 다시 책장에 고스란히 꽂아둔다) 그래요~ 아주아주 귀한 책들이라고 했잖아요~?(자연스럽게 투덜거리듯 말해) 제게 궁금한게 많으시네요...~
오늘이 처음이라 그런가?(장난스레 물어)
초란:뭐, 이런 장소는 처음이니까요. 제법 신기한게 많아 보이네요. 당장 제가 지낼 곳만 봐도 허름하기 짝이 없거든요. ...보여주기 힘드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고랍하:아하하, 싫다는건 아니지만~(또 네 시선을 맞추다가 품 안에서 열쇠를 꺼내들어 서랍을 연다)하긴, 다른 조직원들은 영 별볼일 없는 곳이죠? (거기서 죽어도 못살겠더라고! 아하학 웃다가 서랍 안에 든 것을 보여준다)) 별 거 없어요~ 정말!
랍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모양의 옥패입니다.
고랍하:더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 것들이거든요. 무슨 뜻인지 이해하죠?
초란:... ...당신 것이군요? (옥패뿐인가 생각하고는 차를 마저 마신다.) 실례 했습니다. 괜히 제가 시간을 끈 것 같은 모양입니다. 편지만 전해주려 했는데 말이죠.
고랍하:하하..그렇게 생각해도 좋구요. 아니, 나한테 이만큼이나 안필요해요?(다시 옥패를 서랍에 넣어두곤 열쇠로 잠군다. 다시 품안에 열쇠를 넣고) 아니에요~! 내가 먼저 같이 이야기를 나누자고 청했는데!(어깨 마구 토닥토닥)
초란이 식어가는 차를 마시자면 잔 안에서는 역시 강한 비린내가 납니다. 이성 -1 감소.
고랍하:나는.. 초란이 마음에 들거든요. 당신은 어때요?
초란:... 네? 어떻고 자시고... 제게 호의적으로 대해주시는 분에게 악감정을 가질 이유는 없죠. 감사할 따름 입니다.
고랍하:(속편하시긴~ 어깨를 팡팡 두드리다 맞은 편 의자에 앉는다. 다리를 뻗어 쭉 꼬고는 퍽 태연하게 말해) 내가 몇가지 조언을 해 줄테니 잘 들어요.
듣든 말든 당신 마음이지만~ ..나와 로파는 조언가일 뿐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나요?
초란:예.. 어떤 조언, 말씀이실까요?
고랍하:직접 운명을 바꿔줄 수 없다는 얘기죠!(내 말을 귀담아 들어요, 초란. 그렇지 않으면 이세계에서 호되게 당할거라구요? 조잘조잘 몇 절을 더 얹더니)
신중해지세요. 서두르면 모든 일을 망칠테니까.
(가늘게 웃는 입꼬리가 매섭게) 다ㅡ 당신을 위한 말이니까~(나는 열심히 조언해드릴 뿐이라는 겁니다~ 묘하게 투덜거림이 묻어나고)
그리고...
홍화님을 너무 믿지 마세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초란:.....
무슨 의미로 말씀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조언가께서 하시는 말씀이니 귀담아 듣도록은 하겠습니다. 그럼, 슬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까요?
고랍하:(네 속내를 살피려는듯 날카롭게 바라보다가 곧 평소같은 웃는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예~ 귀한 손님~(너스레를 떨고는) 우리 귀한 손님께서 내일 길한 방향은 북쪽이겠어요.
(너를 배웅하듯 여성이 안내했던 길을 따라 몇발자국 앞서 걸어) 높은 곳에서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마세요.(나가는 문을 연채 웃으며 말한다)
초란:... ....그럼, 이만. (말없이 목례하고는 방을 나옵니다.)
초란이 떠나는 길에도 문 틈에 기대 당신을 바라보는 듯한 랍하는 기척에서 사라져서야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을 나서니 이미 하늘은 노을로 물들었네요. 저녁입니다.
나가는 길에 융로파를 만났지만,
그는 역시 당신을 조금 훑어볼 뿐 별말 없이 랍하의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DICE:관찰, 또는 심리학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힝구)
다이스 줘팸
DICE:다시해바 다시해바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DICE:헤헤
그가 마치 당신을 평가하는 듯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초란:..... 기묘한걸.
모든 곳을 돌아다니고 나오는 길에 어디선가 처덕, 처덕, 하는 젖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소리는 아래에서 들리고 있네요.
내려다보면 하얀 개구리 같은 것들이 일렬로 죽 늘어서서 펄쩍대며 어디론가 뛰어가고 있습니다.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선두에 서 있던 개구리가 갑자기 훅 사라지는 것처럼 보여요.
어라? 어디 갔지?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빢밖)
DICE:스으으읍 하아아아.....
노래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럼
다시 고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개구리 한 마리가 건물 아래 나있는 창살 밑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DICE:다시 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자세히 보면 밑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창살 너머 지하 공간의 천장과 수면 사이의 틈이 얼핏 시야에 들어옵니다.
이상하네요. 이 건물만이 아니라 건물 몇 개의 지하를 터 죽 이어 놓은 것 같아요.
왜 이런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요?
쫓아갈 틈도 없이 개구리들은 일제히 검은 물 아래로 사라지고,
물인 줄 알았던 것이 묘한 점성을 일으키며 굼틀대는 모습이 보입니다.
계속 아래를 바라본다면 초란은 어둠 속에 있던 무언가와,
아니. ‘어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것은 개구리가 뛰어 내려간 아래를 감싸듯 꾸물거리고 있습니다.
순간 역한 비린내가 다시 강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어둠의 모서리는 젖은 듯 기묘한 광택으로 윤곽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자리에 고여 있던 악취는 점차 구체적인 모습을 만들어 가는 듯 또렷한 부피감을 가지고 부풀어 있습니다.
부글부글. 철썩이며 미끈미끈한 돌벽에 부딪히는 파도 끝으로 기묘한 거품이 입니다.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은 문득 마주한 시선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시선에게 찔리는 듯한 기묘한 통증이 머리를 콕콕 쑤십니다
그것은 초란에게 더 이상 다가오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아가리를 벌리고 달려들 듯
이쪽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SAN 1/1D6
초란:
SAN Roll
기준치:
53/26/10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3
지금 여기에 계속 있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란 이성 -3 감소.
...
황급히 이 자리에서 떠납니다.
시간을 확인하면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수금을 마쳤다면 만독에게 보고를 하기로 해요.
아까 통화를 했으니, 그 번호로 연락하면 될 것 같습니다.
초란:(황급히 자리를 피하고 만독에게 연락을 합니다.)
뚜르르르, 신호음이 길지 않게 금방 전화를 받습니다.
만독:네. 전화받았습니다.
초란:초란입니다. 수금을 마쳐 보고드리러 전화 드렸습니다.
전화를 받은 만독은 ‘수금을 전부 마쳤다’는 말을 듣고 조금 놀라는 듯합니다.
전화 너머로 누군가와 웅성대며 짧게 대화를 하는 것 같더니,
만독:...큼, 알았다. 수고했고, 오늘 저녁은 이만 쉬어라.
숙소 옆에 죽집이 있으니까 뭣 좀 먹고. 돈은 황룡회로 달아놔도 돼.
역시 대답도 전에 전화가 끊깁니다.
돌아가는 길에 식사를 해도 좋겠네요. 아니면 피곤하니 얼른 숙소에 쉬러 갈까요.
초란:... 음, 오늘 하룬느 피곤했으니.. 그런 나에게 상이라도 주는걸로 할까..(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피곤했지요..첫 날부터 여러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지쳤을지도 모릅니다.
7월 1일 19:00 ~ 7월 2일 12:28
초란의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죽집입니다.
아침에는 간단한 식사를 팔고, 오후부터 밤까지는 간식과 담배, 신문 등 잡다한 것을 파는지
옆에 달린 간판이 달랑거릴 때마다 [아침 식사]가 적힌 앞면과 담배, 신문이 적힌 뒷면이 팔랑댑니다.
죽집 주인: (가볍게 메뉴판을 놓고 묻는다) 뭘 드릴까요~?
그는 당신이 묻는 말이라면 뭐든 대답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내줄 것처럼 보입니다.
적절한 대가가 따른다면 말이죠.
초란:음, 뭔가 추천 해줄만한 메뉴는 있나요?
DICE:#죽집 주인
(?)
초란:(?)
죽집 주인: 흐음~ 저녁이라 죽은 안하고, 무난하게 쌀국수가 괜찮지 않을까요~?
문서:펼쳐진 메뉴판을 바라보면 죽집에서 파는 메뉴들이 쓰여있습니다.
죽: [일괄 10위안] 민물생선죽, 돼지간죽, 야채죽, 피단죽, 해물죽, 급제죽(고명은 고기완자, 돼지 내장 등), 소고기버섯죽 등
면: [일괄 10위안] 우육면, 탄탄면, 쌀국수, 완탕면 등
그 외: [일괄 5위안] 튀긴 빵(유타오), 두유(더우장), 속이 들기도 했고 들지 않기도 한 각종 만두와 찐빵 등
간식: [일괄 5위안] 온장고에 가득 들어있는 에그타르트, 병에 담긴 우유푸딩 등
초란:(메뉴를 살펴보다가) 그럼 우육면 하나랑 술 하나 부탁드릴게요. 만두도 한 접시 주시면 감사드려요.
높이가 한참 되는 문 위로는 검은 유약을 발라 구운 기와가 고풍스러운 낯을 하고 얹혀 있네요.
조직원 A: 만독 형님, 오셨슴까!
방문A: 넌 누구야? 신입이냐?
만독이 앞서 문을 열어 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지나가던 조직원들이 말을 걸며 지나갑니다.
만독:그래, 이번에 새로들어온 신입을 보고싶다 하셔서 오게 되었다.
조직인 이상 당연히 상하 관계는 있지만 한번 조직원으로 받아들여지면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는 편인지,
조금 넉살 좋게 답한다고 괘씸해하거나 싫은 얼굴을 하는 조직원은 황룡회에 없어보입니다.
본관은 디귿 자 모양으로 되어 가로로 넓은 3층 건물이며, 홍화의 집무실은 최상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것은 외관만이 아닌지 엘리베이터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DICE:올라가는 길, 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9
판정결과:
보통 성공
1층에는 주로 연회장과 접견실 등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시설이,
2층에는 간부들의 집무실 또는 자료실 등 실무에 관련된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3층은 홍화 한 사람이 통째로 사용하는 층입니다.
만독이 노크를 하면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이 들리고,
그는 곧 초란이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줍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어지간한 연회장보다 큰 집무실이 나타납니다.
전체적으로 적색 우단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황금과 값비싼 목재로 마감한 듯한 실내는
지나치게 천박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천장에는 매끈한 꽃줄기의 모양을 딴 전등이 달려 있고, 벽면에는 비싸 보이는 그림이며 가구가 가득하네요.
홍화의 등 뒤는 전면이 창입니다. 지금은 무거워 보이는 커튼으로 가려져 있지만요.
홍화는 그 앞에 놓인 커다란 집무용 책상에 팔을 기댄 채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양옆으로는 고랍하와 융로파가 서 있네요.
융로파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딱딱한 얼굴로 초란을 보고 있고,
고랍하는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이쪽을 향해 인사합니다.
홍 화:.... ..어제 이른 첫번째 일을 잘 완수했다고 들었는데.(굳이 네게 시선을 고정한 채 묻는다)
초란:(입술을 꾹 다물며 홍 화를 한번 빤히 처다보다가) ...예, 생각보다 탈없이 수행을 끝냈습니다.
홍 화:(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만년필을 손 위에서 가볍게 굴리고) 그래.. 너를 다시 마주할 때부터 좋은 느낌이 들었었지.(내게서 너는 여전히 그저 '치료사' 인지라. 별 의구심 없이 말해) 착각이 아니었나보네.
어때? 갑자기 이런 일하는거 너랑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초란:그렇지 않습니다. 치료사이기는 하나 어디든 신출귀몰 하는 저로서는 오히려 이곳에 드는 일은 정답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너도 가까이 볼 수 있고. (뒷말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조직원:아,아 괜찮습니다!(황송함인지 두려움인지 모를 긴장된 눈으로, 제게 묻는 질문이 아님에도 선뜻 대답한다) 걱정해주신 덕분에 일도 잘 처리하고, 이렇게 황룡회에 적응도, 잘.. 잘하고...(굳이 몇마디를 더 첨언하며)
홍 화:그래.. 맞아. 어디든 불쑥불쑥 나타났지.. 어린게 뭐가 그렇게 힘이 있다고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책상에 놓인 집무용 종이들을 바라보다 느긋하게 일어선다. 그리곤 앞으로 걸어나와 책상에 가볍게 몸을 기대고)
하지만 우리 일은 네가 하는 일이랑 거리가 멀어. 그래서..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일처리도 깔끔하고... 어쩌면 이런 일이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어. 가벼운 어조로 얘기한다. 일개 신입의 말에 딱히 감흥이 없는듯,) ..나 보고싶었어?(샐쭉 웃는다)
초란:저 역시 어릴적부터 황룡회 일원들을 많이 치료 했으니까요. 어찌보면 이 일에 엮이게 될 운명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셀죽 웃는 너를 보고 침착하게 고개를 숙여) ...다시 한번 만나뵙게 되니 영광일 따름입니다.
조직원:무,무,.물론이죠. 제가 홍화님을 뵈려 이렇게 황룡회에 입단하게 되었는데, 직접 보,볼 수있게 되어서. 영광, 아니 감사, 그...(허둥지둥 얼버무려)
홍 화:(눈을 맞추려는 듯 짖궂게 굴다가 시선을 거둔다) 그래, 영광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지 않을게. 내가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위치는 아니니까. 그냥. 다시 만나니까 반가워서. 그래서 네가 금방 관두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다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신의 뜻이겠지. (안그래? 다시 바라본 시선에 의미를 내포하듯)
DICE:초란, 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어이없네
DICE:강..행이라도.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옆에 서 있던 신입 한 명이 손 아래로 몰래 총을 빼 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가 단단히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총구의 끝이 향하는 방향은 다름 아닌 홍화가 있는 곳입니다.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기서 암살 시도를 막으면 홍화의 신뢰를 살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손을 더럽히지 않고 죽일 수 있겠다만..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이 영 못미덥습니다.
홍 화:(너를 한 번, 그리고 네 옆에 선 신입을 바라보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려는 듯 뒤로 돌아선다) 아무튼, 갑작스레 일을 줬는데도 잘해서 칭찬하려고 부른거야. 얼굴이라도 한 번 볼 겸.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 곧 긴장하던 신인이 홍화를 향해 쉰 목소리를 내지르며 달려 나갑니다.
‘신중해져요. 서두르면 모든 일을 망칠 테니까.’
‘높은 곳에서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말아요.‘
문득 어제의 랍하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이대로 저 신입이 홍 화에게 덤벼두도록 둘까요?
초란:(덤벼두도록 둡니다.)
...
탕! 탕! 탕!
암살자는 홍화에게 달려가지만 앞에 서 있던 만독과 다른 조직원들에게 저지당합니다.
마른 총소리가 울리고 홍화의 뺨에 작은 실금이 생기는 듯하더니,
곧 붉은 피가 턱 아래로 뚝, 뚝 떨어져 바닥을 적십니다.
암살은 홍화에게 아주 작은 상처를 남겼을 뿐,
실패했습니다.
곁에 서 있던 랍하가 호들갑을 떨며 홍화의 뺨에 손수건을 댑니다.
하얀 천은 상처에 닿자마자 금세 붉게 물들었습니다.
홍화는 상처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채 다만 초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시선을 따라가 보면,
이런. 눈 먼 총알 중 하나가 초란에게도 아슬아슬하게 닿았던 모양입니다.
총알은 초란의 팔뚝을 스쳐 정장 재킷을 보기 흉하게 찢어놓았고,
그 아래로 상처를 내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체력 –1 감소.
보기 흉하게도 허리춤에 매달아 두었던 옥패가 붉게 물들었네요.
홍 화:... ..(가만히 상처가 생긴 그 자세로 서있다가도 랍하가 뺨에 댄 손수건을 집어 채 제 뺨을 닦는다. 그닥 대수롭지는 않다는 듯이)
..뭐 해? 치료진이나 불러 와.(적당히 고개짓으로 옆에 남은 조직원을 시킨다. 그리고 다시 너를 바라보다 상처입은 팔뚝으로 시선이 옮겨간다) 그러게, 멍청하게 가만히 왜 가만히 서있어?
초란:(멍하니 보다가 퍼뜩) 잠깐, 치료라면 제가. ...! 윽.. (팔뚝에 난 상처에 상체가 꼬구라진다.) 죄송합니다. 좀 더 빨리 눈치챘더라면 홍 화님의 습격은 제대로 막을 수 있었을텐데..
홍 화:(눈을 가늘게 뜨는 모양새가 묘하게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 같기도, 또는 네 의중을 가늠하려는 듯ㅡ그게 일상인 것처럼 훑어보다가) 그렇게 둔해서야.. 어떻게 조직 생활을 하려고 그래?(그리고 여상한 얼굴로 돌아온다) 네 꼴을 보니 금방 죽겠구나.(농담같지 않게 말을 던져)
곧 치료진이 집무실로 올라와 홍화와 초란을 치료합니다. 체력 +1D3
초란:2
체력 +2 회복.
초란:(이대로 홍 화가 쓰러지면 그거대로 복수를 한 것이겠지만, 사실 다른이들이 어떻게 나왔을지 시험해 보기 위해 반응하지 않았다. 라고 홍 화에게 말은 못하겠지. 당연히 그가 죽지 않을것을 예상했고 적어도 죽인다면 내 손으로 죽여야 한다. 단지 그 시기가 지금은 아니리라 생각했을뿐.) 죄송합니다. 아직 들어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은 신참이라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조금 더 단련해 홍 화님 당신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주변의 다른 이들을 보면 양 손발이 묶인 채 벌벌 기는 암살자 하나와, 홍화를 둘러싼 여러 명의 조직원들.
그리고 랍하와 로파가 보입니다. 그러니.. 어떤식으로라도 무리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홍 화:...(흐트러진 머리칼을 대충 쓸어 넘기고는 자신과 너 사이를 네 말투가 어색하다고 느끼면서, 곧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비집고 올라온다. 입꼬리만 올려재껴 웃는 얼굴을 그리더니) 그래. 하루빨리 나를 지키도록 노력하는게 좋겠어. 네 담당 선임이 만독이라고 했던가.(그렇다면 조만간 네 실력을 기대해도 좋겠지. 짧게 중얼거리고)
(고개를 돌려 밑바닥에 엎드러진 암살자를 바라본다. 날선 구두 앞 코로 머리통을 툭툭, 치는가 싶더니 흐음, 짧게 고민하는 소리를 내고) ..그렇다면 내게 네 믿음을 보여 봐.
이 녀석의 처리를.. 네게 맡겨도 되겠지?
초란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눈앞의 남자가 창백한 얼굴로 절규합니다.
뭐, 암살에 실패한 암살자의 말로는 뻔한 것 아니겠어요?
대체 어디서 이런 덜떨어진 암살자를 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완전히 버림패로군요.
암살자:(비집고 올라오는 공포에 눈물이 줄줄 흐른다) 제,제발... 뭐든지 할게요. 고문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아니 죽이는 것도, 아픈 건 싫어요, 죽고,죽고싶지 않아요...(네 밑으로 기어가 눈치를 살피듯 눈을 굴려 혓바닥을 내민채 구두를 핥는다)
양팔이 뒤로 묶인 채 초란의 발치까지 기어가 구두를 핥습니다.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러가는데,
그 너머에 노골적으로 비치는 기색은 처량하고 비굴합니다.
아픈 건 싫다고. 죽는 건 싫다고. 제발 살려만 달라고 당신에게 애원합니다.
그러나 그 비참한 몰골 뒤로 보이는 것은 홍화의 냉정한 얼굴입니다.
홍 화:.. 날 실망시키지는 않겠지.
DICE:심리학 판정.
초란: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초란은 홍화가 자신을 가만히 훑어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냉막한 표정입니다.
초란:.... (잠시 침묵을 이루고는 주저 없이 암살자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들이밀었다. 지금까지 사람을 살리는 일만 했왔었는데 역시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 떨어져 지낸다 하더라도 조직의 피가 흐르는 이상 이 운명을 피할 순 없겠지. 알고는 있었다.) 홍 화님을 노리려 했다면 본인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쯤은 각오 했어야지. 네가 왜 실패 했는지 알만하구나.
(그 말을 끝으로 그의 머리에 주저 없이 쐈다.)
정작 죽여야 할 사람은 저 너머에 있는데 다른 사람을 쏘아야 한다니,
어처구니가 없지만 기회를 엿보는 것 또한 초란이 할 일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이런 일로 홍화의 신용을 얻을 수 있다면.. 이득을 못볼 것도 없습니다.
암살을 들킨 암살자는 쓸모 없는 법입니다.
탕! 둔탁하게 울리는 탄환음이 끊기고,
애원하던 암살자는 눈을 크게 홉뜨고 끈이 떨어진 인형처럼 쓰러져 버립니다. SAN 1/1D4
초란: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2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초란 이성 -1 감소.
마치 작은 바늘로 바닥에 구멍을 뚫은 듯 조그마한 적색 얼룩이 생기더니,
곧 핏물이 커다란 원을 그리며 초란의 발치에 밀려듭니다.
홍화는 크게 흡족해하며 웃고, 만독은 뒤에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조직원에게 손짓합니다.
뒤에 서 있던 조직원 하나가 만독의 손짓에 다가오더니 시체를 카펫째로 둘러 끌고 나갑니다.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립니다.
술을 가득 담은 묵직한 포대를 끌고 가는 듯한 소리.
곧 문이 닫히고 바닥에는 길고 흉측한 흔적이 남았을 뿐입니다.
초란:....
홍 화:(꽤 만족스러운 웃음이 얼굴에 만연한다) 잘 했어. 집무실이 어지러워진 건 조금 아쉽지만...(바닥에 끌려나간 자국들을 바라본다. 저런 흔적조차 금방 사라질텐데. 굳이 연연하지 않는듯 어깨를 으쓱이곤) 왜, 너도 저렇게 될 것 같니?(농담을 던진다)
초란:...저렇게 됐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어짜피 보잘 것 없는 일개 부하이니까요. (농담을 재미없게 받아친다.)
홍 화:(아하하, 결국 웃음 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꾹 참으려는 듯 입술을 다문다) 그래.. 너는 내 특별한 부하라도 되는 것처럼 구는구나.(오만하기 짝이없는 말투로 되받아친다.) 너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니?
초란:그게, 무슨 말씀 이시죠? (이상하게 생각 했다니 이해하지 못한 듯 되물어)
홍 화:(모르는 눈치에 고개가 기울다 작게 탄식한다) 아, 모르겠구나. 그래, 너라면 모를 수도 있지.(한 두발작 앞으로 너에게 다가간다)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고문을 해서 배후를 알아내는게 보통이야.
그리고.. 나는 그런 번거로운 짓도 하지 않고 네게 총을 쥘 권리를 준 거야.
초란:...그렇, 지요... (묵묵히 네 말에 수긍만 했다.)
홍 화:(네 표정을 살피다 금세 시선을 거둔다. 곧 핏자국을 지우는 사람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 정도도 모른다면 황룡회가 아니지. 날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 둘이 아니고, ..이미 알고 있거든. 날 왕좌에 오르기 전에 처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말이지.(그리고 다시 너를 집요하게 바라본다. 너를 의심하는 눈빛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더니)
순순히 당해줄 생각은 없지만..(작게 중얼거린 채 휙 고개를 돌리고 커다란 집무실에 구두 굽소리를 울리며 네 주변을 나긋하게 돈다) 하지만 사람이 부족해. 내가 믿고 곁을 맡길 만한 사람.(당연하게 눈치를 주듯 입을 다물어)
초란:(묵묵히 듣고 있다가 조심스레 입을 떼며) ... ...제가 느끼기엔 홍 화님은 이미 믿고 곁을 맡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홍 화:후후.. 그래. 맞아. 네가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아까 끌려나간 스파이를 이야기하는 듯 고개짓으로 문을 가리킨다) 그 정도는 내가 왕좌에 오르기 전 까지 해결하면 될 문제야.
누구든 최측근에는 자신이 가장 아는 사람을 두고 싶은 법이지.. 너를 내 호위로 두었으면 하는데.
초란:방금 같은 허술함을 보였는데도 감히 제가 홍 화님의 호위에 있어도 괜찮을까요. 물론, 저를 곁에 두겠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들어온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말에 의심까지 들 정도이다.)
홍 화:(네 의구심을 눈치채듯 여유롭게 웃는다.) 불만 있어?
초란:아닙니다. ..영광입니다.
홍 화:(네 대답에 만족스러운듯 다시 뒤로 돌아 제 자리로 돌아간다) 맞아,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있거든.. 호위실력은 별로지만, 일 처리 정도는 깔끔했으니까.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
이런 눈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뒤에 앉아 있던 랍하가 로파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이 마주치면 가볍게 윙크를 합니다. 속내를 알 수가 없는 사람이네요.
로파는 그런 랍하를 한심하게 바라본 뒤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융로파:..(느린 한숨을 작게 쉬고는 입을 연다) 좋은 점괘가 나왔습니다, 홍화님.
궤도를 탄 신성의 곁에 작은 빛이 더해지니, 용이 지나는 길에 광채가 더해지고 앞 날에 영광이 가득하군요.
초란은 홍화님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다만.
초란을 바라보는 로파의 푸른 시선에 온기라고는 한 조각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애당초 저 사람이 호의를 가지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융로파:황룡회에 들어온 지 고작 이틀 된 애송이입니다.
지나치게 마음을 두시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 ..늙은이의 지나친 간섭이라고 여기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보세요. 저 아직 여기에 있습니다만.
할 말은 다 해 놓고 ‘지나친 간섭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홍화는 로파의 점괘를 흥미롭게 듣는 듯하더니 이어지는 말에는 웃으며 손을 내젓습니다.
홍 화:아, 아아 됐어.(자리에 앉고서 가볍게 손을 휘젓고 그만두라는 듯이) 황룡회의 점술가는 너무 걱정이 많아.
네가. 우리 점술가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다면 좋겠지만..(너를 바라본다) 그럴 일은 없겠지.
식사를 하지 않았으면 같이 했으면 싶은데.
초란이 도저히 거절할 만한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건 권유라기보다 명령이라고 봐야겠지요.
초란:예, 알겠습니다.
형식적인 수락을 하고 나면 홍화가 의자에 가볍게 등을 기대고 딱, 손가락을 튕깁니다.
그러면 홍화를 제외한 나머지가 자리를 비켜 줍니다.
융로파는 말한 것치고는 별 감흥 없는 얼굴로 초란을 바라보고 지나가지만
홍 화:고랍하는 지나갈 때 살짝 입을 벌립니다.
고랍하는 지나갈 때 살짝 입을 벌립니다.
DICE:듣기, 또는 독순술 판정.
초란: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랍하가 무어라 속삭이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리지 않네요.
만독은 별말 없이 초란의 옆을 지나칩니다.
두 사람만 남고 나면 곧 문 밖에서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홍 화:아, 들어 와.
체구가 작은 급사 하나가 앞서 들어오고, 그 뒤로 서너 명의 급사가 카트에 음식을 가득 실은 채 따라 들어옵니다.
앞선 급사가 테이블을 세팅하고, 뒤에 서 있던 급사들이 테이블 위에 음식을 차립니다.
소고기를 듬뿍 넣은 삼색 창펀, 가늘게 채 썬 무를 가득 넣고 위아래를 노르스름하게 지진 무떡.
그을린 자국 하나 없이 매끈한 밀전병과 점도 높은 소스, 분명 오랜 시간을 들여 익히고 광택을 냈을 것이 분명한 북경오리.
새까맣게 태운 뒤 껍질을 긁어내 오돌토돌한 표면이 드러난 새끼돼지구이. 얇게 짜 올린 비단처럼 하늘하늘한 피가 일품인 새우완탕과 계란을 듬뿍 쓴 듯한 면,
그 위를 뜨끈하게 적시는 뽀얀 국물. 그 외에도 폭신폭신해 보이는 피 안에 돼지고기를 채운 만두와
쫄깃하고 투명한 피 안에 새우를 채운 만두 등, 지금 막 준비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양이 줄줄이 얹힙니다만.
순간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지독한 비린내가 음식에서 올라오고 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래된 생선에서나 날 법한 역한 냄새에 관자놀이부터 정수리까지 머리가 꽉 죄는 느낌입니다. SAN 0/1D2
초란:
SAN Roll
기준치:
49/24/9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2
z
이건 뭐 여지없이 이성 -2 감소.
그러나 정작 음식을 내온 급사들이나 홍화는 이 비린내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평온한 얼굴입니다.
홍 화:...?(수저를 들다 네 표정을 보고 왜그러냐는 듯 바라본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다른 것을 내오라고 할까?
사뭇 친절한 말까지 건네는걸요.
초란:(가만 너를 보다가 주변이 전부 자리를 비운 것을 보고 그제서야 말을 편하게 놓는다.) 아니, 그나저나 어디선가 이질적인 냄새가 나지 않니? 음식이 불만족스럽다는 뜻은 아니지만.
홍 화:...(문득 쉽사리 말을 놓는 네게 벌써 거리감을 둔 말씨에 적응한 탓인지 심기가 상한듯 눈썹을 삐뚤게 까딱이다가 금세 수긍하고 음식을 바라본다. 가볍게 북경오리에 손을 대는가 싶으면 저또한 한결 가벼운 말투로 대답한다.) 급사가 들었으면 꽤나 무례한 대답이네. 글쎄.. 나는 전혀 모르겠는데?(오리냠)
황룡회 근처에 냄새나는 하수구 같은게 있을리는 없고... 그렇다고 그런 냄새가 3층까지 올라올리는 더더욱 없고...
초란:(조금 더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지만 식사를 하던중에 묻는건 실례겠지. 네 대답을 듣고 저 역시 그제서야 수저를 들어 음식을 먹었다.) 들어온지 이틀 된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니.
맛은 훌륭하지만 씹을 때마다 비린내가 번지는 통에 혀와 뇌 사이에 기묘한 불협화음이 일어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SAN 0/1
초란: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홍 화:?
참을만 한듯. 이성 감소 없음.
홍 화:(네가 하고싶은 말을 참는 것 같아 빤히 바라보다가 네가 수저를 드는 것을 보고서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는지 편안하게 음식을 입에 가져다댄다) 그래, 모처럼 간만에 둘이서 있는데 말이지. 일 얘기나 하자는거지.(꽤 여유롭게)
초란:(구역질이 나는 음식을 먹는게 고통스러운듯 꾸역꾸역 먹는듯 하더니) 그래, 그것도 그렇겠구나. 우리가 얼굴을 보고 지낸지 오래 된 것 같은데 잠깐 못본 사이에 우러러 볼 자리까지 오르게 됐다니. 그건, 분명히 축하 할 일이네.
홍 화:(네게서 시선을 거둔 탓에 미세하게 비치는 고통을 알아차리지는 못한듯. 너를 대신해 음식이 시선을 차지한다. 만두도 냠...) 그래, 못본지 10년은 넘었던가..(네가 황룡회에 직접 발을 들이게된 이유조차 모른채 친근함을 느끼는 것처럼 군다) 맞아. 내가 너를 보러갈 시간도 없을만큼 바쁘게 지낸 이유가, 바로 이 자리지.
그래 맞아.. 이 자리. 나는 절대 이 자리를 다른사람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어. '넘볼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해.(만두를 다 먹고 깔끔하게 물로 입을 비운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초란:그래, 황룡회의 다음 산주는 홍 화 너 아니면 달리 누가 있겠니. 오직 너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겠지. 그 누구도 넘 볼수 있는 자리가 아냐. 네가 오랜시간 소식을 끊은 것도 충분히 이해가 돼. (그만큼 네가 이 자리에 오르는 것에 집념이 강했다는 것이겠지.)
홍 화:(네가 띄워주는 건가 싶어 문득 너를 바라보다가 수저를 내려놓고) ..맞아.여태 모든 산주가 그랬던 것처럼. '홍화는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야해. 너도, 장대인을 몹시 따랐었잖아?
... ...그래서, 한동안 즉위식 전까지 자리를 비우고 학라를 조사할 생각이야.
아까처럼 쥐새끼들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크거든.
초란:곧 즉위식이니 분명 널 노리는 자객들은 많아 보이더구나. 하지만 그건, 다른 부하들에게 시켜도 되는 것 아니니? 스스로 자리를 비우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 되는데..
홍 화:(음식이 입맛에 안맞나? 네가 식사하는걸 지켜볼 요량으로 가만히 바라본다) 괜찮아. 조사해야할 곳은 이미 로파랑 랍하에게 도움을 받아 골라냈으니, 그리 오래 돌아다닐 것도 없어.
꼭 쥐새끼가 아니라도.. 미리 배신할 싹은 잘라두는게 좋잖아? 난 이 자리에 오기까지 늘 그래왔고.
초란:(천천히 음식을 입에 담고는 자연스럽게 웃으며 너스레 물어본다.) 어지간히 황룡회에서 적을 많이 만든 것 아니니? 그 협력관계 였다던 성주회 역시 적으로 돌렸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홍 화:(한참 식사하기를 지켜본다. 그저 예의를 지키듯 약간의 음식을 입에 담다가) 그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누군가 나를 대신해 다른 산주를 올리고 싶어하는 조직도 있었으니 말이야.(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은 것 마냥 설핏 웃는다) ..(그리고 다시 너를 바라보면) 생각보다 황룡회의 일을 잘 알고 있네.
초란:황룡회의 일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가까이에 지냈으니까. 소문이 떠날 새가 없는거겠지. 아무쪼록 네가 즉위식까지 별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야. (가벼운 음식들을 깨작깨작 입에 담았다.)
홍 화:...(너를 바라보는 눈길에 재는듯한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한참 입을 다물고 있다가 느릿하게 입을 꺼내면) ..그래.. 성주회에서도 장대인을 잘 따르는 조직이었지. 그래서 내게 불필요하다고 여긴거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네게 상관없는 일이라는 듯 내뱉는 말투가 단조롭다)
아까 자리를 비우는건 위험하다고 했었지.(테이블휴지로 가볍게 입을 닦고) 이런 일을 남에게 맡기는 건 성미에 맞지 않아.(못미덥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그 길을 네가 동행했으면 하는거지.
초란은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하나요, 홍화가 미쳤다고 생각하나요.
초란:장 대인님을 따르는 조직은 네게 그다지 필요가 없는 모양이구나. (묘하고 어찌할바 모르는 기분에 주먹을 꽉 쥐었다.) ...내가? ....그렇네. 나는 이제 네 호위니까. 어디든 너를 따라 다니게 되겠구나. 물론 곧 산주가 될 너의 명을 거부할 이유는 없겠지. 최선을 다해 널 호위할게.
홍 화:나는 새롭게 오르는 산주야. 죽은 장대인을 따르는 조직이라면, 굳이 필요없다고 보는게 맞잖아? 그들은 황룡회를 위해 헌신하는 조직이 아니야. 장대인과 사이가 좋아 그저 협력하고 있었을 뿐이지.(제멋대로 해석한 감상을 늘어놓는다)
(식사가 끝났는지 편안하게 의자에 기댄 채) 우리가 갈 곳은 네군데야. 마귀할멈이 꾸린 북로의 전당포, 너구리같은 영감의 서로의 고서점. 동로에 처박힌 구질거리는 식당, 마지막은 남로의 닭장이야.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DICE:행깎도 가능
초란:(행깎 합니다)
초란 행운 -2 감소. 성공 판정.
‘닭장’이란,
곧 남쪽에 자리한 높고 좁은 집합 주택을 말하는 거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왕력비를 찾아가느라 이미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죠.
홍 화:(너를 자연스럽게 살피다가) 더이상 먹고싶지 않으면 나갈 채비를 할까.
초란:그렇네. (수저를 내려놓고) 지금 당장 실행 하는거니?
홍 화:일찍 갈수록 좋지. 내 즉위식도 얼마 안남았으니.(자리에서 일어난다. 가볍게 박수를 두어번 치면 문을 열고 사람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비우기를 기다린다.) 준비는 1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원하는게 있으면 주변을 돌아다니는 급사가 있을거야, 찾지 못한다면 도움을 구해도 좋겠지.(너는 이제 내 호위니까. 짧게 말을 덧붙인다)
초란:(고개를 젓고) 한시간이면 충분해. 호위로서 널 최선을 다해 보호할게.
홍화는 초란의 말을 들은 후 먼저 집무실을 나섭니다.
급사들도 당신의 퇴장을 기다리는 듯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네요.
얼른 나가서 채비를 마치고 홍화를 기다릴까요?
초란:(서둘리 준비를 하고 홍화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약속한 1시간 뒤.
다시 나타난 홍화는 고급스러운 의복은 벗고 초란과 비슷한 싸구려 정장을 걸치고 있습니다.
DICE:초란, 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가 허리춤에 매달고 있던 옥패가 처음보다 조금 붉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착각인가 싶어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있노라면
홍 화:(괜히 머리를 정돈한다) ...잠시뿐이야. 원래 입고 있던 옷은 너무 눈에 띄잖아.
초란:(고개를 젓고) 안 어울릴 일은 없단다. 그러나 본체가 화려한 탓에 정장을 입어도 화려해 보이는건 기분 탓일까?
홍 화:(큼큼!!! 좋은 뜻이겠지? 머쓱머쓱 민망... 네 궁둥이를 팡!(?) 치면서 무안함을 모면하고는 걸음을 재촉한다) 얼른 와!
DICE:초란 다시 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집니다. 시작되는 곳을 더듬어 찾아보니,
제게 시선이 닿기 전에 벽 뒤로 사라지는 그림자가 눈에 띕니다.
문득 융로파의 말이 떠오릅니다.
‘너무 마음을 두지 마십시오.’
아무리 홍화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한들, 다른 사람들은 초란을 완전히 믿지 않는다는 뜻이겠죠.
섣부르게 행동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초란:(엉덩이 팡 당해서 흠칫한 탓에 시선을 놓치고 말았다.) ...지금부터 주의하는게 좋겠구나. (어쨌든 저 자신도 모르는 시선이라 자연스레 주변을 경계를 하며 말했다.)
또 팡할래
초란:(해두대)
홍 화:(헤헤 궁둥 팡팡)
뭐, 어쨌거나 기회입니다.
초란:웃
홍화를 죽일 기회거나, 아니면 그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홍 화:싫어?
출발해 볼까요. 멍청한 홍화의 비위를 맞춰 주러.
초란:아냐, 너도 조금 경계가 필요한 것 같아서. 그럼, 출발 하자.
우리애 볼록 궁둥.
그리고 그를 돕는 척하면서 이 도시에 대해 조금 알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걸 봐선, 학라도 결코 평범한 곳은 아니에요. 안 그래요?
.
.
간판 하나 없이 미닫이문이 하나 달려 있을 뿐인 밋밋한 가게 앞에서
쪼글쪼글하게 마른 대추 같은 노인이 싸리비로 앞마당을 쓸고 있습니다.
그는 곧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드는데,
알이 4개로 이루어져 있는 특이한 디자인의 돋보기 너머로
홍화와 초란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리합니다.
갈퀴처럼 마른 손가락이 거미의 다리처럼 톡, 톡 안경테를 감듯이 두드리고 나면,
곧 안으로 오므라든 입술이 호물거리더니 못마땅하다는 듯 귀퉁이가 삐죽 올라갑니다.
전당포 주인:(못마땅한 모습이 얼굴에 만연하듯 비친다) 이무기가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신가?(그리고 초란을 바라본다) 혹까지 달고.
불평을 내뱉곤 미닫이문을 열고 먼저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변장한 보람도 없이 홍화를 바로 알아본 것 같네요.
따라 들어가면 문 위에 달린 청동종이 짜랑짜랑한 소리를 내며 울립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곰팡내가 훅 올라옵니다.
DICE:건강 판정.
초란: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저도 모르게 코끝이 간질간질해지더니,
나올 듯 말 듯 하던 재채기가 애매하게 찡한 감각을 남기고 쑥 들어가 버립니다.
홍 화:...(에취!)..(대신 재채기가 나온다. 킁...)
전당포 주인:먼지 나게 굴지 말고 얌전히 있어!
안에서 주인인 듯한 노인이 역정을 내는 소리가 들려요.
미닫이문 바로 건너편에는 관공서나 버스 터미널 따위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접수처가 두 칸 놓여 있고,
그 옆에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쪽문이 나 있습니다.
노인은 옆에 싸리비를 걸쳐 놓곤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
앞치마를 벗어 초란의 가슴팍에 팍 밀어 줍니다.
초란:(영문을 모른채로 앞치마를 받고 의문을 띄운다.) 뭐죠?
초란이 의아해하는 사이, 노인은 홍화가 ‘그’ 홍화라는 것은 아랑곳 않는다는 듯
다른 앞치마 하나를 똑같이 밀어 줍니다.
홍 화:마귀할멈!(팍 소리지르면서 잠잠코 앞치마를 받아든다)
그리곤 다시 마른 손가락으로 안경을 추켜올리곤 이렇게 말합니다.
전당포 주인:어차피 또 변변찮은 놈들이 세우는 변변찮은 계획 때문에 왔겠지..(영 불만스러운듯 쯧쯧, 혀를 찬다. 초란에게도 달가운 호의를 보이지 않고)
가게는 반나절 내 줄 테니 알아보고 싶은게 있거든 알아서들 해.
(하아... 벌써 한숨소리가 짙어진다) 손님은 오는 대로 받으면 되고, 안에 있는 것도 마음대로 보던지! 쓸데없는 소동에 말려드는 건 딱 질색이니까....
(그리고 나가려는듯 문을 지나쳐가다가) 가게는 부수지마!! 알겠어?!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다다다다 쏘아붙이네요.
그리곤 초란에게 열쇠를 던져 줍니다.
초란:(열쇠를 받았다.) .....
홍화를 돌아보면 초란에게 입 모양으로 ‘마귀할멈’이라고 할 뿐입니다.
노인은 곧 허리를 두드리며 두 사람을 흘겨보다 가게에서 나갑니다.
홍 화:(게의치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산주가 될 몸이지만 푸대접에도 익숙한듯) 어차피 중요한 건 다 미리 숨겨놨을 거야.
오늘 우리가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겠지.. 늙은 여우새끼.(대충 중얼거리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7월 2일 19:00 ~ 22:50
쪽문은 닫혀 있지만 이 열쇠로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 볼까요?
-:(열쇠로 열어봅니다)
초란:(스누피 안으며 열쇠로 열어봅니다.)
홍 화:..? 너 그 인형은 어디서 났어?
초란:...흠.. 글쎄? (소듕..)
홍 화:꽤.. 소중해보이네...(빤히...)
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내부가 넓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접수처 카운터 옆에는 열쇠나 잡동사니를 넣어 두는 조그마한 [3단 서랍장]이 놓여 있고,
[낡은 탁상시계]와 학라의 풍경이 그려진 [달력] 따위가 놓여 있네요.
아래로는 장부와 소설책 같은 것이 꽂힌 [2단 서랍장]이 있습니다.
뒤로는 푼돈 대신 사람들이 맡긴 물건들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태그를 달고 주르륵 늘어서 있네요.
그런 선반이 열다섯 개입니다. 생각보다 질서정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살펴보는 데는 무리가 없겠습니다.
초란:역시 전당포라 그런지 잡동사니가 많아보이는구나. (3단 서랍장부터 살펴봅니다.)
홍 화:혹시나 말하지만, 여기서 훔쳐가면 가만 안 둘거야.(내부는 신선한 듯 안 쪽으로 들어가 같이 둘러본다)
조사:잡화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질의 싸구려 플라스틱 서랍장. 미감이 없는 건지, 구두쇠인 건지 이 오래된 전당포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옆면에는 식당 스티커 따위가 붙어 있네요. 홍화가 ‘중요한 건 이미 다 치워 놨을걸’이라더니, 정말 그런가 보네요. 잠겨 있지 않습니다.
잠겨져있지 않으니 열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초란:후후, 내가 뭔갈 훔쳐갈 것 처럼 보이니? (서랍장을 열어봅니다.)
홍 화:그래..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만. 돈이 급하면 그 인형이라도 팔아 값을 메기던지.(?)
초란:이럴거 같아서 미리 써두신건가..; 후후, 내가 보기엔 이무기도 멋진 것 같은데? (소설책도 살펴봅니다.)
홍 화:...진심이야?
조사:제목은 《멋진 신세계》. 고전이네요. 자주 읽었는지 안이 너덜너덜합니다. 펼치면 자연스럽게 손이 멈추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가장자리가 누렇게 삭은 책에는 누군가 색연필로 표시를 해 놨습니다.
문서:[그들의 기구에 몸을 굽히고 숨을 죽인 것 같은 침묵 속에 빠져 있었다. 완전히 정신을 집중한 나머지 자아를 잊고 혼자서 콧노래라든지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새로 온 한 단체 견습생들은 매우 어린 홍안의 풋내기들이었는데, 불안한 표정으로. 아니 오히려 비굴해 보이는 자세로 소장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그들은 각자 손에 노트를 들고 있었고 소장이 말할 때마다 필사적으로 갈겨쓰듯 받아 적고 있었다. 최고 권위자에게서 직접 배운다는 것은 소중한 특권이었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1998]
DICE:관찰, 혹은 자료조사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밑줄을 그은 곳 아래에 작게 적힌 글씨가 있습니다.
“땅 아래 콩을 심고, 그 옆에 두 개의 막대기를 꽂되 하나는 끝을 꺾어라.”
농사 지침이라도 되는 걸까요? 왜 이런 말을 여기다 적어 놨는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DICE:이게 실패지문이 없어서 고민인걸.
홍 화:(머리 싸매고 있는 초란 봄) 뭐해?
초란:응? 여기 이상한 글이 적혀 있어서..
홍 화:(의자에서 발을 거두고 느즈막히 일어나) 또 할멈이 아무렇게나 쓴 글이겠지..(털레털레..) 보자.
문서:[그는 천장을 가리켰다. 물을 마시는 병아리들처럼 견습생들은 까마득한 천장을 향해 눈을 들었다. 시렁은 3단이었는데 1층, 2층, 3층으로 되어 있었다.
거미줄 같은 철근이 층층으로 연결되며 사방으로 퍼져 가서 결국은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그들 근처에서 붉은 유령 같은 세 명의 인간들이 에스컬레이터로부터 채롱에 든 병들을 부산하게 내리고 있었다.
계급 예정실로부터 이곳으로 운행되는 에스컬레이터.
문서:각각의 병은 ⑮개의 선반 중 하나 위에 놓여질 수 있었다. 그런데 각 선반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한 시간에 33센티미터 3분의 1의 속도로 움직이는 컨베이어 시스템이었다. 하루 8미터의 속도로 2백67일 동안 그러니까 모두 2천1백36미터가 된다. ①층의 방을 일주하고 2층을 일주하고 3층은 반 바퀴만 돌아서 2백67일째 아침, 출산실에서 햇빛을 본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는 거다- 이를테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동안에.” 하고 포스터 군은 설명을 마쳤다. “우리는 태아에게 여러 가지를 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의 웃음은 무엇에 통달하고 있다는 웃음이며 의기양양한 웃음이었다.
문서:“내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정신이야.” 하고 소장이 다시 말했다. “자, 걸어서 돌아봅시다. 포스터 군 자네가 견습생들에게 모든 것을 일러 주게.” 포스터 군은 그들에게 적절히 설명했다.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문예출판사, 1998]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15개의 선반 중 하나,
그중에서도 첫 번째 선반을 말하는 거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문득 당신의 시선이 늘어서 있는 선반들에게 살짝 향합니다. 저기 뭔가 있는 건 아닐까요?
초란:(아니... 土豆... 토란....식물...)
(시선을 향하는 첫번째 선반을 살펴봅니다..)
홍 화:(네 마음같은거.. 전해질 리 없다..)
문득 선반을 향해 나아가면 또 다시 딸랑,
가벼운 종소리를 울리며 손님이 한 명 더 들어옵니다.
오동통한 여성은 갈색 머리카락에 가볍게 펌을 넣어 동그랗고 온화해 보입니다.
손님 B: 아, 주인은 어디 가시고..?
초란:예, 잠시 볼 일이 있어서 저희가 맡게 되었습니다.
손님 B: 아하. 그렇군요. (제 귀에 매달린 커다란 보석을 빼놓는다) 집세를 내야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든요.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나긋하게 웃으며 바라봐)
DICE:흠흠 또 감정 판정해볼 수도. 아니면 초란 마음대로 정해도 돼요(?)
초란:
감정
기준치:
5/2/1
굴림:
34
판정결과:
실패
DICE:두번의 기적은 없네요.
그러니까... 싸구려인가...? 진품인지 가품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손님 B: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며..)
초란:이 보석은.. 무슨 보석인가요?
DICE:아, 사파이어예요. 제 남편이 혼수로 같이 준비해준 건데...(우물쭈물...) 안될까요..?
손님 B: 아, 사파이어예요. 제 남편이 혼수로 같이 준비해준 건데...(우물쭈물...) 안될까요..?
초란:..........음.. 이런 중요한 물건을 왜 팔려고 하시는거죠?
손님 B: ..(고개를 기우뚱거리다가) 집세를 내야할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요. 제가 정말 돈이 급해서... 이거라도 잠시 맡기려는거예요. 말그대로 중요한 물건이니까요.
초란:... ....2000이면 될까요?
홍 화:(옆에서 신나게 구경)
손님 B: ....(아쉬운듯 초란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 좋아요. 그럼 우선 이 귀걸이는 2000만 받겠어요.
초란:.... (끙.... 하고는 2000을 건네다가 500을 더 건넵니다.) 이거면 되겠죠?
손님 B: (총 2500을 받고 조금 안색이 나아지더니) 당연하죠, 신경써주신걸요.(돈을 작은 가방에 넣고는) 아,
제가 좀.. 많이 급해서, 다른 것도 맡기고 싶은데..
값은 잘 쳐주실거죠?
초란:예? 어떤 것이죠?
여성은 곧 작은 핸드백에서 총을 꺼내 홍화에게 바로 겨눕니다.
DICE:막으려면 민첩 판정이 필요해요.
초란: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홍 화:..(인상을 찌푸리고) 이게 무슨 짓이지?
초란:어허, 가게에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탕! 탕!
초란이 막기도 전에 총알이 두 번 튀어나가고,
초란이 막은 덕분에 급소를 맞지는 않았습니다만..
홍화는 왼쪽 팔을, 초란은 어깨에 총알이 박혀들어갑니다.
홍화, 초란 체력 -1
암살에 실패한 여성은 곧장 도망치려고 합니다.
DICE:근력 판정과 민첩판정, 또는 사격판정을 해주세요!
간지묘사도 써줘(?)
초란:윽.. (미간을 찌푸린채 한쪽 어깨가 축 늘어지고 그대로 반대 손을 들어 총을 겨눕니다.)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총알이 여성을 주변을 빗나가고, 곧 저멀리 도망가버릴 것 같습니다.
홍 화:뭣하는 거야? 빨리 잡아오던가, 죽여!
DICE:(ㅠㅠ) 근력판정과 민첩 판정 다시 해볼까요.
초란: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초란이 달려나가 여성을 짓누릅니다.
우당탕ㅡ!
넘어지는 사이 여성은 바닥에 머리를 박고 기절한 것 같네요.
쓰러진 여성의 몸을 뒤져 보면 주머니에서 그림이 그려진 종잇조각이 나옵니다.
초란:(종이를 살펴봅니다.)
종이는 초란이 바라보자,익숙하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기괴한 그림으로 변합니다.
피를 흘린 탓일까요. 옥패에도 피가 스며든 탓인지 청록색이 탁해졌네요.
이제 여성은 볼 일이 없을 것 같으니, 다시 전당포로 돌아갑시다.
아니면 죽여버려도?
초란:(여성을 깨워봅니다.) 이봐, 이 그림의 정체는 뭐야. 당신들 대체 정체가 뭐야?!
여성은 바닥에 박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습니다.
초란이 불러도 딱히 일어날 기색을 보이지 않네요.
정체를 캐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초란:..... (한숨을 크게 쉬더니 습관적으로 응급 치료를 급하게 해줍니다.)
DICE:판정 고
초란: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
이런..
역시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는 무리네요.
어찌되었든 암살자 아닙니까?
홍화가 이꼴을 보면 분개할지도 몰라요.
초란:(적당히 붕대만 감아주고 옆으로 치워버립니다.)
상냥하기도 해라.
어설픔없이 붕대를 묶어줬지만, 언제쯤 깨어날지 모르겠네요.
괜히 장사에 방해되니 옆으로 치워버립니다.
초란:(황급히 다시 돌아와서) 다친데는?
홍 화:뭐하는거야? (전당포 안에서 걸어나와 왼쪽 팔에 총을 맞은 부위를 감싼 채 인상을 찌푸려) 총을 맞기는 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거든.
(눈을 가늘게 뜨고는) 역시 만독에게 하루빨리 가르치라고 하던가 해야지.(한숨을 쉬고 저 멀리 치워진 여자를 싸늘한 눈으로 바라본다)
저 꼴은 뭔데?(머리에 붕대가 감긴걸 보며 어처구니 없는 듯)
초란:아, 그만 버릇이 나온 것 뿐이야. (회피하듯) 그것보다 홍화 네가 더 중요해. 팔 좀 보여줘 (응급 치료라도 하려는듯 너를 끌어당긴다.)
홍 화:(네게 저항없이 끌려가 가만히 올려다보며 노려봐) 감히 나를 죽이려 한사람한테 저런 처사는 너무 귀한 것 같은데?
초란:최소한의 일을 해준거 뿐이야. 이대로 기절하든 다시 죽든... 그건 더 이상 알 바는 아니겠지. (네 팔을 살펴보고 응급 치료를 해줍니다.) 곧 용이 될 사람인데 역시 밖에 나와 있는건 위험한거 아니니?
DICE:응급치료 판정.
초란: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뿌듯.........)
DICE:귀염둥아...................
홍화 체력 +1
홍 화:아니. 최소한의 일도 해줄 필요없어.
아직까지 네가 치료사인 줄 아나본데.. 넌 지금 황룡회의 사람이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 별다른 감정이 없어야해.(미간을 좁히고) 그런 어줍잖은 마음으로 들어오려고 한건 아니겠지?
초란:(묵묵히 붕대를 감아주다가) ....응, 명심할게.
홍 화:(제 팔에 감긴 붕대와.. 쓰러진 여자의 머리에 감긴 붕대를 보다가...)
......
(그래도 제것이 더 잘된거같아서 참고넘어가기로함) ... 얼른 들어가자.(다시 뒤로 돌아 전당포안으로 들어간다.
초란:그러자. (축처진 어깨를 이끌고 전당포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뭘 하고 있던 중이었지 내가?
선반을 열어보려고 했습니다.
홍 화:...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퉁명스레 말하고는)
초란:참, 선반. (선반을 다시 열어봅니다.)
홍 화:손님들이 맡긴 물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선반입니다.
손님들이 맡긴 물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선반입니다.
이 중 몇번째 서랍을 열어야 하더라...
초란:(첫번째 서랍을 열어봅니다.)
조사:이 선반은 특이하네요. 멋진 시계도, 고급스러운 구두도, 알이 굵은 보석 반지 같은 것도 없습니다.
초란:응, 물론이지. 안잊었어. (책꼬옥...) 하지만 난 이미 네 호위인데 그다지 의미 없는 말이지 않을까? (사놓고 하는소리가)
홍 화:(어깨으쓱) 글쎄? 그건또 모를 일이지.(털레털레 다른 책장으로 간다)
고서점 주인:..(홍화가 가자 그제서야 다시 입을 열어) 학라의 역사에 관한 책이야.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찾아보면 나올게야. ..요쯤.(하고 책 한구석을 가리킨다.)
초란:물고기라니.. 혹시, 최근에 보이는 개구리라던가. 비린내의 대해서 알고 계신게 있나요?
고서점 주인:그런건 몰라. 관심없기도 하고. 비린내라니, 네 후각이 예민한 거겠지.(귀찮은듯 다시 안쪽으로 사라진다)
책을 펼쳐볼까요.
초란:(학라만유기를 살펴봅니다.)
문서:<학라만유기>
학라의 역사에 대해 옛이야기 형식으로 짧고 간단하게 풀어 둔 책.
: “(전략)… 한때 학라는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던 도시였다. 사람들의 목에는 아가미가 돋아 있었고, 열 손가락의 사이사이에는 얇고 하늘하늘한 물갈퀴가 걸려 누구나 물속을 가르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학라의 사람들은 물과 함께 살아갔으며 그런 자신들의 생활을 사랑했다. 커다란 이무기 하나가 그런 학라를 다스렸다. 이무기도, 이무기의 보호를 받던 사람들도 서로를 무척 아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무기가 크게 노했다. 증오와 시샘으로 가득 찬 한 남자가 이무기를 죽이고 자신이 학라를 지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무기는 크게 노해 그 거대한 몸을 마구 흔들었다. 온 세상에 파도가 치고 번개가 번쩍였다. 그래도 이무기의 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무기가 남자의 몸뚱이를 자신이 소중히 보관해 온 여의주와 함께 꿀꺽 삼키고, 용이 되어 하늘로 솟으니 학라가 들썩이다 함께 불쑥 솟았다. 그 뒤 학라의 사람들은 바다가 아닌 땅에서 살게 되었으매. 많은 이들이 용을 잊었으나 일부는 아직도 용이 돌아오기를 바라며 인주人柱를 세워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누가 알 수 있을까. 그가 과거의 분노를 잊었을지… (하략)”
피에트로는 주문 하나를 획득합니다. <눈 먼 지배자의 숨결>
문서:<눈 먼 지배자의 숨결>
일몰당의 주인이 내준 주문.
비용 마력 7, 시전 시간 즉시.
바다와 숭배자의 도시를 다스리는 지배자의 눈을 가리고 그의 권능을 잠시 빌리는 주문. 술자를 기준으로 반경 20m에 짙은 안개를 만드는 주문입니다. 안개에 공격성이나 위험성은 없으나, 1D6+4라운드 동안 상대의 시야를 가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홍 화:(네가 책에 시선을 두고 있는 사이 네게 다가와 읽고있는 책에 흥미를 느끼는듯) 뭘 보고 있어? 나도 보여줘.
얼마전에 대금건으로 찾아간 사람이 여기에서 살았는데 죽었다는 것 같아. 한번 그곳에가서 뭔가 알아 봐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가봐야겠네.
홍 화:대금 건으로 여기를 왔었다면, ..왕 씨 말하는거야? 그사람 약하는 사람이잖아. 중요해?(별 달가운 일이 아니라는듯)
초란:혹시 모르니까. 안에 왕력비 말고 다른 사라도 있는 모양이야 한번 가보자. (집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홍 화:... 야, 같이가! 너 지금 나를 두고 가려는 거야?
주민의 부탁으로 301호로 가 보면, 처음 들렀을 때와 달리 방문은 잠겨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려고 문을 열면 뭔가 턱, 하고 가로막히는 게 있습니다.
DICE:근력 판정으로 억지로 열 수 있어요.
초란: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와장창)
억지로 문을 열자마자 퉁,
반대편으로 밀린 것이 안으로 들어간 당신의 상체를 때립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면 그것은 천장에 목을 매단 왕력비입니다.
밧줄로 죄어든 목 주변이 보라색으로 변색되어 있고,
어깨가 축 늘어져 있는 데다 혀가 거품과 함께 볼품없이 빠져나와 있는 것을 보니
죽은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SAN 0/1D4
초란: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초란 이성 감소 없음.
홍 화:미친... 여기 뭐야..?(그리고 뒤를 돌아 방 안을 보고 인상을 찌푸려) 정말 여기 맞아?
죽은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지 부패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비린내가 납니다.
초란:.... 잠깐, 무슨 냄새 나지 않아? 비린내 같은.
홍 화:몰라.. 죽은 시체 냄새 말하는 거 아니야?
홍화를 따라 안을 살펴보면 마치 고기 창고라도 되는 것처럼,
나이도, 성별도, 차림새도 상이한 사람 여럿이
좁은 쪽방에 줄줄이 목을 매달고 있습니다. SAN 0/1D3
초란: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
3
초란 이성 -3 감소.
초란:뭐, 뭐야 이게.... (줄줄이 목매단 시체들보고 놀라며)
력비와 비슷한 시기에 죽었는지 상태가 다 얼추 비슷합니다.
바람도 불지 않는데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기이합니다.
문득 귓가에 “죽어 버릴 거예요!”라고 울부짖던 력비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홍 화:(반사적으로 입을 손으로 가리고는 주춤 뒤로 물러난다) 이런 경우 없는 일은 뭐야.
하지만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죠. 설령 그때로 돌아간다고 한들, 당신에게 어떤 선택권이 있었겠어요?
목을 매단 사람들의 창백한 맨발 아래에는 [정체불명의 그림]이 흩어져 있고,
방 전체에 [정체불명의 낙서]가 되어 있습니다.
초란:뭐야. 이 사람들 그저께엔 본적 없는 사람인데.. 왜 전부 이런 곳에서.... (당황하다가 고개를 돌려 정체불명의 낙서를 살펴봅니다.)
홍 화:공통점도 없잖아. 무슨 이유로 여기까지 와서 자살을 하는거야? 무슨 집단 모임이라도 한 것도 아니고.
조사:벽면이며 천장, 바닥까지 빼곡하게 들어찬 낙서입니다. 읽어 보면 두서없는 문장들이 마구 적혀 있습니다.
죽기 싫어. 무서워. 두려워. 그것이 왔어. 제물. 위험해. 막아야 돼. 하지만 어떻게? 우리는 못 해. 무서워. 죽기 싫어. 하지만 ‘그것’과 사는 게 더 무서워. 잠들면 ‘그것’이 찾아와. 죽을래. 죽을래. 죽을래.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제물. 죽어. 못 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글자들이 모여드는 칸에는 마구잡이로 헝클어진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니, 이것을 ‘그렸다’고 해야 할지 ‘발작했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초란:이 정도는 괜찮아. 너만하겠니? ..다음부턴 무모한 짓 하지 말아줘.. (괜히 복잡한 기분이 몰아쳐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숙였다.)
홍 화:(뭐야, 지금 짜증낸거야? 속으로 네 표정을 가늠하다가) 그거야 네가 나를 안전하게 지킬 때 이야기지. 영 불안해서 어떻게 가만히 있어? 어리버리해가지곤...
초란:곧 산주가 될 사람이 제법 답지 않은 행동을 한건 아니구? (고개를 들고 널 빤히 처다보다가) .... ...그래, 내가 널 지키지 못한 탓도 있겠구나. 내가 더 신중 해야겠지. 나도 답지 못했어....
홍 화:형제의 위기를 외면하는게 언제부터 산주의 일이였는지 모르겠는데..(제법 살만해졌는지 입을 조잘거리며) 그것도 우리사이에 말이야. (그리고 말없이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거리를 재는 듯한 눈빛이 금세 지워지면) 그래. 괜찮아졌으면 얼른 다른 곳으로 가지. 우리가 여기 뒷처리까진 해줄 수 없으니까.
초란:응.. 그러자, 걸을순 있겠니? 무리하려 하지마. 내가 부축 해줄 수 있으니까. 날 호위로 쓴 이상 그정도는 하게 해줘.
홍 화:...(괜히 뻗대려는듯 높지 않은 구두를 신었으면서도 허리를 세운다. 아린 기분에 미간을 좁혔다가) 내가 뭣하러 무리하니? 널 두고 말이야. 네 처신이나 잘해.(퉁명스레 말하고 앞서간다)
7월 3일 21:00 ~ 7월 4일 1:25
.
.
가게 이름도 없이 둥그런 동판 하나만을 매달고 등을 밝힌 가게가 하나 보입니다.
동판을 올려다보면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대문짝만하게 국수 그릇이 그려져 있습니다. 식당인 걸까요?
온갖 요리를 상 위에 늘어놓은 채 술을 마시고 있던 일행들이 뚝 입을 다물고 초란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허리춤에 달려 있는 옥패를 확인하자마자
조직원 A: 오~ 신입인가봐? (설렁설렁 웃으며 둘에게 손짓한다)
조직원 B: 어우, 신입이 왔으면 인사를 해야지! 이쪽으로 와서 앉아!
형제라더니, 확실히 다들 황룡회 소속이라는 걸 알아채고 나면 반응이 물러집니다.
그런데 홍화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하긴, 간부가 아니라면 멀리서밖에 보지 못했을 테니 그럴 수도 있죠.
초란:잠깐, 저는 일행이 (끌려와서 앉혀집니다.)
홍 화:....(빤히 바라보다가 저를 알아보는 기색이 없으니 능청스럽게 앉는다) 선배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들을 수 밖에 없죠..~
홍화도 천연덕스럽게 자리에 앉습니다.
여러 가지 음식이 있지만, 앉아 있던 조직원들은 이 식당은 완탕이 특히 괜찮다며 완탕면을 권합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소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란의 옆에 앉은 조직원은 입이 싸 보이네요.
이런 데서 일하는 사람이 입이 싸면 명줄이 짧은데. 안 그래요?
DICE:대인기능을 통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알 수 있지만.. 묘사가 길면 대충 봐줍니다
조직원 A: 완탕면 괜찮지? 아침 먹었어도 여기 완탕은 끝내주니까 얼른 와서 먹어!(제가 먹던 그릇을 네게 건네고 제것은 새로 주문하며..)(?)
초란:(?) 예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요?
홍 화:(자연스럽게 섞여 앉아서 귀만 쫑긋 하고 있어요...)
조직원 A: 뭐, 별 얘기가 있나! 이번에 장대인님이 돌아가시고 신입들을 많이 뽑았으니, 신입들 인사 시켜주고 있었지.
조직원 B: 아! 저쪽도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야! 서로 인사좀 하고 얼굴좀 터~(초란의 바로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을 가리킨다)
초란:(맞은편에 앉은사람을 본다...)
신입 A: (신입답지않게 상당히 껄렁한 모양새로 앉아선 너랑 눈이 맞주치고 서글서글 웃는다~~) 어어~ 같은 신입으로서 잘해보자고~(일어나서 악수를 건넨다) 이름은?
초란:(같이 일어서서 악수를 하며) 아, 저는 이, .....(우뚝 서다가 홍화 눈치 보며) 초란이라고 합니다. 어쩐지 신입다운 느낌은 아닌 것 같네요.
홍 화:(신입을 건성으로 바라보다 제게 오는 눈길에 너를 올려다본다) 뭐, 나까지 인사해야해?(작게 중얼거린다. 네 뉘앙스를 눈치채지 못한듯)
신입 A: 에이 뭐~ 이제 입단식한지도 좀 됐고!(고작 삼일밖에 안됐지만) 슬슬 적응하려니 싶지 않아? 그러는 당신은 아직도 경직되어있는 것 같은데, (어깨를 툭툭) 긴장 풀어~
초란:적응이 굉장히 빠른 사람인걸..(중얼중얼) 네에, 그러시군요..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조직일은 좀 맞으시는 모양이죠?
신입 A: 그렇지, 들어오기 전부터 이런 일을 좀 하고 있었거든.(그리고 초란과 홍화를 본다) 둘이 뭐, 파트너라도 되는거야? 그렇게 둘이서만 붙어다니니까 이렇게 어색한거 아니야! 좀 다른 사람들도 만나고 그래~ 응? 선임들도 잘해주시고 좋구만.(선임들한테 이쁨받는 센스까지..~~)
조직원 A: 하긴, 이번에 신입이 좀 많이 들어오긴 했지. 우리들도 누가누군지 하나도 못알아보겠다니까?
조직원 B: 이게 다 장대인님이 돌아가셔서 그래. .. 참.. 마음이 아프다.~~~(대낮부터 술 꼴꼴꼴...)
초란:아뇨, 저는 그럴만한 사정이.. 음, 이번에 유난히 신입이 많이 들어왔단 얘기죠? 곧 산주가 되실 홍화님이 일부러 많이 모집하신 걸까요?
조직원 A: 그렇지. 장대인님이 돌아가실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거든. 그래서 사람을 채우려고 많이 뽑은 모양이야~
조직원 B: 장대인님.. 좋은 분이셨지. 그래도 새로 산주가 되시는 홍화님도 굉장한 분이신거 같지 않아?
조직원 A: 아, 너네는 신입이라서 홍화님 얼굴도 못 봤겠다 참.
홍 화:(힐긋... 초란 함 봤다가.. 어처구니 없어서 조직원들 빤히 봄...)
본인들도 정작 못 알아보는 것 같네요.
초란:하하, 그런가요? 그건.. 그쪽도 마찬가지인 것 같지만요. 그런데.. 곧 산주가 되실분이라 그런지 주변에선 홍화님을 노리는 사람이 드물게 늘어난 것 같네요. 이상한 현상도 일어나는 것 같고..~ 조금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던가요?
DICE:오 대인기능 판정 해볼까요
초란: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59
판정결과:
실패
DICE:웃긴걸
조직원 A: 에이, 아니야! 나는 직접 홍화님을 뵈었어! 말도 몇마디 텄었다고!(뻔히 자랑스럽게 얘기하다가) 그런가..? 나는 글쎄. 잘 모르겠던데..(그리고 옆에 사람에게 동조하듯 바라본다)
조직원 B: 아, 그런데 홍화님에 대한건 모르겠지만. 장대인님이 돌아가실 때는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하지?
초란:....(홍화에게 귓속말로) 정말이니?
홍 화:.. 뭘? 이야기를 나눠본 거?(A를 바라보다가 끔벅끔벅..) .. 나는 이런 말단 얼굴을 하나하나 외우지 않아.(작게 속닥속닥...)
걔가 그렇게 이상해진 것도 그 맘때 쯤인데.. 그런 애들이 좀 여럿 생겼어.(엄한 얘긴줄 아는 듯 목소리를 조금 줄인다)
조직원 B: 그런데 홍화님은 계속 점술가랑 풍수지리사 어르신들만 끼고 도시니 말이야..
초란:(홍화 봄...)
홍 화:(팔짱 삐딱하게 끼고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시선만 네게 던져) 뭘 바라는 거야?
초란:아니, 의외로 미신을 믿는구나 싶어서.
홍 화:.. ...조,금 믿어도 나쁠 건 없잖아?(찌릿)
초란:아, 왕력비씨 말이죠. 그 사람 아침에 보니 이미 시체가 되어 있어서.. 목을 매단 것보니 자살인걸까요? 그렇게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도 그 개구리와 연관이 있는가 의문이 드네요.
조직원 A: .... 뭐? (옆에 사람과 수군거리는가 싶더니) 아까 닭장에 그렇게 사람이 몰려있더니 그런거 때문이였어? (술맛이 떨어진듯 탁 식탁에 놓는다) 뭐~ 약쟁이들이 다 그렇지만.
원래 그런거 아니겠어? 원래 약하면(담배라도 피는 시늉) 헛것이 보이고 그러기 마련이지. 너무 신경 쓰지마!(네 어깨를 툭툭 친다)
조직원 B: 아니, 우선 내 말좀 들어 봐. 너네는 미신을 믿냐? 어? 아니. 산주나 되실 분이 그렇게 미신에 연연해서야 되겠어?
초란은 미신을 믿나요?(?)
홍 화:(마빡에 힘줄 돋았다가 심호흡하면서 참음...)
초란:으음, (딱히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지금은 조직원들을 더 구슬리기 위해 적당히 동조 해주기로 했다. 홍화 힐금 보다가...) 그렇죠~? 저도 그건 이해가 가지 않아서요. 게다가 그 점술가들..~ 믿을만한 사람인지도 모르겠거든요. 산주나 되실 분이 그런 사람들을 함부로 믿다가 된통 당하면 큰일 나지 않을까요~?
홍 화:(눈으로 개눈치줌 미쳤어????)
조직원 B: 그래 그래! 어우,(초란 앞 술잔에 술 꼴꼴 따라준다) 그런거야! 전통은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만 쫒아다닐 때가 아니라는거지!(초란에게 어깨동무까지...)
초란:그렇죠~? 그 점술가쪽 사람들 저도 본적 있는데 그다지 믿을만한 인상은 아니었거든요. 저기, 너는 왜 홍화님이 그런 미신을 믿는다고 생각하니? (홍화에게 괜히 찔러봅니다)
홍 화:지금 내가 누군지 알면 주먹을 함부로 휘두르긴 어려울텐데.(미간을 찌푸리고 멀리서 제 형제에게 총구를 맞춘다)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초란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홍화의 총알은 조직원을 빗겨나갑니다.
다시 초란 턴.
초란:(본능적으로 홍화를 막으며) 잠깐, 같은 조직원인데 이렇게 싸우는건 좋지 않아요!
사격(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DICE:기다려! 권총넣어주고올게!
무기- 권총 판정.
초란: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피해:
8
총알이 조직원의 얼굴근처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조직원:너..너!!! 감히 선배한테!! 총 안내려 놔?????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선배의 주먹이 초란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체력 -3 감소.
초란:윽...! (핵주먹 맞고 나가 떨어집니다.)(쿠당탕)
핵주먹.
홍 화:초란...! (화들짝 놀라 너를 바라보다 금방 고개를 돌려 다시 조직원의 다리에 총을 쏜다)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그래요. 이제와서 가오좀 살려봅니다 으쓱
총알이 조직원의 다리에 맞고 쓰러집니다. 체력 -3 감소.
조직원:이..이게 진짜!!!!!!!(다리를 절며 홍 화에게 덤벼든다)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쿠당탕ㅡ!!
주먹을 내휘두르다 그만 식탁에 엎어집니다.
초란 턴.
초란:잠깐 그 분은 안돼요! (다시 일어나 홍화 앞을 보호 하고 조직원에게) 물러서지 않으면 쏠겁니다!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조직원:하!! 쏴보시던지!! 얼간이같이 제대로 쏘지도 못하면서!
빗겨나간 총알에 아주 기고만장합니다.
조직원:아주 제대로 기강을 잡아야겠어. 어딜 감히 선배를 못알아보고 총을 휘둘러?!?!?!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1
어이
초란:ㅋ
우당탕쿵탕와르르쾅쾅아야아야!!!
아이고 볼품없다... 엎어지면서 그릇의 파편에 팔을 찧습니다. 조직원 체력 -1.
초란:(오우... 내가 주먹맞은거 보다 아프겠는걸)
홍 화:허.(볼품없는 꼴 보고 헛웃음 남....)
.....................그대로 얌전히 엎어져있으면 다음날 물에 동동떠있는걸 면할 수 있을텐데!(총 빵빵!)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다행히 다음날 시체로 뜨는 일은 없겠습니다.
조직원 A는 더이상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조직원 A 기절 상태.
다음, 초란 턴.
초란:이거, 곤란해졌는걸. (꿋꿋하게 홍화를 보호하며 사격합니다.)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0
홍 화:?
조직원.. 민첩 판정.
조직원:
민첩
기준치:
45/22/9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까비
총은 정확히 조직원을 향했지만, 선배의 몸놀림이 장난아니네요.
초란:(매트릭스의 한장면을 보는줄)
조직원:(제 동료가 쓰러져잇는걸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너!! 만독이 형님에게 못들엇어?! 조직 내 싸움은 금지라는거!!(라고 말하면서 달려든다~!~!!!!)
비무장
기준치:
45/22/9
굴림:
97
판정결과:
대실패
피해:
1
쿠당탕쿵탕와르르 쾅쾅
아이고... 그냥.. 덤앤더머네요.
나란히 엎어진 꼴이 말도 아니게 우숩습니다. 체력 -1 감소.
조직원:아... 아..(어처구니없이 누워있음) 아아....
초란:그치만 먼저 싸움을 건건 당신들이 잖아요?!
홍 화:... ...됐어. 그러게 어딜 입을 함부로 놀려? 죽지 않는걸로 다행이라 여겨라.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엎어져있는 사람에게 총을 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조직원 체력 -5 감소.
조직원 B 기절 상태. 전투 종료.
조직원들의 상처도 만만치 않지만, 홍화는 왼쪽 팔뚝에서 피하지 못한 상처로 인해 피를 흘리고 있네요.
초란:(조직원들이 기절한 것을 보고 허겁지겁 홍화에게 달려갑니다.) 다친데 없어?!
초란 또한.. 체력이 -3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기저기 널부러진 파편들 덕분인지, 덤벼든 선배들 탓인지.
걸으려고 움직이면 종아리를 타고 피가 흐릅니다.
초란:(달려오다가 상처 때문에 무릎을 꿇습니다.)
홍 화:.. 제길..(눈을 가늘게 뜬 채 쓰러져있는 둘을 바라보다 고개를 네게 돌리면 쓰러지려는 너를 부축하듯 달려가 붙잡는다) 그런건 내가 물어야하는 거 아니야? 너도 상처가 심각해보이는데..!
... ..그냥 저 새끼들 죽여버릴까?(다시끔 분노가 차올라 호흡이 거칠어진다) 입이 싼 사람을 곁에 두어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지.
초란:(너를 올려다보며 붙잡았다.) 아냐, 그만하자. 더 이상 이 가게에서 소란을 피우는건 곤란하잖니. 물론.. 네 심기를 건드린 사람들이 맞기는 하지만. 지금 시기에 더 일을 크게 벌리진 말자.
홍 화:...(네말을 듣고도 한참 엎어진 사람들을 노려보다가 부축하며 일으킨다) 저런 헛소리로 내 평판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는데...(곧장 네말에 수긍하듯 한숨쉰다)
여기 쓸 만한 정보가 있을 줄 알았는데 헛소리만 들었어.
초란:그래, ..헛소리지. 이만 돌아갈까?
홍 화:... 그래. 다친건 나중에 황룡회로 돌아가 치료사를 불러 치료하도록 해.
초란:...응, 어짜피 나 스스로도 치료 할 수 있으니까. 미안해. 괜히 손쓰게해서. (겨우겨우 일어나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래요. 오늘은 다쳤으니 이만 돌아가서 일찍 쉬도록합시다.
식당을 나오니 하늘이 어느새 뉘엿뉘엿 저물었네요.
홍 화:... ..내일은 드디어 내 즉위식이다. 네 말대로 지금 시기에 괜한 일을 벌이는건 어리석었어.(그리고 너를 바라보다가) 그냥 좋은 말 할 때 치료사를 불러.
초란:... 그렇네 ...내일이.. 즉위식이구나. (새삼 자신의 목적을 상기하고는 주먹을 꽉 쥡니다.) ... 알겠어.
일찍 돌아간 초란은 이만 침대에 누워 잠이 듭니다.
드디어 내일이 홍화의 즉위식입니다.
내일만큼은 꼭 홍화를 죽여야한다는 임무를 다시금 새기며..
.
.
초란은 익숙한 어둠 속에서 눈을 뜹니다.
아니, ‘익숙’한가요?
당신은 문득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낯선 감각입니다.
위와 아래가 없고, 앞도 뒤도 없으며, 뜨거운지 차가운지 알 수 없고,
이곳이 어둠 속인지 ‘아무것도 없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때 멀리 발치에서 땅이 울립니다.
위에서 누군가가 숨을 내쉬자 발아래에서 한기가 올라옵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뒤에서 앞에서 옆에서 몸 안에서 아주 먼 곳에서 다가옵니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문득 그것과 자신을 구분할 수 없어집니다.
느리고 빠르며 짧고 긴 시간 뒤에 당신은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둠과 당신의 경계가 흐려지던 바로 그 순간.
완전한 무음의 세계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일정한 소음이 머리를 때립니다.
따르릉. 따르릉.
핸드폰에서 울리는 소리에 번쩍 눈을 뜨면 낯선 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니, 아닙니다. 여긴 당신이 머물던 바로 그 황룡회의 숙소입니다.
저건 바로 어제,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눈에 담았던 바로 그 천장이고요.
하지만 당신은 꽤 오랫동안 그 천장에서 어색함을 느낍니다.
굳이 집중해서 떠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간밤의 꿈은 너무나 생생했습니다.
마치 그것이 정말 자신인 것처럼요. 기이한 일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꿈에 취해 있을 시간은 없습니다.
핸드폰을 확인하면 만독이네요. 그래요, 준비해야죠.
오늘은 대망의 즉위식이 있는 날이니까요.
초란:헛, (허겁지겁 전화부터 받습니다.)
만독:오늘은 홍화님의 즉위식이다. 늦는 사람 없이 빨리 채비하고 나오도록.(짧은 말을 하고 단번에 끊는다)
그래요. 고대하던 날이니 얼른 준비하고 나갈까요?
초란:그, 렇지.. 오늘이... 때가 온거야. (정신 차리자는 듯이 마른 세수를 하고 말끔히 준비하먀 나갑니다.)
숙소 바깥으로 나오면 눅눅한 바람이 품을 파고들어 재킷을 한 번 크게 부풀리고 지나갑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바라보면 귀퉁이가 검게 물든 비구름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곧 비가 올지도 모르겠어요.
우산을 가지고 오진 않았지만, 아마 건물 밖으로 나올 때면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지겠죠.
만약 나올 수 있다면요. 복수하기에 꼭 알맞은 날씨입니다.
오늘은 다 같이 모여 가지 않습니다.
초란을 제외한 이들은 전부 먼저 도착했는지, 가는 내내 조직원이라고는 한 명도 보이질 않아요.
고즈넉하게 물가로 팔을 드리우고 있던 버드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황룡회 본관으로 향합니다.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방의 행인들의 가슴 언저리와 길가에 늘어선 가게들의 문가를 장식하던 흰 꽃들이
이제 다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용의 즉위를 기다리고 있는 거겠죠.
초란, 당신만 제외하고요.
이윽고 황룡회 본관에 도착해 연회장으로 들어섭니다.
아름다운 연회장은 온갖 금과 보석, 비단으로 장식되어 반짝이고 있지만,
그 위에 놓인 것이 열을 지어 선 우락부락한 조직원들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영 어색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모습에 어지간히도 익숙해졌을 급사들 또한 겁을 먹은 듯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재빠르게 음식을 카트에 실어 와 테이블에 늘어놓은 뒤 얼른 자리를 피해 버립니다.
그조차 홍화를 장식하는 장신구의 일종이라는 듯 장엄한 침묵이 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잠시 뒤, 그를 위해 준비된 정적을 밟고 홍화가 홀 안으로 들어섭니다.
아무래도 즉위식이라 그런지 늘 뒤에 달고 다니던 만독과 융로파, 고랍하는 보이지 않네요.
그는 단상 위로 올라가 늘어선 조직원들을 한 번 죽 훑어본 뒤, 양팔을 들고 입을 엽니다.
홍 화:(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든다. 제 앞에 깔려있는 사람들을 보며 묘한 만족감과 정복욕이 들어참을 꾹 누른 채) 홍화는, 용이 될 수 없다.. 라고 말하는 녀석들이 있었지.
'즉위식' 전, 왕자에 올라가기도 전에 목숨을 잃을거라고..
누구도 장대인만큼 존경받는 산주가 될 수 없을거라고 말이야.(문득 비웃음이 피어나는 듯 입꼬리가 뒤틀리는 것이 선명하다) 하지만 형제들,
나는 이 자리에 서 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왕좌는 내 것이 될 테고, 형제들은 그 광경을 목도하는 영광된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지.
황룡회의 이름은 이 학라만이 아니라 더 넓은 곳까지 퍼질 것이다. 바로 이 내가. 홍화가 그리 만들 테니.
특별히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마이크 따위를 사용하지 않아도.
목소리는 넓은 홀 구석구석에 쉽게도 닿습니다.
연설을 마친 그는 문득 당신은.
DICE:행운 판정,
초란:
행운
기준치:
52/26/10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운만으로 여기까지 올 수는 없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절한 순간에 다가오는 행운을 움켜잡을 줄 알아야만 했습니다.
바로 그런 경험이 말해 줍니다.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이 순간이 아니면 안 된다는 사실을.
문득 총을 넣어 둔 가슴 한편이 묵직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반납했지만,
홍화의 호위를 맡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인받은…
...
그러나 총을 꺼내기도 전에 홍화와 눈이 마주치고, 그가 가볍게 손을 흔듭니다.
목소리는 지나치게 또렷하게 들립니다.
홍 화 올라와.
그때 주변이 명백하게 술렁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고작해야 입단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은 풋내기입니다.
새로운 우두머리가 왕좌에 오를 때 곁에 자리할 만한 깜냥이 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홍화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사위를 한 번 둘러보고 다시 초란에게 시선을 둡니다.
홍화의 눈이 닿을 때마다 술렁이던 이들이 조용해지는 모습은 마치 마법처럼 느껴집니다.
초란:.... (갑작스레 부름을 받아 놀란 눈을 하다가 천천히 다가갑니다.)
초란이 단상 위로 올라가면 홍화는 초란을 향해 손을 내밀고,
마치 귀빈을 맞이하는 것처럼 끌어당깁니다.
홍 화:(천천히 끌어당기면 너를 품에 넣듯 꽉 끌어안는다) ...우리가 만난지도 꽤 오래 되었지.. 이렇게 마음이 편한 건 다 초란, 네가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어.
(내내 어설펐던 네 모습이 떠오르는 것도 같았지만, 지금에서야 달리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로 중요하다면, 만독에게 맡기면 될 일이니까. 지금은. 오로지 내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음에 만족스러울 뿐이다) 형제여. 나의 초란.
(부드럽게 웃는가도 싶으면, 기이하게도 따뜻해보이기까지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ㅡ 바로 네가 나를 산주의 자리로 올릴 것이다.
의미심장한 말이네요.
분명 당신이 홍화를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말을 들을 정도인가요?
홍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팔을 당신의 어깨에 두르고 꽉 끌어안습니다.
황룡회에 잠입한 이래, 그와 가장 가까운 순간이네요.
그 순간, 선득한 기분이 듭니다.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배 아래에서 창백한 빛을 내며 번뜩이는 것이 보입니다.
홍화의 소매에서 비죽 튀어나온 저것은,
칼날입니다!
어째서? 당신을 공격하려고 그러는 걸까요?
홍화는 그대로 초란을 보며 밝게 웃습니다.
그리고, 쥐고 있던 칼로 자신의 배를 깊지 않게 찌릅니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순간, 후두둑. 홍화의 배에서 피가 흐릅니다.
홍화가 피를 흘리자 멀지 않은 위치에 서 있던 만독이 크게 외칩니다.
만독:초란이 홍화님을 습격했다! 반역이다!
그 순간 근처에 있던 모든 시선이 초란에게 향합니다.
그리고 마치 광신도들처럼 핏발이 선 눈으로 수군대는 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조직원 A: 용을 쐈다!
조직원 B: 저 녀석이 용을 쐈어.!
조직원 C: 우리는 용의 형제들이다!
조직원 D: 머리를 지켜야 한다. 초란을 잡아야 해.!
그때 홍화가 크게 소리를 칩니다.
홍 화:뭣들 하고 있어, 잡아! 감히 귀엽게 봐 준 은혜도 모르고 이를 보인 자다!
가장 먼저 잡아 오는 녀석에게는 포상을 내리겠어!
마침 잘됐어.. 붉은색은 상서로움을 뜻하지. 초란을 이 즉위식의 제물로 삼는다!
:황룡회를 위해!
문득 귀에 걸리는 것은 ‘제물’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때 누구보다 먼저 홍화가 초란을 향해 총을 꺼내 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쏘지 않으면 이쪽이 맞게 됩니다!
DICE:민첩 판정.
초란: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행히 먼저 칼에 맞은 홍화보다 빠른 것은 초란였습니다. 홍화 체력 -1 감소.
연회장은 온통 뚫려 있습니다. 여기서 도망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주 조금만 혼란스럽게 만들면, 금세 아비규환이 될 것 같지 않나요?
당신 한 사람 정도라면 사람 사이에 숨어들 수 있어요.
물론 운도 따라 줘야겠지만.
초란:... (황룡회의 뜻밖의 행동에 식은땀을 흘리며 사람들 사이에 자취를 감춥니다.)
DICE:초란, 은밀행동 판정.
초란:
은밀행동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그래요. 다 같은 옷차림 속에서 숨어드는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주변을 급하게 둘러보며 머리를 감싸면 다들 초란을 찾느라 허둥지눙이네요.
이틈에 본관을 빠져나가기 위해 달려나가면,
저 멀리서 누군가가 초란을 향해 손짓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랍하입니다!
아니, 어쩐지 안 보인다 싶더라니 저 사람이 왜 저기에 있죠?
그가 다시금 초란을 향해 손짓하며, 필사적인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고랍하:이리와요, 초란!!
뒤에서는 홍화와 다른 조직원들이 당신을 쫓아오고, 앞에는 랍하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못 믿을 건 마찬가지지만, 정말이지 빌어먹을 양자택일이네요.
초란:?
고랍하:나를 믿고 따라와요! 내가 도망칠 곳을 안내해줄게요!
초란:(일단 쫓아오는 조직원에 맞설수는 없으니 랍하에게로 달려갑니다.)
랍하를 따라 문으로 들어가자, 랍하는 문을 닫고 초란의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어둠 속을 헤치고 걸어가 몇 개의 문을 더 열었다, 닫고, 걷기를 반복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두워서 무엇이 있는지 판가름하기 어렵습니다.
어렴풋이 ‘좁은 복도를 걷고 있다’는 정도만 알 수 있네요.
다섯 번째 문을 닫았을 때 즈음, 마침내 걸음을 멈춘 랍하는 문에 귀를 대고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합니다.
DICE:듣기 판정.
초란: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쪽으로 다가오던 발소리들이 조금씩 어딘가로 멀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 출렁이는 물소리가 희미하게 겹쳐지네요.
DICE:관찰 판정.
초란: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네요.
다만 알 수 있는 건,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는 좁은 길입니다.
안전해진 듯 사위가 조용해지자 랍하는 그제야 한숨을 가볍게 내쉬고 초란을 바라봅니다.
어두워서 그의 낯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시선이 이쪽에 닿는 것만은 알겠네요.
고랍하:아휴~! 죽는 줄 알았네!(얼핏보기로도 땀을 훔치는듯 얼굴을 벅벅 문지른다)
초란, 어디 다친 곳은 없죠? 곤란해요? 부상자를 데리고 나가는건?
초란:... 당신, 어째서 나를..
고랍하:이런~ 여태까지 몰랐어요? 나 당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는데?
그런 당신을 이런식으로 죽게 두는건 가만히 내버려 둘 수 는걸요~(그리고 천천히 발소리가 멀어지자 조금씩 앞으로 이동한다)
초란:....그거, 진심인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왜 홍화님의 곁에 있었던거죠? (랍하를 따라 이동합니다.)
고랍하: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이 도시는 좀 이상하죠. 모두가 어떤 종교에 미쳐 있어요!
괴물을 받들고, 괴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황룡회는 그 종교를 후원하는 가장 큰 조직이랍니다.
나도 오랫동안 그곳에서 사제로 몸과 마음을 바쳤지만...
당신을 제물로 바친다기에 나도 모르게 이런 짓을 저질러버렸네요..(문득 손이 떨리는걸 감추는 듯 소매를 끌어당긴다)
.. 돌아가면 나도 무사하지 못하겠죠.
랍하의 목소리가 조금 떨립니다.
바스락대며 소매를 들어 올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마 얼굴 근처라고 생각되는 곳 근처까지 올라가 멈춥니다.
어둠 틈으로 하얀 손끝이 얼핏 보입니다.
고랍하:저를.. 믿어주실거죠?
초란:그럼, 그 정체불명의 개구리나, 비린내의 대해서.. 당신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어째서 모두가 섬기는데 당신만은..? (입술을 꾹 물다가) ...지금으로선 나는 모두가 표적이에요. 뒤로 빠질 곳도 없다는 뜻이겠죠. 더욱 떨어질 곳도 없으니 지금은 당신을 믿어도 상관 없을거예요. 하지만 당신이야말로 저를 믿어도 되겠나요?
고랍하:물론이죠. 나는 당신을 믿어요! 이것 보세요, 위험을 감수하고 당신을 구해내기까지 했는걸! (꽤 서글픈 목소리가 이어진다) 저를 믿어주신다고 하니 감동이에요.. 저야말로 당신을 믿을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야..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어두운 복도 저편에서 갑자기 두 개의 불꽃이 타오릅니다.
불꽃은 두 개, 네 개, 여섯 개씩 빠르게 늘어나며 이쪽을 향해 다가옵니다.
가만히 보니 단순한 불꽃이 아니라 복도 양쪽을 밝히는 횃불입니다.
그것이 눈 깜짝할 사이에 랍하와 초란의 지척까지 다가오면,
갑작스레 사위에 가득 찬 불빛에 눈이 온통 시려 와 제대로 뜰 수가 없습니다.
잠시 뒤 눈이 불빛에 익숙해지면, 일제히 당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조직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서서 불빛을 등지고 있는 랍하의 모습도.
그는 입가를 가리고 있던 손을 내립니다.
아래에는 더할 나위 없이 환한 미소가 가려져 있었습니다.
환희에 가득 차 있는 표정은 기괴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고랍하:당연히 전~부! 거~짓말이니까~☆
랍하는 이렇게 말하며 숨이 넘어가도록 웃습니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 사이로 구두 굽 소리가 얼핏 들려옵니다.
기억에 있는 소리입니다. 눈에 익은 무게. 익숙한 보폭.
그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 인파의 가장 깊은 곳.
어둠 속에서 홍화가 당신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신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피가 홍화의 몸을 흠뻑 적시고 있고,
허리춤에 매달린 옥패는 완전히 붉어져있습니다.
그가 초란을 향해 총구를 겨눕니다.
옆에서 랍하가 경박할 정도로 들떠 언성을 높이는 소리가 고스란히 들립니다.
고랍하:정말 바보네요.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몇 번이나 있었는데 말이에요!
정말 그 말대로입니다.
몇 번이고 홍화를 죽일 수 있는 순간이 있었는데.
망설인 대가가 이것일까요?
이렇게 여기서 끝인 걸까요?
수많은 질문이 쿵쿵 뛰는 가슴 아래에서 솟아오르지만 답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바로 그때.
고랍하:안 그래요, 홍화?
철컥. 그 순간 모두의 총구가 약간 옆으로 비껴갑니다.
아주 조금. 손가락 두 마디 정도.
그러나 가리킨 상대는 명백히 다릅니다.
총구가 향한 곳은… 초란이 아닌, 홍화입니다.
장난을 칠 만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모두 꾸며진 일이라고 보기에, 홍화는 명백하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그 홍화가요.
홍 화:잠깐, 이게.(미간이 좁아진다) 이게 무슨 짓이지?
홍화는 정말로 초란이 ‘제물’이라고 믿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랍하 한 명이라면 이런 순간에도 오로지 제 즐거움만을 위해 혓바닥을 놀릴 위인이지만,
홍화에게 총구를 겨눈 이들의 표정에선 장난기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얼굴에 서려 있는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초란. 당신이 계속 홍화에게 가져온 종류의 것이니까요.
명백한 살의입니다.
홍화와 초란의 반응을 즐기는 듯하던 고랍하의 뒤로 마치 오래된 나무처럼 서 있던 융로파가 다가옵니다
홍 화:...(입술을 꽉 문다. 립스틱사이로 피부가 찢어져 피가 남에도 배신감과 분노가 차올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제 자리가, 위치가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것임을 알고 너를 조용히 바라본다.) ... .. 쏘지 마.
너,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 거 아니였어?(이제와서 다 들킨마당에 친구를 논하는건 의미 없는 짓인 것 같지만.)
초란:그래, 친구.. 였지. 나에게 처음으로 생긴 친구. ..였어. (그러다 고개를 들고 네 눈을 직시하며) 홍화. 내가 정말로 이곳에 온 이유. 넌 알고 있을까. 그들 말대로 나는 복수를 하려 이곳에 왔어. ...그야, 내 이름은 임 초란이거든. 닭장에 사는 평범한 치료사가 아닌, 지금은 죽은 부모 뒤를 이은 임매령의 동생이.. 나였어. 그래서 너를 찾아 온거야. ...난 사실 알고 싶었어. 정말로 우리 부모님을 죽인게 네가 맞았는지. 우리 부모님이 죽었을 그날에도! 믿고 싶지 않았어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줄 수 있어? (애달픈 얼굴로 네게 총을 겨눕니다.)
홍 화:(제게 총구가 향하자 분노가 금세 가라앉고, 네 눈치를 살피는기에 급급하다. 문득 떨리는 눈동자나 티나게 침을 삼키는 소리가 긴장한 기색이 여력했지만, 그 마저도 티내고 싶지 않은듯 꿋꿋하게 너를 바라본다. 당장 네가 하는 말에 아무런 감흥이 없는 것도, 어차피 이렇게 타고 난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건 누구나 다 하는 생각들이다. 그래서 나는 다른 조직들이 넘볼 수 없도록. 내 이름과 내 이름을 빛낼 황룡회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그저 쳐냈을 뿐인 별 거 아닌 일이였다.) 그래서 지금.. 네 부모에 대한 복수를 하자고 나한테 총을 들이미는 거고,(그럼에도 당황스러운건 네가 관련인물인줄은 꿈에도 몰랐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야. 단지 네 부모님인 줄 알았으면 더 나은 방법이 있었겠지. 나는 몰랐을 뿐이야! 그게 네 부모님인지, 나 혼자서 알 수 있을리가 없잖아! 너 마저도 나를 속였어. 그저 치료사인 척 장대인에게 접근한거지. 내가 아니라고 말하면, 믿어주기는 할 거야?
(헛웃음이 난다) 고작 이런 꼬라지로 나를 죽이기 위해서 이렇게 까지 하다니, 대단하네. 저새끼들이 하는 말 못 들었어? 나를 죽이면, 너는 고사하고 학라가 다 무너질거야. 그런데도, 네가 나를 죽일 수 있어?
초란:(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앞뒤 없이 제거해왔던 네가 그런말을 할줄이라곤.) 뭐야, 그게... ....정말 내 부모님인걸 알았으면 더 나은 방법을 택했을거야? ...내가 장대인에게 접근한건 거짓이 아냐. 치료사로서 지낸건 사실이니까. ...넌 네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 사람이었지. 그래서 오랜시간 다시 만난 나를 보고도 제물로 사용하려 했고. ...너는 날, 어떻게 하려고 했어? 넌 내게 무엇을 바랐니?
(여전히 총구는 너를 향해 있었다.)
홍 화:나는 널..(두 갈림길 밖에 없다. 여기서 바닥을 기어 네 눈치를 살피던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터 놓을 것인지. 거짓을 놀린대도 어차피 들통날 것이 뻔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해봤자.. 불현듯 무력감이 일었지만 애써 참아낸다. 고작 이런걸로 무너질 수 없었다) 그래.. 맞아.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제물로 쓰려고 했지. 지금은 실패하고 말았지만.(느릿하게 손을 뻗어 총 머리를 쥔다. 행여나 네가 쏘기라도 할까 아주 느릿하게ㅡ 뻔한 행동을 보이듯) 정말, 지금 여기서 나를 쏘는 걸로 만족할 수 있어? 다 털어내고,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냐고. 그래도 나를 친구로서 좋아했잖아. 그래서 찾아올 수 있었던 거 아니야? 고작 나를 죽이러 온 암살자마저도 죽이지 못했으면서.. 네가 나를 어떻게 죽일 수 있어.
초란:... ...좋아했어. 지금도 좋아해. 그래서 이곳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던 걸지도 몰라. (총을 든 손이 다시 점차 떨리고) 홍화, 넌 날 좋아하니? ...날 단 한번이라고 친구라고 생각한적 있었니? 많은 사람들중 나를 제물로 쓰려고 했던데엔 이유가 있었을까? ...알고 싶어. 알게 해주렴. 나는... 어떻게 해야하니.
홍 화:(너를 제대로 마주하려는듯 저를 향한 총을 천천히 내려 총구가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그 마저도 네가 다시 끌어올리면 제게 닿을 만큼 연약한 힘으로 내리고나면) 네가 나를 믿는다면.. 나는 널 분명히 친구로 생각하고 있을거야. 나는 진심으로 너를 좋아했으니까. ..네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면 그것도 소용없는 일이 되겠지. ..그러니까 나를 믿고, 같이 도망가자. 응?(총을 쥔 손을 양손으로 가득 잡은 채 네게 가까이 다가간다. 죽음을 미룰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움직이겠다는 듯 입 밖으로 내뱉는 말은 굴복적이지만, 눈빛은 여전히 야망을 잊지못해 들끓는다.) 정말 나를 죽이고 싶다면, 나중으로 미뤄도 좋아. 그러니까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 아니야.
초란:같이, 가자고...? 도망.. 가자고? (달콤하게 속삭이는 듯한 네말에 눈동자가 흔들린다.) 내 부모님을 죽이고, 나마저도 제물로 쓰려 했던 너를... ...친구라고 믿어도 될까? ..나는, 지금도 너를 믿어도 될까? 사실은.. 지금도 널 믿고 싶어. 이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겠지. (자신의 가까이로 다가오는 네게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아쇠를 잡아 당기려 하면 미안해, 매령아. 작은 말을 남기곤 그대로 팔에 힘이 떨어져 네 품으로 살짝 꼬구라 진다.)
홍 화:...그래, 도망가자. 나도, 너도.. 이렇게 죽을 수 없잖아. (절대 안되지. 학라를 위해서라도, 나를 위해서라도. 속으로 되새기며 다시 입을 연다.) 잊어버리라고 하지 않아. 네가 그걸로 다시끔 분노하더라도 내가 할 말은 없겠지..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나를 믿어, 여기서 나를 죽이는 것이야말고 네가 썩은 동앗줄을 잡는 거나 다름없으니까.(방아쇠를 잡는 손에 힘이 가해지자 숨을 들이키며 긴장한듯 참아낸다. 그리고 네가 제 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다가도 몇 초 후에야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래. 맞아. 나는 이대로 죽을 수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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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화를 향한 당신의 살의 같은 것은 거대한 세계 앞에서는 너무도 작고 무력한 것이라.
그를 죽이기 위해 또 다른 희생양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저 홍화를 죽일 마음이 들지 않아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당신은 끝내 그를 쏘지 못합니다.
사방에서 탄식과 함께 노도와도 같은 비난이 쏟아져 내려오고,
마치 엉망으로 망가진 무대 위로 난입하는 관객처럼 그들이 다가옵니다.
사위가 좁아 듭니다.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신’을 맞이하기 위한 천 년간의 의식을 방해받은 광신도들이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그리고 이곳에서 혼자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살아남기 위해서는 홍화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죽이지 못한 타깃의 손을 빌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니.
끔찍하지만, …
홍 화:.. 단 한가지 조건이 있어.(이제와서 침착해진 얼굴로 너를 품에서 떼어낸다)
초란:(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본다.)
홍 화:... ..내가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게 협력해줘야겠어. 나는 이대로, 다시 가라앉을 수 없으니까.
(네가 나를 죽이더라도, 더 화려한 무대가 낫지 않겠어? 작게 덧붙인다. 네가 자신을 죽이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듯)
초란:적어도, (랍하와 무리들을 훑어보고) 이들 뜻대로 두는건 나 역시 바라지 않으니까.
홍 화:(입꼬리가 다시올라가려다가도 꾹 눌러 참는다. 아직 여기서 탈출하기 전까지는. 웃을 수 없으니까.) 그래. 네가 내 친구라서 다행이야.
조사:────────────────
추격룰 설명 타임!!!!!!
1. 1시간의 리얼 타임어택이 있습니다.
2. 한 번에 1칸씩 이동할 수 있으며, 대각선으로는 이동할 수 없습니다.
2-1. 각 칸에서 다음 칸으로 넘어갈 때 홍화와 초란은 각각 [관찰/듣기 판정]을 합니다.
2-2. 성공할 경우 넘어가려는 칸의 정보를 알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알 수 없습니다.
조사:2-3. 강행이 불가능합니다.
3. 도착지점 또한 알 수 없습니다.
─────────────────
둘은 어디로 도망갈까?
타임어택 8: 38 ~ 9: 40
▶오른쪽 ▶아래쪽
초란:(홍화의 손을 잡고 아래쪽으로 도망갑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홍 화: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초란은 보입니다. 저 멀리 사람의 키보다는 조금 큰 형체가 둘 이상 움직이는 것을.
홍화는 오른쪽에서 개구리가 우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홍 화:... 정말 저기로 갈거야?
초란:역시 사람은 위험하지 않을까. (오른쪽으로 피합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큼큼
모른척할까요 우리는 아래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가고 있었다고
그러니까 초란의 다이스도 모르는거예요
DICE:저의 판단 미스로 10분 연장합시다ㅜㅜ
홍화와 초란이 아래쪽으로 향하면 다행히 이쪽에서 우리를 쫒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초란은 어디로 도망갈까?
▶오른쪽 ▶아래쪽
초란:(그대로 아래쪽으로 도망갑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홍 화: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초란이 보기로는 바로 앞에는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홍화가 듣기엔 아주 멀리서 개굴개굴, 울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당장 앞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홍 화:(노나 가지는 기분 들면서..) 바로 앞에는 없는 것 같은데...
이대로 갈까?
(이대로 가면 선언해줘!)
초란:(바로 달려갑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9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다행히 도착한 칸에도 아무도 없네요.
초란은 어디로 도망갈까?
▶오른쪽 ▶아래쪽
초란:(계속 아럐쪽으로 달려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홍 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개굴개굴,.. 개굴.. 좀더 큰 소리가 여럿이 들려옵니다.
컴컴한 곳에서 잘 알 수는 없지만. 사람보다 큰 키의 무언가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대로 아래쪽으로 갈까?
초란:(점점 갈피가 잡히지 않지만 그대로 아래쪽으로 뛰어간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점차 아래쪽으로 향하자...
심해인 3명과 마주칩니다.
전투 시작.
전원 민첩 판정.
초란: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홍 화: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심해인: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
심해인:야...
니가 그러ㅡ면 어떡해...
초란:(니니가햇자나...)
심해인 두명 > 홍화 > 초란 순으로 판정합니다..
심해인이 이쪽을 돌아보고 발견한듯 초란에게 달려듭니다.
심해인: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첨벙ㅡ!
다행히 덤벼든 심해인은 바닥에 깔린 물에 처박힙니다.
다른 심해인이 다시 홍화에게 달려듭니다.
심해인: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덤앤더머네요.
그 전에 홍화와 초란..
심해인을 봤는데도 아무렇지도 않나요?
SAN 0/1d6
초란:(지금............걔넬보고 놀랄때가 아닐거같은데?)
SAN Roll
기준치:
43/21/8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홍 화:
SA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놀랄때가 아니네요.
홍 화:(아아 아아아!!! 우선 총으로 심해인을 가격한다)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심해인이 총을 맞고 뒤로 나뒹굽니다. 체력 -3
초란 턴!
생각해보니 도주를 하려면 할수는 있습니다....
초란:(틈을타서 같이 총을 쏩니다.) 진짜 정상이 아닌 집단이란건 알겠어.
권총
기준치:
60/30/12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피해:
5
탕탕!
총알이 바닥을 메우는 물속으로 빗겨나갑니다.
심해인 턴.
다시 심해인 하나가 초란에게 달려듭니다.
심해인: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
아니 어떻게 여기 물도 깔려있는데
헛방이네요. 어두워서 잘 안보이나봅니다.
다른 심해인이 다시 홍화를 공격합니다.
심해인:
근접전
기준치:
45/22/9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4
홍화 민첩 판정.
홍 화: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홍화는 피하려고 몸을 던졌지만 심해인의 꼬리에 맞아 쓰러집니다. 체력 -4 감소.
다음 초란 턴.
초란:(도주 시도해봅니다.)
민첩 판정.
초란:
민첩
기준치:
60/30/12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심해인: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심해인이 초란과 홍화를 쫒으러 달려가지만 무사히 도망칩니다!
초란은 어디로 갈까?
▶오른쪽 ▶아래쪽(X)
초란:(오른쪽으로 갑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홍화는 할 필요도 없겠다.
오른쪽으로 가려고 몸을 움직이면, 보이는 것도 들리는 것도 없지만,
기이하게도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홍 화:.. 괜찮아? 그래도 여기말고는 길이 없는 것 같은데.
초란:길이, 막힌건가?
그럴리가. 수로가 이렇게 짧지는 않아.
홍 화:그럴리가. 수로가 이렇게 짧지는 않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홍화가 보기에도 달리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만...
조금 헤쳐나가려면 시간이 걸릴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초란:(오른쪽으로 가봅니다)
오른쪽으로 다다르자 수로에 심해인이 낳은 수많은 알들이 수로를 가득 채웁니다.
함정: 체력 -1d3
5분간 이동 불가.
홍 화:3
초란:3
전원 체력 -3 감소.
홍 화:제길...(아찔) 지금 원래 어두운거 맞지? 내 눈이 캄캄해서 앞이 안보이는 것 같은데...(반쯤 농담..)
DICE:급하게 응급처지 판정도 ㅇㅋ
초란:홍화, 조금만 정신차려. 조금만 더 달리자 그러니까 조금만 버텨줘.
응급처치
기준치:
30/15/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홍 화:?
...................
못본척한다
초란:(아무것도 안한척)
어두워서..
홍화를 대신해 알에게 응급치료를 해줬네요.
저런..터트리지 않게 조심합시다.
초란은 어디로 도망갈까?
▶오른쪽 ▶아래쪽 ▶위쪽
초란:(주변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DICE:어디를 살펴볼지 얘기안했으니까 안본거임
다시 ㄱㄱ하셈(;;)
초란:(오른쪽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홍 화: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홍화와 초란이 보기로 오른쪽에는 별달리 위협적인 것은 없어보입니다.
홍화가 듣기에도 개굴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홍 화:... ..이대로 가자... 조만간 죽을 것 같으니까.
초란:그러자 (오른쪽으로 달려갑니다.)
오른쪽으로 달려가자 다행히 둘을 기다리는 심해인은 없습니다.
초란은 어디로 도망갈까?
▶오른쪽 ▶아래쪽 ▶위쪽
초란:(오른쪽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홍 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홍화와 초란이 오른쪽을 바라보면 오른쪽 또한 우리를 방해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홍화가 듣기에도 개구리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초란:아무것도 안들리지?
홍 화:(고개를 작게 끄덕거린다) 그런것 같은데.. 조만간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초란:응 좋아. (오른쪽으로 그대로 달려갑니다.)
같은 방향으로 쭉 직진하기를 꽤 오래, 다행히 우리를 반기는 심해인과 황룡회 사람들은 없어보입니다.
초란은 어디로 도망갈까?
▶위쪽 ▶아래쪽
초란:(아래쪽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초란은 어두운 수로 안에서도 물결이 뒤쪽으로 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웅웅 거리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곧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걸까요?
초란:(위쪽도 살펴봅니다.)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듣기
기준치:
40/20/8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초란은 위쪽에서도 개굴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누군가 우리를 찾는 것 같진 않네요.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물결이 뒤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바람이 바로 앞에서 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수로의 끝이 보이지 않을까요?
초란:(아래쪽으로 달려가봅니다.)
홍화, 초란 수로 탈출 성공.
.
.
홍화와 초란은 어느새 물이 무릎까지 차올랐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대로 앞으로 나아간다면 학라의 수로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내음에 섞여 비와 바람의 냄새가 납니다.
DICE:지능 판정.
초란: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수로에 살고 있던 것들을 발견했던 기억이 번개처럼 퍼뜩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자신을 따라오는 저 괴물들과 무척이나 비슷한 기척을,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요.
여기서 몸을 숨기지 않으면 필경 그들에게 붙잡힐 것입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초란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초란:잠시 몸을, 숨기는게 좋겠어. (일몰당 주인이 넣어준 쪽지를 꺼냅니다.)
DICE:흠흠 그게 아닐걸?
그러고보니 학라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눈 먼 지배자의 숨결', 또 다른 하나는 '기괴한 그림이 그려진 종이조각' 이였죠.
초란:(기괴한 그림이 그려진 조각을 꺼내본다.)
기괴한 그림은 여전히 그 자태가 괴기스럽게 그려져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고 학라 이곳 저곳에서 줍기는 했지만..
어찌 되었든 이건 초란과 홍화가 당분간 멀리 피하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릅니다.
이게 어디에 어떻게 제대로 작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초란은 '엘더 사인'을 주변에 붙여두기로 합니다.
추적자를 피할 준비가 되자, 두 사람은 수로를 빠져나가 학라의 뒷골목으로 도망칩니다.
뒤를 돌아보면 어둠 속에서 이쪽 바라보는 여러 쌍의 눈동자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으름장을 놓을 틈도 없이, 그대로 달려 어둠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홍화를 바라보면 그는 아무 말 없이 달리고 있습니다.
복수를 이루지 못한 자신과, 야망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홍화.
우리는 아직, 무엇 하나 이룬 것이 없으므로 언젠가 돌아올 것입니다.
이 학라로. 아래에 무시무시한 것이 잠들어 있는, 괴물의 도시로요.
용은 떨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당신이 알고 있던 용이었는가?
이 물 아래에는, 무엇이 살고 있는가.
시위는 당겨졌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진실을 알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잘 있거라, 학라여.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언젠가 돌아온다.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END 03. 사룡장락射龍戕落
홍화, 초란 생존
학라는 심해인과 크툴루 교단에게 점령당했습니다. 공석이 채워질 때까지 당분간 황룡회는 고랍하와 융로파가 관리하게 됩니다. 홍화와 초란은 도주해 학라의 뒷골목으로 몸을 숨겼으며, 이후 후속 시나리오로 이어집니다. 보상으로 이성 1d5과 아티팩트 [심해를 다스리는 자의 푸른 과녁]을 얻습니다. 아티팩트에 제물의 표식 이외의 효과는 없으나, 후속 시나리오의 진행에 필요하므로 소지해주세요.